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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찬의 트렌드 추적 한국의 미래지표 16인> ⑤ 메트로섹슈얼(꽃미남) 예찬론자 정순원 유니섹스 시대의 외양 강조 … (주)보보스 설립, 남성 액세서리 제작 판매 1970년대에 여성이 사회로 진출하고 그 세가 확대되면서, 1980년대 이후 동성애와 같은 새로운 성을 지닌 몸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1990년대 이후 이에 대한 편견없는 청년문화가 득세하면서, 남성의 좁은 경계를 침식하기 시작하였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일만 잘 하면 되는 시대가 아니다. 더 나은 경쟁의 조건으로 외양이 강조되는 것은 이제 남성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위버섹슈얼, 메트로섹슈얼같은 유형의 언어들은 남성에게도 적용된다. 당당하게 변화하는 여성상과 맞물려 남성상이 외양과 품성에서 자기개발을 꾀하는 유니섹스 시대인 것이다. 끓어오르는 끼 정순원은 팔찌, 귀걸이 등 각종 남성 장신구류에 착안한 사람이다. 남보다 한 발 앞서서 ‘남성 주얼리’라는 표징 문구를 내걸고 주식회사 보보스를 열었다. 보보스 홈페이지는 혀를 빼물고 눈을 휘둥그렇게 뜬 정순원 대표의 익살스러운 자화상으로 문을 연다. 그는 여성성이나 양성성이라는 말 대신 ‘메트로섹슈얼’이라는 용어를 쓴다. 메트로섹슈얼은 1994년 영국의 문화비평가 마크 심프슨이 쓴 말로 여성성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서 꾸밀 줄 아는 현대 도시 남성을 지칭했다. 그 대칭에는 영국 미래학연구소가 만들어낸 콘트라 섹슈얼이 있는데 이는 반대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콘트라와 섹슈얼을 조합한 말이다. 결혼이나 육아보다는 사회적인 성공과 높은 소득을 인생의 가장 큰 가치로 삼는 여성들을 가리킨 것이다. 정순원은 이런 용어 외에 요즘은 남녀 울타리의 한계를 넘어선다고 해서 독일어 전치사 ‘위버’를 붙여 위버섹슈얼이라는 용어도 쓴다고 덧붙였다. 그는 귀걸이를 하고 왔는데, 흰 얼굴에 검은 턱수염을 짧게 길러 마치 흑백의 조화를 연출한 것 같은 인상이었다. 안병찬(안) - 머리는 염색한 것인가요. 정순원(정) - 아닙니다. 새칩니다. 안 - 미혼이신가요. 정 - 저는 결혼했다가 재작년에 이혼했습니다. 안 - 이혼한 이유가 뭡니까. 정 - 제 책에서도 밝혔는데 저도 가부장제의 피해자입니다. 세상은 여자들에게 자꾸 강해지라고 얘기하고 남자들은 강해지는 여자를 상대할 훈련이 안돼 있지요. 표현 미숙, 관계 미숙 이런 거죠. 어이없을 만큼 과격하고 자기중심적 가치관을 가지고 감히 결혼 생활을 영위했지요. 안 - 결혼 몇 년 만의 이혼인가요. 정 - 14년만입니다. 안 - 본인은 끓어오르는 끼를 억누르며 가부장적인 안동에서 성장했다는 표현을 했던데, 본인의 끼는 어떤 끼인가요. 정 - 안동의 가부장 문화에 구속되고 억압되니까 스프링을 누르면 튀어 오르듯이 내가 남보다 좀 튀었던 것 같아요. 내가 나온 고등학교는 안동의 전통적 풍토 때문에 지난 33년 동안 여선생님은 양호선생조차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안 -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했나요. 정 - 성악을 전공했습니다. 안 - 제일 잘 부르는 노래가 무엇이지요. 정 - 마르티니의 ‘무정한 마음’ 이라고. ‘카타리 카타리…’ 안 - 노래를 잘하셨군요. 정 - 아니요. 저 때만해도 고향 안동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대학을 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이상을 실현하고 진리를 탐구하고 이런 개념이 아니라 오로지 안동을 탈출하고 싶어서 대학을 갔지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말부터 사회에 진출했습니다. 24개월 짜리 ‘정철 영어카세트’가 초창기에 나왔는데 그 외판을 좀 했습니다. 그 당시에 제 한달 월급이 68만원이었습니다. 안 - 돈 버는 재주가 있네요. 정 - 네, 좀 수완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요. 안 - ‘비디오 저널’은 어떤 식으로 만든 것입니까. 정 - 제가 젊었을 때는 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남보다 한 발 앞서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 전국에는 2만 8000개의 비디오 가게가 생겨 포화상태였어요. 나는 비디오 제작회사에서 내주는 보도 자료를 받아 편집만 해서 책을 만들어 가지고 권 당 300원씩에 비디오 가게에 판 거지요. 안 - 얼마나 나갔어요. 정 - 10만 부까지 나갈 때가 있었는데 그 다음 경쟁업체들이 과열되면서 채산성이 떨어진 거죠. 비결은 ‘다홍치마’ 안 - 명함에 주식회사 ‘보보스’ 대표와 ‘트렌드칼럼니스트’라는 두 가지 직명을 넣었던데, 글은 언제부터 기고했습니까. 정 - 보보스는 2001년도에 시작했고, 칼럼은 우연한 기회에 쓰게 됐습니다. 전에 남의 칼럼들을 읽으며 현실과 유리되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지요. 생생한 글을 써보자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 본 거죠. 2005년에 경향신문에 연재했습니다. 안 - 칼럼 이름이 영어로 ‘멘스 그루밍(Men’s Grooming)’이던데요. 정 - 네, 남자의 몸차림이라는 뜻입니다. 안 - ‘대박과 피박 사이 비결은 다홍치마다’라는 제목으로 쓴 글을 읽었어요. 외모지상주의 관점 아닌가요. 정 - 외양은 패션과 마케팅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문화적인 관점에서 보아 ‘개성지상주의’로 부르고 싶어요. 안 - 미국에서 잘생긴 꽃 미남이 연봉을 5퍼센트 더 많이 받고 키가 큰 시이오(CEO)가 더 인정받는다는 통계가 나왔던 데요. 정 - 그렇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잘 생긴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스포츠 스타마저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요. 