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공부의 조건 2 글 : 더브레인두뇌학습클리닉 배 정규 박사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 두뇌가 어떻게 공부를 하는가가 밝혀졌습니다. 사실 우리가 공부를 하지만 머리속에서 공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인데도 전에는 잘 몰랐던 것입니다. 전에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것이 관심사였습니다. 이 경우에 똑같은 선생님께 배우고도 어떤 아이는 잘하고 어떤 아이는 못하게 되는 현상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머리가 나쁘거나 혹은 정신을 못 차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가르치는가?” 보다는 “학생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입니다. 그래서 뇌과학에서는 “아이의 두뇌가 현재 어떻게 배우고 있는가?”의 관점에서 학습유형을 분석하고, 과제집중력을 판단하여 이를 개선해주는 것에 주목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의 두뇌유형에 맞는 방식으로 학습을 할 수 있고, 학습과정의 효율을 높여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두뇌유형과 과제집중능력공부를 잘 하려면 두뇌유형과 거기에 맞게 과제집중능력을 개발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제집중능력에서 중요한 것은 ‘듣는 집중력’(경청능력)과 ‘보는 집중력’(브레인리딩)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은 수업을 듣고, 나중에 시험 전에 책을 보면 거의 생각이 나면서 금방 공부가 됩니다. 그런데 다른 학생은 나중에 책을 보면 생판 처음 본 것처럼 느껴집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이 얼마나 집중되었는가에 따른 결과입니다. 듣는 집중력이란 <들을 때 얼마나 이해하는가와 함께 듣는 내용이 자동적으로 기억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보는 집중력이란 <글을 볼 때 얼마나 유창하게 보고, 얼마나 잘 이해하며, 이해한 것이 자동적으로 기억되는가>까지 포함하는 내용입니다. 아이들마나 듣는 집중력, 보는 집중력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능이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성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과제집중력을 개선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공부를 해도 성적이 근본적으로 나아지기가 힘든 것입니다. 뇌과학에 기초한 두뇌학습클리닉에서는 지능검사와 함께 과제집중능력에 대한 평가를 통하여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주는 방법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만 이미 몇 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성공적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제는 정부에서도 이를 인식하고 내년부터는 몇 개 시도교육청에 지원하여 검사 및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찾고, 내년 새학기에는 우리 아이가 좀 더 나은 과제집중력을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공부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4
- 1700억 들인 장애아동사업, 평가 안받아 김용익 의원"치료시설인지 학원시설인지 분명한 기준없어"지난 4년동안 1733억을 들인 장애아동재활서비스 사업에 대한 평가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는 등 사후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애아동재활사업에 참여하는 미술, 음악 치료 등 사설기관이 학원, 자영업자등으로 등록돼 있는 등 재활서비스 기준이 명확치 않다.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의원(민주통합당)은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치료시설'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는 사설기관은 학원이나 자영업으로 등록되는 등 전문성과 치료의 질을 담보할만한 설치기준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지난 4년간 1733억원을 지원한 장애아동재활지원 바우처 사업은 평가 한번 없는 등 국가관리가 전무한 상태"라며 "효과성 분석을 통한 사설치료기관의 정비를 시급히 서둘러야 하며, 시설과 자격기준에 대한 철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에 따르면 서비스 제공인력의 자격도 국가자격이 아닌 민간단체 교육과정만 이수하면 손쉽게 자격증을 받을 수 있어 2008년 8개에서 2012년 9월 113개로 14배 이상 급속히 증가했다. 