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의' 검색결과 총 3,33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학원 심야수업 밤 11시까지로 연장 서울시교육청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 … 학원 보험가입 의무화 등은 신설 기숙학원, 초·중고교생 모집 금지 … 생활지도 인력·영양사 배치 의무화 서울지역 학원의 심야교습 제한시간을 지금보다 1시간 늘린 밤 11시로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울특별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공청회와 교육위원회·시의회 의결을 걸쳐 이르면 7월 중으로 조례 개정안을 공포할 계획이다. 조례개정안이 확정돼 공포되기 전까지는 한시적으로 연장 요청을 하는 학원에 한해 밤 11시까지 심야교습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행 조례는 학원 교습시간을 아침 5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제한했지만 하교 시간 등을 고려해 학원 수업 시간이 너무 짧다는 여론을 수렴해 조례 개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3월 말 한시적 허용방침을 밝힌 뒤 연장요청을 한 학원은 서울시내 6천여 곳 중 10∼15%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조례개정은 상위법인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및 동법 시행령이 개정·공포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례 개정안에는 교습시간 조정 외에도 학원의 설립·운영자 등의 보험가입 한도 설정, 숙박시설을 갖춘 학교교과교습학원의 제한적 설립·등록, 기숙학원 등의 시설·설비기준 조정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례안은 학원 설립·운영자의 책임규정을 신설했다. 학원 운영자에게 수강생들의 생명·신체상의 손해 발생에 대비해 1인당 배상금액 1억원 이상, 사고 당 10억원 이상의 보험가입을 의무화했다. 학원의 설비기준을 다소 완화돼 음악, 미술 학원 등의 시설면적 기준이 90㎡ 이상에서 70㎡ 이상으로 축소됐고 보건·위생 등에 적합하고 건물의 한 면 이상이 지상에 완전히 노출돼 있는 경우에 한해 지하실을 학원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그러나 기숙학원에 대한 규제는 강화했다. 먼저 유·초·중·고 또는 이에 준하는 학생의 교습을 제한하기로 했다. 즉 기숙학원은 재수생에 한해서만 수강생을 모집할 수 있다. 또 기숙학원의 시설 등 등록기준도 강화했다. 기숙학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강의실과 함께 보건실, 체육시설, 숙박시설, 공동 샤워실, 식당, 조리실 등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특히 숙박시설의 생활지도 담당인력을 배치해야 하고 급식시설에 영양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7
- “합리적 가격으로 질 좋은 서비스 제공” 고가 종합반 탈피, 단과형 콘텐츠 도입 독립 두 분기 만에 매출액 216% 증가 ‘디지털대성’이 2일 의미 있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지난해 4월 온라인 교육 분야를 전문화시키기 위해 분사시킨 자회사 ‘대성마이맥(이하 마이맥)’의 1분기 실적이다. 마이맥은 1분기에 2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 분기에 비해 216% 이상 성장했다. 분사 2분기 만에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 마이맥의 높은 성장세는 온라인사이트뿐 아니라 분사하면서 시작한 오프라인 학원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마이맥 김희선(38) 사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 강의를 판매하는 온라인 교육시장의 기존 마케팅 기법과 달리 시간을 판매하는 ‘대성마이맥VIP(이하 VIP)’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 정액제로 700여 강좌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 새로 출시한 VIP 서비스의 상황은 어떤가. 출시 이후 하루 1500명 이상 사이트 가입회원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상품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시대적 흐름도 고려해 개발한 상품이다. 공공분야에서도 비용절감을 위해 민간이 개발해 놓은 좋은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 고품질·고가 강의로 명성을 쌓아 왔는데 변화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마이맥은 그동안 고가의 종합반 상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해왔다. 대성학원이 제공하는 최고수준의 강의 덕분에 시장반응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모기업인 디지털대성에서 마이맥이 분리된 이유도 온라인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 오프라인 단과학원도 함께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는 과거에 단과학원을 갖지 못했다. 단과학원이 없었기 때문에 온라인 사업도 종합반 중심으로 운영했다. 온라인으로 종합반 수업을 1년 간 듣기 위해서는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수강시간도 1000시간에 달했다. 재수생이면 모를까 재학생으로서는 이 수업을 다 듣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과를 운영하는 경쟁사와 점유율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무의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대성학원 이름이 있었기에 마케팅이 됐던 것이다. - 구체적으로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인가. 우리가 운영하는 단과학원이 마이맥 강남대성학원과 마이맥 송파대성학원이다. 이들은 단순히 오프라인 학원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에 재학생들이 들을 만한 단과강의 콘텐츠를 공급해주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재수학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수업을 해온 대성학원 강사들이 이곳에서 수업을 함으로써 재학생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 때문에 대성학원 이름으로 처음 단과학원을 개설한 것이다. 