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국노총 창립 60주년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한국노총은 1946년 3월10일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대한노총)으로 출범해 1961년 한국노총으로 조직 명칭을 바꿨다. 노총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지난 60년 동안 오욕과 굴절의 역사도 있었지만 노동대중의 권익을 위해 전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노동자와 함께하는 한국노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총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각종 토론회와 기념식 등을 잇따라 개최하고, 노동운동 노선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0
- 화이트데이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보석 마음은 꼴찌” 화이트데이에 여성이 받고 싶은 선물의 1위는 무엇일까.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 1위는 보석· 액세서리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GS이스토어(www.gsestore.co.kr)가 3월 1일부터 일주일간 ‘그녀가 좋아하는 화이트데이 선물’이란 주제로 실시한 설문에서 총 1만6768명의 참가자 중 6476명(39%)의 지지를 얻은 보석·액세서리가 1위에 올랐다. 디지털기기(4064명 24%) 옷잡화(1652명 10%) 향수화장품(1551 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사탕 꽃 인형 등 전통적인 화이트데이 선물의 지지율은 4~5%에 그쳤으며 특히 ‘그의 마음’은 가장 적은 713명(4%)의 지지를 얻어 꼴찌를 차지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9
- 노무현정부 2년간 땅값 630조 상승 건교부와 야당 의원, 경실련 사이에 땅값 상승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2월19일 “노무현 정부 3년간 전국 땅값(공시지가 총액)이 821조원 상승해 상승률이 60.7%에 달하고, 이는 같은 기간 동안 GDP 상승률 18.3%보다 3.3배나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박상우 토지기획관은 다음날 국정브리핑에 반론기고를 통해 “이 의원은 땅값이 많이 오른 2002년도 상승분을 합산해 계산함으로써 참여정부 기간 동안의 지가상승분이 부풀려졌다”고 반박했다. 노무현 정부 시작년도인 2003년도 땅값 상승분은 2004년 1월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2004년 공시지가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에, 2002년도 땅값 상승분이 포함된 2003년 공시지가를 근거로 한 분석은 건교부의 지적대로 잘못이다. 3년간 950조원 상승 추정하지만 2004년과 2005년 공시지가 총액을 계산하면 노무현 정부 2년간 630조원 상승했다. 2005년 땅값 상승분이 반영된 2006년 1월1일 기준의 공시지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5월 발표 예정) 1년에 315조원 상승 추세가 비슷하다면 노무현 정부 3년간 공시지가 상승액은 이 의원의 분석보다 많은 9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18%에 이르는 상승률로, 이는 땅 투기가 극성을 부렸던 노태우 정부의 17.7%를 능가한다. 이에 대해 박 기획관은 “공시지가가 연평균 15~19% 상승했지만, 이것의 상당부분은 실제 지가가 상승한 때문이 아니고 공시지가 현실화를 추진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은 곧 자기모순에 빠졌다. 2005년 공시지가를 올리며 현실화율이 91%에 달한다고 밝혔음에도 2006년 또다시 이를 18%나 올렸다. 이경우 공시지가 현실화율이 100%를 넘어 공시지가가 실거래가보다 높다는 비현실적 결론이 나온다. 때문에 박 기획관은 2006년 공시지가를 발표하며 “현실화율 91%는 잘못된 것”이라고 2005년 발표를 부정했다. 또 ‘현재 공시지가의 현실화율은 얼마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지가에서 건교부가 매월 조사해 발표하는 지가동향에 나오는 지가변동율을 뺀 나머지가 현실화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거래가보다 공시지가가 크게 낮고, 지가동향에 나오는 지가변동율은 이보다 더 낮아, 지가변동율은 실제 땅값 변화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공시지가와 실거래가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실거래가 9700만원, 공시지가는 2844만원 기자의 취재결과 공시지가의 시세 반영율은 30%도 안됐다. 3월7일 충남 아산시청에 접수된 부동산거래계약신고서를 보면 아산시 인주면 00리 소재 밭 1616㎡가 97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 지번의 공시지가는 ㎡당 1만7600원이다. 1616㎡는 총 2844만원으로 실거래가의 29.3%에 불과했다. 더구나 이곳의 공시지가는 2004년 1만800원에서 1년만에 63%나 올렸음에도 이 정도다. 이 사례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공시지가와 실거래가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된다. 이와 관련 경실련은 2005 10월과 12월 두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시지가의 시세반영률은 42~49%에 불과하고, 전국 땅값은 공시지가의 2배인 5000조를 넘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조사대상 표본수가 전국 약 2790만 필지 중 132개 필지에 불과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시세조사 방법도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지만, 실제 공시지가가 시세의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못 밝혔다. 