비용도 제각각으로 시설에 따라 정부의 바우처만 지급하면 되는가 하면 최대 44만원까지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곳도 있다. 부모부담만 늘고 치료효과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정부는 지난 2010년 1월 대구 사설치료기관에서 장애아동이 사망한 사건 이후 전수조사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사건이후 보건복지부가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내놓은 대책은 겨우 사업지침을 복지부 시행규칙으로 바꾼 것에 불과했다.김 의원은 "복지부는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감독하고 평가해야 하는 책임을 보여라"고 강조했다.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아동재활서비스는 비의료서비스로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라며 "장애아동의 생활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준에 맞춰 사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업시작한지 4년이 돼 사업전반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4
-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 ‘예산 0원’ 노조, 교과부 대책에 반발 … "내달초 총파업 돌입"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비정규직 신분안정과 처우개선 방침' 발표에 대해 노조가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면서 11월초로 예정된 파업 강행 의지를 밝혔다.학교 내 영양사, 교무보조, 사서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교과부의 '학교비정규직 신분안정 강화 방안' 최근 발표에 대해 3일 논평을 내고 이처럼 주장했다.노조 등에 따르면 교과부는 학교비정규직 11만3000명을 2014년까지 무기계약직으로 100%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중 7만2000명은 이미 전환된 상태고, 4만1000명이 무기계약직 전환대상자인 상시지속적업무자라는 게 노조측 설명이다. 실제로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교육기관 비정규직 9만명중 지난 상반기에 9968명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고, 기관별로 비정규직의 대다수를 2013년까지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노조가 특히 이번 교과부 대책을 두고 반발하는 이유는 실효성 문제다. 노조는 내년 교과부 예산에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이 전혀 없다며 알맹이 없는 빈 약속이라고 강조했다.현재 학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이는 이들중 상당수는 상시지속적 업무를 수행한다. 이 때문에 7만여명은 무기계약직이다. 하지만 고용안정은 보장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학기초마다 학급수 감소, 학교통폐합, 배치기준 조정, 사업 폐지 등으로 재계약이 중단되고, 학교장 등에 의한 자의적인 계약해지도 빈번하다. 게다가 무기계약직이라도 낮은 처우는 벗어날 수가 없었다. 노조는 그동안 현 연봉제를 호봉제로 전환하고, 교육감이 직접 고용토록 요구해왔다. 하지만 교육부는 비정규직 고용책임을 교장이 져야한다는 상반된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시도교육청별로 노사교섭을 진행해왔는데, 광주 경기 강원 등 3개 교육청에선 채용권을 교육감으로 전환시켰고, 전남교육청에선 4개 직종에 대해 직접고용을 합의한 상태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이선규 조직위원장은 "노사 교섭을 통해 근로조건과 임금인상을 해나가고 있는데 교육부가 이를 확대해 시도교육감이 직접고용토록 하면 된다"며 "중앙노동위원회도 '공립학교의 교섭권자는 시도교육감, 국립학교의 교섭권자는 교과부장관'이라는 판결을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노조는 내달초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2일 교육청별로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하고,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4
