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중국 세계 관광지도 다시쓴다 중국 세계 관광지도 다시쓴다 “베네치아 중국관광객만으로도 가라앉는다” “2020년 세계 1위의 관광 국가로 성장할 것” 중국 경제 못지않게 관광도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쌍방향 모두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관광전문기업들은 중국인들의 성향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고 있으며 중국도 2020년 세계 관광 1위 국가를 목표로 관광 상품 개발과 편의시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주간 , 프랑스 시사주간 , 미국 , 영국 가 보도했다. ◆중국 해외관광객 연 38% 증가…관광업계 큰손으로 부상 = 사업이 아니라 즐기기 위한 해외여행 개념이 중국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채 10년도 안됐다. 1997년부터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해외여행 규제를 완화한 이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2005년 3100만명의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났으며 2010년에는 5000만명, 2020년에는 1억명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숙박업과 요식업 상품 판매업과 여행사들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두손을 비비며 기뻐하고 있다. “중국 해외관광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라고 미국 는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인 관광객만으로도 베네치아가 가라앉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세계관광기구의 쉬징 아태담당 국장은 “최근 5년간 중국인 해외 관광객 수는 연 38%씩 증가했다”면서 “세계 관광업계는 이들을 큰손으로 대접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스코틀랜드 중국 전역에서 골프관광 프로모션 = 그러나 영국 경제시사주간 는 중국 관광객 증가가 바로 수익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중국인 해외관광객들 중에는 중국에서는 금지 돼 있는 카지노 도박을 위해 홍콩이나 마카오 러시아 등 가까운 이웃국가로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중국 해외관광객들은 500만에서 600만명으로 줄어든다. 또 이들 중 다수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와 같이 관광자원이 풍부한 아시아 국가를 여행지로 선택했다. 결국 지난해 유럽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00만명이었으며 까다로운 입국규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도 40만명대였다. 상대적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적은 국가들은 이 새로운 유형의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스코틀랜드는 3월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골프 프로모션 캠페인을 벌였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중국에서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아침은 면으로 가격은 저렴하게, 북경어사용자 따로 둬 = 중국 해외관광객들을 끌기 위해서는 그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중국관광객들은 여행의 우선순위부터 일본이나 한국 관광객들과는 현저히 다르다. 이들에게 호텔의 편안함이나 식도락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딱딱한 침대와 찬 국수로도 그들은 행복하다”고 는 다소 비꼬는 투로 보도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저렴한 가격의 호텔을 선호하며 가격이 싸다면 관광지에서 50km 떨어진 곳의 호텔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은 버스를 통해 이동하고 중국 음식만을 고집한다”고 경제전문지는 설명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의 목표는 하나다. 쇼핑을 위해 돈을 아끼고 명품에 달려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태도를 서구의 시각으로 비꼬던 말든 결국은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게 상품을 변모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 세계관광업계의 현실이다. 유럽 국가들도 중국어 안내문을 설치하고 중국어 안내서를 비치하고 있다. 국제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프랑스의 호텔그룹 ''아코르는 중국관광객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유럽 중급호텔 56개를 중국인 관광객에 적합하게 변모시켰다. 이들 호텔은 아침으로 면요리를 제공하고 객실에서 중국 TV 프로그램을 볼수 있도록 했다. 또 북경어를 말하는 사람을 따로 두고 있다. 태국과 베트남도 가격에서 음식까지 관광 상품을 중국인 입맛에 맞춰 짜고 있다. ◆지난해 1억2000명 중국 방문…13%이상 증가 = 중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도 갈수록 늘고 있지만 반대로 중국으로 몰려드는 해외 관광객도 늘고 있다. 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연간 7% 증가한 반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3% 이상 늘었다. 2005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1억2000만명이었다. 중국일간은 장쑤성 우시 관광 포럼에 참석한 세계관광기구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중국이 2020년 세계 최대 관광객 유치국이자 세계 4위의 관광객 유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부 충칭도 향후 10년 내 관광이 지역산업의 핵심 기둥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관광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을 연평균 8%, 관광수익을 13%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관광 상품 개발과 편의시설 개선에 나섰다. 한편 영국일간 는 “중국이 이 내기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의 현저한 향상 외에도 인권, 표현의 자유, 환경보호 분야에서 중국정부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ㅏㅏ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9
