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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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으로 시작해 전문직업인으로 자리잡다 새봄을 맞아 삶의 변화를 주기 위하여 ‘일’을 찾는 주부들이 주변에 늘어나고 있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 때문에 하루 종일 매여 일할 수는 없지만 이왕이면 전문직업에 자녀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 독서지도사가 안성맞춤이다. 자녀교육으로 시작해 어엿한 전문직업인으로 자리잡은 한우리 독서지도사 송지은, 우정음 교사를 만났다. 자녀교육과 전문직업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한우리 독서지도사들의 이야기다.엄마는 최고의 독서 멘토평범한 주부였던 두 사람이 한우리독서지도사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었다. 올해 독서지도사 7년차인 우정음 교사는 “지금은 중1학년인 큰아이 6살 때 한우리 교육을 시작했어요. 수업을 하는 선생님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둘째도 있었기 때문에 이왕이면 내가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라고 말한다. 송지은 교사도 자녀들의 교육과 나만의 전문 직업을 갖고 싶다는 목표 때문에 시작했다. “내 아이 잘 키워보겠다고 많은 책을 구입하고 매일 매일 읽어주며 독후활동도 해봤지만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좀 더 전문적인 독서지도 방법이 필요하다는걸 느끼던 차에 마침‘한우리 블랜디드러닝’과정을 접하게 되었습니다”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독서 멘토가 되고 싶었던 첫 번째 목표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었다. 송지은 교사는 “아이들과 오랜 기간 함께 읽은 책이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과 대화가 잘 통해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 생각이 자라는 과정까지 함께할 수 있었던 건 한우리 독서지도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라고 말한다.독서지도사 전문가로 새출발독서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한우리독서지도사로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직업인의 길은 쉽지 만은 않았다. 자격증을 취득한 후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교재 연구는 필수. 역사, 철학과 미술 음악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우리 독서지도사들은 매주 한차례 모여 2~3회씩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공부하는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우정음 교사는 “아이들에게 하나를 이야기 해 주기 위해서 선생님은 그 배경지식을 다 알고 있어야 해요. 전문직업인으로 인정받기까지 쉽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직업보다 보람은 크다”고 말한다.따로 토론 수업을 받지 않아도 한우리 독서토로수업을 꾸준히 해온 아이들이 안산시 독서토론대회에 나가서 상을 타오기도 하고 수업을 받은 아이들이 학교 학생회장이며 임원을 독차지하는 걸 보면 보람은 배가 된다. 송지은 교사는 “매주 새로운 책을 읽고 친구들과 토론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치관이 형성되고 사고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온 오프라인 혼합교육 ‘블랜디드러닝’ 프로그램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독서력. 그 힘을 키워 주기 위해 스스로 책을 들고 아이들에게 책 읽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한우리 독서지도사들이다. 독서지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독서지도사 자격 취득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독서자료 선정, 글쓰기, 과정중심 독서지도, 토의토론지도 등의 내용으로 4개월 간 진행된다. 안산 한우리에서는 오는 25일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결합한 ‘블렌디드러닝’ 교육과정을 개강한다.안산 한우리 단원지부 최정아 지부장은 “블렌디드 러닝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의 장점을 혼합한 과정이에요. 온라인 수업은 필요한 시간에 반복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쉽게 지칠 수 있어요. 이럴 때 같은 지역 수강생끼리 가까운 센터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오프라인 학습을 병행하기 때문에 서로 도와가며 공부할 수 있다”고 말한다.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 어느새 이름보다는 ‘00엄마’가 더 익숙해지는 주부들. 잃어버린 내 이름을 되찾고 배움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면 ‘독서지도사’에 도전해 보자.안산에서 올해 단 한번 열리는 강좌로 수강료 할인 혜택까지 있다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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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한복일수록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일생일대 최고의 기념일인 결혼식은 특별하다. 특별한 날 최고의 예복으로 꼽히는 우리 한복은 그래서 더 신경이 쓰이고 준비에 고심하게 된다. 부천 상동에 자리한 태무진한복은 유행과 분위기에 꼭 맞는 한복을 저렴하게 대여와 맞춤하는 곳이다.태무진은 이미 구로를 거쳐 송내역과 시흥에서 15년 역사를 간직한 커플한복 전문 대여업체로 유명하다. 그만큼 다양한 디자인과 선택할 수 있는 보유 한복 수가 많아 큰일을 앞둔 집들이 입소문을 타고 이용하고 있다.태무진 한복&드레스 대여점 김해진 대표는 “대여점 역사로 상징되듯 태무진에는 약 3000여벌이 넘은 각종 대여복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결혼 예식을 위한 한복의 경우 선택 가능한 디자인수가 100가지 이상이며, 시즌동안 신상디자인을 매주 업데이트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고객 취향을 고려하고 각각의 개성에 딱 맞는 상품들을 선택해드리고 일이 즐겁고 자신이 있다고”고 말했다.