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6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울에 공공임대 1만5238가구 건설 저소득층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올해 공공임대주택 1만5238가구 건설되고, 이들에게 처음으로 임대료가 보조된다. 또 보증금 융자도 대폭 확충된다. 서울시는 20일 올해 시비 365억3300만원을 지원해 공공임대 주택 1만5238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2003년까지 4만가구,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6만가구를 연차적으로 건설해 총 10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주택 건설을 위해 택지개발은 물론 다가구 매입, 재개발 임대 등의 방법이 동원된다. 시는 또 올해부터 처음으로 소년소녀가장 세대, 4급이상 장애인 세대, 65세이상부모부양 세대, 모자복지법에 의한 편모 세대에 월임대료를 보조한다. 이들 계층은 일반주택을 월세로 임대할 경우 최고 5만1000원까지 보조받을 수 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를 제외한 공공 임대주택 입주자에게도 보증금이 융자된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와 재해로 철거되는 주택 세입자, 개발제한구역내 주거용 비닐하우스 거주자를 상대로 △보증금 900만원 미만 세대는 300만원 △900만원 이상 1100만원 미만은 400만원 △1100만원 이상은 500만원을 각각 이율 3%인 7년 균등상환 조건으로 융자해준다. 이밖에 전세보증금 3500만원 이하 주택 세입자들에 대해서는 최고 2450만원을 연리 3% 조건으로 융자해 줄 계획이다. 한편 시는 도심과 노후 주택들의 재개발 분야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난개발에 따른 교통 환경 등 도시문제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한 리모델링 제도를 적극 도입키로 했다. 무분별한 재건축에 따른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서다. 이미 시는 이를 위해 리모델링 대상 공동주택에 대한 실태파악을 진행중이다. 오는 6월 시범 사업단지가 선정되면 법령 개정을 통해 각종 지원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배경동 서울시 주택국장은 “서민층의 주거 안정과 환경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 주거 환경 가꾸기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2-02-21
- <신문로 칼럼>인간 기본권 존중해야 환경문제 해결(송보경 2002.02.22) 인간 기본권 존중해야 환경문제 해결 송보경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이사 한국의 환경은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라는 것이 국제적인 평가이다. 이것은 한국의 시민, 환경단체들이 정부의 환경정책에 낙제점을 준 평가와 비슷하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에서 한국의 환경지속성지수(ESI)는 전체 142개국 중 136위로 발표되었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최하위국가 군에(138-142위)북한이 140위이니 한반도는 세계적으로 보면 환경적으로 최악의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황사피해 등 우리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의 환경도 129위이니 한반도는 그 자체도 좋지 않고 주변환경도 나쁜 편이다.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란과 북한은 일정한 국제적인 기준에서 보면 환경도 최악이다. 차라리 부시 대통령이 세계에서 환경이 최악인 국가는 가만두지 않겠다고 발언을 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한반도는 북한의 굶주림뿐만 아니라 대단히 나쁜 환경도 개선해야 할 주요한 과제이다. 굶주림은 즉시 느끼지만 환경악화는 굶주림만큼 절실하게 느낄 수 없는 차이뿐이지 인간 삶의 질을 위협하는 것은 분명하다. 배불리 먹을 수는 있어도 숨쉬기 어려운 공기 속에서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인간에게는 악한 사회임이 분명하다. 세계경제 포럼의 평가에 대해서 환경부는 데이터의 불충분 및 비교시점의 불일치, 평가결과의 연속성 및 신뢰성에 의문, 그리고 지수 산정 시 국가의 특수성 및 환경개선노력 반영이 미흡하다는 등의 해명자료를 내놓고 있는데 좀 구차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안하지만 한국의 환경문제는 정부 부처끼리 일치된 의견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환경문제의 해결방식은 병 주고 약 주는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 그린벨트, 너무 풀면 백약이 무효 몇 십년 계속되었던 그린벨트는 마구 풀어 병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발전위원회 같은 위원회의 활동은 장려하면서 환경파괴 행동은 지속적이라면 환경파괴 후 환경정책은 무의미하다. 아마도 환경의 측면에서만 평가한다면 역사 속에서 금번 정권은 환경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기록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큰 실책은 국토훼손이다.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그린벨트를 마음대로 야금야금 풀었다. 