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검색결과 총 3,54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명동 이모저모 여성 직원 80% “평가·승진서 남녀차별“ 대부분의 여성직원들은 평가와 승진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가 지난해말 여성직원 17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79.5%가 근무성적평정과 승진에 “남녀차별이 있다”고 대답했다. 남성직원 중에 “남녀차별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3.9%였다. 부서나 영업점, 업무분야를 배분하는 데에도 남성은 59.0%와 50.4%가 “차별 있다”고 답했으나 여성 중에선 61.4%, 68.8%가 ‘차별’쪽의 손을 들었다. 남성보다 여성이 ‘차별’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 또 여성직원 79.7%는 “육아 기간에 인사상 배려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근무에 대한 불만족부문에 대한 질문엔 39.0%가 ‘근무지역’을 꼽았다. 22.3%는 복지수준을 지적했다. ‘주어진 직무’와 ‘급여’는 17.8%와 15.2%의 여성직원들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보다 사내에서의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고 보고 있었다. 관리자와 실무자간 의사소통이 잘 된다고 답한 남성직원은 73.4%였지만 여성직원은 52.8%에 그쳤다. ◆기보·신한 직원 “화상회의 대기중” = 영업 지점장급 이상의 기술보증기금 직원들은 항상 ‘화상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이사장이 언제 부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이헌 기보 이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영업점장 회의를 각자 자리에서 하기로 했다. 당시만 해도 부산 본점뿐만 아니라 서울에도 많은 직원이 파견나와 있어서 회의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한 이사장은 아이디어가 많기로 유명해 곧바로 지시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따라서 한 이사장이 전화 메신저 등으로 “회의하자” “할 얘기가 있다”고 하면 해당 직원은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통해 이사장과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 신한은행도 화상회의용 카메라가 각 직원들 책상마다 설치돼 있다. 현재는 매주 월요일 부점장 회의에 사용되고 있으며 아직 일반 직원들까지 확산되진 않았다. 통합은행이 출범한 이후 신한은행은 좀 더 적극적으로 회상용 카메라 활용방안을 찾을 생각이다. ◆달라진 호랑이 행장님 = 한이헌 기보 이사장과 함께 금융권의 ‘호랑이 CEO’로 알려진 수출입은행 신동규 행장이 ‘부드러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공언했다. 올 8월이면 3년의 임기를 채우는 신 행장은 최근 노조대의원 대회에서 “그동안엔 광개토대왕이었는데 앞으로는 세종대왕이 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그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해외로 나가 세계 각국과 협력관계를 구축해갔다. 특히 대통령의 경제순방에는 반드시 동행했다. 이에 따라 실무진에게도 많은 과제가 쏟아졌다. 실적에 대해서도 많은 욕심을 냈다. 부점장에겐 개별적으로 MOU를 맺는 등 목표실적제를 실시, 압박해갔다. 성격이 직선적이어서 많은 직원들의 실수와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했다. 따라서 ‘세종대왕이 되겠다’는 신 행장의 말엔 ‘외부활동보다는 내부를 챙기겠다’는 의지와 ‘다그침보다는 자율을 존중하는 CEO가 되겠다’는 변화로 직원들은 해석하고 있다. ◆신한 ‘이 스포츠팀’ 창단 검토 = 신한은행이 ‘이 스포츠팀’ 창단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스타크래프트경기인 ‘스타리그’를 후원하면서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프로게이머로 구성된 ‘게임팀’ 창단을 생각해냈다. 원래는 통합은행 출범과 함께 창단할 계획이었으나 프로게이머 확보 등 절차와 비용문제 등이 걸려 빠르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그들의 입맛에 맞는 마케팅을 찾던 중 게임팀을 만드는 방법을 생각했다”며 “실무차원의 회의를 몇 번 했으나 구체적인 창단일정을 잡아놓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4
- 일본, 결혼여성 재취업 유도 장려금 지급 일본에서는 여성의 결혼과 출산 후에 재취업을 돕거나, 쉬고 있는 사이에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제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구감소에 시달리는 일본으로서는 여성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높기 때문이다. 일본 효고현은 올해부터 ‘재도전 고용모델 사업’을 시행한다. 