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일본, 어린이 휴대폰 찬반 논란 일본에서 입학시즌을 맞춰 출시된 어린이용 휴대폰이 폭발적인 판매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기 비결은 휴대폰에 탑재된 ‘위치 확인 시스템 서비스(GPS)’ 덕분이다. 어린이용 휴대폰은 유괴·살인 등 어린이 대상 강력사건이 빈발하는 가운데 휴대폰을 통해 자녀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려는 부모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반면 휴대폰에 내장된 게임기능이 학습 분위기를 해치는 경우도 많아 학내에서 소지·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어린이 휴대폰 사용에 대한 찬반의견이 팽팽하자 학교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15일 이 보도했다. ◆휴대폰에 GPS 기능 탑재 = 어린이용 휴대폰은 휴대폰 제조업체 NTT도코모, 에이유 등이 5세~중학생을 대상으로 2월부터 출시했다. 신규계약시 판매가격은 1만~2만엔 정도로 다른 휴대폰과 가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업체는 “판매 대수를 공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매일 수백 건씩 문의가 오고 있고 전국적으로 품절 사태가 빚어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오는 6월 어린이용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인 완구 제조업체 반다이도 3월 중순부터 예약판매를 개시해 불과 15일 만에 목표 대수를 넘어섰다. 반다이 홍보담당자는 “애초 목표한 20만 대를 쉽게 넘어설 기세”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최대 히트상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가 내놓은 어린이용 휴대폰에는 GPS와 위험을 알리는 방범벨이 탑재돼있다. 보호자는 탑재된 GPS를 통해 인터넷으로 언제든지 아이의 위치 파악할 수 있고 지정된 구역을 통과하면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여기에 에이유는 어린이가 사고·사건을 당하면 현장에 경비원을 급파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NTT도코모는 휴대폰 전원이 꺼져도 현재 위치를 알리는 메일이 정기적으로 수신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전 기능으로 부정행위 가능성도 = 하지만 휴대폰 기종마다 만화영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과 운세 등도 제공해 소지·사용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공립학교는 휴대폰이 수업 분위기를 저해한다고 보고 소지·사용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오사카 한 초등학교에서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던 1학년 신입생 학부모에게 학교로 휴대폰을 가져오지 못하게 하도록 당부하자 “아이가 등하교 때 사고를 당할지 몰라 휴대폰이 꼭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또 오사카 이즈미시 한 중학교에서는 학부모 의사를 반영해 수년 전부터 휴대폰 소지를 허용하는 대신 수업 중에는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휴대폰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자 일부 학부모들이 “교내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아이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감은 “학부모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학생들에게 휴대폰은 장난감이나 마찬가지”라며 “게다가 내장된 사전 기능으로 시험 볼 때 부정행위를 저지를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어린이가 휴대폰의 필요성에 대해 얼마나 납득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구입하기 전에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7
- 금융단신 삼성카드 창립 18주년 기념식(사진) 삼성카드는 연지동 본사 동관 대교육장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갖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카드 유석렬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올 한 해도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 카드사의 등장 등 대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예상 되지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고 믿음과 열망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서는 CCMS(소비자피해 자율관리 시스템) 도입 선포식을 갖고, CCMS관리자를 임명했다. CCMS는 기업이 소비자 불만사항을 예방하고 소비자 불만이 제기될 경우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공정위 추천 소비자보호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이벤트도 열렸다. 다양한 분야의 진기록과 끼를 가진 ‘삼성카드 기네스 히어로’를 선발·시상하고 , 자매마을 신론리의 농산물인 고로쇠 물과 옥수수를 임직원에게 특별음식으로 제공하는 등 임직원과 자매마을이 함께 참여하는 이색적인 기념행사를 가졌다. 교보생명, IBM에 IT인프라 운영 아웃소싱 교보생명은 30일 한국IBM과 향후 10년간 IT인트라 운영을 위탁하는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교보생명은 향후 10년간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및 OA 사무기기에 대한 관리를 포함해 데이터 센터와 재해복구 센터의 운영을 한국IBM에 위탁 운영하게 된다. 