- 편백나무와 피톤치드 바로 알기 숲이란 순 우리말인 수풀의 줄임말로 산림(山林) 또는 삼림(森林)이라는 단어와 같은 뜻으로 함께 사용되고 있으며 나무와 풀이 무성하게 꽉 찬 곳으로 순수한 자연림인 원시림, 천연림과 사람의 필요에 따라 조성된 인공림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숲은 인간의 삶 있어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역할과 이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생존을 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써의 숲, 즉 ‘생존으로서의 숲’과 생태적 기능, 치유적 기능을 갖는다. 실제로 종합병원에서 포기한 시한부인생 선고를 말기 암 환자가 남은여생을 숲 속에서 생활하겠다며 산 속에서 생활하다가 완전한 치료에 성공을 하는 기적을 이루기도 하는 곳이다. 특히 요즘 피톤치드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편백나무( 학명 Chamaecyparis obtusa )로 조성된 숲이 각광을 받으며 급부상하고 있다. 편백 숲으로 유명해진 전남 장성 축령산(621m)과 우리도 완주 상관 공기마을의 편백숲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 도시숲에 지친 몸과 마음을 나무와 숲에 의지한 치유하고 안정과 기분 전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는 편백나무와 피톤치드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과장된 정보 또한 많은 바 이에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한 번 집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우선 피톤치드((Phytoncide)의 어원을 보면 그리스어로 식물을 뜻하는 파이톤(Phyton)과 죽인다는 뜻을 가진 차이드(cide)의 합성어로 ‘식물이 내 품는 살균물질’이라 볼 수 있다. 1943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 세균학자 왁스만(S. A. Waksman)이 처음 명명한 것으로 이것은 주위의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디프테리아 따위의 미생물을 죽이는 휘발성물질을 말하며 식물이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을 말한다. 오늘날도 이것은 일반적인 생각이며 피톤치드의 구성물질이 테르펜을 비롯한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성분, 글리코시드 등의 성분을 밝혀냈다. 이런 성분은 식물이 광합성 작용에 의한 배출물질인 산소 등과 함께 배출되는 정유성분으로 볼 수 있으며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의 입장에서 자기 방어와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생명활동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식물의 활동이 왜 우리에게는 심신의 병을 치유하는 작용과 기분을 상쾌하기 만드는 역할을 하는 걸까? 이는 식물의 정유성분이 우리 피부를 통하여 자극을 하게 되고 이 자극에 의하여 우리 인체에도 방어작용이 일어나 자연살상세포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의 증가를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피톤치드는 자극만 할 뿐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기 때문에 N.K세포는 할 일이 없게 되어 따라서 인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데 이때 암세포 등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는 한두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생긴다. 이러한 작용을 한다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작용에 피해는 없는지, 등을 주도면밀하게 연구해야 하는 숙제를 남긴다. 예를 들어 우리의 인체는 암세포와 태아를 같은 것으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경우가 있으며 임신부의 경우에는 편백나무 숲에서의 삼림욕은 피해야 한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즉 이러한 원리를 이해한다면 되도록 임신부는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N.K세포의 생성 왕성한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더 많은 연구결과가 나와야 된다고 본다. 그리고 피톤치드는 광합성이 왕성한 시기에 많이 발생하고 피부나 호흡기를 통하여 우리 몸에 전해진다고 보면 살아 있는 생명체의 광합성 작용의 부산물이라 볼 수 있다. 즉 광합성이 정지된 식물에서는 피톤치드의 효과를 기대하기에 힘들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 있는 편백나무 가구, 편백나무 집 등은 다른 나무의 고유의 향에 의한 길항작용은 있을지 몰라도 피톤치드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 우리나라의 온난 하면서도 태풍의 피해가 반복되는 기후와 산악지대가 많고 토심이 얕은 우리나라 지형에는 편백나무의 생육에 적합하지는 않다고 판단된다. 우선 편백나무는 뿌리가 얕은 천근성 수종으로 따라서 뿌리가 깊지 않아서 비바람에 약하고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경우 잘 쓰러지고 뿌리가 드러나 생존이 불리하게 된다. 이번 태풍에도 많은 나무가 쓰러졌으며 대부분이 외래종 천근성 수종임을 인지하여야 한다.그렇다고 편백나무의 효과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암 치료 및 아토피 피부염 등의 많은 효과가 있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부인할 수없는 효과이다. 