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의' 검색결과 총 3,33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인사> 한국석유공사 ◇전보 ▲신규사업단장 김성훈 ▲총무관리처장 양정일 ▲경영혁신처장 최재수 ▲개발총괄처장 양동룡 ▲탐사사업처장 임홍근 ▲비서실장 이용국 ▲건설처장 김중현 ▲건설기술처장 한병호 ▲신규사업처장 신유진 ▲생산운영처장 정문현 ▲기술개발실장 김승호 ▲시추선사업처장 손경락 ▲개발운영처 개발설계팀장 박상준 ▲개발총괄처 사업총괄팀장 유정만 ▲개발운영처 개발운영팀장 유기호 ▲신규사업처 탐사개발팀장 남재구 ▲탐사사업처 해외탐사2팀장 강용우 ▲시추선사업처 시추선사업팀장 성필종 ▲탐사사업처 국내탐사팀장 최병구 ▲신규사업처 유전매입팀장 윤종석 ▲생산운영처생산계획팀장 연구흠 ▲생산운영처 생산운영팀장 류상수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15
- 자료 ㈜천재교육,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첫 참가 ‘포토 콘테스트’ ‘체험 버스’ 이벤트 실시 유아용 해법 교재를 비롯, 과학실험, 인체탐험, 구연동화 등 교육 프로그램 풍성 방문만 해도 가베송 CD롬, 인형, 요요, 가면 등 경품 기회까지 교육출판전문기업 ㈜천재교육(www.chunjae.co.kr, 회장 최용준)이 11월 9일 ~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15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 참가, ‘와르(해법가베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콘테스트’, ‘맘앤미 버스 체험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 올해 첫 참가하게 된 천재교육은 전시관에 천재교육 이동 체험관인 맘앤미 버스를 설치, 엄마와 함께 ‘와르’가 안내하는 버스에 올라 해법 시리즈와 가베 등 천재교육의 다양한 유아용 교재/교구들을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고, 조직 확대경을 통해 인체에 대한 생생한 정보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또한 ‘와르’ 함께하는 포토 콘테스트’ 이벤트를 진행하여,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을 리틀천재 사이트(www.littlechunjae.co.kr)에 올리면 30명을 추첨, 해법한글 세트를 증정한다. 버스 밖 전시관에서 개최되는 과학 실험 코너에서는 오줌싸개 인형, 토네이도, 정전기볼 등 실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며, 참석자에게는 선착순으로 실험에 등장하는 오줌싸개 인형 1만개를 증정한다. 그밖에 영어와 논술 능력 향상을 위한 구연동화가 매 30분마다 진행되며, 천재교육 전시관을 방문하기만 해도 매일 선착순으로 유아교육의 대표 교구로 떠오르는 가베 송 CD롬과 공룡 브로마이드, 캐릭터 만화 풍선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쑥쑥닷컴, 매일 기적의 영어 동화를 쏜다. 영어 교육을 위한 부모 커뮤니티 쑥쑥닷컴 (대표 서현주 www.suksuk.co.kr)은 6주년 기념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11월 한 달간 신규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매일 1명씩 총 30명을 추첨해 길벗이지톡의 기적의 영어 동화 를 증정한다. ‘영어 품앗이모임’, ‘천천히 그리고 재미있는 영어교육’을 퍼트리기도 한 쑥쑥닷컴은 지난 6년간 엄마표 영어를 표방하는 주부들에게 ‘나침반’역할을 해왔다. 회원가입만 하면 선배맘, 전문가들의 생생한 노하우와 컨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참여방법 : 1. 쑥쑥닷컴 홈페이지(www.suksuk.com)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2. 회원 가입을 한다. 3. 쑥쑥의 무료 컨텐츠를 맘껏 이용한다. ■ 행사일시 : 2006. 11. 1 ~ 2006. 11. 30(목) ■ 상품 : 매일 1명씩 총 30명을 추첨해 길벗 이지톡의 기적의 영어동화 증정 2008 대입 합격전략 학부모설명회 42년 입시명문 대성학원이 송파 지역에 직영 단과학원인 마이맥대성학원(www.mimacstudy.com 김희선 대표)을 오는 12월 4일에 개원하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8 대입 합격전략 학부모설명회''를 오는 11월 10일 오후 1시 잠실교통회관 대강당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 설명회는 예비고1~예비고3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2008학년도 입시의 핵심이 무엇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를 분석한 대입전망과 대책을 예비 수험생에게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입시전략을 들려주게 될 것이다. 또한 국내 최고의 입시전문가인 이영덕 소장(대성학력개발연구소), 김명준 상담실장(강남대성학원) 등이 참여해 입시현장에서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기 때문에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이맥 대성학원은 정식개원을 예비고1대상으로 12월 4일, 예비고2이상은 25일로 할 예정이다. (개원일은 약간의 변동 가능하다) 이 학원은 2006년 수능 전국 수석, 차석을 배출한 최상의 입시컨텐츠 그대로 제공할 계획이며 취약 과목을 완전 정복할 수 있게 하며 2008 대입시의 화두인 통합논술강좌에 대한 강의도 개설할 예정이다. 마이맥 대성학원 관계자는 계속 바뀌는 입시 그 동안 타 교육업체들도 개최했던 설명회가 재수생 위주의 입시설명회여서 이번에 재학생 중심의 입시설명회로 차별화하여 준비했기 때문에 중.상위권 학생들의 반응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 현재 마이맥대성학원은 송파지역에 개설한 대성학원의 최초 단과직영학원이다. 대부분의 강사진은 명문대 입시에 있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강남, 송파, 노량진 대성학원의 주 강사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문의:02-2240-83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6
