'고3 담임' 검색결과 총 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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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스타샘] 강일고 정보교육부장 신동빈 교사 교직 경력 8년 차, 젊은 감각으로 학생들과 살갑게 소통하는 강일고의 신동빈 교사는 학생들로부터 ‘고마운 선생님’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 교사이다. 학생의 편에서 좀 더 생각해보는 여유, 꼼꼼한 학생 관리로 진학지도를 하며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큰 고통을 주었지만,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VR, 메타버스 등 교육 현장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신 교사. 그는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담당 과목인 물리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기계의 원리와 구조, 다양한 전자부품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제가 고등학생 시기에 물리학이 기계와 전자 분야를 자세히 다룬다는 점을 알게 되었어요. 당시 좋아했던 물리 선생님이 흥미 있는 과목을 잘 가르쳐 주시니 자연히 물리학에 더 집중할 수 있었지요. 이후 대학에서 깊게 공부하면서 ‘물리학은 문자 그대로 만물의 이치를 다룬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부심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며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만났던 좋은 선생님들의 영향을 받아 교사로서의 꿈을 키우는데도 물리학이 기반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지금 학생들처럼 고3 시기가 지루하고 소모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하루하루 더 성장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던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Q. 물리학 과목의 특성에 따른 수업방식, 실험과 실습 연계는 어떤가요? 교육에 정답은 없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교육이 존재하기는 매우 어렵겠지요. 학생들이 흥미로워하는 실험을 직접 경험하게 하면서, 수업내용과 시험 난이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고민합니다. 욕심 같아서는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제 수업만 듣고서도 수능 준비가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제 수업은 학생들이 처한 현실에 맞게, 이론 설명과 문제 풀이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물론 실험과 시범실험도 종종 진행하고 있지만, 학년말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학생들에게 받아 보면 실험을 더 많이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기도 합니다. 이를 반영하여 점차 그 비중을 높여가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Q. 이공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과목인 물리학 학습법을 정리해주세요. 물리학을 선택해야 하는가의 판단 기준은 향후 자신이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과가 무엇인가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기계, 전기, 반도체, 건축 등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물리적 지식을 요구하는 학과라면 물리학을 선택하는 것이 향후 대학 생활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리 학습법은 ‘개념 이해 – 문제 풀이를 통해 개념 적용 방법 이해 – 문제 풀이를 통해 오개념 발견 후 정정 – 문제 풀이를 통해 문제 풀이 감각 함양’ 과정의 반복입니다. 물리 개념이라는 것은 굉장히 추상적이어서 말로만 들으면 다 그럴싸해 보이고 다 이해한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풀어보면 뭘 어찌해야 할지 그저 막막할 뿐이죠. 그래서 물리 공부의 핵심은 문제 풀이입니다. 문제 풀이에서 처음 연습해야 할 것은 선생님 또는 해설지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파악하고 이를 흉내 내보는 것입니다. 방금 배우고 온 추상적인 물리학 개념이 실제 문제에는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따라 해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거친 뒤에는 스스로 기본 예제나 학력평가 2점짜리 문제 등 난도가 낮은 문제들에 직접 도전해 보는 것입니다. 틀린 문제가 있다면 그냥 해설지를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사고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반드시 찾아내야 합니다. 이렇게 부분부분 오류가 있던 자신의 물리 개념이 반복된 문제 풀이를 통해 올바른 물리 개념으로 확립되어 갑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3점짜리 문제 등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무리가 있는데요, 난도가 높은 문제는 여러 개념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으며, 결정적으로 반복된 문제 풀이를 통해서만 길러지는 소위 ‘스킬’, ‘센스’ 등이 요구됩니다. 시험은 제한된 시간 내에 치러지기 때문에 문제 풀이 시간을 단축시키는 이러한 문제 풀이 감각은 고득점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Q. 강일고에서 2년간 고3 담임을 맡으며 학생 지도에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늘 학생들에게 ‘정서적 지지자’란 느낌을 주도록 노력합니다. 조회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방해가 안 되게 가벼운 근황 토크나 우스갯소리를 섞으며 유쾌한 감정을 전달하고 친밀감을 형성하려고 애씁니다.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무슨 공부 중이니? 고생이 많구나’, 게임하는 학생에게는 ‘왜 레벨이 그 정도니? 다른 캐릭터로 바꿔봐’, 친구와 수다 떠는 학생에게는 ‘그래서 어제 둘이 왜 그랬다고?’라는 등. ‘공부 안하고 뭐하냐?’는 말보다 그 순간 학생의 관심사를 소재로 대화하며 친해지려고 합니다. 이런 소소한 소통이 쌓여 학생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Q. 진로와 진학지도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사실 현 교육에서 안타깝게 여겨지는 부분이, 갓 고등학교 1학년이 된 학생이 진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진로희망이 입시에 표시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그걸 떠나서 진로를 이미 결정한 학생과 아직 찾고 있는 학생이 생활기록부를 채워나가는 내용의 방향성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일찌감치 특정 학과를 택하고 나면 관련된 활동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데, 되려 진로를 찾기 위해 여러 활동을 경험해보는 학생들은 의도와는 달리 생활기록부가 중구난방으로 적히게 됩니다. 진로 탐색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 것으로 좋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특정 학과를 선택하여 지원해야 하는 현실에서는 전공적합성에 있어 남들과 비교할 때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겠지요. 또, 진로지도를 하며 가장 안타까운 상황이 세 가지 정도 있는데, 첫째는 학생이 진로탐색에 대한 의욕이 없는 경우, 둘째는 부모의 욕심과 고집이 지나친 경우, 셋째는 소신 없이 유행을 좇는 경우입니다. 우선 진로 탐색 의지가 약한 학생은 교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학생과 서로 타협이 되는 선과 현 상황에 맞추고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욕심과 고집이 과하면 학생이 부모가 그려놓은 틀 안에 자신을 맞춰가게 되고 이윽고 실패를 반복하여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더 나아가 자기주도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을 잃어버립니다. 자신에 대한 모든 의사결정은 부모가 해버린다고 체념해버리는 비극이 일어나는 거죠. 마지막으로 저는 실력 있는 인재가 소신껏 자신의 길을 찾고, 또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Q. 고교 교사로서 애로사항과 가장 보람되었던 일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애로사항이 없는 직업이 없겠지만, 입시지도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지요. 우선 학생들 자기소개서 검토 및 첨삭지도를 하며 교사로서 개입하는 선과 학생의 자기주도성 함양 부분에서 갈등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또 생활기록부를 기재하며 제가 적는 한마디로 인해 한 학생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부담감을 많이 느끼지요. 이 부분은 모든 교사들의 고민거리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소소하게 매일 매 순간 느껴지는 다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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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스타샘] 한영고 진학지도부장 박석원 교사 ‘대입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발 앞선’ ‘차별화된 대입 전략’으로 대입에서의 뛰어난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한영고등학교(학교장 김운/이하 한영고). 2022대입에서도 서울대 11명, 의약학계열 14명 등 우수성과를 내며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사례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러한 꾸준한 대입 결과에 대해 한영고 진학지도부장 박석원 교사는 “오랜 기간 수시대비에 충실해왔고 그 결과 수시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쌓아온 수시 대비 노하우와 축적된 자료는 한영고의 강점으로 여기에 교사들의 열정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13년 3학년 담임을 맡으며 3학년 부장을 역임 현재 한영고 진학지도부를 이끌고 있는 박석원 교사에게 수시와 정시를 아우르는 한영고의 차별화된 입시 시스템을 들어봤다.Q. 2022학년도 대입 결과와 한영고 특징은?A. 