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양해각서에 발목잡힌 동부산관광단지 MGM 테마파크 투자양해각서만 믿고 성과 발표 부산시, 올해말까지 협상 결과 없으면 대상자 변경 부산시가 양해각서만 믿고 추진한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이 위기에 처했다. 동부산관광단지내 최대 사업인 MGM 테마파크의 외자유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산시가 동부산관광단지 108만평 가운데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본 뜬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미국 영화 제작사 MGM(Metro-Goldwyn-Mayer)사와 투자양해각서까지 체결했지만 외자유치는 특별한 진전없이 지연되고 있다. 양측은 토지의 소유권과 임대 방식 등에서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테마파크 조성 부지 30만평의 토지비용 1000억원을 받고 소유권을 유지한 상태로 무상임대하는 방안을 주장한 반면 글로빛은 토지비용 500억원 지불과 함께 토지 소유권 이전을 요구해 의견이 충돌했다. 결국 7월말 협상 기간 종료까지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3월 15일 부산시와 MGM 그리고 MGM 한국 라이선스 대행업체 ㈜글로빛은 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부산관광단지내 30만평 규모로 MGM 테마파크를 스튜디오형 파크와 라이드 파크, 워터 파크 등 3가지 형태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MGM 테마파크가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의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에 주력했다. 그러나 MGM의 한국 라이선스 대행업체인 ㈜글로빛이 지난달 4만평 규모의 워터파크 예정부지의 소유권을 요구해 공식 협상이 중단됐다. 부산시 동부산관광단지 추진팀 관계자는 “양해각서라는 것이 법적 제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협의하는 것이다. 당초 협상 시한이 7월말까지였지만 올해말까지 MGM사와 다각도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다른 테마파크 회사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MGM의 테마파크를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의 핵심으로 내세웠다는 정책적 오류도 지적되고 있다. 당시 지방선거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허남식 시장이 무리하게 협상을 벌였다는 것이다. 당초 MGM측은 제주도에 스튜디오 건립을 추진하다 부산시와 외자유치를 협상을 벌였다. 토지의 모양이 달라져 토지이용계획만 바뀌었을 뿐 시설과 내용에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워너브라더스나 파라마운트가 경쟁적으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MGM 테마파크는 제주도와 부산시에 조성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MGM사는 동북아 시장을 겨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부산시는 성급한 투자유치에 만족한 것이다. 결국 부산시는 양해각서 이행에 어려움을 겪자 동부산관광단지내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할 특수목적회사(SPC·Special Purpose Company)를 설립키로 했다. SPC는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설립한 일종의 페이퍼회사로 자산담보부채권을 발행해 주간사와 인수사를 거쳐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부실채권 처리 업무가 끝나면 자동으로 소멸하는 회사다. 부산시는 올해말까지 MGM사와 협상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상하이에 테마파크를 타진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후쿠오카를 타진했던 파라마운트사 등을 대상으로 협상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06
- 123 중국정부, 위화감 조성·환경문제 우려로 성·시에 지시 2004년 이후 완공된 골프장은 불법 ... 투자자·회원권 피해 속출 우려 고도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양극화와 부정부패를 해결하려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강력한 개혁정책이 골프장 전면수술로 나타나고 있다. 8월부터 중국내 골프장 건설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현재 중국내에는 1000여개 골프장이 성업중이다. 베이징의 경우 3~4년전만 해도 골프장은 3~4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0여개에 이른다. 골프장의 급속한 증가는 과다한 농지사용 문제와 지하수 고갈에 따른 주민과의 갈등을 야기 시켰다. 또한 골프장 건설과 인허가 과정에서 부정비리가 발생했다. 중국 국무원 판공처는 6월 10일 각 성·자치구·직할시 및 인민정부와 직속기구에 ‘골프장 신규건설 일시중지에 관한 통지’를 내려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통지의 핵심은 이미 2004년 1월 10일자로 내려 보낸 지침을 재확인 하는 것이다. 