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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 레스카페에서 보고 듣는 맛있는 즐거움 ;식자재가 신선하지 않다거나 턱없이 가격이 비싸거나 화학조미료 맛이 강해 외식을 하고 나서 아쉬웠던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식사동 위시티로에 문을 연 레스토랑 겸 카페 플랜테이션은 이 모든 불만을 다 잡겠다고 선언했다. 유기농 베이커리와 유럽식 슬로푸드 가정식, 고급 커피와 음료를 제공하면서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다. 오픈 초라 손해를 감수하고 있지만 진심은 언젠가 통하리라는 것이 송선혜 대표의 믿음이다. 건강한 레스카페로 우직한 걸음을 떼고 있는 플랜테이션을 찾았다.; 바리스타가 서빙 하는 이유브런치 카페 혹은 스테이크 맛집으로 입소문 나기 시작했지만 애초에 플랜테이션의 무게 중심은 커피에 있다. 농장을 뜻하는 플랜테이션을 가게 이름으로 선택한 건 농장에서 방금 수확한 듯 신선한 재료로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건강한 맛을 구현해 내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베이커리도 양식도 좋은 재료로 낼 수 있는 맛의 최대치를 뽑아내는 것. 이것이 플랜테이션의 목표다. 가격 효율이 맞지 않은 걸 알면서도 식사 시에 유럽에서 수입한 탄산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모든 빵은 천연효모발효종으로 만들어 재료의 깊은 맛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이 가운데서 맛을 조절해주는 것이 바로 커피다.플랜테이션에서 바리스타가 서빙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맛의 조절을 커피로 잡기 위해서다. 손님에게 제공한 음식의 맛과 향, 간의 정도에 딱 어울리는 커피를 바리스타가 핸드드립해 주기 위해서다. 오로지 맛으로 만족하기를플랜테이션의 직원으로 일하는 것은 쉽지 않아보였다. 그럼에도 10명이 넘는 직원들이 모두 활기차 보였는데, 이들이 어떤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플랜테이션 직원들은 이미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거나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인재들이다. 바리스타와 셰프, 파티시에들이 ‘어떻게 하면 더 창의적인 메뉴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맛으로 즐거움을 줄까?’를 연구하는 분위기였다. 플랜테이션은 앞으로 300여 개의 메뉴를 만들어 날마다 색다른 요리를 제공하는, 그러면서도 믿고 먹을 수 있는 ‘레스카페’가 되는 것이 목표다.직원들은 생계 수단을 위한 일터가 아닌 창조적인 실험의 장이면서 단련의 장소로 플랜테이션을 택했고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천연효모발효종을 사용해 만드는 유기농 빵플랜테이션의 까다로운 식재료와 조리법 선택은 베이커리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백색 밀가루와 백색 설탕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각종 견과류와 곡물의 비중을 높이고 통밀 호밀 쌀눈과 천연 발효종 효모를 사용해 당일 구워낸 빵만을 판매한다. 치아바타나 바게트 통밀빵과 미니식빵, 견과류와 말린 과일이 들어간 식빵들이 주 메뉴다. 빵이 가로가 아닌 세로로 들어가며 케이크 위에 꽃잎을 올리는 포레노아 케이크, 서초동 가로수 길에서 하루 100여개 씩 판매되며 검증 받았다는 당근 케이크 등을 맛보면 플랜테이션 파티시에들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워커힐 호텔 제과팀과 63빌딩 제과 팀 경력의 24년차 유기농 베이커리 장인 송선혜 대표를 비롯해 실력파 파티시에들이 맛을 책임진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귀한 재료로 만들지만 가격 부담 없는 스테이크플랜테이션의 양식 파트는 트레비, 컬든 헤이리 출신의 14년차 경력 셰프가 유럽 가정식 및 스테이크, 브런치, 코스요리 등을 맡는다. 특히 앵거스 비프 스테이크는 일본의 와규, 프랑스 샤롤레 소고기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소고기로 인정받는 애버딘-앵거스 비프로 요리한다.보통 앵거스 비프 스테이크는 최하 5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로 판매되는데 플랜테이션에서는 2만 5000원에 제공한다. 유럽의 가정에서 크리스마스때 온 가족이 모여 함께 먹던 슬로푸드 웰링턴도 플랜테이션에서 맛볼 수 있는 이색 메뉴다. 실제로 유럽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다 온 한 고객은 ‘한국에서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닌데 반갑다’며 바로 단골이 됐다고.고급 고기를 사용한 안심 스테이크, 냉동 훈제가 아닌 생 연어로 만드는 연어 스테이크, 1만 원의 브런치 세트, 직접 구운 빠네로 만든 소고기 빠네와 해산물 크림 빠네, 파스타 빠네도 2만 5천 원으로 저렴하다. 원두를 취향에 맞게 로스팅한 80여 종류의 커피, 바롤로 빈티지급 와인, 이탈리아 프리미엄 부티크 맥주인 메나브레아 등 마실 거리도 다양하다. 수제 맥주 및 와인, 수입 맥주 선택의 폭도 넓다.;문의 031-967-2102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9
- “부모님께 효도, 나라에는 충성, 선생님께는~ 집중하자”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사는 것이 요즘을 사는 우리 아이들이다. 쇠똥 굴러가는 것만 봐도, 낙엽만 굴러가도 배꼽을 잡고 웃으며 지내야 하는 나이에 말이다. 그런 아이들이 교실에서 그것도 역사시간에 ‘깔깔깔’이다. 아이들에게 역사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주인공, 정발중학교 정효진 선생님의 수업을 엿보자. 유혜정 리포터 zzibeyou@hanmail.net 등장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칠판에 통일신라의 종교, 문화 등을 따로 적은 뒤 시작되는 수업은 흥미진진하다. 시대의 배경이나 인물, 문화재 등 각각의 의미와 연관성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무슨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아이들 눈을 하나하나 쳐다보며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영상을 트는 것도 길거나 늘어지는 법이 없다. 단순하고 명료한 방식으로 수업을 전개하고, 사용하는 단어와 말투로 아이들의 정신을 단단히 거머쥔다. 짧은 45분 동안의 시간에 어떻게 그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을까 의아할 정도로 그의 수업 시나리오는 감탄사가 나온다. 단순히 외우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의 흐름을 강조하는 그의 수업 방식. 그의 입을 통해 들어보자. <정발중 역사과 정효진 선생님 인터뷰> 수업을 들으면서 생각한 건데, 정해진 시간에 아이들을 최대한 집중시키기 위한 방법을 많이 연구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들던데? 중학생이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15~20분 내외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업시간은 45분이고, 아이들은 하루에 많게는 7교시의 수업을 소화해야 해요. 어차피 들어야 하는 수업, 이왕이면 교과 내용과 관련해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뻔뻔하게 ‘아재 개그’를 시작한 거죠. 