이는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떠나야 했던 여성을 계약직으로 고용하면 1인당 30만엔(3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능력에 따라 정규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여성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도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직업의 특성상 뚜렷한 연구업적이 없으면 재취업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에 일본과학진흥회는 올해부터 결혼과 출산으로 연구활동을 중단한 여성연구자에 대해 한달 기준으로 36만4000엔의 연구장려금을 최장 2년간 지급하는 제도를 시작한다. 대상자를 대학 등 연구기관에서 무급으로 일할 수 있게 하여 그 기간동안 국가가 장려금을 지급하여 연구소복귀에 필요한 연구실적을 쌓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도쿄해상화재보험은 여성사원이 휴직기간에도 한두달에 한번씩 직장의 상사와 연락을 취해 직장의 정보를 전달받는 제도를 올해 4월부터 시작한다. 신상품이나 회사동향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며, 사원으로서 긴장감 유지를 위해 통신교육이나 자기계발에도 힘쓰도록 하여 복귀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다. 송윤희 리포터 boogie9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7
- “생활인 구청장 기대해도 좋습니다” <사진> 노원구청장 출마하는 홍용표씨 “평범한 직장인들이 갖는 육아, 교육, 가정의 문제를 주민과 함께 잘 할 수 있는 자신이 있습니다. 노원의 자존심을 지키는 홍 반장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이 생활인 구청장을 표방하며 지방선거에 나서 화제다. 노원구 홍용표(42)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줄곧 회사원으로 지내왔다. 80년대 청년들이 그랬듯 뜨거운 아스팔트 위와 도서관을 오가며 대학시절을 보낸 뒤 사회에 진출했다. 사람 만나는 것이 좋아 처음엔 보험 영업을 하다 1년 후 현대건설로 옮겨 통합구매팀, 금강산 개발팀 등에서 10여 년을 근무했다. 지난 2002년 현대건설에서 분사한 종합GIS 전문 기업인 (주)케이지에스테크로 자리를 바꿔 기획관리 이사로 재직 중이다. 그러던 그가 열린우리당에 입당, 정치인의 길을 걷겠다고 나섰다. 그는 “살아가면서 느끼는 문제를 혼자 해결하기보다 지역과 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면 조금 빠를 수 있다는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주변 주민들과 함께 2004년 9월 ‘노원 발전 100인 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홍씨는 “행정관청에 의존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자는 취지에서 발족했는데 힘에 부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구청장이라는 역할이 이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씨가 준비한 노원발전 계획은 육사 이전 등 굵직굵직한 사안에서부터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영유아 보육시설이나 어린이 청소년 방과후 교육 시설을 늘리는 등 생활속에서 나온 것들이다. 정치인이나 행정관료 출신이 아닌 생활인들의 요구를 그대로 담아 해결책을 제시해 볼 계획이다. 그는 “노원은 주거는 물론 경제, 교육, 문화 활동이 모두 가능한 유비쿼터스형 미래 첨단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며 “강남과 강북의 차이를 좁히겠다고 발버둥치기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노원구의 자존심을 찾는 일에 열정을 쏟겠다는 홍씨는 “노원구 어딘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홍 반장이 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6
- “좋은 학원은 어렵게 가르치지 않는다” 지식보다 인생 가르치는 선생님 필요 `` 학원 최초로 직장 탁아소 설치하기도 영재사관학원은 1996년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특목고 전문’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덕분에 지금은 전국에 25개의 학원을 가진 특목고전문학원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형진 원장은 ‘사람’이라는 한 마디로 답했다. 김 원장은 “우리는 특목고 입시를 위한 가장 뛰어난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이런 경쟁은 무한한열정과 특별한사랑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즉 사람이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1일이 개원 10주년 기념일 이었다”며 “영재사관 10년이 대한민국을 바꾸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이 ‘사람’을 강조하는 것은 무늬만 전문학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전문성 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김 원장이 말하는 전문가는 수업만 잘하는 이른바 ‘대(大)강사’가 아니다. 김 원장이 생각하는 전문가는 열정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할 수 있는 선생님이다. 김 대표는 “지식을 가르치는 강사가 아니라 인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라”고 항상 얘기한다. 