이밖에도 태무진에는 결혼식한복은 물론 돌잔치한복 돌잔치드레스 칠순한복 등 다양한 행사 옷을 완벽하게 구비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2017 웨딩시즌을 맞아 신랑 신부와 혼주 및 가족을 위한 한복 대여 특별 할인행사를 연다.또한 신랑, 신부 대여 시는 본식한복만 선택해도 웨딩촬영용 한복까지 서비스대여 받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의상디자인에도 금액 차이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하는 서비스도 열고 있다.부천한복대여 태무진에서는 젊은 대표의 감각을 반영해 전통의 멋을 지키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한 디자인한복이 많다. 그래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한 젊은 층의 입소문이 빠르다.맞춤과 대여가 모두 가능한곳이지만 가족 모두 원하는 옷을 맞추거나 사 입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라면 시즌 행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2017-04-07
- 여유 있는 여행, 안산종합버스터미널 철도역이 없는 안산에서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기 좋은 대중교통은 역시 고속버스. 다행히 안산종합터미널은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이동은 물론 쇼핑과 문화생활까지 한 번에 연결된다.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꽃 축제가 지방마다 열리고, 또 결혼식 시즌이 되어 먼 곳에 갈 일이 늘어날 시기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며 느긋한 버스여행으로 봄나들이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신나게 달리는 특별함도 누려볼만 하다.시내 한복판 터미널1995년 안산종합버스터미널이 준공될 당시 경기도내에서 꽤 멋진 터미널로 손꼽을 정도였다고 한다. 초록유리와 빨강색 기둥이 어울린 건물에 2층에는 예식장이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시내 중심가에 넓게 자리 잡아 접근성이 매우 좋아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컸던 것이다. 현재 예식장 자리에는 전자제품마트가 들어서있고, 바로 옆에는 롯데마트가 위치하고 있지만 주말을 제외하고는 이용객이 많지 않은 편이다. 평소 버스에는 빈자리가 더 많고 또 승객 중 외국인이 많은 편이다.대전 출장이 많아 고속버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요금도 저렴하고 2시간이 채 안 걸리니 승용차보다 빠르고 가는 동안 편히 쉴 수 있어 좋다”며 “탑승객이 5~10명이 채 안 될 때가 대부분이라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예약부터 이용까지 편리안산종합버스터미널 채종문 운행차장은 “평일은 3,500여명 주말은 약 6,000~7,000여명이 이용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노선은 충청권(대전·천안·청주 등)”이라며 “주말에는 매진되는 경우가 많고 주로 20대~30대 연령층이 많이 이용한다”고 전했다.안산종합버스터미널은 32개 운송회사가 167개 행선지를 운행하고 있다. 인터넷 예약 및 스마트폰 모바일 앱을 통한 예약 등도 계속 추가되고 있는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로 나누어 예약해야 한다. 고속버스 노선은 광주광역시, 익산, 동대구, 통영행이며, 그 밖에 노선은 공항버스를 제외하고 모두 시외버스 노선이다. 예매를 하려면 한국스마트카드에서 제작 관리하고 있는 공식 앱을 다운받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시외버스 모바일앱과 고속버스 모바일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버스타고 봄 여행하기 좋은 곳“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소산성’최근 안산종합터미널에서 부여와 공주 그리고 여주노선이 추가되었다. 하루에 3번 운행되며 요금은 14200원. 부여터미널에서 부소산성에 가는 버스는 20분마다 운행된다.고흥 ‘나로우주센터’지난해부터 운행을 시작한 고흥 노선은 우리나라 최남단을 여행하기에 좋다. 하루에 4번 운행되고 요금은 34500원. ‘시외우등형’버스는 좌석이 유난히 넓고 편안해 긴 여행에 적합하다. 고흥은 나로우주센터와 시호도 등 여행할 곳이 많은데 고흥시티투어를 이용하면 만원에 이용이 가능하다.진해 ‘군항제“2017년 진해군항제가 2017.04.01(토) ~ 2017.04.10(월) 까지 열린다. 안산-마산(창원)행 버스는 하루에 12번 운행되는데 약 5시간 소요되고 요금은 24800원이다. 마산(창원)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30분 이내 진해에 진입할 수 있다. 군항제축제위원회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을 특별히 당부하고 있다.포천 ‘한탄강과 신북온천’안산-포천행 버스는 하루에 3번 운행되고 요금은 8700원이다. 포천은 포천아트밸리·허브아일랜드·신북온천·하늘아래 치유의 숲 등 주요 명소들이 많은데, 이 코스 돌아오는 따복버스가 있어 편리한 버스여행을 즐길 수 있다.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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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학클럽 ‘홀씨’ 고일식 회장 누구보다 교육열이 높았던 강남 주부였고 사춘기 아들과 극한의 갈등 상황을 겪었던 학부모였지만, 어느 순간 자식에 대한 집착과 부모 욕심을 버리고 나눔으로 제2의 인생 전환기를 맞은 사람. 여성장학클럽 ‘홀씨’를 11년째 끌어가고 있는 고일식 회장의 이야기를 담아봤다.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학구열 높았던 강남 주부의 삶까지고일식 회장은 강원도 영월에서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나 끼니 걱정을 할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다섯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가세가 더 기울어 학교에서는 늘 불우이웃돕기의 대상이 되었고 학창시절에도 학비를 지원받아 가까스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20대 초반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한 뒤 비로소 삶의 안정을 찾아갔지만, 출산 후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자녀교육에 대한 집착이 강해졌다. 