하지만 우리 자생종인 소나무에서도 효과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아직 이 부분에 있어서 종합적인 연구 결과가 없는 것이 편백나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원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삼림욕과 피톤치드에 효과에 대한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고 정확한 지식습득을 통한 최상의 조건을 찾아 보다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삶을 영위하고 자연을 더 깊이 이해하고 순응하자는 의미이다.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 교육강사 변성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2
- [차미례의 발차기] 출판사와 서점을 살려라 언론인·번역가80년대 군부에 의한 언론통폐합과 무더기 기자해직 이후 한국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을 대신한 것은 출판계였다. 많은 해직기자들이 단순한 생계 대책으로서가 아니라 직업적 사명감으로 출판에 뛰어들었고 새로운 기획과 확실한 비전으로 출판문화의 기초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비판적 목소리를 내거나 사회현상을 진단하는 수많은 양서들이 쏟아져 나오자 정부는 무자비한 탄압으로 출판계를 짓밟았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수십명의 출판인이 구속되기도 했고 최고 700여권의 책들이 '금지도서'의 낙인이 찍혀 판매금지되고 파지로 변했다. 책을 내는 것 자체가 출판 '운동'인 시절이었고 '문제 출판사의 문제 도서'라도 어떻게든 신문지면에 실으려던 기자에게는 그건 작전이 필요한 '거사'였다. 하지만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출판인들은 탄압에 굽히지 않고 책들을 냈고 성명을 통한 목소리와 항의시위를 통해 80년대 민주화운동에 일조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 당시 요즘처럼 청명한 가을의 어느날 '독서의 계절' 특집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났던 원로 교육학자 김인회 교수의 말이 생각난다. "독서의 계절이 있는 것부터 한국은 좀 잘못되었다. 1년 내내 독서의 계절이어야 하고 책읽기와 책의 소중함을 아는 사회여야 하는데, 너무 책들을 안읽으니 독서의 계절 같은 것이 생긴 것이다." 그후 어린이 독서교육이나 학부모 주도의 독서운동 같은 것이 (주로 대입 논술덕에) 활성화되기는 했지만 출판계는 몇몇 대형회사를 제외하고는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형편이다. 어찌된 셈인지 외형상으로는 눈부시게 발전한 듯한 한국 출판계가 최근엔 1년에 책한권 못내는 영세출판사들이 90%가 넘는 지경에 이르렀다. 출판업계와 서적상업계가 치열하게 대결하던 시절은 옛말이 되었다. 30년 만에 거리시위 나선 출판계동네 책방은 연일 망해 나가고 인터넷 서점등의 할인이 판치면서 도서정가제도 무너져 출판계와 서적상계가 동반 몰락을 겪고 있다. 마침내 80년대 민주화운동 시대후 처음으로 출판인들이 다시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7월에 300여명에 이어 9월 시위도 형식은 콘서트였지만 정부의 출판파탄정책과 새로 출범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장 낙하산인사에 항의하는 집회였다.1999년부터 14년간이나 출판산업 위기 타파를 위해서 출판계가 설립을 준비해왔던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정부가 출판계의 염원을 무시하고 출판계와 무관한 대통령의 모교 출신 인사를 원장으로 임명하면서 강력한 반발을 불렀다. "MB가 챙긴 마지막 선심인사"로까지 지탄받는 이재호 원장의 임명을 철회하라는 출판인들의 강력한 요구는 묵살되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등 대표단체들이 '출판문화살리기 비상대책회의'까지 구성하고 이 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불황시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게 출판계, 경기회복시 가장 늦게 회복되는 것이 출판계'라는 속설처럼 출판계의 사정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출판산업진흥책을 연구하고 실질적 도움을 주려면 출판산업에 종사했거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필수인데 정부는 "안정적 인력확보나 국회, 행정부와의 교섭 등 행정편의적인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맞서고 있다. 출판을 살려야 문화가 산다 하지만 선진국들도 법으로 철저히 보호하고 있는 도서정가제가 지난 2003년 도입후 얼마안되어 공정위가 '가격담합'이라며 할인과 경품 등을 승인, 최고 19%의 할인을 인정하게 되면서 사실상 허물어진 것부터가 출판문화에 대한 각 부처의 무지를 입증한다. 그 후 서적상계와 인터넷 서점의 출혈 할인 경쟁으로 중소서점은 사라졌고 출판계 역시 판매부진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 사실상 휴업상태가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출판계 사정을 잘 알고 제도적 결함을 보완할 수 있는 전문인사를 임명해야 '진흥원'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출판진흥원조차 '자리'로만 인식하는 인사관행도 문제지만 해마다 줄어들어 이젠 국민1인당 10원꼴인 5억원에 불과한 정부의 출판지원금 등은 이른바 '국격'에도 맞지 않는 창피스러운 수준이 아닐 수 없다. 2012년을 '독서의 해'로 정한 정부가 문화의 원천인 출판산업을 포기할 셈인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2