다음으로는 에너지정책과 환경정책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거의 무관하게 계속되고 있다. 에너지사용은 대기 오염, 수질오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사용 중심 산업구조는 변함이 없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는 산업구조의 변함없이 한등끄기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취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기오염지표 중 석탄소비량 변수는 142개국 중 142위인 꼴찌이다. 그리고 농약 사용량은 139위이고 수질지표 중 인 농도는 140위이다. 합성세제 화학비료 등이 수질 농도와 밀접하다. 여러 가지 제한이 있겠지만 과감하고 혁신적인 에너지 정책의 변화가 요청된다. 최근 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획기적인 결정을 하였다. 한국도로공사는 부천시 경인고속도로 차량운행에 따른 소음, 진동, 먼지로 인하여 정신적 피해를 주민들에게 보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얼마 전 한국도로공사는 이 지역의 교통·소음·진동 규제지역 지정을 몇 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하였다. 자동차 운행은 규제할 경우 교통소통에 지장이 있고 고속도로보다 늦게 건축한 주택의 방음벽 설치의무는 원인제공자인 건축주에게 있으며 방음벽 설치에 따른 막대한 소요예산이(유사한 곳의 추가민원에 따른 예산 고려)예측되므로 어렵다고 반대하였다. 글쎄 예산 타령부터 타당한지 살펴보도록 하자. 경인고속도로의 2000년 예산집행내역을 보면 수입 493억원, 지출 약 180억원, 순익 310억원인데 방음벽 설치비용은 2억6000만원을 지출하였다. 첫째, 2001년 12월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부채가 13조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이들이 방음벽 설치비는 순익의 0.8%를 사용하였다. 한편 소음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시정요구에 대해 방음벽 설치비용은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항이므로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된다. 주민생활 존중이 우선 이다 둘째, 원인제공자에 대한 해석이다. 원인제공자 부담의 원칙이란 환경오염을 누가 발생시키는가에 대한 관점이지 기득권의 선, 후를 가름하는 원칙이 아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는 소비자의 기본권리이므로 불법주택이 아닌 이상 쾌적까지는 아니라도 기본적인 소음, 먼지에 대한 대책을 그야말로 소음 먼지 발생자가 책임져야 마땅하다고 본다. 이것은 한국도로공사의 견해라기보다는 정부 공공기관의 전형적인 태도로 보여 문제이다. 언제나 하는 예산타령이지만 경인 고속도로운행으로 순익이 그 만큼 발생했으면 고속도로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에 일정금액을 사용해야 마땅하다. 주민들의 기본권을 지켜주는 일은 부채를 안고라도 해야 한다. 경제가 인간의 기본권을 우선해서는 환경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에게 환경문제해결은 인간의 기본권을 위해 하나를 포기하고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해야 하는 통치 철학의 문제이다. 송보경 서울여대 교수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이사 2002-02-22
- 택지개발 산업영향평가제 도입 추진 경기도가 무분별한 택지개발을 억제하고 개발지구내 기업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산업영향평가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24일 대규모 택지개발계획 수립시 계획된 택지개발지구내 기업의 피해와 지역의 산업구조 및 생산기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미리 예측·분석해 시행여부를 결정하고, 기업피해 최소화 대책의 제시와 추진을 의무화하는 산업영향평가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영향평가제는 경기도가 중심이 되고 국회, 중기청, 상공회의소, 기업 및 경제단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오는 7월까지 법률시안을 마련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9월중 국회에 상정, 입법화할 계획이다. 도는 산업영향평가제가 시행되면 금번 정부에서 발표한 수도권 10여개지역의 그린벨트 해제관련 지역에 대해 택지공급 중심의 정부정책에 대한 시정을 건의한 경기도 입장은 물론, 유사한 전국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시 무분별한 택지개발로 인한 기업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산업이 고려되는 이상적인 개발 사업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수도권내에서 대규모로 택지개발이 이루어진 분당·일산·평촌 신도시의 경우 택지개발에 따른 공장이전을 위한 충분한 산업용지의 선 조성과 저가공급 등의 대책이 마련되지 못해 택지개발지구내 600여개의 공장중 지구내 이전은 83개 업체(13.