아이가 5살 때부터 사춘기가 될 때까지 아침부터 밤까지 아이의 학원 스케줄대로 움직였고, 더 좋은 성적을 받게 하기 위해 ‘공부하라’며 아이를 들볶는 것이 엄마가 해야 할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내 아이만큼은 경제적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과도한 욕심과 학구열로 분출된 것이다.“늘 마음 한 구석에 공부에 대한 한이 남아있었나 봐요. 내가 못 다한 걸 아이는 이뤘으면 하는 마음이 컸고, 그만큼 더 아이에게 공부하라며 심하게 다그쳤습니다. 아이가 어릴 땐 엄마가 시키니까 큰 반발 없이 따르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큰 아이가 중3 때 결국 수년간 쌓이며 곪아왔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져버린 거죠.” 날마다 죽는 엄마, 날마다 사는 아들! 엄마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는 걸 깨달아사춘기 아들과의 갈등은 상상을 초월할 수위였고 그 극한의 괴로움은 겪어보지 않은 부모는 절대 알 수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극도로 쇠약해졌다. 좀처럼 꺼내기 쉽지 않은 얘기지만 고일식 회장은 당시의 이야기를 덤덤한 목소리로 털어놨다.“‘마음 내려놓기’를 했어요. 욕심을 버리고 아이를 바라보는 것 자체가 부모에겐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결국 엄마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는 걸 그때 이후 깨달았습니다. 당시 심정을 담아 제가 썼던 문구가 ‘날마다 죽는 엄마, 날마다 사는 아들’이에요.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때!”고일식 회장이 외부 강의나 학부모 코칭 상담을 할 때 자주 언급하는 이 말은 그녀의 인생 2막을 대변하는 문구가 됐다. 강남 주부의 삶에서 학부모 코치로, 더 나아가 나눔의 삶을 선택하게 된 생애 가장 중요한 ‘성장통’이기 때문이다.집착을 버리고나니 아들도 조금씩 변해갔다. 공부와 담을 쌓았던 아들이 고3이 되면서 비로소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진로를 찾게 되었고, 연기자의 꿈을 꾸며 대학에 진학해 지금은 배우의 길에 들어선 스물일곱 살 청년이 됐다. 엄마 역시 경제적으로 어려워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 받았던 나눔을 되돌려주는 길이라 생각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여성장학클럽 리더로 변모했다.2006년 여성장학클럽 ‘홀씨’ 창단, 만 원의 기부, 나눔 씨앗으로 희망나무 키워고일식 회장은 매월 1만 원의 지속적인 기부로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목표로, 주변 지인들을 설득해 동참을 끌어냈다. 그렇게 뜻을 모아 42명이 기부 동참 의사를 밝혔고 보다 투명한 기금 운영을 위해 2006년 여성장학클럽 ‘홀씨’를 창단했다.그때 이후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청소년들에게 1억 5,000여 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홀씨 지원으로 학업을 마친 청소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또 다른 누군가를 돕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민들레 홀씨가 세상 곳곳에 퍼지듯 개개인의 기부와 동참이 이 세상에 나눔 씨앗을 퍼뜨려, 차츰차츰 희망의 나무로 성장해가는 ‘아름다운 선순환’인 셈이다.“지금은 350여 명의 회원들이 1만 원 기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은 전액 장학금으로 지급되고 있고요. 장학생 선정은 학교 추천이 아닌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진행하고, 지역 제한은 없지만 가정방문 후 심사를 거쳐 결정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확고한 학업 의지를 가지고 품행이 바른 학생을 선발해, 건강한 사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죠.”홀씨 다음카페에는 홀씨 장학생 이야기부터, 정기총회 및 장학금 수여 등 홀씨 활동 제반사항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서초동 재활용품 알뜰매장 ‘홀씨 이야기’지역주민의 물품 기부와 나눔 동참 끌어내 ‘홀씨’는 장학금 지급 외에도 정기적으로 일일카페를 열어 그 수익금으로 교복을 선물해왔다. 회원들의 1만 원 기부금은 전액 장학금으로 사용되는 만큼, 재단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고 회장과 회원들이 뜻을 모아 운영하고 있는 알뜰매장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다.서초역 3번 출구 인근 꽃빌딩 뒤편에 자리한 재활용품 알뜰매장 ‘홀씨 이야기(서초지부)’는 곳곳에서 보내온 기부 물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곳은 ‘자율 무인 스토어’로 운영돼 나눔 그 이상의 도덕적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해나가고 있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인근 초·중학생들의 양심 체험학습 장으로 활용되는 등 나눔에 나눔을 더한 홀씨를 퍼뜨리고 있는 것. “물품 기부에 동참하고 싶은 분은 홀씨 이야기 알뜰매장에 두고 가거나 착불 택배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더 많은 청소년에게 희망나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곳에는 물건을 사러 매일 오시는 지역 주민 분들도 계신데요. 홀씨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 덕분에 여성장학클럽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11년 동안 꿋꿋이 이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이 아닌, 그 분들의 공이 컸기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남편의 사업이 기울어 집안 형편도 넉넉지 않은데다 월급 한 푼 받지 않는 봉사의 삶을 살고 있지만, 마음만은 부자라는 그녀에게 홀씨는 어떤 의미일까? 연약한 몸매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홀씨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나타나 놀라운 괴력을 발휘하는 고일식 회장의 일상 속에 그 해답이 숨겨져 있다.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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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입소문난 그릇 가게 어디? 