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강금실 효과’에 목매는 우리당 열린우리당의 지방선거 핵심전략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22%선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낮은 정당 지지율에다 지역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여당에 유리할 게 거의 없지만 ‘호락호락하게’ 당하진 않을 것이라는 각오만큼은 대단하다. 여당의 지방선거 전략을 간단히 정리하면 ‘당 지지층 복원’과 ‘인물을 통한 바람몰이’다. 정동영 당의장이 틈만 나면 외치는 ‘지방권력 심판론’을 통해 여당을 등졌던 예전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강금실 전 장관과 같은 참신한 인물로 뭔가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개각파동·이해찬 사건, 당 지지도 발목 = 정당 지지율은 후보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어느 지역에서 특정정당의 지지율이 높으면 후보의 됨됨이와는 거의 무관하게 지지율이 높은 정당의 후보가 당선된다. 그래서‘당 지지층의 복원’을 지방선거 핵심과제로 삼은 열린우리당의 전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당 지지층 복원의 기준은 지난 대선이나 총선 때의 지지율이 아니라 과거 전통적인 ‘야당 성향의 지지층’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당 지지율 28% 정도를 열린우리당이 복원할 수 있는 지지율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당은 전통적인 지지율이 왜 빠졌는지, 어디로 움직였는지 분석을 끝냈다”고 말했다. 현재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20~22%선. 단순 계산대로라면 앞으로 70여일 남은 기간 동안 6~8%P 정도를 올리겠다는 게 우리당의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은 올들어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외부요인으로 인해 그 기회를 상실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말 사학법 국회통과 이후 강한 여당의 모습을 보였을 때 지지율이 상승했고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초 개각파동과 이해찬 전 총리 골프파문이라는 외부요인이 지지율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는 주장이다. 우리당의 28% 지지율 복원 기대와 달리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리당의 말대로 전통적인 당 지지층 복원을 위해서는 민주당 지지층, 다시 말해 호남이라는 지역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창교 수석전문위원은 “단순하게 계산하면 열린우리당 지지율 22%와 민주당 지지율 6%를 합하면 28%”라면서 “과거 호남 지지층의 복원 없이 열린우리당이 당 지지율을 28%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방권력 심판론 동의 29.2% = 과거에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다가 철회한 사람들 중 ‘그래도 한나라당은 싫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열린우리당 지지로 돌아설 ‘핑계거리’를 찾고 있는지 모른다. 열린우리당이 생각하고 있는 그 핑계거리란 게 바로 선거 캠페인으로서의‘지방권력 심판론’과 ‘인물론’이다. 열린우리당은 지방권력 심판론이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앞으로 ‘부패한 지방권력의 사례를 하나씩 터뜨릴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당 지지율은 20%에 불과하지만 지방권력 심판론에 동의한다는 국민들 의견은 40%대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바람과 달리 지방권력 심판론은 그다지 국민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 여론조사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가 ‘지방권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29.2%에 불과했다. 반면 중앙정부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은 50.4%에 달했다. ◆당 지지율 뛰어넘는 강금실 지지율의 의미 = 지지층 복원의 ‘핑계거리’로 결국 남은 것은 인물이다. 한나라당이 정치인 위주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세운다면 열린우리당은 강금실 진대제와 같은 비정치인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과거의 예를 보면 정치인보다 외부영입 인사들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이기는 확률이 더 높았다. 예전 서울시장 선거에서 조순, 고건, 이명박 후보의 당선사례가 이를 말해준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강금실 전 장관에 열린우리당이 거는 기대는 상상 이상이다. 20%선에 불과한 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강 전 장관의 개인 지지율은 거의 40%대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일신문 3월 13일자 참조) 강 전 장관의 지지율 40%는 강 전 장관이 현재 지지층 이외 열린우리당으로 부터 멀어진 사람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당 지지층 결집의 근거를 여기서 찾은 것이다. 강 전 장관의 선전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치고, 이 바람이 충청권과 광주 등에도 불어 서울 경기 광주 등 이른바 서부벨트에서 승리,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최소한 한나라당과 반분한다는 게 열린우리당의 계산이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1
