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의' 검색결과 총 3,33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김선일 가나무역 자기소개서 저는 남들과 다름없이 1남 3녀의 평범한 가정에서 무난하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조금씩 불안정한 심리를 가지고 살게 되었고 얼마있지 않아 약 6개월후 아버지께서는 새어머니를 맞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새어머니와 잘 융화되지 못하여서 갈등이 참 많았습니다. 괜히 비뚤어진 마음에 반항심을 가져 말을 듣지 않았고, 자라갈수록 점점 더 심하게 비뚤어져 갔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세도 역시 비뚤어진 마음들을 품게 되었고, 고등학교 시험에 합격을 하여 입학을 앞둔 무렵 그 당시에 아버지께서 가정을 잘 돌보지 않아 등록을 하지 못하게 되어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저는 그 이후로 아버지를 더욱더 미워하게 되었으며, 다음해 재수를 하여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였을 때는 큰 누나, 작은 누나, 여동생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서 살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을 한 후 3학년이 되었을 무렵, 같은 반의 한 급우(김OO)로부터 복음을 전해듣게 되었고, 평소에 그 친구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터에 그 친구가 다니는 교회를 따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해 여름방학 즈음에 심OO 라는 또다른 친구를 통하여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성령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조금씩 개우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을 하고 나서는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자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의 마음은 왠지 모르게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내 앞길을 의탁하는 기도를 한 번 해보자 라는 생각에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게 되었고, 작정해놓고 기도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약 5개월 간 꾸준히 기도를 한 끝에, 선교사에 대한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께서 주셨고, 좀더 구체적인 비전을 위해서 계속 간구를 하고 묵상을 하던 중 중동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되었습니다. 간략하게나마 연유를 말씀드리자면,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을 하던 중 예수 그리스도가 그 마음 속에 없는 이들(영적인 고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복음에서 소외된 지역이 중동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또한 제가 성장해온 배경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중동지역 선교사에 대한 마음을 품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가정에서 저 혼자 신앙생활을 하게 되어 힘든 점도 없지는 않았으나(장손이라서 친척들의 반대까지 심하게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 생활을 계속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감사하게도 지금은 큰 누나와 작은 누나가 예수님을 영접한 상태이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도 계속적으로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중에 있어 지금은 마음의 문이 많이 열리신 상태입니다. 또한 계획 중에 있는 단계지만, 아랍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역을 하게 되면 영어와 아랍어와 미용기술을 통하여 그들에게 복음으로 다가가고자 합니다. (미용은 군복무 시절 이발병과 군종병이라는 좋은 경험이 저의 밑거름이 되어, 미용기술을 좀더 배우고자 하고 있습니다.) 아직 아랍지역은 가본 경험이 없기에 이번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갈 수 있게 된다면 복음을 좀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또한 그 영혼들을 좀더 온전히 섬기고 사랑하기 위한 좋은 훈련의 시간들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이렇게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4-06-28
- 식품업체, 이색 인터넷 홍보전 “학교생활에서 가장 재수 없었던 경험을 적어 보내라” “미니 홈피를 분양받아 사업을 진행하라” 불황기에 식품업체의 이색 홍보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타깃층이 24시간 쉽게 응모하면서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받도록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이벤트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 빙그레는 최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상천외한 사연을 공모해 눈길을 끈다. ‘아작 습격사건’이란 행사를 통해 중고생이 학교에서 겪은 가장 불행했던 사연을 모집하는 것. 이 행사는 신제품 아이스바‘아작아작’을 주소비층인 중고생에게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본선 진출 105개 학교에는 독특한 캐릭터가 기습 방문해 즉석 파티를 열어준다. 