- <김정환 칼럼>음식 ‘절약’과 정치 ‘저축’ 음식 ‘절약’과 정치 ‘저축’ 김정환 (시인) 생명은 살생이다. 생명파괴, 혹은 생명환경 파괴를 통해서만 생명은 유지된다.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은 인간을 문득문득 시적 비극성에 젖게 하고, 문화와 예술 창조의 한 계기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생명의 살생’ 현실은 얼핏 의식주라는 이름의 일상 속으로 뒤섞여들며 잊혀지면서도 오랜 세월에 걸쳐 산문적이고 지리한 노이로제를 인간에게 유전시켰다. 식물도 엄연한 생명이니, 채식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식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매일 독수리에게 생간을 뜯기는 프로메테우스의 고통이, 똑같이 매일 제 잎새를 뜯기는 상추의 고통보다 훨씬 더 크다는 (인간의)생각만큼 황당하고, ‘눈 가리고 아웅’인 것도 없다. 인간보다 문화적인 동물 식사 그리고 음식에 관한 한 이 점에서 우리가 동물보다 더 행복할 것은 없다. 우선 그들은 야만적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럽다. 도대체 인간 말고 누가 구워 먹고 삶아 먹고 튀겨 먹는 지옥을 ‘문화적’이라 명명하겠는가. 육식동물은 먹이인 인간에게 난폭하고, 초식동물은 먹이가 아닌 인간에게 온순해보일 뿐이다. 육식동물이 풀한테 온순해 보일 것은 당연하다. 동물은 냉장고가 없다고? 아니다. 자연과 인위의 구분이 없다. 배고플 때만 사냥을 하는 육식동물의 본능은 먹이 개체수를 유지할 뿐 아니라 가장 싱싱하게, 즉 산 채로 보관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동물의 식사는 인간의 그것보다 훨씬 더 문화적이다. 초식동물은 물론 육식동물조차, 사냥의 포효가 있을 뿐, 식사의 포효는 없으며, 요란하기는커녕 경건하다. 그렇다. 그들은 음식의 엄숙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인간이 잡식동물로 진화한 것은 불행한 일이다. 아껴 먹고 엄숙하게 먹을 밖에 없다. 옛날 아메리카인디언들은 주식을 제공하는 들소를 신격화했다. 번제와 제사는 음식의 엄숙함을 상기시킨다. 그러나 ‘짜장면을 예쁘게 먹는 여자’ 이래, 오늘날, 음식의 엄숙함에 대한 모독은, 특히 세계 혹은 팔도 별미 유람 운운의 TV 프로그램의 그것은 심각하다. 그야말로 예쁜 탤런트 혹은 리포터들이 음식을 더욱 게걸스럽게, 더욱 섹시하게, 더욱 희화적으로 먹으면서, 멍청한 황홀의 표정을 지으며 ‘고소하다’, ‘담백하다’, ‘깔끔하다’ 등 몇 안 되는 단어를 상습적으로 내뱉는다는 발상은, 내가 보기에 너무도 뻔뻔스럽고 기괴하다. 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과정 그 자체에 대한 모독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냥은 왁자지껄할 수 있다. 요리도 간혹 왁자지껄할 수 있다. 그러나 식사가 그래서는 너무 미안하지 않은가. ‘정치개혁’은 가장 지겨운 말 중 하나로 굳어진 듯 하다. 그렇다는 것은, 말의 낭비가 너무 심했다는 얘기다. ‘행정’은 혹시 현재를 잘 관리하는 행위일지 몰라도 정치란 엄연히 미래를 향한 개혁의 청사진을 내는 일이고, 청사진들이 서로 모여 실현가능성과 정당성을 경쟁하는 장이므로, ‘정치개혁’이란 말 자체가 낭비였는지 모른다. 내용 없는 공방만이 너무 오래 지루하게 이어지고, 언론은 언론대로 나태하게 그 공방과, 공방에 대한 내용 없는 비판으로 기사 지면을 채우고 광고지면을 챙겼다. ‘정치개편’이란 말의 운명은 좀더 비참할 것 같다. 대선 때까지 지리하게 이어질 것이 미리 예감되는 까닭이다. ‘정계’와 ‘개편’의 관계는 ‘정치’와 ‘개혁’의 그것과 비슷하다. 즉 거의 동의어다. 정계란 언제나 더 좋은 청사진을 만들기 위한 정계고 개편인 것이다. 만나자는 자 셋, 만나겠다는 자 셋, 만나지 말라는 자 셋의 개편 (내용이 아니라) 방법이 각각 다르니 벌써 27갈래가 진다. 이런 생태가 대선까지 이어지고 차기를 위해 출마할 자, 차차기를 위해 출마할 자, 그리고 가문과 종파를 위해 출마할 자의 흑심까지 작용할 것이라는 소문이니 나는 정계개편은 고사하고 피선거권 개편을 제안하고 싶은 것이다. 대통령 피선거권을 이를 테면 2회 이내로 제한, 기필코 되겠다는 확신을 가진 자에게 재수의 기회를 주는 한편, 차차기 운운들은 정치 저축의 기간을 갖게 하자는 것. 대통령 피선거권 제한했으면 오늘날 절약과 저축은 한물 간 용어일 밖에 없다. 두 단어가 60~70년대 누렸던, ‘근대화’와 맞먹는 권위를 젊은 세대 대부분은 상상하기 힘들고 근대화 세대 대부분도 기억이 어렴풋할 것이다. 다만, 올해 저축의 날 행사가 40년 전 초창기에 비해 턱없이 소박했다는 보도를 보고 음식과 정치의 절약과 저축을 상념한 것인데 말이 길어졌을 뿐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2
- “미, 쇠고기 수입조건완화 압력 행사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농림부에 대한 국회 농해수위 국감에서 전날 수입재개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와 개방외압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척 램버트 미 농무부 차관보가 서한을 통해 주미 한국대사관에 수입조건을 완화해 달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척 램버트 차관보는 지난 9월 22일 최석영 주미대사관 경제공사와 김재수 농무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근막, 물렁뼈, 뼛조각, 양지머리는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이 아니므로 수입쇠고기에서 이것이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수입중단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척 램버트 차관보는 “등뼈의 횡돌기는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그 조각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말라”고 강경하게 요구했다. 그동안 농민·소비자 단체는 “미국의 소 도축장에서 기계톱을 사용해 해체작업을 하기 때문에 수입쇠고기에 뼈조각이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뼛조각 발견여부를 철저하게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미국의 소 사육장 사진을 보여주며 “미국산 소는 분뇨위에서 성장호르몬이 포함된 곡물사료나 육골분 사료를 먹고 자란다”며 “결국 우리는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이 범벅이 된 광우병 소를 먹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일본정부가 지난 2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보낸 공문에서 ‘살코기에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면서 “미국과의 재협상을 통해 최소한 일본과 같은 조건으로 수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쇠고기 유통·검역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제기됐다. 