- 경찰 내 수사권 조정 논의 어떻게 되고 있나 정부안 추진주체 모호 … 지휘부 적극 대처 주문 지난해 검·경간의 극단적인 갈등으로 치달았던 수사권조정 논의가 정치일정과 경찰 내부동력의 상실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해찬 전 총리 때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던 수사권조정 정부안이 추진주체 조차 모호한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명숙 총리 취임 이후 국무조정실에서 청와대로 수사권 조정 업무를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나 총리실에서 조정안을 만들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밖으로 드러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도 경찰 입장을 관철시키는데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 관계자는 “법사위원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사출신이 많아서 검찰 주장에 가까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열린우리당 의원들 판단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택순 청장은 지난 3월 ‘수사권조정’팀을 ‘수사구조개혁팀’으로 개편하면서 대국민 홍보와 국회의원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수사구조개혁2팀을 추가로 만들었다. 수사권조정의 목적이 밥그릇 싸움이 아닌 헌법과 국민에 봉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데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근속승진법안 국회통과 과정에서 경찰의 대국회 홍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등 경찰의 눈에 띄는 움직임에 정부가 나서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일부에서는 수뇌부의 수사권조정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불만마저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청장의 ‘조용한 전략’이 ''조용하게 끝나는 전략''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 한 간부는 “앞서 나가면 위에서 통제가 오고 주춤하고 있으면 내부 구성원들이 불만이 쌓이는 상황이어서 일하기 무척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더라도 민생관련 법안들이 중심이 될것으로 판단돼 11월이나 돼야 수사권조정에 관한 법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를 넘기게 되면 다음 정부로 논의가 넘어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 한 간부는 "수사권 조정 이야기를 꺼내면 ''이제 들을 만큼 들었다''며 손사래치는 경찰관들도 많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휘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7
- 휴대전화·게임 악용한 폭력 기승 서울ㄱ중학교 2학년 ㄴ군의 별명은 ‘변태’다. 지난 3월부터 ㄴ군의 이름이 찍힌 음란한 문자메시지가 반 여학생들에게 발송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ㄴ군의 누나도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ㄴ군은 “죽고 싶다”고 말했다. 이 문자메시지는 ㄴ군이 작성한 것이 아니다. 이웃학교 선배들이 ㄴ군을 협박하고 휴대전화를 뺏어 사용하다 전화번호목록을 뒤져 발송한 것이다. 휴대전화의 다양한 기능을 악용한 학교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화를 걸어 욕설을 하거나 기계를 뺏는 수준을 넘어서 피해학생을 24시간 괴롭히는 잔인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와 함께 게임비를 교묘하게 대납하게 하는 신종 금품갈취도 늘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휴대전화 멀티미어 기능 정신적 폭력도구로 = 서울 ㄷ중학교의 ㄹ양은 지난 3월 전학을 간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 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했다. 같은반 일부 학생들이 “ㄹ이 예전에 아기를 유산해 우리학교로 전학오게 됐다”는 허위 문자메시지를 주변에 퍼뜨린 것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ㄹ양은 또 “전학안가면 죽여버리겠다” 문자를 계속 받자 공포에 떨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휴대전화의 이동성과 편리성이 피해학생을 감시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경기도 ㅁ고등학교 ㅂ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휴대전화가 있는데도 연락이 안될 경우 죽도록 맞는다”는 학교선배의 협박에 수시로 문자 보고를 했고 화장실에 가서도 전화기를 놓지 못했다. 선배는 심지어 새벽 2시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ㅂ군이 용돈을 가져오도록 요구했다. ◆협박으로 인한 게임비 대납 피해 확산 = 피해학생에게 교묘하게 금품을 갈취하는 ‘게임비 대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 ㅅ중학교 ㅇ군은 지난 4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하는 이른바 ‘플스방’에 끌려가 가해학생의 게임 비용을 수시로 대신 냈다. 경기도 ㅈ중학교 ㅊ군의 경우 지난 2월 부모가 집을 비운사이 가해학생들이 집에 찾아와 ㅊ군의 컴퓨터와 유료성인오락 게임을 했다. 이외에도 △게임 인기아이템 상납 요구 △게임 실적이 나쁠 경우 한 대씩 맞기 등 게임과 물리적 폭력이 연관된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가해학생의 대납 요구로 휴대전화비용이 많이 나오자 피해학생이 부모 돈을 몰래 훔치거나 겁을 먹고 사실을 털어놓지 못해 폭력이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15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붙잡힌 중학생 5명은 같은반 학생을 협박해 자신들이 온라인에서 구매한 ‘메이플 스토리’ 게임 아이템 대금을 피해학생의 휴대전화로 결제하게 했다. 이 방식으로 피해학생은 무려 8개월간 시달리며 총 100여만원을 대납했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송연숙 사무국장은 “문자메시지 폭력은 피해학생을 놀리는 수준에서 성희롱과 협박 수준으로 악화되고 게임비 대납 피해액도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기기를 악용한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 인식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7