하이트에서는 생맥주 전문점을 대상으로 인터넷 점포를 분양하고 있다. 2030 세대가 자신의 미니 홈피(홈페이지)를 구축하는 열풍이 부는 가운데, 개별 점포도 업소마다 별도의 홈페이지를 무료로 구축할 수 있게 된 것. 또 이 점포는 하이트 홈페이지의 ‘맛집·멋집’ 코너에 등록돼 본사로부터 온라인 홍보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자사의 인터넷 포털 ‘남양아이’를 통해 임산부 회원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는 전통문화 체험 여행 이벤트를 비롯해 ‘제대혈 15년 무료 보관권’ 증정 추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생아의 탯줄 혈액인 제대혈은 골수이식, 유전자 치료가 증가하면서 최근 젊음 엄마들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행사에 당첨된 임산부의 경우 출산 예정일 한두달 전에 가족제대혈 은행 등록과정을 통해 제대혈을 보관할 수 있다. 남양유업은 이외에도 초보엄마 회원들이 돌잔치 정보를 교환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자사가 돌잔치를 열어주는 행사도 진행중이다. 한편 이에 앞서 서울우유는 신제품‘비요뜨’의 미니홈피를 싸이월드에 별도 구축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3월 중순부터 4월중순까지 ‘비요뜨’ 미니홈피를 운영한 결과 일일 최고 15만명, 일일 평균 1만2000여명이 미니홈페이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홍보전의 강점은 타깃층만을 겨냥한 독특한 아이디어 행사를 진행할 수 있고 방문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있는 점”이라며 “신제품의 구전홍보 효과,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4-05-30
- 정부, 고교 평준화 ‘유지·보완’으로 가닥 그동안 정·재계와 경제부처 일각에서 고교평준화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교 평준화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반해 교육계는 평준화 폐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평준화 폐지는 대입을 둘러싸고 나타나고 있는 많은 문제점을 초·중학생으로까지 확산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청와대와 교육부가 유지·보완으로 교통정리에 나서면서 수면아래 잠복해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대규모 설문조사에 나서면서 최근 잠잠했던 고교 평준화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종합적인 평준화제도 보완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교조·교육단체 등이 대입제도 변화없는 평준화제도의 변화는 폐지와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평준화 논란 2라운드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고교 평준화 문제가 교육계 최대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불안한 학부모들 =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홍모 씨는 중 3짜리 딸아이를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시킬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홍씨의 딸은 일명 상위 5%에 속하는 수재다. 추첨을 통해 일반 고등학교에 보내자니 왠지 불안해 외고에 진학시키거나 대안교육 성격을 가진 지방 명문고 진학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여름방학에 접어들면서 상위권 중 3 자녀를 둔 학부모 중 상당수가 홍씨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평준화가 해제되면 집에서 가까운 명문고를 선택할 수 있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성적이 낮은 아이들과 함께 다니는 학교에서 하향 평준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학부모들도 상당수다. ◆ 끊이지 않는 논란 = 이같은 고교평준화 논란은 평준화가 도입된 1974년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문제다. 그러나 이 문제가 사회문제로 본격 부각된 것은 지난해 정·재계와 경제부처 등에서 평준화 폐지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면서부터다. 이들은 평준화가 국가성장과 경쟁력강화를 막고 있는 장애물이라고 지목했다. 또 교실붕괴와 사교육비 그리고 부동산 거품의 주범이 평준화라면서 공공연히 폐지를 주장했다. 이에 반해 교육계는 교육의 형평성과 기회균등을 보장해야 한다며 평준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들은 평준화 폐지는 망국병으로 불리고 있는 대학입시 과열과 사교육 팽배현상이 고입으로까지 확산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평준화제도가 도입된 1974년 이전 우리 사회에는 지금의 ‘고 3병’과 같이 건강장애, 정서불안, 신경증 등을 유발시키는 일명 ‘중 3병’이 만연해 있었다. 또 당시 중학교 학생의 약 30%가 과외수업을 받았으며 지방에서 서울·부산 등 대도시 중학교로 전입한 학생이 1만5000여명에 달했고, 고입을 위한 재수생까지 양산했다. 양측의 팽팽한 대결구도는 청와대와 교육부가 교통정리에 나서면서 급격히 ‘평준화 유지’로 정리돼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물론 평준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경쟁과 선택’이라는 원칙하에 ‘자립형 공립학교 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며 사실상 평준화제도를 부인했다. 