영국 축구선수 베컴을 좋아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여성들은 항상 꽃 미남을 좋아해 왔지요. 외모지상주의가 아니라 결국 개성주의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죠. 안 - ‘넥타이를 잘라라’ 라는 저서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지요. 정 - 멋진 남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담았습니다. ‘남성들이여, 이제 잃어버린 공작새의 본능을 되찾자’는 구호도 썼습니다. 매스미디어가 트렌드세터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인터넷이라는 1 대 1 매체가 생겼기 때문에 개성이 창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안 - 영화 ‘섹스 앤드 시티’의 사만다 존스는 콘트라섹슈얼이라고 지칭하셨던데, 앞으로 사만다 존스같은 유형의 여성이 계속 강세라고 생각하세요. 정 - 그렇지요. 한 조사기관에서 리서치 한 결과 한국은 여성의 61퍼센트가 자신이 콘트라섹슈얼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본고장인 영국은 36퍼센트가 그렇게 대답했구요. 우리나라 여성이 더 억압되어 있는 거죠. 미스터 뷰티의 힘 안 - 어떤 사람은 메트로 섹슈얼같은 양성성의 추세를 남성의 쇠퇴라고 보던데. 정 - 제가 말하는 양성성의 의미는 왜곡된 남성성, 왜곡된 가부장제를 버리자는 의미의 양성성인 것이지요. 다소 보수적인 분들 입장에서는 요즘의 변화가 경박해 보일 수 있지만, 그 분들은 그것이 주는 창조성을, 생산성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경험해보지 않았으니까요. 남성, 여성이 아닌 휴먼으로 봐야지요. 안 - 주식회사 보보스의 홈페이지와 정 대표의 개인 블로그를 봤어요. 정 - 내가 대학원을 간 것은 마케팅과 브랜딩의 이론을 배우고 싶어서였지요. 한국에서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조사를 해봤어요. 딱 두 가지 업종이 나왔습니다. 하나는 술이었고 다른 하나가 보석이었습니다. 보석 업계는 오너가 모두 기술자 출신입니다. 새로운 창조가 없습니다. 귀금속은 많지만, 패션브랜딩 한 제품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줄리엣 미니골드같은 것은 유통회사이고 보보스는 제작까지 하는 브랜드화한 회사입니다. 안 - 왜 ‘보보스’라는 이름을 지었나요. 정 - 영어 활자 bobos의 디자인이 좋았어요. b-o-b-o-s 라는 스펠링이 좋았습니다. 그 안에 내포된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의 느낌은 2차 적인 것입니다. 안 - 품목이 다양하던데, 누가 디자인합니까. 정 - 젊은 남성 디자이너로 보석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이 합니다. 안 - 솜씨는. 정 - 매우 뛰어납니다. 2006-05-22
- 첫돌 전 아토피 시작 10명 중 7명꼴 천식 비염 동반도 40% 넘어 … 부모 2137명 설문조사 아토피를 앓고 있는 소아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첫돌 전부터 아토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4명은 천식과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피부 전문 치료제 및 화장품 판매업체인 한국 스티펠은 최근 육아포털 베베하우스를 통해 0∼4세 자녀를 둔 부모 2137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후 1년 이내에 아토피가 시작된 경우가 73.8%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태어나면서부터 아토피를 앓았다고 응답한 경우도 42.3%를 차지했다. 또한 자녀가 아토피 외에 천식이나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고 응답한 부모들이 42.4%에 달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미우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천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고 천식은 비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초기에 아토피에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 응답자의 91.9%가 자녀의 아토피 증상 완화를 위해 아토피 전용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26%만이 현재 사용중인 보습제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해 보습제에 대한 만족도는 극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4
- 일본 ‘육아택시’ 전국으로 확대 일본에서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육아택시’가 전국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한 지역에서 2년간 운영된 ‘육아택시’에 대한 호응이 높자 이를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전국협회가 발족을 준비중이다. 육아택시는 저출산 시대에 대비한 택시업계의 맞춤형 서비스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본에서는 어린이를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보육원과 병원 갈 때 안심하고 이용할 교통수단으로 택시가 등장하고 있다. 8일 에 따르면 ‘육아택시’ 전국협회가 발족하여 상표등록을 추진 중이다. 요금과 이용방법,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 대책, 그리고 운전자에 대한 기준 등을 만들고 있다. 