고급스럽게 말하면 ‘언어유희’라고 할까요? 예를 들어 역사의 정의를 나의 변비생활 기록에 비유하고, 문명의 탄생과정을 우리학교 초코파이 쟁탈기로, ‘아이고 신라!’, ‘가야로 가야지’, 연호에 제 이름을 넣어 ‘효진 18년’으로 설명한다든지, 신문왕을 ‘뉴스페이퍼 킹’으로 부르는 거죠. 일상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사례를 들고 썰렁한 개그를 넣어주니까(물론 찰진 발음은 필수입니다.)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면서 심지어 학습을 주도해 가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간혹 요즘 아이들이 쓰는 은어나 비속어를 쓸 때가 있는데, 최대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육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틈틈이 미디어 사용으로 시각적인 효과도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동영상이나 화면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것이 효과가 좋은가요? 솔직히 말하면 수업 도중에 잠깐이나마 제가 좀 쉬면서 아이들의 집중력을 유지해보고자 영상매체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영상매체 활용이 중요하고 상당히 효과적이었어요. 문화사 수업 같은 경우 제가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영상에서 문화유산을 직접 보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아이들이 머릿속으로 역사인물을 막연하게 그리는 것보다, 실제 방영된 드라마나 영화 캐릭터로 중심을 잡게 하고 이야기를 전개하면 아이들의 이해도가 상승합니다. 역사 쟁점을 다각적으로 다룬 영상을 통해 사안의 중대성을 직접 느끼면서 부수적으로 올바른 토론 문화나 각종 시사상식을 배울 수도 있고요.; 대신에 어떤 콘텐츠를 보여줄지 그 선택에 있어서 신중해야 했습니다. 제작자의 주관이 완전히 배제된 콘텐츠란 없기 때문에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가지도록 하는 콘텐츠는 지양하고, 만약 부득이하게 활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제가 꼭 부가설명을 덧붙입니다.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역사교과의 특성상 균형 잡힌 안목을 갖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각 단원마다 수업을 구상하실 때 포인트로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역사교사가 할 일이 아이들이 나름대로 머릿속에 지도 하나씩 만들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커서도 각자의 지도를 펼쳐놓고 세부적인 사항을 찾아가거나 또 곳곳을 채워가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시대별 어떤 지도를 그려나갈지는 아이들의 몫이지만 토대를 다져주고 지도의 곳곳에 이음새를 마련해주는 것은 교사의 몫입니다. 그래서 저는 단원별로 분절시켜서 수업을 진행하지 않고 제 나름대로의 흐름 속에서 학습내용을 유기적으로 재구성해요. 그리고 상호 연결된 요소들을 아이들이 최대한 흥미를 가지고 학습할 수 있도록 내러티브 방식의 수업으로 구상합니다. 세밀하게 스토리 보드를 짜다보면 어느새 준비한 자료를 보지 않고도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까지 준비가 돼요. 제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이 나중에 자기만의 역사 이야기책을 완성하게 하는 것이 수업을 준비할 때 저의 일차적인 목표이고요. 수업 내용만 잘 들으면 선생님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공부를 더 해야 할까요?;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면 시험을 잘 본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죠.(웃음) 당장 시험을 잘 보려는 것이 목표라면 문제 출제자가 저이니 제 수업을 잘 들으면 되죠. 저는 교과서의 내용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꼭 알아야하는 내용까지 추가해서 재구성하기 때문에, 사교육기관에서 맥락 없이 달달 외우게 하는 것은 적어도 제 평가문제를 푸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특히나 역사교과는 다룰 수 있는 내용의 범주가 무궁무진합니다. 어떤 학습요소를 가감할 것인지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전적으로 제가 고민해서 결정합니다. 이것이 교사가 가지는 권위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저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내용을 학생이 무조건 수용하는 수업은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신라의 삼국통일을 다룰 때도 신라가 몇 년도에 어찌어찌 했다, 어떤 전투가 있었다는 등의 단순 사실 암기보다도,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해 아이들이 나름대로의 관점을 가지고 평가해보고, 나아가 우리나라와 북한이 통일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생각해보라고 해요. 여러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있었던 근대사를 다룰 때는 오늘날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속에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외교방향을 제시하게 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지 않게 하는 수업은 의미가 없습니다. 포트폴리오나 논술형 평가에도 이러한 점을 반영하기 때문에 수업을 잘 듣기도 해야 하거니와 깨어있는 의식, 주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치열하게 고민해보려는 의욕 또한 필요합니다.; 지금 청소년들에게 역사공부는 어떤 의미에서 필요할까요?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역을 맡을 청소년들이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그것을 구태여 설명해야 하는 것이 어색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이미 우리 모두가 알고 있을 겁니다. 아이들도 알고 있더라고요. 인터넷에서 유행이라면서 아이들이 이런 말을 많이 쓰던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rd 2016-06-29