서울대 11명, 의약학계열 14명, 연세대 14명, 고려대 26명 등 서울권 대학 합격생이 160여명에 달한다. 수시 전형에서는 서울대 9명을 비롯 의약학계열 8명, 연세대 9명, 고려대 21명 등 100명에 이른다. 지난해에 비해 서울대 합격생 수가 늘었지만 학교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대부분 재학생의 결과이고 의예과 및 경영학과 등 문·이과 대표 학과가 포함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한영고 2022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처음 도입된 서울 주요 대학 지역균형추천전형과 통합형 수능에 잘 대응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담임교사들의 적극적인 학생 상담으로 지역균형추천이 잘 이뤄졌고 처음 도입된 통합형수능에 충분히 대비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 합격으로 이어졌다. 특히 고려대의 경우 16명이 지원해 12명이 합격했는데 이 역시 지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결과라 생각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비해 의약학계열 합격자가 많이 나온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Q. 13년 동안 고3담임을 맡으며, 특별히 지난 1년 동안의 지도 포인트를 꼽자면?A. 새로운 수능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수시 지역균형전형을 포함한 여러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됐는데, 변화된 수능과 코로나로 인한 학교생활 위축이 큰 고민으로 와 닿았다. ‘수시접수가 곧 합격’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 수시원서를 쓰지만 정시까지 간다는 마인드로 수능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아울러 면접, 논술 등 대학별 고사에도 그 어느 해보다 집중했다. 교사들이 기출문제를 분석 ·분류해 서울대 뿐 아니라 수도권 및 지방 주요대 지원 모든 학생들에게 실전 모의 면접을 실시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면접이 많았기 때문에 최대한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면접을 대비할 수 있게 태블릿을 이용해 시간을 체크하며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연륜 있는 교사들의 노하우가 기출문제 분석, 모의면접, 피드백으로 이어졌고 이는 고스란히 젊은 교사들의 노하우로 전수되어 한영고 막강 시스템구축의 큰 틀이 됐다.Q. 진학지도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A. 학생-학부모-교사 간의 소통과 상호 신뢰다. 학생과 학부모가 담임교사를 믿지 못하면 진학지도가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다.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교사들은 만반의 준비를 한다. 변화하는 입시 정보를 정확하게 숙지해야 하고 학생들 파악이 우선적으로 되어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2월에 이미 담임교사 워크숍을 실시해 지난 해 입시결과를 공유하고, 학부모설명회 및 3월 1·2학년 학부모입시설명회를 진행해 상호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이후 진학진도부에서 학생상담프로그램과 각종 자료를 담임교사들에게 제공해 맞춤형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포트한다.아울러 ‘진학지도는 담임만의 몫이 아닌 모든 교사가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교사간의 신뢰 또한 두터운데, 오랜 진학 노하우를 가진 선생님들이 수시대비 프로그램은 물론 1·2학년 진학프로그램에도 참여하신다. 이 모든 것이 높은 합격률로 이어지고 있고, 학생들 역시 높은 신뢰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Q. 수시만 강한 한영이 아닌 수시도 잘 하는 한영, 수시와 정시 위한 준비는?A. 수시를 위한 한영만의 교내 프로그램을 위해 진학부 뿐 아니라 학년부, 연구부, 창의체험활동부, 문화체육부 등 여러 부서에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계획하도 진행하고 있다. 생활기록부 기록 축소로 인해 정말 많은 활동 중 털어낼 것은 과감하게 털어내는 과정이 중요해졌다. 다행히 한영고엔 블라인드에도 우리 학교만의 특징을 녹여낼 수 있는 활동들이 많다. 아모레콘체르토, 오케스트라언스 등 본교만의 특색이 드러나는 프로그램을 많은 학생들이 내실 있게 준비해 기록하고 있다.또한 서울지역 대학 정시 비율 증가로 인해 수능 성적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수업 내실화에 교사들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수업 후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공부할 수 있게 자율학습을 강화했다. 3학년은 3월부터 이미 정규 수업 후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1·2학년 역시 새로 리모델링된 자기주도학습에서 야간자율학습을 자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Q. 세특을 위한 한영고만의 강점이 있다면?A. 오랜 기간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이어온 한영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 자체가 강점이라 생각된다. 어떤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어떻게 기록되어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교사들이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활동을 가이드하고 또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교사의 생기부 기록이 학생들의 진학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생기부 작성 연수 및 자료제공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이 활동한 의미 있는 부분은 모두 기록한다는 생각으로 교사들 모두가 생기부 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Q. 교차지원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A. 올해 대입에서의 이슈 중 하나가 교차지원이었다. 사회 변화, 현실적 환경을 비롯 통합형수능으로 이과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다. 실제로 교차지원을 해 합격을 한 경우 ‘학교’가 아닌 ‘학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 그만큼 학생들의 마인드가 많이 변했다. 부모 욕심에 억지로 하는 교차지원보다 학생들의 의견 존중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Q. 진학지도 시 철학이 있다면?A. 스스로를 믿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을 하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바로 “제가 할 수 있을까요?”라는 말이다.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지고 들어가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우리반 급훈도 ‘생생하게 꿈꾸면 이뤄진다’이다. 처음부터 포기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대입’과 싸워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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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교 진학 선생님 - 세화고등학교 김응수 교사 (3학년 부장) 강남지역 자율형사립고 세화고등학교(교장 박범수)는 최적의 학습 환경과 동기 부여로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해마다 뛰어난 진학 성과를 보여왔다. 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을 강화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세화인을 양성해왔다. 그 중심에 진로와 진학을 아우르며 학생들에게 헌신해온 선생님들이 있다. 2022년 <강남 학교 진학 선생님> 네 번째로, 세화고등학교 김응수 교사(3학년부장)를 만나봤다.지난 2월까지 2022학년도 입시가 모두 마무리 되었는데, 서울대만 44명이 합격했다. 3학년 부장으로서 세화고 진학 성과가 ‘역대 최고’라서 더더욱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3학년 부장을 맡아서, 세화고가 ‘최고의 성적’을 이뤄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2022학년도에 세화고는 서울대 정시 합격자가 38명이고, 수시 합격자가 6명으로 총 44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의대를 비롯하여 치대, 한의대 및 약대까지 합격자가 96명, 연세대(서울) 59명, 고려대(서울) 51명으로 역대 최고의 실적을 이루었다. 이러한 성과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방침에 잘 따라주었고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밑바탕이 된 것이다.교장·교감 선생님 이하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세화고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생활 패턴이 흔들리지 않도록 수능 전까지 매일 등교해 출석 수업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학교 노력도 입시 결과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세화고는 입학한 때부터 입시를 위해 학생들의 관리를 시작하고, 3학년에서는 현실에 맞게 입시 지도를 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고3 학생들은 출석 수업을 최우선시 했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항상 수능 전까지 학교에 등교해 학생들이 공부하도록 최대한 노력한 것이 이번 입시결과의 성공이라고 생각된다. 올해 퇴직하신 김재윤 전 교장 선생님의 강력한 의지였다. 물론 이에 대한 불만도 있었지만 지금 평가해보면 어려움 속에서 강력하게 출결을 강조한 것이 큰 효과를 보았다는 생각이다. 특히, 여름방학 전에 확진자가 발생해 전원 등교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묵묵히 해쳐나갔고, 이후에는 수능까지 계속 등교 수업을 했다. 학교의 이런 뜻을 믿고 잘 따라준 고3 학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고3 담임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2022학년도는 첫 통합 수능이라 수시·정시 상담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3학년 부장으로서 선생님은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진학지도를 했는지 궁금하다.