또 직원 교육 서비스와 IT 전략 컨설팅 등과 같은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받는다. IT인프라 운영 아웃소싱과 더불어 IT 전략 컨설팅, 맞춤형 직원 교육까지 포함하는 종합 IT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이번 아웃소싱 계약은 국내 금융권 IT 아웃소싱으로는 최대 규모다. 알리안츠생명, 1500억원 증자 알리안츠 그룹이 알리안츠생명에 15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3월말 현재 150%대의 안정적인 지급여력 비율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알리안츠생명은 이번 증자로 인해 재무구조를 더욱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도입될 예정인 RBC(리스크기반자본) 제도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게 됐다는 자체평가다. 알리안츠 그룹은 RBC 도입으로 한국 보험 부문의 재무건전성이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알리안츠 그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알리안츠생명 고객과 비즈니스 파트너로부터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받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화재 장기보험 대표 브랜드 ‘피오레’ 개발 대한화재는 장기보험 상품의 대표브랜드 ‘피오레(Fiore)’를 새롭게 선보여, 자동차보험의 ‘하우머치’ 와 함께 자사 보험상품 2대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1일부터 선보일 브랜드 ‘피오레(Fiore )는 이태리어로 꽃, 최고급품, 표본, 정수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보험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대한화재의 약속을 담았다. ‘피오레’ 브랜드 디자인은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형상화 했고, 배경은 하늘과 강, 대지가 어우러진 모습을 수묵화처럼 묘사했다. 대한화재 관계자는 “질병 상해 재물 의료보장 레저 등 손·생보 상품을 총망라한 고객 니즈형 보험상품의 대표 브랜드로 ‘피오레’를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카드의 ‘3인3색’ 광고전략(사진) LG카드가 신선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한 2006년 광고캠페인 ‘천만인의 카드’를 4월 1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캠페인은 LG카드 회원수가 천만 명이라는 점에 착안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사랑 받는 리딩 카드사’로서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고심해 기획된 것. 이번 캠페인은 카드업계에서는 시도한 적이 없는 멀티광고로, 빅3모델의 다채로운 ‘3人3色’ 광고전략을 보여준다. 조인성, 강혜정, 김선아 등 3명의 인기 배우를 동시 캐스팅하여, 이들 모델의 개별 캐릭터에 맞는 CF를 각 한 편씩 제작해 총 3편의 CF를 동시에 방영한다. ‘불멸코리아 롯데카드’ 출시(사진) 롯데카드는 ‘불멸코리아’를 모토로 ‘국토사랑, 민족사랑, 가족사랑’에 특화된 ‘불멸코리아 롯데카드’를 3월 31일 출시한다. 이 상품은 KBS인터넷㈜과 라이센스 사용계약을 체결,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강건한 민족정신을 형상화한 카드로 TV드라마를 모티브로 신용카드가 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가 서비스도 지역문화행사, 지방관광지, 가족 체험학습캠프 등의 할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제공함으로써 ‘국토사랑, 민족사랑, 가족사랑’을 지향하고 있다. ‘불멸코리아 롯데카드’는 기존 롯데카드 부가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하고 여기에 전국 250여개 펜션 5% 할인, 백두산·금강산 관광상품 할인, 유전자 검사비용 20% 할인, 가족단위 체험학습 프로그램 10~50% 할인, 각종 공연물 10~30%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31
- 강금실 30.4% 오세훈 52.0% ‘뉴페이스’ 한나라당 오세훈 전의원의 바람은 예상대로 거셌다. 오 전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참여 선언한 지 9일만에 열린우리당 강 전장관을 20%P 이상 앞서는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현재까지 4차례 조사(1월 9일, 2월 13일, 3월 13일자 참고)를 실시한 중, 한나라당 후보가 강 전장관을 이 정도로 앞서기는 처음이다. 이는 내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폴앤폴에 의뢰, 서울시 거주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한 것이다. 95% 신뢰도에 오차범위는 ±3.1%P다. 강금실-오세훈 가상대결에서 강 전장관은 30.4% 오 전의원은 52.0%의 지지를 얻어 21.6%P 격차를 보였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4.1%, 민노당 김종철 후보는 4.3%, 무응답층은 9.2%였다. 강 전장관과 오 전의원의 이런 지지율 차이는 연령상으로는 40대 이상의 오 전의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은 바 크다. 두 사람간 가상대결에서 40대 이상층은 과반수가 오 전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40대 58.0%, 50대 64.9%, 60세 이상 66.8%) 19~29세 사이의 가장 젊은 유권자층에서도 오 전의원 지지가 앞섰다. 