이미 곳곳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 오프라인 학원사업도 확장해 나갈 생각인가. 시장이 형성되는 곳에는 모두 진출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많은 강사들에게 월급을 줘야 한다. 그래야 보다 질 좋은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 오프라인 학원 강사는 기본적으로 우리 편이다. 우리 선생님이 많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오프라인 학원의 확대는 곧 좋은 품질의 온라인 콘텐츠를 확보하는 지름길이다. - 새로 개설할 오프라인 학원들도 직영으로 운영할 생각인가. 그렇다. 사업에는 브랜드 가치가 절대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분야가 있다. 공산품은 표준화되어 있다. 광주, 부산에서 구입한 애니콜과 서울에서 산 애니콜의 품질은 동일하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학원은 브랜드가 같더라도 동일한 수준의 강의를 제공하기 쉽지 않다. 자칫 전체 브랜드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느 지역에 유명한 프랜차이즈 학원과 동네 학원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A학원은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형식적으로 학생을 관리하는데 반해 B학원은 이름 없는 동네 학원이지만 적극적으로 학생 관리를 한다면 결국 어느 학원을 선택할지는 정해진 답이다. 직영학원을 운영하면 표준화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1분기 실적을 보면 마이맥의 변화가 마케팅에 영향을 미치는 속도가 빨라 보이던데. 오프라인 학원의 경우, 학생들이 다른 학원 수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 이에 반해 온라인 강의는 무료 샘플강의 등을 통해 쉽게 다른 사이트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아이들이 학원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온라인 강의를 바꾸는 것은 쉽다. 우리가 좋은 강의만 계속해서 공급한다면 충분히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본다. - 온라인 시장이 정체되는 느낌도 드는데. 한계상황은 있다고 본다.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시학원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시장규모를 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차원이 다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업체들의 마케팅 방법은 개별 콘텐츠에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우리가 선보인 VIP 서비스는 전혀 다른 상품이다. 한 달이라는 시간 또는 기간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는 대성학원과 학원이 보유한 질 좋은 강사진이 생산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해 차원이 다른 마케팅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 앞으로 계획은. 우수한 콘텐츠와 합리적 가격으로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른 시일 내에 높일 것이다. VIP서비스에 이어 이달에는 법·의대반 서비스를, 6월에는 신개념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질 좋은 강의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접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영학원 설립에 속도를 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준비한 경영전략이 현실화되면 온라인 교육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김희선 사장은 -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 삼성물산 해외상품팀/ 인사팀, e-신한 사업개발팀장 - 디지털대성 기획이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4
- 대성마이맥 인터뷰 ‘디지털대성’이 2일 의미 있는 보도자료 한 건을 배포했다. 지난해 4월 온라인 교육 분야를 전문화시키기 위해 분사시킨 자회사 ‘대성마이맥(이하 마이맥)’의 1분기 실적이다. 마이맥의 1분기 매출은 27억원으로 전 분기 8억5000만원 비해 216% 이상 증가했다. 분사 2분기 만에 달성한 성과라 더욱 의미가 더 크다. 높은 성장세는 온라인사이트뿐 아니라 분사하면서 시작한 오프라인 학원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마이맥 김희선 사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 강의를 판매하는 온라인 교육시장의 마케팅 기법과 달리 시간을 판매하는 ‘대성마이맥VIP(이하 VIP)’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 정액제로 700여 강좌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새로 출시한 VIP 서비스의 상황은 어떤가. 출시 이후 하루 1500명 이상 사이트 가입회원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품질·고가 강의로 명성을 쌓아 왔는데 변화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마이맥은 그동안 고가의 종합반 상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해왔다. 대성학원이 제공하는 최고수준의 강의 덕분에 시장반응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모기업인 디지털대성에서 마이맥이 분리된 이유도 온라인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오프라인 단과학원도 함께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는 과거에 단과학원을 갖지 못했다. 단과학원이 없었기 때문에 온라인 사업도 종합반 중심으로 운영했다. 온라인으로 종합반 수업을 1년 간 듣기 위해서는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수강시간도 1000시간에 달했다. 재수생이면 모를까 재학생으로서는 이 수업을 다 듣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과를 운영하는 경쟁사과 점유율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무의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대성학원 이름이 있었기에 마케팅이 됐던 것이다. 