또 전경련을 중심으로 한 재계도 평준화제도에 대한 의문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보완이냐 확대냐 = 평준화 유지에 힘이 실리자 그동안 한목소리를 내던 교육계는 제도를 보완하자는 쪽과 현제도를 확대하자는 입장으로 나뉘어 2라운드 논란을 벌이고 있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 지난 7일부터 학부모, 학생, 교사, 교수, 연구기관 연구원, 교육부·교육청 담당자 등 2만800명을 대상으로 평준화 정책의 실태와 요구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23일 까지 실시되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정책에 반영되고, 하반기 실시하는 고교체계 변경 정책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교육부, ‘보완 불가피’ =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평준화제도는 어떤 형태로든 손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의 정책방향은 선지원-후추첨 확대, 특성화고·대안학교·자율학교 활성화, 자립형사립고 도입, 영재교육 강화, 수준별 이동수업 정착, 집중이수 과정 설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평준화 제도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교육의 ‘형평성’ 및 ‘수월성’의 적절한 조화를 위해 제도의 역동성을 높임으로써 다양하고 높은 교육욕구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이같은 정책방향을 밀고 나갈 수 있는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평준화제도 보완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보완에 대한 안병영 교육부총리의 의지가 강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보완을 반대하고 있는 전교조와 함께 교육계의 또 다른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한국교총이 ‘보완’ 입장을 가진 것도 교육부로서는 큰 원군이다. ◆학부모 여론조사 = 올 초 교육개발원은 학생, 학부모, 교사, 교수 등 1018명을 대상으로 평준화정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아홉명이 현행 평준화 제도의 변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6% 만이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60.5%는 ‘기본틀은 유지하되 일부 보완·수정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30.9%는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중 수정·보완을 요구했던 응답자들 중 25.6%는 방안으로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대안학교, 영재학교 등 특성화된 학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뒤를 이어 공립학교는 평준화를 유지하되 사립학교는 학생선발, 교육과정 등을 특성화해야 한다(19.7%)거나 학교 안에서 능력에 따른 수준별 교육을 해야 한다(17.7%)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서울 강남권 학교인 서울 S고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등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보완’ 아니라 ‘폐지’ = 그러나 평준화제도를 보완한다는 교육부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반대 입장의 가장 전면에 나선 것은 전교조. 전교조는 평준화 폐지는 물론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정·보완대책이 결국 평준화를 무력하게 만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교육부가 유지를 기본으로 보완하겠다고 하는데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교육부는 입시 경쟁이 부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명문고 부활, 고교서열화는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평준화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은 서울 등 7개 특별·광역시와 5개도 23개시다. 전남 목포, 여수, 순천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고 강원, 충남, 경북에서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인문계 고교의 54.5%, 학생의 70.5%가 평준화 제도의 적용을 받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4-07-20
- 미국 보스턴 교육당국 ‘학년 파괴’ 보스턴 교육 당국은 현행 고교 학년제를 폐지하고 학생들의 개별 학습능력에 맞춰 과목 수강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대학처럼 낙제과목만 재수강 빠르면 이번 7월 14일 보스턴 학교 위원회를 통과하게 될 이번 계획은 과락이 있을 경우 한 학년을 다시 다니도록 하는 현행 고교 시스템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스턴 글로브가 27일 보도했다. 현행 고교 교육제도는 학생이 영어나 수학 중 한 과목, 과학, 역사, 외국어 중 두 과목 이상 낙제할 경우 유급시키도록 되어 있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경우 학생들은 대학과 마찬가지로 낙제 과목만을 재수강하면 된다. 월반학생의 경우 빠르면 3년 안에 고등학교 졸업이 가능하며(미국의 고교는 4년제로 운영된다) 학습 능력이 뒤쳐지는 학생의 경우 최대 5년까지 학교를 다니거나 방학 중 여름 학기를 수강할 수도 있다. ‘학년파괴’ 찬반 대립 보스턴시의 교육개혁 계획에 대해서는 찬반이 양립하고 있다. 