강기갑 의원은 “쇠고기 유통시장의 전례를 볼 때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산으로 둔갑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며 “뼛조각이 들어있는 쇠고기는 국민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도 “수입산 쇠고기에 광우병 요인이 될 수 있는 뼛조각이 들어있는지를 X-레이를 통해 검사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방사선에 따른 안전성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수의과학연구원이 이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외에도 치아감별법에 의한 쇠고기 감별법에 대해서도 의원들이 지적이 잇따랐다. 의원들은 “일본은 치아감별의 비과학성 때문에 정밀한 지육등급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쇠고기 감별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치아감별법으로 검사해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수입하지만 일본은 지육등급법으로 검사해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답변에 나선 박흥수 농림장관은 “뼈는 뼈, 살은 살이다”며 “뼈로서 간주하고 처음 규정한 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리가 선택한 쇠고기 등급 판정 방법이 부족할 수는 있지만 국제사회에서 인정되는 부문을 고려했다”며 “나이에 관계없이 뼈를 통해 병원체가 들어올 수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한우협회와 전국농민단체협의회 등 농민단체는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소비자단체와 연대해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는 대형유통센타, 할인점에 대해 상품불매운동을 전개하기로 해, 농림부와 농민·소비자단체간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1
- 법조비리 근절대책 이렇게 생각한다 법조비리 근절대책 이렇게 생각한다 법조브로커 김홍수 사건은 대법원, 검찰, 법무부의 사과와 법조비리 근절대책 발표로 일단락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발표된 대책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근본적인 제도의 변화 없이 구술변론·공판중심주의 강화와 비리리스트 작성 등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이야기다. 법조비리 근절대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법률서비스 시장, 자율경쟁체제 구축해야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 변호사가 말하는 법률은 너무도 형식화되어 국민은 그 의미를 알 수 없고, 법관의 재판은 너무도 관료화되어 한 마디 질문조차 할 수 없고, 검사의 수사는 너무도 엄중하여 머리조차 들지 못한다. 한국의 비리문제를 다루는 한 책에는 책머리부터 아담 스미스에 대한 글로 시작한다. ‘서로 길을 가다가 소매를 스친 정도의 지면밖에 없는 원자적 개인’이 상시적으로 대면하고 접촉하면서 서로 경쟁하는 분업과 교환의 체계 즉, ‘시장’을 형성하면 ‘정의’는 자연스럽게 실현된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국민을 위한 법률서비스로 자리 잡아야 할 사법체계는 정반대로 소수의 법조인 집단에 장악돼 그들을 위한 권력으로 변형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법조비리’는 개인의 윤리문제를 넘어 구조적 문제로 전환된다. 지금의 사법제도는 극소수의 사법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사법연수원이라는 독점적 훈련기관에서 단일한 사고와 지식을 갖춘 법조관료를 양성한다. 판검사, 변호사 가릴 것 없이 ‘연수원 몇 기’로 상징화 돼 듯이 동료와 선후배 의식으로 동질화시키는 것이다. 여기에 십 여 단계에 이르는 판검사의 계층구조는 이들을 상명하복의 질서 속에 편입시키고 ‘군기’잡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우리 법조인들은 모두 한 솥 밥 식구이자 선·후배 혹은 동료이자 상관·부하의 관계로 얽혀있다. 이 과정에서 법의 주인이어야 할 국민은 오히려 법률관료들의 처단에 좌우되는 미약한 존재로 전락한다. 이들에 있어 법이란 상층부에서 확정돼 시달되는 것을 의미할 뿐, 국민의 법 감정이나 정의감정은 논외로 치부된다. 오히려 그들이 만든 법논리는 헌법마저 좌우할 정도로 결정적인 지침이 되며, 그들만의 관행과 불문율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성역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가 말하는 법률은 너무도 형식화되어 국민들은 그 의미를 알 수 없고, 법관의 재판은 너무도 관료화되어 한 마디 질문조차 할 수 없고, 검사의 수사는 너무도 엄중하여 머리조차 들지 못한다. 이러한 사법질서에서 법조비리는 상존할 수밖에 없으며, 그 척결을 위한 노력은 백약이 무효일 수밖에 없다. 전관예우를 없애기 위해 변호사의 판사실 출입을 막아도 변호사가 아닌 ‘동기나 선후배’의 신분으로 출입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아무리 엄중한 브로커 근절책이 나와도 과태료 200만원의 징계가 겁나서 수 천 만원의 수임료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에 대한 국민적 비난보다 사법부 수뇌부의 인사고과가 더 위협적인 상황에서 굳이 정치권력이나 자본권력의 의사를 저버리는 위험을 자초할 이유도 없다. 스스로 엘리트로 자부하는 현실에서 법관·검사의 윤리강령이 어떻든 지역사회의 신흥 유지로 대우받고 ‘약간의’ 접대나 향응, 용돈 정도를 받는 것은 의연한 관행으로 굳어진다. 그 뿐이 아니다. 