김 대표의 인재관은 강사 선발과정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기존 유명학원들 대부분은 3~4년 강의한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뽑는 경우가 많다. ‘최고 품질’의 강의를 제공하기 앞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영재사관학원의 인력 선발과정에서는 경험이 없는 초보도 전혀 차별을 받지 않는다. 잘못된 습관에 빠진 경력자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원장 생각이다. 김 대표는 “우리 기준은 명문대를 졸업했는가를 보는 학벌도, 어디서 얼마나 강의했냐는 경험도 아니다”며 “일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 특히 열정과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있는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구성원 사랑은 유별나다. 인재가 곧 경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원장들과 강사들이 서로에 대해 ‘잠시 만나는 사람’으로 여겨온 것에 비하면 굉장히 특별한 경우다. 영재사관학원은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아파트를 한 채 구했다. 영재사관학원의 보육시설이 개원하면 국내 학원업계 최초의 일이 된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열정을 가진 선생님들이 30대가 되면 수준 높은 강의를 한다”며 “그러나 출산 후 많은 여선생님들이 육아문제 때문에 학원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정규모 이상 학원들도 직장보육시설 마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을 가진 구성원이 늘어날수록 학원의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재사관학원에는 직장 야구단이 운영되고 있다. 물론 야구단은 학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는 수업이 늦게 끝나는 학원 강사들이 운동하는 시간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건강은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중요한 요소”라며 “직원들의 행복감은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영재사관학원 야구팀은 학원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아마추어 수준 이상이다. 지난해 국내 아마추어 전국대회 4개 중 영재사관학원은 3번 우승, 1번 준우승을 거두었다. 야구팀의 전문적인 훈련의 필요성을 느낀 김 원장은 야구선수 출신을 행정실에 채용해 코치로 활용하고 있다. 김 원장은 교사출신이다. 1982년 교단에 첫발을 디뎠던 그는 1996년 학교를 떠났다. 영재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학교 안에서 한계를 느꼈고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김 원장은 무모하다는 주변의 반대에도 ‘과학고, 외고, 민사고’ 중심 학원을 개원했다. 김 원장은 “유대인을 비롯해 전 세계가 소수의 영재 육성에 국가의 운명을 걸고 있다”며 “진정한 전문가는 만들지 않고 모두가 평범해지는 교육을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스스로를 ‘특목고 예찬론자’라고 소개한다. 그는 “특목고야 말로 중학 시절 아이가 시도할 수 있는 최고의 목표”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시도 자체가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학생들은 적당한 경쟁을 통해 사회를 배울 것”이라며 “특목고를 준비하는 중3때 학생들은 영어, 수학 등을 사실상 완성한다”고 말했다. 영재사관학원의 최고 마케팅 전략은 ‘최고의 교육서비스’다.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눈높이에 맞는 교육·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사교육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 선행학습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좋은 학원은 어렵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김 원장은 “공부는 어떤 과목이든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공부가 계단 밟기 구조를 띠어야 기초가 튼튼하고 단계마다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원장은 IMO(국제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인 김현기군에게 중학시절 고교용 참고서를 보지 못하게 했다. 고교과정을 공부한다고 해서 중학교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중학교 과정을 심화학습 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김 원장과 영재사관학원이 자랑하는 최고의 교육서비스도 학생·학부모가 기대하는 ‘실력향상’에 대한 기대치가 달성됐을 때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 원장의 노력은 특목고 입시에서 ‘단일 학원 전국 최다합격’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영재사관학원 출신들은 민사고 132명을 비롯해 특목고에 1135명이 진학했다. 지난해 김 원장은 ‘누가 뭐래도 우리는 민사고 특목고 간다’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김 원장이 1996년 3월 1일 평촌 학원가에서 교실 6개로 출발한 이후 1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모두 공개했다. 