실거래가-공시지가 전면적으로 비교해야 공시지가와 실거래가의 차이가 큰 이유는 정부의 각종 개발정책으로 땅값이 크게 오른데다가 양자의 차이가 워낙 벌어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무현 정부는 행정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각종 개발 정책을 통해 땅값 상승을 낳았다. 2월24일 서울사회경제연구소(이사장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주최 토론회에서 조지스트인 전강수 교수는 ‘현 정부는 부동산 투기에 상호 모순되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왔다’며 각종 개발정책으로 인한 땅값 상승을 비판한 바 있다. 또 역대 대통령은 예외 없이 ‘땅값이 올랐다’는 지적을 싫어하고, 조세저항을 우려해 공시지가를 실제 땅값보다 낮게 유지해온 측면이 있다. 노무현 정부 출범시부터 이미 실거래가와 공시지가의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던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낮게 평가됐던 공시지가를 해마다 15~19%씩 꾸준히 높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실거래가와 차이가 많고, 땅값 상승 속도가 빨라 이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올 1월1일부터 실거래가 신고제가 시행되고 있어, 실제 거래가격이 실시간 전산망에 입력되고 있다.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공시지가와 실거래가의 차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부는 실거래가를 전면적으로 조사해 공시지가와의 차이가 얼마인지 밝히고, 실거래가에 기초한 새로운 통계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9
- 행정도시, 협의보상 만료일 D-10 계약 봇물 행복도시 토지보상 협의기간 만료일(3월20일)이 10일 앞으로 다가 오면서 보상계약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보상실적이 금액 기준 1조2606억원으로 전체의 40.4%(계약자 4815명 48%, 필지수 1만7559필지 55.2%, 면적 1100만608평 52.5%)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평균 315억 원대에 이르던 보상실적이 이번 주엔 평균 500억 원대에 이르고 있고, 지난 7일에는 516억원의 계약이 이뤄져 업무 개시 이래 하루 계약 실적 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게 보상계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이 협의보상의 이득을 인식하게 되면서 보상계약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이후부터는 미계약분에 대해 수용재결신청 절차에 들어간다. 하지만 토공에 따르면 새로운 공시지가가 공시되는 5월말 이후 보상계약을 할 경우 최대 12배까지 양도소득세를 내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시간을 끌어 수용재결까지 가더라도 보상 기준 공시지가는 수용재결 시점이 아니라, 2005년 1월1일을 기준 공시지가로 적용토록 법에 규정하고 있어 재평가 금액이 올라갈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수용재결로 보상을 받을 경우 협의보상한 주민이 받는 혜택에서도 제외된다. 영업자 영농자 등의 경우 생활대책용지를 받을 수 있고, 토지소유자의 경우 협의양도인 택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보상금을 정기예금에 가입했을 경우 조성용지 제한경쟁입찰참가권을 주는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 보상금을 운용해 얻는 이자 등 이익도 손해 봐야 한다. 토지공사측은 “협의보상을 받지 않고 강제수용절차인 수용재결까지 버티면 보상금이 크게 늘어난다”는 근거 없는 주장에 주민들이 현혹되지 않기를 당부하며 이러한 오해가 해소될 경우 보상계약실적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0
- “할인점에서 과외수업도 하네” 국내 2위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www. homeplus.co.kr)가 온라인 교육사업을 선언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1일부터 본격 실시되고 있는 홈플러스 인터넷학원은 인터넷교육 전문업체인 ‘푸른1318클래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된다. 홈플러스 측은 “초·중·고 일선 유명학원의 최고 강사진 200여명이 교육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개인별·수준별 1:1 학습 관리 내신 5단계 집중 코스 10여개 이상의 유명교재 채택 등을 통해 양질의 학습 컨텐츠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서비스는 무제한 반복 학습이 가능하고 학년 제한 없이 선행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꼽았다. 또 “국내 최초로 전 교육 과정에 동영상 시스템을 도입해 학습의욕을 높인 것도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 장학사업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 초등학생에서 고등학교 1학년생까지 가정 형편상 사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매달 42명을 선정 이들에게 무료교육 수강기회를 1년간 제공한다. 홈플러스 홈페이지의 ‘홈플러스 장학생’ 메뉴에 신청된 사연 중 홈플러스 자체 심사단을 통해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42개 점포에서 점별 1명씩 연간 총 420명에 달하는 장학생을 선발하여 1인당 30만원에서 40만원 상당의 사교육 서비스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e-비즈니스팀 나명희 팀장은 “자녀의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 수혜 대상의 평준화는 물론 지역사회의 조기 인재 육성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9