- 지난해 6만3천여명 학업중단했다 중단사유 학교부적응·가사·질병·품행 순 … 수도권서 절반 넘어지난해 6만3000여명의 초중고생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런 사실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병주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 받은 '2009 ~ 2011 학급별 학업중단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이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총 6만3501명에 달했다. 이는 2009년 6만1910명, 2010년 6만592명이었던 것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만6696명으로 학업중단자가 가장 많았으며 서울(1만4035명), 부산(4077명), 경남(3434명), 인천(3403명) 순이었다. 특히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지역의 경우 3만4134명(전체의 53.8%)이 학업을 중단해 전체 학업중단학생의 절반을 넘었다.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1만771명(17.0%), 중학생 1만5339명(24.2%), 고등학생 3만7391명(58.9%) 등으로 상급학교로 갈수록 학업중단자가 많아졌다.고등학생들의 학업중단 사유를 보면 학교 부적응이 4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가사(8.0%), 질병(5.9%), 품행(1.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학교 부적응은 2009년 44.2%, 2010년 51.5% 등 해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되고 있다.이에 대해 민병주 의원은 "학업중단 학생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학교 부적응이 학업중단의 주요한 이유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담교사 배치와 상담 활성화를 통한 학업중단 예방 그리고 학업중단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체계적인 대안교육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2
- [인터뷰│한총구 인천 제일고 교장] “사교육 없이 학력신장 가능하다” 3년간 사교육비 56% 절감 … 6년 연속 학력향상 학교 선정"학원이나 과외를 통해서 학력이 신장되는건 일시적이만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학력신장은 오래간다." 인천 제일고등학교 한총구 교장(사진)은 사교육 없이도 학력신장이 가능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제일고등학교는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지정됐다. 이후 사교육비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공교육의 내실화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학생 개인 수준에 맟춰 운영했다. 학생들의 학력수준에 따라 주요교과 위주로 다양한 강좌를 개설했고 영어, 수학 기초학력미달 학생들은 별도로 학급을 편성해 교과기본내용을 지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사교육없는 학교 3년차인 올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0년 사업전 40만9000원에서 2012년 사업후 17만9000원으로 56%나 줄어들었다.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 역시 25%가 줄었고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도 올라갔다. 한총구 교장은 "학원수강이나 과외를 받는 학생들을 흡수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원하는 강좌를 다양하게 개설한 게 사교육비 절감의 주요 요인이었다"며 "맞춤형으로 운영하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들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 교장은 "사교육을 줄이려면 선생님, 학생, 학부모 협조가 있어야 한다"며 "교사는 수준별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생은 학원보다 학교가 더 우수하다는 홍보를 해야 하며 학부모는 학교를 믿고 아이들을 선생님 품으로 돌려보내줘야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고는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학력향상 고등학교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이런 성과의 바탕에는 1학년 때부터 영재반과 창의반을 구성해 심화학습과 진학지도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기반이 됐다. 