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의 일방적인 대규모 개발사업시 기업은 조업중단, 거래선상실 등 지역내 생산기반시설 해체로 발생되는 기업의 피해와 지역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이 막대했으나 지방정부의 권한 한계로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도는 화성신도시지역에 대한 산업영향분석과 피해사례조사 및 제도화의 타당성 등 제도화에 필요한 기본연구를 지난해 12월로 마무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중앙정부계획에 따라 대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화성신도시의 경우 지구내에 600여개의 공장이 있으며 이들 기업이 겪게 되는 피해규모만도 6000억원에 이른다. 또 전체 공장이 이전할 경우 지역산업 피해규모는 1조6000억원의 손실과 1만여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상업 및 서비스업 등 3차 산업 신규 창출에 따른 2000억원의 생산액 증가와 5000 여명의 고용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총 1조 4000억원, 6000여명의 실업자가 발생,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정부의 주택정책이 서울·인천의 과밀분산정책에 치우쳐 지구내 산업시설을 해체하면서도 시행과정에서 지방정부나 지역 상공회의소 등의 사전협의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함으로써 이로인한 피해가 모두 기업과 지방정부의 몫으로 남게되는 반면 정부와 사업 시행자는 큰 이익을 챙기는 모순이 발생한다. 도는 그러나 기존의 영향평가제도로는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지역경제의 산업기반해체 및 경제규모 위축 등 지역의 자족성 확보방안을 전혀 고려할 수 없으며 화성신도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방정부와 기업 및 이해관계 기관 등의 강력한 요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 관계자는“택지개발사업 초기단계부터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역의 관련 기관·단체들의 충분한 의견협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택지개발제도가 발전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실정법과의 연관성 분석 및 법률시안작성 등에 필요한 보조연구를 법률전문가를 참여시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2002-02-24
- 거제, 올 아파트 6000세대 분양 착공 경남 거제시에서 올 한해 분양(임대) 예정이거나 착공에 들어가는 아파트가 6000여 세대에 달하는 등 주택건설이 폭증하고 있다. 이는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의 경기호조로 인한 지속적 인구유입과 부산-거제간 연결도로(거가대교)건설 추진 등에 따른 개발심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1일 거제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현읍 덕산2차 1566세대를 비롯해 장평리 수창임대아파트 414세대, 상동리 신우아파트 238세대가 분양중이다. 여기에다 3월부터는 대우건설이 능포동에 522세대 분양에 들어가고, 수암종합건설(부산소재)은 최근 신현읍 상동리 729번지 일원에 189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한 사업승인을 시에 신청했다. 덕진종합건설이 3월 중 장평리에 165세대를 착공하기로 했으며 40-100세대 규모의 소규모 아파트 건설도 꾸준해 올 한해동안 거제에서 분양하거나 착공하는 아파트는 6000여 세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아파트건설 폭증에 대해 부동산중개인협회 손영민 거제지회장은 “조선업의 활황에 따른 유입인구의 증가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 거가대교건설추진 등으로 개발심리가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토지공사 경남지사는 최근 거제지역의 부족한 택지 공급을 위해 233억원을 투입, 신현읍 장평리 일원에 6만 4000여평의 택지를 올해부터 개발키로 결정해 주택건설은 더욱 촉진될 전망이다. 거제 원종태기자jtwon@naeil.com 2002-02-22
- 도촌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주민공람 실시 성남시는 ‘성남도촌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을 위한 주민 및 이해 관계인등의 의견을 듣고자 15일부터 28일까지 성남시청(도시개발과)에 열람장소를 설치하고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공람을 실시하고, 공람기간내에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 받고 있다. 도촌지구택지개발사업은 20만호 국민임대주택 조성계획의 원할한 수행을 위해 택지개발 예정지구지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약 7300호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건설되는 주택은 수정·중원구 재개발사업을 위한 순환용 주택으로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철거재개발구역의 가옥주에겐 재개발사업기간 동안 거주할 임시 거주처로 제공되게 되며 수복재개발구역의 가옥주에겐 분양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철거·수복재개발구역 세입자에겐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촌동 일대 신규아파트가 이주단지로 활용됨에 따라 재개발사업시 예상되는 전·월세가격급등의 방지 등 주택시장이 안정화 되고, 순환 재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이주단지는 