결국 연령층 중 강 전장관이 앞선 곳은 진보성향을 보이는 30대 뿐이었다. 투표참여층만을 볼 경우 두 후보간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투표할 생각이 있다는 사람 중에선 29.8%만이 강 전장관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오 전의원 지지율은 55.6%였다. 서울 내 지역별로 볼 때에도 오 전의원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동북권에서만 강 전장관이 약간 앞서는 걸로 나왔다. 동북권은 강북·광진·노원·동대문구 등 전통적인 열린우리당 강세 지역이다. 강금실-홍준표 가상대결에선 41.2% 대 29.8%로 11.4%P 차이로 강 전장관이 우세했다. 지난달 홍 의원은 37.1% 대 39.7%로 강 전장관을 앞선 바 있다. 한달만에 전세가 역전된 데에는 오 전의원의 등장이 치명타였다. 홍 의원을 지지하던 한나라당 지지층이 대거 오 전의원 지지로 돌아선 것이다. 강금실-맹형규 가상대결은 기본적으로 지난달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강 전장관은 37.8%-맹 전의원은 35.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강 전장관(37.3%)-맹 전의원(35.1%)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맹 전의원도 ‘오세훈 바람’의 피해를 보고 있었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맹 전의원에 대한 결집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강-맹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의 맹 전의원에 대한 응집도는 70.2%고 9.2%만이 무응답층이었다면, 이번달 가상대결에선 맹 전의원에 대한 응집도가 62.9%로 줄었고, 무응답은 15.5%로 늘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7
- 임시이사 파견대 대거 정상화(석간용) 각종 사학비리, 학내분규 등으로 임시이사가 파견된 대학 중 절반가량이 올해 안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임시이사가 파견된 19개 대학 가운데 파견 사유가 해소된 10곳에 대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구대, 영남대, 조선대, 덕성여대, 세종대, 광운대, 탐라대 등 4년제 대학 7곳과 김포대, 나주대, 서일대 등 전문대 3곳 등 모두 10곳이 임시이사 파견할 때의 사유가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김포대, 나주대, 서일대 등에 대해서는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정이사회 구성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며 합의점이 도출되면 상반기 중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대구대, 영남대, 조선대, 덕성여대, 세종대, 광운대, 탐라대 등 7개 대학에 대해서는 6월 말까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상화 추진계획을 제출받은 뒤 연말까지 정이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경기대, 고신대, 대구예술대, 대구외대, 한중대 등 나머지 대학에는 공문을 보내 임시이사 선임 사유를 적극적으로 해소할 것을 요청했다. 이성희 사립대학지원과장은 “임시이사를 선임할 당시의 파견 사유가 해소된 대학을 정이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정이사체제 전화을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들의 합의가 주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3월 말 현재 교비 유용·횡령 등 회계 부정, 이사회·대학의 부당 운영, 설립자 사망 이후 유족들 간의 이권다툼 등을 이유로 4년제 대학 12곳, 전문대학 7곳 등 모두 19곳에 임시이사 140여명을 파견해 놓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7
- 미국소 광우병 안정성 믿을 수 있나 지난 14일 농림부는 미국 앨라배마에서 발생한 광우병 감염소의 나이가 8살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르면 이달말 수입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소의 광우병 안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농민·소비자 단체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는 “미국측이 보내온 광우병 감염소의 이빨 사진만으로는 정확하게 나이를 추정할 수 없다”며 “소의 출생기록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미국의 광우병 관리시스템을 신뢰하기 힘들다”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광우병 감염소가 98년 3월 이전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정확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농림부는 올 초 한미가 수입재개를 합의한대로 즉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치아 사진만 보내 = 농림부는 미국 측이 지난 8일과 11일 보내온 광우병 감염소의 치아 사진 11장과 현재 앨라배마주에서 사육되고 있는 11세 암소의 치아 사진 3장을 검토한 결과 감염소의 나이가 8살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미간 합의된 수입위생조건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이 동물성사료금지 정책을 실시하기 이전인 1998년 3월 이후에 태어난 소에서 광우병 감염사실이 드러날 경우에 한해 금수조치를 취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세 번째 발견된 광우병소의 나이가 8살 이상으로 확인될 경우 수입재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 농림부는 17일 전문가협의회를 개최해 이 사진을 정밀 검토, 미국측이 확인한 바와 같이 1998년 4월 이전에 태어난 소라고 판단되는 경우 축산, 수의 전문가를 미국 현지에 보내 BSE 감염 소의 치아를 직접 확인하고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미국, 입증책임 다했나 = 그러나 이번 조치는 국민 건강보다는 한미FTA 추진과 맞물려 조급하게 미 쇠고기를 수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농민단체의 주장이다. 