문제가 터지면 언제든지 옷 벗고 변호사 개업하면 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최근 법조비리 사태를 보더라도 이러한 악순환의 조짐은 여전하다. ‘비리가 터지고 비난받고 사과하고 대책을 내놓는’ 수순은 물론이고 대책마련 을 하고 난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모두 입을 다물고 있는 것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온정주의와 엘리트적 선민의식에 빠져 이런 사건이야 ‘당연한 것’, ‘그럴 수 있는 것’ ‘국민들이 오해한 것’ 등의 변명으로 일관한다. 근본적인 치유책은 미루어놓고 이런 저런 미봉책만으로 당장의 비난을 모면하려는 예의 행태가 여전히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핵심적인 것은 이와 같은 ‘입에 발린 약속’ 이 아니라 현재 있는 제도라도 제대로 집행하려는 의지이다. 작은 비리나 비난에도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는 직업윤리적 감수성을 획득하는 것, 온정주의로 감싸는 그릇된 동료애가 아니라 비판적 자의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사법도 서비스라는 의식의 근본적 전환을 통해 새로운 첫걸음을 내딛여야 한다. 아담 스미스의 정의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은 장기적 과제이다. 위헌적이며 반시장적인 진입장벽을 없애고 보다 많은 변호사를 선발함으로써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변호사들이 서로 자유롭게 경쟁하는 법률서비스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경쟁체제가 형성될 때 비로소 법조인들이 보다 정의로운 법조윤리를 확립하고, 실천하는 자율규제장치가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자율경쟁체제가 법조비리 척결의 가장 근원적 대책이다. 법조비리근절, 말보다 실천이 앞서야 장주영 변호사 부패방지법의 부패행위 신고제도를 원용하여 관선변호나 스폰서문화를 포함한 윤리강령위반 행위를 목격한 동료가 감찰실에 신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비리근절에 도움이 될 것이다. 법원과 검찰은 고법부장판사를 비롯한 전·현직 판사와 검사들이 연루된 법조비리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대책을 발표하였다. 법원은 법조비리신고센터를 설치하여 비위사건의 신고를 받아 조사하고 감찰 및 징계위원회에 외부인사가 참여하도록 하여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며 비위법관이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수리하지 않고 징계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검찰도 법조브로커를 발본색원하고 감찰위원회와 검사징계위원회에 외부위원을 임명하며 징계시효를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법개정을 추진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하였다. 법원과 검찰이 법조비리에 대해 국민앞에 깊이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자세는 바람직한 일이긴 하나 과거에도 여러 차례 법원과 검찰은 법조비리근절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럼에도 법조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느 기관이나 유혹에 흔들려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이들 비위자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보면 그 조직이 얼마나 깨끗한 지 알 수 있다. 비리가 발견되는 대로 엄정한 조사를 하여 일벌백계로 삼는 곳과 기관의 명예를 지킨다는 이유로 쉬쉬하며 덮어버리는 곳 중에서 어느 쪽이 더 깨끗할까? 전자임은 말할 필요도 없으나 기관장들은 문제가 생겨도 조용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무사안일 혹은 온정주의에 기우는 태도가 비리의 온상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법관윤리강령이나 검사윤리강령에서 금지되는 행위가 이번 사건에 포함되어 있다. 윤리강령을 제대로 교육하고 이에 위반되는 행위에 대해 가차 없이 형사처벌 혹은 징계를 해왔다면 고법부장판사가 연루된 사상초유의 법조비리는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법원이나 검찰은 비위사실이 드러나도 쉬쉬하면서 사표를 내는 선에서 사건을 덮어버린 경우가 많았다. 군산지원 전직 판사들의 비위행위에 대해서도 사표를 받고 없었던 일로 처리해 버렸다. 검찰도 그동안 비위 검사들에 대해 엄중히 조사해서 징계를 제대로 해왔다고 장담할 입장이 아니다. 법원이나 검찰에서 징계를 했다면 변호사로 등록할 수 없는 사람도 징계를 받지 않으면 비리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버젓이 변호사로 활동하게 된다. 비리를 저질러도 사표만 받고 끝내버린다면 ‘재수 없이 걸려도 변호사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다. 이번 법조비리사건으로 이른바 관선변호나 스폰서문화가 도마에 올랐다. 판사가 다른 판사의 사건에 관여하는 관선변호나 친인척이 아닌 친지들로부터 회식비나 떡값 등을 받는 이른바 스폰서문화가 남의 일이 아니 2006-08-31
- 수시2학기 지원전략 ‘하향 안정지원’보다 ‘소신지원’ 하라 학생부 성적우수자 유리 … 실패해도 정시지원 가능, 수능준비 병행해야 수시 2학기에는 수시 1학기에 지원하지 않았던 학생부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정시모집에서 재수생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수시모집에 응시하려면 먼저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학생부보다 논술 면접 구술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대학도 있으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지도 알아두는 것은 기본이다. ◆수시냐 정시냐 = 수시 최종합격자 결정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반영하는 대학이 50여개 대학이나 되고 대부분이고 수시에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수능 준비를 너무 소홀히 해서는 곤란한 일을 당할 수 있다. 