전국협회는 17일 가가와현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시험탑승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육아택시는 차내에 어린이 전용석이 설치되어 있다. 어린이가 보육원이나 학교 학원에 갈 때, 또 야간이나 휴일에 병원을 갈 때 혼자서도 이용하도록 운영된다. 부모와 함께 외출할 때도 이용가능하다. 운전자는 어린이 응급처치 능력을 갖추고, 보육실습과 아동복지행정 강좌를 수료해야 한다. 짐을 현관까지 옮겨주고 유모차를 펴고 접어주는 등의 서비스도 기본임무다. 아이가 칭얼대거나 울어도 웃으며 챙겨주는 기본수칙을 지켜야 한다. 육아택시는 가가와현에서 2004년 7월부터 운영해 왔다. 어린이 지원 비영리단체 ‘와하하넷’과 가가와현의 택시회사가 어머니들의 민원을 수용해 운영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이들이 아프거나 급한 일이 생기면 택시를 이용하고 싶지만 택시운전자는 아이를 데리고 타는 걸 싫어한다”는 어머니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책으로 만든 것이 ‘육아택시’이다. 현재 가가와현에서 9개 택시회사가 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야마구치현에서도 2개회사가 협력하고 있다. 택시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어 전국적으로 ‘육아택시’에 대한 문의가 늘자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에 이른 것이다. 일본정부도 지원의사를 밝혔다. 국토교통성은 “소자녀 시대에 택시의 새로운 역할”이라며 환영했다. /송윤희 리포터 boogie9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4
- 이의근 경상북도지사, 구미 12번째 아기 출산 가정 방문 이의근 경상북도지사 부부는 18일 지난 5월14일 12번째 아기를 출산한 구미 고아읍 김석태(47.목사)·엄계숙(42)부부 가정을 방문했다. 이의근 경상북도지사는 이날 12번째 아기 출산을 축하는 금일봉과 쌀 20㎏ 10포대를 전달하고 저출산 시대를 맞이해 경북도 차원에서의 교육·생계문제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이들 부부 가정에 대한 각종 교육비와 육아 문제 등을 중앙정부에도 건의하는 등 출산장려의 모범사례로 대대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출산한 여아의 이름을 순 우리말로 가온(뜻 : 세상에 중심이 되라는 의미)이라 지어 전달하면서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 줄 것을 기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5-18
- [신문로]가사노동의 가치 가사노동의 가치 이 정 희 (공인회계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부대표) “K씨는 결혼을 앞두고 아파트를 개조해 부엌을 없애자는 약혼자 제안에 망연자실해졌다. 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재미로 일생을 살았던 그의 어머니와 달리 약혼자는 자기 일에 강한 성취욕을 보이며 부엌일 따위에 인생을 낭비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부부간의 ‘권력’이동과 가사노동의 분담 등을 다룬 한 시사잡지의 최근호에 실린 구절이다. 가사 노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이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는 근로소득에서 공제되는 배우자공제액을 크게 올리자는 입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가사 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제도에 반영하자는 취지였다.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 산정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측정되어야 하는 지 등을 정리해 보자. 얼마 전만 해도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 산정에 대하여 어머니들의 숭고한 노동을 어찌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느냐는 보수적 반박이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따져야 할 필요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가사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해야 하느냐는 문제는 제쳐 놓더라도 당장 손해배상이나 재산분할 등 영역에서 만만치 않은 사안이 존재한다. 예컨대 전업주부가 교통사고를 당하면 통상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소득액에 기초해 보상을 받는데, 이는 실제로 주부가 하는 일의 내용이나 주부 개인 능력에 무관하게 일괄 적용되어 구체적 적합성 결여라는 문제를 낳는다. 가사노동자의 이혼 시에 상황은 좀 더 심각해진다. 판례를 보면 전업주부의 경우 재산분할 비율이 30%를 넘기 힘들다. 이런 맥락에서 가사노동 고유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측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 타당성을 인정받고 있는 추세이다. 전업주부 소득 연3천만원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는 방법으로는 기회 비용법, 총합적 대체법 및 전문가 대체법 등이 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전업주부의 소득은 연봉 기준으로 약 3000만원이라고 한다. 이는 전업주부의 1일 평균 가사노동시간에 5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시간당 평균 임금과 연평균 근무일수를 곱해 산정한 것이다. 