우리가 운영하는 단과학원이 마이맥 강남대성학원과 마이맥 송파대성학원이다. 이들은 단순히 오프라인 학원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에 재학생들이 들을 만한 단과강의 콘텐츠를 확보해주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재수학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수업을 해온 대성학원 강사들이 이곳에서 수업을 함으로써 재학생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대성학원 이름으로 처음 단과학원을 개설한 것이다. 이미 곳곳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오프라인도 확장해 나갈 생각인가. 시장 형성되는 곳에는 모두 진출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많은 강사들에게 월급을 줘야 한다. 그래야 보다 질 좋은 강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 오프라인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강사는 기본적으로 우리 편이다. 우리 선생님이 많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오프라인 학원의 확대는 곧 좋은 품질의 온라인 콘텐츠를 확보하는 지름길이다. =새로 개설할 오프라인 학원들도 직영으로 운영할 생각인가. 그렇다. 사업에는 브랜드 가치가 절대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분야가 있다. 공산품은 표준화되어 있다. 광주, 부산에서 구입한 애니콜과 서울에서 산 애니콜의 품질은 동일하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학원은 브랜드가 같더라도 동일한 수준의 강의를 제공하기 쉽지 않다. 자칫 전체 브랜드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느 지역에 유명한 프랜차이즈 학원과 동네 학원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A학원은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형식적으로 학생을 관리하는데 반해 B학원은 이름 없는 동네 학원이지만 적극적으로 학생 관리를 한다면 결국 어느 학원을 선택할지는 정해진 답이다. 직영점을 운영하면 표준화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1분기 실적을 보면 마이맥의 변화가 마케팅에 영향을 미치는 속도가 빨라 보이던데. 오프라인 학원의 경우, 학생들이 다른 학원 수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 이에 반해 온라인 강의는 무료 샘플강의 등을 통해 쉽게 다른 사이트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아이들이 학원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온라인 강의를 바꾸는 것이 쉽다. 우리가 좋은 강의만 계속해서 확보한다면 충분히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본다. =온라인 시장이 정체되는 느낌도 드는데. 한계상황은 있다고 본다.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시학원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차원이 다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업체들의 마케팅 방법은 개별 콘텐츠에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우리가 선보인 VIP 서비스는 전혀 다른 상품이다. 한 달이라는 시간 또는 기간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는 대성학원과 학원이 보유한 질 좋은 강사진이 생산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해 차원이 다른 마케팅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우수한 콘텐츠와 합리적 가격으로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른 시일 내에 높일 것이다. VIP서비스에 이어 이달에는 법·의대반 서비스를, 6월에도 신개념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질 좋은 강의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접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영학원 설립에 속도를 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평칠 계획이다. 준비한 경영전략이 현실화되면 온라인 교육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3
- <신문로>진보 논쟁의 허실 진보 논쟁의 허실 이 종 구 (성공회대 교수·사회학) 연초부터 한국의 지식인 사회에는 난데없는 진보 논쟁이 일어났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한나라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한 최장집 교수에게 사회운동과 개혁을 지향하는 소장파 교수들이 “재수 없는 소리한다”고 들이대면서 논쟁이 시작되었다. 이를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 청와대 비서진과 대통령이 끼어들면서 토론은 마구 달아올랐다. 갑자기 미국이 북한에게 부드러운 태도를 보이고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진보논쟁도 묻혀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이후 10년에 대한 평가라는 폭발성 쟁점은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대선 과정에서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 논쟁은 “민주 정치를 한다면서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참여정부에 실망했다”는 측과 “먹고 살기 힘들어도 인권, 평화, 민주, 정의가 실현되었다”는 측의 대결이었다. 물론 청와대측 인사들은 후자를 응원했을 뿐만 아니라 한미FTA를 반대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수구파 진보세력이 된다는 캠페인도 슬쩍 끼워 넣었다. 이렇게 되자 노무현 대통령을 옹호하던 학계 인사들은 졸지에 어용 교수로 분류될 위험을 감지했다. 시민운동권의 명망가들은 “우리도 실망했지만 군사독재의 후계자들에게 정권을 넘길 수는 없다. 