판공처는 당시 전국 행정기관에 보낸 ‘골프장 신규건설 중지’ 통지문에서 “지방의 골프장 건설이 과다해 대량의 토지를 점용하고 있어 국가와 농민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토지의 합리적 이용과 보호를 위해 맹목적인 건설을 억제한다”고 적시했다. 판공처는 따라서 “통지의 발령일로부터 새로운 정책규정이 나올 때까지 지방 각급 부문은 일체 신규골프장 건설항목을 비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판공처가 밝힌 내용대로라면 2004년 1월 이후 건설된 골프장은 비인가 불법으로 규정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나 회원권 구입자들의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이 2004년 이전에 건설, 합법적 인가를 받은 골프장은 4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도 부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는 골프장 규제 강화는 최근 노동법 강화, 외국인기업에 대한 특혜축소 등 법치를 강조하는 후 주석의 정책변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올 3월에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10기 4차회의를 기점으로 외국인투자 정책기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우대정책을 크게 줄이는 반면 규제는 강화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외자기업 노사문제에 대해 ‘신노동계약법’ 시행을 계기로 근로자 권익보호 강화에 나섰다. 외자기업에 적용하던 다양한 조세감면 조치를 축소하는 ‘기업소득세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정부의 정책변화는 후진타오 주석의 등장으로 예견됐다. 중국은 20년간에 걸친 개방으로 중국은 도농간, 지역간 경제성장에 심각한 불균형과 양극화를 초래했다. 따라서 후 주석은 ‘조화로운 사회주의’를 내걸고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관시(관계)보다는 법과 제도를 중시하는 틀을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각 성·자치구·직할시에서는 여전히 관계에 의한 행정집행으로 불합리한 구조와 부패가 만연했다. 판공처의 이번 골프장 건설 중단 조치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코트라 북경무역관 홍창표 차장은 “중국정부의 정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투자할 경우 투자 전 법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골프장 운영회사나 몇 개 중견기업이 중국에 건설하고 있는 골프장은 수십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상반기 한국인이 중국내 골프장 회원권 구입이 36건 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개혁정책이 한국기업이나 개인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06
- 한국, 헤어케어 제품 광고비 20.1% 증가 중국 1위 …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세계 기업 각축장 헤어케어 제품의 회사들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신흥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헤어케어 제품 광고비가 20%이상 증가하는 등 이 시장에 대한 업체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최근 닐슨미디어리서치가 발표한 추정 광고비 자료에 따르면, 2005년 4월부터 2006년 3월까지의 12개월 동안 아태지역 헤어케어 제품 시장의 광고비는 미화30억 달러(원화 2조9600억원)에 이른다. 이 금액은 이 지역에 거주자(29억명) 1인당 1달러에 해당한다. 한국의 경우 올 3월까지 헤어케어 제품의 광고비 집계현황은 미화 3800달러로 전년대비 20.1%라는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 중에서도 한국P&G가 상위 20대 광고 상품 안에 7개의 상품을 올려놓으면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광고주로 집계됐다. 하지만 상품별 광고비 지출 순위를 살펴보면 태평양의 ‘미쟝센펄샤이닝샴푸’가 4억4000만원으로 2위인 엘지생활건강의 ‘큐레어두피클렌징샴푸’와는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로 집계됐다. 이는 태평양이 헤어케어 제품 관련 총 광고비의 약 92.6%를 이 상품에 지출한 것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상위에 올라있는 상품 중 모발영양 관련제품은 물론 두피관련 제품이 2위로 집계돼 있다는 점이다. 닐슨미디어리서치 차병선 상무는 “샴푸는 기능성까지 강조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기능과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헤어 제품 광고비 1위 = 아태지역의 전체 헤어케어 제품 광고비 지출 현황을 보면, 가장 많은 광고비가 투입된 시장은 중국으로 총 지출의 2/3이상을 차지하였으며, 2위인 필리핀과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닐슨미디어리서치의 리처드바실존스 아태지역 사장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헤어케어 제품 시장은 매우 경쟁이 치열하며 이 시장의 연간 광고비 지출 증가율이 17%에 달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이 지역에서 머리를 감는 사람들을 놓고 벌이는 전쟁은 이제 시작됐다”고 말했다. 