이는 기회비용을 원용한 것인데, 가사노동의 가치가 성별, 연령, 숙련도 등 주요 임금결정 요소를 고려하여 일반노동시장에서 기대되는 임금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과대평가될 우려가 있다. 한편 총합적 대체법은 가사노동을 하나의 직업으로 간주, 가정에서 상응하는 한 명의 직업인을 고용한다고 가정하여 산정하는 방식이다. 계산이 용이하지만 대체직 선정의 난점이 있는 방법이다. 예컨대 가정부를 대체직으로 선정하면 과소 계상될 우려가 있고, 종합관리자(가사노동을 요리, 육아 및 가정의 미래설계 등 총체적 가정관리로 이해)를 대체직으로 보면 과대 계상의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양 방법의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 제시된 방법이 전문가 대체법인 데, 이는 가사노동의 내용을 노동의 내용, 필요 능력 및 노동강도 등을 고려하여 몇 가지 소 그룹으로 구분한 다음 소 그룹별 가사노동시간에 대체직종의 평균 임금액과 근로시간을 곱하여 가사노동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어떤 방법을 적용해 가치를 측정하느냐의 기술적 문제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가사노동의 내용과 긴장도 등에 따라 요구되는 노동 강도와 능력을 합리적으로 분류, 측정해 이를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가사노동의 가치 인정이라는 사회적 화두에 대한 인식론적 차이에 주목하는 태도 역시 필요하다. 현행 관련 법률상의 배우자공제 제도나 재산분할 제도 등을 탄생시킨 사회적 가치관이 가사노동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별 분업 가족의 우위성에 대한 인정, 남성부양자 세대의 유지 등 기존 남성우위적 성별 분업구조를 전제하고 이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제도라는 지적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합리적으로 분류·측정해야 어떻든 그동안 사회적 평가 대상이 되지 못했던 가사노동에 대한 의의를 재발견하고, 합리적으로 측정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가사노동과 관련된 현행 제도들이 갖고 있는 인식론적 측면에 대한 사회적 성찰의 중요성 역시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07
- <신문로 칼럼>가사노동의 가치(이정희 2006.06.07) 가사노동의 가치 이정희 (공인회계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부대표) “20대인 K씨는 결혼을 앞두고 아파트를 개조해 부엌을 없애자는 약혼자의 제안에 망연자실해졌다. 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재미로 일생을 살았던 그의 어머니와 달리 약혼자는 자기 일에 강한 성취욕을 보이며 부엌일 따위에 인생을 낭비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부부간의 ‘권력’이동과 가사노동의 분담 등을 다룬 한 시사잡지의 최근호에 실린 구절이다. 가사 노동의 중요성에 대한인식이 제고되면서 이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는 근로소득에서 공제되는 배우자공제액을 크게 올리자는 입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가사 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제도에 반영하자는 취지였다.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 산정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측정되어야 하는 지 등을 정리해 보자. 얼마 전만 해도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 산정에 대하여 어머니들의 숭고한 노동을 어찌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느냐는 보수적인 반박이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따져야 할 필요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가사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해야 하느냐는 문제는 제쳐 놓더라도 당장 손해배상이나 재산분할 등의 영역에서 만만치 않은 사안이 존재한다. 예컨대 전업 주부가 교통사고를 당하면 통상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소득액에 기초하여 보상을 받는데, 이는 실제로 주부가 하는 일의 내용이나 주부의 개인 능력에 무관하게 일괄 적용되어 구체적 적합성 결여라는 문제를 낳는다. 가사노동자의 이혼 시에 상황은 좀 더 심각해진다. 판례를 보면 전업주부의 경우 재산분할 비율이 30%를 넘기 힘들다. 이런 맥락에서 가사노동 고유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측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받고 있는 추세이다.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는 방법으로는 기회 비용법, 총합적 대체법 및 전문가 대체법 등이 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전업주부의 소득은 연봉 기준으로 약 3000만원이라고 한다. 이는 전업주부의 1일 평균 가사노동시간에 5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시간당 평균 임금과 연평균 근무일수를 곱해 산정한 것이다. 이는 기회비용을 원용한 것인데, 가사노동의 가치가 성별, 연령, 숙련도 등 주요 임금결정 요소를 고려하여 일반노동시장에서 기대되는 임금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과대평가될 우려가 있다. 한편 총합적 대체법은 가사노동을 하나의 직업으로 간주, 가정에서 상응하는 한 명의 직업인을 고용한다고 가정하여 산정하는 방식이다. 