우선 한미가 합의한 수입위생조건에 따르더라도 광우병 감염소가 98년 3월 이후에 태어났다는 입증책임은 미국에 있다. 그러나 이번에 광우병 감염이 확인된 소는 출생기록이 없어 정확한 연령파악이 힘들다는 것. 전문가들은 소의 치아를 통한 연령 감별은 30개월 이하인지, 즉 어른 소인지 여부는 비교적 정확히 추정할 수 있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사항은 말 그대로 추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농민단체는 또 이번 과정을 통해 미국 소의 상당수가 출생이력도 관리되지 않을 정도로 광우병에 대한 감시체계가 허술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허술한 미 광우병 관리시스템 = 실제 미 농무부나 의회는 지난 1년간 이미 4차례나 광우병검역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회 농해수위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이 농림부로부터 제출받은 미 농무부 감사관실 2월 1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6월부터 2005년 4월까지 감사대상 식육처리시설 12곳 중 2곳에서 모두 29마리의 주저앉은 소를 식육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저앉은 소’는 광우병 감염소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징후. 특히 이들 식육처리시설에서는 농무부 검사관이 현지조사를 벌이고 있었으나 육안검사 이외에 정밀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지난해 2월 미 의회 회계감사원은 미 식품의약국(FDA)가 검사대상 농장 가운데 2800여 곳에 대해 99년 이후 한번도 동물성사료 사용여부를 검사하지 않았고 이중 400여곳은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있는 동물성 사료를 먹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미 식품안전청(FSIS)과 미 농업부 감사관실이 잇따라 광우병 검역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농 관계자는 “정확한 치아감별을 위해서는 훼손되지 않은 머리뼈가 있어야 하는데, 미국은 우리 정부의 양해도 구하지도 않고 매장했다”며 “광우병 감염소가 98년 이전에 태어난 사실을 입증해야 할 책임이 미국에 있으므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수입재개 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7
- 인터뷰 - 남영찬 SK텔레콤 윤리경영총괄부사장 SK텔레콤의 윤리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남영찬(48) 부사장은 “기업이 법을 지키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윤리경영의 최소한의 요구는 준법경영”이라고 말했다. 남 부사장다운 답변이다. 남 부사장은 지난해 3월 SKT로 오기 전까지는 대법원 재판연구원(부장판사)을 지낸 법조인이었다. 남 부사장은 SKT는 우리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000만 고객을 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유출만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윤리경영이란 무엇인가 최소한의 요구는 준법경영이다. 기업을 하면서 법을 지킨다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큰 위법행위는 기업의 존망에도 관련된다. 그러나 윤리경영이 반드시 준법경영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준법경영을 넘어 기업활동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정도’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 왜 윤리경영을 하나 우리의 기업환경을 볼 때 ‘윤리경영=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기가 곧 오리라고 본다. 미국의 GE는 100년이 넘은 기업이지만 최근 2~3년간 연속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유는 윤리경영이다. 윤리경영은 당장은 기업성장과 상충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고객가치를 높이고 신뢰를 얻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담보하는 길이다. - 윤리경영이 생색내기라는 지적이 있다. 우리나라 500대 기업 중 64%가 윤리경영 추진부서를 두고 있다. 개중에는 남들이 하니까 마지못해 따라하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천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그런 지적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다. - SKT 윤리경영의 특색이 있다면. 사업성격상 우리는 2000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고객정보를 소홀히 하면 2000만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고객정보보호 등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하나는 협력업체와의 관계다. 협력사간에 경쟁이 격심해 자칫 잘못하면 구성원들이 유혹에 빠질 수 있다. 