- 최연희 이명박 때문에 ‘썰렁’ 한나라당이 ‘2년 전 천막당사 정신을 잊지 말자’며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천막초심 실천기간’으로 잡았으나, 시작부터 분위기가 썰렁하다. 실천기간 첫날인 20일, ‘성추행’ 파문의 당사자인 최연희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버텼기 때문이다. 이날 이명박 시장도 기자회견을 자청 ‘공짜 테니스’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한나라당이 2년 전 3월24일 천막당사로 옮긴 이유는 ‘깨끗한 정치를 위해 거듭 태어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었다. 박근혜 대표도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천막당사 시절 우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새기고 언행을 가다듬는 뜻 깊은 주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계진 대변인은 “두 사건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의원들끼리라도 천막초심을 잊지말자는 다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변인은 최연희 의원 사건과 이명박 시장의 테니스 사건을 구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성추행 사건’은 최 의원이 당에 있을 때 터졌기 때문에 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이 시장 건은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일어났고, 대선레이스 기간도 아니기 때문에 한나라당과 연결시키는 것은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한나라당의 ‘천막초심 실천기간’이 썰렁한 이유는 두 사람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5·31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금품수수 등 갖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다른 당에 비해 높지만, ‘수권정당이냐’는 질문에는 당의 누구도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한다. 그만큼 현재 위치가 불안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한 당직자는 “천막당사 정신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기를 희생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천막당사 초심은 가지고 있으나, 실천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 사건의 경우 당 지도부가 초기에 과감히 단절하지 못하고 온정주의에 빠져 소극적으로 처리해 사건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 인사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위해서는 책임지는 리더십과 당의 변화와 개혁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1
- “강금실 바람만 불어다오” 목메는 우리당 ‘인물론’으로 ‘전통적 지지층 결집’ … 지방권력 심판론 기대 크지만 효과 미지수 하단문패 열린우리당 지방선거 전략 분석 열린우리당의 지방선거 핵심전략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22%선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낮은 정당 지지율에다 지역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여당에 유리할 게 거의 없지만 ‘호락호락하게’ 당하진 않을 것이라는 각오만큼은 어느 때보다 높다. 여당의 지방선거 전략을 간단히 정리하면 ‘당 지지층 복원’과 ‘인물을 통한 바람몰이’다. 정동영 당의장이 틈만 나면 외치는 ‘지방권력 심판론’을 통해 여당을 등졌던 예전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강금실 전 장관과 같은 참신한 인물로 뭔가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개각파동·이해찬 사건, 당 지지도 발목 = 정당 지지율은 후보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어느 지역에서 특정정당의 지지율이 높으면 후보의 됨됨이와는 거의 무관하게 지지율이 높은 정당의 후보가 당선된다.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당 지지층의 복원’을 지방선거 핵심과제로 삼은 열린우리당의 전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다만 현실 가능성이 있는 얘기인지 여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당 지지층 복원의 기준은 지난 대선이나 총선 때의 지지율이 아니라 과거 전통적인 ‘야당 성향의 지지층’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당 지지율 28% 정도를 열린우리당이 복원할 수 있는 지지율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당은 전통적인 지지율이 왜 빠졌는지, 어디로 움직였는지 분석을 끝냈다”고 말했다. 현재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20~22%선. 