계산이 용이하지만 대체직 선정의 난점이 있는 방법이다. 예컨대 가정부를 대체직으로 선정하면 과소 계상될 우려가 있고, 종합관리자(가사노동을 요리, 육아 및 가정의 미래설계 등 총체적 가정관리로 이해)를 대체직으로 보면 과대 계상의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양 방법의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 제시된 방법이 전문가 대체법인 데, 이는 가사노동의 내용을 노동의 내용, 필요 능력 및 노동강도 등을 고려하여 몇 가지 소 그룹으로 구분한 다음 소 그룹별 가사노동시간에 대체직종의 평균 임금액과 근로시간을 곱하여 가사노동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어떤 방법을 적용하여 가치를 측정하느냐의 기술적 문제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가사노동의 내용과 긴장도 등에 따라 요구되는 노동 강도와 능력을 합리적으로 분류, 측정하여 이를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가사노동의 가치 인정이라는 사회적 화두에 대한 인식론적 차이에 주목하는 태도 역시 필요하다. 현행 관련 법률상의 배우자공제 제도나 재산분할 제도 등을 탄생시킨 사회적 가치관이 가사노동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별 분업 가족의 우위성에 대한 인정, 남성부양자 세대의 유지 등 기존 남성우위적 성별 분업구조를 전제하고 이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제도라는 지적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어떻든 그동안 사회적 평가 대상이 되지 못했던 가사노동에 대한 의의를 재발견하고, 합리적으로 측정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가사노동과 관련된 현행 제도들이 갖고 있는 인식론적 측면에 대한 사회적 성찰의 중요성 역시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06
- 내일신문 주부리포터가 당선자에게 쓰는 편지 5·31 지방선거를 통해서 민선4기를 이끌어 갈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이 선출됐다. ‘바람으로 시작해서 바람으로 끝났다’거나 ‘당보고 투표했다’는 유권자들의 평가가 대세를 이룬다. 그러나 주민들의 선택에 의해 4년 동안 자치단체와 지방의회를 주도할 인물이 결정됐고, 이들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이는 매주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을 취재해 내일신문에 기고하고 있는 주부리포터들이 지방선거에 당선된 단체장과 의원들에게 제안하는 내용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녀교육과 보육, 교통, 생활문화 등 주부들이 삶의 현장에서 바라는 희망사항을 담았다. 내일신문 주부리포터들은 ‘교육에 대한 더 많은 관심’에 몰려 있었다. 모든 단체장 후보가 내놓은 교육공약이 비슷했지만 실제 실현가능성에 있어서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는 비판적 의견도 내놓았다. ◆대형건물 옆에 도서관 의무화 하면 어떨까 = 교육분야에 대한 투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뤘다. 자치단체 혼자 힘으로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안이며, 다만 이벤트가 형식 일상적인 지자체 업무로 고민해 달라는 요구였다. 인천시 계양구에 살고 있는 김정미 리포터는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서울로 이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학생들이 지역에 살 수 없는 현실을 막기 위한 자치단체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함께 자랐던 친구를 잃어야 하고, 가족들은 살던 집을 팔아 셋방살이를 해야 하는 현실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 김씨는 자치구 자체적으로 ‘지역교육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만들어 주기를 바랐다.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고영미 리포터는 자치단체가 유치한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의 수혜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세금으로 유치해 놓고 시민들이 그 혜택을 보지 못한다면 무용지물 아니냐고 되물었다. 새 당선자가 ‘작은 도서관 건립의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전시에 사는 김진숙 리포터는 “둔산지역에 도서관이 없어 인근 유성도서관이나 갈마도서관, 멀게는 한밭도서관까지 간다”며 “새로 설립이 어렵다면 학교 도서관을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또 “학교 도서관 상당수가 학부모 자원봉사자를 사서 대신 활용하고 있다”며 “전문사서를 두고 아이들을 지도하면 만족도가 더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 김성자 리포터는 대형건물을 허가할 때 작은 도서관 건립을 의무화 하는 방안을 찾자고 주장했다. 김씨는 “교육도시를 표방하면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며 “단체장의 의지만 있다면 작은 도서관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부산 박성진 리포터는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경우가 종종 있다”며 “내실있는 쌈지도서관을 많이 건립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녀 키우기, 지자체가 함께 해야 = 교육문제와 함께 주된 관심사는 자녀 보육과 관련된 투자와 관심이다. 