- 한국서 이민간 사람만 67만명 지난 4일로 230주년 독립 기념일을 맞은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한인들은 영주권과 미국시민권 취득에서 출신국가별로 톱 10안에 들면서 이민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한인들은 미국에서 한해에 2만 6500명이 영주권을 취득, 전체의 2.4%인 8위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시민권 취득은 2만명에 육박하며 3.2%, 7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내 한인, 217만명으로 추산 = 이민을 시작한지 103년째를 맞은 미국내 한인들은 미국추산 130만, 한국정부 추산으로는 217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정부의 2000년 인구조사에서 한인 인구는 107만 2682명이었으나 이민연구센터(CIS)의 연구보고서에선 2000년에서 20005년까지 신규이민자만 12만 7000명이 늘었고 미국태생도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에 적어도 130만명은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같은 미국내 한인들의 인구는 미국전체 인구에서는 0.4%에 불과하지만 출신 국가별 이민자 숫자로는 톱 10안에 들고 있다. CIS가 올 3월 발표한 이민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들은 한국에서 태어난후 미국에 이민온 사람들만 산정할 경우 2005년 현재 67만 2000명으로 국가별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미국내 아시아계 인구는 1400만명에 달하고 있는데 한인들은 중국(242만), 필리핀(186만), 인도(165만), 베트남(111만)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인 영주권취득 급증 = 미국영주권을 취득한 한인들은 한해 평균 2만명을 기록해오다가 2005회계연도(2004년 10월 1일~2005년 9월 30일)에는 2만 6500여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모두 2만 6562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으며 전년보다 7000명(26%)이나 늘었고 2년 전에 비하면 2배 이상 급증했다. 한인들의 영주권 취득은 2004년 1만 9678명(2.1%), 2003년에는 1만 2512명(1.8%)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는 한인들도 해마다 증가하면서 한해 2만명 선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한인들은 2003년 1만 5,968명에서 2004년 1만 7184명, 2005년에는 1만 9223명으로 늘었다. 영주권을 취득한지 5년이 지나야 미국 시민권 신청자격이 주어지는데 2006년 7월 현재 한인 20만 6000여명이 시민권 취득 자격을 갖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취업이민이 가족이민 추월 = 2005회계연도에는 전반적으로 취업이민을 통한 영주권 취득이 급증하면서 한인 영주권 취득에서도 처음으로 취업이민이 가족이민을 추월했다. 2005년도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 2만 6562명 가운데 가족이민은 시민권자 초청이 8598명, 영주권자 초청이 1997명으로 모두 1만 595명이었다. 이에 비해 취업이민은 1만 5929명으로 급증했으며 가족이민보다 많아졌다. 취업이민을 통한 영주권 취득 한인은 2003년 4251명에 비해서는 3배이상, 2004년의 8662명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늘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7
- <주섭일 칼럼>북, 미사일 위기탈출 위한 결단을(2006.07.07) 북, 미사일 위기탈출 위한 결단을 주섭일 미사일발사를 확인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성명은 한반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말해 준다. 국제사회가 ‘중대한 평화위협’으로 규탄한 미사일발사를 ‘합법적 훈련’이며 ‘국제법에 구속되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성명은 ‘정상적 군사훈련’이며 ‘미사일 발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비와 압력을 가하면 강경한 물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미사일훈련은 6자회담과 무관’을 밝혀 남겼다. 1998년 북미가 합의한 미사일발사 유예조치는 2005년3월 선언으로 효력을 상실했다는 주장이다. 북한이 6자회담을 상기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회담복귀암시로 한반도위기 탈출의 출구가 보이기 때문이다. 폭발로 치닫는 한반도 최악의 위기 미사일발사는 국제사회의 대북강경여론을 확산시키고 동북아 평화를 깰 수도 있다는 깊은 우려를 낳았다. 또 세계평화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국제여론이 일제히 미사일발사를 규탄한 것이다. 안보위협을 느낀 일본이 독자적 경제제재를 취하고 미국과 미사일방어시스템(MD)을 설치하며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부시 미대통령은 노무현대통령과 전화에서 정치-외교적 해결을 다짐했지만, 미사일이 계속 발사된다면 언제까지 외교에만 매달릴지 의문이다. 유엔안보리 대북결의안에 대해 중국이 반대하지만, 의장성명도 대북경제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어 북한의 국제적 압박은 피할 수 없다. 발사중단을 경고했다가 망신당한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요구에 제동을 거는 것도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그래서 한반도는 전운 가득한 위기로 치닫고 있다. 위기관리에 틈이 벌어지거나 발을 잘못 디디면 폭발위험이 큰 아슬아슬한 줄타기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 평화유지의 열쇄는 평양의 지도부가 잡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그토록 유예하라고 촉구한 미사일발사를 그것도 7발이나 쏘아놓고도 앞으로 계속 쏘겠다는 평양의 협박은 국제사회의 통제범주를 벗어난 것이다. 북한은 ‘벼랑 끝 카드’를 더 갖고 있다. 벌써부터 미사일 발사계속을 공언하며, 미국이 직접대화를 거부하면 핵실험 카드를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요원 추방, 폐연료봉 8천개 등 영변핵시설의 봉인해체, 폐연료봉 재처리,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2005년2월 핵무기 보유선언 등 많은 카드를 써 왔다. 