보스턴 학교 위원회 토마스 페이잔트 교육감은 학년제가 학생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2002년에만 보스턴 지역 고교생 3명 중 한명이 학교를 중퇴했으며 보스턴 학군 내 고교생의 4% 가량은 졸업을 못한 20세 이상의 성인이다. 페이잔트 교육감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에는 학년제가 유지될 것이라며 하지만 고등학생의 경우 유급제도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현재 고교 신입생의 1/5이 유급 대상이다. 위원회 내부적으로는 이번 계획안에 찬성하는 분위기지만 학년이 없어진다면 졸업무도회는 언제로 잡아야 하며 대학이 수험생 성적을 어떤 식으로 해석해야 하는가 하는 실제적 문제가 남는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무도회를 매우 중요한 행사로 여긴다. 학년파괴 계획안의 가장 큰 약점은 계속해서 낙제하는 학생에 대한 구제방안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페이잔트 교육감은 학교측이 동일한 교재를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웨스트 록스베리 고교 도널드 펠레그리니 교장은 고등학교 3년 내 조기졸업은 이미 시행 중에 있으며 규격화된 제도가 학업성취 향상과 용이한 학사진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미 세 곳의 고교에서 무학년제를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인 보스턴 커뮤니티 리더십 아카데미에서는 전 학년을 ‘상원’과 ‘하원’으로 양분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진도에 따라 과목 수강에 몇 달이 걸릴 수도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학생 중 12명은 진도가 너무 빨라 마지막 학기에 대학연계 수업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학년이 없다고 해서 수업듣기가 더 쉬워진다는 뜻은 아니다. 시범학교 학생들은 졸업을 위해 심사단 앞에서 15장짜리 연구논문을 작성해 직접 발표해야 한다. 이 외에도 휴스턴 학교 위원회는 과락 대신 원하는 때에 필수과목을 다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안을 통과시켰으며 시카고는 일부 학년에서 유급제를 유연하게 운영하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윤명지 리포터 chocola76@hanmail.net 2004-06-30
- 석유공사-인사 홍보실장 최재수, 신규사업처장 정문현, 대륙붕탐사처장 임홍근, 가스생산사업처장 이용국, 거제지사장 양희영, 평택지사장 김선석, 곡성지사장 배도환 비서실장양정일, 기획조정실장 권흠삼, 총무관리처장 백문현, 사업운영처장 양동룡, 기술실장 조용욱, 울산지사장 김승회 2004-06-07
- 실업고의 현황과 내실화 방안 국가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실업고등학교가 국민의 고등교육 욕구 증대에 따른 대학문호의 확대 정책, 3D 업종의 기피 현상, 고학력 선호 현상, 이공계 기피 현상, 제조업의 해외이전에 따른 산업 공동화 현상 발생에 따라 위기 상황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다양한 개혁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런 위기의 원인은 뿌리 깊은 사농공상의 인문숭상풍조, 학력지상주의, 학벌주의에 기인한다. 90년 초에 대입 재수생 증가로 사회문제가 되자 정부는 기능인력 공급 확대를 통해 인력난을 해소한다며 실업고를 대폭 확대했다. 또 대학설립 인허가 제도를 준칙제도로 전환해 대학의 수도 급격히 증가돼 고교 졸업자와 대학입학 정원이 별 차이가 없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으로 인하여 90년대에 실고 졸업생이 늘었어도 산업현장에는 기능·생산 인력이 부족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되었으며 대입정원이 계속 증가됨과 동시에 실고의 미달현상은 심화되었다. 그 결과 산업별, 직종별로 구직란 속의 구인란이라는 수요 불균형 현상이 발생되면서 청년실업률 세계 최고라는 오명을 갖게 된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중등단계 직업교육의 강화를 통해 대학을 졸업하고 사무·전문직에서 근무하는 사람과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기능·생산·서비스직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적절한 비율을 이루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고교 졸업자가 사회에서 학력에 의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능력중심사회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학교 현장 역시 외부요인만을 탓하지 말고 자구노력을 기울이게 할 필요가 있으므로 학교현장에 학교 평가제와 관련된 유인가책을 도입함으로서 학교 교육 목표의 효과적 달성 독려, 교육활동의 효율성과 책무성 제고, 학교 구성원들의 변화 견인을 유도해야 한다. 위기의 기업이 구조적인 문제만을 탓하고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망할 수밖에 없듯이 위기의 실고가 정책만을 탓하고 자구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계속 경쟁력을 잃어 존재의 의미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자구 노력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업 기반인 제조 및 서비스업의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청년실업율 해소를 위해 정부는 실험실습설비 현대화, 학력주의 철폐, 능력중심 사회 구현, 실업교육 정상화 특별위원회 설치 등으로 실고가 공교육기관으로서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 구성원의 주축인 실고 교사는 교과지도, 생활지도, 진로지도 등에서 자구노력을 다하고 교장은 민주적으로 학교를 경영하고 민주적 리더쉽을 발휘함으로서 실고가 공교육기관으로서 건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04-04-27
