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여자' 검색결과 총 7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진정한 서민과 중산층 정당 만들어야” 부제 : 손학규, 노사분규 현장으로 연이어 민생행보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4일 오전 인천 부평 GM대우 공장을 찾았다. 지난해 인천 부평을 재보궐선거 이후 1년만이다. 하지만 이번에 손 상임고문이 찾은 곳은 선거판이 아니다. GM대우 공장 서문 건너편에서 1030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천막농성장이었다. 지난 19일 경북 구미공단 KEC 천막농성장을 찾은 후 두 번째 민생현장 행보다. 공교롭게도 정계복귀 후 찾은 두 곳 모두 노사분규가 장기간 해결이 되지 않는 곳이다. 손 상임고문은 “민주당을 진정한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서 왔다”고 농성장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반성하기 위해서”라며 2008년 총선 이후 스스로 칩거에 들어갔던 그였다. 천막농성장에서 만난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은 분노를 터뜨렸다. GM대우 비정규직지회 신현창 지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오직 GM대우와 교섭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지회장은 지난해 금융위기 속에 부평공장에서 해고된 1000여명 비정규직 노동자 중 한명이다. 신 지회장은 “무엇보다 문제는 파견법”이라며 “민주당이 앞장서 파견법 폐지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재개정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에선 “민주당은 지금껏 무엇을 했느냐”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말없이 그들의 말을 받아 적던 손 고문은 “어떻게 취직을 했느냐”, “임금은 얼마나 받았느냐”, “구체적으로 일은 어떻게 했느냐” 하나하나 물었다. 그리고 “회사만 살면 무엇하냐. 구성원이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막을 나서던 손 고문은 “같은 일을 하면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이제 민주당은 과거를 반성하고 정의가 구현되고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후 공장으로 들어가 GM대우 정규직 노조를 만나 노조 전임자, GM대우 유동성 문제 등 현안을 상의했다. 인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 임시회 개최 건강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전국 지자체 50개 회원도시 담당자 150여명이 참가한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 임시회가 지난 주 풀만호텔에서 열렸다. 박완수 시장(협의회의장)은 환영 인사말을 통해 “메가시티창원의 108만 시민의 삶의 향상을 위해 건강정책 개발 등 새로운 건강도시 프로젝트가 이뤄져야 한다”며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건강도시 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당부했다. 인구 고밀화 및 도시화로 발생되는 문제 개선을 위한 일환인 건강도시협의회는 건강개념을 시정 최정상에 도입해 지역사회 구성원모두의 협력 하에 시민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는 사업이다. 협의회에는 세계 2000여 개 회원도시가 있다. 우리나라는 자치단체 스스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AFHC)에 가입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정보를 공유.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는 국내 사무국이 있는 창원시가 의장도시를 맡아 4년째 운영하고 있다. 돝섬 유원지 시민 휴식처로 개장 창원시가 방치 상태에 있는 돝섬 유원지 정비에 착수했다. (주)가고파랜드에서 운영하던 계약을 해지하고 그동안 방치돼 있던 각종 놀이기구의 사용여부를 진단하고, 보수유지 및 철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력 50명을 투입해, 수목과 시설물 도색, 산책로 등을 정비, 곳곳에 쉼터를 조성해 우선 시민들이 안락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한 뒤 늦어도 10월중 재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의 돝섬 유원지 종합개발계획을 기초로 전문가, 시민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2011년부터 개발방향을 지정 추진할 장기계획을 갖추고 있다. 