지자체가 친환경 사업을 앞 다퉈 벌이고 있지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고영미 리포터는 “유모차를 끌고 산책할 만한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대전 김현정 리포터는 “아이들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이 너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김씨는 “전시회나 음악회, 영화관을 마음 편히 가본 적이 없다”며 “아이를 데리고 갈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 기껏해야 학교 운동장 찾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음악회, 영화감상, 음식점을 원하는 주부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단체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시 김나영 리포터는 “보육문제가 해결되어야 여성들의 재취업도 해결된다”며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만큼 자라는 4~5년간 주부들은 사회와 단절될 수 밖에 없다”며 “재취업 시설과 육아시설이 함께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급식 환경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안양시에 거주하는 백인숙 리포터는 “초등학교에서 3학년부터 급식을 실시하기 때문에 1~2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는 ‘밥 굶는 아이’를 만드는 못된 부모가 된다”며 “전학년 급식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10~20만원의 출산 장려금보다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서울 양천구 이희경 리포터는 “가뜩이나 문화시설과 청소년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인데 지자체 행사는 형식 갖추기에 급급한 경우가 있다”며 “학생들 시험기간에 청소년 클래식 공연일정을 잡는 일은 차라리 안하니만 못하다”면서 세심한 관심을 요구했다.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특히 최근 인구유입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지역의 경우 대중교통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경기도 파주에 거주하는 김영진 리포터는 “기업유치로 수도권 대표적인 신산업단지로 성장했지만 대중교통 배차시간과 환승문제는 여전하다”며 “기업에 대한 지원과 혜택 못지않고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대중교통 편의도 높여 달라”고 요구했다. 천안 이순임 리포터는 “30분 간격인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승용차 이용을 부추긴다”며 “버스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할 수 있는 천안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대전 길애경 리포터는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주차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현재 마련된 주차공간을 시간제로 운영하는 등 현실적인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 경기 안산시 김영미 리포터는 “고잔 신도시 주민들은 3분 거리에 시청을 두고 20분 걸려 돌아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며 “버스 정류장에 몇 번 버스가 오는지를 알리는 안내문 하나 없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김영희 리포터는 오토바이 폭주족에 대한 단속 강화를 요청했고, 과속방지턱의 높이를 일정하게 조정하고 눈에 잘 띄는 색을 입혀달라고 요구했다. ◆대답없는 인터넷 말고 시장에서 만나는 단체장 기대 = 주부리포터들은 지방자치 선거에서 정당의 중요성을 수긍하면서도 단체장의 활동에 대해서는 ‘탈 정당화’를 요구했다. 대구 이경희 리포터는 “‘00당이 검증한 00 후보’라는 선거구호를 빨리 잊고 ‘주민이 선택한 대구시장’이라는 점을 되새겨 달라”고 촉구했다. 이씨는 특히 “선거때는 고개만 돌리면 후보 이름을 들었다”며 “당선 후에도 대답없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아닌 시장이나 마트, 공원에서 당선자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자 리포터는 “당이나 정부를 탓하기 전에 시민을 위해서라면 어디서든 머리를 조아린다는 자세를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광주 이은정 리포터는 “당선자가 서민은 아니지만 서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싶다”며 “작은 것 하나에도 함께 웃고 눈물 흘릴 줄 아는 인간미 넘치는 시장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김영미 리포터는 “자치단체장은 만능해결사가 아니다”며 “원대한 희망이나 비전에 집착하지 말고 시민의 세금을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한 가지라도 똑 부러지게 해결하는 단체장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대구 김부진 리포터는 “공약이라고 해서 무조건 밀어붙이지 말고 선거기간에 나온 타 후보자의 지적이나 주민들의 의견을 다시한번 들어 재검토하는 여유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전국종합 mhan@naeil.com 이희경(서울 양천구) 서울이라 해도 구마다 문화 환경이 다르다. 투표권이 있는 성인을 위한 트로트 공연은 자주 있어도 청소년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하다. 행사를 해도 너무 형식적이다. 학생들 시험기간에 청소년 클래식 공연을 잡는 웃지 못할 일도 있다. 컴퓨터 앞에서 휴식을 취하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선거기간의 마음자세로 세심한 관심을 보여주기 바란다. 박성진(부산 ) 시장 당선자가 공공도서관 시설확충에 관심 갖기 바란다.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가면 어린이방 귀퉁이에 마련된 유아방을 주로 이용하는데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아이들이 좀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양질의 책과 2006-06-01
