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디자인에도 고객가치를 담아라” 지난 4월 구본무 LG회장은 서울 역삼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했다. LCD TV와 PDP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의 두께와 버튼 조작은 물론 냉장고와 세탁기의 내부공간까지 꼼꼼히 살펴본 구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은 바로 ‘고객’이었다.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고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일주일 뒤 논현동 LG화학 인테리어디자인센터를 찾은 구 회장은 이번에도 “개별제품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고객의 생활공간 전반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총제적인 디자인 개발에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들어 구 회장이 디자인경영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그가 강조해 온 고객가치 중심 경영의 연장선에서다. 구 회장은 연초 경영화두로 ‘고객가치 중심 경영’을 제시하고 이를 그룹 내 최우선 문화로 체질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새해인사 모임에서 “올해는 품질, 디자인,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관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3월에 열린 임원세미나에서도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임원들을 독려하는 등 올들어 유난히 고객가치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구 회장은 ‘LG스킬 올림픽’에 참가해 “고객이 인정하는 일등LG를 위해 고객가치 혁신에 역량을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이 이처럼 ‘고객’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을 경영활동 전반과 임직원 행동 속에 체질화해 전세계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서 LG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들도 고객가치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경영목적을 고객만족에 두고 상품 및 디자인 개발, 영업, 마케팅 등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올해를 ‘고객가치 실현의 해’로 정하고 고객 니즈를 미리 파악해 차별화된 제품을 적시에 개발해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사장은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은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대신 그 시간에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또 박종응 데이콤 사장은 150명의 인력을 고객 접점부서로 전진배치하는 등 고객서비스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정식 LG파워콤 사장도 콜센터를 확대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구본홍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0
- R&D에 고객을 향한 혼을 담는다 jR&D에 고객을 향한 혼을 담는다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하는 기술 확보에 역점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지난 3월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본무 회장이 연구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LG가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지향형’ R&D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만족 기술을 토대로 한 일등제품만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는 이를 위해 올해 3조2000억원, 내년 4조1000억원 등 내년까지 총 7조300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R&D에 투자한다. R&D 자원 대부분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과 미래성장엔진 발굴에 집중되고 있다. 전자부문의 경우 PDP·LCD TV, 3세대 휴대폰, 복합 DVD기록기, 시스템 에어컨 등 중점육성사업을 중심으로 비용절감과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R&D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또 모바일디바이스, 카인포테인먼트, 홈네트워크 등 신규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포스트 PC와 지능형 로봇 등 미래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도 고부가 석유화학제품 및 신촉매·신공정 개발과 고기능 산업 소재사업 구조 전환, 클린에너티와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 등 미래성장엔진 육성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대형 TV용 LCD영상기술과 생산공정혁신에, LG이노텍은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부품 개발을 위한 정밀·광학·소프트웨어 등 3대 핵심기술 강화에, LG마이크론은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부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고객을 향한 R&D 역량을 강화하려는 LG의 노력은 벌써부터 다양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초 세계 최초로 32인치 수퍼슬림 TV를 출시한 데 이어 화상회의폰, 타임머신 TV, 지상파 DNB노트북 등 월평균 1개 이상 세계 최초 첨단기술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저소비전력으로 삶음세탁 효과를 내는 ‘듀얼분사시스템’과 물없이 스팀과 열풍으로 냄새와 구김을 제거하는 ‘리프레싱’ 기술을 적용해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트롬세탁기는 고객지향형 R&D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LG화학도 선명한 LCD화면을 요구하는 고객 요구에서 출발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명암비를 갖는 컬러 감광재를 개발해냈다. 이 제품은 지난해 264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와 내년 각각 850억원과 150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LG필립스LCD는 2002년 LCD 50인치 시대를 처음 연 데 이어 지난 3월 TV용 100인치 LCD를 개발했으며, LG이노텍은 1.48mm LCD와 다양한 기능을 하나에 칩에 탑재한 부품을 개발해 휴대폰 슬림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0