현대, 기아, 대우 자동차 합동 배출가스무료점검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에서는 현대, 기아, 대우 제작3사와 합동으로 운행차배출가스 무료점검을 실시한다. 매월 넷째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마산합포구청 주변 하이마트 뒤 도로변에서 받을 수 있으며 전차종을 대상으로 한다. 매연,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등 운행차 배출허용기준 초과 여부를 확인해 초과차량은 자율점검토록 지도. 초과 여부 외에 배출가스 관련 소모부품점검 및 교체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마산어시장 전국 최고의 명품시장으로 거듭나랜드마크 공간 등 장단기 발전계획 세워창원시는 통합시 출범과 함께 균형발전실 도시재생과에 어시장팀과 창동개선팀을 설치해, 침체된 마산의 주요 상권을 살리기 위한 ‘활기와 생동감이 넘치는 어시장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에따라 마산어시장이 전국 최고의 명품시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어시장 활성화 추진 계획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장 단기사업으로 구분 시행할 방침이다. 장기계획으로 어시장 서부지역에 문화광장과 대단위 공영주차장 및 창동과 연계하는 도심주행 리프트 및 수변공간(분수실개천), 문화녹지공간, 운동공간, 상징조형물 등을 설치하며, 랜드마크도 마산도심재생 기본계획에 반영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아케이드도 어시장 전역에 걸쳐 설치되도록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어시장 특색을 살린 고유 브랜드를 개발해 고객 인식변화 및 상인의 자부심 고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단기계획으로는 상인의식전환 프로젝트로 ‘친절이 생명이다’라는 홍보물 및 1203개 점포주와 종업원을 대상으로 1일 친절교육, 상거래질서확립 캠페인 및 유니폼 지급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9월말까지 불편?건의사항 등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 및 설문조사와 함께, 대형(관광)버스 주차장, 고객쉼터, 해안도로 통과 시내버스 노선,?어시장~창동 경유 시티투어 버스 신설 등의 사업도 적극 검토한다. 올해 실시되는 어시장 축제는 어시장축제위원회 주관으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마산어시장은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창원부 마산포에 조창이 설치되던 영조36년(1760년) 형성됐다. 옛 북마산역 주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 도심속 작은 숲으로 조성 옛 북마산역 주변이 작은 숲으로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마산 합포구 상남동 1-39번지일원 옛북마산역철도선로변은 콘크리트 포장, 낡은 체육시설물과 인근 시민들의 경작으로 도시경관을 해치던 곳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9월부터 9억9000여 만원에 걸쳐 길이 400m, 6,551㎡ 면적에 이팝나무, 가시나무, 소나무 등 48종 1만3000여본의 수목을 식재. 지난 달 푸르고 쾌적한 도시숲으로 탄생한 것이다. 아이비, 줄사철, 원추리 등 지피식물 2만본 및 분수,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함께 체육시설물, 의자, 자전거거치대가 설치됐다. 진해서부보건소 한여름밤 건강교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멀티 건강 숍창원시 진해서부보건지소가 여름밤을 이용해‘시민과 함께하는 한여름밤의 건강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만성질환 예방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 및 질병 조기예방을 위한 시민대상 한여름밤의 건강교실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진해루(야외공연데크)에서 1일부터 8월 한달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한여름밤 건강교실은 혈압 혈당측정, 체성분 검사 및 맞춤식 운동상담, 정신건강 자가검진, 골밀도측정, 심뇌혈관질환 예방 등을 내용으로 한다. "심뇌혈관질환예방 및 스트레스관리에 대한 영상물을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한다는"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버스전용차로로 운행하면 ‘과태료’의창구 버스전용차로제 홍보 나서의창구가 시내버스 등 빠르고 정확한 버스운행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홍보에 나섰다. 