수시2에 합격을 하고도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최종 불합격되는 학생이 평균 35%에 이르므로 마지막까지 수능에 대한 준비는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남은 기간 수능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면서 수시 2학기에 원서를 내보는 ‘병행작전’도 고려해 볼만하다. 원서접수는 9월에 하더라도 논술이나 면접고사를 수능일 이후에 시행하는 대학들도 많아 이를 활용한 수시전략을 세울 필요도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대학들이 학생부와 심층면접·논술고사, 특기사항 등으로 선발을 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부진해 좋은 수능점수 획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학생 △비평준화·농어촌지역 학생 △수상실적(학력경시대회)과 비교과영역(학생회 임원, 동아리, 자격증, 봉사활동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 △평소 많은 독서로 상식이 뛰어나고 논술과 면접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 등이 수시 2학기에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적극 공략 = 각 대학의 수시 전형방법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수능성적 외에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한다는 수시모집의 취지에 맞게 전형 유형과 방법이 대학들의 특성에 따라 다양화되어 있다. 지원학과의 학생부 반영방법 등을 꼼꼼히 검토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에 지원을 해야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학생부 성적과 면접 외에도 다양한 특기, 자질, 요건 등을 가늠해 신입생을 뽑는 갖가지 전형이 마련돼 있으므로 자신의 특성에 맞는 전형을 찾았다면 학생부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대학의 문을 두드려볼 수 있다. 따라서 우선 자신의 학생부 성적이나 구술·면접 성적을 면밀히 분석한 뒤 대학들의 전형방법을 자세히 검토해 자기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내고 복수 지원의 기회 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www.kcue.or.kr)나 각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전형요소별 반영방법 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수시 실패해도 정시 남아 =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 모든 기회에 무조건 응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수시 2학기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고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학과를 선택하는데 신중해야 한다. 이번 수시 2학기는 모집 규모가 큰데다, 떨어지더라도 정시모집이라는 기회가 한 번 더 남아있으므로 무조건적 하향 지원보다는 소신 지원이 바람직하다. ◆심층면접·논술·적성검사 준비에 최선을 =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학과는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면접·논술 그리고 적성검사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수시에서 최종합격에 이르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면접고사는 지원동기 등을 묻는 일반면접, 인성 및 가치관 등을 묻는 기본소양 면접, 전공 관련 지식 등을 묻는 심층면접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심층면접은 기출문제를 토대로 출제 유형을 분석하면 어떤 과목에 비중을 두어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심층면접 문제는 수능과 연관관계가 깊으므로 수능을 공부하면서 함께 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성검사는 수험생의 인성과 추론 능력, 폭넓은 상식과 영어 독해 능력, 종합적인 언어사용능력, 논리력, 지각력 등을 평가하는 검사다. 심층면접고사나 논술고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이 전형 자료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유사 기출 문제를 많이 접해보면서 제한된 시간에 정확하게 많은 문항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31
- <밥일꿈>한여름 밤의 꿈 한여름 밤의 꿈 이 종 진 (한국자산관리공사 홍보실장) 우리공사에는 ‘글로벌 첼린지’라는 제도가 있다. 개척정신과 협동심을 마음껏 발현하는 한편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와 개인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자는 취지로 3년전부터 운영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재수를 한 끝에 지난 5월 직원3명과 함께 12일의 일정으로 헬싱키, 스톡홀름, 오슬로, 코펜하겐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우리 팀이 북유럽 4개 도시를 선택한 이유는, 지리적 특성, 자연환경 및 민족성 등에서 우리와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바이킹 후예들이 어떻게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넘는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들 도시를 탐방하면서 느낀 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강한 것은 더욱 강하게’ 즉 앞선 항해술과 조선술의 강화를 통해 부국의 원천을 만들었고, 현대에 와서는 IT기술을 특화하여 첨단 정보화사회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부러웠던 것은 도심의 깨끗한 공기, 도심을 관통하는 투명한 수로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 삶을 여유롭게 보이게 까지 하는 넓은 녹지공원과 같은 이들 도시의 자연친화적인 환경이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이어져 숲을 이루고 그 숲 속에서 산책하고, 사색하고, 뛰어 노는 모습은 너무나도 황홀한 광경이었다. 