- '우리 아이 일단 대학은 가야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부모는 자녀가 장차 무엇을 하든 학교 공부는 일단 잘해야 하고, 고졸 학력이라도 대졸자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 해도 대학에 보내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학생들은 부모의 지원에 감사하면서도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 우리 아이는 대학갈 수 있을 것 = 설문에 응한 학부모 중 71.4%는 ‘자녀의 성적과 공부에 대한 열의로 봐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86.1%는 자신의 자녀가 공부를 잘 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32.4%는 자년가 일류대에 충분히 입학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는 이유는 전문지식 및 기술 습득(59.9%), 좋은 직업 취득(25.4%) 등 ‘현실적’인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또 성공한 사람의 기준에 대해서는 61.6%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답했고 18.5%는 전무직, 7.8%는 남들이 알아주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도덕성, 인간성 함양보다 공부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항목에는 82.3%가 반대했다. 그러나 공부하기 싫어해도 어느 정도는 강압적으로 시킬 필요가 있다(73.6%), 이것저것 많이 시키는 게 적성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하다(61.6%), 자녀 성적은 부모 뒷바라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64.3%), 교육비 지출은 자녀의 장래를 위한 투자이다(83.5%) 등의 항목에 대해서도 많은 학부모들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취했다. 부모가 희망하는 자녀의 교육수준은 대졸이 63.2%로 가장 많았으며 대학원 이상이 29.1%, 전문대졸 6.2%, 고졸 1.5% 순이었다. 또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겠다고 할 경우 ‘마음을 돌리도록 설득하되 결정은 본인에게 맡기겠다’(64%),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하겠다’(19.6%), ‘꼭 대학에 가도록 하겠다’(16.4%) 순이었다. 자녀가 대학 진학에 실패하면 재수를 해서라도 진학시키겠다는 응답자가 41.5%,고졸 학력으로 취업, 보수·승진 등에서 대졸자와 같은 대우를 받더라도 대학에 보내겠다는 응답자가 58.9%였다. ◆ 시키지 않으면 학원 다니지 않을 것 = 응답 학생 중 59%는 ‘공부하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고 했고 47.5%는 성적을 올리는 조건으로 필요한 것을 사준다고 했으며 13.5%는 성적이 나쁘면 매를 맞는다고 답했다. 또 10.1%가 공부를 포기했지만 걱정할까봐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한다고 답했으며 13.3%는 스스로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은 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27.5%는 시키지 않는다면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지 않겠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부모는 정말 훌륭한 분이라는 데 84.9%, 부모가 되면 지금 받고 있는 것처럼 자녀를 교육하겠다는 데 61.5%, 교육에 대한 부모의 높은 관심과 지원에 감사한다는 데 79.3%가 동의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4-04-28
- “경제 비전 제시해달라 … 지원 기회라도 갖고파”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겠지만 그래도 희망만은 잃고 싶지 싶다. 백수들 기 좀 펼 수 있게 경제에 대한 밝은 비전을 제시해달라. 그리고 제발 싸우지 좀 마라.”(이모씨·28·서경대 국제통상학과 4학년) “일단 취업준비는 접고 잠시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현실을 도피하는 내 자신이 싫지만 이대로 가다간 머리가 터질 것 같다. 당분간은 느끼는 대로 맘이 따르는 대로 살겠다.”(아이디 lovrockim·인터넷 모 취업사이트 게시판) 이십대 청년의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은 요즘, 대졸청년실업자들이 체감하는 취업난은 ‘상상초월’ 그 자체다. 희망과 낙관을 품고 ‘무소의 뿔’처럼 거침없이 사회로 돌진해야 할 이들은 대학과 사회의 경계에서 마치 이방인처럼 머뭇거리고 있었다. 이런 그들에게 ‘총선에 돌입한 정치권에 바라는 취업 관련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는 일은 수월치 않았다. ‘바늘귀’처럼 좁은 취업문을 통과하느라 다른 데 정신 쓸 여력이 없는 데다 ‘정치권은 우리와는 다른 세상’이라는 불신이 컸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망설임 끝에 어렵사리 속내를 털어놓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희망’을 얘기했다. 지금은 힘들지만 앞으로는 밝은 미래가 펼쳐진다는 꿈을 갖고 싶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박했다. ◆ “기 좀 살려줘라” 김윤정(여·23·한경대 농업생명과학대학부 지역자원시스템공학과)씨는 “FTA같은 사안이 아니면 사회적인 관심이나 지원이 거의 없는 농업계열 학부생으로, 전공에 대한 자부심이 사라진 지 오래다. 취업 기회가 적은 것은 물론이고 무시도 많이 당한다. 