- “합격 비결이요? 뻔한 이야기지만 모든 수업에 열심히,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학입시의 대세가 되면서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다양해진 대학 진학 방법만큼 저마다 다른 합격 이유와 노하우가 있을 듯합니다. 일산 ‘내일신문’에서는 2016학년도 수시 합격생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지난해 고3 수험생활을 돌아보며 그들이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자신만의 합격 노하우와 조언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Q1>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경희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저는 원래 좋은 정책을 세우고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정치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종합전형의 면접을 여러 번 거치면서 ‘그럴 거면 정치외교학과에 가지 왜 행정학과에 왔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행정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좋은 정책 설계를 위해 행정학이 더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개인의 가치관이 확립되기 전에 정치를 하는 것은 여러 의미에서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엔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다 언론인이라는 꿈도 갖게 됐습니다. 비록 짧은 한 학기 동안의 대학생활이었지만 행정학이라는 학문은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여러 방향으로 진로를 펼쳐갈 수 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이듭니다.;; Q2> 경희대 행정학과에 합격한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수시 지원을 앞두고 내신 성적을 산출해서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 주는 프로그램을 확인했더니 경희대는 제게 ‘상향지원’의 학교였습니다. 합격 가능성이 별로 없단 뜻이었죠. 그래서 원서를 쓰기 직전까지도 불안했지만 ‘후회하지 말자’라고 마음먹고 소신껏 지원했습니다. 상향 지원을 하고도 합격할 수 있었던 건 비교과 활동과 자소서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등학교 3년을 돌이켜봤을 때, 저는 공부뿐만 아니라 제 인생에서 가장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반장, 학생회 임원, 학생회장 등 학교 임원뿐만 아니라 고양시학생자치협회 고등연합회장을 맡기도 하며 진심을 담아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천여 명의 경기도 학생들이 참여하는 토론회의 진행을 맡기도 했고, 이를 담은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고 싶어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그때의 경험 덕분에 대학에 와서도 다른 학생들보다 수월하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곤 합니다. 이처럼 저는 제가 먼저 일을 찾아서 했고, 무엇이든 ‘진짜 하고 싶다’는 진심을 담아 도전했기 때문에 비교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심이 담긴 활동들은 자소서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상향 지원했던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Q3> 수시 원서를 여러 군데 넣으셨을 텐데요, 결과가 궁금합니다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논술전형) 불합격,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계열(논술전형) 불합격, 경희대학교 행정학과(학생부종합) 합격,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계열(학생부종합) 1차 합격, 최종 불합격,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학생부종합) 불합격, 동국대학교 행정학과(학생부종합) 합격했고, 내신 성적은 3학년 1학기까지 최종 2.02 등급이었습니다.; Q4> 내신과 수능 등 본인만의 공부 노하우를 알려주세요저는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래서 뻔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평소 모든 과목의 수업시간에 열심히,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신준비에 대한 부담이 적었고 다른 여러 활동들을 병행하면서 내신 성적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수능은 평소 모의고사 때보다 실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취약과목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수학에 자신이 없었는데 그러다보니 내신과 모의고사에서도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은 항상 낮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고3 여름방학 때는 다니던 학원을 끊고 혼자서 수능 전 범위를 처음부터 다시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여름방학 이후 수학 모의고사 점수가 꽤 올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문과 학생들이 특히 수학 과목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학이 정말 약했던 제 경험을 사례로 삼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Q5>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요?우선 생활기록부를 읽고, 나의 진로를 생각하며 가고 싶은 과를 골랐습니다. 그 후 객관적인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내신산출 프로그램을 돌려 지원 가능한 학교가 어디인지 찾아보았습니다. 내신산출 프로그램을 돌려보면 생각보다 대학의 벽이 꽤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도 실망하거나 그 프로그램을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어느 정도 경계를 잡는 수준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소서는 외부 첨삭을 따로 받지는 않았고 자소서를 직접 쓴 후 저를 잘 아는 선생님들께 첨삭을 부탁드려 완성했습니다. 자소서 첨삭에서 가장 좋은 선택은 ‘나를 잘 아시는 선생님’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네요. ;; Q6> 지금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3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첫 번째로 뭐든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시야가 자연스레 넓어지고 선택당하는 것이 아닌, 선택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제가 말하는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 지금은 학업에 국한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사실 삶의 모든 것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바라고 꿈꾸는 삶을 선택할 수 있으려면 무슨 일이든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시간은 어차피 흐른다는 것입니다. 할 일이 많으면 해야 할 일을 헤아리다가 지레 겁먹고 절망의 늪에 스스로 빠지는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기 때문에 그 일을 해야 할 때가 분명히 옵니다. 어차피 해야 할 거라면, 당장 시작해서 멋지게 해내는 게 나 자신을 위해 좋은 선택이 아닐까요?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겁 내지 말고, 하나하나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멋지게 해내시길 바랍니다. 조언을 하기엔 부족함이 많지만 그래도 입시를 먼저 겪어본 선배라는 점 하나만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당장 내년에 새내기 대학생이 돼 고3 시절을 회상할 때, 당당하게 ‘그래도 난 후회 없을 만큼 노력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응원합니다, 후배님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9