학생 개개인별로 1대 1 상담을 통한 맞춤식 진학지도를 실시하고, 1학년부터 영어와 수학 과목은 수준별 이동 수업과 아침 시간을 이용해 월요일 격주제로 형성평가를 치르고, 학력을 매주 분석해 학생들의 흥미를 높였다. 이 같은 진학지도의 노력으로 제일고는 지난해 고2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는 전체과목 우수학교 순위가 인천지역 전체 109개 학교에서 9위를 차지했으며, 2012학년도 수능 성적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한 교장은 "6년간 꾸준하게 성적이 향상돼 온 것은 제일고가 그만큼 학력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학력 신장을 바탕으로 명문고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맞춤식 진로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2
- 나노융합 인력 2014년까지 1500명 양성 지식경제부는 2014년까지 나노융합 전문인력 1500명을 양성하기 위해 올해 10월부터 교육 사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교육 대상은 나노융합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이며 총 20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지경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전문 인력 320명을 배출하고 향후 2년간 1200명의 전문가를 추가로 양성할 계획이다.올해 과정은 지역별 나노인프라기관을 활용해 기업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나노장비·공정실습 중심으로 진행한다. 나노인프라기관은 포항 (054-279-0203), 대구(053-602-1831), 광주(062-600-6505), 전주(063-219-0005)에 위치한다. 올해 교육은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3개월간 운영되며, 총 16개 과정을 기초·심화단계로 나누어 운영하고, 교육생 중심의 1대1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희망하는 기업은 지역별 나노인프라기관 홈페이지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김학도 지경부 신산업정책관은 "지역별 나노인프라기관의 첨단장비와 전문연구인력이 투입됨으로써 참여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수요를 반영해 나노융합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2
- 수학, 통합사고력으로 잡는다 수학교육이 변하고 있다. ‘수학 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라 2013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는 수학적 ‘창의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 실생활과 연계된 스토리텔링 방식의 수업을 강조할 예정이다. 수학 교육 변화의 흐름에 따라 사고력수학이 대세다. 시중에는 사고력 수학 문제집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고 사고력 수학 학원도 늘어나고 있다. ‘연산이 곧 수학’이라는 인식으로 문제풀이와 암기에 집중하던 학부모들은 고민에 빠졌다. “사고력 수학이 중요한지는 알겠는데 막상 어떻게 공부시켜야 할지 막막해요. 초등 3년, 1년 아이가 있는데 연산 위주로만 공부를 시켰는데 어떻게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워줄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초등 5년생 딸 아이 교과서를 보면 수학경시대회에 출제될 법한 어려운 문제들이 이제는 교과서에 등장하고 있더라구요. 평가 또한 답이라는 결과보다는 사고의 과정을 중시하는 서술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연하네요.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지 않으면 중학교 과정을 잘 따라가기 힘들 것 같아 걱정이에요.”초등 3년생 학부모 박현지(37·용호동)씨와 초등 5년생 학부모 정유경(39·팔용동)씨는 수학 교육의 변화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연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문제풀이 지식 보다는 수학에 접근하는 사고의 습관과 흥미에 초점을 두는 초등수학전문 시매쓰 상남센터를 찾아 그 해답을 모색해 봤다. 