도촌지구외에 판교개발지구에도 2천세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주공 주민설명회 열어 지난 19일 오후2시 중원구 하대원동 도촌 최병옥씨집 마당에서 주택공사의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공 김희엽 과장은 "원칙적으로 전액 현금보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감정결과에 따라 주민들에게 만족할 만한 보상가가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거래가와 공시지가의 차액이 커서 보상가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도촌개발지구의 공시지가는 1평당 임야는 3만5000-4만원, 전(밭)은 15-25만원, 대지는 120-145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위치가 좋은 전(밭)은 평당 200만원까지거래되고, 대지의 경우는 실거래가격이 300만원 이상이다. 한편 도촌동 개발사업은 주민공람 절차를 거쳐 올 3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며 12월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용지보상과 실시계획 수립 후 내년 3월부터 주택건설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2002-02-20
- 96회 시의회 임시회 개최 성남시의회(의장 박용두)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의 회기로 제96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시정연설과 올 시정업무계획 청취, 조례안 및 일반안건심사 등을 상정처리할 계획이다. 조례안 등 일반안건 심의는 상임위별로 실시하며 행정경제위는 성남시지방공무원정원조례중개정조례안 등 6건, 사회복지위는 성남시여성회관운영조례중개정조례안 1건, 도시건설위는 성남시도시개발조례안 등 5건을 다룰 계획이다. 시정업무계획 청취도 각 상임위별로 실시하며 의회운영위에선 의회사무국 소관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행정경제위원회에서는 공보담당관실, 감사담당관실, 행정국, 경제통상국 및 각 구청의 업무계획을 청취한다. 사회복지위는 문화복지국 환경녹지사업소, 3개보건소, 중앙문화정보센터 및 각 구청의 업무계획을 듣고, 도시건설위에선 도시주택국, 건설교통국, 차량등록사업소, 상하수도사업소 및 각 구청 업무계획을 청취할 계획이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2002-02-20
- 경기 조기회복 비관론 왜 나오나 미국경제의 조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우리경제도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와 민간경제연구기관들도 연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던 분위기에서 돌아서 올해 미국과 일본경제의 회복여부를 비롯해 대외경제여건은 아직도 불확실한 요인이 많이 남아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따라서 최근 경기과열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낙관론에 빠져 정부가 경기상황에 대한 대응을 게을리하거나 기업들이 구조조정 노력을 등한시한다면 올해도 작년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빠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편집자 최근 반도체 가격급등은 수요증가에 따른 변화가 아니라 재고감소, 업계구조조정 등 공급측면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반도체 가격급등을 본격적인 경기회복 징후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우리경제가 5% 수준의 잠재성장률 이하의 저성장을 지속해 경영환경이 불투명함에 따라 기업의 투자패턴이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어 설비투자가 소폭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6일‘최근 경기 흐름과 산업동향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4.5%대로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하고, 업종별로 조선과 이동통신, 유통업은 호조를 지속하지만 반도체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불투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미국 테러사건 이후 위축됐던 소비가 자동차와 TV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반도체 생산이 확대되면서 경기는 지난해 3분기에 저점을 통과한 후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 테러 종식과 반도체가격 상승 조짐, 유가 안정세 등 대내외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돼도 국내 선거와 엔화 약세, 미국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으로 경기 불안 요인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의 향후 경기 흐름은 급격한 `V자형보다는 `U자형의 완만한 회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권 연구원은 내다봤다. 