오염되지 않은 참신한 후보를 내세우면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1987년의 백기완 후보와 같은 인물을 내세워 끝까지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유권자를 모아놓고 있으면 엉망진창인 열린우리당에게 압력을 넣어 정신을 차리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충정만 표시하고 있을 뿐이다. 민주화운동권의 자체 분열 논쟁이 가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복잡한 안건이 간단명료하게 정리되고 누가 어느 편인지 소속이 분명해진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진보 논쟁은 민주화와 통일이라는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에게 두통을 유발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논객들이 별안간 서로 ‘네 탓’을 하며 공개적으로 인격 모독에 근접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으니 무엇이 어떻게 되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편의상 민주화 운동권이라고 부를 수 있는 넓은 의미의 진보 진영 내부에는 다양한 이념과 정치적 지향을 가진 세력이 공존하고 있었다. 민주화 운동권에는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부터 시작해 유럽식 사회민주주의, 자립적 농촌 공동체를 이상향으로 삼는 소박한 농본주의, 외세 배격을 외치는 저항적 민족주의, 자본주의 시장의 횡포를 규탄하며 소박한 민중주의를 지향하는 세력 등이 혼합되어 있었다. 이들을 뭉치게 한 접착제는 군사독재에 대한 증오였다. 즉, 절차적 민주주의가 복원되고 의회정치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게 되면 민주화 운동권은 사회경제 질서와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의 차이 때문에 자체 분열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역설적으로 표현하면 진보 논쟁은 노무현 정부 하에서 정치적 민주화는 사실상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법과 제도를 대폭 개정한다는 전제 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하는 한미 FTA는 모든 정치 집단이 사회경제 체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더 이상 유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긴장 완화도 유사한 압력을 발생시키고 있다. 즉, 아무리 과거에 찬란한 민주화 운동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 집단이라도 탈권위주의와 탈냉전 이후의 새로운 질서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중지를 모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시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다. 현안에 대한 정책판단 제시해야 정권 교체를 걱정하는 진보 논객들은 각종 사회경제 현안과 국제관계에 대한 정책판단을 시민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권 정치인들도 아파트 값이나 대학 등록금 인하 논의를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민주화 운동권이나 열린우리당이 개헌이나 남북정상회담으로 바람을 잡아 재집권할 수 있다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면 진짜 역사의 무대에서 퇴출될 수 있다. 이것은 지리멸렬한 집권세력 덕분에 반사 이익을 즐기고 있는 보수세력이나 뉴라이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16
- 신용카드 사기범 ‘꼼짝마!’ “2년 연속 수상이요? 글쎄요. 특별한 게 없는데···. 서로 격려하면서 열심히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상을 받은 것 같네요.” 지난해 지능 1팀장이었던 박종권(54) 경감의 수상소감이다. 성북경찰서 지능 1팀이 2006년 베스트 수사팀을 받은 사건은 바로 불법 카드 신청과 이용으로 인한 부당이익 취득사범 검거다. 광고를 통해 신용카드 한도가 낮은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허위로 서류를 작성한 후 사용한도 금액을 올리는 수법이다. 이들은 올라간 한도를 이용해 차를 산 후 되파는 식으로 현금을 마련,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부당 이익을 챙겼다. 고도의 지능범에다가 특성상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도 많았다. 첩보망을 최대한 가동하고 실례를 찾기 위해 밤낮없이 일한 결과 10명이나 되는 조직원들을 모두 잡을 수 있었다. 현재 지능 1팀은 성북경찰서 내에 새로운 베스트 팀을 구축하기 위해 잠시 떨어진 상태다. 팀의 중심이었던 박 경감과 김재수(44) 경위가 강력 1팀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팀 구성원이 바뀐 것. 주위에서는 이를 두고 강력팀에도 베스트 수사팀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평이다. 물론 남은 팀원들도 새로운 팀장과 함께 3년 연속 베스트를 향해 또 뛸 것이다. ‘서로를 격려하고 끈기있게 수사하는 법’을 알기 때문에 성북서의 행복한 수사 경쟁이 기대된다. 박지호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15
- 경희·고려·한양대 ‘비교내신’ 적용 추진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경희대, 고려대, 한양대가 재수생에게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20일 “2008학년도 입시에 맞춰 수시는 논술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는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비교내신을 시행하는 안을 가지고 있다”며 “이달 중 열리는 교내 입시관리위원회에 이런 안을 상정해 적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도 입학관리처 차원에서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양대 관계자는 “수시 전형에서 논술 성적으로 기준으로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정시모집에도 적용할지는 아직 논의를 하고 있다”며 “좀더 학내 논의를 거쳐 적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도 정시모집에서 비교내신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정시에서 재수생에게도 수능을 기준으로 하는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쪽으로 기본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비교내신제는 학교생활기록부로 내신 성적을 산출하기 어려운 삼수생이나 특목고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수능 성적 등과 연동해 산출한 점수를 내신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이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반수생’을 증가시키고 학원들의 이익만 부풀릴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재수생에게 비교내신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20