- 영국 정통요리 비프웰링턴 드시러 오세요 식사동 플랜테이션은 레스토랑, 카페, 베이커리, 펍이 결합된 복합외식문화 공간이다. 이 곳에서는 영국정통요리인 비프웰링턴을 맛 볼 수 있다. 비프웰링턴은 소의 안심 덩어리를 듁셀(duxelles, 다진 버섯 졸인 것)로 감싸 페이스트리 반죽을 입혀 오븐에 구운 요리다. 요리하기가 까다로워 한국에서는 맛 볼 수 있는 곳이 손에 꼽힐 정도다. 몇몇의 고급 레스토랑, 특급호텔에서 고가로 제공하는 비프웰링턴을 플랜테이션에서는 3만원으로 즐길 수 있다. 타 레스토랑에서는 이틀전 또는 하루전에 예약을 해야 맛 볼 수 있지만 플랜테이션에서는 주문 후 40분 후에 맛 볼 수 있다. 방문전에 전화예약을 하면좋다. 육우는 최고등급(top choice)의 미국산 앵거스 비프의 안심 부위를 사용한다. 앵거스비프는 프랑스 샤롤레, 일본 와규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소고기로 인정 받고 있는 품종이다. ;비프웰링턴 외에도 이곳에서는 14년차 양식전문가가 요리한 유럽가정식 요리, 브런치, 코스요리, 스테이크 등을 맛볼 수 있다. 스테이크와 샐러드 또는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1만원으로 맛 볼 수 있는 ‘온 더 스테이크’ 행사를 진행한다. 매일 30인분만 선착순으로 판매하며 행사기간은 6월23일부터 7월24일 까지다.;;전문 바리스타의 핸드드립으로 제공하는 커피는 취향에 따라 약 80여 종류의 맛과 향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커피 애호가들이라면 반가워 할 곳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워커힐호텔, 63빌딩 제과팀의 경력을 자랑하는 24년차 파티시에와 팀원들이 매일 건강한 빵과 케익을 만들어 제공한다. 건강을 위해 백색 밀가루, 설탕 사용을 줄이고 각 종 곡물과 견과류의 비중은 높였다. 천연 발효종 효모를 사용한다. ;다른 곳에서는 맛 보기 힘든 와인 및 수제맥주를 이곳에서는 즐길 수 있다. ‘와인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바롤로(barolo)와인’을 경제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태리장인의 프리미움 맥주 ‘메나브레아’도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수제맥주를 맛 볼 수 있다. ;위치 일산동구 위시티2로 11번길 14-14 파크프라자 2층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9
-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큰 키에 호감형인 서동준(28, 남)씨는 얼마 전 직장동료가 난처해하며 건넨 말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대화 할 때마다 입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것이었다. 동준씨 본인은 전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에 당황스러웠지만 다른 동료에게 확인하고서야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그가 맡은 업무가 고객 상담직이라 고객을 대할 때에도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이전에 사귀었던 몇 명의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도 ‘혹시 자신의 입 냄새 때문이었나?’ 라는 생각까지 든다.전에는 불편은 해도 아프지 않으니 그냥 넘겼던 입 냄새와 관련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산 대화 사과나무치과병원 구강내과의 오정규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입 냄새의 90% 구강에 원인 있어; 상대방과의 대화 중 구취를 느끼게 되면 아무리 좋은 인상을 가졌다 하더라도 마주하기 힘든 경험을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구취는 자기 자신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타인의 조심스러운 충고를 듣고 나서야 이를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위장 기관에 문제가 있으면 구취가 난다고도 알려져 있었다. 이런 생각 때문에 구취를 호소하는 이의 상당수가 내과나 이비인후과 혹은 한의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았다.구취는 단순한 하나의 생리적 현상 보다는 치의학적, 의학적 질환의 증상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구강, 비강, 상기도 및 소화기 상부로부터 유래되고 약 90%는 구강으로부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내과나 이비인후과 질환과 관련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구취는 치과적 부분에서 발생된다. 구취가 발생하는 주요 장소는 혀 후방부이며 다음으로는 잇몸부위다. 또한; 충치, 불량 보철물, 사랑니 주위의 염증도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틀니의 사용도 구취의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구취는 구강 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기체인 휘발성 황화합물 (Volatile Sulfur Compounds)에 의해 주로 발생되는데, 세균의 영양분이 되는 단백질은 주로 음식물 잔사, 타액, 탈락된 구강점막 세포로부터 공급된다. 따라서 구취를 일으키는 원인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또 지속적으로 생기는 것이므로 영원히 구취를 없애는 방법은 없다.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취를 관리하는 방법의 문제다. 구취의 원인 제거는 불가능하니 평상시 구강 위생에 신경 써야 구강위생을 잘 관리하는 것은 구취 제거의 첫걸음이다. 구취가 발생되는 주요 부위인 혀와 잇몸으로부터 구취 원인 물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혀 세정기와 치실을 올바로 사용해야 한다. 구취를 일으키는 구강내의 세균과 생화학적으로 반응하여 구취를 감소시켜 주는 양치 용액의 사용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저지방 음식의 섭취 및 파, 마늘, 양파, 겨자, 달걀 등의 구취 유발 음식을 회피하는 식단의 개선도 필요하다.그러나 일부 구취 환자에서는 구강 외적인 원인을 가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내과 의사 등에게 의뢰하기도 하며, 심리적 긴장이 주된 원인 요소일 경우에는 이 부분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과의 경우 구취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면 보다 정확하고, 간단한 검사로 구강 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다. 치과에서의 정확한 진단과 처치가 충분히 이루어 진후 치과 외적인 질환에 대한 처치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입냄새 예방을 위한 구강 관리법> 1. 