단순 계산대로라면 앞으로 70여일 남은 기간 동안 6~8%P 정도를 올리겠다는 게 우리당의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은 올들어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외부요인으로 인해 그 기회를 상실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말 사학법 국회통과 이후 강한 여당의 모습을 보였을 때 지지율이 상승했고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초 개각파동과 이해찬 전 총리 골프파문이라는 외부요인이 지지율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는 주장이다. 우리당의 28% 지지율 복원 기대와 달리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리당의 말대로 전통적인 당 지지층 복원을 위해서는 민주당 지지층, 다시 말해 호남이라는 지역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창교 수석전문위원은 “단순하게 계산하면 열린우리당 지지율 22%와 민주당 지지율 6%를 합하면 28%”라면서 “과거 호남 지지층의 복원 없이 열린우리당이 당 지지율을 28%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방권력 심판론 동의 29.2% = 과거에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다가 철회한 사람들 중 ‘그래도 한나라당은 싫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열린우리당 지지로 돌아설 ‘핑계거리’를 찾고 있는지 모른다. 열린우리당이 생각하고 있는 그 핑계거리란 게 바로 선거 캠페인으로서의‘지방권력 심판론’과 ‘인물론’이다. 열린우리당은 지방권력 심판론이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앞으로 ‘부패한 지방권력의 사례를 하나씩 터뜨릴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당 지지율은 20%에 불과하지만 지방권력 심판론에 동의한다는 국민들 의견은 40%대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의 바람과 달리 지방권력 심판론은 그다지 국민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 여론조사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가 ‘지방권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29.2%에 불과했다. 반면 중앙정부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은 50.4%에 달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당 지지층 결집을 위한 선거 이슈로 ‘지방권력 심판론’은 좀 약하다”면서 “좀 더 강력한 흡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 지지율 뛰어넘는 강금실 지지율의 의미 = 지지층 복원의 ‘핑계거리’로 결국 남은 것은 인물이다. 한나라당이 정치인 위주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세운다면 열린우리당은 강금실 진대제와 같은 비정치인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과거의 예를 보면 정치인보다 외부영입 인사들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이기는 확률이 더 높았다. 예전 서울시장 선거에서 조순, 고건, 이명박 후보의 당선사례가 이를 말해준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강금실 전 장관에 열린우리당이 거는 기대는 상상 이상이다. 20%선에 불과한 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강 전 장관의 개인 지지율은 거의 40%대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일신문 3월 13일자 참조) 강 전 장관 지지율 40%의 의미는 강 전 장관이 현재 지지층 이외 열린우리당을 떠난 사람들을 다시 불러올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당 지지층 결집의 근거를 여기서 찾은 것이다. 강 전 장관이 선전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치고, 이 바람이 충청권과 광주 등에도 불어 서울 경기 광주 등 이른바 서부벨트에서 승리,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최소한 한나라당과 반분한다는 게 열린우리당의 계산이다.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둔 지금, 열린우리당의 바람은 단지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우세를 보이는 곳은 대전과 전북 정도에 불과하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2006-03-21
- 수능방송, 학교 현장 찾아 간다 EBS가 스튜디오 강의에서 벗어나 전국 학교현장을 찾아 올 수험생들을 위한 공개강좌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개강좌는 22일 춘천 강원사대부고를 시작으로 대전 둔산여고(24일), 경남 문현여고(3월 29일), 경북의 영신고(31일), 전남 진흥고(4월5일)와 전북 한별고(4월7일)에서 녹화한다. 제작되는 프로그램은 2007년 대입수능 학습 전략 가이드 프로그램이며 언어영역은 김영준·강윤순·김유동 강사, 수리영역은 이금수·남언우·이규섭·심주석 강사, 외국어 영역은 장현옥·김수영·윤정호·김우택 강사 등이 출연한다. 제작 편수는 총 6편(각 90분)으로, 90분짜리 1편을 30분으로 재편집해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 18편을 녹화 후 1주일 이내에 인터넷(www.ebsi.co.kr)에 탑재할 예정이다. 공개강좌에 참여하는 학생이나 학부모에게는 EBSi 활용법 가이드 및 EBS 학습전략가이드 책자 제공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2