소계광장에서 서부경찰서까지 4.2km 구간은 교통량이 많아 출퇴근 시간 교통 체증이 일어나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구는 홍보물을 제작해 읍면동장 회의시 버스전용차로제 운영을 설명하고, 버스전용차로제 운영시간대에는 시민들의 운행을 자제하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버스전용차로는 36인승 이상의 대형 승합자동차와 36인승 미만의 사업용 승합자동차, 어린이 통합버스(신고필증을 교부 받은 버스)만이 이용할 수 있다. 운영 구간은 소계광장에서 창원역~39사단~서부경찰서에 이르는 4.2km구간이다. 이곳 창동 서문무학아파트앞과 팔용동 가든볼링장앞에는 2대의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오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오후 5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며 토요일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위반 시 이륜자동차4만원, 승용차 5만원, 승합차 6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청 관계자는 “시내버스 운행의 정시성을 위한 버스전용차로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됨을 강조했다. 창원 천주산 산림욕장, 달천계곡 피서객 북적시민들, 산림욕장에서 만성피로 풀어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에 소재한 천주산(680m) 산림욕장과 달천계곡이 여름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시내에 2010-08-11
- ''매트릭스 수학학원'' 가을학기 초중고 내신 및 선행반 모집 매트릭스란 성장의 모체 또는 기반이란 뜻을 가진 단어로 학원생 모두가 미래 발전의 기반을 닦기 바란다는 뜻이 담겨있는 수학학원. 고등부는 전 ETOOS수리논술, 비타에듀, 전주 상산고, 서문여고 등에 출강한 경력이 있는 이종민 원장이 직강한다. 고 1반과 고 2 문이과반, 그리고 강서/한가람/신목/영일/진명여고 등의 내신 대비반도 모집하고 있다. 초등부와 중등부는 고대 수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강동청산영재센터, 분당 프리즘 수학학원을 거친 부원장이 직강한다. 내신 대비 및 심화과정 중심이며, 예비 중 1과 예비 고 1반도 운영한다. 파리공원 인근 법안정사 뒤 광장상가빌딩 6층에 위치해 있다.문의: 2644-007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03
- 엄마손, 엄마사랑 그대로의 맛! 널찍한 주방, 손님들이 다 보이는 곳에서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김치를 비벼주는 곳이다. 물론, 배추는 하루 전에 절여 잘 씻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밝은 미소에 후덕한 인심까지 모두 갖췄다. 대표인 임영순 씨는 이전에 식당을 운영했었고, 직접 만든 청국장, 된장이 맛이 좋아 찌개류가 늘 인기였다. 물론 반찬가게를 하면서도 싱싱하고 신선한 식자재를 사용해 인근에서는 이미 소문이 났다. 이미 완성해 놓은 김치가 아닌, 주문을 하면 10분 이내에 신선한 재료로 즉석에서 비벼준다. 임 대표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김치를 구입해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배추 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더구나 비가 많은 날에는 배추 자체가 맛이 없고 담갔다 해도 김치가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조금씩 사 먹는 것이 더 낫다.”고 귀띔한다.없는 것이 없다. 갓김치부터, 배추김치, 열무물김치, 배추 겉절이, 장조림, 파김치, 부추김치, 오이소박이, 알타리김치 뿐 아니라 각종 마른반찬까지 다 있다. 물론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주문만하면 정성껏 만들어 배달까지 해준다.옥션의 대인시장 코너에도 자신의 가게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임 대표는 “꼭 판매한다기보다도 현제도 전국으로 택배를 보내고 있으니, 가게를 홍보하기도 하는 차원에서 옥션의 대인시장 마켓에 등록하기도 결정했다.”고 말한다.오전 8시면 가게 문을 열고 하루 판매할 분량을 만든다. 물론 아주 소량이다. 만들어 놓으면 맛이 떨어지고 요즘같이 습기 많은 날에는 변질의 위험이 있어 가능하면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김치 한 가지에 미리 만들어놓은 7~8가지의 젓갈이 들어있는 다데기를 사용해 맛을 높이는 것처럼, 젓갈류 역시 낙지젓갈이나 꼴뚜기, 오징어, 바지락, 우엉, 토하젓, 송어, 갈치속젓에는 칼칼한 임 대표만의 손맛에 노하우가 참가된다. 없는 반찬이 거의 없다. 역시 임 대표가 직접 정성을 들여 만든다. 이 집 젓갈의 특징은 다른 곳과는 달리 달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모든 반찬에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믿고 구입해 먹을 만하다. 매일 오후 7시 후에는 하루 판매하고 남은 분량을 30%정도 세일한다. 인심도 쓰고 서비스도 하면서 재고를 줄이자는 의미라고 임 대표는 웃는다. 광주 지역은 2만 원 이상, 전국 어디서나 착불 주문 배달이 가능하다. 메뉴 각종김치류, 젓갈류, 마른반찬, 주문배달가능위치 대인시장 동계천 서문 입구문의 062-227-6063010-7759-606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31