“저뿐만 아니라 아마도 모든 진학 담당 선생님이 느꼈겠지만, 처음으로 시행되는 통합수능이라 데이터 예측이 쉽지 않았다. 입시가 바뀌면 예측이 항상 맞지 않는다. 그래서 3학년 담임선생님들을 비롯한 진학 담당 교사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수시로 토론을 하며 여러 가지 입시 변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기준점을 잡았다. 최대한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학생만큼이나 세화고 선생님도 머리를 맞대고 공부를 많이 했다.(웃음) 예전부터 축적된 세화고 선배들의 입시데이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과 학부모 상담을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입시, 진학 관련 상담 사례 중에 기억에 남는 일도 있을 텐데. 변수가 많았던 2022학년도 진학지도 사례를 들려 달라.“아무래도 2022학년도는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수능이라 자연계열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이 인문계열 전공을 선택하는 이른바 ‘교차지원’이 최대 화두였다. 실제로 학원가를 비롯한 입시컨설팅 업체들이 자연계열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수학적 역량이 필요한 경영학이나 경제학, 통계학, 심리학 등의 인문계열 전공 학과에 약 20% 정도 교차지원 하는 것을 예상했다. 세화고는 순수 인문계열 학과를 포함해 훨씬 더 많은 비율로 교차지원 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능 원서를 쓸 때 자연계열 희망 학생 중 모의고사 고득점 학생들에게 제2외국어를 선택해 시험 보게 권했다. 서울대학교는 제2외국어 선택이 필수라서 교차지원으로 정시 지원이 폭을 넓힌 것이 2022학년도 입시 결과에 적중했다. 그러나 단순히 진학 성과를 떠나서 수학에 강점이 있고,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교차지원을 통해 상경계열이나 자연·인문이 어우러진 융합적 성격을 띤 학과로 진학하는 것도 적성에 잘 맞으리라는 판단에서였다. 이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3학년 진학지도 시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 학생이나 학부모, 현실적인 간극을 좁히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럴 땐 어떻게 상담하는 지 궁금하다.“물론, 예전과 달리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가 높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랜 진학 지도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지나치게 현실적인 부분만 고려해 상담하면 학생이 대학에 합격해도 입학 등록을 하지 않고 재수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해 지도하려고 노력한다. 자녀가 1명이라 처음으로 대입을 접해 입시를 잘 모르는 학부모님의 경우, 선배들의 진학 실적을 보여주며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하지만 선택은 역시 학생과 학부모에 있다. 수시 진학지도는 모의고사 성적을 기반으로 더 높은 대학부터 아래 대학까지 폭녋게 지원하도록 지도한다. 세화고는 수시 상담기간과 정시 상담기간 2번의 본격적인 상담기간이 있다. 이 기간에 학생에게 맞는 대학을 추천하기도 하지만,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남은 기간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해 조언하며 학생들을 다독거리는 시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고3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되고 수능이 끝날 때까지 뚝심 있게 공부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는다.”수학 선생님이셔서 ‘입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더더욱 강점이 있을 것 같다. 입시에서 ‘수학의 영향력’도 매우 큰데, 수학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입시 변화와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수학 선생님이라고 더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교사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분석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입시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이 정립된다. 수능 이후에, 수학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더 커질 것과 이에 대한 입시 변화에 대해 교사들끼리 토론을 많이 했다. 많은 학생이 수학 과목을 힘들어 한다. 그중에는 수학을 잘하는데 못한다고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 매우 뛰어난 학생 중에도 수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학생에게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몇 년전 매우 우수한 학생이 6월과 9월 모의평가 수학 가형에서 4등급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학생과 어머니가 낙담하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나보다. 낙담한 어머니가 전화를 하셨더라. 당시 ‘걱정말라고. 아주 우수한 학생이라 수능에서 1등급을 충분히 맞을 거라며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당시 어려웠던 수능 수학시험에서 당당히 1등급을 받았고 본인의 희망대로 연세대 기계공학과에 합격을 했다.”선생님은 2005년에 세화고로 부임해 2022학년도 입시 지도를 하면서 3학년 부장을 맡으셨다. 지금까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기억에 남는 제자도 많을 텐데?“많은 제자가 생각난다. 우수한 학생 중에 가장 생각나는 학생은 고 2때 담임으로 만났던 학생이다. 세화고 내신이 6등급대인데, 고3에 올라가는며 과학Ⅱ 과목을 선택하였다. 당시 과학Ⅱ는 서울대를 가는 학생이 선택하는 과 2022-03-24
- 휘문고등학교 심재준 교사(진로진학부장) 강남지역 자율형사립고 휘문고등학교(교장 최정환)는 1906년 개교 이래 4만여 명의 인재를 배출해온 강남 명문사학이다. 해마다 의학 계열 및 SKY 대학의 우수한 입시 결과를 내며 ‘진학 명문고’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 중심에 진로와 진학을 아우르며 학생들에게 헌신해온 숨은 주역이 있다. 2022년 <강남 학교 진학 선생님> 세 번째로, 휘문고등학교 심재준 교사(진로진학부장)를 만나봤다.2022학년도 입시 레이스가 마무리되었는데, 소감 한 말씀? 특히 수시에서만 중복 없이 재학생 11명이 의예과에 합격했다고 들었다.“저뿐 아니라 3학년 담당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학생과 선생님 모두 지난 1년 동안, 아니 고교 3년간의 노력에 먼저 박수를 보낸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두드러진 점이라면 수시에서 의대만 중복 합격 없이 재학생 11명이 합격했다. 가톨릭대 의예과는 학생부종합전형(학교장추천)으로 1명, 논술로 4명이 합격했다. 고려대 의예과는 학종(학업우수형)으로 5명이 합격했다. 서울대 의예과 등 수시에서 총 11명의 재학생이 중복 없이 의예과에 합격했다. 올해 정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많아 2022학년도 정시 결과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2022학년도의 휘문고 입시 결과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시의 경우 통합수능 시험, 교차지원, 모집인원, 군의 변화 등이 있어 지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교 자체적으로 많은 분석과 연구를 통해 최대한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2022학년도 수시에서 가톨릭대 의대에 논술로 네 명이 합격했는데, 휘문고는 워낙 우수한 학생이 많다보니 내신 몇 등급 대에서 대입 전형별 지원이 가능한지 궁금하다.“학생과 학부모의 진학 목표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접근해 보면 지원은 다양한 내신 등급 대의 학생들이 하는 편이다. 그러나 의예과 논술전형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수학 내신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주로 수학 내신 1~2등급대 학생들이다. 3등급 대 학생들은 치의예, 약학, 한의예 논술전형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서울대는 내신 2등급대 중반까지 학생 중에서 비교과가 잘 준비되어 있으면 합격 가능성이 있고, 고려대는 내신 3등급대 초·중반까지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평균 내신보다 성적 추이나 모집단위 관련 교과 성적을 평가에서 더 중요시하므로, 1학년 때 내신이 낮은 학생들도 2, 3학년 때 내신 성적이 향상되면 가능성이 생기고 합격하는 사례가 있다.”강남지역 진학부장 선생님들 중에서 평균 연령대를 고려한다면, 선생님은 매우 젊은 편이시다. 어떻게 진로·진학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휘문고에서 정보 교과를 가르치다가 진로진학상담 교사가 되었다. 원래 컴퓨터교육과를 졸업하고 한때 프로그래머를 꿈꾸며 ‘테헤란로의 꺼지지 않는 불빛’이 되리라 마음먹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휘문고 바로 뒤편이 테헤란로다.(웃음) 프로그램을 공부하다가 ROTC로 군 복무 후 제대하니, 컴퓨터 분야의 환경이 바뀌어 취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부모님께 손 벌리기 싫어서 우선 시간강사를 알아보게 되었고, 운 좋게 휘문고 시간강사로 교직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1년 후 이듬해 정교사가 되었다. 10년 정도 정보교사로 재직했다. 휘문고가 2011년 3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인가된 이후, 학교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추진했다. 그 즈음 2012년도에 진로진학상담 제도가 시작되었고, 그때 신청해 연수를 받고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되었다.”그 당시 휘문고에서 오랫동안 진학 지도를 해온 내로라하는 진학 1세대 선생님들이 계셨다. 뒤를 이어 진학 지도를 하려면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많이 했으리라 짐작된다.