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고등학교' 검색결과 총 2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책 읽고 서평 쓰는 수내고등학교 독서 신문반 “책은 모든 매체를 관통하는 중심입니다”수내고등학교에는 특별한 신문이 발간되고 있다. 학생들이 만들고 학생들이 발행하는 독서신문. 학내 신문과 다른 점은 책을 매개로 한 독서신문이라는 것. 한 학기에 한번 벌써 3년째 4호 신문을 발간해 왔다.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의 ‘가온누리’, 역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수내고의 독서 신문이다.현란하게 자극하는 영상매체가 점령한 우리시대의 미디어 중에서도 책이 주는 힘은 무엇보다 강하다고 확신하는 수내고 독서 신문반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어떤 이유와 목적으로 참여하고 있나?책 읽는 거, 글 쓰는 거 좋아해서 시작하게 됐어요.(문지호·2학년)꿈이 작가였는데 독서 신문반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독서의 폭이 넓어졌어요.(권소랑·2학년)처음엔 글쓰는 게 귀찮았는데 한 학기에 한번 정도만 쓰는 거라 크게 부담은 없어요(이예지·1학년)중학교 때부터 심리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고등학교 때는 경제학 분야에 관심이 생겨 책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방향이나 진로와 접목해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이현지·1학년)방송국 PD가 꿈이에요. 기자단활동하면서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신문을 만드는 거라 나중에 독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기획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김성재·2학년)▶ 독서신문을 만들면서 재미나 어려움은 없었나?처음엔 서평을 길게 써야하는 줄 알고 장황하게 글을 썼는데 나중에 줄이는 게 어려웠어요.(권소랑)글과 내용이 규격에 맞춰야 하니까 유연하게 맞추는 게 어려웠지요(문지호)학교, 학생, 독자를 고려한 글쓰기가 돼야 해서 글 쓰면서 훈련이 되었어요(권소랑)▶ 독서신문반의 보람은?신문이 나오면 내가 쓴 글이 실리는구나 싶어 너무 신기했어요. (이승연·2학년)신문이 나오면 제 글도 나오니까 그전에는 편하게 보던 신문도 꼼꼼히 보게 되고 읽게 돼요.(김성재)무엇보다 책임감을 느끼게 돼요. 나 혼자만의 글쓰기가 아니라 독자들이 있고 또 내 글이 전해주는 반향, 영향력이 있을 테니까요(문지호)▶ 수내고 학생들이 독서 신문을 잘 읽고 있나?서평이라고 하면 자칫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도 있어서 각 코너마다 퀴즈, 만화, 좋아하는 선생님들의 추천 도서 등을 넣어 많은 학생들이 신문을 접하고 또 소통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김성재)▶ 책과 서평, 독서 신문 자칫 지루한 테마일 수 있는데?매체가 빠르게 변하고 신속한 정보를 시시각각 쏟아내지만 책은 오랜 시간 가치가 저장된 기록이에요. 문명의 뿌리와 기반이 되기도 하고요. 음악을 연주할 때 악기가 필요하듯 책은 세상을 향해 펼쳐 보일 수 있는 악기와도 같아요(문지호)매체는 단면만 보여주지만 책은 다양한 관점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매체가 빠르고 다양해질수록 책을 더 접해야 하는 것 같아요. (김성재)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Mini Interview 독서신문반 조윤경 교사 Interview 독서신문반 조윤경 교사우리들만의 신문이 아니라 수내고 전체 학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신문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매번 기획 회의 때마다 다양성을 얻기 위해 신문반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 한답니다.기획회의에서는 8면의 각 면마다 테마를 정해서 인물, 환경, 심리, 여행, 예술 등 요즘 흥미나 트렌드를 반영해 책을 선정하고 맥을 잡고 글을 쓰게 되지요. 예를 들면 성균관스캔들처럼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화 된 것들은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볼 수 있어서 서평을 쓰면 반응도 좋죠. 대개의 영화 흥행작들은 기본이 문학에 바탕을 두고 있어요. 매체에서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고요. 책에서 점점 멀이지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매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 관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요즘 아이들 생각보다 책을 많이 읽습니다. 청소년 도서 통해 조금씩 내면의 성장을 하고 있는 것 느끼고 있어요. 학생들이 책과 더불어 좀더 깊어지고 넓어지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5
- 손짓으로 하는 말 수내고등학교 수화동아리는 천사들의 손짓이라는 주제로 지난 27일 만나교회에서 불우이웃돕기 첫 공연을 가졌다. 수내고 수화동아리는 1,2학년 24명으로 구성하여 화, 수, 목, 금요일 방과후에 수화 동아리 활동을 한다. 지난해에 창단한 수화동아리 H.O.A는 Hands of Angel의 약자로서 손으로 사랑을 전하기 위함이다. 수화동아리는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듣지 못하여 힘들게 살아가는 장애우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하였다. '마음으로 그리는 세상'을 시작으로 1부와 2부 '하나되어'라는 주제로 선생님과 후원회원,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진지한 손짓이 절정에 이를 때마다 그들의 열정에 박수가 터져 나온다. 수내고(박만장·59세)교장은 "걸음마를 시작한 수화동아리가 첫 공연을 갖게 되어 대견스럽다며 아름다운 마음이 실려있는 수화가 사랑의 메신저로 승화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1기부장인 곽성진 (수내고·2년)은 후배에게 공연을 결실로 2기부장인 김준한(수내고·1년)후배에게 수화동아리를 사랑으로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수내고 수화동아리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손짓으로 하는 말의 소중함과 무엇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 보람이라며 입을 모은다. "우리말은 손짓 우리말은 눈빛입니다. 이 세상 모든 소리가 우리의 손짓과 눈빛으로 당신께 전해질 때 우리는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고운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우에게 수내고 수화동아리의 손짓의 맑은 노래가 희망의 기운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 장영희 리포터 younghee@naeil.com 200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