협력사와의 만남을 투명하게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소위 ‘갑’의 지위를 남용하자 말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상세하고도 엄격한 행동기준을 정해 놓고 있다. 일례로 협력사를 만날 때 식사만 할 뿐 술자리로 이어지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식사비용도 우리가 지불한다. - 앞으로 계획은. 앞으로 윤리경영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 기업들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이와 관련,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건전성 등을 경제적 수익성과 어떻게 조화롭게 가져갈 지에 대한 리포트를 하반기에 만들어 구성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7
- 치아 사진만으로 나이 추정 불확실 지난 14일 농림부는 미국 앨라배마에서 발생한 광우병 감염소의 나이가 8살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르면 이달말 수입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소의 광우병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농민·소비자 단체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는 “미국측이 보내온 광우병 감염소의 이빨 사진만으로는 정확하게 나이를 추정할 수 없다”며 “소의 출생기록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미국의 광우병 관리시스템을 신뢰하기 힘들다”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광우병 감염소가 98년 3월 이전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정확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농림부는 올 초 한미가 수입재개를 합의한대로 즉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치아 사진만 보내 = 농림부는 미국 측이 지난 8일과 11일 보내온 광우병 감염소의 치아 사진 11장과 현재 앨라배마주에서 사육되고 있는 11세 암소의 치아 사진 3장을 검토한 결과 감염소의 나이가 8살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미간 합의된 수입위생조건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이 동물성사료금지 정책을 실시하기 이전인 1998년 3월 이후에 태어난 소에서 광우병 감염사실이 드러날 경우에 한해 금수조치를 취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세 번째 발견된 광우병소의 나이가 8살 이상으로 확인될 경우 수입재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 농림부는 17일 전문가협의회를 개최해 이 사진을 정밀 검토, 미국측이 확인한 바와 같이 1998년 4월 이전에 태어난 소라고 판단되는 경우 축산, 수의 전문가를 미국 현지에 보내 BSE 감염 소의 치아를 직접 확인하고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미국, 입증책임 다했나 = 그러나 이번 조치는 국민 건강보다는 한미FTA 추진과 맞물려 조급하게 미 쇠고기를 수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농민단체의 주장이다. 우선 한미가 합의한 수입위생조건에 따르더라도 광우병 감염소가 98년 3월 이후에 태어났다는 입증책임은 미국에 있다. 그러나 이번에 광우병 감염이 확인된 소는 출생기록이 없어 정확한 연령파악이 힘들다는 것. 전문가들은 소의 치아를 통한 연령 감별은 30개월 이하인지, 즉 어른 소인지 여부는 비교적 정확히 추정할 수 있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사항은 말 그대로 추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농민단체는 또 이번 과정을 통해 미국 소의 상당수가 출생이력도 관리되지 않을 정도로 광우병에 대한 감시체계가 허술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허술한 미 광우병 관리시스템 = 실제 미 농무부나 의회는 지난 1년간 이미 4차례나 광우병검역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회 농해수위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이 농림부로부터 제출받은 미 농무부 감사관실 2월 1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6월부터 2005년 4월까지 감사대상 식육처리시설 12곳 중 2곳에서 모두 29마리의 주저앉은 소를 식육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저앉은 소’는 광우병 감염소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징후. 특히 이들 식육처리시설에서는 농무부 검사관이 현지조사를 벌이고 있었으나 육안검사 이외에 정밀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지난해 2월 미 의회 회계감사원은 미 식품의약국(FDA)가 검사대상 농장 가운데 2800여 곳에 대해 99년 이후 한번도 동물성사료 사용여부를 검사하지 않았고 이중 400여곳은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있는 동물성 사료를 먹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미 식품안전청(FSIS)과 미 농업부 감사관실이 잇따라 광우병 검역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농 관계자는 “정확한 치아감별을 위해서는 훼손되지 않은 머리뼈가 있어야 하는데, 미국은 우리 정부의 양해도 구하지도 않고 매장했다”며 “광우병 감염소가 98년 이전에 태어난 사실을 입증해야 할 책임이 미국에 있으므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수입재개 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성홍식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7