도심 속에서도 나무를 만지고 숲을 보며 잔디를 밟으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필시 안정적인 정서와 풍부한 상상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한 아름다움이 이어져 한 도시의 힘이 되고, 그 힘이 모여 한 국가의 국력이 된다고 하면 논리 비약일까. 공룡처럼 거대해진지 오래되어 버린 서울에는 녹지가 너무나도 부족하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 대기오염 수준도 OECD 국가 중 최악이라고 한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고 특히 자라나는 세대들의 정서와 영혼을 맑게 해 줄 수 있는 ‘초록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반환되는 용산 미군기지에 대한 활용방안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하다. 용산 미군기지는 약 105만평에 이른다. 서울시는 전부 공원화하자는 입장이고 건설교통부는 미군기지 이전비용 조달을 위해 일부지역을 상업용으로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는 서울의 도시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 과정이 쉬울 리가 없고 ‘개발’이라는 유혹에 언제든지 노출될 수 있는 고통스런 일이다. 뉴욕을 더욱 뉴욕답게 만들고 있는 센트럴파크도 20년이 넘는 조성 기간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가질 수 있었다. 일부 지역을 상업용으로 개발하는 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해결해야겠지만, 용산 미국기지의 공원화 문제는 서울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무더운 여름 밤, 105만평의 공원이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벅찬 꿈을 꾸어 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10
- 생생마당-법원·검찰 발표 법조비리 대책 이렇게 생각한다 법조브로커 김홍수 사건에 현직 판검사가 연루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법조비리 척결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법원과 검찰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법조비리 대책을 발표했지만 법조계와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원과 검찰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근절 대책을 마련했지만 법조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즉효처방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원과 검찰의 법조비리 대책에 대한 법조계와 시민단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 법률시장, 자율경쟁체제 구축해야 시장원리 작동하면 정의 실현 가능 … ‘소수 장악’ 구조 개선 중요 한상희 건대 법대 교수참여연대 법률개혁센터장 한국의 비리문제를 다루는 한 책에는 책머리부터 아담 스미스에 대한 글로 시작한다. “‘서로 길을 가다가 소매를 스친 정도의 지면밖에 없는 원자적 개인’이 상시적으로 대면하고 접촉하면서 서로 경쟁하는 분업과 교환의 체계 즉, ‘시장’을 형성하면 ‘정의’는 자연스럽게 실현된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국민을 위한 법률서비스로 자리 잡아야 할 사법체계는 정반대로 소수의 법조인 집단에 장악돼 그들을 위한 권력으로 변형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법조비리’는 개인의 윤리문제를 넘어 구조적 문제로 전환된다. 지금의 사법제도는 극소수의 사법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사법연수원이라는 독점적 훈련기관에서 단일한 사고와 지식을 갖춘 법조관료를 양성한다. 판검사, 변호사 가릴 것 없이 ‘연수원 몇 기’로 상징화 돼 듯이 동료와 선후배 의식으로 동질화시키는 것이다. 여기에 십 여 단계에 이르는 판검사의 계층구조는 이들을 상명하복의 질서 속에 편입시키고 ‘군기’잡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우리 법조인들은 모두 한 솥 밥 식구이자 선·후배 혹은 동료이자 상관·부하의 관계로 얽혀있다. 이 과정에서 법의 주인이어야 할 국민은 오히려 법률관료들의 처단에 좌우되는 미약한 존재로 전락한다. 이들에 있어 법이란 상층부에서 확정돼 시달되는 것을 의미할 뿐, 국민의 법 감정이나 정의감정은 논외로 치부된다. 오히려 그들이 만든 법논리는 헌법마저 좌우할 정도로 결정적인 지침이 되며, 그들만의 관행과 불문율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성역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가 말하는 법률은 너무도 형식화되어 국민들은 그 의미를 알 수 없고, 법관의 재판은 너무도 관료화되어 한 마디 질문조차 할 수 없고, 검사의 수사는 너무도 엄중하여 머리조차 들지 못한다. 이러한 사법질서에서 법조비리는 상존할 수밖에 없으며, 그 척결을 위한 노력은 백약이 무효일 수밖에 없다. 전관예우를 없애기 위해 변호사의 판사실 출입을 막아도 변호사가 아닌 ‘동기나 선후배’의 신분으로 출입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아무리 엄중한 브로커 근절책이 나와도 과태료 200만원의 징계가 겁나서 수 천 만원의 수임료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에 대한 국민적 비난보다 사법부 수뇌부의 인사고과가 더 위협적인 상황에서 굳이 정치권력이나 자본권력의 의사를 저버리는 위험을 자초할 이유도 없다. 스스로 엘리트로 자부하는 현실에서 법관·검사의 윤리강령이 어떻든 지역사회의 신흥 유지로 대우받고 ‘약간의’ 접대나 향응, 용돈 정도를 받는 것은 의연한 관행으로 굳어진다. 그 뿐이 아니다. 문제가 터지면 언제든지 옷 벗고 변호사 개업하면 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최근 법조비리 사태를 보더라도 이러한 악순환의 조짐은 여전하다. ‘비리가 터지고 비난받고 사과하고 대책을 내놓는’ 수순은 물론이고 대책마련 을 하고 난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모두 입을 다물고 있는 것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온정주의와 엘리트적 선민의식에 빠져 이런 사건이야 ‘당연한 것’, ‘그럴 수 있는 것’ ‘국민들이 오해한 것’ 등의 변명으로 일관한다. 