문제풀이지식 보다는 사고력활동이 중심대부분의 아이들은 문제를 푸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해시키는 주입식 수업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수학을 시작하는 유아·초등저학년 단계에서 수학은 재미있다 라는 인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시매쓰 수학은 교구활동과 사고력게임 위주로 진행되는 사고력 중심 수학이라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하게 된다. 아이들이 교구 등을 사용해 직접 활동하면서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정리하는 활동식 수업이다. 수학적 문제의 개념을 활동, 게임 등을 통해 경쟁하고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습득하고 인지하는 것이다. 시매쓰 상남센터 정영목 원장은 “사고력 수업은 문제 풀이 지식보다는 수학에 접근하는 생각의 사고방식, 습관, 인내력 등 근원적인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다. 사고력 수업은 수학은 계산이라는 틀이 아닌 포괄적인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준별 수업이 중요하다. 혼자 하는 것보다 비슷한 수준 친구들을 게임으로 경쟁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토론 하면서 수업을 진행한다. 당연히 교과과정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포괄하고 있다. 먼저 사고력으로 수학적 사고의 힘을 기르면 교과문제를 포함한 모든 수학적 문제해결력이 키워지게 된다. 생각의 습관화로 흥미 키워야 정 원장은 “수학공부는 초등시기의 시험성적보다는 중등, 고등학교때 수학을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고의 인내력을 키우면서 원래에 대한 과정적인 이해를 돕는 사고의 습관형성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어릴수록 사고의 유연성이 좋아 수학적 지식보다는 생각하는 좋은 습관, 사고의 인내력, 복잡한 문제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 등이 병행가능하다. 하지만 어느 시기가 되면 고착화 되어 효과가 없어진다. 사고력은 지식습득이 아닌 습관, 힘을 기르는 것이므로 어릴수록 도움이 된다. “또 초등수학은 생각의 습관화가 가장 중요한 만큼 흥미를 키워야 한다. 수학적 지식보다는 사고의 자기주도성, 수학적 흥미, 사고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정 원장은 강조한다. 시매쓰 수학은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이는 문제를 풀려면 약간의 경쟁과 수학적 게임, 교구를 통해 딱딱한 감성을 부드럽게 만들고 수학적 책을 통해 서술형 대비 등으로 경쟁력을 키운다. 문제를 풀고 나면 성취감을 통해 수학적 흥미를 키운다. 강사 또한 사고력의 기본 정신을 중시하고 지향해서 수업을 진행한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사고력 차별화시매쓰 상남센터는 6세부터 초등6학년 대상의 초등전문수학학원이다. 진단테스트를 통해 아이수준에 맞는 반을 구성해 개인에 맞는 수준의 수업이 이루어진다. 시매쓰 상남센터는 시매쓰 프로그램에 사고력 중심 수업으로 차별화 하고 있다. 유·초등의 체계적인 아이능력이나 수학접근방식에 따른 커리큘럼으로 수업방식 또한 주입식이 아닌 소수정예의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된다. 시매쓰는 6~7세를 위한 위니매쓰, 초등1~3학년을 위한 시매쓰, 1%영재수학 기프티드, 통합교과사고력수학 AP매쓰 수학 영재를 만드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시매쓰센터에서 ‘창의수학 프로젝트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창의수학 프로젝트 특강’은 자기주도적 탐구학습과정을 체득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수준별로 반을 구성하여 다양한 활동 자료 속에 들어있는 수학교과 연계형, 생활 밀착형 주제를 가지고 스토리텔링 수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매달 테스트를 통해 확인 학습하고 취약부분을 지도 받는다.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과정 중에 학생의 실력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문의 281-7337김한숙 리포터soksook1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30