“당시에는 진학이나 대입전형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그리고 컴퓨터 관련 전공을 살려서, 진학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콘텐츠를 만들게 되었다. 남이 만든 자료를 쓰는 건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나. 그래서 진학 관련 콘텐츠 제작자가 되어야 한다는 마인드로 임했다. 또, 진로 수업을 하면서 상담과 관련해 전문성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학원 공부를 병행했다. 대다수 남학생은 말수가 적고 과묵한 편이어서, 그 학생들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했다. 제 부족함을 느껴서 ‘심리 상담’과 관련해 대학원 공부를 마쳤고, 지금까지 교사 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진로진학 상담은 정확한 답을 줘야 하지만, 답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더 많다. 지금은 상담하면서, 학생들에게 답을 찾아주기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호응하고 공감하고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진학 상담을 하면서 학생들과의 의견 간극을 좁히는 것도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희망 대학의 눈높이가 높다 보니 상향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목표는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과 진학 상담할 때 최대한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한다. 다만 소신 지원에도 한계치가 있다. 그걸 벗어나면 좀 더 전략적으로 대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득하려고 노력한다. 수시모집에서 갈 수 있는 대학과 정시에서 갈 수 있는 대학이 다르고 휘문고 학생들은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수시 원서 쓸 때 간극을 좁히려고 목표 대학이나 학과보다 낮은 대학만 지원하라고 하면, 이후에 수능 준비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간극을 좁히는 것보다, 수시 원서 6장 중 1~2장 정도는 수능 점수가 원하는 만큼 안 나왔을 때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진학 상담을 하다 보면, 입시 현실을 냉정하게 말해주어야 할 때도 있을 텐데?“제 역할은 어디까지나 학생이 자신의 인생을 위해 도전하고 결정하는 데 조언을 해주거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알려주는 것일 뿐, 최종적인 결정은 오롯이 학생의 몫이다. 초창기에 진학 상담을 할 때는 주로 ‘대학’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눈높이에 맞지 않아 대학에 합격해도 기뻐하지 않는 모습을 종종 봤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그 대학에 합격했더라도 큰 의미 없고, 결과적으로 입학 등록을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학생들과 진학 상담을 할 때 ‘마지노선 대학’에 대해 먼저 묻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진학뿐 아니라 진로 상담도 많이 했는데, 그중에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다면?“사실 한 명 한 명이 다 생각나고 소중하다. 그중에서 조금 특별한 사례의 제자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예전에 고3 담임을 할 때 우리 반에서 가장 성적이 낮은 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과 진로 상담을 하면서 ‘자동차 정비’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최종적으로 ‘항공기 정비 분야로 가닥을 잡고, 관련 분야 직업학교를 안내했다. 졸업 후 직업학교에서 반장도 하고 열심히 공부했고, 이후 전문대학교에 입학한 뒤 국내 항공사에 취업했다. 취업하자마자 직무역량을 인정받아, 정비 라인 1급 라인에 곧바로 투입되었고 엄청난 연봉을 받게 되었다. 이후 전 세계 항공기 엔진을 공급하는 다국적 회사에 취업 되어 상상을 초월하는 연봉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해외에서 근무해야 하는 상황을 앞두고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된다며 저를 찾아왔다. 다시 만나니 더없이 반갑고 대견했다. 자신의 진로 분야에서 워낙 열심히 임했기에, 지금까지 상담한 학생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이다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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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고 2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 배출 2022 대입 결과 안산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약진이 눈에 띈다. 특히 안산 강서고등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명의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입시에서 강서고 졸업생은 서울대 지리학(수시)과 식품영양학과(수시)와 생명과학부(정시)에 합격했다. 지난해 서울대 독어교육과, 의류학과, 인문계열에 진학한 선배들에 이어 2년 연속 합격생을 배출한 것이다. 강서고등학교의 진학실적을 분석해 보면 한 해만 나타난 일시적인 성과도 아니고 상위권 중심의 성과도 아니라 의미가 크다. 학생중심의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강서고등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을 알아봤다.심화반과 수준별 방과 후 수업…높은 진학률 이끌어강서고등학교가 지난해와 올해 거둔 성과는 독보적이다. 지난해 수시전형으로 2명, 정시전형으로 1명이 서울대에 진학했으며 올해도 같은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의대 합격생을 3명이나 배출했으며 올해는 한의대 1명과 연세대 경제학과 수석 입학생을 배출해 안산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중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일궈낸 것이다.강서고 이태주 진학부장은 “학년별 심화반을 운영해 수준별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별 맞춤 컨설팅과 꿈 키움 프로그램을 진행해 내실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80% 이상(전문대 포함)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한 것도 강서고 진학지도의 성과다.입시 지도 경력이 많은 교사들을 고3 담임에 집중 배치하고 면접과 자기소개서 작성 지도 노하우를 축적한 교사진이 풍부한 것도 강서고등학교의 장점이다.학생중심 교육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 제공강서고등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한 학생들이 참여해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학교 매점을 만들 때도 매점 운영에 관한 학생들의 제안을 받았으며 학생들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으로 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과학캠프, 지질탐사, 자유탐구 발표대회, 말하는 공부방, 와글와글 독서클럽 등 30개 이상의 교내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학생들의 자발적이 참여가 진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이 교사는 “대학 논술 시험 검토 활동을 하신 교사도 있고 토론과 면접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를 강의하는 교사도 있습니다.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맞춰 항상 교사들이 서로 논의하며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한다.미니 인터뷰 - 2021 서울대 의류학과 입학 노윤정학교 활동으로 성장하는 디딤돌 만들어생활복 디자인 대회, 과학탐구대회를 통해 진로 구체화지난해 서울대 의류학과에 입학한 노윤정 학생은 모교인 강서고등학교를 한마디로 ‘학생이 주인공인 학교’로 표현했다.“어떤 프로그램이든 늘 학생이 중심이었어요. 선생님들이 만든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기획하고 진행하고 참여하면서 성장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어릴 때부터 옷입기에 관심이 많았다는 노윤정 학생은 강서고등학교로 진학하며 서울대학교 의류학과로 진로를 정했다. 노윤정 학생의 목표는 “내가 개발한 친환경 신소재를 이용해 옷을 만드는 것”이다.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노윤정 학생이 가장 핵심적으로 부각한 활동은 고1학년 때 참여한 교내 생활복 디자인 공모전이었다. “그 당시 우리 학교에 생활복이 없었어요. 다들 불편한 정장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여름용 생활복 디자인 공모전이 열렸고 일러스트로 작업에 참여한 작품이 선정됐어요. 그 때 경험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몫을 했어요”매년 참여한 자유탐구 발표대회도 중요한 활동이었다. 이 대회에서 노윤정 학생은 1학년 때 장려상, 2학년 때 최우수상, 3학년 때 대상을 수상했다.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조금은 부족했었는데 고3 때는 에어커텐의 원리와 원적외선 살균효과를 이용한 코로나 19 살균 장치를 설계해서 발표했다. 연구를 거듭할수록 어떻게 해야하는지 노하우가 조금씩 쌓이면서 성장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강서고 후배들에게 노윤정 학생이 당부하고 싶은 말은 “참여한 만큼 배운다”는 것이다.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게 낯설 수 있지만 스스로 참여하는 만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교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면 막연했던 꿈도 차츰 현실이 되어가고 가고싶은 학과 목표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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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교 진학 선생님 - 숙명여자고등학교 문현정 교사(3학년부장) 숙명여자고등학교(교장 이혜숙)는 1906년부터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함께 시대를 이끄는 우수한 여성 인재를 양성해온 강남 명문사학이다. 입시 결과 역시 전국에서 손꼽힐 만큼 우수한 성과를 자랑한다. 