근본적인 치유책은 미루어놓고 이런 저런 미봉책만으로 당장의 비난을 모면하려는 예의 행태가 여전히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핵심적인 것은 이와 같은 ‘입에 발린 약속’ 이 아니라 현재 있는 제도라도 제대로 집행하려는 의지이다. 작은 비리나 비난에도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는 직업윤리적 감수성을 획득하는 것, 온정주의로 감싸는 그릇된 동료애가 아니라 비판적 자의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사법도 서비스라는 의식의 근본적 전환을 통해 새로운 첫걸음을 내딛여야 한다. 아담 스미스의 정의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은 장기적 과제이다. 위헌적이며 반시장적인 진입장벽을 없애고 보다 많은 변호사를 선발함으로써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변호사들이 서로 자유롭게 경쟁하는 법률서비스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경쟁체제가 형성될 때 비로소 법조인들이 보다 정의로운 법조윤리를 확립하고, 실천하는 자율규제장치가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자율경쟁체제가 법조비리 척결의 가장 근원적 대책이다. 법조비리근절, 말보다 실천이 우선 온정주의적 태도가 비리 키워 … 비리 드러나면 일벌백계 필요 장주영 변호사 민변 전 사무총장 법원과 검찰은 고법부장판사를 비롯한 전·현직 판사와 검사들이 연루된 법조비리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대책을 발표하였다. 법원은 법조비리신고센터를 설치하여 비위사건의 신고를 받아 조사하고 감찰 및 징계위원회에 외부인사가 참여하도록 하여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며 비위법관이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수리하지 않고 징계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검찰도 법조브로커를 발본색원하고 감찰위원회와 검사징계위원회에 외부위원을 임명하며 징계시효를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법개정을 추진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하였다. 법원과 검찰이 법조비리에 대해 국민앞에 깊이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자세는 바람직한 일이긴 하나 과거에도 여러 차례 법원과 검찰은 법조비리근절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럼에도 법조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느 기관이나 유혹에 흔들려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이들 비위자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보면 그 조직이 얼마나 깨끗한 지 알 수 있다. 비리가 발견되는 대로 엄정한 조사를 하여 일벌백계로 삼는 곳과 기관의 명예를 지킨다는 이유로 쉬쉬하며 덮어버리는 곳 중에서 어느 쪽이 더 깨끗할까? 전자임은 말할 필요도 없으나 기관장들은 문제가 생겨도 조용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무사안일 혹은 온정주의에 기우는 태도가 비리의 온상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법관윤리강령이나 검사윤리강령에서 금지되는 행위가 이번 사건에 포함되어 있다. 윤리강령을 제대로 교육하고 이에 위반되는 행위에 대해 가차 없이 형사처벌 혹은 징계를 해왔다면 고법부장판사가 연루된 사상초유의 법조비리는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법원이나 검찰은 비위사실이 드러나도 쉬쉬하면서 사표를 내는 선에서 사건을 덮어버린 경우가 많았다. 군산지원 전직 판사들의 비위행위에 대해서도 사표를 받고 없었던 일로 처리해 버렸다. 검찰도 그동안 비위 검사들에 대해 엄중히 조사해서 징계를 제대로 해왔다고 장담할 입장이 아니다. 법원이나 검찰에서 징계를 했다면 변호사로 등록할 수 없는 사람도 징계를 받지 않으면 비리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버젓이 변호사로 활동하게 된다. 비리를 저질러도 사표만 받고 끝내버린다면 ‘재수 없이 걸려도 변호사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다. 이번 법조비리사건으로 이른바 관선변호나 스폰서문화가 도마에 올랐다. 판사가 다른 판사의 사건에 관여하는 관선변호나 친인척이 아닌 친지들로부터 회식비나 떡값 등을 받는 이른바 스폰서문화가 남의 일이 아니라고 느끼는 법관이나 검사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2006-09-01
- ‘하향 안정’보다 ‘소신지원’ 하라 수시 2학기에는 수시 1학기에 지원하지 않았던 학생부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정시모집에서 재수생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수시모집에 응시하려면 먼저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학생부보다 논술 면접 구술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대학도 있으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지도 알아두는 것은 기본이다. ◆수시냐 정시냐 = 수시 최종합격자 결정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반영하는 대학이 60여개 대학이나 되고 대부분이고 수시에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수능 준비를 너무 소홀히 해서는 곤란한 일을 당할 수 있다. 수시2에 합격을 하고도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최종 불합격되는 학생이 평균 30% 대에 달하므로마지막까지 수능에 대한 준비는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남은 기간 수능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면서 수시 2학기에 원서를 내보는 ‘병행작전’도 고려해 볼만하다. 