- ‘정주영 명예회장 이런점 닮고 파요’ 현대중 직원 설문조사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가장 닮고 싶은 점에 대해 뚝심과 배짱, 열정, 도전정신 등을 꼽았다. 또 ‘현대정신’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고 대답했다. 현대중공업이 정 명예회장의 타계 5주기(3월 21일)를 앞두고 직원 1천13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원들 76.0%가 정 명예회장을 적극적 의지와 추진력의 상징인 ‘현대정신’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에 응답한 직원들 52.3%가 500원 지폐로 선박을 수주한 일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답했다. 이 일화는 정 명예회장이 1971년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하기 전 영국의 바클레이 은행 사장을 만나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 지폐를 보여주고 "500여년 전에 한국은 이미 철갑선인 거북선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며 조선 능력을 설명, 차관을 도입하고 선박수주까지 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직원들은 이어 소 1천 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해 방북한 일(17.8%), 대형 유조선으로 바다를 메워 물막이 공사를 한 서산간척지 신화(17.4%) 등도 무에서 유를 만든 정 명예회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화로 꼽았다. 특히, 이들 응답자들은 정주영 명예회장 관련 일화 중 500원 지폐로 선박을 수주한 일(52.3%)을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었으며, 1천 마리 소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해 방북한 일(17.8%), 대형 유조선으로 바다를 메워 물막이 공사를 완수한 서산간척지의 신화(17.4%) 등도 무(無)에서 유(有)를 만든 정 명예회장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일화로 손꼽았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가장 큰 업적으로는 수출을 통한 경제발전(45.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북사업 통한 남북관계개선(26.6%), 민족적 자긍심 고취(16.7%), 88올림픽 유치(9.8%) 등이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정 명예회장의 가장 닮고 싶은 점으로는 뚝심과 배짱, 열정, 도전정신 등의 답변이 많았고 근면, 검소, 성실, 선견지명, 리더십 등도 배울 점으로 꼽혔다. /울산 송진휴 기자 jhso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9
- <박철의 금융교실>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지출(?) ‘납세자의 날’,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쳤겠지만 지난 3월 3일이‘납세자의 날’이었다.‘세금’이라면 누구나 할 말이 많은 주제이지만 미국 독립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은 단연 압권이다. 그는“세상에서 분명한 것은 단 두 가지 뿐이다. 그것은‘죽음’과‘세금’이다.”고 했다. 이 말은 미국인들의 세금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너무나 잘 함축하고 있다. 즉 세금이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당연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일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 그러니 미국사회에서‘탈세’가 가장 비난 받는 범죄행위의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얼마 전 미 국세청(IRS)의 조사에 따르면“주변의 탈세 행위를 고발하는 것이 모든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는 말에 동의한 응답자 비율이 62%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세금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너무도 다르다. 일전에 어느 기업 총수의 유가족들이 국내 상속세로는 사상 최대 액수인 1,355억원을 자진 신고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자녀에게는 승용차 한 대만을 물려주는 야박함(?)을 보이면서까지 그 많은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했기 때문이다. 물론 당연히 내야 할 세금을 낸 일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갖가지 편법을 통해 세금을 피하기에 바빴던 그간의 관행 탓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세금을 따뜻한 눈으로 봐주지 않는다. 아니 온갖 불법을 동원해서 탈세하는 것은‘능력’이고 오히려‘유리봉투’니 해서 성실히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 자괴감에 빠지게 되거나 바보 취급을 당하기까지 한다. 