- 경희·고려·한양대 ‘비교내신’ 추진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경희대, 고려대, 한양대가 재수생에게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20일 “수시는 논술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는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비교내신을 시행하는 안을 가지고 있다”며 “이달 중 열리는 교내 입시관리위원회에 이런 안을 상정해 적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수시 전형에서 논술 성적을 기준으로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정시모집에도 적용할지는 아직 논의를 하고 있다”며 “좀더 학내 논의를 거쳐 적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도 정시모집에서 비교내신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정시에서 재수생에게도 수능을 기준으로 하는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쪽으로 기본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비교내신제는 학교생활기록부로 내신 성적을 산출하기 어려운 삼수생이나 특목고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수능 성적 등과 연동해 산출한 점수를 내신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이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반수생’을 증가시키고 학원들의 이익만 부풀릴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20
- 재수생 대상 마케팅 강화한다 대학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재수를 결정한 수험생들이 한해 더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학원들이 종합반 모집에 나서고 있는데 반해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은 강좌 패키지 할인, 1:1 컨설팅, 인터넷 종합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재학생 대상 콘텐츠에 주력해오던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이 ‘재수생 잡기 마케팅’을 강화한 것은 내신 비중이 늘어난 2008학년도 입시에서도 재수생은 수능에 올인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웨이에듀 = 유웨이중앙교육(대표 유영산)이 운영하는 유웨이에듀(www.uwayedu.com)은 재수생을 위한 패키지 강좌를 비롯해 1:1 컨설팅, 입시전략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먼저 2007학년도 수능 이후 떨어진 수능 감각을 되찾아 주기 위한 영역별 수능 개념 강좌, 취약영역 집중강좌를 오픈했다. 3강좌 10만원 패키지, 3강좌 14만원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최대 1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회원에 등록하면 ‘2008학년도 입시자료집’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웨이에듀는 또 스스로 학습해야 하는 재수생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3월 14일까지 1:1 온라인 학습 컨설팅을 실시한다. 언어영역의 이만기 강사, 수리영역의 남언우 강사, 외국어영역의 조오제 강사, 사회탐구영역의 서정민 강사, 과학탐구영역의 국순길 강사 등 영역별 스타강사들이 참여한다. ◆마이맥스터디 = 대성학원이 운영하는 교육포털사이트 마이맥스터디(www.mimacstu dy.com 대표 김희선)는 오프라인 재수종합반 강의를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 놓았다. 마이맥스터디는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강남 대성학원 정규 주간 종합반의 강의-평가-관리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한 2008학년도 수능 대비 ‘강남대성 인터넷 재수종합반’을 26일 개강한다. 모집은 △수능+통합논술완성반 △수능완성반 △통합논술반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수업기간은 연간 37주와 1학기 27주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단과신청 시 30% 할인 혜택도 준다. ◆이투스 =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 이투스(www.etoos.com 대표 유현오)도 재수생, 반수생 등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3월 9일 오픈한다. 이투스는 개념 심화 강좌와 문제풀이 강좌 등 심화반 강의와 중하위권을 위한 기본강의 등 세분화된 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투스는 재학생에 비해 일정 부분 개념학습이 되어 있는 재수생만이 갖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기별, 학기별로 강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좌가격은 1만원부터 10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비타에듀 =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타에듀(www.vitaedu. com)도 ‘성공 재수를 위한 추천특강’ 기획전을 오픈한다. 총 30~40여 개에 이르는 강좌들의 수강료는 3~4만원대이다. 3등급 이상 상위권 학생에겐 심화개념과 문제풀이를 위주의 강좌를 제공해 수능 1등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3등급 미만의 학생들에겐 수능 기본 개념부터 심화응용 개념까지 공부하도록 해 수능 1등급으로 성적 향상을 위한 수준별 맞춤 커리큘럼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재수를 통해 대입에 성공한 서울대 선배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해 △성공 재수를 위한 10계명 △재수생을 위한 학과 가이드 △선배들의 성공재수 체험담 인터뷰 동영상 등의 콘텐츠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2