미국이 대화를 거부함으로써 한반도위기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과 평양의 북핵-미사일 게임이 한반도위기의 뇌관에 점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못이긴 척하고 6자회담에 복귀했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미사일발사 카드는 북한을 국제평화를 해치는 도전자이며 언제 무슨 일을 터트릴지 알 수 없는 독재국가로 낙인찍었다. 국제사회의 강경대응을 자초한 평양의 악수(惡手)다.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북한 문제를 푼다는 부시에게 힘을 실어준 결과를 낳았다. 노무현정권의 대북화해정책에 찬물을 끼얹어 수정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노정권의 ‘인공위성 변명’과 ‘발사유예’ 암시는 정보부재의 ‘대명사’로 국제망신을 시켰다. 그래서 노정권의 역할은 크게 약화됐다. 위기를 방치하면 폭발위험이 증대된다. 미일이 평양을 강압하면 폭발가능성은 배가된다. 북한이 나머지 강경카드를 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양측 강경론이 충돌할 수밖에 없으며, 이것은 파국을 의미한다. 중국의 북한설득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중국은 6자회담 주최국으로 북한의 회담복귀책무가 있으며, 국제사회가 베이징중재를 주목하는 이유다. 부시행정부가 ‘6자회담의 틀에서 북한과 대화를 얼마든지 하겠다고 밝힌 사실’에서 돌파구를 열 수 있을 것이다. 국제사회가 이란핵문제를 제네바합의와 유사한 내용으로 풀고 있다는 사실을 평양은 유념해야 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9.19 공동선언은 북한에 유리한 내용을 담았다. 북한은 핵무기와 핵프로그램 폐기, NPT, IAEA 복귀를 약속했고 미국은 불가침 확인, 경수로제공 논의, 북미-북일 관계정상화, 에너지 제공,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위한 포럼창설을 약속했다. 북이 바라는 거의 모든 것을 얻게 돼 있다. 그런데 행동을 위한 6자회담이 10개월째 잠자고 있다. 이유는 미의 선(先) 핵-폐기와 북의 선 경수로보장의 이견에 있다. 북, 모든 것 얻는 9.19선언 삼키길 이제 한반도 위기를 폭발시킬 게임은 종식돼야 한다. 선후 따지기 전에 6자회담을 재가동시켜야 한다.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되어 북미가 양자대화를 함으로써 북핵문제, 미사일, 위폐문제를 푸는데 성공해 위기의 뇌관을 제거해야 한다. 다행히도 중국 우다웨이부부장이 7일 방북, 회담복귀를 설득할 것이라고 한다. 이제 북한은 중국마저 등 돌리기 전에 6자회담에 돌아와 한반도 위기탈출을 위한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7
- 중국 세계 관광지도 다시쓴다 “베네치아 중국관광객만으로도 가라앉는다” “2020년 세계 1위의 관광 국가로 성장할 것” 중국 경제 못지않게 관광도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쌍방향 모두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관광전문기업들은 중국인들의 성향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고 있으며 중국도 2020년 세계 관광 1위 국가를 목표로 관광 상품 개발과 편의시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주간 , 프랑스 시사주간 , 미국 , 영국 가 보도했다. ◆중국 해외관광객 연 38% 증가…관광업계 큰손으로 부상 = 사업이 아니라 즐기기 위한 해외여행 개념이 중국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채 10년도 안됐다. 1997년부터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해외여행 규제를 완화한 이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2005년 3100만명의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났으며 2010년에는 5000만명, 2020년에는 1억명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숙박업과 요식업 상품 판매업과 여행사들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두손을 비비며 기뻐하고 있다. “중국 해외관광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라고 미국 는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인 관광객만으로도 베네치아가 가라앉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세계관광기구의 쉬징 아태담당 국장은 “최근 5년간 중국인 해외 관광객 수는 연 38%씩 증가했다”면서 “세계 관광업계는 이들을 큰손으로 대접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스코틀랜드 중국 전역에서 골프관광 프로모션 = 그러나 영국 경제시사주간 는 중국 관광객 증가가 바로 수익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중국인 해외관광객들 중에는 중국에서는 금지 돼 있는 카지노 도박을 위해 홍콩이나 마카오 러시아 등 가까운 이웃국가로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중국 해외관광객들은 500만에서 600만명으로 줄어든다. 또 이들 중 다수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와 같이 관광자원이 풍부한 아시아 국가를 여행지로 선택했다. 결국 지난해 유럽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00만명이었으며 까다로운 입국규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도 40만명대였다. 상대적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적은 국가들은 이 새로운 유형의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스코틀랜드는 3월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골프 프로모션 캠페인을 벌였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중국에서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아침은 면으로 가격은 저렴하게, 북경어사용자 따로 둬 = 중국 해외관광객들을 끌기 위해서는 그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중국관광객들은 여행의 우선순위부터 일본이나 한국 관광객들과는 현저히 다르다. 이들에게 호텔의 편안함이나 식도락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딱딱한 침대와 찬 국수로도 그들은 행복하다”고 는 다소 비꼬는 투로 보도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저렴한 가격의 호텔을 선호하며 가격이 싸다면 관광지에서 50km 떨어진 곳의 호텔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은 버스를 통해 이동하고 중국 음식만을 고집한다”고 경제전문지는 설명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의 목표는 하나다. 