겨울去 봄來. 계절의 변화를 생활 속에서 표현하고 싶을 때 쉽게 떠오르는 아이템이 그릇이다. 상품 가짓수, 가성비를 잣대로 여심을 사로잡을 우리 지역 그릇 가게를 소개한다.북유럽 스타일 리빙용품 ‘플라잉 타이어 코펜하겐’‘톡톡 튄다, 저렴하다, 색다르다’ 매장을 둘러보며 떠오른 키워드다. 북유럽 스타일의 다이소란 별명처럼 감각적인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장을 찾은 손님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플라잉타이어코펜하겐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995년 시작한 리빙용품 디자인 스토어로 10여년 만에 전 세계에 매장을 내며 인기몰이중이다. 지난해 8월 명동에 국내 1호점을 열며 화제를 모았고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1층에 매장을 오픈했다.초록빛이 싱그러운 컬러 유리컵 1000원, 플라워 문양이 화사한 접시와 빨대 유리컵이 각각 3000원, 화려한 색감의 유리로 된 2단 케이크 접시 7000원 등 1만원 대 미만으로 식탁 위를 센스 있게 꾸며줄 감각적인 그릇들이 많다. 레몬 착즙기, 밀폐용기, 플라스틱 도시락, 일회용 파티 그릇의 디자인도 감각적이다.식기류뿐만 아니라 문구, 팬시용품, 인테리어 소품까지 제품군이 폭넓다. 주황, 보라, 연두, 갈색 같은 형형색색의 양초가 개당 1000원, 심플한 디자인의 캔들 홀더 4000원, 봄맞이용 가드닝을 위한 화분 5000원 등 셀프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사람들을 위한 소품 아이템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위치 :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지하 1층수입 가정용품 한자리에 ‘홈스위트홈’방이동 먹자골목에 자리 잡은 홈스위트홈은 ‘리빙용품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로얄알버트, 웨지우드, 포트메리온, 이딸라, 쯔비벨무스터, 덴비, 휘슬러, 실리트, 일라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폭넓게 취급한다.취급 품목은 식기, 도자기, 커트러리, 인테리어 소품, 앤티크 장식품, 패브릭, 욕실용품, 소형가전까지 다양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새봄 결혼 시즌을 맞아 전 세계 유명 브랜드 도자기 그릇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독특한 문양의 찻잔, 접시를 종류별로 비교해 볼 수 있다. 가격대는 백화점 정상가 기준으로 약 30~50% 할인해서 판매한다. 웨지우드 찻잔세트는 6만6000원, 빌레로이앤보호의 비어 텀블러는 색상별로 각 2만원 선이다. 혼수용품으로는 방짜유기장 이형근 선생의 유기그릇, 방짜수저 등을 비롯해 브랜드별 세트 상푸들을 선보인다.홈스위트홈은 한길통상에서 운영하는 수입 가정용품 전문 매장. 1983년 설립된 한길통상은 전 세계에서 들여온 리빙용품을 국내 유명 백화점, TV홈쇼핑, 온라인쇼핑몰,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유통회사다.홈스위트홈 1층은 세계 유명 브랜드 도자기, 냄비, 커트러리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1층은 창고형 매장 형태로 중저가 생활용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2층은 패브릭 제품과 도자기 앤티크 장식품, 욕실용품을 비롯해 필립스, 테팔, 브라운 등의 블라인더, 믹서기, 다리미, 청소기 같은 생활 소형 가전을 판매한다.1000원~2만 원 대 그릇, 프라이팬, 포크, 티스푼이나 작은 흠집 난 주방용품을 따로 모은 특가 코너도 상시 운영중이다. 4월 말까지 8주년 기념 창고 개방 이벤트전을 연다. 독일산 식탁 매트, 실리트 압력솥, 부가티 커트러리 같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위치 : 송파구 오금로 13길 3-11 한길빌딩주방용품의 모든 것 ‘한주주방아울렛’새단장한 가락몰 2층에 위치한 한주주방아울렛은 500여평 규모로 쇼핑하기 쾌적하다. 주방용품의 모든 것으로 도매와 소매로 취급하는 대형 매장으로 섹션별로 상품을 진열해 놓았다.국내 브랜드로는 행남자기, 밀양자기, 해외는 덴비, 포트메리온, 일본의 나누미 본차이나, 코렐을 비롯해 중저가 제품까지 가격대별로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유명 브랜드별로 전시해 놓아 디자인, 가격대를 꼼꼼히 비교해 볼 수 있다. 재질도 도자기, 유리, 유기, 스테인리스, 플라스틱까지 종류별로 골고루 취급한다.핸드드립 커피용품 코너에는 캘리타, 하리오, 클래버 등 종류별 드리퍼 세트와 원두 글라인더를 갖추고 있다. 제과제빵코너에는 빵틀과 도구들의 사이즈별로 선보인다. 상설 특가 코너도 매장 입구에 따로 마련해 놓았다.가격대는 온라인쇼핑몰과 비슷한 수준. 종류별로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데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매장이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업소용 주방용품도 취급한다. 사이즈별 뷔페접시와 대형 주방 도구까지 음식점, 카페 같은 매장에 필요한 용품을 고루 갖추고 있다.·위치 : 송파구 양재대로 932 가락몰 판매동 2층 1-1 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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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우드 가구전문점 오픈 기념 최대 50% 할인 판매 결혼과 이사가 많은 따뜻한 봄이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나 이사철에 맞춰 봄맞이 가구 구입을 고민하는 주부라면 경기북부 포천가구 단지에 자리 잡은 퀸우드 가구전문점을 방문해보자. 지난 12월 말 오픈한 160평 규모의 퀸우드 가구전문점에서는 순수 국내 제작 원목가구부터 고급 명품가구까지 최대 50% 이상 저렴한 오픈기념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퀸우드 가구전문점을 방문해보았다.국내산 품질 좋은 가구, 최대 50% 저렴하게순수 국내 제작 가구를 지향하는 퀸우드 가구전문점의 제품들은 중국 제품에 비해 월등한 품질을 자랑하는 한편 공장과의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대폭 낮추었다. 심플하고 가성비 높은 친환경적인 원목가구를 비롯해 현대적인 소파, 고급스러운 명품가구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최근 신혼가구로 인기가 높은 건강 자연소재 편백나무를 비롯해 자연미를 살리면서 실용적인 고무나무 등으로 제작된 식탁, 거실장, 화장대, 장롱 등 원목가구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2층 명품관에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가구와 국내산 통가죽을 사용한 클래식한 소파, 독일에서 직수입된 럼멜 매트리스 등도 전시돼 있다. 