필리핀과 인도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2개월 동안 헤어케어 제품 시장의 광고비 지출이 전년대비 각각 47%, 44%씩 증가하여 이 지역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P&G는 헤어케어 제품 시장의 주요 매체 광고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 가장 많은 광고비가 투입된 3대 브랜드는 모두 P&G제품으로 이 중 단연 1위는 미화 5억6200억 달러(추정)를 투입한 ‘리조이스’였으며, 3억9000달러가 투입된 ‘팬틴’과 3억7000억 달러가 투입된 ‘헤드앤숄더’가 그 뒤를 이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06
- <기고>노사정책 원칙 세워라 1997년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법이 노사정 협의 테이블에 상정되었을 때만 해도 노동계는 복수노조 허용은 우리나라 노동기준의 글로벌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영계는 전임자 임금지급제도는 노동운동을 타락시키고 사용자 부담만을 가중시켜 폐지되어야 하는 제도라 주장하였다. 그해 3월 두가지 입법이 연기된 이후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사항은 정치교환의 패키지로 자리 잡게 된다. 당시 동법이 연기됐던 시기는 외환위기 직전이어서 경제여건이 좋지 않았고 대립적 노사관계 현실을 고려하여 준비기간을 갖자는 여론이 득세했다. 2001년 3월, 2차로 동법은 노사정위원회에서 한국노총과 경총 주도로 연기에 합의하게 되었고 당시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했던 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 경총의 담합에 대해 맹비난을 한 바 있다. 이렇게 10년이나 유예되었던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가 2006년 9월 2일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유예하는 것으로 한국노총과 경영계는 재차 합의하였다. 과거 반대 전력이 있었던 민주노총 입장에서는 선뜻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없는 애매한 입장이었겠지만 묵시적으로 동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인지된다. 만일 노사 합의를 정부가 수용한다면 개혁입법의 명분을 상실하게 되고, 유예 거부시 노사갈등의 원인을 정부가 제공한다는 부담을 안게 되는 딜레마에 정부는 빠지게 됐다. 9월 2차회의에서 정부가 노사의 5년유예안을 수용한다면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갈지 추론해 보자. 먼저 정부가 동법의 5년 유예를 수용한다면 15년간 노사의 무원칙, 무책임한 담합에 정부가 끌려왔다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15년으로 준비기간으로도 부족하다는 정부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또한 산업현장 불안정화에 따른 어려움은 당분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정치논리에 의해 사회통합적 노사관계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개혁입법을 방기했다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아울러 시간이 갈수록 노조전임자 급여지원 관행은 고착되고 복수노조 허용 방어 명분은 취약해져 갈 것이다. 결국 경영계의 입장에서도 단기이익을 위해 장기이익을 포기한 근시안적 협상이었음일 후회할 수도 있을 것이다. 노동계의 우리나라 노동기준의 글로벌화 요구도 설득력을 잃고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 자명하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입법안 변경불가를 천명해야만 한다. 5년유예를 수용하려 한다면 차리리 법안 자체를 폐기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부의 모습이라 판단된다. 다만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창구단일화, 중소기업 전임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절차 및 보완제도 마련을 위한 협의에 노사가 진정성을 가질 경우 1년의 일시적인 유예를 허용하는 등 최소한의 협의일몰제를 실시할 수는 있을 것이다. 노사의 정치 게임에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무원칙, 무책임의 함정에 빠져서는 곤란할 것이다. 조준모 성균관대교수 (경제학)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05