- 경북도의원 연봉 4248만원 경상북도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김영종, 동국대 교수)는 지난 13일 제4차 회의에서 경상북도의회 의원 연봉을 4248만원(월정수당 2448만원, 의정활동비 1800만원)으로 결정하여 경상북도지사와 경상북도의회의장에게 각각 통보했다. 경상북도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도지사와 의회의장이 학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여성계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인사중에서 각각 5명을 선정·위촉했으며, 지난 3월 9일 제1차 회의를 개최한 이후 총 4회에 걸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심도있게 토의했다. 심의위원회는 △지방의회의 주요역할이 주민의견 수렴과 집행기관 견제기능인 점 △ 경북도 물가수준 및 주민소득 반영 △재정력 지수 및 재정 자립도 등 감안 △지방의원이 당해 자치단체의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업무상 주로 상대하는 집행부 공무원이 실·국장이상인 점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의위원회는 경북도 3급 국장 평균 연봉(직급보조비 및 정액급식비 포함)에 의원의 연간 활동일수를 적용한 1/3 (120일/365일) 수준을 반영하고 현재 회기수당과는 별도로 원거리 도의원에게 지급하고 있는 원격지 출석비와 교통비를 감안하는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월정수당액을 최종 산출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7
- 제과업계 KBS에 수백억 손배소 추적60분 과자의 공포편 “아토피 원인처럼 오인토록 방송” KBS, 5월중 2탄 준비 “자체 실험과 식약청에 실험의뢰해” KBS 추적60분이 보도한 과자의 공포편에 대해 제과업체들이 공동으로 수백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롯데 해태 크라운 오리온 등 4개 제과업체는 16일 “아토피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KBS가 마치 과자 속 첨가물을 아토피 피부염의 주범인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천문학적인 손실을 일으켰다”며 “KBS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업체는 KBS측이 어떤 의학적인 확고한 증거도 없이 마치 과자가 피부병을 유발한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제과 4사는 17일 소송대리인으로 법무법인 광장을 선정,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계획이며,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제과업체의 관계자는 “지난 3월 방송된 KBS의 ‘과자의 공포, 우리 아이가 위험하다’ 편은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제과업체들의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아토피에 질병을 앓고 있는 아들에게 과자를 먹여 실험하는 방법을 통해 마치 모든 아이들에게 과자가 유해하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KBS 보도 이후 제과업체의 과자 매출이 약 15% 정도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제과업체는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별도로 공인 연구 기관에 과자의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등 사실 규명을 위한 연구 조사 자료를 마련해 KBS 보도에 과학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크라운·해태제과는 16일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별도로 “KBS 추적60분 방송과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반론보도 청구를 했다”고 발표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추적60분이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거나 의학적·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KBS는 지난 3월 8일 시사고발프로그램인 추적 60분에서 “적색2·3호 등 과자에 들어있는 식품 첨가물 7종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로, 제과업체들이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추적60분’제작진은 “제과업체 3곳과 합의해 과자의 또 다른 유해성에 관한 실험을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공인 실험기관 2군데에 의뢰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5월 초에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제작진은 이번 실험과 관련된 자체 의뢰 실험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다만 보다 객관적인 검증을 거치기 위해 제과업체와 공동으로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제작진은 “소송과 관계없이 실험을 진행할 것이며, 그로 인한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소송이 진행된다면 실험 등을 통해 방송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7