얼마 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가장 아까운 지출이 무엇인가?”를 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세금’이 남자에게는 가장 아까운 지출로, 여자에게는‘술값’다음으로 아까운 지출로 뽑혔다고 한다. 이렇게 젊은층일수록 세금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외국의 조사결과를 보면 세금의 중요성을 알고 올바른 납세의식을 갖는 데는 어릴 때부터의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가정에서든 학교에서든 세금의 중요성을 가르치는데 열심이다. 실제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는‘세금’을 다루는 수업시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학생들에게 정부가 왜 세금을 걷는지, 또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세금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지 등을 조사해서 발표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세금을 가르치는 데 너무 인색하다. 학교에서는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해주기 바쁘고 가정에서도 세금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사실은 부모들도 가르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세금은 받는 것 없이 일방적으로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금을 빼고서는 우리 생활을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가 누리는 거의 모든 것들이 결국 세금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금융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돈을 버는 문제만은 아니다. 오히려 ‘돈 쓰기’가 교육적인 차원에서나 실제 생활에서 훨씬 의미가 있다. 그리고 돈을 잘 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이 바로 내가 가진 돈을 남과 나누는 방법이다. 바로 ‘세금’과 ‘기부’다. 기부를 자발적인 나눔이라고 한다면 세금은 의무적인 돈 나누기가 될 것이다. ‘기부’의 중요성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성실히 세금을 내는 일도 나눔을 실천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그래서 아이의 금융교육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세금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일이다. 세금이 부모도 쉽지 않은 주제라는 생각에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우리 주변에는 세금을 가르칠 수 있는 교재들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집안에 넘쳐 나는 세금영수증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영수증들을 함께 정리하면서 아이에게 다양한 세금의 종류며 각각의 쓰임새에 대해 말해주자. 또 아이가 먹는 아이스크림, 과자 한 봉지에도 세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자. 이렇게 하면 아이에게 세금은 어른들만의 얘기가 아니라 생활 속의 친근한 주제로 다가올 것이다. 무엇보다 성실한 납세의 출발점은 영수증을 받는 일이다. 왜 영수증을 꼭 챙겨야 하는지, 또 이런 영수증이 세금과는 어떻게 관련되는지 등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일이다. 그래서 물건을 살 때마다 영수증을 꼼꼼히 챙기는 부모의 모습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세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산 교육이 될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3
- 녹차음료시장 원산지전쟁 가속화 지리산 화개 일본 교토 중국 절강성 제주 한라산 등 웅진식품에서 ‘제주 한라녹차’를 출시하면서 녹차음료 시장이 원산지 경쟁으로 열기가 뜨겁다. 현재 녹차음료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동원F&B의 ‘동원 보성녹차’이다. 우리나라 녹차 특산 단지로 유명한 전남 보성에서 재배한 녹차잎만을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동원 보성녹차는 녹차 하면 보성을 떠올리고 87%가 보성산 녹차잎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하다고 인식한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라 원산지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개발한 녹차 음료이다.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이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롯데칠성의 ‘지리산 생녹차’는 지리산주변 화개지역의 녹차를 사용했다. 우리나라 녹차의 시배지이며 야생차로 유명한 지리산 화개에서 자란 최상급의 녹차엽을 100%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저온에서 서서히 우려내 쓴 맛이 적고, 녹차 고유의 향과 구수한 맛이 살아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동아오츠카와 해태음료도 녹차의 본고장이라는 중국과 일본산 녹차임을 전면에 내걸고 맞대응하고 있다. 