가구당 가계신용 잔액이 지난해 9월말 현재 2천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해 소비 증가의 걸림돌이 되고, 주택보급률 상승과 주택시장 안정 대책으로 건설경기도 큰 폭으로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엔저 악재로 자동차와 조선, 가전제품의 수출 애로가 예상되지만 교역조건 개선 효과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고 설비투자도 감소세는 벗어나지만 대기업의 보수적인 투자 자세로 역시 소폭 증가에 그친다는 전망이다. 산업별로 조선과 이동통신을 포함, 가전업과 유통업도 경기회복 심리에 힘입어 `W자형의 회복세를 보이고 자동차와 주택은 북미지역 수출 증가 및 저금리, 부양책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반도체 산업은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D램 가격이 급등하면서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공급측면의 요인인데다 PC 수요 회복이 가시화하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경기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동통신업은 국내외 여건이 좋은데다 CDMA2000 사업전망이 밝아 호조세를 지속하고 조선업도 지난 2000년도에 확보된 사상최대의 건조물량을 바탕으로 올해 건조물량은 작년보다 3.2%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자동차산업은 최근 주문이 늘면서 생산이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세계시장의 수요 감소와 엔저로 수출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가전업은 지난해 11월 이후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 추세를 타면서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유통업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이 늘고 TV홈쇼핑 등 무점포 유통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엔화 약세에 따른 내수산업의 반사이익으로 경기 호조를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2-01-18
- 금속공예점 ''다룸'' 수공예품의 매력이라면 뭐니뭐니해도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 비슷한 것은 있어도 결코 똑같지 않다는 절대적인 매력 때문에 매니아 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닐까. 금속공예로 만든 악세서리나 인테리어 소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일일이 손으로 쪼고 두드리고 펴는 수 십번, 수 백번의 작업 끝에 탄생되는 금속공예품은 그래서 다소 고가이지만 한가지라도 가장 독특하고 개성적인 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중산 9단지 앞 주택가에 로맨틱한 분위기로 눈길을 끄는 금속공예점 ''다룸''은 남기상, 남기명 자매가 운영하는 공방이다. ''다루다''라는 뜻을 지닌 ''다룸''에는 국민대학교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남기상씨가 작품을 만들고 남기명씨는 매장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고객을 맞는다. 지난 해 11월 문을 열어 이제 3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은데다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는 탓에 아직 그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이 곳을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앙증맞은 전구들이 환하게 켜져 있는 매장전체가 다 들여다보이는 통유리로 된 쇼윈도우에 귀걸이며, 목걸이, 브롯지, 촛대 등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 남기상씨는 금속공예의 매력을 "질리지 않는 무광택의 작품에서 풍기는 골동품 같은 멋, 가장 현대적이면서 오래된 듯한, 한결같은 분위기"라고 말한다. 금속공예라면 서구적인 것을 떠올리기 쉬운데 우리 나라의 금속공예의 기원이 BC 1000년경 청동기시대가 도래하고 중국의 영향을 받은 철기문화가 유입되면서 장신구, 불구(佛具), 일상용품, 무구(武具), 농구 등 모든 종류의 생활용구에 도입되어 우리민족문화의 중요한 맥락을 이루고 있는 공예. 신라시대를 비롯한 조선에 이르기까지 왕이 쓰던 금관, 허리 띠, 왕비의 귀걸이 등과 무관하지 않다. 가장 현대적이고 도회적이면서도 또 복고적 분위기가 풍기는 것은 이런 우리의 정서가 금속공예에 배어 있기 때문. 남기상씨의 작품 속에서도 이런 것들이 빛난다. "금속공예작품만 보고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남기상씨는 "금속공예는 막노동이라고 표현할 만큼 치열한 작가정신과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다른 공예에 비해 단기에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어느 정도 끈기도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금속물에 불과한 금이나 은 등이 자신이 쪼고 두드리고 용접하는 동안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이 탄생될 때의 기쁨과 보람은 어느 것에도 견줄 수 없다고. 진정 금속공예를 해 보고 싶은 사람은 용기 있게 도전하라고 권한다. 이런 수 없는 단순동작을 견디어야 하는 체력과 무한한 창의성을 요구하는 이중고 때문에 금속공예작품은 고가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뜻 매장 문을 밀고 들어서는 사람이 적은 것도 사실. 