- <성한표 칼럼>이미지 선거 논란(2006.04.17) 이미지 선거 논란 성 한 표 미국의 제9대 해리슨 대통령은 자신이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음에도, 통나무집에 살며 사과술을 마시는 보통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대선에 승리했다. 그의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던 1841년 3월 4일은 비까지 내리는 추운 날씨였다. 그러나 외투도 입지 않고 한 시간 반이 넘게 취임 연설문을 읽은 그는 급성폐렴에 걸려 꼭 한 달 만인 4월 4일 세상을 떠났다. 취임식에서 궂은 날씨에도 외투를 입지 않은 것은 전쟁영웅인 자신이 6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젊다는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사상보다 그 사람의 이미지에서 나온다“고 협상 전문가 허브 코헨이 자신의 저서 ’협상의 법칙‘에서 말했다.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정책대결’을 주창하면서도 이미지 가꾸기에 몰두하는 것은 이미지의 위력을 알기 때문이다. 외모에서부터 정책과 사상에 이르기까지 후보가 가진 모든 것은 단순화된 이미지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 이때 후보의 이미지는 그의 어떤 구체적인 속성과 닮을 수도 있고, 전혀 다를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 것처럼 보이는가는 알지만 실제로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마키아벨리의 말과 같다. 이미지는 사상보다 강하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는 마키아벨리의 이론을 현실에 적용함으로써 성공을 거둔 사람이다. 그는 자식들에게 늘 이렇게 가르쳤다. “중요한 건 네가 누구냐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다.” 존은 당시 대중의 환상을 제대로 포착하여 젊고 진보적이며 열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대통령의 자리에서 암살당한 뒤 여성 편력 등 추한 사생활이 일부 드러났지만, 그가 창조한 이미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보자가 창조하여 제시하는 이미지를 넘어 유권자들이 어떻게 그 후보자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가는 영원한 숙제이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이미지 선거 논란도 그런 점에서 이해할 만 하다. 그러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에 대해 제기된 이미지 선거 비판은 이미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초점을 잃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오랫동안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해 온 한나라당의 홍준표 의원은 “강금실 전 장관의 보랏빛 카드와 오세훈 전 의원의 녹색 카드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부터 서울시장 선거는 ‘이미지 대 이미지’ 전쟁으로 급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후보가 강남 헬스클럽에서 썬텐을 하면서 이미지를 가꿀 때 나는 밤새워 서울시정을 연구했고, 피눈물 흘리며 대여투쟁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강금실 오세훈씨가 보라색 정장과 스카프, 녹색 넥타이로 갑자기 유명해 진 것처럼 주장한 것은 이미지에 대한 이해부족을 스스로 드러낸 발언이다. 그들이 만든 이미지는 색깔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스카프나 넥타이가 아니라 법무부 장관시절과 국회의원시절 중요한 국면에서 내린 정치적 결단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가꿔나갔다. 권력에 집착하지 않는다거나 깨끗하다는 그들의 이미지가 지도층의 끝없는 권력욕과 이전투구, 부패에 절망하고 있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자신을 가장 표현하는 이미지라야 따라서 신문 방송의 보도가 두 사람의 스카프와 넥타이에 초점을 맞춰 이를 쫓아다니면서 한편으로는 바로 이것을 이미지 선거로 부각시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이밖에도 붉은 악마, 호랑이, 해병대, 자전거, 네 잎 클로버 등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한다는데 이 역시 이미지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현상들이다. 우리는 ‘과도한 기대’라는 심리현상에 빠져 있기 때문에 환상을 찾고 또 믿기까지 한다. 우리는 환상 속에서 상반된 것들을 원하고 불가능한 것을 원한다. 따라서 환상제조 산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이미지와 환상’의 저자 다니엘 부어스틴이 예리하게 지적했다. 그는 환상제조 산업의 대표주자로 텔레비전을 꼽았다. 텔레비전을 통해 전달되는 생생한 이미지는 희미한 현실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이미지는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면 전혀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이미지가 실제 대상을 압도할 만큼 생생하게 만들어져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려면 그 이미지는 상식을 뛰어 넘어서는 안 된다. 이미지 선거를 비판한 홍 의원도 경쟁자들과 싸울 수 있는 이미지를 이미 만들어 선전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난 촌놈 이미지, 강성 이미지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만든 이미지가 자신을 잘 표현할 때 가장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는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