- 현대정보기술, 우편시스템 성능개선사업 수주 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 컨소시엄이 사업규모 167억대의 정통부 우편시스템 성능개선 및 재해복구(DR)센터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정부통합전산센터 프로젝트와 연계된 사업으로, 하반기 공공시장 주도권을 노리는 IT서비스 업계의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보기술-삼성네트웍스-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은 삼성SDS, LG CNS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 컨소시엄을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그 동안 우편물류통합시스템 전산장비도입 사업의 1단계 1차 시스템은 삼성SDS, 1단계 2차 시스템과 2단계 시스템 구축은 현대정보기술이 담당했으며, 현재 유지보수는 LG-CNS와 현대정보기술이 맡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컨소시엄은 2007년 3월 본 가동을 목표로, 오는 11월까지 전산장비설치를 완료하고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단위 및 통합테스트를 거칠 계획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05
- <김영호 칼럼>‘인사가 만사다’란 말은 진리다 ‘인사가 만사다’란 말은 진리다 김영호 (시사평론가 언론광장 공동대표) 노무현 정부는 과거정권에 비해 인사문제로 많이 시달린다. 과거에는 측근이니 가신이니 하는 따위를 요직에 발령해서 ‘낙하산인사’라고 시끄러웠다. 임기가 끝나기 전에 밥벌이로 한 자리씩 꿰차게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낙하산인사‘라는 시비가 그치지 않는다. 잠잠하다싶다 인사발령이 나면 또 ‘코드인사’, ‘보은인사’, ‘회전문인사’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잦은 인사시비는 검증체제의 미비를 말한다. 허물없는 사람이야 드물겠지만 양파 까듯이 벗겨도 벗겨도 흠집이 나온다면 공직자로는 자격이 없다. 연기가 나면 불을 꺼야할텐데 여론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다 큰불을 내고 만다. 주로 주변인사를 골라서 쓰니 잡음이 따른다. 덧나서 버린 돌을 다시 찾아 쓰고 밑돌을 빼서 윗돌로 괴는 식이다. 청와대만 해도 그의 주위에 맴돌던 386이 주류를 이룬다. 카이사르와 칭기즈칸 용인술 로마를 세계제국으로 만든 율리우스 카이사르. 정치가 이전에 군인으로서 대성한 그는 남다른 똘레랑스(관용)를 지녔다. 민심을 파악하는 재간이 뛰어났던 그는 항복한 적장도 중용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적국과도 공존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 정적마저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인자한 지도자였다고 한다. 바로 이 융화적 인사정책이 그 광대한 로마제국을 지배하는 초석이었다. 몽고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 전장에서는 잔악한 그였지만 오늘날 표현을 쓰면 다문화-다민족-다종교를 존중한 인물이었다. 다른 종교를 포용했고 외래문화에 개방적이었다. 이슬람권과의 경제적-문화적 교류가 아주 활발했다. 많은 모슬렘을 막료로 등용하는 인사정책을 썼다. 그가 그 거대한 제국을 통치한 배경에는 요나라의 유신(遺臣) 야율초재와 위구르 출신 진해 같은 패전국 인재의 지혜가 있었다. 세계경제가 무한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인재등용에도 국경이 허물어지고 있다. 1990년대말 일본의 닛산(日産)자동차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프랑스의 르노에 넘어갔다. 뜻밖에도 최고경영인에 카를로스 곤이라는 외국인이 발령났다. 그는 레바논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 브라질에서 태어났다. 일본사회는 냉담했다. 일본을 모르는 외국인이 닛산을 살릴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단숨에 닛산을 침몰위기에서 구출했다. 도요타의 맹추격에 위협을 느낀 GM(제너럴 모터스)이 얼마 전 그에게 구조의 손길을 요청한 상태다. 1993년 3월 세계자동차의 두 거두, 미국의 GM과 독일의 VW(폴크스바겐)이 격돌했다. 당시 시점으로 7년 전에 GM 스페인공장에서 무명의 기술자에 불과했던 호세 로페스라는 중역을 놓고 쟁탈전을 벌였던 것이다. GM이 그 스페인인에게 북미총책사장을 제안했으나 거절하고 VW의 생산 및 구매총책으로 가버렸다. 그는 생산관리의 귀재여서 생산원가를 10%나 절감하는 신화를 창조했다. 경영난 돌파를 위해서는 GM도 VW도 그의 탁월한 관리능력이 절실했던 것이다. 급기야 GM은 그를 산업스파이로 몰아 법정투쟁까지 갔다. 인재를 찾아 예를 다하는 말로 삼고초려(三顧草廬)란 고사가 곧잘 인용된다. 중국 촉한(蜀漢)의 임금 유비는 제갈량의 초가집을 세 차례나 찾아 간청한 끝에 그를 군사(軍師)로 맞이했다. 제갈량의 책략이 있었기에 그는 천하를 호령할 수 있었다. 제갈량 없는 유비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중국 무협지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은 아마 강호제현(江湖諸賢)일 것 같다. 시골구석에 파묻혀 사는 어진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제도권을 벗어난 현명한 인재를 널리 찾는다, 그들의 고견을 구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역대정권 군인 측근 가신 중용 역대정권의 공직임면을 보면 당파적 정실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군인에 이어 측근, 가신이 득세한다. 정권을 전리품으로 여기고 공직을 갈라먹는 엽관제(spoils system)의 전형이다. 그 결과 정권의 말로는 비참했다. 노 정부의 인력조달은 그 범위가 협소하고 폐쇄적인 것 같다. 장관으로 발탁했다가 선거용으로 징발하고 패배하면 또 중용하는 모습이다. 민심을 거스르는 인사정책을 쓰니 민심이 이반한다. 2002년 월드컵 승리는 히딩크가 건각(健脚)을 실력만으로 발탁했기에 가능했다. 학연-지연이라는 고질적인 연고주의를 타파하고 말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한테서 생전에 들은 말이 떠오른다. 취직, 승진 따위의 인사청탁이 너무 많다는 실토였다. 다 거절하지만 정 곤란하면 차라리 돈을 줘버린단다. 그런 사람 쓰면 기업이 망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04