카우치 형, 코너 형 등 다양한 가죽소파가 4인용 기준 100~300만원 가격이며 소재와 가죽에 따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경우 직접 소재를 보여주기도 한다.나를 위한 맞춤가구, 주문제작(크기, 수량, 색상)도 가능퀸우드 가구전문점의 강호만 대표는 “퀸우드 가구는 확실한 국내산 제품을 직거래로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싼 가격의 중국 제품들은 소재와 제작과정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불과 몇 년 뒤 재구매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집안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구를 구입할 때는 조립ㆍ설치ㆍ배송비용, 사용년도, 가치, 디자인을 충분히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또한 이곳에서는 고객의 취향, 거실과 방의 구조, 인테리어 변형에 따라 가구의 사이즈, 가구의 색상 변경, 수량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맞춤제작도 진행한다. 이는 퀸우드 가구전문점이 직접 공장을 운영하는 한편 지역 가구제작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 국내산 가구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독일의 명품, 매트리스 ‘RUMMEL 럼멜’ 직수입, 저렴하게 판매퀸우드 가구전문점은 뛰어난 품질로 손님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독일 럼멜(RUMMEL) 매트리스를 직수입해서 판매하는 전문 취급점이기도 하다. 럼멜 매트리스는 포켓스프링, 라텍스를 비롯해 양모, 목화솜 등 친환경적인 내장재를 사용하여 쾌적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유명하다.독일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수면을 제공해주는 다양한 럼멜 매트리스를 전시해놓아 직접 누워보고 가장 편안한 매트리스를 선택할 수 있다. 실제 퀸우드 가구전문점에서는 럼멜 매트리스의 가격이 인터넷 판매가격보다 저렴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배송ㆍ설치비 무료 & 확실한 품질보증과 A/S 진행퀸우드 가구전문점에서는 제품의 할인가에서 추가 할인이 적용되며, 지불방식에 따라 더 저렴하게 구입도 가능하다. 또한 배송 및 설치비를 별도 요구하는 인터넷 제품과 달리 매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살 수 있으며 배송과 설치에 따른 비용은 무료이다. A/S 역시 신청한 지 1주일 이내에 완벽하게 처리된다.25년 이상 가구제조 및 유통 분야에 종사해 온 강 대표는 “싸구려 중국 제품을 판매하면 일시적으로는 고객을 끌지 몰라도 금방 들통이 난다. 먼저 구매한 고객들의 소개로 구매가 이어져왔다. 확실한 품질의 국내산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해서 단골고객을 확보해온 것이 저의 자부심이다. 결코 제품과 가격으로 실망시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17-03-23
- ‘사문진 연가’ 부른 주부 가수 나연 씨 대구의 지명이나 명소를 주제로 한 가요는 딱 두 곡.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직접 작사를 해 화제가 된 ‘수성못 첫사랑’과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 나루터를 배경으로 한 ‘사문진 연가’가 그것이다. 두 곡 모두 가수 신유의 부친인 작곡가 신웅씨의 작품이다. 이 중 ‘사문진 연가’를 부른 가수 나연씨는 노래를 통해 지역을 알리는 것은 물론, 주부에서 가수로 변신해 어릴 때부터 꿈꾸어 왔던 미래를 실현하며 제2의 인생을 사는 용기있는 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성취하는 삶, 노래가 있어 행복하다“어려서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많이 반대하셨어요. 결혼해서 주부로 평범한 삶을 살다가 아이가 좀 크고 나서 봉사활동을 통해 노래를 다시 시작했어요.”조곤조곤 맑고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는 가수 나연씨. 약간 허스키한 음색, 화려한 무대의상, 음악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추는 무대 영상 속 열정적인 모습이 쉽게 겹쳐지지 않는다.“무대에 오르는 발걸음은 무겁기 그지없는데 내려올 때는 마음이 가볍고 행복해요.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노래하는 것이 목표에요. 매일 서너시간씩 연습하고 식사조절과 운동 등 건강관리도 철저히 하고, 5년전부터 색소폰 연주도 공부하고 있어요.” 그는 “노래가 있어 인생이 행복하고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성취하는 삶에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한다.힘든 이웃에 희망과 따뜻함 주는 가수 되고파나연씨는 봉사활동 등의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포함 무려 14년이라는 적지 않은 경력을 가진 베테랑 가수. 달서구에 사는 그는 대구뿐만 아니라 경남 경북도 지역에서는 제법 유명가수로 스펙도 화려하다. 그는 지난 2012년에 1집 ‘숨바꼭질 사랑’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업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어 지난 2015년 2집 ‘사문진 연가’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그는 3년전부터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대구MBC ‘가요베스트’ 등의 방송 음악프로그램 출연을 비롯해 MBC KBS TBC TBN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 게스트, 다수의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지난 2015~2016년 미스대구선발대회 고모령가요제 성주별고을음악회 등 대구 경북 지역의 굵직한 행사와 축제 등의 무대에 섰다. 그는 현재 올해 5월말~6월초 방송되는 MBC 가요베스트 무대를 앞두고 있으며 트로트와 가요를 접목한 새로운 장르의 신곡도 준비 중이다. 나연 씨는 “작곡가 신웅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사문진 연가’로 활동하면서 다른 가수들이 선망하는 큰 무대에 서서 활동할 수 있었다”며 “‘사문진 연가’를 부를 때마다 대구를 홍보한다는 생각으로 더 큰 사명감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그의 노래인생의 시작이 됐던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매월 1회 양로원 생신잔치에 참석해 노래도 부르고 색소폰 연주도 하면서 외로운 어르신들의 딸이자 며느리가 되어 드린다. 