- LGT 남용 사장 퇴진, 3G 사업허가 취소 남용 LG텔레콤 사장의 퇴진이 확정됐다. 또 LGT의 동기식 3G(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사업권이 취소됐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LG텔레콤이 2㎓대역에서 동기식 3세대 서비스에 대한 투자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쳤고 다음 주 청문을 실시한 뒤 허가취소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노 장관은 또 “전기통신사업법 제6조의2(임원의 결격 사유) 취지는 허가취소 대상법인뿐만 아니라 그 관리자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통부의 별도 조치없이 법률에 따라 (대표이사의) 당연 퇴직효과가 즉시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남 사장의 퇴진이 불가피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남 사장의 퇴진이 확정됨에 따라 LGT는 곧바로 후임대표 선임절차에 들어가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LGT는 “25일 사업허가 취소 청문 후 26일께 고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26일이나 27일께 이사회를 긴급소집, 후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법적으로 이사회 구성원 중 사내이사만이 후임 대표이사직을 맡을 수 있다. 이에 따라 LGT 사내이사 3인 중 남 사장을 제외한 CFO(최고재무책임자) 정경래 상무와 정일재 (주)LG 부사장 중 한명이 LGT를 임시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대표는 임시주총이나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회사를 이끌게 된다. 한편 이날 정통부는 기존대역(1.8㎓)에서 동기식 IMT-2000 서비스인 ‘EV-DO 리비전 A’(rA) 서비스를 허용할 뜻을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럴 경우 비동기식 3G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는 각각 3조원 가량을 투자해 3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반해, LGT는 약간의 추가투자만으로 3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V-DO rA란 현재 사용중인 2G 기술을 개량, 빠른 데이터전송과 화상통화 등이 가능한 3G 이동통신기술이다. 따라서 비동기식 3G 서비스에 비해 투자비가 저렴하고 전화번호도 현재 이용중인 번호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KTF는 “만약 LGT가 1.8㎓대역에서 별도의 대가없이 사실상 동기식인 3G 서비스를 하는 경우 정책의 일관성을 저해하고 타 사업자와의 형평성 및 공정성을 크게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정통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0
- 삼성전자, 60나노 8기가 낸드 양산 삼성전자는 머리카락의 약 2000분의 1 굵기인 60나노 공정을 적용한 8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를 본격 양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품은 현재 상용화된 제품 가운데 최소의 회로 선폭을 적용한 메모리 제품으로, 이번 양산에 적용되는 60나노 기술은 삼성전자가 2004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80나노 공정을 적용한 D램 양산에 돌입한 데 이어 이번에 60나노 공정을 낸드플래시에 적용해 양산을 시작함으로써 주요 메모리 제품의 나노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60나노 기술 적용을 통해 기존 70나노 공정에 비해 25% 이상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에 양산하는 8기가비트 낸드 제품을 8개 적층한 세계 최대 용량의 8기가바이트(GB. 64기가비트) 낸드 칩 개발에 성공, 오는 8월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본홍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0
-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대남기관이 직접 담당 정부 분석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는 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쪽의 대한적십자사를 상대하는 창구는 조선적십자회다. 하지만 적십자는 대외·공식 상봉 때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남조선 연고자’(이산가족 등)를 직접 관리하기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산하 통일전선부가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상과 주민생활 통제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성(옛 사회안전성)에서도 관련자료를 보유하고 필요할 때마다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인민보안성은 1998년 3월 ‘이산가족 주소안내소’를 설치하고 북한 내부 이산가족과 해외교포에 대한 이산가족 상봉을 알선하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0