- “좋은 학원은 어렵게 가르치지 않는다” 지식보다 인생 가르치는 선생님 필요 `` 학원 최초로 직장 탁아소 설치하기도 영재사관학원은 1996년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특목고 전문’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덕분에 지금은 전국에 25개의 학원을 가진 특목고전문학원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형진 원장은 ‘사람’이라는 한 마디로 답했다. 김 원장은 “우리는 특목고 입시를 위한 가장 뛰어난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이런 경쟁은 무한한열정과 특별한사랑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즉 사람이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1일이 개원 10주년 기념일 이었다”며 “영재사관 10년이 대한민국을 바꾸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이 ‘사람’을 강조하는 것은 무늬만 전문학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전문성 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김 원장이 말하는 전문가는 수업만 잘하는 이른바 ‘대(大)강사’가 아니다. 김 원장이 생각하는 전문가는 열정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할 수 있는 선생님이다. 김 대표는 “지식을 가르치는 강사가 아니라 인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라”고 항상 얘기한다. 김 대표의 인재관은 강사 선발과정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기존 유명학원들 대부분은 3~4년 강의한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뽑는 경우가 많다. ‘최고 품질’의 강의를 제공하기 앞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영재사관학원의 인력 선발과정에서는 경험이 없는 초보도 전혀 차별을 받지 않는다. 잘못된 습관에 빠진 경력자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원장 생각이다. 김 대표는 “우리 기준은 명문대를 졸업했는가를 보는 학벌도, 어디서 얼마나 강의했냐는 경험도 아니다”며 “일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 특히 열정과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있는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구성원 사랑은 유별나다. 인재가 곧 경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원장들과 강사들이 서로에 대해 ‘잠시 만나는 사람’으로 여겨온 것에 비하면 굉장히 특별한 경우다. 영재사관학원은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아파트를 한 채 구했다. 영재사관학원의 보육시설이 개원하면 국내 학원업계 최초의 일이 된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열정을 가진 선생님들이 30대가 되면 수준 높은 강의를 한다”며 “그러나 출산 후 많은 여선생님들이 육아문제 때문에 학원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정규모 이상 학원들도 직장보육시설 마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을 가진 구성원이 늘어날수록 학원의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재사관학원에는 직장 야구단이 운영되고 있다. 물론 야구단은 학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는 수업이 늦게 끝나는 학원 강사들이 운동하는 시간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건강은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중요한 요소”라며 “직원들의 행복감은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영재사관학원 야구팀은 학원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아마추어 수준 이상이다. 지난해 국내 아마추어 전국대회 4개 중 영재사관학원은 3번 우승, 1번 준우승을 거두었다. 야구팀의 전문적인 훈련의 필요성을 느낀 김 원장은 야구선수 출신을 행정실에 채용해 코치로 활용하고 있다. 김 원장은 교사출신이다. 1982년 교단에 첫발을 디뎠던 그는 1996년 학교를 떠났다. 영재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학교 안에서 한계를 느꼈고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김 원장은 무모하다는 주변의 반대에도 ‘과학고, 외고, 민사고’ 중심 학원을 개원했다. 김 원장은 “유대인을 비롯해 전 세계가 소수의 영재 육성에 국가의 운명을 걸고 있다”며 “진정한 전문가는 만들지 않고 모두가 평범해지는 교육을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스스로를 ‘특목고 예찬론자’라고 소개한다. 그는 “특목고야 말로 중학 시절 아이가 시도할 수 있는 최고의 목표”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시도 자체가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학생들은 적당한 경쟁을 통해 사회를 배울 것”이라며 “특목고를 준비하는 중3때 학생들은 영어, 수학 등을 사실상 완성한다”고 말했다. 영재사관학원의 최고 마케팅 전략은 ‘최고의 교육서비스’다.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눈높이에 맞는 교육·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사교육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 선행학습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좋은 학원은 어렵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김 원장은 “공부는 어떤 과목이든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공부가 계단 밟기 구조를 띠어야 기초가 튼튼하고 단계마다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원장은 IMO(국제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인 김현기군에게 중학시절 고교용 참고서를 보지 못하게 했다. 