다이어트와 운동도 열심히 해서 몸매와 체력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나연씨는 “나의 노래를 통해 실의에 빠진 이가 희망을 갖고 마음이 외로운 사람에게 따뜻함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지역민들께서 사문진 연가와 같이 대구의 지역적 특성이 담긴 대중음악과 지역 가수들에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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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구나 예비 동화작가! 아이가 태어나 처음 만나는 사람이 부모라면 아이는 그 부모가 읽어주는 책과 이야기를 통해 세상과 만난다. 아이들이 만나는 ‘동화 속 세상’을 만들어가는 우리 동네 동화작가 김경옥씨(운정동 거주)를 만나 동화가 우리 삶에 주는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아이들 키우며 동화작가의 꿈 이뤄동화책으로 나온 뒤 ‘EBS TV로 보는 원작동화’로도 방영된 적이 있는 <거울공주>의 작가 김경옥씨는 2000년에 아동문학가로 등단한 이래 한해도 빠짐없이 동화책과 청소년 책을 써 왔다. 18년 동안 쓴 순수 창작동화만 해도 30여 권이 넘고 시리즈까지 포함하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쯤 되면 김경옥 작가는 젊은 시절부터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타고난 필력을 가진 작가일 거라 짐작하게 되는데 작가 본인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한다.“저는 대학시절 문학을 전공하거나 젊은 나이에 등단한 작가가 아닙니다. 보통 주부들처럼 결혼하고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뒤늦게 동화작가의 꿈을 키웠어요.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으면서 제 안에 숨겨져 있던 동심이 함께 일깨워진 것 같아요.”30대 중반에 동화작가를 꿈꾸기 시작한 김 작가는 마음이 끌리는 대로 주저 없이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한다. “처음엔 모든 게 막연해서 동화작가 수업을 들으면서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문학공부를 했어요. 운 좋게도 1년 만에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동화작가로 등단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로 등단한 후 그는 아동문학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 진학해 아동문학을 전공하게 됐다고 한다. 책에서 얻는 행복, 사람들과 나누고자‘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는 김경옥 작가는 등단 후 지금까지 ‘거울공주’, ‘불량 아빠 만세’, ‘마녀의 못된 놀이’, ‘말꼬랑지 말꼬투리’ 등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와 ‘은빛 웅어, 날다’, ‘공양왕과 삽살개’(2017 출간 예정) 등 고양 지역의 설화를 동화책 속에 담아왔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책을 써온 것 같아요. 저는 엄마이면서 어린이 책을 쓰는 작가이다 보니 아이들에게 늘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관심을 갖게 되면 아이들의 이야기가 저절로 피어나지요.” 나이 오십이 되면 주변을 돌아보며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결심했다는 그는 지역신문 ‘파주에서’의 편집위원으로 2년간 활동하며 독자들에게 좋은 동화책을 소개했고, 환경운동연합의 ‘임진강 살리기’에도 동참했다. 또 작가로서 글 쓰는 행복을 후배들과 나누고자 ‘글밥아카데미’에서 동화작가 수업을 가르치고 있다. “동화를 쓰는 일은 아이들과 저 자신이 모두 행복해지는 일이에요. 그런 만큼 동화책이 주는 행복을 사람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에서 후배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미니인터뷰질문1. 동화책을 쓰게 된 계기는?아이들 키울 때 무릎에 앉혀놓고 책 읽어주면서 제 속에 묻혀있던 ‘동심’이란 보물을 찾아냈어요. 그리고 오래전 품고 있었던 ‘작가’라는 꿈도 찾아냈지요. 어렸을 적 엄마가 월부로 사주신 안데르센 동화집과 세계명작동화집을 읽으며 행복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던 거지요. 그 순간 저도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동화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질문2. 동화책 속에 담고자 하는 메시지는? 동심은 천심이고 천심이란 결국 신이 인간을 창조한 의지이며 인간의 원형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동심을 갖고 있는데 자라면서 점점 무언가에 가려지죠. 저는 동화를 통해 동심을 일깨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요즘 세상이 복잡해지고 각박해져서 어린이들도 예전보다 더 많이 힘듭니다.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안고 있는 현실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위로해주고 싶어요. 질문3.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스마트폰은 아이들에게 참으로 매력적인 존재인 건 분명해요. 요즘은 스마트폰이 소통의 도구가 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교감’과 ‘네트워킹’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교감은 서로 접촉하면서 진실한 마음과 감정을 나누는 것이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네트워킹은 편리한 반면 인간적인 교류를 멀어지게 하는 것 같아요. 직접 사람을 만나고 사귀면서 함께 감정을 나누고, 또 책을 통해 깊이 있는 내면적 성장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질문4. 최근 새로 쓰신 동화책을 소개해주세요. 세월호 참사 이후로 안전문제가 부각되면서 올해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에 ‘안전한 생활’ 교과가 신설됐어요. 그런데 교과서는 재미가 없잖아요. 딱딱하고 재미없는 교과서 대신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안전 의식을 심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생활안전에 관한 동화를 시리즈로 냈어요. 