- 유아교재 업체 소비자에게 책임 전가 방문판매 유아교재를 싸게 구입하게 해주겠다며 중간 알선업자가 책값만 받고 잠적한 피해사례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소비자 피해 신고를 접수한 유아교재 업체가 오히려 피해자인 소비자들을 ‘공범’으로 몰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육아정보 동호회 통해 접근 = 최근 육아정보 인터넷 동호회와 ㅁ사에는 “유아 교재를 미끼로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사례 접수가 잇따르고 있다. 주부 ㄱ씨의 경우 지난달 “ㅁ사 교재를 사고 싶다”는 글을 육아정보 동호회에 올린후 영업사원을 자칭하는 이 모씨에게 전화를 받았다. 이씨는 “실적만 맞추면 되니 30% 할인된 가격에 ㅁ사 ㅌ교재를 팔겠다”며 접근했다. ㄱ씨는 2세트의 금액으로 100여만원의 책 대금을 입금했지만 이씨는 책 배송을 미루다가 자취를 감춰 버렸다. 주부 ㄴ씨는 중간 과정에 말려들어 피해를 당한 경우. ㄴ씨도 지난달 ㅁ사 영업사원이라고 자칭하는 ㄷ씨로부터 교재를 싸게 구입했다. ㄴ씨는 책 구입 정보를 동호회에 올렸다. 그러나 이 정보를 보고 ㄷ씨와 접촉했던 또 다른 소비자는 사기를 당했고, ㄴ씨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당신이 돈을 갚으라”고 주장했다. ㄴ씨는 “육아정보 인터넷 동호회에서 유용한 정보를 나누기 때문에 책을 저렴하게 구입한 내용을 올린 것 뿐이었다”며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시달리다 못해 40여만원을 입금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소비자를 속인 일당들은 주부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눠 A그룹은 자신의 통장으로 책값을 입금하게 하고, B그룹은 회사 통장으로 돈을 입금하는 방식을 썼다. 즉 영업사원을 통해 각 그룹별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한 후 B그룹의 책이 A그룹에 전달되도록 소비자들을 속였다. 서울, 부산 등 각 지역에서 비슷하게 피해를 당했다는 사례가 육아정보 동호회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회사측 “일부 소비자가 회사 상대로 사기친 것” = 그러나 ㅁ사는 회사측 책임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사기꾼과 고객의 중간에서 영업사원들이 속았기 때문에 개개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ㅁ사 조사팀 관계자는 “지난 4월말부터 피해신고가 들어와 확인중”이라며 “현재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책을 싸게 살 목적으로 사기꾼과 짜고 회사를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피해자들에게 사기죄가 적용된다는 주장이다. 방문판매법상 영업사원은 회사측 대리판매인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을 관리하는 회사측 책임이 전혀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더구나 ㅁ사는 이 사건에 연루된 일부 영업사원들에게 이번 사건으로 인한 손실액을 메우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게 했다. 이 금액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회사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특수거래팀 관계자는 “소비자와 업체간 협상이 안될 경우 소비자 신고를 접수해 ㅁ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위법 행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5-11
- 밥일꾼 - 저출산 대책, 근로기준법 개정부터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로 미래의 인구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우리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해 온 나라가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이런 심각성과 중요성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 문제를 챙기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우선적으로「근로기준법」부터 개정해야 한다. 현행 근로기준법 제73조를 보면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근로자의 청구가 있는 경우에는 1일 2회 각각 30분이상의 유급수유시간을 주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 문제가 있다. 육아시간의 혜택을 받기위해서는 여성근로자여야만 가능하다. 청구도 여성만이 할 수 있고 수유도 여성만 가능하지 않는가? 육아는 여성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법조항을 이렇게 개정했으면 한다. 