고교과정을 공부한다고 해서 중학교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중학교 과정을 심화학습 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김 원장과 영재사관학원이 자랑하는 최고의 교육서비스도 학생·학부모가 기대하는 ‘실력향상’에 대한 기대치가 달성됐을 때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 원장의 노력은 특목고 입시에서 ‘단일 학원 전국 최다합격’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영재사관학원 출신들은 민사고 132명을 비롯해 특목고에 1135명이 진학했다. 지난해 김 원장은 ‘누가 뭐래도 우리는 민사고 특목고 간다’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김 원장이 1996년 3월 1일 평촌 학원가에서 교실 6개로 출발한 이후 1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모두 공개했다. 학부모 사이의 입소문으로 이 책은 학습·진학 부문 베스트셀러가 됐다. 덕분에 김 원장은 전국 각지의 학부모들에게 인기스타가 됐다. 요즘 김 원장은 곳곳으로 강연을 다닌다. 가맹학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연도 있지만 책을 본 학부모들의 초청이 더 많다. 김 원장은 “출판 후 가장 큰 기쁨은 정보가 부족한 지방에서 책을 읽고 아이들의 막연한 미래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는 학부모들이 있다는 점”이라며 “단 한 사람이 바뀌더라도 소중한 일인데 많은 학부모들의 상담과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형진 원장은 -1982년 연세중`명지고`삼괴중`안양서중`귀인중 등서 수학을 가르침 -1996년 이후 영재사관학원 원장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1
- 인하대에 물류전문대학원 설립 건설교통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본인가를 조건으로 인하대학교를 물류전문대학원 개설 지원대학교로 확정했다. 인하대는 지난해에 공개경쟁을 거쳐 1순위로 선정돼 지난 3월·6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물류전문대학원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 물류전문대학원 설립은 동북아 물류허브를 실현하고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고급 물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건설교통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매년 20억씩 총 100억원 이내의 예산을 지원한다. 물류전문대학원의 교과과정은 실무능력 향상을 위하여 토론, 사례분석, 현장체험 교육 등을 통한 문제해결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마지막 한 학기는 인턴십제로 운영한다. 기본과정인 석사과정은 국내외 학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데, 물류관련 현업근무경력 3년 이상인 자 또는 국가공인 물류관리사 자격증 소지자를 정원의 50% 범위에서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1
- 행정도시 협의보상 1개월 연장 한국토지공사는(사장 김재현)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손실보상협의기한을 당초 3월20일에서 4월20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의기한 연장은 일일보상계약금액이 700억원에 육박하는 등 보상계약이 폭주하고 있고, 보상계약서류 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종중 토지나 막판에 계약을 결심한 주민들이 많아짐에 따라 보상추진협의회에서 주민대표들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다. 한편 토공은 이미 수용재결신청 청구가 들어온 토지에 대하여는 토지보상법에 따라 오는 5월20까지 수용재결을 신청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협의기한 연장에 따른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보상은 어제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108억원의 보상계약이 체결되는 등 최근 보상금 지급액이 급증하면서 3월19일 현재 국공유지 무상분을 포함하여 면적기준으로 전체의 63%인 1,369만평에 1조 6700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1
- 물1 전 세계 13억 인구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다. 전 세계 수자원의 현황은 어떠할까? 도대체 몇 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에 시달릴까? 3월 22일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 4회 세계 물 포럼에선 대외적으로 ‘세계 물 개발보고’를 공포하여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렸다.:전 세계 1/5(약 13억)의 인구가 안전한 식수를 얻을 방법이 없다고 한다. 수자원의 위기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아랄해 위기’ 여전히 가중 3년에 한 번 씩 발표하는 UN의 ‘세계수자원개발보고’는 24개 UN기구와 각국 정부 및 기타 기구, 조직이 함께 힘을 합쳐서 제작한다. 이번 보고에서는 아랄해를 예로 들었다. 잘못된 방식의 관개로 인한 수원의 유실과 국경지대의 수자원 분쟁 및 호수면적의 수축 등의 원인으로 중앙아시아국가의 수자원 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아랄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내해로서 주 수원인 시르다리야강(江)과 아무다리야강이 중앙아시아의 많은 국가를 통해 흐른다. 