- 인천시 하노버 박람회 참가업체 모집 인천시는 2007년 하노버 전보통신 박람회 참가업체를 모집한다. 박람회는 내년 3월 15일부터 21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며 IT 장비·시스템·네트워크·소프트웨어·첨단카드기술 등이 전시된다. 참가신청 자격은 인천에 본사 또는 공장을 보유한 IT업체다. 시는 11일까지 접수해 코트라 현지 무역관의 시장성 등 평가결과와 인천시 및 인천정보산업진흥원 내부 기준에 따라 15개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참가업체로 선정되면 전시부스 임차료 및 장치비, 전시품 발송비(편도), 통역요원 고용비(50%) 등을 지원받는다. 문의 : 032-440-2863 /인천 곽태영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05
- 중소기업 가동률 60%대로 하락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이 5개월만에 60%대로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중소제조업체 1500개를 대상으로 지난 8월 실시한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조사 결과, 7월중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68.8%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전월대비 1.2%P, 전년동월대비 1.0%P 하락한 것이다. 지난 3월 이후 6월까지 70%대를 유지하다가 5개월 만에 60%대로 떨어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정상가동률을 80% 정도로 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제조업의 생산위축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중기중앙회는 평균가동률 하락 원인으로 폭우피해 및 완성차업계의 파업여파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를 꼽았다. 벤처제조업(72.8%)의 가동수준은 일반제조업(68.4%)에 비해 4.4%P 높아 벤처업계의 생산활력이 일반제조업에 비해 다소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66.6%)에 비해 중기업(73.6%)의 가동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공업부문별로는 경공업(68.1%)에 비해 중화학공업(69.5%)의 평균가동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월대비 하락폭은 소기업(△1.1%P)에 비해 중기업(△1.5%P)이, 경공업(△0.4%P)에 비해 중화학공업(△1.9%P)이 오히려 큰 것으로 조사돼 중기업과 중화학공업의 생산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전월대비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66.0%)가 완성차업계의 노사분규 여파 등으로 가동률이 6.9%P 하락했으며, 시멘트·레미콘 등 비금속광물제품(65.8%)은 건설경기 한파 등으로 3.5%P 내려간 것으로 분석됐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04
- 경동보일러 ‘제2 창업’ 선언 27년 사용한 사명 변경 … ‘경동나비엔’으로 새출발 홈네트워크 4개부문 강화 … 올해 신제품 출시 예정 경동보일러가 ‘제2 창업’을 선언했다. 경동보일러(대표 김철병 www.boiler.co.kr)는 27년간 사용해 온 사명을 1일부터 ‘경동나비엔(KYUNG DONG NAVIEN CO. LTD)’으로 변경했다. 경동나비엔은 ‘쾌적한 생활환경을 창조하는 세계일류기업’을 목표로 4개 사업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경동그룹의 환경·에너지기기 4개사 경동나비엔, 경동네트웍, 경동정밀, 경동세라텍 임직원 및 관계자 약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I선포식을 갖고 축제 한마당 ‘콘덴싱 페스티벌’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동나비엔 김철병(사진 왼쪽) 사장은 “최근 사업영역의 확장과 CI 교체 등으로 내부 결집력을 강화하고 비전을 공유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비엔(NAVIEN)은 에너지절약과 친환경 제품개발 안내자라는 나비게이터(Navigator)에 에너지(Energy)와 환경(Environment)의 합성어다. 이는 경동나비엔의 방향과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난방부문, 냉방부문, 공조부문, 홈네트워크부문 등 총 4개 사업부문별로 기술개발 및 영업력을 집중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의 이러한 변신은 콘덴싱보일러 판매 19년 연속 1위, 보일러 해외 수출 16년 연속 1위, 국내 유일 유럽 열효율 최고등급 획득, 국내 최초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에어컨, 환기시스템, 홈네트워크 시스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 주거문화를 창조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4개 부문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10월경 ‘나비엔뉴콘덴싱’ 보일러가 선보인다. 