- <신문로 칼럼>진보 논쟁의 허실 (이종구 2007.03.15) 진보 논쟁의 허실 연초부터 한국의 지식인 사회에는 난데없는 진보 논쟁이 일어났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한나라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한 최장집 교수에게 사회운동과 개혁을 지향하는 소장파 교수들이 "재수 없는 소리한다"고 들이대면서 논전이 시작되었다. 이를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 청와대 비서진과 대통령이 끼어들면서 토론은 마구 달아올랐다. 갑자기 미국이 북한에게 부드러운 태도를 보이고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진보논쟁도 묻혀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이후 10년에 대한 평가라는 폭발성 쟁점은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대선 과정에서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 논쟁은 "민주 정치를 한다면서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노 정권에 실망했다"는 측과 "먹고 살기 힘들어도 인권, 평화, 민주, 정의가 실현되었다."는 측의 대결이었다. 물론 청와대측 인사들은 후자를 응원했을 뿐만 아니라 한미FTA를 반대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수구파 진보세력이 된다는 캠페인도 슬쩍 끼어 넣었다. 이렇게 되자 노대통령을 옹호하던 학계 인사들은 졸지에 어용 교수로 분류될 위험을 감지했다. 시민운동권의 명망가들은 "우리도 실망했지만 군사독재의 후계자들에게 정권을 넘길 수는 없다. 오염되지 않은 참신한 후보를 내세우면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1987년의 백기완 후보와 같은 인물을 내세워 끝까지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유권자를 모아놓고 있으면 엉망진창인 열린우리당에게 압력을 넣어 정신을 차리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충정만 표시하고 있을 뿐이다. 논쟁이 가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복잡한 안건이 간단명료하게 정리되고 누가 어느 편인지 소속이 분명해진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진보 논쟁은 민주화와 통일이라는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에게 두통을 유발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논객들이 별안간 서로 "네 탓"을 하며 공개적으로 인격 모독에 근접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으니 무엇이 어떻게 되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더구나 이들은 벌써 옛날이 된 탄핵파동 당시에 노무현 대통령을 구출하기 위해 굳게 뭉쳤던 동지들이었다. 수구적 진보, 사이비 진보, 유연한 진보, 반신자유주의와 같이 웬만한 사회과학 전공자들도 알아듣기 힘든 용어가 난무하는 논쟁을 이해할 수 있는 유권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하다. 무엇인가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소박한 기대를 가지고 군사독재에 맞서 투쟁한 인사들에게 정권을 맞긴 시민들에게는 진짜 곤혹스러운 일이 생겼다. 편의상 민주화 운동권이라고 부를 수 있는 넓은 의미의 진보 진영 내부에는 다양한 이념과 정치적 지향을 가진 세력이 공존하고 있었다. 민주화 운동권에는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부터 시작해 유럽식 사회민주주의, 자립적 농촌 공동체를 이상향으로 삼는 소박한 농본주의, 외세 배격을 외치는 저항적 민족주의, 자본주의 시장의 횡포를 규탄하며 소박한 민중주의를 지향하는 세력 등이 혼합되어 있었다. 이들을 뭉치게 한 접착제는 군사독재에 대한 증오였다. 즉, 절차적 민주주의가 복원되고 의회정치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게 되면 민주화 운동권은 사회경제 질서와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의 차이 때문에 자체 분열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역설적으로 표현하면 진보 논쟁은 노무현 정부 하에서 정치적 민주화는 사실상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법과 제도를 대폭 개정한다는 전제 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하는 한미 FTA는 모든 정치 집단이 사회경제 체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더 이상 유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긴장 완화도 유사한 압력을 발생시키고 있다. 즉, 아무리 과거에 찬란한 민주화 운동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 집단이라도 탈권위주의와 탈냉전 이후의 새로운 질서에 대한 고만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중지를 모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시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다. 정권 교체를 걱정하는 진보 논객들은 각종 사회경제 현안과 국제관계에 대한 정책판단을 시민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권 정치인들도 아파트 값이나 대학 등록금 인하 논의를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민주화 운동권이나 열린우리당이 개헌이나 남북정상회담으로 바람을 잡아 재집권할 수 있다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으면 진짜 역사의 무대에서 퇴출될 수 있다. 이 것은 지리멸렬한 집권세력 덕분에 반사 이익을 즐기고 있는 보수세력이나 뉴라이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15
- <인사> 농림부 ◇고위공무원 전보 ▲농업연수원장 김재수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