「생후 3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근로자의 청구가 있을 경우에는 1일 2회 각각 1시간 이상의 육아시간을 주어야 한다」라고. 맞벌이 부부에게는 아침시간이 너무 바쁘다. 더불어 아이들까지도 바쁘다. 여유롭게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고 출근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시간을 보장해주어야 할뿐만 아니라 남성도 육아시간을 청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여성의 육아부담을 일정부분 덜어주어야 있다. 어느 취업사이트 조사 자료를 인용하면 56.8%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2005여성가족통계연보를 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대 중후반 63.7%까지 상승하다가 30~34세 연령층에서 혼인에 따른 출산과 육아문제로 말미암아 50.3%로 감소하는 것을 볼수 있다. 이처럼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에는 어려운 사회 현실임을 증명해준다. 그래서 근로기준법 제73조가 탄생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법조항은 여성에게만 적용된다. 여성이 전적으로 육아를 책임져야만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 기대자녀수가 1994년 2.1명, 2000년 2.0명으로 나타난 걸 보면 아이를 갖고자 하는 성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보육시설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라도 보장해준다면 출산율은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새벽에 아이와 함께 집을 나서며 흘리는 눈물이 없는 사회, 여성이 직장과 출산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는 사회, 자녀양육과 가사부담을 남녀가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서울시 성동교육청 오남범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5-29
- [밥일꿈]저출산 대책, 근로기준법 개정부터 저출산 대책, 근로기준법 개정부터 오 남 범 (서울시 성동교육청)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로 미래의 인구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우리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해 온 나라가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이런 심각성과 중요성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 문제를 챙기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근로기준법’부터 개정해야 한다. 현행 근로기준법 제73조를 보면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근로자의 청구가 있는 경우에는 1일 2회 각각 30분이상의 유급수유시간을 주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 문제가 있다. 육아시간의 혜택을 받기위해서는 여성근로자여야만 가능하다. 청구도 여성만이 할 수 있고 수유도 여성만 가능하지 않는가? 육아는 여성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법조항을 이렇게 개정했으면 한다. ‘생후 3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근로자의 청구가 있을 경우에는 1일 2회 각각 1시간 이상의 육아시간을 주어야 한다’라고. 맞벌이 부부에게는 아침시간이 너무 바쁘다. 더불어 아이들까지도 바쁘다. 여유롭게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고 출근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시간을 보장해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남성도 육아시간을 청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여성의 육아부담을 일정부분 덜어주어야 있다. 어느 취업사이트 조사 자료를 인용하면 56.8%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2005여성가족통계연보를 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대 중후반 63.7%까지 상승하다가 30~34세 연령층에서 혼인에 따른 출산과 육아문제로 말미암아 50.3%로 감소하는 것을 볼수 있다. 이처럼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에는 어려운 사회 현실임을 증명해준다. 그래서 근로기준법 제73조가 탄생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법조항은 여성에게만 적용된다. 여성이 전적으로 육아를 책임져야만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 기대자녀수가 1994년 2.1명, 2000년 2.0명으로 나타난 걸 보면 아이를 갖고자 하는 성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보육시설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라도 보장해준다면 출산율은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새벽에 아이와 함께 집을 나서며 흘리는 눈물이 없는 사회, 여성이 직장과 출산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는 사회, 자녀양육과 가사부담을 남녀가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