올바른 양치질과 보조 구강위생용품 사용양치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나 남아 입 냄새 뿐 아니라 충치를 유발한다. 치실이나 구강청결제 등 보조 구강위생용품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구강용품을 휴대해 외식 후에도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2. 양치질 할 때 혀도 닦아주기혀에 있는 설태도 입 냄새의 원인이다. 칫솔로 혀를 닦을 때 구역질이 난다면 혀 세정기를 사용해도 좋고, 구역질이 심하게 날 경우 1~2초 정도 숨을 멈추고 닦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충분한 수분섭취입안이 건조해 침이 마르면 세균 발생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적어도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 뿐 아니라 구취 방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4. 식단관리, 커피, 음주, 흡연은 삼가자황을 다량으로 포함한 음식(마늘, 파, 고사리, 고추냉이, 양파)들은 최대한 적게 섭취하면 좋겠다. 또한 카페인은 구강 내 환경을 약 산성으로 만들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고, 음주와 흡연은 침을 마르게 하고 입을 건조시켜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5. 치과 방문 정기검진이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꼭 하자. 최소 6개월에 한번은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이나 구강 검진을 받아 예방진료와 충치, 잇몸질환 치료를 받으면 좋다. 입 냄새가 심하면 구취클리닉을 통해 자신의 구취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신경에까지 충치가 생겨 치료가 힘든 경우를 예방할 수 있다. 일산 대화 사과나무치과병원 구강내과의 오정규 원장이 구취 검사를 하고 있다 이웅희 리포터 u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9
- “맛있게 싹싹 비운 그릇 보면 행복해요” 사람에게 음식이란 어떤 의미일까. 배고픔이 극심하던 과거에는 “식사하셨어요?”가 안부를 묻는 인사였고, 식사 때마다 밥을 챙겨먹는 일은 하루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지금도 경제적인 이유로 밥을 거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과거에 비해 그 수는 현저히 적다. 오히려 너무 과하게 먹은 탓에 병이 생기는 사람은 늘고 있다. 때문에 건강을 위해 ‘적게 먹자’는 운동 바람이 불기도 한다.음식을 먹는 것은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행위이다. 끼니를 때우는 것에만 있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고 지키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 북한 요리 전문가 ‘장수각’ 안영자 대표는 건강한 요리법을 사용하는 북한 요리를 알리고 있다. 그의 요리에 담긴 마음을 들여다보자. 유혜정 리포터 zzibeyou@hanmail.net 북한 요리, 전통음식 고수한 요소 많다‘장수각’ 안영자(49세, 풍동) 대표는 2014년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북한 전통음식 문화연구원’에서 요리교실 강좌를 맡았다. 북한 고급 요리 60여 가지와 북한 김치 30가지 정도를 강의했고 그 파급력은 예상외로 대단했다.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는 요리과정과 내실 있는 강의 내용,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맛에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신선함’이 도드라졌다. 그의 강의를 듣는 사람들도 요리를 전공하거나 제자를 가르치는 교수들이었다. 그는 북한에서 군부특설 요리사 과정 3년을 받았고, 18년간 군부에서 요리 경력을 쌓은 북한 요리의 베테랑이다. 그의 실력을 확인한 방송관계자들의 섭외로 2014년 요리 방송인 올리브 TV ‘한식대첩2’에서 북한 팀으로 출연하게 됐다. 그의 요리가 소개되면서 일반인들은 몇 가지 요리 정도만 알았던 북한 요리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됐다.그는 “북한은 폐쇄적 사회이기 때문에 서양의 요리가 발전하기 어렵다. 때문에 북한의 요리 학교에서 배운 요리는 다른 나라 음식이 아닌, 우리나라 선조들의 지혜로운 한국 전통요리 방법”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북한 요리는 전통을 그대로 잇는 요리법이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지긋지긋’했던 요리사 생활 부모님의 뜻에 따라 시작한 요리사 생활은 그에게는 마냥 즐겁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는 “제 의견과 상관없이 요리학교에 가게 됐고, 꽃다운 나이에 시작해 요리만 18년 동안 했어요. 예쁜 옷도 못 입어보고 매일 군복만 입고 있었고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제일 하고 싶은 일이 예쁜 옷을 입는 것이었단다. 그런 이유로 남한에 오자마자 의상 관련 공부와 일을 하고, 6년간 옷 만드는 재미에 빠져있었다. 물론 그 ‘지긋지긋’한 요리사 경력도 숨기고 말이다.그러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본 친구들이 “이건 보통 맛이 아니다”라며 궁금해 해서 요리공부 경력을 얘기했더니, ‘그 아까운 재능을 썩히지 말라’며 다리를 놓아 북한 전통음식 문화연구원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좋은 요리란 재료, 건강, 궁합 맞춰야 요리를 배우고 싶으면 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남한과는 달리 북한에서 요리를 배우고, 직업으로 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요리사가 되기 위한 공부도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해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을 통해 요리의 기본과 이론, 실습을 제대로 배우게 됐다고 한다.그는; “1년간 농사를 지으면서 재료들의 맛의 변화를 수시로 점검했고, 이론적인 교육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배웠다. 2학년 때는 실습을 통하여 능숙하게 음식을 해내는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혹독한 시간을 통해 배운 요리라서 그런지 요리에 대한 그의 자세도 남다르다. 좋은 요리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유전으로 생기는 질병은 5% 내외다. 90%는 ‘자신이 먹는 대로 질병이 생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가 먹는 음식은 건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는 요리가 좋은 요리라고 생각한다는 안 대표.그는 “좋은 요리란 주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요리, 건강을 생각하는 요리, 재료간의 궁합, 요리간의 궁합을 고려한 요리”라고 설명했다. 건강을 살리는 음식으로 보급화 되길 건강을 살리는 좋은 요리를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에 음식점을 시작한 안영자 대표는 작년 10월 일산동구청 맞은편에 ‘장수각’이라는 간판을 걸고 문을 열었다. 