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올해 전 세계 투자자 “행복합니다” 미국 유럽 아시아시장 동반 상승 경제 성장세에 유동성 확대 겹쳐 고유가 달러약세 중국경제 변수 올들어 세계 주식투자자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3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출발한 상승세가 유럽 일본을 거쳐 이달들어 한국 등 이머징마켓으로 번지고 있다. 왠만한 주요국가의 증시는 대부분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편이라, 한국증시도 대세에 동참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분출하는 세계증시 = 올들어 세계증시는 말그대로 분출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스트레티지스트는 “전 세계 50개 국가 중에서 80% 정도가 올들어 고점을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다우지수가 올들어 1만717.50에서 1만347.45으로 5.87% 뛰면서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도 상승률은 뒤지지만 강세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 지수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주요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러시아RTS지수는 올들어서도 무려 35.88% 급등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도 18.70% 상승했다. 지난해 저조했던 일본니케이225지수는 올들어 6.36% 상승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들어 국내투자자들에겐 해외펀드로 인연을 맺으면서 널리 알려진 중국 홍콩 인도시장도 급등세다. 국내에서 팔리는 중국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홍콩 항생지수는 13.68% 상승했다. 중국본토의 상하이A나 선진A지수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인도 붐베이지수도 한때 급등부담론이 제기되면서 주춤하는가 싶더니 지난주 재반등하면서 28.11% 상승했다. 한국의 KOSPI지수는 1월말부터 시작된 조정국면 탓에 주춤했지만 최근 반등세를 타면서 4.46% 상승을 기록했다. ◆세계증시 왜 뛰나 =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의 상승세와 맞물려 해석하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경제가 선전하고 일본이 상승세를 탄데다, 이머징국가들도 선전하면서 2004년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는게 주가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도 최근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0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9%로 올렸다. 일본은 3.0%로 0.2% 상향조정했고, 동아시아 경제성장률도 0.4% 올린 6.6%로 내다봤다. 증시로 들어오는 자금도 증가세(유동성 확대)라는 관측이다. 달러약세 기조로 비달러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이나 원자재로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향후 증시 쟁점은 = 연일 사상최고치를 뚫고 있는 국제유가와 달러약세, 중국경제 등이 향후 세계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날마다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우려감으 자아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승현 스트레티지스트는 “세계경제는 과거 오일쇼크 때보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에너지 의존도는 하락해 고유가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제유가가 장기간 평균 70달러선을 상회할 경우 세계경제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평균가격대를 유심히 살펴봐야한다는 지적이다. 달러약세 지속 여부도 관건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팀장은 “미국내 경상적자가 늘면서 달러약세가 더 심화되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지고 달러가 다시한번 끝모르게 추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중국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 가능성도 세계 증시를 예측하는데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자와의 상관관계는 = 세계증시의 상승세는 한국투자자에겐 한국시장의 동반 상승여부와 해외 어떤 곳이 추가상승할지, 두 측면에서 연관성을 가진다. 우선 우리투자증권은 한국증시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스트레티지스트는 “세계증시는 올들어 신고가 경신 이후에도 평균 5.5% 추가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증시는 1.7%에 머물고 있다”며 “단순비교시 2∼3%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강 스트레티지스트는 “미국시장에 비해 산업재와 IT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에너지와 소재는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가 추가상승할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인도증시 급등에 대한 우려와 중국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지적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4