조사에 의하면, 1960년부터 1980년까지 20년 동안 아랄해 유역의 인구는 1400만 명에서 2700만 명으로 증가하였으며, 물 사용량은 대략 곱절이 증가하여 농업용수의 90%를 초과했다. 농업관개와 관련해서는 목화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관개면적은 1960년의 450만 헥타르에서 1980년 근 700만 헥타르로 확대되었다. 오랫동안 낮은 관개효율과 대량의 침수 및 토지의 알칼리화는 약 40%의 관개토지에 영향을 주었다. 1990년 95%이상의 소택과 습지가 사막으로 변하였다. 물 사용량의 계속적인 증가로 인해, 아랄해는 죽음의 길을 가고 있다. 수위는 해발 53미터에서 36미터로 떨어졌으며, 수면면적은 반으로 줄었다. 수량은 3/4 감소하였다. 과도한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은 지하수와 지표수를 오염시켰고, 아랄해 삼각주 생태계는 사실상 섬멸하였다. 생물의 다양성은 참담히 파괴되었고, 대부분의 어류와 야생동물은 더 이상 생존할 방법이 없다. 60년대 초, 아랄해의 어류는 생산량이 5만톤에 달했다. 어획량이 점차 줄어들자 모든 상업성 어획은 1982년부터 금지되었고, 전체 어획구역 종사자들은 이미 모두 실업자가 되었다. 그 밖에, 과거 15년 간, 어획구역 내의 만성기관염, 신장 및 간장 질환, 특히 암질환의 발생률이 신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영아사망률 역시 세계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물 사용량의 증가속도는 인구 증가속도의 두 배 UN은 ‘아랄해의 위기’를 대단히 중시 여긴다. 최근 연구하고 있는 방안을 보면, 아랄해 북부에 댐을 건설하여 시르다리야강의 수량을 증가시켜 아랄해의 저수량을 조절하려 한다. 보고에 의하면, 이미 파괴된 생태계는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아랄해가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조치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 담수자원총량은 충분하지만 여전히 11억 명이 물 부족에 허덕인다고 지적했다. 26억 명이 사용하는 물도 역시 그 위생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 그 중 반 이상이 낙후된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세계 물 개발보고’는 전 세계 물 사용량은 20세기 6배나 증가하였고, 증가속도는 인구의 두 배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또한 ‘우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세계의 물 수요를 만족시키려면 현재 있는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1
- ‘엔터테인먼트 펀드’가 뜬다 원금보장형이지만 수익률은 미지수 투자·이익정산 과정 투명성이 관건 지난달 말 100억원 규모의 공연펀드와 40억원대의 뮤지컬 펀드가 잇따라 설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안으로 100억원대의 드라마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2006년 3월2일 현재 운용중인 엔터테인먼트 펀드는 10여 종. 모두 지난해 이후 설정됐다. 2003년 초기 형태의 펀드가 한두개 조성됐다가 바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1월과 9월에 선보인 ‘강제규&명필름영화투자사모특별자산1’과 ‘굿앤리치드라마사모특별자산1’이 초기 상품들이다. 영화나 뮤지컬 스포츠이벤트 등 개별 문화상품 제작비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시설투자나 업계에 간접투자하는 형태다. 수익률은 연간 평가가 가능하지만 배당금은 펀드가 해지되는 시점에 원금과 함께 청산하게 된다.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문화산업 투자에 대한 전망은 밝다. ‘CJ무비&조이특별자산1,2’와 ‘CJ베리타스퍼스트리쿱엔터테인특별1’ 등 공모 펀드들의 경우 지난 연말 영화 ‘가문의 위기’에서 투자금액대비 18%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인터파크와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손을 잡고 출범시킨 공연펀드만 해도 목표수익률을 10%로 잡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산업 자체나 성공 가능성이 높은 투자대상을 발굴할 수 있다는 확신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펀드를 계기로 공연·문화산업 규모를 키워 투자처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이익금과 함께 자신이 투자한 문화상품을 부가로 즐길 수 있다. 영화시사회나 공연초대 팬미팅 등 개인투자자 대상 이벤트가 그것. 법인투자자에겐 매체광고나 작품 내 광고(PPL) 등의 부대 서비스가 주어진다. 그러나 펀드의 주류는 사모형. 법인 등 기관이나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 한번에 내놓을 수 있는 거액투자자가 대부분이라는 얘기다. 특별자산펀드 가운데 공모형은 CJ자산운용의 펀드 세개뿐. 동양투신의 ‘동양레저&엔터테인먼트주식1’은 코스닥의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색깔이 조금 다르다.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펀드 공모펀드가 일반화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투자 성과에 대한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아서다. 