시리즈 10권 중 <숨어 있는 괴물>, <툭툭, 나쁜 손>(소담주니어) 등 5권을 제가 썼습니다. 질문5. 동화작가를 꿈꾸는 주부나 작가 지망생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동화는 모성적인 문학입니다. 동화작가 중에 여성이 많은 이유는 아마도 엄마들이 아이를 돌보면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대화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동심의 세상에서 창작을 즐길 수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동화작가가 될 수 있어요. 제가 가르치고 있는 동화 창작수업에는 주부님들이 여러 분 계시는데 그분들에게 늘 이렇게 말씀드리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내 평생 단 한권의 책을 내더라도 그만큼 가치 있고 좋은 동화를 쓰겠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나가자’고 말입니다. 다음블로그 : 동화작가 김경옥의 아이들 숲http://blog.daum.net/idongwha2000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7-03-18
- “이제 공부를 해볼까 합니다” 학년이 바뀌면 다시 공부를 해보겠다고 다짐하는 학생들이 많다.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거나, 한때 열심히 했었던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원하는 학생들이다. 어렵게 결심했겠지만 그 결심을 이어나가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써본다.공부는 마음만으로 되는게 아니다내 중학교 시절, 명상록이라는 일기장 비슷한 걸 쓰고 담임선생님께 검사 받아야 했었다. 한번은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 먹었다.”라고 썼더니 선생님께서 빨간 글씨로 “공부는 마음만으로 되는게 아니란다.”라고 답글을 달아주셨다. 선생님이 뭔가 써 주신게 고맙긴 했지만 ‘그럼 뭐가 더 있어야 하는데요?’라고 다시 댓글을 달고 싶었었다. 나름 어렵게 마음을 먹었는데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니... 약간 서운했었다. 지금의 나에게 이런 학생이 있다면 ‘공부는 마음만으로 되는게 아니고, 몸도 함께 가야한다’라고 말해주고 싶다.몸이 익숙해 지는데는 시간이 걸린다.새해가 되면서 운동을 시작했다. 큰 맘 먹고 PT(Personal Training)를 시작했다. 마침 제자 중 한명이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어서 그 친구에게 한달정도 운동을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체육관을 가는데 최근에 스케줄이 엉켜 갑자기 혼자 운동하게 된 날이 있었다. 몇주간 배웠기에 잘 할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등근육을 쓰는 운동은 잘 되지 않았다.조금은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웠다. 지금까지 제대로 공부해보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도 비슷할 것이다. 열심히 선생님 말씀을 듣고 집에서 복습하거나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려 하면 잘 되지않아 답답한 경우가 생길 것이다. 일단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는게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에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한 후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물어보는게 좋다.그날 운동을 마쳐갈 때 내 트레이너가 스케줄에 대해 사과하며 어느 운동이 제일 힘들었냐고 잠깐이라도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등에 힘이 잘 안들어 간다고 했더니 옆에서 살펴보며 문제점을 지적해 주고 바로 잡아 주었다. 등운동이 아직 완벽하게 몸에 익진 않았지만 시간을 두고 노력하면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절실함이 절실하다트레이너에게 열심히 한다고 칭찬을 들으면 참 기분이 좋다. 꼭 1주일에 세 번은 채우려 하고 할 때마다 질문도 열심히 한다. 내 스스로가 대견할 정도로 훌륭한 ‘회원님’이 된 이유는 절실함에 있다. 그 계기는 어깨 때문이다. 작년부터 한쪽 어깨가 좋지 않아 병원에 다녔다. 움직이면 통증이 있다보니 전체적인 신체활동도 위축되고 마음도 쉽게 우울해지는 것 같았다.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었고 위기탈출 하는 기분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공부를 하는데도 나만의 이유가 있으면 열심히 하는 힘이 된다. ‘돈 많이 벌기위해’, ‘결혼 잘하기 위해’, 또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같은 세속적인 목표라도 좋다. 간절하기만 하다면. 정말로 공부를 ‘제대로’ 그리고 ‘열심히’ 한다면 그 이상의 것을 바라게 되리라 믿기에 지금은 조금 ‘세속적’이라도 좋다. 시작할 수 있다면.공부의 기본은 책 읽기운동하다 쉬는 시간에 트레이너가 “저는 제 일 관련된 책은 잘 보는데, 다른 책은 완전 수면제에요. 책을 좀 읽어야겠는데...”라고 말했다. 그 순간 배우고 가르치는 입장이 바뀌어 예전 담임 선생님이 한마디 했다. “네가 나한테 운동 가르치는 거 생각해봐. 쉬운 것,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잖아. 어려운 것은 조금씩 시간을 두고 접근하고.”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경우도 비슷하다. 당장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가 너무 어려워 오래 집중하기 힘들면 이전 학년의 교과서부터 공부해 기초부터 닦는게 중요하다. 혹시 교과서라는게 싫은 학생이라면 소설책이라도 먼저 읽자. 모든 공부의 시작은 독서다. 이 글을 읽는 부모님들도 자녀가 공부하는 기본을 위해 책을 읽는다면 분량과 시간을 정해 같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 지금이 부끄러워지게 만들자소설가 김중혁은 “시간은 늘 우리를 쪽팔리게 한다. 우리는 자라지만 기록은 남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만, 기록은 정지하기 때문이다. 자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쪽팔림도 없을 것이다.” 옆 사람과 비교하다가 보면 초라해지기 쉽고 그런 마음이 들면 힘도 빠진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면 성적이 낮은 학생일수록 더 힘이 나고 즐겁게 공부하리라 본다. 