- 아프리카 에너지 개발 길 열리나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콘퍼런스 29일까지 개최 15개국 재무장관 참여 … 에너지협력 집중 논의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와 아프리카 15개국 재무장관들이 한국을 찾아 에너지 개발을 포함한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집중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국 중국 일본 등 에 이어 우리나라도 아프라카에너지개발에 적극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유가급등으로 에너지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시점에서 이번 협력논의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수출입은행은 재정경제부, 한국개발연구원,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공동으로 아프리카 재무장관 초청 경제협력 콘퍼런스를 25~29일까지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도널드 카베루카(Dr. Donald Kaberuka)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네나디 우스만(Ms. Nenadi Usman)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카림 드주디(Mr. Karim Djoudi) 알제리 금융개혁장관 등 아프리카 주요국 재무장관 15명을 포함한 총 50여명의 경제관련 고위인사들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중 발표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Korea’s Initiative for Africa’s Development)’의 후속사업으로 기획됐다. 당시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아프리카국가 원조액을 3년안에 3배(1억달러)로 늘리고 우리나라의 개발경험을 전수하며 의료 교육 식량문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아프리카 국가들은 실무진을 중심으로 한국경제발전을 전수받기 위해 공동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 또 노 대통령은 알제리 나이지리아 산유국의 석유개발산업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조성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이를 구체화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25일 첫날엔 청와대를 방문, 노 대통령과 만남을 갖고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엔 한국개발연구원으로 이동, 한국 경제개발경험과 수출을 통한 경제발전전략에 대한 강연을 듣는다. 26일엔 삼성전자를 방문한 후 세미나를 열고 ‘아프리카 투자환경과 기회’,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27일과 28일엔 현대중공업, 현대차, SK 뿐만 아니라 원하는 기업을 지목해 방문할 생각이다. 수출입은행 홍영표 실장은 “한-아프리카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배우고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번 콘퍼런스는 협력을 구체화하고 돈독하게 하는게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산유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 에너지 개발에 우리나라의 참여기회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26일 오후 1시 20분에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와 15개국 재무장관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4
- 1분기 땅값상승률, 전년 대비 75% 높아 올 1/4분기 땅값 상승률이 1.31%로 전년 같은 기간의 0.75%와 비교해 75%나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 상승을 주도한 곳은 정부의 각종 개발정책 추진 지역이다. 특히 행정중심도시 건설 예정지역인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는 각각 8.26%, 5.99% 큰 폭으로 뛰었고, 혁신도시 후보지인 경북 김천(5.17%)과 충북 진천군(4.56%)·음성군(3.94), 전남 나주시(3.15%)도 크게 올랐고, 기업도시 선정지역인 충남 태안군도 2.18% 뛰었다. 지역별로는 각종 개발호재가 몰려 있는 충남이 2.77%로 가장 높았고, 충북(1.95%)과 서울(1.78%)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3월의 땅값 상승률은 지난해 8·31대책 이후 가장 높은 0.52%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충남·북 등 3개 지역이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을 넘었다. 충남도청 이전 및 행정중심도시 건설 추진으로 충남이 0.8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뉴타운 추진 등으로 서울시가 0.86%, 혁신도시 선정 등으로 충북이 0.61% 각각 올랐다. 상승지역 상위 10곳 중에는 충남 4곳, 충북 3곳 등 충청도가 70%를 차지했다. 충남 홍성군(3.98%)·예산군(3.96%)이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 발표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충북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된 진천군(1.65%)과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역인 충남 연기군(1.42%)·공주시(1.3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 1월1일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이후 신고건수가 3월 들어 2월의 9만2998건보다 크게 증가한 16만여건을 기록했다. 신고가격에 대한 검증결과, 부적정 판정을 받은 비율은 5.8%로 1월 5.6%, 2월 5.5%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건교부는 1월중 부적정 신고건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 중에 있어, 4월말에는 과태료 부과 등 가시적인 단속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4