나름의 꿈이 있어 그동안 이 분야의 실력을 꽤 갖추었다고 생각하는데 발휘할 곳이 없다. 그러다보니 우리 과에 지원하는 신입생들도 점점 줄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말은 ‘기 좀 펴게 해달라’는 것. ‘자생적 농업기반은 필수적’이란 생각에 열심히 공부했지만 막상 사회에 진출하려고 보니 받아주는 곳이 없더라는 얘기다. 풀이 죽어 어깨가 축 늘어진 선배들의 전철을 답습할 것이라는 두려움도 든다고도 했다. 그렇지만 김씨는 “한번쯤은 나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희망에 오늘도 도서관을 찾는다”며 “우리나라의 농업기반을 선진화할 수 있는 곳에 입사해 최선을 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2년째 취업재수를 하고 있다는 전영환(29·배재대 영문과 졸업)씨는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경제가 살아나고 기업이 취업문을 활짝 열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제발 부탁인데, 정치권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짓은 그만두고 일자리 창출에 전심전력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전북대 정치사회학부 김영종(27·가명)씨는 “정치의 주요기능 중 하나가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며 “언론에서 ‘고용 없는 성장시대’ 보도가 나오던데, 청년실업자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정치권이 힘을 합쳐 ‘조금만 노력하면 된다’는 경제비전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 지방·여성에 차별 없도록 영동대 테크노경영학부 산업정보경영 석사과정 3학기째인 진모(여·26)씨는 “경제가 안좋아 취업문이 좁은 데다 서울과 수도권의 유명대학 졸업생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언감생심’인 듯 하다”며 “그렇지만 입사지원의 기회라도 동등하게 주어져 나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진씨는 “여성이라는 것과 지방대 출신이라도 입사지원에 차별이 없도록 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2년제 졸업생인 김모(23·숭의여대)씨는 “많이들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입사지원에서 여성차별은 엄연히 존재한다”며 “입사준비하는 친구들끼리 ‘입사지원서에 생리휴가·육아휴직 없어도 괜찮다는 서약서를 쓰더라도 들어가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푸념 섞인 얘기까지 한다. 여성차별이 없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좀 더 구체적인 주문도 있었다. 용인 강남대 도시건축공학부 이모 조교(30)는 “인근 동백지구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선배나 동기들이 일자리를 구할 기회는 없었다”며 “건축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지방대 건축학과생들에 취업기회를 제공했던 중소규모 설계사무소는 통폐합되거나 문을 닫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정부가 소규모 주택 건설경기를 살려 조그만 설계사무소도 살고 지방대생의 취업문도 넓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대 한국어문학부 김모씨는 “채용박람회 등이 종종 열리지만 기업의 채용기준이 막연하고 인문대생으로서 전공의 불이익을 받는다고 느낄 때가 많다”며 “대학과 기업의 연계 폭을 대폭 확장하는 동시에 서로 세밀하고 구체적인 인재상을 공유해 구인·구직에 불필요한 낭비가 없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포해양대 조선해양공학과 졸업생 조모씨는 “해양대는 특수학교라 다른 일반대보다는 취업이 수월한 편”이라며 “목포에 있는 상당수 조선소들이 해양대생들을 채용하지만 썩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정책적으로 좀더 많은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2004-03-25
- 대학생 절반 학교·학과에 불만족 우리 대학생 두 명 중 한명은 현재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학과 학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와 학과에 불만이 있는 학생 중 절반가량이 편입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2월 2006학년도부터 사실상 편입학 인원을 줄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도개선안을 발표하는 등 사실상 제도축소 방침을 정해놓고 있어 높은 편입학 경쟁률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김영한국대학편입사가 한양여대 등 11개 수도권 전문대와 경원대 등 5개 4년제 대학의 학생 총 14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학 중인 학교·학과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전문대 재학생의 경우, 현재 학교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답변이 54%에 달했고, 37%의 학생은 학과에 대해서도 불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질문에 4년제 대학생은 55%의 학생이 학교에, 30%의 학생이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학과에 불만족하다고 대답한 전문대 재학생들은 그 대안으로 47%가 편입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취업(34%), 유학(8%), 재수(4%) 등이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대학 재학생들도 52%가 편입으로 답해 마찬가지로 대학·전공의 불만족을 편입으로 