- 대우 대우증권, 日 동경사무소 개소 - 국내 증권사 해외 진출 1호‘대우 동경사무소’4년 만에 다시 문 연다 - 대우증권(사장 손복조)은 3일(월) 지난 2002년 폐쇄했던 동경 거점(소장 오세정)을 4년만에 다시 가동하고 일본 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1984년 8월 문을 열었던 대우증권 동경사무소는 국내 증권회사의 해외 진출 제 1호로서1996년 지점으로 승격했으며 한국 주식 중개, 한일간 자본중개를 진행하는 등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화를 한단계 끌어 올리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동경지점은 일본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투자활동 감소로 지점의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높아지면서 개소 18년만인 2002년 3월 폐쇄됐다. 대우증권은 이번 동경사무소 재개소를 통해 국제영업에 필요한 해외 거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일간 각종 금융서비스 및 자본교류를 중개할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금융기관의 선진 경영사례와 신상품을 분석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나가며향후 한국 투자의 중심 세력으로 등장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에 대한 관계 형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우증권 동경사무소 오세정 소장은 “최근 경제가 회복되면서 일본 투자가들의 한국 기업에 대해 관심이 높아져 한일 기업간 상호 시장내 공개 업무, 지분 취득 및 제휴 등에 대한 협력과 컨설팅 수요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과거 동경지점이 보유했던 인적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를 현재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일본 투자가들에게 대우증권의 인지도가 매우 높은 만큼 단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2~3년 이내 동경사무소를 지점 규모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문의 : 대우증권 국제본부팀 엄인수 팀장 (768-391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4
- <내일시론>‘물폭탄’ 예방책, 댐 외에 대안 있나 ‘물폭탄’ 예방책, 댐 외에 대안 있나 전국적인 집중호우와 엄청난 수재를 당하자 다목적 댐 건설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근본적인 수해예방대책으로 그동안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보류됐던 영월댐, 한탄강댐, 진주 남강의 문정댐 등 다목적댐 건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전국을 할퀸 이번 물난리는 한국 치수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했다. 홍수의 원인과 처방은 앞으로 정확한 분석과 진단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중부지역의 극심한 피해는 다목적 댐의 건설보류가 큰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충주댐과 소양강댐이 없었다면 수도권 지역에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서 읽히듯이 그나마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다목적댐 덕이었음을 알 수 있다. “충주댐과 소양강댐 없었다면 … 상상만 해도 아찔” 댐의 홍수조절 능력을 모르거나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이번 물난리 중 댐이 하나밖에 없는 남한강 수계와 댐이 많은 북한강 수계 지역의 피해 차이가 다목적댐의 홍수조절 능력을 잘 설명해준다. 더불어 연례행사가 되버린 물난리의 본질적인 예방책도 다목적댐에 있다는 사실도 새삼 일깨워준다. 다목적댐은 전국에 15개가 있지만 효율적인 홍수 대비엔 한계가 있다. 유엔개발기구(UNDP)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홍수 위험지수는 6.8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0점대인 영국 독일 스위스나 2.28인 미국, 2.81인 일본보다 월등히 높다. 그만큼 홍수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얘기다. 또 그만큼 강도높은 홍수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의 경험에 비춰봐도 다목적댐만으로도 홍수피해를 반으로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정부 당국자의 설명에서도 댐의 효능을 짐작하기에 모자라지 않는다. 특히 요즘처럼 기후온난화에 따라 기상이변이 빈번하고 예측이 빗나가기 일쑤인 기상환경 속에서는 댐 건설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 지난 10년 간 홍수피해는 70~80년대에 비해 4.5배나 증가했지만 환경파괴 논란으로 3억톤 규모 이상의 다목적댐 착공은 전무하다. 96년 저수용량이 비교적 적은 전남 장흥댐 건설이 고작이다. 그 때문에 집중호우만 만나면 어김없이 한강유역은 범람위기에 빠지곤 한다. 남한강 중 하류 지역의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추진됐던 동강댐은 안정성 문제가 있다는 환경론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정부가 백지화를 선언했다. 연례행사처럼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한탄강 댐 추진도 결론을 못내리고 있다. 경남 함양과 전북 남원지역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건설하려던 문정댐 또한 보류된 상태다. 이렇게 댐 건설이 백지화되거나 표류하는 동안 해마다 반복되는 물난리를 꼼짝없이 당하고 있는 것이다. 댐 건설에는 어쩔 수 없이 생태계 변화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마다 천문학적으로 늘어가는 홍수피해를 손발 묶인 채 당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다만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도록 규모와 공법을 합리적으로 조정 조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남한강 상류에 홍수조절용 도암댐이 있음에도 이번 홍수에 전혀 활용하지 못한 것은 정부의 책임방기다. 이번 물난리에서 드러났듯이 난개발과 무분별한 산림훼손이 홍수피해를 키웠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파괴에 대한 ‘자연의 복수’를 댐만으로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댐 건설과 병행해서 제방을 높이고 튼튼히 해서 범람 붕괴를 막고, 비탈엔 나무와 풀을 심어 유속을 느리게 하고, 절개지의 토사가 무더기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해야 국지적인 폭우피해를 줄일 수 있다. 어떤 전쟁보다 더 무서운 물전쟁 대비해야 댐은 홍수조절 기능만 있는 게 아니다. 갈수 때는 용수확보와 수질개선 기대 효과도 크다. 홍수와 갈수를 해결할 수 있어 양수겸장인 셈이다. 지난 세기는 식량전쟁에 이은 석유전쟁 시기였다. 앞으로 물 부족에 따른 물전쟁시대가 예고되어 있다. 실제로 최근 영국 국방장관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세계 6개 지역에서 물전쟁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에 열린 세계 물포럼에서는 물전쟁에 대비해서 평화유지군을 창설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 과거의 어떤 전쟁보다 더 무섭고 참혹하리라는 물전쟁에 대비해서도 다목적댐 건설은 불가피하다. 김 진 동 객원 논설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0