- [책으로 보는 경제이야기]냉정한 승부사, 제시의 이야기 ‘주식투자의 기술’ 제시 리버모어 지음. 박정태 옮김 굿모닝북스. 9만8천원 단돈 5달러를 들고 보스턴으로 떠났다가 주식투자에 눈을 떠 15살 때 1000달러를 벌었던 아이. 그는 1907년 패닉 때는 공매도로 엄청난 돈을 벌었고, 1929년 대폭락 때에는 1억 달러라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냉정한 승부사의 면모를 가졌지만 엄청난 실패를 하기도 했던 그는 결국 1940년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이름은 제시 리버모어다. 그가 죽기 전인 마지막으로 쓴 책이 바로 이 ‘주식투자의 기술’이다. 서문을 쓴 에드워드 제롬 다이스는 제시 리버모어가 자신의 솔직한 성격답게 자신의 투기 원칙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제시 리버모어는 상당히 솔직한 어투로 자신 백만달러짜리 실수와 3백만달러짜리 성공 등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가 밝힌 주식투자의 기술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가 주식매매의 시점을 알기 위해 스스로 기록했던 차트다. 이 책에는 그가 각 종목의 가격흐름을 보며 2차적인 반등, 자연적인 반등, 상승추세, 하락추세, 자연적인 조정, 2차적인 조정으로 나눠서 일일이 기록했던 차트를 원문 그대로 실어놨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7
- 아름다운 인생 2막 - 주교동 ‘금상첨화’ 정곤채 대표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할 뿐, 사업가로 수학강사로 종횡무진 “요즘 같은 날씨에도 이곳은 웬만하면 덥지 않아요. 손님이 한참 밀릴 때가 지나면 평상에서 낮잠도 자고 신선놀음이 따로 없지요.” 대로에서 불과 몇 백 미터 벗어났을 뿐인데 전원풍경이 한적하게 펼쳐진 곳, 주교동에 위치한 금상첨화에서 만난 정곤채 대표(64세)의 첫 마디다. 보양식 전문점 ‘금상첨화’를 운영한 지 15년 째, 고양시에서 알아주는 음식점으로 성공한 사업가인 정곤채 대표는 말은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사업가로 수학강사로 누구보다 바쁜 사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바로 그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닐까 할 정도로 인생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정 대표. 그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듣는 동안 더위도 잠시 잊었다.교사로 재직하던 때도 한 가지 일에 만족하지 않았던 열혈맨 정곤채 대표의 전직은 교사.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서울 서문여고 생물교사로 재직했다. 당시 수학교사가 부족해 “수학을 한번 맡아보지 않겠느냐”는 권유에 수학교사의 길로 들어선 것이 오늘날 그를 ‘수학의 달인’이란 별호를 달게 한 계기가 됐다. 생물교사가 수학을? 의아해 할 수 있을테지만 사실 그는 고교시절부터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 수학이었고 수학성적도 우수했다고. 그러고 보면 수학과 인연이 닿은 것이 우연은 아닐 터. 권유를 받자마자 그는 당시 유명 수학강사가 있던 학원에서 하루 다섯 시간 씩 3년 간 공부했다. 그때 공부한 수십 여 권의 노트들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만 지금도 학생들을 지도하는 학습 자료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보물 같은 존재. “당시 수학 스승이 법대 출신인데 이 양반이 수학이 암기가 아니라 원리라는 것을 깨닫고 학생들이 그 원리만 이해하면 누구나 수학을 잘 할 수 있을텐데 하고 연구한 교수법이 기막혔어요. 그 비법이 지금 아이들에게 수학을 이해시키는데 고스란히 전달되는거죠” 교사로 재직하면서 저녁엔 학원에 나가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 결과 ‘수학 잘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유명세를 탔다. 생물교사에서 수학교사가 된 것도 특이하지만, 무엇보다 주위사람을 놀라게 한 것은 그의 나이 오십에 저지른 직업의 대 전환. 