그 중심에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해 헌신해온 진로·진학 담당 선생님이 있다. 2022년 <강남 학교 진학 선생님> 두 번째로, 숙명여자고등학교 문현정 교사(3학년부장, 일본어과)를 만나봤다. 2022학년도 수시, 정시까지 지난 1년의 입시 레이스에 대한 소감이라면?“학생들이 노력한 만큼 재학생 진학 성과가 좋은 편이어서 기쁘고, 보람도 크다. 숙명여고는 2022학년도 서울대 수시뿐 아니라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재학생 성과가 두드러진다. 서울대 수시 1단계 합격자는 지균 포함 13명이었고, 서울대 수시 최종 합격자는 총 9명이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1단계까지 합격한 재학생 사례가 45건이었다. 재학생의 고려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1단계 합격 건수는 40건으로 인문 19건, 자연 21건이었다. 문·이과 학생들이 고르게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노력했던 부분이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잘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년뿐 아니라, 고교 3년 동안 긴 입시 레이스를 달려온 숙명여고 고3 학생 모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숙명여고는 2022학년도 서울대 수시에서 의예, 치의예, 수의예, 간호학, 약학까지 5개 분야 의학 계열 합격자가 있었다.“서울대뿐 아니라 주요 의대를 포함한 의학 계열 선호도가 높고, 입시 결과가 좋은 것도 사실이다. 부모님의 직업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고, 진로 탐색 중에 의학 계열을 선택한 학생도 있다. 그 학생들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한 가지 바람은, 이제 입시 레이스를 시작할 올해 고1~3학년 학생들이 의학 계열뿐 아니라 더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진로를 탐색했으면 한다. 세상에는 정말 흥미로운 분야가 많지 않나. 더 넓은 세상을 마음껏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하나, 2022학년도는 문·이과 통합 수능 첫해이고 자연계열 학생들이 정시 교차지원을 선호해, 상대적으로 인문계열 학생들이 많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의학·자연계열 뿐 아니라 인문계열의 진학 지도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선생님은 일본어를 가르치고 계신데, 진학 업무를 담당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숙명여고에 부임해 일본어 교과와 ‘국제 이해 교육’을 담당했다. 우리 학교는 일본 자매학교와 활발히 교류하고 있어서 이와 관련한 활동을 주로 맡았다. 또, 유네스코 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당시 유네스코 동아리 30명 중에 6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지금처럼 전략적으로 ‘학종 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다보니 좋은 입시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라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2008년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선발하던 그때의 이야기다. 동아리 학생들로부터 추천서 의뢰를 받고, 어떻게 쓰면 좋을지 대학의 입시요강을 살펴보고,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와 추천서 작성법에 대해 공부하면서 입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고3 담임을 맡아, 자소서 첨삭과 모의면접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변화·발전하는 모습을 보았다. 혼자 시작한 모의 면접을 옆 반 선생님과 함께 하게 되고, 이것이 고3 전체 학급으로 퍼져가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나의 변화가 고3 선생님들을 변하게 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후 고3 담임 후에도 학생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학생부 관련 ‘나이스’ 담당 업무를 맡았고, 자연스럽게 진학 업무로 이어지게 되었다.”선생님이 교내 대회도 직접 만들어 학생들의 심화탐구 활동을 활성화했다고 들었다.“2015년 학생부종합전형의 도입으로 학교 내에서의 활동의 중요도를 인지하고 ‘숙명자유탐구대회’라고 하여, 학생들이 교과학습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관심사를 탐구할 수 있는 대회를 운영했다. 형식을 잘 갖춘 보고서가 아닌 손 글씨나 그림, 실험 사진, 마인드맵 등 탐구 과정을 자세하게 담을 요구해 결과가 아닌 탐구해나가는 과정까지 세세히 살피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사회문제 탐구’라면 단순히 보고서만이 아니라 설문조사 결과지나 회의록, 인터뷰 녹취 파일, 심지어 영수증까지 근거 자료를 모두 제출하게 했다. 소박하게라도 학생 수준에서, 학생이 주도적으로, 진정성 있게 탐구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상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주도적인 탐구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놀랍도록 성장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취지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입시 최전방에서 3학년 담임을 맡고 계시니 진학 지도가 결코 쉽지 않을 텐데.“2010년 이후부터 진학 상담을 해오고 있다. 고3 담임이 되어서는 주로 학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준다. 저도 예전에는 ‘점수에 맞춰 이 대학, 이 학과에 지원하면 되겠다’는 식으로 상담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학생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공감하고 응원한다. 특히 학기 초에 상담할 때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에게는 3월부터 수능까지 계속해서 성적이 오른 학생의 데이터를 보여준다. ‘할 수 있고, 잘 해낼 것’이라는 응원도 보낸다. 반대로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는 수능까지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한 학생의 데이터를 보여준다. ‘잘하고 있고, 잘 해낼 것’이라는 응원의 의미다. 방식은 달라도, 상담 후 학생들이 웃으며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저뿐 아니라 고3 담임선생님 모두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숙명여고는 고3 담임선생님들이 대입 준비를 함께 한다고 들었다.“각 반 선생님이 ‘입시 고수’라서 자신의 입시 노하우를 3학년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는다. 모의면접 준비도 ‘14명의 선생님’이 함께하다 보니 ‘끈끈한 전우애’도 생기고 우리 반, 다른 반 할 것 없이 학생들의 합격 소식에 기뻐한다. 우리 학교가 매년 좋은 입시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열심히 한 학생들,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선생님들의 이런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에, 3학년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숙명여고 모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숙명여고는 졸업생들의 입시 노하우를 전수하는 ‘선순환 재능기부’가 눈길을 끈다.“‘사람이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힘을 믿는다. 지난해에도 졸업생 33명이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주었다. 숙명여고는 2018년부터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매년 중간고사가 끝난 토요일에 졸업생 전공 분야에 맞춰 ‘계열·전공별 방’을 마련한다. 재학생들은 졸업생을 만나 입시 준비와 대학, 학과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다. 2022학년도 수능이 끝난 다음날에는 원격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군인 장교가 된 졸업생 등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선배들과의 비대면 행사였다. 삼수 후 진로를 찾아간 졸업생도 있고, 입시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뚝심 있 2022-02-10
- 강남 학교 진학 선생님 - 진선여자고등학교 이주연 교사(진학·3학년부장) 진선여자고등학교(교장 방건희)는 1977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사회 각계각층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온 강남 명문사학이다. 2022학년도 대입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진선의 진학지도 마스터 플랜’ 속에는 학생들을 사랑으로 보듬으며 진로·진학 길잡이가 되어준 선생님이 있다. 2022년 <강남 학교 진학 선생님> 그 첫 번째로, 진선여자고등학교 이주연 교사(진학·3학년부장, 수학과)를 만나봤다.2022학년도, 지난 1년의 입시 레이스에 대한 선생님의 소감이라면?“수시든 정시든 대학입시는 학교-교사-학생 이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시를 예로 들면 좋은 학생부는 고교 3년 동안 30~40여 명의 각 교과 선생님들이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꼼꼼히 기록해야 하고, 그만큼 학생들은 매 수업마다 열심히 공부하고 발표하고 탐구한다. 학생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교과와 연계된 여러 활동이나 특색 프로그램, 그리고 진로·진학 시스템과 교육환경을 갖추는 것은 학교의 몫이다. 진선여고의 우수한 입시 결과는 저 혼자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노력과 모든 선생님, 그리고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잘 맞물려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2022학년도에 재학생들의 입시 결과가 좋은 편이라, 지난 1년간 함께 노력한 결과라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2022학년도 수시 결과, 재학생들의 진학률이 높다고 들었다.“진선여고는 수시에서 서울대, 고려대 진학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진선여고 서울대 수시 합격자는 총 7명으로 모두 재학생이다. 3학년 전체 학생 수가 305명으로 서울대 수시에 합격한 재학생이 2.3%이다. 서울대 정시에 지원한 학생도 꽤 많아서 올해 진학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해는 80%를 수시로 선발했지만 올해는 59%만 수시로 선발한다. 