- 한·러 철도운영자 회의 제주 개최 한국철도공사 이 철 사장과 러시아 철도공사 야쿠닌 사장이 7월19일~20일 제주에서 만나 한·러 양국간 철도협력 체계를 더욱 긴밀히 하고, 남북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러 철도운영자 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양국 철도운영자가 참가한 가운데 가진 한·러 철도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보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 3월 체결된 양해각서에서 양국은 철도운영, 영업활동, 여객 및 화물수송에 관한 정책, 물류, 철도구조개혁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으며, 나아가 한국을 출발해 TSR을 경유, 유럽 도시를 관통하는 전세열차 운영에 대해서도 검토한 바 있다. 이번 제주회의에서는 TKR-TSR 연계운행 방안에 대해서도 더욱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3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가진 남·북·러 철도대표 회의에서 3국은 ‘TKR-TSR 연결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연계운행 사업의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3국의 실무협의를 통해 계속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철도공사 이 철 사장, 최연혜 부사장, 김천환 여객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하며 러시아철도공사측에서는 야쿠닌 사장과 보르레쇼프 알렉센더 부사장을 비롯한 대표단 12명이 참석한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0
- 삼성전자, 60나노 8기가 낸드 본격 양산 8기가바이트 낸드칩 8월 양산 개시 삼성전자는 머리카락의 약 2000분의 1 굵기인 60나노 공정을 적용한 8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를 본격 양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품은 현재 상용화된 제품 가운데 최소의 회로 선폭을 적용한 메모리 제품으로, 이번 양산에 적용되는 60나노 기술은 삼성전자가 2004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80나노 공정을 적용한 D램 양산에 돌입한 데 이어 이번에 60나노 공정을 낸드플래시에 적용해 양산을 시작함으로써 주요 메모리 제품의 나노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60나노 기술 적용을 통해 기존 70나노 공정에 비해 25% 이상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에 양산하는 8기가비트 낸드 제품을 8개 적층한 세계 최대 용량의 8기가바이트(GB. 64기가비트) 낸드 칩 개발에 성공, 오는 8월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 3월 ‘제3회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SMS)’에서 소개한 바 있는 ‘모비낸드(moviNAND)’ 사업도 본격화해, 60나노 8기가비트 낸드플래시 2개를 탑재한 2기가바이트 모비낸드 제품을 하반기중 출시할 예정이다. 모비낸드는 낸드 플래시와 메모리카드 구동에 필요한 컨트롤러를 하나의 패키지에 구현한 새로운 모바일 솔루션이다. 구본홍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0
- “디자인에도 고객가치를 담아라” 최고경영진 ‘고객가치 경영’ 앞장 지난 4월 구본무 LG회장은 서울 역삼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했다. LCD TV와 PDP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의 두께와 버튼 조작은 물론 냉장고와 세탁기의 내부공간까지 꼼꼼히 살펴본 구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은 바로 ‘고객’이었다.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고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일주일 뒤 논현동 LG화학 인테리어디자인센터를 찾은 구 회장은 이번에도 “개별제품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고객의 생활공간 전반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총제적인 디자인 개발에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구 회장이 직접 디자인 경영을 챙기고 있다. 그가 강조해 온 고객가치 중심 경영의 연장선에서다. 구 회장은 연초 경영화두로 ‘고객가치 중심 경영’을 제시하고 이를 그룹 내 최우선 문화로 체질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새해인사 모임에서 “올해는 품질, 디자인,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관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3월 임원세미나에서도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임원들을 독려했다. 또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는 연구원들에게 “R&D활동에 고객을 향한 혼은 담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5월에도 구 회장은 ‘LG스킬 올림픽’에 참가해 “고객이 인정하는 일등LG를 위해 고객가치 혁신에 역량을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이 이처럼 ‘고객’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을 경영활동 전반과 임직원 행동 속에 체질화해 전세계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서 LG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들도 고객가치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경영목적을 고객만족에 두고 상품 및 디자인 개발, 영업, 마케팅 등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올해를 ‘고객가치 실현의 해’로 정하고 고객 니즈를 미리 파악해 차별화된 제품을 적시에 개발해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사장은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은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대신 그 시간에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또 박종응 데이콤 사장은 150명의 인력을 고객 접점부서로 전진배치하는 등 고객서비스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정식 LG파워콤 사장도 콜센터를 확대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구본홍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