남기상씨는 "물론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작품보다야 고가이지만 모든 예술의 궁극적 목적은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고 즐기도록 하는 것"이라는 소신으로 인사동이나 유명공예품점보다 저렴하게, 대중적인 금속공예를 지향한다. 이 곳의 작품이 진열장에 고이 모셔놓는 소장품이 아니라 실생활에 쓰이고 또 그 사람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장신구로써 가까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다룸''은 누구라도 문을 열고 들어와 아름다움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라고 있다. 일요일은 쉬는 날. 전화 031-976-2873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2-02-20
- 사우동 의료·상업 중심축으로 김포시 사우동이 의료와 상업의 핵심상권으로 급부상한다. 18일 시는 사우택지개발지구내 상업용지에 의료전문 타운이 7∼8개와 이에 따른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상업시설이 48번 국도변으로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규모 의원들이 개원하는 의료전문 빌딩과 여성전문 병원이 추가 개원하게 되면 사우동 일대는 의료타운으로 변모하게 된다. 현재 건축중인 상업시설은 의료전문기관과 영화상영관이 대규모로 들어서고 이중 3개동은 의료전문 빌딩으로 오는 5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48번 국도를 기준으로 김포시청 방향과 사우아파트단지 방향으로 나눠 시청 방향 토지가 지난해말부터 본격적으로 매각되면서 인근 개발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 일대는 단독주택용지 122필지, 상업시설 용지 30필지, 근린생활용지 6필지, 유치원용지 3필지, 업무시설용지 1필지 등 총 162필지로 농업기반공사와 협의가 끝나지 않은 34필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분양됐다. 이와 함께 시는 농업기반공사와 협의가 끝나지 않은 사우택지개발지구내 34필지에 대한 계약 합의후 이 용지를 매각하면 사우택지개발지구 20만평에 대한 토지 매각이 모두 마무리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2-02-20
- 소비자기대지수 4개월째 상승세 이어가 지난달 소비심리가 경기회복 기대가 더해 가는 가운데 소득과 보유자산가치의 증가에 힘입어 대폭 개선돼 소비자기대지수가 통계작성을 시작한 9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02년 1월 소비자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경기·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106.7로 4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를 현재보다 늘리겠다는 가구가 줄이겠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로 지수 개선폭은 지난해 10월 0.8, 11월 3.8, 12월 4.2에 이어 1월에는 5.8을 기록해 매달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문권순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경기 회복과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자 기대지수가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소비기대 심리는 소득이 많을 수록, 연령이 낮을 수록 높았다. 월 소득별로 300만원 이상은 111.4, 25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은 109.1, 200만원 이상 250만원 미만은 109.7, 1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은 104.0,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은 104.7, 100만원 미만은 103.4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는 109.1, 30대는 109.7, 40대는 106.0, 50대는 105.7, 60대 이상은 103.2로 나타났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89.2에서 97.4로 상승해 2000년 7월 98.0 이후 가장 높았다. 경기에 대한 평가는 87.8에서 100.6으로 높아져 2000년 8월(101.1) 이후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다. 그러나 핵심 항목인 내구소비재 구매계획(95.7)과 외식·오락·문화생활 등에 대한 지출계획(97.1)은 전달보다 각각 2.1포인트 및 1.9포인트 상승했음에도 불구, 기준치인 100에는 못미쳤다. 한편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90.6에서 94.9로 높아졌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현재 자산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는 주택과 토지 금융 주식 모든 부문에서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택에 대한 평가는 두달연속 100을 넘었고 토지는 전달보다 4.7포인트 오른 100.7을 기록, 기준치를 상회했다. 금융과 주식자산 평가지수도 각각 3.2포인트 및 6.5포인트 상승한 97.0과 88.1을 기록했다. 부채가 늘었다는 응답자 비중은 16.5%로 0.6%포인트 낮아진 반면, 저축이 늘었다는 비중은 2.3%포인트 높아진 13.7%를 나타냈다. 2002-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