방송에 나온 유명세를 타고 있는 요리사이기에 크고 화려한 음식점일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둬야 할 듯. 그가 화려한 음식을 내놓지 않은 것처럼, 매장 또한 수수하고 평범하다.그러나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맛’이다. 비주얼이 제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맛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으니 말이다. 그의 음식에는 ‘깊음’이 있다. 조미료 맛에 익숙해진 우리 입맛임에도 그의 음식에서 잊혀진 ‘반가움’이 발견되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장사를 하게 되면, 경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을 채용하는 것, 행정업무 등 요리 외에 신경을 써야할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매장을 차린 이유에 대해 묻자, “맛있게 싹싹 비운 그릇을 보면 행복해요. 아! 내 음식이 남한에서도 통하는 구나. ‘대한민국 사람들도 내 음식을 맛있게 먹는 구나’라고 생각하면 힘든 일들이 다 사라져요”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이 반짝인다. 건강을 살리는 그의 음식이 남한에도 잘 정착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길 기대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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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프리마켓’으로 놀러오세요~
일산과 파주는 지금 프리마켓 전성시대다. 마을에서 골목에서 핸드메이드 셀러들이 모여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있는 프리마켓. 이런 프리마켓 열풍을 타고 지난봄부터 알음알음 핸드메이드 작가들과 먹을거리를 들고 일을 벌인 사람들이 있다. 이름 하여 ‘언니네 프리마켓’. 지난 목요일 후곡마을에 위치한 ’키즈필 키즈 카페’에서 판(?)을 벌인 언니들을 만나보았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한 가득 넘치도록 情 나눠요~‘언니네 프리마켓’은 오밀조밀 만들기 좋아하는 젊은 주부 조아름(23)씨의 제안으로 “우리도 한 번 일을 벌여보자”고 의기투합해 시작됐다. 현재 ‘언니네 프리마켓’에 함께 하는 셀러들은 10여명이다. 조아름씨는 “어느새 일산 골목길에 공방들이 하나둘 생기더니 공방거리를 형성하고 프리마켓이 열리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제가 만든 물건들을 들고 이런저런 프리마켓을 찾아다니던 셀러였어요. 그런데 프리마켓 운영시간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계속되는 등 거의 하루를 보내게 되더라고요. 또 제가 일이 있으면 날짜가 맞지 않아 나가지 못하는 날도 있었고요. 그래서 집안일에 지장을 주지 않게끔 마켓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짧게 하고 대신에 자주 여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용기를 냈죠”라고 한다. 일찍 결혼해 벌써 아기를 두었다는 조아름씨는 나이가 한참 어리다보니 마켓에 나오는 이들이 모두 언니라고 웃는다. 그래서 ‘언니네 마켓’에서는 호칭이 다육언니, 석고언니,✋캔들언니,✋뜨개언니, 헤어핀언니,✋유아잡화언니, 미싱언니, 액세서리&천연비누언니 등으로 불린다고 한다.“‘언니네 마켓’은 일산뿐 아니라 김포, 파주 등의 근린공원 등에서도 진행한 적이 있지만 주로 야외가 아닌 실내공간에서 열고 있어요. 운 좋게 후곡마을 ‘키즈필 카페’ 대표님이 장소를 제공해주셔서 본거지(?)가 이곳이라고 할 수 있지요. 또 파주, 금촌의 ‘힐링카페’와 금릉의 ‘블록이야기’ 등에서도 장소를 제공해 주시기도 하고요. 실내에서 진행하다보니 날씨에 상관없이 전천후로 좀 더 편안하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장점이 있어서 좋아요.”;‘언니네 마켓’ 사람들은 지난 4월 파주에서 열린 미혼모 양육지원 캠페인 사랑의 나눔 장터에 참여해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기도 하는 등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참여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덧붙여 조아름씨는 마켓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툰 점도 많은데 한 번 참여한 셀러들이 또 참여주기도 하고 입소문을 내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말한다. ‘언니네 프리마켓’ 일정은 카카오 스토리(https://story.kakao.com/ch/jar1025) 공지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솜씨 좋은 셀러나 좋은 먹거리를 판매할 셀러도 언제든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언니네 프리마켓 카카오스토리 운영자 조아름씨***미니인터뷰“집에서 재미 삼아 아기들 옷을 만들었는데 혼자 만들고 만족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서 ‘언니네 마켓’에 나오게 됐어요. 엄마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아기들을 위한 턱받이나 마스크 등이에요. 특히 황사나 미세먼지에 대한 염려 때문에 아기용 황사 마스크가 인기가 많죠. 여자아이들을 위한 레이스 스카프와 쁘띠 스카프도 인기고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어 공감대가 있는 것 같아 마켓에 참여할 때마다 보람을 느껴요.;-요술쟁이 쏘잉, 김선영(35)씨
“과일 좋아하는 엄마들 사이에서 ‘백석망고’(https://story.kakao.com/ch/jink1007)하면 가격대비 품질 좋은 수입과일 전문점으로 많이들 알고 찾아오세요. 오래 전부터 대화동에 창고를 갖고 소통이 수월한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수입과일 입고 소식을 알려 판매했는데 ‘언니네 프리마켓’에서는 좋은 품질에 조금 더 저렴하게 망고나 체리 등 수입과일을 팔고 있어요. 일단 한번 나와 보시면 득템할 물건들이 많답니다.”;-백석망고 전유경(36)씨
“일산아지매 ‘더봄센터’의 원데이 클래스 등 일산 파주지역에서 뜨개질, 펠트 강좌를 열기도 하고 프리마켓에 셀러로 참여하기도 하다가 ‘언니네 프리마켓’에 합류하게 됐죠. 요즘엔 핸들 커버가 인기가 많네요. 언니네 마켓은 주로 실내에서 열리다보니 참여하는 셀러들끼리 정보를 나눌 기회가 많고, 프리마켓이 열리는 동안엔 다른 셀러들의 물건을 보러 가기 쉽지 않은데 여기서는 그런 점이 자유로워 좋아요.”;-뜨개질, 펠트공예 안정선(40)씨
“금촌에서 ‘데일리 케이크’라는 공방을 운영하고 있고요. 수제 마카롱이 제 주력상품입니다. 공방에서는 강좌를 주로 진행하다가 마켓에 참여하니까 재미있어요. 바로바로 엄마들의 반응을 알 수 있어 새로운 마카롱 개발에도 도움을 많이 받아요. 또 셀러들뿐 아니라 마켓에 놀러오는 주부들에게 듣는 정보도 아주 많아요.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함, 프리마켓의 매력은 사람들과의 즐거운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2016-06-28