- 아시아 자동차회사 미국시장 마케팅 대공세 미국에서 현대, 도요타 등 아시아지역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가 보도했다. 아시아지역 자동차회사들은 각종 자선사업에 기부하는가 하면 미국 내 저소득층 자녀에게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워 취직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또 “지엠·포드 등 미국 자동차 회사가 비용을 줄이려고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거나 한국에서 조립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외국인을 고용해 생산하는 차를 미국산 자동차라고 할 수 있느냐”며 역공을 취하고 나섰다. 그렇지 않아도 ‘잘 나가는’ 아시아지역 자동차회사들이 왜 이처럼 공세적인 입장으로 선회했을까? 는 이는 미국시장에 중대한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국 자동차회사의 급격한 시장점유율 하락이 자칫 미국 시장이 경제보호주의로 흐르지 않을까 두려워기 때문”이라는 것. 도요타는 올해 3월 기준 미국 시장점유율 14.2%를 기록해 크라이슬러를 간발 차로 앞서고 있고 조만간 세계 1위 자동차제조회사 지엠을 앞지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같은 기간 지엠·포드의 시장점유율을 합하면 42.4%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 60%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미국자동차 회사의 저조한 실적이 계속되자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지역 근로자들은 한국과 일본이 환율조작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미국 자동차산업 종사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렵게됐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런 정서는 실제 일부 정책으로 가시화되기도 했다. 미국 의회는 에탄올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회사에 세금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오바마-루거 법안을 도입했는데, 이 법안은 지엠과 포드자동차가 측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부시 행정부가 발표한 대형 스포츠 차량에 연료절감 규정을 적용하는 정책은 미국자동차 회사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치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미국시장의 보호주의 정서에 맞서 아시아 자동차 회사들은 즉각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아시아지역 자동차 회사들은 자사의 미국 현지공장을 언급하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는 미국차로 보아야 하지 않느냐”는 반론을 폈다. 또 도요타는 디트로이트지역 15개 판매망의 영업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디트로이트심포니오케스트라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로스앤젤레스 인근 저소득층 자녀들이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정서적인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강현경 리포터 heather_kang@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4
- <명예로운 퇴장>①서울시의회 임동규 의장 보장된 자리 마다하고 본래 자리로 … 지방의회 획 긋고 15년간 지방정치 인생 마무리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고 역할이 끝났을 때 본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힘든 결정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삶과 생각을 들어봤다. 정치인에게는 항상 ‘공’과 ‘과’의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그러나 그들의 업적은 늘 물러날 때를 몰라 묻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퇴장하는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의 ‘공’은 빛을 발한다. 임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15년간 의정생활을 접었다. 지금은 전국 시도의회 의원들의 대표이지만 5·31 지방선거에서는 일반 유권자로 돌아간다. 임동규(61) 서울시의회 의장은 최근 팔순노모를 떠나 보냈다. 꽉 찬 환갑의 나이지만 노모의 영정 앞에서는 좁아지는 어깨를 어찌하지 못했다. 밀려드는 조문객들에게 ‘고맙다’는 말보다는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건넸다. 특히 선거를 목전에 둔 후배 정치인들에게는 ‘시간을 빼앗았다’며 더욱 미안해 했다. 새벽 5시 공장에 출근하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임 의장과 함께 지난 3월25일 설악산에 올랐다. 지난해 태백산 동반 산행 이후 두 번째다. 설악산에서 그의 쓰디쓴 ‘인생사’를 들었다. “먹고 살기 어려운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 정치는 먹고 살기 위해 애쓰는 국민의 소망에 부응해야 하는데, 지금 정치는 아닌거 같아 먹고 사는 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정치인에 대한 일종의 ‘염증’이 느껴졌다. 그날의 설악산 바람은 난생 처음 맞아보는 강풍이다. 흔들바위를 지나자 임 의장의 뒤를 바짝 따르며 “임기 끝나고 정말 정치를 안하실건가요?”라고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시의회 의장 직함은 서울시장 자리가 그런 것처럼 중앙정치권으로 통하는 공식에 해당한다. 