선발 인원이 대폭 줄었지만, 2021학년도에 수시로 15명이 합격했고, 2022학년도에도 수시로 11명이 고려대에 합격했다. 선발 인원 자체가 줄었지만 고려대 수시 진학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학생-선생님-학교 ‘삼박자’가 잘 맞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는 ‘문·이과 통합’이라는 이슈가 있어서 인문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시 진학 지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이 많아서 정시 결과도 기대한다.”2022학년도 서울대 수시 7명 합격자 중 서울대 의예과에 3명이나 합격했다. 진선여고는 6년 연속 ‘서울대 의예과’ 합격생을 배출해왔다. ‘진학지도 노하우’라면?“먼저 3학년 선생님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일례로 ‘서울대 입학사정관과 교사들의 간담회’에 참여하려면, 대학입시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나눠서 신청을 위해 ‘광-클릭’ 한 끝에 성공했다.(웃음) 서울대 입학사정관과의 만남은 우리학교가 잘하고 있는 부분을 ‘확인’ 받고 싶었기 때문에 간담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일례로 고려대 교과전형 예비번호를 받았던 학생이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합격했을 때 담임선생님이 그렇게 기뻐하며 울었다. 그 학생의 성향은 재수 생활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올해 곡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를 담임선생님이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다. 3학년 선생님 모두 그런 마음으로 학생들의 진학 지도를 한 덕분이다.” 진선여고는 학교에서 ‘모의면접’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대 의예과 MMI 면접뿐 아니라 주요 대학 수시 면접과 정시 의대 면접까지, 어떻게 준비하는 지 궁금하다.“지난해에는 걱정을 하며 대면으로 진행했지만, 올해 고3 학생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완료된 시점이라 조금은 안심하며 대면으로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학생마다 성향이 뚜렷했기에, 각각에 맞춰서 준비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 출신 국어 선생님과 제가 함께 서울대와 동일한 방식으로 MMI 제시문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담임선생님과 같이 MMI 학생부 기반 면접을 진행했다. 서울대 일반학과 제시문 면접 준비도 전공 교과 선생님들이 함께 해주셨다. 물론, 선생님들이 모의면접을 위해 함께 준비한 부분도 크지만, 학생들이 잘 따라주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려대 수학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마친 뒤 진선여고에 부임했다고 들었다. 수학 교과를 담당하고 계신데, 진학 업무는 어떤 계기로 맡게 되셨는지 궁금하다.“진선여고에 와서 첫 고3 담임을 맡았을 때, 우리 반에서 2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다들 저에게 ‘잘했다’는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두 학생은 성적과 집안 형편상 자신이 가고 싶었던 학과를 선택하지 못했다. 그 사실을 알기에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다. 지금도 진학 지도를 할 때 ‘학생이 희망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존중하고, 거기에 맞춰 진학 컨설팅을 한다. 부모님과 학생의 의견 차가 큰 경우가 많은데 가장 중요한 건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수학을 가르치는 일이 너무 좋아서 수학 교사가 되었지만, 교과 수업과 별개로 입시는 ‘데이터’를 잘보고 분석하는 일종의 ‘수학의 연장선’이더라. ‘숫자’를 분석하는 일이 편안하다보니, 담임을 맡으면 반 아이들의 입시 데이터를 더 꼼꼼히 분석했고 내가 아는 부분을 다른 선생님들과도 공유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진학을 담당하게 되었다.”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 제자들이 많다고 들었다. 교직에 몸담으면서, 혹은 직접 진학 지도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다면?“기억에 남는 제자들이 너무 많다.(웃음) 담임을 맡았던 해에 1~2명씩은 제자들과 지금까지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다. 벌써 대학을 졸업한 제자들은 변호사, 교사, 간호사, 의사, 디자이너 등 각각의 분야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강남에서 같이 교사로 생활하는 제자들도 있다. 생활 속 법률 지식이 필요할 때는 변호사 제자에게 물어본다. 고려대 의과대학에 들어가서 예방의학과를 전공하고 질병관리청에서 파견 근무를 한 제자가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궁금한 것을 그 분야 전문가인 제자에게 직접 물어 볼 수 있어서 좋더라.(웃음) 아직 대학생인 제자들도 자주 학교를 찾아온다. 며칠 전에도 단국대 의예과 예과 2학년인 제자도 얼굴 보러 학교로 왔었다. 다들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재로 성장한 제자들을 볼 때마다 ‘이 맛에 교사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선생님, 저 시험장 가서 긴장될 때마다 선생님이 해주신 마지막 말 ‘넌 진선의 자랑이다’를 한 50번은 속으로 외웠어요. 그 말에 정말 울컥했거든요. 어제, 저 면접 잘 봤어요. 일 년 동안 이끌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_ 학생 문자 中 “선생님, 오늘 OO이는 면접까지 잘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잘 이끌어주시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OO이가 너무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입시를 마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아이네요.”_ 학부모님 문자 中중학교 입학 설명회에서 ‘수학이 아닌 국어를 공부하라’는 말을 하신다고 들었다. 수학 선생님이 ‘국어 공부’를 강조한다는 게 무척 흥미롭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ldq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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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고교탐방 - 강일고등학교 좌측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수 교감, 김해정 자연과학부장교사, 김민주 3학년부장교사, 장보애 진로상담부장교사강동구 유일의 과학중점학교인 강일고(학교장 안재민)는 2010년에 개교하였으며, 체계적인 교내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 관리가 우수한 학교이다. 창의적인 사고와 능동적인 적용, 합리적인 판단을 기반으로 학교운영이 되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 간 소통과 동기부여가 서로 잘 이루어지며 분위기가 매우 안정적이고 활기찬 학교로 알려져 있다.검증된 교육과정, 학생 눈높이에 맞게 체계적으로 운영 학생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강일고는 일반(통합) 교육과정과 과학중점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통합) 교육과정에서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교실 수업방법의 개선을 위해 거꾸로 수업, 토론 수업 등 학생 중심의 수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과학 과목의 질 높은 실험교육과 인문사회 아카데미 운영, 다양한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동수 교감은 “학생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 적용해나가면서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고 철저한 생활지도와 바른 인성 함양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의 가치를 실현하는 학생 활동, 꿈과 끼를 키우며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학생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강일고의 과학중점 교육과정 역시 10년 넘게 노하우가 축적되며 프로그램 운영이 매우 탄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과학 과목에서 질 높은 실험위주의 수업이 진행될 수 있는 실험실과 최신형 실험 도구의 확보, 차별화된 수준별 맞춤형 강좌가 운영되어 학생들의 입시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과학중점과정, 진로탐색과 학력을 높이는 알찬 프로그램 이공계 진로 학생을 위한 강일고의 과학중점과정은 수학과 과학과목을 45%이상 이수한다. 다양한 과학관련 체험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학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공 적합성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된다. 김해정 자연과학부장교사는 “과학중점반이 있기 때문에 일반고에는 없는 심화교과가 편성되고, 고급 생명과학과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편성, 심화된 주제를 탐색하여 진로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이런 알찬 활동은 학생들의 생활기록부의 세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강일고의 과학수학 아카데미, 학년별 논문연구와 과제연구, 과학과 인문 융합 멘토와 멘티 수업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강일고의 과학수학 아카데미는 토요일 4시간씩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대학교수와 강일고 교사가 협업하여 지도하는 심화된 강의와 실습수업이다. 