원서접수는 9월에 하더라도 논술이나 면접고사를 수능일 이후에 시행하는 대학들도 많아 이를 활용한 수시전략을 세울 필요도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대학들이 학생부와 심층면접·논술고사, 특기사항 등으로 선발을 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부진해 좋은 수능점수 획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학생 △비평준화·농어촌지역 학생 △수상실적(학력경시대회)과 비교과영역(학생회 임원, 동아리, 자격증, 봉사활동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 △평소 많은 독서로 상식이 뛰어나고 논술과 면접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 등이 수시 2학기에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유리한 전형을 적극 공략 = 각 대학의 수시 전형방법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수능성적 외에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한다는 수시모집의 취지에 맞게 전형 유형과 방법이 대학들의 특성에 따라 다양화되어 있다. 지원학과의 학생부 반영방법 등을 꼼꼼히 검토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에 지원을 해야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학생부 성적과 면접 외에도 다양한 특기, 자질, 요건 등을 가늠해 신입생을 뽑는 갖가지 전형이 마련돼 있으므로 자신의 특성에 맞는 전형을 찾았다면 학생부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대학의 문을 두드려볼 수 있다. 따라서 우선 자신의 학생부 성적이나 구술·면접 성적을 면밀히 분석한 뒤 대학들의 전형방법을 자세히 검토해 자기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내고 복수 지원의 기회 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나 각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전형요소별 반영방법 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수시 실패해도 정시 남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 모든 기회에 무조건 응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수시 2학기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고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학과를 선택하는데 신중해야 한다. 이번 수시 2학기는 모집 규모가 큰데다, 떨어지더라도 정시모집이라는 기회가 한 번 더 남아있으므로 무조건적 하향 지원보다는 소신 지원이 바람직하다. ◆심층면접·논술·적성검사 준비에 최선을 =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학과는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면접·논술 그리고 적성검사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수시에서 최종합격에 이르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면접고사는 지원동기 등을 묻는 일반면접, 인성 및 가치관 등을 묻는 기본소양 면접, 전공 관련 지식 등을 묻는 심층면접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심층면접은 기출문제를 토대로 출제 유형을 분석하면 어떤 과목에 비중을 두어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심층면접 문제는 수능과 연관관계가 깊으므로 수능을 공부하면서 함께 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성검사는 수험생의 인성과 추론 능력, 폭넓은 상식과 영어 독해 능력, 종합적인 언어사용능력, 논리력, 지각력 등을 평가하는 검사다. 심층면접고사나 논술고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이 전형 자료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유사 기출 문제를 많이 접해보면서 제한된 시간에 정확하게 많은 문항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31
- 성균관대, 면접형 최저학력기준 적용 안해 성균관대학교 입학처장 현 선 해 수시2학기 모집에 정원의 40%인1432명을 선발합니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논술형 834명, 면접형 498명, 특기자형 100명을 각각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논술형은 일반학생전형 794명,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성균이웃사랑 및 성균나라사랑 전형 40명을 선발하며, 모집단위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면접형은 학업우수자 418명, 장영실전형 50명, 지역리더육성전형 30명을 선발한다. 일반학생은 학생부 50%, 논술고사 40%, 자기평가서 10%를 반영하며, 재학생과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다. 학생부는 1학년 성적 30%, 2학년 성적 40%, 3학년 성적 30%를 반영하며, 반영교과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교과(인문계)/과학(자연계) 중 학생이 이수한 전 과목이다. 평어와 석차의 반영비율은 각각 6:4이다. 장영실전형은 과학고 출신자만 지원 가능하며, 학생부 40%, 자기평가서 및 실적 30%, 면접고사 30%를 반영한다. 장영실전형 중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은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하며 졸업 후 삼성전자의 연구개발직에 입사할 수 있다. 공학계열과 자연과학계열의 장영실전형 입학생은 등록금액의 50%를 지원 받는다. 논술고사는 고등학교 수준의 다양한 주제나 현실적 이슈 등을 제시문으로 활용하며, 논리성 및 문장력, 독창성 및 비판능력, 이해력 및 내용의 충실성을 평가한다. 고사시간은 150분이며, B4지 양면 분량으로 글자 수는 제한이 없다. 자기평가서는 성격의 장단점, 학업계획, 특별활동, 봉사활동, 우수실적 등에 대해 수험생 본인이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으로 반영비율은 10%에 불과하나, 중요한 전형자료이므로 결코 소홀히 하여서는 안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