콘덴싱 보일러는 경동나비엔이 국내 판매 19년 연속 1위를 기록할 만큼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냉방부문은 올해 3월 캐리어코리아와 손잡고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제품은 세계점유율 1위 업체인 캐리어 에어컨에 판매 및 설치, A/S는 경동나비엔이 전국에 확보하고 있는 350여개 대리점망을 활용하고 있다. 공조부문은 그 첫 번째 사업으로 환기시스템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환기시스템에 대한 기술개발 및 필드테스트가 완료된 상태며 곧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홈네트워크부문은 이미 각방별온도제어와 디지털도어록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해 난방, 냉방, 공조부문의 장치 등 모든 실내 장치들의 제어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04
- 퇴임전 1년간 중소기업서 실습 “눈높이 낮추고 체력관리 하세요” 조언 평소 인간관계 중요 ... 실력만으론 어려워 월급, 더 받으면 좋겠지만 내가 그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와이지원(전 양지원공구) 류광하 생산본부장은 “월급이 너무 줄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수출입은행 인천본부장을 마지막으로 만 58세로 정년퇴임한 그의 월급은 예년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한사코 “너무 많은 대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타고난 겸손함도 한 몫 하긴 했지만 그는 “눈높이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년간의 변신 = 지난 2005년 3월 정년퇴임 이전에 류 본부장은 수출입은행 인천본부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1년동안 그는 강한 공구를 만드는 ‘신안다이아몬드’에 컨설팅 전문가로 파견됐다. 신안다이아몬드는 남동공단에 있었다. 수출입은행 인천본부 고객이었다. 수출입은행은 퇴임준비를 위해 1~2년의 준비기간을 줬다. 요즘은 임금피크제를 도입, 3년으로 늘었다. 이 기간동안 중소기업에 파견돼 재무 등과 관련된 ‘컨설팅’업무를 했다. 월급은 수출입은행에서 받았다. 은행은 인력을 원활하게 돌릴 수 있고 기업은 공짜로 컨설팅을 받게 되니 ‘일석이조’였다. 류 본부장은 그러나 ‘신안다이아몬드’에 가서 “별 할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중소기업에 컨설팅할만한 게 많지 않았다는 것. 기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컨설팅은 어불성설. 오히려 그는 그곳에서 ‘국책은행’의 때를 벗고 ‘중소기업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맞았다. 그는 “중소기업의 분위기, 중소기업의 독특한 기업문화 같은 것을 익히는 중요한 시간들이었다”며 “만약 퇴임전에 이런 과정이 없었다면 퇴임후 중소기업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퇴임 후를 위한 준비 = 류 본부장이 퇴임 이후를 준비한 시간은 3년. 그의 전략은 ‘△나의 존재를 알리자 △어학이나 기초지식을 다지자 △체력을 유지하자’ 였다. 인천본부장으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많은 이들에게 확인시켰다. 조찬세미나 등 각종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 발표자에게 질문도 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인천지역의 중소기업 CEO들은 류 본부장의 지위나 직책, 관심사항을 대충 알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와이지원에 취직할 수 있었던 것도 평소 그를 알고 있었던 CEO의 제안 때문이었다. 꾸준히 중국문화와 중국어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아침형 인간’으로 살며 체력을 유지해 왔던 것도 무시 못 할 강점이었다. 퇴임 직전 중소기업 실습기간엔 보고 있을 후배들의 눈길이 그를 강하게 채찍질했다. 퇴임전 ‘컨설팅지원업무’에 처음으로 나선 그로서는 ‘성공한 퇴임준비’의 모델로 보여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을 그는 쉬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시험하는 또 다른 기회로 삼았다. 평소 하고 싶었던 해외영업의 일부분을 맡아 경험을 쌓았다. ◆눈높이를 낮추라 = 류 본부장은 퇴임 후 취직을 위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첫 번째가 중소기업. 그는 “중소기업에 가면 회사를 키울 수 있다”는 것. 특히 그는 ‘임원이 적은 회사를 우선적으로 보라’고 주문했다. 퇴임전에 있었던 신안 다이아몬드는 임원이 많아 자신이 할 역할이 크지 않았다. 눈 높이를 낮추라는 것은 기본. 직책과 월급이 퇴임전보다 나쁘다하더라도 ‘일을 할 수 있다’는 데 위안을 삼으라는 제안이다. 류 본부장은 결혼하지 않은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아직 가정의 경제를 책임져야 할 때라는 책임감도 일에 대한 욕심을 키웠다. 그는 “중소기업은 정년이 따로 없다”며 “체력이 있고 회사에서 필요하다면 언제까지든 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중소기업 애찬가’를 부르기도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