학생들이 대학의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기회가 생겨 학생의 진로탐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학년별로 주제를 갖고 활동하는 1학년 논문연구, 2학년 과제연구 수업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들이 1학년 때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논문을 검색하여 과학적 탐구방법에 의해 분석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한 후 자신의 연구를 위한 기초공부의 기반으로 삼는다. 2학년 때는 팀으로 자기 연구 주제를 정해 지도교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보고서 작성과 발표회, 포스터와 책자로 제작하여 후배들을 위한 연구 사례로 공유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강일고 프로그램으로는 AI, 빅데이터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파이선으로 코딩하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3시간씩 4회, 총 12시간 동안 코딩 전문가에게 강의와 실습을 한 후 배운 것을 바탕으로 코딩 제작 발표회 및 코딩제작 경진대회를 실시하였다. 인문사회 아카데미, 새꿈 프로젝트로 잠재력 향상시켜 1,2학년이 함께, 무학년제로 운영되는 인문사회 아카데미는 인문사회 통합토론 수업, 1년간 학습하고 탐구한 내용의 집결체인 학술대회 연구발표, 인문학 캠프, 시사적인 주제를 선정하여 토론하는 대회, 역사와 지리 현장 답사,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학생 스스로 생활 속에서 발견한 참신한 주제를 실험이나 설문조사, 인터뷰 등의 과정으로 진행하는 교내 학술연구와 다양한 원탁토론은 학생들의 잠재력과 성장에 큰 기반이 된다. 장보애 진로상담부장교사는 “꿈을 찾는 새꿈(뉴드림) 프로젝트 역시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 제과 제빵과 바리스타 등 직업체험 진로교육, 조향사나 드론 조종사 등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체험과 이해교육, 1학년을 대상으로 자신의 학습 유형을 파악하고 진로를 꾸준히 탐색하는 진로코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라며 “다양한 학생의 성향과 눈높이에 맞는 교육, 학생의 개성을 인정하고 살려주는 교육방침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꾸준한 진로활동과 자기성찰 통해 진학방향 잡아나가 강일고의 진로활동 역시 짜임새 있게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이 진로기획단 활동을 통해 관심 분야별로 팀을 조직하여 진로독서와 토론, 직업인 인터뷰, 대학탐방 등 진로체험활동을 진행한다. 또 관심분야별로 주제발표회를 통해 미래사회 변화에 대한 탐구와 관심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 관리의 체계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셀프리더십 프로젝트 역시 실시하고 있다. 배움노트(학습플래너)를 제작하여 학습동아리를 구성하고 팀장이 매일 플래너를 점검하고 스티커를 붙여주어 하루 생활을 충실하게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2학기에는 SNS를 통해 매일 학습시간을 보고하여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면서 학습태도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또한 창체 활동(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관심 영역을 탐구하고 발표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학에서 눈여겨보는 과목의 세특에서 다양한 형태의 수행평가 방식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개별 활동이 기록되도록 노력 중이다. 김민주 3학년부장교사는 “학생별로 성적과 활동성향에 따라 학종과 교과, 수능 선택형으로 지도하고 있다. 고3 담임을 비롯하여 학과별 담당교사들의 자소서 지도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1:1 면접 방과후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많은 도움을 받는다. 지역인재전형, 학교장추천전형의 인원이 증가하고 또 수능최저학력기준과 늘어나고 있는 정시준비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할 상황이다”라며 “과학중점과정과 인문사회 아카데미 활동이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깊이 있는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있고 실제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한다.이공계특성화대 선호, 인서울대학도 고르게 합격 강일고는 수시에 좀 더 강한 학교이다. 2019학년도부터 2021학년도까지 최근 3년간 대입실적을 살펴보면, 과학중점학교의 특징에 따라 카이스트, 디지스트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이 있으며 한의대와 교대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도 현재(12월 12일 통계) 포스텍과 디지스트에 최종합격생을 배출했다. 또한 2021학년도에는 졸업생(164명) 중에서는 고려대 2명, 카이스트와 디지스트 각 1명, 경희대와 이화여대 각 4명, 서강대와 성균관대, 중앙대 등 다양한 서울권 대학에 합격생을 배출했다. 서울교대와 대구교대, 경인교대, 교원대에도 합격생을 배출했다. 2021학년도 강일고 졸업생(164명, 재수생 10명 미만 포함, 중복합격 포함) 중 44%의 학생이 서울권 대학에 합격했다. 김민주 3학년부장교사는 “변화가 2021-12-24
- [교육기획] 송파 고2를 위한 고3 교사들의 조언 수능이 코앞이다. 올해 고3은 녹록치 않았던 코로나 상황을 2년째 겪고 수능 국어, 수학에서 선택 과목이 도입되는 등 입시 전형이 바뀌어 수험생마다 대입 지원 셈법이 복잡했다. 고교 현장에서도 수시 진학지도가 까다로웠다는 후문이다. 현 고2는 수능까지 D-1년, 남은 1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진학 일선에서 뛰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지금까지 성적은 잊어라. 고3 모의고사부터 진짜 실력이다.▶서한빛 잠실여고 고3 담임교사 정시가 확대됐지만 고3들은 수시에서 입시를 끝내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시가 정시에 비해 2~3배의 기회가 더 많은데다 N수생과 경쟁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고3들의 수시전형 고민은 ‘학종과 교과전형을 놓고 수시 원서 6장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로 요약된다. 주요 상위권 대학마다 내신 위주로 선발하는 교과전형이 늘자 고3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분위기였다. 2등급 중후반대까지 교과전형을 공략했다. 문과냐 이과냐에 따라 분위기는 달랐다. 특히 수학이 키를 잡고 있기 때문에 이과생들이 적극적이었다. 문이과가 통합되면서 이과생들의 수학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데다 교과전형의 특성상 대학은 전공적합성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대입에서 이과 상위권들끼리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과와 이과가 구분되었을 때는 이과 수학 1등급의 희소성이 컸다. 반면에 문이과 통합 이후 문과생 가운데 수학 1등급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이과생들이 독식하는 분위가다. 즉 이과생 수학 1등급이 많아졌기 때문에 올해 수능은 표준점수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과생들에게 입시는 더욱 더 좁은 문이 되었다. 수학에서 이과생들에게 밀리며 등급이 낮아지자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맞추기가 만만치 않아졌다. 게다가 이과생들이 문과인 통계학과, 상경계열 쪽으로 전략적으로 교차지원을 하는 사례가 늘면서 문과생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수능까지 앞으로 1년, 고2는 3학년 1학기까지 내신을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입시는 이제 내신과 수능최저기준 싸움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2는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성적을 믿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고3 올라가서 나오는 성적이 진짜 본인 실력이다. 고3이 되면 내신 포기하고 수능에 올인하겠다는 학생들이 나온다. 하지만 내신은 3학년 1학기까지 놓으면 안된다. 역설적으로 내신을 포기한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고3 때 최선을 다하면 성적 상승의 가능성이 고1, 고2 때 보다 크다. 이과 수학 최상위권은 1등급을 넘어 표준점수를 최대한 올릴 수 있도록 완벽하게 공부를 해야 한다. 입시에서는 ‘정보 격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2022대입 결과를 냉정하게 분석해 학생 개개인의 유불리를 따져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가령 올해 약대 모집이 시작되면서 수험생, 대학생, 직장인까지 가세해 경쟁률이 치솟았다. 과연 약대 졸업 시점에도 유망할지는 객관적인 데이터, 통계 수치로 검증해 봐야 한다. 대입은 인생의 큰 변곡점이다. 당연히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하며 본인에게 최적화된 입시 전략을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 전략의 차이로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내신 관리▶차재봉 배명고 3학년부장 교사 표면적으로 문이과가 통합됐지만 올해 고3들이 수시 원서를 쓸 때는 문과냐 이과냐에 따라 온도 차이가 컸다. 코로나 상황이 2년째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모의고사 성적이 하락했다. 주요 상위권 대학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이 최상위권 성적이라도 ‘수능최저 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지원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특히 문과학생들은 수학에서 내신과 수능에서 모두 밀리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감이 컸다. 게다가 상위권 대학에서 치르는 제시문 기반 심층면접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연세대 면접은 영상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반면 올해는 심층면접으로 바뀌자 지원자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중위권 학생들의 상향지원 현상은 올해도 계속됐다. 학종을 상향 지원하고 논술 전형을 쓴 학생들이 많다. 고2에게는 아직 1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남았다. 입시는 내신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여부에서 판가름 난다. 학생들도 물론 내신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시험기간의 긴장감, 경쟁심, 예민함이 해가 지날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걸 교사인 나도 피부로 느낀다. 입시에서는 수험생 손에 쥔 패가 많을수록 합격 가능성이 커진다. 