- [금요경제이슈 정부-국회 ‘예산전쟁 2회전 돌입’] 정부는 맘대로 늘리고 국회는 맘대로 깎고 '균형재정' 위해 지출액 최소화 … 부처요구도 4조1000억 깎아국회, 대선 앞두고 무상보육-반값등록금 등 표심예산압박 강해정부와 국회의 예산전쟁이 2회전에 들어갔다. 1회전인 '예산편성기'엔 정부가 공격을 주도했다. 10월2일 공격권이 국회로 넘어간다. 어느 때보다 막강해진 국회의 공격력에 정부가 잘 버텨낼지 관심이다. 정부는 못해도 무승부다. 국회가 아무리 예산을 늘리고 싶어도 정부가 정해놓은 총 지출액은 건들 수 없다. 정부가 허용해야 가능하다. 국회는 따라서 다른 예산을 줄이고 원하는 예산을 늘리거나 새로운 항목을 넣도록 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전망이다. 28일 기획재정부는 내달 2일 342조5000억원 규모의 2013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예산보다 17조1000억원, 5.3% 늘어난 규모다. <지방세특례 제한법 통과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재석 175인에 찬성 109 반대 54, 기권12인으로 가결됐다.개정된 지방세특례제한법은 주택 가격에 따라 취득세율을 낮춰주는 게 골자다. 사진 연합뉴스>◆교육·국방·행정예산 대폭 감축 = 기획재정부가 지난 6월말까지 각 부처로부터 요청받은 내년 예산액은 346조6000억원이었다. 올해보다 21조2000억원 많은 규모다. 결과적으로보면 4조1000억원 줄인 셈이다. 증가율도 1.2%p 낮췄다. 정부 부처의 요구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별, 분야별 예산이 큰 폭으로 바뀌었다. 증액을 요구한 곳은 모두 깎였고 감액을 주문한 곳은 모두 증액으로 전환됐다. 교육과 국방분야 예산 요구액의 증가율은 각각 10.1%, 7.6%로 가장 많았으나 7.9%, 5.1%로 깎였다. 1조원, 8000억원이 줄었다. 내년에 57조3000억원이 배정된 일반공공행정 예산증가율도 6.3%(3조5000억원) 증액요구안이 조정과정에서 4.0%(2조2000억원)로 무려 2.3%p(1조3000억원) 쪼그라들었다. 반면 지출규모가 97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분야인 보건·복지·노동 쪽에서 5.3% 증액(4조9000억원)을 요구했지만 4.8%(4조5000억원)로 축소하는 데 그쳤다. ◆SOC, 요구보다 3조원이상 늘려 = 올 예산보다 감액 신청한 분야는 문화·체육·관광(-3000억원) 환경(-4000억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8000억원) SOC(-2조3000억원) 농림·수산·식품(-9000억원) 등 5개 분야였다. 그러나 SOC가 8000억원 증액으로 바뀌었고 산업·중소기업·에너지는 6000억원, 문화·체육·관광과 환경은 올해 예산보다 각각 2000억원과 3000억원 증액됐다. 농림·수산·식품 역시 2000억원 증액으로 돌변했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은 "처음 부처들이 예산요구를 마감할 때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시했다가 심의하는 과정에서 여러 환경변화로 추가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양육수당, 등록금, FTA보완대책 등이 이번 예산편성에 가장 큰 쟁점이었다"고 말했다. ◆균형재정이냐 경기부양이냐= 정부는 균형재정과 경기부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에 주력했다. 세수가 예상보다 줄어들어 '2011~2015 중기계획'에서 계획한 세출증가율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균형재정을 위해 세출증가율을 계획대로 죄면 경기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봤다. 엄격한 의미에서의 '균형재정'은 포기했다. '균형재정 수준'이나 '균형재정 범위'로 목표를 바꾸고 지출증가율을 5.1%에서 0.2%p 올렸다. 최 과장은 "지출증가율을 중기계획보다 올렸는데도 경기대응기능 측면에서 약하다고 볼 수 있어 이차보전방식으로 전환해 재정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3조5000억원의 추가재원을 확보하는 '묘책'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올 쟁점 '반값등록금과 무상보육' = 국회에서 새로운 지출항목을 만들거나 기존항목에서 증액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가 반대하면 '증액'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국회에서는 그러나 늘려야 하는 예산이 적지 않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예산확보는 공약 준수 의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여야 대선캠프에서 모두 강조하는 무상복지 연장과 반값 등록금, 취약계층 지원 등 복지 교육 농림 등 다양한 분야의 증액 요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을 줄이는 국회 = 예산을 증액하기 위해서는 감액이 필수적이다. 총지출액 중 예산은 242조4000억원, 기금이 100.1조원이다. 먼저 손댈 수 있는 게 예산을 편성하는 전제치다. 국가채무 등 기금에서 나가는 예상이자율을 조금만 낮춰도 몇 조원은 쉽게 확보할 수 있다. 각종 보조금과 세제혜택 등을 축소하면 이 또한 총지출액을 줄여 다른 곳 예산을 늘릴 재원이 된다. 국회 예산정책처 관계자는 "340조원에 달하는 예산, 특히 기금 쪽에서는 줄일 수 있는 공간이 적지 않다"면서 "국회에서는 올해 추가로 늘려야 하는 예산이 많은 만큼 세심하게 예산을 뜯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둔 국회는 정부의 예산편성에 불만이 많다. 각 선거캠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지난해 막판에 전면무상보육이 국회의 압력으로 정부가 수용했듯 올해도 무상보육 연장과 반값등록금 등 거센 국회의 요구에 정부가 제대로 막아내긴 어려울 전망이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