- “꾸준히 운동하면 60대도 인생사진 찍을 수 있어요” 버킷리스트(Bucket List)라는 말은 중세 시대 사형수가 양동이(Bucket) 위에 올라서면 걷어차서(Kick) 교수형을 집행했던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요즘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달성하고 싶은 목표의 목록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마음 속 꼭꼭 적어 둔 주부들의 버킷리스트를 듣고, 이를 먼저 실천한 사람을 만나 노하우를 물었다. 삶이라는 양동이 위에서 하루하루 서성이기만 하다 운명에 차이기 전에 우리도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구릿빛 피부에 잘 다듬어진 몸매는 40대라고 믿기 힘들었다. 웃을 때 살짝 보이는 덧니가 동안 매력을 더했다. 헬스 트레이너 김나영(42)씨는 놀랍게도 15살 아들과 10살 딸을 키우는 주부였다. 둘째를 낳고 70kg에 육박한 체중을 빼보려고 찾아간 피트니스 센터에서 웨이트트레이닝에 재미를 느껴 시작한 운동이 그를 이른바 ‘몸짱’의 세계로 이끌었다. 출산 후 다이어트하며 운동 시작김나영씨가 일하고 있는 풍동 은행마을 1단지 내 ''범휘트니스''에는 그의 운동 전 후 사진이 붙어 있었다. 운동 전 사진은 누가 보아도 평범한 아줌마다. 그러나 운동 후 사진은 운동 좀 하는 ‘센 언니’의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는 모습이었다.처음부터 이런 모습을 상상한 건 아니었다. 2008년 봄에 운동을 시작한 건 그저 다이어트때문이었다. “모유수유를 하면 다 빠진다는데 둘째를 낳고 돌이 될 때까지 살이 안 빠졌어요. 무릎이랑 허리도 아프고 우울증이 심해졌어요. 애기는 봐야 되고 몸은 무겁고, 안 되겠다 해서 찾아간 게 동네 헬스장이었죠.”처음에는 웨이트보다 GX 프로그램을 자주 이용하며 에어로빅, 태보 등을 배웠다. 그러다 센터 내에 웨이트 운동 그룹 수업이 생기면서 다섯 명의 주부들이 무료로 그룹 수업을 받게 됐다. 몇 개월 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식단을 지키다 보니 살 빠지는 데 속도가 붙었다. 김나영씨를 지켜보던 트레이너가 “잘할 것 같다”며 트레이너을 권했고 본격적으로 웨이트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첫 대회의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아머슬아카데미라는 트레이너 준비 과정을 수료하고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따면서 트레이너로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눈을 돌린 게 보디빌딩 대회였다. "트레이너라면 한 번 쯤은 몸을 만들어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합을 준비했어요. 사람마다 복근 모양이 다른데 내가 평생 이 일을 하려면 복근의 모양을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죠."나름대로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하며 정성껏 첫 대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다른 출전자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걸 알았다. "저 사람들은 저런 몸이 나오네. 나도 한 번 쯤 도전해서 만들어봐야지. 이런 마음이 들었어요. 연예인들이 무대에 서는 것 같은 느낌도 좋았죠. 내 몸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무대에서의 당당함은 잃지 않으려고 했어요. 첫 대회를 치르고 좌절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매년 대회를 준비해왔어요." 주부 트레이너가 시합 1등 되기까지 두 번째 대회에서는 전문가에게 선수 트레이닝을 받았다. 일반식과 유지방까지 배제한 극단의 식단으로 철저하게 준비했다. 대회 무대에서는 몸 근육의 결 하나하나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막바지에는 수분을 끊는 선수들도 있다고."독기를 품고 엄격하지 않으면 준비할 수 없는 것이 보디빌딩 대회예요. 저는 젊을 때 시작한 게 아니고 30대 중반에 방향을 정한 거라 좀 더 철저하게 자신을 절제해야 했어요."그 결과 좋은 결과를 얻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특히 상복이 많았다. 인천보디빌딩대회 우먼피지크 -163cm체급 1위, 파주보디빌딩대회 보디빌딩 부문 -52kg체급 2위에 파주 보디빌딩 대회 우먼피지크 -165cm체급 2위를 차지했다. 광명시 보디빌딩대회에서는 일반부 여자 -52kg체급 1위와 그랑프리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꾸준함과의 동행을 모토로좋아서 시작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주부에게 트레이너라는 직업은 쉽지 않았다. 4시 반에 일어나 출근을 준비하는 삶은 고단했다. 시어머니와 남편이 힘을 보태주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여자이고 주부이면서 힘든 운동을 하다 보니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묵묵히 일하며 매년 시합을 준비한다. "남들에게 저는 자신을 잘 가꿀 줄 아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대회 때면 꼭 따라와서 챙겨주는 딸아이와 아들에게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엄마인 것이 감사해요."김나영 씨에게는 소박한 꿈이 있다. 동네 사랑방 같은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는 것이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살을 빼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꾸준함과의 동행''을 인생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는 김나영 씨. 강하게 자신을 단련시켜온 그이기에 자신의 남은 꿈도 척척 이뤄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문의 010-6812-2759주부 독자의 버킷리스트 "몸짱 아줌마 돼서 보디빌딩 대회 나가보고 싶어요"53세의 권영아럽주부는 "나잇살을 빼보려고 찾아간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운동의 재미를 느꼈다"며 "죽기 전에 한 번 쯤 몸짱 아줌마가 돼서 대회에도 나가보고 싶은데 트레이너가 어렵다며 말린다"고 호소했다. 김나영 트레이너는 "일반인들이 대회에 나가려면 극단적으로 식단을 제한해야 하니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목표가 있고 평생에 한 번 해보고 싶다면 도와줄 수 있는 트레이너를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긍정적이고 진심으로 대하는 트레이너를 만나 꾸준히 준비하면 가능성이 있다. 요즘은 60대의 여성 보디빌더도 있다"고 조언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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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속 작은 도서관, 책과 함께 더불어 살아요”
마을주민 누구에게나 개방매주 목요일 그림책읽기 엄마 모임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독서광으로 소문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말이다. 책을 가까이 두고 산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일 게다. 그러나 아이들의 독서생활은 독서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어떤 책을 몇 권을 읽었는지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 몇 권을 읽는지 보다 책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이 있다. 누구나 책을 접하기 쉽도록 공간을 지키고 운영하고 있는 이은화(35세, 풍동)관장을 만나 그의 책 사랑을 들어보자.