쇼핑을 위해 돈을 아끼고 명품에 달려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태도를 서구의 시각으로 비꼬던 말든 결국은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게 상품을 변모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 세계관광업계의 현실이다. 유럽 국가들도 중국어 안내문을 설치하고 중국어 안내서를 비치하고 있다. 국제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프랑스의 호텔그룹 ''아코르는 중국관광객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유럽 중급호텔 56개를 중국인 관광객에 적합하게 변모시켰다. 이들 호텔은 아침으로 면요리를 제공하고 객실에서 중국 TV 프로그램을 볼수 있도록 했다. 또 북경어를 말하는 사람을 따로 두고 있다. 태국과 베트남도 가격에서 음식까지 관광 상품을 중국인 입맛에 맞춰 짜고 있다. ◆지난해 1억2000명 중국 방문…13%이상 증가 = 중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도 갈수록 늘고 있지만 반대로 중국으로 몰려드는 해외 관광객도 늘고 있다. 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연간 7% 증가한 반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3% 이상 늘었다. 2005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1억2000만명이었다. 중국일간은 장쑤성 우시 관광 포럼에 참석한 세계관광기구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중국이 2020년 세계 최대 관광객 유치국이자 세계 4위의 관광객 유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부 충칭도 향후 10년 내 관광이 지역산업의 핵심 기둥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관광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을 연평균 8%, 관광수익을 13%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관광 상품 개발과 편의시설 개선에 나섰다. 한편 영국일간 는 “중국이 이 내기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의 현저한 향상 외에도 인권, 표현의 자유, 환경보호 분야에서 중국정부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7
- <안병찬의 트렌드 추적 한국의 미래지표 16인> 마지막회 (16)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신문 ‘실버타임즈’ 60~80대 ‘노인기자회의’가 제작 … 독자 중 13.3%가 젊은 세대 60 가까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회는 의료발달로 수명이 연장된 반면, 좀더 이른 시기에 직장을 은퇴한다. 오늘날의 60대 노인들은 더 이상 노인이 아닐 정도로 건강할 뿐 아니라, 젊은 시절부터 자기표현과 취미생활의 즐거움, 대중매체의 문화 등에 어느 정도 익숙한 집단이다. 이들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배우는 자기학습형의 여가를 갈구하며, 문화 예술적 체험을 통해 자신이 고양되는 여생을 즐기기를 바란다. 서구가 앞서 경험한 것처럼 한국사회도 2000년대 전후에 이르러 베이비붐 세대가 노령인구가 되는 경험을 하였다. 50세를 지나면서 두번째 사춘기를 맞고 60세를 넘기면서 제2의 청춘을 사는,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활력적인 집단이 사회의 전반에 활동가로 나서는 것이 선진국의 추세다. 이들은 다시 일터로 나서기도 하지만 선배 혹은 노련가로서 실버타임즈처럼 세간의 본이 되는 기량 있는 취미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첫 사랑을 기억하고 계시나요?” 노인이라고 해서 첫 사랑의 기억을 망각할 리 있겠는가. 실버세대도 신세대와 똑같이 ‘너무도 빛나서 슬프기만 한 첫사랑’의 예리한 감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그것이 실버의 생명력이다. ‘첫 사랑은 마지막 사랑일 수밖에 없기에 따스하고 깨끗한 모래 같은 사랑. 생각이 아닌 느낌, 비극이 아닌 신비, 이산화탄소가 아닌 산소 같은 담백한 사랑. 너무나 빛나서 슬프기도 한 사랑. 그래서 첫 사랑의 로맨스는 반복될 수 없는 것이다‘ 소녀의 풋풋한 첫 사랑을 그린 듯한 이 구절은 ‘실버타임즈’에 기명칼럼 ‘따따부따 수다’를 연재하고 있는 금년 나이 70세의 김지원 기자가 쓴 것이다. 이 노여기자의 가슴에 첫 사랑의 아련한 추억은 변함없이 살아 있다. 그녀는‘첫 사랑을 기억하고 계시나요?’라는 제목으로 이렇게‘수다’ 떨었다. “3월의 이른 아침, 평소보다 10분이나 늦어 육중한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지하철역으로 뛰어갔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벤치에 앉아 다음 차를 기다리는데 웬 멋진 남자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니, 저 사람! 순간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45년 만에 첫사랑을 이렇게 우연히 만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자 이를 어쩐다. 아는 척을 해? 말아? ‘혹시 저 기억하겠어요?’라고 하면 진부 하겠지. ‘어머, 000씨 아니예요?’이러면 너무 싸 보일까? 이 때 웬 이상한 여자가 주위를 서성거리느냐는 식으로 그가 나를 힐끔 쳐다봤다. 심장이 멎었다. 그는 나의 첫사랑이 아니었다. 순간 실망스러웠지만 이상하게도 안도감이 들었다. 흔들리는 지하철을 타고 눈을 감았다. 첫사랑의 그를 생각하며 가슴 한 편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한다. 지나간 사랑은 추억으로 만족하자고. 그냥 사랑은 상대가 아니라 상황(狀況)에 좌우되는 사랑이기에 첫사랑이 더욱 아름다울 수밖에….” ‘실버타임즈’는 노인들에 의해, 노인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월간지다. 이 신문은 이 시대 실버세대의 가슴에 담긴 한(恨)과 소망의 메시지를 운반하고자 한다. 실버들의 기자회의 일산노인종합복지관 지하실. 한 귀퉁이에 있는 작은 문에‘실버타임즈’라는 표지가 붙고 그 밑에‘지금은 회의 중’이라는 푯말이 걸려있다. 오전 10시 30분‘기자회의’가 열리는 시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5평 남짓한 장방, 좌장인 윤호중 고문을 중심으로 회의 탁자 좌우에 노인기자가 네 명씩 갈라 앉아 있다. 윤 고문의 맞은 편 끝자리가 유일한 젊은이 유지연 기자(사회복지사)석이다.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기자회의는 이순원 편집인 겸 편집국장이 주재한다. 그는 먼저 지난 호를 되짚어 본다. “지난 수요일은 5·31지방선거로 기자회의가 한 주 늦어졌다. 종로에 있는 집문당 임경환 사장이 도서 10권을 기증해 주셨다. 장하늘 선생의 한글 바로 쓰기 저서가 나왔다니 매입해서 비치하려고 한다….” 