학부모 사이의 입소문으로 이 책은 학습·진학 부문 베스트셀러가 됐다. 덕분에 김 원장은 전국 각지의 학부모들에게 인기스타가 됐다. 요즘 김 원장은 곳곳으로 강연을 다닌다. 가맹학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연도 있지만 책을 본 학부모들의 초청이 더 많다. 김 원장은 “출판 후 가장 큰 기쁨은 정보가 부족한 지방에서 책을 읽고 아이들의 막연한 미래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는 학부모들이 있다는 점”이라며 “단 한 사람이 바뀌더라도 소중한 일인데 많은 학부모들의 상담과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형진 원장은 -1982년 연세중`명지고`삼괴중`안양서중`귀인중 등서 수학을 가르침 -1996년 이후 영재사관학원 원장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1
- 교육현장에서 만난 사람 - 안양시 평촌 영재사관학원 김형진 원장 "좋은 학원은 어렵게 가르치지 않는다" 지식보다는 인생 가르치는 선생님 필요 `` 학원 최초 직장 탁아소 설치도 영재사관학원은 1996년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특목고 전문’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덕분에 지금은 전국에 25개의 학원을 가진 특목고전문학원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형진 원장은 ‘사람’이라는 한 마디로 답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특목고에 관한 가장 뛰어난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이런 경쟁은 무한한 열정과 특별한 사랑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즉 사람이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3월 1일이 개원 10주년 기념일 이었다”며 “영재사관 10년이 대한민국을 바꾸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이 ‘사람’을 강조하는 것은 무늬만 전문학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전문성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 생각이다. 그러나 김 원장이 말하는 전문가는 수업만 잘하는 이른바 ‘대(大)강사’가 아니다. 김 원장이 생각하는 전문가는 열정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할 수 있는 선생님이다. 김 대표는 “지식을 가르치는 강사라 아니라 인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라”고 항상 얘기한다. 김 대표의 인재관은 강사 선발과정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기존 유명학원들 대부분은 3~4년 강의한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뽑는 경우가 많다. 최고 품질의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영재사관학원의 인력 선발과정에서는 경험이 없는 초보도 전혀 차별을 받지 않는다. 잘못된 습관에 빠진 경력자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원장 생각이다. 김 대표는 “우리 기준은 명문대를 졸업했는가를 보는 학벌도, 어디서 얼마나 강의했냐는 경험도 아니다”며 “일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 특히 열정과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있냐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구성원 사랑은 유별나다. 인재가 곧 경쟁력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원장들과 강사들이 서로에 대해 ‘잠시 만나는 사람’으로 여겨온 것에 비하면 굉장히 특별한 경우다. 영재사관학원은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아파트를 한 채 구했다. 영재사관학원의 보육시설이 개원하면 국내 학원업계 최초의 일이 된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열정을 가진 선생님들이 30대가 되면 수준 높은 강의를 한다”며 “그러나 출산 후 많은 여선생님들이 육아문제 때문에 학원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정규모 이상 학원들도 직장보육시설 마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을 가진 구성원이 늘어날수록 학원의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재사관학원에는 직장 야구단이 운영되고 있다. 물론 야구단은 학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는 수업이 늦게 끝나는 학원 강사들이 운동하는 시간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건강은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중요한 요소”라며 “직원들의 행복감은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영재사관학원 야구팀은 학원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아마추어 수준 이상이다. 지난해 국내 아마추어 전국대회 4개 중 영재사관학원은 3번 우승, 1번 준우승을 거두었다. 