동아오츠카의 ‘그린타임’은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절강성에서 재배한 어린잎을 사용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태음료의 ‘다원’은 700년 역사를 가진 차의 본고장 일본 교토산 녹차와 땅끝마을 해남에서 키워낸 고급 녹차를 강조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녹차 음료 중 카테킨 함량이 가장 높고 뛰어난 맛을 낸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달 초 코카콜라까지 100% 보성녹차잎을 사용한 ‘산뜻한 하루녹차’를 출시하여 녹차음료 시장을 달구고 있다. 웅진식품이 3월 10일 새로 선보인 ‘제주 한라녹차’는 제주 한라산 해발 500m의 청정지역에서 자란 깨끗한 녹차 잎으로만 우려내 만든 제품이다. 웅진식품은 “한라산 녹차밭은 육지의 보성이나 화개지역과는 달리 주변에 오염원이 없고 4월 중순에도 한라산 정상이 흰눈으로 덮여 있을 정도로 일교차가 커 최상의 녹차엽을 생산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녹차음료시장은 작년에 음료 시장에서 생수와 함께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60% 정도 성장한 8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동원 보성녹차’가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녹차맛의 진수를 내건 지리산 화개 일본 교토 중국 절강성 그리고 제주 한라산의 원산지 도전이 녹차 음료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3
- 싸움 소 ‘왕중왕’ 가린다 경북 청도군의 명물인 2006 청도소싸움축제가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이서면 서원천변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이 전국 소싸움대회에서 8강 이상에 입상한 기량이 우수한 싸움소 100여두를 초청해, 조별 리그전을 통해 우승소를 가린다. 매 경기마다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1일 1회에 걸쳐 최고의 기량을 가진 싸움소 라이벌전을 기획, 소싸움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미·일·호주산 싸움소의 대결도 기존 다른 소싸움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이국적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도소싸움에서만 볼 수 있는 한우로데오경기는 미국의 로데오 챔피언이 직접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보일 로데오 경기종목은 총 세 가지로 청도의 한우를 타고 거칠게 날뛰는 소 등위에서 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인 ‘불라이딩’과 서부카우보이들의 익살과 코믹스러움을 볼 수 있는 소옷입히는 경기인 ‘스티어 드레싱’, 말을 타고 로프를 던져 소를 사로잡는 경기인 ‘카프 로핑’이 펼쳐진다. 한우로데오경기는 축제기간 중 일요일인 3월12일에 열린다. 청도군은 농경생활이 시작된 이래 자생적 민속놀이로 전승되어온 토속적인 지역문화를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로 발전시켰다. 지난 2005년도에는 5일간 43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과 외국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90억원대의 경제유입 효과를 올렸다고 청도군은 밝혔다. (054)370-6376,370-6064 /청도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9
- 대동그룹 퇴출기업서 극적 회생 경남 창원의 대동그룹(회장 곽정환)이 5년 3개월만에 퇴출기업에서 회생했다. 9일 대동그룹에 따르면 (주)대동이 지난달 28일 화의에서 탈출한 것을 마지막으로 7개 계열사 모두 회생, 새롭게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황토방 아파트’ ‘다 숲’ 등 친환경 아파트로 알려진 대동그룹은 87년 3월 주택건설회사로 설립돼 올해로 19년째를 맞으며 설립 이후 약 10만 세대의 아파트를 서울, 부산, 창원 등 전국에 공급했다. 대동그룹은 (주)대동을 중심으로 (주)대동종합건설, (주)대동E&C, (주)대동그린산업, (주)대동유통·대동백화점, (주)대동개발, (주)새찬건설 등 7개 회사로 구성된 전국적 브랜드를 가진 건설·유통업체다. ◆2000년 연쇄 부도의 아픔 = 대동그룹은 IMF의 여파로 2000년 1월 (주)대동을 비롯하여 11개(IMF 당시) 계열사가 부도에 휩싸였다. ‘건설회사가 부도나면 책상밖에 남는 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설회사가 부도나면 거의 회생 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통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시 정부는 대동을 퇴출기업으로 발표했다. IMF 이후 부도난 수많은 굴지의 건설회사들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워크아웃(공적자금 투입)을 통해서 회생한 이후 주인이 바뀌었다. 특히 정부의 퇴출 명단에 오른 기업은 거의 모두 사라졌다. 그럼에도 대동그룹 7개 사 모두가 회생하게 된 데에는 남다른 이유와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분석이다. ◆협력업체·지역주민과 신뢰 회복 주력 = 대동그룹은 우선 협력회사, 지역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을 기업의 목표중 하나로 삼았다. 그래서 사훈이 성실과 신뢰이다. ‘직원 모두가 주인정신을 가진 경영자’라는 뜻의 주경일체 정신을 바탕으로 전직원에게 투명한 경영을 내세웠고, 협력사와의 관계에서도 윤리경영을 선포하고 안받고 안주기 운동 등 모기업과 협력업체간의 신뢰관계를 높였다. 주경일체 정신과 협력업체와의 투명,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97년 전국 주택공급 실적 7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부도 직전 협력업체를 살리기 위해 대물, 어음결제 등을 배려했고, 경영상황에 대한 사전 고지 등 신뢰가 바탕이 되어 부도 이후 협력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대동살리기’에 나서게 된다. 