이성구 전 시의장 역시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중앙무대에 진출했다. 그런데도 그는 “처음에는 장사를 하다가 공장을 했고, 결국은 기업을 꾸리게 됐지. 이제는 지방정치를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이렇게(정치를 할지) 될지 전혀 몰랐어. 먼 훗날에 무엇을 하겠다 안하겠다를 얘기할 수 없지만, 지금은 기업을 살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게 내 일”이라고 중앙정치 입문에 손사레를 쳤다. 사실 임 의장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기업인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어릴때부터 시작한 공장생활로 몸에 익은 부지런함이 지금도 그를 새벽부터 깨운다. 아침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경기도 광주에 있는 공장으로 향한다. 업무일지, 근무자 상황 등을 일일이 검토한 뒤 공장에서 아침밥을 먹고 서울시의회로 출근한다. 한국 특수 유리업계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동양유리공업을 만든데는 부지런을 떠는 습관과 더불어 겸손함이 한 몫 했다. 임 의장은 ‘남의 떡’에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한다. 손을 댈 수 있는 위치에 있을수록 더욱 그렇다. 기업을 키우면서도 무차입 경영을 성공시켰다. 결국 중소기업중앙회 한국판유리협동조합 이사장직에 오르게 됐다. 울산바위를 오르는 길은 더욱 위태롭고 험했다. 좁은 계단길에 올라서자 강풍에 쓰고있던 모자가 포물선을 그리며 아래로 떨어졌다. 여기서 임 의장은 등반을 포기했다. 지난해 태백산을 함께 오를때보다 체력이 더 떨어진듯했다. 내려가서 나머지 얘기를 하기로 한 기자는 울산바위에 올라 정복자의 표정으로 사진 한 장을 박고 내려왔다. 산 아래 도달하자 임 의장은 몇몇 일행과 이미 파전에 동동주 판을 벌이고 있었다. 임 의장은 “산에 오르는 맛보다 이래서 놀고 먹는 맛이 좋다고 한다. 어서 자리 깔고 앉자”며 주인처럼 기자를 맞이했다. 지난 91년부터 서울시의원을 했으니 15년간 지방정치에 몸담은 셈이다. 2002년 서울시의회 부의장을 거쳐 2004년부터 의장직을 맡았다. 지방자치 절반의 성공에는 지방의회의 역할이 분명히 있었다. “예전에는 시의원 구의원 하면 동네 건달로 취급했다. 지방의원들도 인정을 받을 수준도 못됐다. 지금은 어떠냐. 아직 부족하기는 하지만 상당히 수준도 높아지고 전문성도 올라갔다. 지방자치가 발전하는데 있어 일정부분 역할을 할 정도가 됐다. 앞으로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유급화가 한 몫 했는데, 그만큼 일하는 지방의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산행후 들른 속초의 유명한 음식점에서 강원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단번에 임 의장을 알아봤다. 그는 “임 의장의 이름 뒤에는 ‘의원 유급화’ ‘정책연구실’ ‘의원 인턴 보좌관제’ 등의 성과가 항상 따라 다닐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4
- 아프리카 에너지 개발 길 열리나 29일까지 15개국 재무장관 참여 에너지협력방안 집중 논의 예상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와 아프리카 15개국 재무장관들이 한국을 찾아 에너지 개발을 포함한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집중논의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재정경제부, 한국개발연구원,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공동으로 아프리카 재무장관 초청 경제협력 콘퍼런스를 25~29일까지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도널드 카베루카(Dr. Donald Kaberuka)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네나디 우스만(Ms. Nenadi Usman)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카림 드주디(Mr. Karim Djoudi) 알제리 금융개혁장관 등 아프리카 주요국 재무장관 15명을 포함한 총 50여명의 경제관련 고위인사들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중 발표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Korea’s Initiative for Africa’s Development)’의 후속사업으로 기획됐다. 당시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 아프리카국가 원조액을 3년안에 3배(1억달러)로 늘리고 우리나라의 개발경험을 전수하며 의료 교육문제 식량문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아프리카 국가들은 실무진을 중심으로 한국경제발전을 전수받기 위해 공동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 또 노 대통령은 알제리 나이지리아 산유국 석유개발산업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조성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이를 구체화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25일 첫날엔 청와대를 방문, 노 대통령과 만남을 갖고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엔 한국개발연구원으로 이동, 한국 경제개발경험과 수출을 통한 경제발전전략에 대한 강연을 듣는다. 26일엔 삼성전자를 방문한 후 ‘아프리카 투자환경과 기회’,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확대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27일과 28일엔 현대중공업, 현대차, SK 뿐만 아니라 원하는 기업을 지목해 방문할 생각이다. 수출입은행 홍영표 실장은 “한-아프리카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배우고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번 콘퍼런스는 협력을 구체화하고 돈독하게 하는게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산유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 에너지 개발에 우리나라의 참여기회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3