야구팀의 전문적인 훈련의 필요성을 느낀 김 원장은 야구선수 출신을 행정실에 채용해 코치로 활용하고 있다. 김 원장은 교사출신이다. 1982년 교단에 첫발을 디뎠던 그는 1996년 학교를 떠났다. 영재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학교 안에서 한계를 느꼈고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김 원장은 무모하다는 주변의 반대에도 과학고, 외고, 민사고 중심학원을 개원했다. 김 원장은 “유대인을 비롯해 전 세계가 소수의 영재 육성에 국가의 운명을 걸고 있다”며 “진정한 전문가는 만들지 않고 모두가 평범해지는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스스로를 ‘특목고 예찬론자’라고 소개한다. 그는 “특목고야 말로 중학 시절 아이가 시도할 수 있는 최고의 목표”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시도 자체가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학생들은 적당한 경쟁을 통해 사회를 배울 것”이라며 “특목고를 준비하는 중3때 학생들은 영어, 수학 등을 사실상 완성한다”고 말했다. 영재사관학원의 최고 마케팅 전략은 ‘최고의 교육서비스’다.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눈높이에 맞는 교육·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사교육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 선행학습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좋은 학원은 어렵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김 원장은 “공부는 어떤 과목이든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공부가 계단 밟기 구조를 띠어야 기초가 튼튼하고 단계마다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원장은 IMO(국제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인 김현기군에게 중학시절 고교용 참고서를 보지 못하게 했다. 고교과정을 공부한다고 해서 중학교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중학교 과정을 심화학습 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김 원장과 영재사관학원이 자랑하는 최고의 교육서비스도 학생·학부모가 기대하는 ‘실력향상’에 대한 기대치가 달성됐을 때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 원장의 노력은 특목고 입시에서 ‘단일 학원 전국 최다합격’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영재사관학원 출신들은 민사고 132명을 비롯해 특목고에 1135명이 진학했다. 지난해 김 원장은 ‘누가 뭐래도 우리는 민사고 특목고 간다’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김 원장은 1996년 3월 1일 평촌 학원가에서 교실 6개로 출발한 이후 1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모두 공개했다. 학부모 사이의 입소문으로 이 책은 학습·진학 부문 베스트셀러가 됐다. 덕분에 김 원장은 전국 각지의 학부모들에게 인기스타가 됐다. 요즘 김 원장은 곳곳으로 강연을 다닌다. 가맹학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연도 있지만 책을 본 학부모들의 초청이 더 많다. 김 원장은 “출판 후 가장 큰 기쁨은 정보가 부족한 지방에서 책을 읽고 아이들의 막연한 미래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는 학부모들이 있다는 점”이라며 “단 한 사람이 바뀌더라도 소중한 일인데 많은 학부모들의 상담과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1
- “친구 같은 아내 원해” 신세대 대학생들은 모든 것을 의논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아내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이 3월3일 ‘아내의 날’을 앞두고 남녀 대학생 273명을 대상으로 원하는 아내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3%(남학생 55.4%, 여학생 50%)가 “친구 같은 아내”를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다음이 ‘일과 가정생활을 완벽하게 해 내는 슈퍼우먼형 아내’(25.2%)와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아내’(10.2%) 순으로 나타났다. 고전적 의미의 ‘현모양처형 아내’ 8.7%로 4위에 그쳤다. 삼성생명이 2004년 20~30대 회사원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슈퍼우먼형 아내’가 1위에 올랐던 것과 차이가 뚜렷하다. 또한 이번 설문에서 여대생 136명에게 별도로 남편의 ‘칠거지선’(七去之善)을 꼽도록 한 결과(복수응답), ‘자신의 일에 성실한 남편’(17.6%)이 가장 많았다. 다음이 ‘대화가 통하는 남편’(16.6%), ‘바람피우지 않고 평생 나만 바라보는 남편’ (14.9%), ‘육아에 관심 갖는 남편’(10.6%), ‘친정에 잘해주는 남편’(9.2%), ‘꼬박꼬박 월급 가져다주는 남편’(6.4%), ‘쉬는 날 가족과 보내는 남편’(5%) 순이었다. ‘집안일 잘하는 남편(3.5%)’ 이나 ‘잘생긴 남편(1.2%)’은 7가지 항목에 들지 못했고, ‘친구가 많은 남편(0.2%)’은 단 1명만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파트너의 경제력이 높을 경우 외조·내조를 위해 직장을 그만 둘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남성은 86%가 ‘아내의 성공과는 관계없이 내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47%가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만을 내조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2004년부터 3월 3일을 ‘아내의 날’로 정해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27