이 국장은 김지원 기자가‘6·25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 김동진을 만났는데, 이 한국 음악 선구자가 94세의 노환으로 귀가 어두워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전한다. 이어서 이 국장은 윤호중 고문이 일본의‘인간·자연·과학 연구소’고마쓰 아끼오(小松昭夫) 이사장을 인터뷰한 노고를 치하한다. 5면에 기명 칼럼‘따따부따 수다’를 50회 째 연재하고 있은 김지원 기자가 나서서 “지난 호에는 난(難)한 문제이지만‘성욕과 식욕은 삶의 의욕’이라고 성 문제를 다루었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말한다. 기자회의는 다음 호에 실을 내용을 토의하는 순서가 되자 갑자기 활기를 더한다. 1면 톱은 다음 주 기자회의까지 결정해서 취재기자를 정하기로 하고 3면에 실릴 원로 인터뷰 대상자로 화제를 바꾼다. “우리가 인터뷰를 해서 신문에 내고 나면 주인공들이 돌아가시니 난처하단 말이지요.” 누가 이 말을 하자 일동이 웃음을 터뜨린다. 전문교부장관 민관식, 배우 김동원, 시인 구상 같은 원로들이 실버타임즈와 인터뷰를 한 뒤 얼마 있다가 타계한 경우였다. “어차피 연세가 높은 노인을 인터뷰하는 것이 취지인지라 불가피한 일 아닙니까.” 이때 윤 고문이 나선다.“최은희 씨와 전화를 해서 점심을 하기로 약속은 했는데, 신상옥 감독이 작고한지 얼마 안 돼서 아무래도 인터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윤리강령’ 준수하는 전국지 실버타임즈의 발행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2동 906번지,‘일산노인종합복지관’이다. 이 복지관은 경기도 고양시의 위탁을 받아 사회복지법인‘연꽃마을’이 운영하고 있으며 실버타임즈는 고양시의 지원금으로 발간되고 있다. 그래서 신문 발행인은 일산노인종합복지관 손순호(능인) 관장이고 편집인은 이순원 편집국장이다. 비록 지방도시의 복지관 한 귀퉁이에서 발행하지만 이 노인신문은‘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의 준수’라는 의무조항을 천명한 전국신문이다. 자원봉사로 시작한 작은 월간신문이지만 관의 간섭이나 종교 색채를 배제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는 원칙아래 제작되고 있다. 윤호중 고문이 2000년 11월 초대 편집국장으로 자원 봉사할 것에 동의하면서 내건 조건은 정치와 종교 색채의 배제였다. 지금까지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키겠다는 창간의지는 살아있다. 전국 시 군 구에는 노인복지관이 170여 곳 있는데 실버타임즈는 단순한 내부 소식지나 홍보지의 성격을 극복한 유일한 신문이라고 복지관의 김학석 복지부장은 말한다. 실버타임즈는 제호 앞에 이런 글귀를 명기했다. ‘실버타임즈는 전국의 노인과 노후를 대비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신문으로서 노인들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신문의 취재·편집·제작 인원은 국장 1명, 편집고문 1명, 논설위원 1명, 노인기자단 7명, 사회복지사 1명을 합쳐 11명이다. 30대의 사회복지사를 제외한 자원봉사자 편집진 전원이 실버세대로 80대 1명, 70대 6명, 60대 3명이다. 이름을 연령 순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정광복 논설위원. 1926년 생. 연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전 한국생산성본부 이사, 한양대 건국대 항공대 강사. 서종원 기자. 1927년 생. 북한 회린여중 교사. 소설가. 대표작‘인연’. 이순희 기자. 1931년 생. 전 경북 영덕군청 공무원, 여성신문사 강원도 영동지사 편집기자 및 지사장. 윤호중 고문. 1932년생. 실버타임즈 초대 편집국장. 경기고, 서울상대 상학과 졸업. 월간 ‘희망’기자,‘새벽’편집장, 서울특별시장 공보관을 거쳐‘아세아 공론’일본 지사장 역임. 이전애 기자. 1933년 생. 전 월간 사상계 편집부 기자, 월간 전망 국회출입 기자. YWCA 문맥회 2·9대 회장. 소설가. 김지원 기자. 1936년 생. 이대 정외과 졸업. 전 서울중앙방송 성우, TV연기자 및 방송인. 박상균 기자. 1937년 생. 전 강원도 춘천시 공무원, (주)세경건설 이사. 이순 2006-07-06
- 바이오디젤 공급사 선정 막바지 SK(주)·에쓰오일 이미 계약체결 GS칼텍스·현대오일 내부 검토중 정유사들이 ‘바이오디젤 연료유’ 보급을 위한 바이오디젤 공급업체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SK(주)와 에쓰오일은 이미 업체를 선정했으며, 다른 정유사들도 내주초 공급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정유사들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바이오디젤 공급업체로 BDK 쓰리엠안전환경개발을 선정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상업체를 잠정 결정한 상태로 이들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1만5000㎘의 바이오디젤을 공급받는다. 현대오일뱅크도 공급업체를 조기에 정하고, 늦어도 내주초에 계약을 맺는다. 이 회사는 내부적으로 에코에너텍과 비앤디에너지를 공급업체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주)는 쓰리엠안전환경개발 BDK 에코에너텍 등 3개사와 이달 중순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K(주)는 이들 업체로부터 올 하반기동안 1만4700㎘의 물량을 공급받는다. 에쓰오일은 이달초에 쓰리엠안전환경개발 에코에너텍을 선정했다. 에쓰오일은 이 회사들로부터 향후 6개월간 6400㎘의 바이오디젤을 공급받는다. 오는 7월부터 소비자들에게 보급하게 될 바이오디젤 연료유는 지난 3월 체결한 산업자원부와 정유5사간 자발적 협약에 따라 기존 경유에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을 혼합·제조하는 것이다. 바이오디젤은 순환성에너지로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 환경측면에서 기존 화석 연료보다 우수해 향후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부가 나서 도입키로 했다. 정유사들은 지난 3월 체결한 산업자원부와 정유5사간 자발적 협약에 따라 초기 2년간 연간 9만 ㎘ 이상의 바이오디젤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자부는 협약기간 동안의 성과를 평가해 2년후부터는 바이오디젤 사용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한편 자발적 협약체결 당시부터 작물과학원과 유채유 생산공급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이었던 가야에너지는 정유사와의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이오디젤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혀온 SK케미칼과 애경유화는 산자부에서 정한 저응고성 등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권 등록을 하지 못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0