고객과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 고객지원팀을 두고 자동 응답시스템으로 24시간 고객과 대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 제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제품을 개발했다. 이같은 노력은 95년 건교부 선정 건축문화 대상 우수상, 96년 건설경영대상 최고경영자상, 고객만족경영대상(한국능률협회), 97년 9개 일간신문 히트상품상 석권, 98년 과학기술부의 국산신기술상, 99년 과학기술부 장영실상 수상 등으로 이어졌다. 또 고객을 감동시켜 부도이후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의 중도금 납부운동으로 번져 대동을 살리는 큰 힘이 되기도 했다.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 = 대동은 사회공헌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대동장학재단, 현민장학재단을 두어 장학활동을 꾸준히 하였다. 지난 97년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정신대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을 건립해 기증하기기도 하였다. 최고경영자의 청렴성도 대동그룹 회생에 일조하였다. 2000년 부도 당시 대주주와 주요 주주들의 경우 개인재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세간을 놀라게 했다. 심지어 대주주는 채무상환을 위해서 선산을 팔기도 했다. ◆적금 깨 회사 일으킨 직원·협력업체 = 2000년 1월 부도난 대동그룹은 채권단 99%의 동의로 3개월 만에 화의인가를 받았다. 부도 이후에도 협력업체와 분양받은 주민들의 도움으로 대동은 1만여 세대를 차질 없이 건설해나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날벼락을 맞았다. 2000년 11월 3일 정부가 선정한 퇴출기업 명단에 오른 것이었다. 당시 대동은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서 1245명이던 임직원을 670명으로 감축하고, 유휴부지를 매각하였으며, 12개 사를 7개로 통폐합했다. 전임직원들이 자신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아 회사에 차입금으로 내었다.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직원들이 한 채씩 분양받기도 했다. 상여금을 반납하고 아파트 분양 영업에 모든 임직원이 나섰다. 1000여개의 협력업체들도 대동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협력회사 대표들은 개인연금, 자녀적금을 해약했고, 개인소유 승용차를 파는 등 91억여 원을 모아 대동에 전달했다. 동시에 어음만기일 연장, 공사대금 지급 연기, 대물결제 등 어음 188억원을 대동에 내놓았다. 특히 부도 전후로 준공 예정이었던 전국 8364세대 아파트를 협력회사들은 기성금도 받지 않고 공사를 완료했고, 공사 후 기성금을 대물로 받기도 하였다. ◆새로운 도약 = 이러한 분위기에서 퇴출 명단에 대동주택이 올랐으니 지역민, 협력업체, 대동 직원들의 분노는 당연한 것이었다(본지 2000년 11월 4일 1면 보도). 퇴출 결정에도 불구하고 창원시 대방동에 건립중이던 700여세대 아파트 입주예정 주민들은 중도금을 평상시 이상인 87% 납부하며 항의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법원에도 전달되어 창원지법은 “대동주택은 퇴출이유가 없다”며 화의인가를 다시 확인했다. 경남소재 각 관청들도 퇴출의 부당함을 중앙정부에 진정하기도 했다. 부도 이후 대동은 전국에 3만여 세대를 공급하였다. 매출은 2003년 3,550억원 2004년 5462억원 지난해 5,33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5년 3개월 만에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7개 사 전체가 화의를 탈출한 대동그룹은 2010년 건설업계 10위를 목표로 뛰고 있다. 올해 약 9100 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창원 문진헌기자 jhmun@naeil.com 인터뷰 -대동그룹 곽 정환 회장 (사 진 있습니다) - 대동그룹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주경일체 정신으로 무장한 직원들의 정신이다. 그동안 직원들의 고통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대동 직원들의 회사사랑은 남다르다. 노동조합이 주체가 되어 지난 연말 직원들 스스로 주인이 되자는 ‘주경협의회’를 발족시키기도 하였다. 윤리경영도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서고 있다. 이들이 대동의 희망이다. - 올해 주택건설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데. 대동은 고객 감동을 위해서 대동기술 연구소를 두고 친환경 우수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노력은 대동의 높은 분양율이 입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개발한 다:숲 친환경 소재는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다:숲 온돌, 다:숲 바름, 다:숲 고요, 다:숲 코팅, 다:숲 컬러, 다:숲 벽돌 등으로 실내공기 정화, 항균, 습도조절 등의 기능을 함으로서 ‘살아 숨쉬는 집’을 고객들께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제품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창원, 경산, 공주, 당진 등 이미 확보한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 해 보다 2배 정도 많은 9100여 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