- 시간제 육아휴직 도입 검토 만1세 미만의 영아를 둔 직장인이 최대 12개월까지 사용가능한 육아휴직 제도가 앞으로 ‘시간제’로도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노동부는 14일 대통령 연두업무보고에서 ‘저출산·고령화를 대비한 고용대책’의 일환으로 이 제도의 도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육아휴직을 신청한 아버지 또는 어머니는 육아휴직 기간 동안 오전·오후 일정시간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아이를 돌보고 직장생활도 가능하다. 노동부는 세부적인 시행방안은 검토과정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육아휴직을 신청한 경우 그 기간 동안 ‘전일제’로 시행, 근로자들이 직장생활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 육아와 직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제도가 가까운 시일 내에 도입되기에는 넘어야할 과제가 많다. 당장 정부 주무부처인 노동부가 제도도입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면서 명쾌하게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정순호 노동부 여성고용팀장은 “일본도 시간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도 도입의 필요성은 크다”면서도 “기업의 인력운용 사정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장애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업의 대체인력 수요 등을 면밀히 검토해 당장 상대적으로 쉬운 업종이나 직종 및 직무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여성부 관계자는 “탄력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기업이 추가적으로 유무형의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며 “임금 등 다른 고용조건의 탄력적 운용도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는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여전히 육아휴직 사용률은 26%에 머물고 있다. 특히 중앙공무원의 경우 여성은 14.3%, 남성은 0.5%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직장이 안정적인 공무원들이 오히려 육아휴직 사용을 기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15
- “여성노동자는 괴롭다” … 지원대책 절실 여성노동자가 직장과 가정생활을 동시에 영위하면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노총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노총 회의실에서 ‘3·8 여성의 날 기념 좌담회’를 열고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정부정책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권혜자 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여성노동자들은 출산에 즈음해 경제활동이 단절되고 있다”며 “선진국들의 경우 여성노동자들의 경제활동 단절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부의 여성정책이 주로 고위직 여성을 중심으로 한 ‘할당제’ 등 권력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강조하고, 소수 정규직 여성노동자에 집중된 특혜를 비판했다. 아울러 이러한 반쪽짜리 여성노동자에 대한 정책을 수정하고 무급가족 종사자, 저소득 자영업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적 실천과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선영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여성노동자의 ‘일과 가족 양립’을 위한 적극적인 정부대책을 주문했다. 박 연구위원은 “우리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의 성적 역할은 ‘남성 주 수입원’‘여성 보조 수입원’이라는 공식이 확고하다”며 “가족내에서 남성과 여성의 성관계 표준과 전형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정책의 세부적인 대책으로 현행 출산 및 육아휴직 기간을 좀 더 연장하고, 이 기간 동안 소득보전을 위한 적극적인 정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보육의 사회적 책임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하며, 특히 개별 기업의 가족 친화적 경영이 문제해결의 열쇠임을 지적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좌담회의 결론을 토대로 향후 여성노동자를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김선희 한국노총 여성국장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가 가정내에서도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7