- 청와대 신임 대변인 정태호 청와대는 23일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을 교체키로 하고, 후임에 정태호(43)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의 5·3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로 보궐선거가 실시될 예정인 경기 부천 소사 지역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대변인에 내정된 정태호 비서관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고, 이해찬 전 총리의 국회의원 보좌관,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 전문위원을 거쳐 청와대 정무기획, 정책조정, 기획조정 비서관으로 일해왔다. 정태호 비서관이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청와대 정무라인이 대폭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청와대 정무라인인 기획조정비서관실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자리이동이 많았기 때문이다. 3급 행정관이던 소문상씨가 지난 3월 국내언론비서관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고 김성환 전 행정관은 지방선거 지원을 위해 강금실 캠프로 나갔다. 이외에도 박기영 행정관이 사회정책수석실로 이동했고 김현곤 서기관은 본가인 기획예산처로 복귀했다. 직제표상 정 비서관을 포함해 모두 10명 가운데 5명이 공석인 상태로 신임 비서관이 임명되면 새 진용이 짜여질 전망이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4
-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상량식 사진명 : 신도림테크노마트 프라임산업은 25일 동양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서울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역 테크노마트’의 상량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부지 홍보관 광장에서 진행하는 이날 상량식에는 백종헌 프라임 회장을 비롯 계약자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프라임산업은 이날 상량식을 기념해 휴대폰·디지털 카메라 등 주요 전자제품 모양의 초대형 떡을 제작해 방문 고객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신도림역 테크노마트는 지하 7층, 지상 26층, 연면적 8만6070평의 복합전자 유통센터다. 연면적이 63빌딩(5만300여평)의 1.6배이며 강변역 테크노마트(7만8568평)보다 7500여평이 넓은 동양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내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4
- 올해 전 세계 투자자 “해피합니다” 미국 유럽 아시아시장 동반 상승 경제 성장세에 유동성 확대 겹쳐 고유가 달러약세 중국경제가 변수 올들어 세계 주식투자자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3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출발한 상승세가 유럽 일본을 거쳐 이달들어 한국 등 이머징마켓으로 번지고 있다. 왠만한 주요국가의 증시는 대부분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편이라, 한국증시도 대세에 동참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분출하는 세계증시 = 올들어 세계증시는 말그대로 분출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스트레티지스트는 “전 세계 50개 국가 중에서 80% 정도가 올들어 고점을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다우지수가 올들어 1만717.50에서 1만347.45으로 5.87% 뛰면서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도 상승률은 뒤지지만 강세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 지수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주요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러시아RTS지수는 올들어서도 무려 35.88% 급등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도 18.70% 상승했다. 지난해 저조했던 일본니케이225지수는 올들어 6.36% 상승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들어 국내투자자들에겐 해외펀드로 인연을 맺으면서 널리 알려진 중국 홍콩 인도시장도 급등세다. 국내에서 팔리는 중국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홍콩 항생지수는 13.68% 상승했다. 중국본토의 상하이A나 선진A지수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인도 붐베이지수도 한때 급등부담론이 제기되면서 주춤하는가 싶더니 지난주 재반등하면서 28.11% 상승했다. 한국의 KOSPI지수는 1월말부터 시작된 조정국면 탓에 주춤했지만 최근 반등세를 타면서 4.46% 상승을 기록했다. ◆세계증시 왜 뛰나 =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의 상승세와 맞물려 해석하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경제가 선전하고 일본이 상승세를 탄데다, 이머징국가들도 선전하면서 2004년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는게 주가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도 최근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0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9%로 올렸다. 일본은 3.0%로 0.2% 상향조정했고, 동아시아 경제성장률도 0.4% 올린 6.6%로 내다봤다. 