엔터테인먼트 펀드는 원금보장형이지만 수익률은 미지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펀드를 출시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문화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은 높지만 투자자산에 손실이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일반 투자자에게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만큼 투자자 스스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크다. 투자하고자 하는 산업과 전망에 대해 투자자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건 기본. 투자자가 먼저 상품 구성을 자산운용사에 의뢰하는 형태인 사모펀드는 특히 그렇다. 투자처나 투자과정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관련 업체에 대출을 해주는 개념”이라며 “산업의 특성상 투자자문사나 엔터테인먼트사가 중간에 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 회사가 회계처리나 투자과정의 투명성·공정성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기간도 길다. 실물에 투자하는 경우 최소 2~3년간은 원금을 찾기 힘들다. 공모펀드의 경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상장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실시간 수익평가가 어려운데다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체계화돼있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6
- 중국 - 신맹모삼천지교 ‘대입이민’ 지난해 중국 하이난성 대입 이과 최고득점자인 리 양은 명문 칭화대학에 수월하게 합격했지만 성정부 교육당국에 의해 입학이 취소되고 말았다. 후베이성에서 대학입시를 위해 이주해 온 ‘대입이민’ 학생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리양 학생처럼 고득점을 하고 명문대학에 합격한 뒤 취소당한 사례가 하이난에서만 29명에 달했다. 리양은 결국 장학금 44만 홍콩달러를 받고 홍콩 청스대학에 입학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명문고교가 밀집되고 학원 등 교육여건이 좋은 서울 강남 8학군으로 진학이 ‘맹모삼천지교’의 현대적 버전이라면 중국에서는 대학 입시를 위한 ‘교육이민’이 새로운 ‘맹모’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리 양이 후베이성에서 하이난성으로 ‘이민’을 와서 대학입시를 봐야했던 이유는 두 성의 대입 합격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입응시생이 많은 후베이성은 하이난성보다 50~100점정도 대입합격선이 높다. 같은 대학에 지원하더라도 지역별로 다른 커트라인이 적용되는 것이다. 대학이 몰려있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 대도시와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학생수가 적은 칭하이 하이난 등 변방지역은 커트라인이 비교적 낮다. 반면 후베이성과 같이 학생수가 많은 지역은 커트라인이 월등히 높게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약 3만5000명의 내륙지방 학생들이 하이난으로 이주해왔으며 지난해에는 그 수가 4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외지 학생들이 명문대 입학을 독점하자 하이난성 교육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외지입학생 중 ‘대입이민’ 혐의가 짙은 학생들의 대학입시 응시자격 자체를 취소해버렸다. 칭하이성도 1100명의 외지유입학생을 조사해 ‘대입이민’로 적발된 300명에 대해 대입응시자격을 박탈했다. ‘대입이민’은 6~8월 대입철과 3월 전인대·정협회의(양 회) 기간에 중국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슈다. 중국정부의 정책을 결정하는 ‘양 회’기간인 요즘, 중국 언론에는 ‘교육이민’ 해결방안과 관련한 글이 자주 실린다. 중국 교육부와 공안부는 ‘교육이민’이 이슈가 될 때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불법호적으로 대입에 응시한 학생, 가짜서류로 등록한 학생, 다른 지역에 중복 등록한 학생들을 적발해 응시자격을 박탈하거나 합격을 취소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이민’은 중국 교육제도와 호적제도가 겹치면서 빚어진 문제로 분석되고 있다. 베이징 일간지 는 3일 “‘대입이민’은 정부주관 대입제도와 자유로운 이주를 막는 호적제도가 중복된 문제”라며 “두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대입이민’ 해결책을 찾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현행 호적제도가 개혁개방 이후 꾸준히 문제를 누적해오자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호적제도 개선만으로 ‘교육이민’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강남8학군’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대학입시문제보다 더 복잡한 문제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현행 대입제도가 인구이동 방지 및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정책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각 지역의 발전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하이난성이나 칭하이성과 같이 개발이 뒤진 지역은 동일한 합격선을 적용할 경우 교육여건이 나은 지역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갖고 있다. 중국인들의 바람과는 달리 올해 ‘양 회’에서도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입이민’은 중국의 불합리한 대입제도의 전형적인 사례로 한동안 남을 것으로 보인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