- 스페인-기업임원 정치인 여성이 40% 추진 스페인 사파테로 정부는 3일 새 ‘성평등법안’을 채택했다. 남녀간 임금격차, 승진시 차별, 임신육아를 이유로 한 해고 등을 해소하는 법안이다. 남녀평등은 사파테로 사회당 정부의 공약이며, 정부 정무직의 남녀비율을 동등하게 함으로써 이를 실천해 오고 있다. 성평등법안은 기업과 정치권의 요직에 여성의 지위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4년 내 민간기업의 남녀 임원비율이 동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기업이 근로자 대표와 남녀평등 확대를 위한 조치를 협의토록 의무화한 것이 이 법안의 핵심내용이다. 직원 250명 이상 기업은 고용 승진 교육 급여에서 차별을 철폐할 구체적이고 완전한 계획을 근로자대표와 협의해야 한다. 스페인 정부는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비중을 최소 40%로 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법안에 공공입찰에서 동점을 얻은 경우 평등지수가 높은 회사에 낙찰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법안은 또 가사에서 남녀의 공동책임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일주일간의 가사육아 휴가를 개설하고 근로시간을 유동적으로 활용하고 조절할 권리를 부여했다. 기업의 성차별은 처벌을 강화했다. 임신했다는 이유로 차별하면 9만유로(약1억1000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 공공기관에서 고위직을 포함한 모든 임명에는 ‘균형 대표’ 원칙이 준수된다. 또 여경과 여군 모집기준인 신장 165센티미터를 스페인여성 평균신장인 161센티미터보다 낮은 160센티미터로 조정했다. 스페인여성의 평균연봉은 1만5700유로로 남성의 2만2100유로보다 30% 낮다.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은 47%로 남성의 69%에 비해 여전히 낮고, 여성실업률은 11.6%로 남성 6.6%보다 두배나 높다. 선거입후보자에 대해서 동일 성 비율이 60%를 넘지 않도록 하는 초안을 작성 중이다. 정치 부문에서 스페인은 남녀평등이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는 국가다. 프랑스는 여성의원이 12%에 지나지 않지만 스페인은 36%가 여성이다. 사파테로 총리는 ‘성평등법안’을 남녀평등의 축으로 삼았다. 이미 남성이 여성을 대상으로 행한 위협과 폭력에 대해 보다 엄하게 처벌하는 성폭력방지법을 채택한 바 있다. 한편 EU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남녀평등을 위한 5개년 계획(2006~2010)을 발표하고 2007년을 ‘모두를 위한 기회평등의 해’로 정해 남녀차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7
- “생활인 구청장 기대해도 좋습니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갖는 육아, 교육, 가정의 문제를 주민과 함께 잘 할 수 있습니다. 노원의 자존심을 지키는 홍 반장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이 생활인 구청장을 표방하며 지방선거에 나서 화제다. 노원구청장 후보로 열린우리당 공천을 신청한 홍용표(42)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줄곧 회사원으로 지내왔다. 80년대 청년들이 그랬듯 뜨거운 아스팔트와 도서관을 오가며 대학시절을 보낸 뒤 사회에 진출했다. 사람 만나는 것이 좋아 보험사에 입사했다가 1년 후 현대건설로 옮겨 통합구매팀, 금강산 개발팀 등에서 10여 년을 근무했다. 지난 2002년 현대건설에서 분사한 종합GIS 전문 기업인 (주)케이지에스테크로 자리를 바꿔 기획관리 이사로 재직 중이다. 그러던 그가 정치인의 길을 걷겠다고 나섰다. 그는 “살아가면서 느끼는 문제를 혼자 해결하기보다 지역과 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면 조금 빠를 수 있다는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주변 주민들과 함께 2004년 9월 ‘노원 발전 100인 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홍씨는 “행정관청에 의존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자는 취지에서 발족했는데 힘에 부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구청장이라는 역할이 이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씨가 준비한 노원발전 계획은 육사 이전 등 굵직굵직한 사안에서부터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영유아 보육시설이나 어린이 청소년 방과후 교육 시설을 늘리는 등 생활속에서 나온 것들이다. 정치인이나 행정관료 출신이 아닌 생활인들의 요구를 그대로 담아 해결책을 제시해 볼 계획이다. 그는 “노원은 주거는 물론 경제, 교육, 문화 활동이 모두 가능한 유비쿼터스형 미래 첨단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며 “강남과 강북의 차이를 좁히겠다고 발버둥치기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노원구의 자존심을 찾는 일에 열정을 쏟겠다는 홍씨는 “노원구 어딘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홍 반장이 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