증시로 들어오는 자금도 증가세(유동성 확대)라는 관측이다. 달러약세 기조로 비달러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이나 원자재로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향후 증시 쟁점은 = 연일 사상최고치를 뚫고 있는 국제유가와 달러약세, 중국경제 등이 향후 세계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날마다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우려감으 자아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승현 스트레티지스트는 “세계경제는 과거 오일쇼크 때보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에너지 의존도는 하락해 고유가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제유가가 장기간 평균 70달러선을 상회할 경우 세계경제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평균가격대를 유심히 살펴봐야한다는 지적이다. 달러약세 지속 여부도 관건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팀장은 “미국내 경상적자가 늘면서 달러약세가 더 심화되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지고 달러가 다시한번 끝모르게 추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중국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 가능성도 세계 증시를 예측하는데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자와의 상관관계는 = 세계증시의 상승세는 한국투자자에겐 한국시장의 동반 상승여부와 해외 어떤 곳이 추가상승할지, 두 측면에서 연관성을 가진다. 우선 우리투자증권은 한국증시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스트레티지스트는 “세계증시는 올들어 신고가 경신 이후에도 평균 5.5% 추가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증시는 1.7%에 머물고 있다”며 “단순비교시 2∼3%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강 스트레티지스트는 “미국시장에 비해 산업재와 IT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에너지와 소재는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가 추가상승할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인도증시 급등에 대한 우려와 중국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지적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4
- “평생학습은 효율과 형평의 지름길” 한국경제가 장기 저성장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양극화까지 겹쳐 성장과 분배의 악순환이 깊어지고 있다. 더 이상 압축성장 모델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없으며, 새로운 발전모델을 시급히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브뤼셀 자유대학의 앙드레 사피르 교수는 지난해 EU회원국 경제장관 이사회에서 ‘세계화와 유럽의 사회모델 개혁’ 보고서를 통해 평생학습의 성과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여기서 사피르 교수는 “덴마크·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는 효율과 평등을 동시에 달성한 사회적 모델을 갖고 있다”며 “비효율적인 유럽의 사회모델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북유럽 국가들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게 4개의 모델을 설정하고 각 모델별로 평생학습 성과와 국가의 효율성 및 형평성의 관계를 해명했다. 연구결과 평생학습참여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평등과 효율의 성과가 좋은 반면, 평생학습 참여율이 저조한 나라는 평등과 효율의 성과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발전모델이 제시되고 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 3월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덴마크의 이른바 ‘황금삼각형(Golden Triangle)’ 모델을 소개했다. 덴마크 모델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보장하면서 강력한 사회안전망과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으로서의 학습복지(Learnfare)제도를 통해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정부는 공공훈련 인프라의 혁신과 근로자 학습계좌제 신설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민간차원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교대제 근무의 활용이나 다양한 학습조직화 모델 개발과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제대로 된 평생학습 체제의 구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홍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앵글로-색슨 모델을 따라가면서 북유럽 모델을 가미하고 있다”며 “유럽은 평생학습이 직업과 관련된 것인데 우리나라는 취미생활 등으로 전락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정위원회는 지난해 9월 ‘노사참여형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 합의문에서 노사정은 △노사가 참여하는 지역별·업종별 노사공동평생학습 협의체 구성 △정기적인 지역·산업별 인력수요조사를 훈련과정에 반영 △산업현장에 적합한 훈련체제 구축을 위한 OJT(on-the-job training)감독자 역량강화 등을 합의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