간소화된 학종도 재학생들에게는 메리트가 있는 전형이다.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이 풍성하게 기록되어 지원학과의 전공적합성이 돋보일 수 있도록 틈틈이 관리하기를 권한다.2022입시 데이터 분석 후 본인에게 최적화된 대입 전략 짜기▶오행근 광문고 3학년부장 교사 주요 대학들이 학교추천전형을 일제히 확대하면서 고3 상위권들은 수시전형에서 학생부교과전형에 3~4개 대학을, 학종으로 2~3개를 지원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올해 약대 모집이 시작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보고 이과생 가운데 전략적으로 공대, 자연계열로 상향 지원하는 케이스도 눈에 띄었다. 올해 입시는 변화의 폭이 컸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의 확대가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고2는 추가 합격이 몇 배수가 될지, 합격선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교과전형에 미치는 영향 등 2022입시결과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본인의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코로나 상황이었지만 학교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덕분에 학생들의 생기부는 비교적 잘 채워졌다. 외부 환경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학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입시에서 내신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고2는 12월에 치러질 2학기 기말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동시에 차별화된 생기부 만들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재학생들에게 학종은 여전히 매력적인 전형이기 때문이다.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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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꾸는 행복한 학교, 꿈을 키우는 인덕원 교육 2007년 개교한 인덕원고등학교는 지난 9월 1일 5대 박병택 교장이 취임하면서 새롭게 지역 명문학교로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함께 가꾸는 행복한 학교, 꿈을 키우는 인덕원 교육’이란 교육 비전 아래 더불어 살아갈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당당한 인재 육성에 힘쓰는 인덕원 고등학교.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인덕원고등학교를 찾았다.대입 합격자 중 수시비율 90%이상, 수도권대 합격률 높아져인덕원고는 2021학년도 대학 진학 결과, 재학생 기준 수시 합격 비율 90% 이상으로, 수도권 주요 대학의 합격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높아지고 있으며 합격자의 80% 이상이 4년제 대학에 합격하는 등 대입 결과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박은미 교무부장은 “고3 담임교사 및 희망 교사들이 학습공동체를 조직하여 전년도 입시 결과 분석자료를 통해 내신 성적대별 지원 전략, 전형별 지원 결과를 공유하고, 대학입학사정관, 진로진학지원교사를 초빙하여 학생부 기재가 바뀌는 부분, 학생 개인의 강점이 부각된 벤치 마킹 사례, 합격·불합격의 핵심 포인트, 진학 노하우 등을 배워 변화하는 입시에 대응하고자 노력한 결과가 입시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대입 원서 접수 후에는 학생부 기반・제시문 기반 모의 면접까지 진행하는 등 수시 전형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교사들의 노력과 수시 맞춤 프로그램으로 인덕원고의 수시 합격 비율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학생맞춤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 특색프로그램 운영인덕원고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 다양화, 학생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 탐색 및 학업 설계 활동, 학생이 주체가 되는 더불어 성장하는 학습공동체, 배움 동행 또래 멘토링, 자율적 학습 동아리 활성화 등 학생 맞춤형 책임지도를 강화하여 학생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IN&UP 프로젝트는 학생들과 교사가 대주제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교사들이 각각 교과 융합적인 성격의 선택주제를 제시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맞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구성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실험, 실습, 탐구 발표, 독서 나눔, 역할극, 창작물 제작 등 학기 중에는 하기 어려운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이루어진다.과학 탐구역량강화프로젝트인 ‘과학독서아카데미’는 수년간 꾸준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인덕원고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과학과 타 학문의 융합, 정보수집, 창의적 아이디어 산출 과정을 배우고, 융합적 소양을 향상시키며, 심화 실험을 수행함으로써 예비 이공학도가 갖추어야 할 소양을 함양하는 프로젝트다.과학독서 아카데미는 과학・인문・예술을 융합한 과학도서 저자의 강연을 듣고 학습과 연계한 효과적인 책읽기 등 독서 방법론을 배우고 저자와의 대화・독서 토론 및 발표를 통해 기존 지식에 대해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총 1년간 진행된다. 박 교무부장은 “과학독서 아카데미는 방과 후에 진행함에도 늘 100명이 넘는 희망자가 나올 정도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탐구과정을 설계하고 수행함으로써 문제 해결력을 길러 이공계열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예술, 공학, 과학의 융합 활동을 통해 다양한 영역과 연관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심미적 안목을 기를 수 있어 외부에서도 평가가 좋은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교과연계 독서토론 활성화를 통한 인문학적 소양 교육 프로그램인 ‘인문학 열린교실, 토론아카데미’는 학생들이 인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소통과 공감의 능력을 키우며, 삶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분야별 저명한 저자를 초빙한 후, 저자의 도서를 읽고 짝을 이룬 ‘책 친구’와 토론한 뒤 저자의 깊이 있는 강의와 질문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성찰하며 자신이 이해한 책의 내용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독서와 토론을 통해 자신과 지역 사회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활동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 자세를 형성하고,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기 위한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이외에도 진로워크북, 진로검사 프로그램, 진로진학체험의 날, 1:1 맞춤형 진로진학컨설팅, 자기소개서 컨설팅, 희망전공 독서장제, 실효성 있는 진로 검사 실시와 학생 개인별 교육과정 디자인 연계 및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3년 동안 대입 환경 변화에 맞춰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교학점제 준비철저, 학생 선택권 넓혀인덕원고는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고교학점제의 시행과 대입 입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고 부담은 줄이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변경한 편제표에 따르면 정보 교과를 1학년에 편성하여 이후 진로 교과로의 발전 가능성을 꾀하였고, 사회문제 탐구, 과학과제 연구 등의 학생 탐구 과목과 함께 기하를 2학년 교과 영역 간 선택과목으로 배치하여 3학년에 집중될 수 있는 수학 부담을 줄였다. 2학년에서는 180단위 이외에 주문형 강좌가 편성 운영된다. 2020학년도 입학생은 문예창작 입문, 프로그래밍, 경제, 2021학년도 입학생은 문예창작 입문, 프로그래밍, 과학과제 연구 과목이 개설, 운영되었다. 3학년에서는 기초 교과 영역에서 대입 요강과 학생 선택권을 반영하여 선택과목을 편성하고, 수능 선택과목에 따라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 선택권을 보장하였고, 집중이수로 운영해 진학 준비에 대한 효과성을 높였다. 2022학년도 입학생의 경우에는 3학년에서 진로 선택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미니 인터뷰_박병택 교장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인덕원고만의 특화된 브랜드 만들 터“최근 대학입시 정시비율 조정과 더불어 고교학점제는 가장 큰 화두입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교 차원의 준비를 철저히 해 학생들이 보람 있는 학교생활을 하고 꿈꾸는 대로 모두 이루어지도록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겠습니다. 첫째,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관리에 힘쓰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 생활 속 제약이 많고 심리적 불안감이 떠나지 않으며 지금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발열체크, 교실환기,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 급식예절 지키기 등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고교학점제 기반조성을 견고히 하겠습니다. 고교학점제 운영의 핵심요소인 학생들의 과목선택권 보장, 가르칠 교사 확보, 학점제형 공간 재구조화와 더불어 우리 학교만의 특화된 교과교육과정 즉, 학교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셋째, 교육과정 내실화와 진로·진학 지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교육공동체 간의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선택을 존중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자신의 꿈 실현에 적합한 진로를 결정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202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