- 재경부, 침통…억울…반발… 전직 간부 구속 이어 현직 줄줄이 ‘문책’ 우려 ‘모피아’ 견제심리에 정책불신 확산 가능성 수석 경제부처인 재정경제부가 설립 이래 최대 시련을 겪고 있다. ‘장관감’ 이라던 전 고위간부가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데 이어 현재 요직에 있는 간부직원들마저 줄줄이 ‘불명예’ 문책을 받을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두 번이나 재경부 수장을 지낸 인사는 계좌추적, 출금조치에 이어 곧 검찰에 소환될 처지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집단으로서는 상상도 못한 일이 벌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투기자본 론스타에 매각한 것이 화근이다. 나라를 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정책적 판단’의 문제라고 항변해 왔지만 ‘부적절’한 처신으로 결국 검찰 수사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감사원이 19일 중간발표를 통해 외환은행 매각 연루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며 엄포를 놓는 통에 재경부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도대체 어쩌다 재경부가 이 지경에까지 몰리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다. 지나친 엘리트 의식이 결국 화를 자초한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우리’가 아니면 어려운 나라경제를 누가 살리겠냐는 자만과 오만의 결과라는 얘기다. 때문에 이번 사태가 수석 경제부처로서 위상이 흔들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책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가뜩이나 ‘모피아’라며 곳곳서 견제를 받고 있는 마당에 이번 사태는 더더욱 재경부 입지를 좁게 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은행 매각 실무라인에 있던 인사들은 불가피 했던 당시 정책판단에 대한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감사가 진행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억울하다’는 얘기다. 실제 외환은행 매각당시 은행제도 과장이었던 추경호 금융정책과장은 지난 3월 “론스타에 외환은행 지분 취득을 허용하는 게 비판과 책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았지만 소극적인 방식으로 무책임하게 대응할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외환은행 부실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안이 론스타로의 매각이었고 정책 당국자로서 책임있는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이다. 추 과장은 지금도 이 같은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재경부는 일단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당시 실무라인에 있던 인사들도 개인적인 입장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할 말은 많지만 일단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더 두고 보자는 식이다. 김교식 공보관리관은 “감사 결과에 대해 충분히 따져본 뒤 공식적인 부처 입장 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빠르면 오늘 중으로 “헐값매각으로 볼 수 없다”는 당위성을 담은 공식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감사원 발표에 일일이 반박하기보단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국민을 상대로 설득시켜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경부 한 관계자는 그러나 “정당한 절차를 밟은 정책적 판단에 대해 감사원이 너무 앞서간 거 같다”면서 못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0
- “공공·민간 고용정보 통합 계획” 새로운 차원 고용서비스 패러다임 필요성 강조 … “사회적 약자 위한 기능 제고”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사진)은 “한국경제가 구조적으로 성장·고용·분배의 연계가 약화되고 있다”며 “단기적 실업대책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고용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또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고 근로자들의 변화 적응력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용안정·직업능력 개발·사회안전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1일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개원에 앞서 15일 내일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고용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한국고용정보원의 나아갈 방향과 업무계획 등을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1일 오후 63빌딩에서 개원식과 함께 CI선포식을 갖는다. - 21일 개원하는 한국고용정보원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달라.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3월 31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속기관인 중앙고용정보원에서 독립기관으로 분리되면서 기관의 위상과 내부 조직을 정비해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구직자들을 위해 직업지도 프로그램 개발 및 직업정보 등을 제공하고, 워크넷 등의 전산망 운영을 통해 신속한 고용서비스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독립기관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수행했던 업무를 보다 강화하고 수용자별 맞춤형 서비스와 취업취약계층 지원, 각급 학교 및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 한국고용정보원이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어떤 것인지 밝혀 달라. 