유혜정 리포터 zzibeyou@hanmail.net;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한 여자
거주지를 정할 때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는지 없는지가 큰 결정 요인이 된다는 이은화(34세, 풍동) 관장은 5세, 6세 남매를 둔 주부다. 그는 결혼하기 전부터 도서관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책과 함께 있는 것을 행복해 했다. 그러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혼자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자 많이 힘겨웠노라고 고백한다. 그런 그에게 집 앞 도서관은 고마운 공간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고, 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도서관에 오는 엄마들과 만나 친분도 다지고 때때로 ‘육아 품앗이’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주 다니다보니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주는 봉사도 하게 되고,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수업을 들으며 글자 수는 적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그림책들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누구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을 도서관비영리단체 ‘아름다운 배움’ 내에 있는 정발산 작은도서관은 지난 3월 개장해 조금씩 도서관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관장은 이 도서관에 대해 “정발산 마을 이웃들이 즐겁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가는 도서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주를 보는 할머니들이 오가시며 오시기도 하고, 이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며 찾아와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다”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출입이 자연스럽고, 운영 또한 매끄러운 곳으로 만들지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안정적인 도서관 활용을 위해서는 2년여 동안 진행하고 있는 ‘그림책읽기 엄마모임’을 활성화할 생각이라고 한다. 올해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이 모임을 소개해 고양시의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하고 있는 모임의 좋은 점을 많은 엄마들에게 알리고 싶단다.
;그림책 모임 통해 ‘그림책 세상’ 맛보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접한 그림책. 그러나 그 그림책의 매력에 빠진 건 엄마 이은화씨다. “정말 매력이 있어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접할 수 있는 분야이고, 그림책을 통해 가족과도 연결고리가 되고요. 또 그림책은 어른들에게도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2년 동안 진행한 그림책읽기 엄마 모임은 6명 남짓한 아기엄마들의 모임이다. 그는 “이 모임은 아이에게 좋은 책을 읽어주기 위해 공부하는 모임이 아니에요. 그림책을 이용해 엄마들이 위로받는 모임이에요”라며 모임의 성격을 강조했다.;또 “매주 순서를 정해 자신이 선택한 그림책을 다른 엄마들에게 읽어줘요. 어른들 앞에서 책을 읽는 것도 낯선 모습이지만 듣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되기도 해요. 아이들에게 읽어 줄 때는 글자만 보던 책을, 듣는 과정을 통해 그림책 속의 내용을 앞뒤로 잘 생각해보기도 하고, 장마다 나오는 인물들의 표정, 배경 색깔 등을 보기도 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되고요”라고 말했다.현재는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교재를 이용해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얘기의 중심이 잘 잡혀 엄마들 반응이 좋다고 한다.
;도서관 관장, 사람을 얻는 일
어린 남매 키우랴 집안 살림 하랴, 도서관장 일까지 하려면 많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너무 힘들어요.(웃음) 처음에는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방방 뜬 상태로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욕심을 버리려고요.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 한 가지씩을 찾아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지던데요?”라고 말했다. 육아까지 하려면 하루가 힘들 텐데,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 일은 월급을 충분히 받는 일은 아니지만, 사람을 얻는 일 같아요. 책과 관련된 사람을 만나고, 책과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마음이 순수해지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정발산 작은도서관은 작은도서관협회에 가입되어 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회의를 나간다는 그. 도서관 관장의 역할이나 어려움, 해결하기 위한 방법 등을 나누기도 하고 토론하기도 하는 이 시간이 그에게는 위로받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참 순수하고 배려심이 많으세요. 그런 배려 속에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기분이 참 좋아져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힘든 일과 속에서 힐링이 되는 요소를 찾아 생활하는 그의 모습이 화사해 보인다.
;그림책 활용해 다문화가족 한국어교육 하고파
그의 전공은 한국어 교육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도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이다. 그는 “그림책은 한국어 교육을 하기에 너무 좋은 교재”라며 “글자 수가 적어서 배우는 이들에게 부담도 적고, 적은 글자 수 속의 의미들을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며칠 전 <민들레는 민들레>라는 그림책을 다문화가족에게 강의한 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흔하디 흔한 민들레지만, 그 자체가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를 잘 이해하더라고요. 그게 진짜 교육이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게는 자존감을, 어른들에게는 마음의 치유가, 외국인에게는 한국어 교육의 매개로 그림책만한 훌륭한 도구가 없는 것 같다는 그. 그림책을 통한 그의 책 사랑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돼 많은 이들도 마음을 위로받는 소중한 경험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2016-06-25
- 방배 1동 ‘신통방통’운영 서초구 방배1동 주민센터는 지난 6월1일부터 매일아침 주민들과 함께 신문으로 하루를 여는 ‘신통방통’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동 주민센터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에 신문과 여성잡지를 비치해놓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신문과 잡지를 읽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웃들과 함께 세상사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 간에 담소를 나누며 친목도 도모할 수 있어 젊은 엄마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문으로 세상보기 ‘신통방통’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방배1동 주민센터 2층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되며 관심 있는 주민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