오늘 거울을 보니 운동 시작하기 전보다 나아진 것 같아 즐거웠고 운동을 더 하고 싶어졌다. Everybody gets a second Chance.마지막으로 영화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의 대사를 인용하고 싶다.“Don’t you just love new years? Everybody gets a second chance.(새해 정말 좋지 않아요? 우리 모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잖아요?)”학생들과 교사에게 새해인 3월 2일이 막 지났다. 우리 모두 갖게 된 이 Second Chance를 잘 살려보자.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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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보건소 ‘서초구 마음이음지킴이’ 동아리 서초구보건소 건강관리과를 주축으로 지역주민이 모여 만든 ‘서초구 마음이음지킴이(총 리더 문득영)’ 동아리. 자살예방지킴이 활동을 하며 서초구민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는 아름다운 그녀들을 만나봤다.자살예방지킴이 활동으로 행복 전파4개 권역 주민들이 체계적으로 활동서초구보건소 ‘서초구 마음이음지킴이’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자살예방지킴이 활동을 통해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동아리다. 동아리 전체를 이끄는 문득영 리더는 “서초구 자살률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년 연속 최저를 기록했지만, 자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서초구민의 우울감 경험률은 2012년 5%에서 2014년 9.9%로 최근 3년 간 약 2배나 증가했다. 지역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서초구 마음이음지킴이’ 동아리가 탄생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동아리 활동은 자살예방지킴이 교육을 수료한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반포잠원권(리더 유재월), 서초권(리더 박신정), 양재내곡권(리더 박경식), 방배권(리더 설명숙) 총 4개 권역별 리더와 동아리 전체 총괄 문득영 리더를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다.문 리더는 “정신보건에 관심을 갖고 97년부터 지역 봉사활동을 해왔다. 2015년까지 개별적인 활동을 해오다 동아리가 결성된 후, 권역 내 끈끈한 정을 가지고 각 리더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치매를 앓는 엄마와 함께 살며 우울감이 심한 분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눈도 맞추지 않더니 나중에는 만남을 기다리고 길에서 만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해줘서 보람을 느꼈다. 지역 주민의 행복한 변화를 보는 것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활동 소감을 덧붙였다. 희망 판매소·마음이음지킴이 날 운영서초구 우수 자원봉사 단체상 수상 ‘서초구 마음이음지킴이’ 동아리는 삶의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지역민들을 찾아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왔다. 일대일 마음 돌봄 멘토링 활동부터 독서토론, 캠페인 등을 벌여왔으며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마음치유 힐링캠프’, ‘생명존중 토크콘서트’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이 쉽게 다가와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마음건강 선별검사 및 상담 지원은 물론 서초구 관내 100개 슈퍼마켓 중 번개탄 판매업소 55개소에 대한 번개탄 판매 방식 변경 및 비판매 업소 45개소에 대한 홍보활동 등 ‘희망 판매소’ 스티커 부착과 홍보에 앞장서왔다. 특히, 문득영 리더는 2017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에 ‘마음이음지킴이 동아리 활동’으로 응모했으며 최종적으로 선정까지 돼 예산 3천만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렇듯 활발한 활동을 해온 덕분에 2016년 서초구 우수 자원봉사 단체상을 받기도 했다.반포잠원권 유재월 리더는 “몽마르트공원 벤치에 ‘당신은 소중한 꽃’, ‘당신은 필요합니다’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였더니, 운동하던 주민들이 정말 좋아하셨다. 소소한 활동만으로도 반응을 보이는 지역주민들 덕분에 동아리 활동에 힘이 난다”고 밝혔다.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과 ‘공감’동아리 활동으로 성장해가는 그녀들일대일 마음 돌봄 멘토링 활동은 지역주민과 가장 가까이 교감할 수 있는 통로이다. 양재내곡권 박경식 리더는 “일주일에 한 번 찾아가 말벗이 되어주고, 힘들었던 얘기를 들으며 공감하니 방문할 때마다 표정이 점점 좋아지시더라. 깊숙한 내면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이음지킴이 활동 덕분에, 나 역시 성장해간다”며 남다른 보람을 밝혔다. 2015년 말부터 시작한 희망 판매소 활동은 이듬해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2014년 서초구에서 번개탄으로인한 자살자 수는 12명이었던데 반해, 2016명 단 1명에 그쳤던 것. 서초권 박신정 리더는 “슈퍼마켓을 찾아가 점장들을 만나며 우울감을 보이는 분들에게 번개탄을 팔지 않도록 홍보하는 활동을 했다. 모두가 함께 동참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활동 소감을 덧붙였다.방배권 설명숙 리더도 “배우자와 사별하고 자녀도 외국에 있어 혼자 계신 분이 있었다. 자기 주택을 소유해도 실질 소득이 없는 분들의 경우 생활고를 겪는다. 우리 사회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인데 매우 안타까웠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어도 마음의 감기를 앓는 분들도 많이 있다. 서초구민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도록 더욱 힘차게 발로 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걷고, 운동하는 것으로 자신만의 마음 건강을 이어간다는 동아리 리더들. 가장 큰 마음 행복은 봉사의 삶이라며 오늘도 누군가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마친다. 행복한 미소 속에 진심이 느껴지는, 그녀들은 정말이지 천사 같다. 2017-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