해결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응답자들 중 편입을 고려하는 학생들 중 전문대생들은 취업문제(28%), 적성에 맞는 학과로의 이동(26%), 학벌(26%)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4년제 재학생들의 42%는 적성에 맞는 학과로 이동하기 위해 편입하는 것을 꼽아 취업문제(28%), 학벌(1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반해 편입을 망설이거나 계획이 없는 학생들은 그 이유에 대해 전문대, 4년제 대학 재학생 모두 학업과 병행 시의 시간적 제약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뒤를 이어 높은 경쟁률, 경제적 문제, 영어실력 부족 등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김영한국대학편입사 관계자는 “설문 결과, 많은 수의 대학생들이 현재 학교와 학과에 대한 불만족을 편입으로 해소하려 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취업 경쟁력 향상과 적성에 맞는 학과로의 이동이 절대적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편입 준비 방법에 대해 전문대생, 4년제 재학생 모두 반 이상이 편입전문학원이라고 답했다”며 “그러나 2006년 시행될 편입 변경안을 숙지하고 있는 학생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그동안 전·후기로 나눠 2차례 실시되던 편입학제도를 2006학년도부터 전기 1차례로 줄이고, 편입학 인원도 교수 확보율에 따라 차등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계획을 일반 편입학 3만6199명, 학사 편입학 6571명 등 4만2770명인 지난해 편입학 규모에 적용하면 5973명 줄어든 3만6977명으로 축소된다. 교육부의 편입학제도 개선안의 배경은 편입학 규모가 매년 확대되면서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는데다 학생 연쇄이동으로 지방대 공동화, 교육의 질 저하, 학사운영부실화 등이 초래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004-03-23
- 돌아온 이헌재 부총리, 산적한 경제난제 풀 수 있을까 돌아온 이헌재 부총리, 산적한 경제난제 풀 수 있을까노노믹스와 조화 열쇠삼고초려에 재출사 … “성장중심정책 펴겠다”‘한국의 그린스펀’이라는 별칭을 얻은 이헌재씨(사진)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2000년 재정경제부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뒤 4년여간의 야인 생활을 접고 참여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으로 되돌아와 ‘재수’를 하는 것이지만 화려하게 ‘컴백’한 셈이다. 이 부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성장에 중점을 두겠지만 개혁도 같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전반을 두루 꿰차고 있는 데다 추진력과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이 부총리의 앞으로 행보를 점치게 하는 함축적인 말로 풀이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진표 전부총리 후임으로 삼고초려를 마다 않고 집요하게 이 부총리를 부른 이유도 시장주의자이면서도 개혁성향이 강한 그의 독특한 스타일을 높이 산 때문이다. 또 노 대통령과 ‘코드’가 완전히 맞아떨어진다고 볼 순 없지만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호’를 안전하게 끌고갈 수 있는 적임자로서 손색이 없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 부총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0∼70년대를 이끌어온 경제 체제가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이며 이것을 무리하게 가동시키려고 하면 마찰만 날 것”이라고 지적하고 “마찰이 없도록 조율하면서 경제 시스템이 원활히 가동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그러나 김대중 정권 초반기 금감위원장으로 나라가 외환 위기라는 터널을 탈출하는 데 업적을 남겼지만 재경부 장관 시절에는 정치에 치여 개혁에 대한 소신을 접고 무기력하게 자리를 물러나야 했던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경제부총리 자리를 두 번씩이나 고사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정치 바람을 타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시간과 권한을 대통령에게서 보장받은 셈이므로 산적한 현안 해결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부총리는 실제 초기에 우왕좌왕함으로써 실기한 부동산정책이나 카드 부실을 키운 정부의 미적지근한 대처에 대한 불만을 평소 측근들에게 토로했으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총체적 전략 부재에도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편에선 외환 위기 당시 이헌재 부총리가 솜씨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 부도 상황을 빨리 벗어나려고 고통 감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업지 않다. 특히 지금은 정치권의 대립과 반목, 계층·이익집단·세대간 갈등으로 국민적 에너지 결집이 어려운 상황이라 뜻을 펴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 전 이회창 캠프 활동하다 97년 자민련 김 용환 부총재 권유로 김대중-김종필 공동 정부의 비상대책위원회 참여했고 98년초 금융감독위원장, 2000년 1월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다. 부인이 진의총 전 총리의 딸인 진진숙씨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