크게 보면 노동시장에 대한 통합적인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구직자를 비롯한 노동시장 참여자들에게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컨대 정부와 민간에 분산돼 있는 정보를 통합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노동시장정보 통합분석시스템(LaMAS)’를 구축해 고객 특성에 맞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민간 취업사이트나 직업소개기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민관이 함께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민간 취업알선기관과의 연계는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아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그동안 정부나 공공기관의 고용서비스와 민간업체의 취업알선은별개의 영역에서 이뤄졌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4월 국내의 대표적인 취업사이트 8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서로 가지고 있는 일자리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구인정보허브시스템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구직자들은 대략 50만개가 넘는 구인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그동안 직업소개소 등의 이름으로 난립하면서 인권문제나 중간착취 문제가 제기됐던 영세업체들과의 관계도 복원해 이들을 제도권내로 끌어들여 건전화할 예정이다. 지난 14일에 6~7000여개에 이르는 직업소개기관을 대표하는 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잡마켓’이라는 무료 취업사이트를 개설해 일용직 구인·구직현황 등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 ‘노동시장정보 통합분석시스템(LaMAS)’의 개념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 달라. 그동안 정부와 공공기관의 각종 고용정보가 분산돼 있었다. Work-net, 고용보험, 직업훈련 등 개별적으로 축적된 전산망의 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가공해 노동시장 동향 및 인력수급을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노동시장 정보를 통합 분석해 수요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일반 국민에게는 개인특성에 따른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자나 연구자들에게는 각종 고용정보의 연계분석을 지원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수요자의 특성에 맞게 가공해 이메일 등을 통해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정보의 범위도 교육부와 통계청 등과 연계해 보다 심층적이고 광범위한 내용을 담아낼 것이다. - 공공 고용안정기관으로써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로 고급인력은 민간 취업시장에서 어느정도 해결된다. 하지만 여성이나 장애인·고령자 등은 정보의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간은 이러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고용서비스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관심조차 없다. 앞서 밝혔듯이 7000여개 이상 난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 직업소개소를 제도권내에 끌어내야 한다. 그동안 이들 직업소개소는 인신매매나 중간착취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켰다. 하지만 이들을 제도권내로 끌어들여 건전한 취업알선기관으로 양성화시키고, 특히 일용직·단순노무직 등 사회적으로 약자계층이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며, 올 9월부터는 이들 기관과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 - 어린 학생과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직업윤리와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한데. 몇 갈래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유스 워크넷을 개설해 초중고 및 대학생에게 직업교육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 학생들이 온라인에 들어와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일(Job)과 관련해 게임을 하듯이 놀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체험프로그램 ‘잡스쿨’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우리 내부에 직업진로지도실을 설치해 직업상담 기법, 심리검사 기법 등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진로지도 등도 지도할 생각이다. ‘직업연구센터’를 설치해 직업사전과 직업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 얼마전까지 청와대 노동비서관으로 있다가 고용서비스 업무를 맡았는데 포부가 있다면. 청와대에서 주로 노사관계 등을 맡아왔지만 사실 고용이나 직업능력개발 등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관심 있게 지켜봤다. 노 대통령이 특히 고용서비스의 획기적인 전환을 강조하고 주문해 왔던 것이어서 무거운 짐을 느낀다. 한국경제가 IMF이후 구조적으로 성장·고용·분배의 연계가 약화되고 본격적인 저성장, 고실업 체제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양적인 측면에서 단기적 실업대책 위주로 고용정책이 이뤄졌다. 이제 좀 더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고용서비스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좀 더 제고하고 근로자들이 여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나 공공영역에서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용안정·직업능력 개발·사회안전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를 선진화해야 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앞으로 공공과 민간, 학교, 지자체 등의 인력 및 일자리 정보를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구직자들에게 찾아가 적극적으로 서비스하는 기관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권재철 원장은 ·성균관대 졸업 ·고대 노동대학원 졸업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역임 ·국민의 정부 청와대 노사관계 행정관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노동비서관 역임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현)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