잘 나가던 수학교사를 그만두고 보양식전문점을 하겠다고 나선 그를 모두 무모하다고 했지만 그는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사업의 길로 들어섰다.수학교사에서 사업가로, 나이 오십에 터닝 포인트 지금 금상첨화가 있는 주교동 땅은 교사시절 틈틈이 모은 종자돈으로 사두었던 땅. 30여 년 전의 주교동은 그야말로 허허벌판이었다고. 세월이 지나면서 주위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자연 땅의 가치도 올랐다. 교사 시절에도 독서실 등을 운영할 정도로 사업마인드도 있었고 또 한 가지 일에 만족하지 못하던 그는 어느 날 땅을 둘러보러 왔다가 보양식전문점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단다. 그렇게 시작한 보양음식점 사업은 수학달인답게 사업에서도 원리를 이해하는 탁월한 사업마인드를 발휘, 초기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곧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동료교사들이 처음엔 교사가 그것도 보양식전문점을? 이라고 좀 그렇게 보다가 우리 집에 한 번 와보곤 다들 놀래요. 보양식 하면 다 영세적으로 운영하던 때였는데 대규모로 그것도 운영시스템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보고 놀라더군요.”손맛 좋은 아내의 음식솜씨와 정 대표의 과학적인 운영시스템이 만나 국내의 유명정치인, 교수, 연예인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금상첨화’는 1999년 영국 BBC방송에 소개되면서 러시아 일본 프랑스 등의 외국인들도 찾을 정도로 유명한 음식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무슨 일이든 정성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그는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재료부터 천연재료를 고집하고 7년 전부터는 장단콩과 천일염으로 담근 간장, 된장 등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사업 짬짬이 다시 수학강사로 활동, 일인다역의 나날이 보람되고 즐겁다 금상첨화 주위의 숲속에는 소나무 아래 뚜껑만 빼곡 얼굴을 내민 항아리가 꼭꼭 숨어있다. “장 담그는 것도 과학”이라는 그는 누가 보면 장독대를 방치한다고 하겠지만 예부터 소나무 아래 장이 맛있다는 원리 그대로 숲속 항아리에 간장과 된장을 숙성시킨다. 숲속의 나무나 풀들이 적당한 습도와 온도, 빛을 유지시켜 바짝 마르지 않은 최고의 간장과 된장 맛을 내기 때문.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원리를 알면 쉬워진다는 정곤채 대표는 사업 짬짬이 수학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우연히 음식점을 찾았던 고객이 “아들이 수학에 취미도 없고 젬병”이라는 말을 듣고 한번 데리고 와보라고 했던 것이 다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반신반의 그에게 마지못해 2시간 여 수학강의를 듣게 된 학생은 정 대표에게 “본격적으로 수학을 가르쳐줄 수 없느냐”고 부탁하기에 이른 것. 수학은 암기가 아닌 원리라는 것을 깨우치도록 재미있게 가르치는 그의 교수법은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에게 수학에 희망을 갖게 해줬다. 1년을 배워도 깨우치지 못하는 것을 1~2개월이면 마스터할 수 있도록 비법을 전수받은 학생들은 그를 ‘수학의 달인’이라고 부른다. 수학이라면 멀리 도망갈 정도로 수학기피증이 있던 학생도 그의 강의를 듣고 나면 무릎을 친다니 그의 비법이 궁금한 것은 리포터뿐만이 아닐 터. 학부모들의 간청으로 아예 음식점 3층에 공부방을 허가내고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정 대표는 날이 갈수록 인기상종가, 일인다역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남들은 머리가 예전만 못하다고 한탄할 나이, 하지만 “이제야 수학이 보인다”는 그는 오히려 젊은 시절보다 사업에서나 수학에서나 더 머리가 깨이는 것 같단다. “운전 한번 하면 평생 잊히지 않듯, 수학도 그렇게 한 번 원리를 알고 나면 평생 쉽고 잊히지 않는다”는 정곤채 대표. 바쁜 와중에도 주교동주민자치센터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등 봉사활동에도 열심이고 고양시 테니스대회에서 다수 우승할 정도로 운동도 마니아 수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열정적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멋진 시니어, 그렇기에 그의 전성기는 늘 현재진행형이 아닐까.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진정한 서민과 중산층 정당 만들어야”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4일 오전 인천 부평 GM대우 공장을 찾았다. 지난해 인천 부평을 재보궐선거 이후 1년만이다. 하지만 이번에 손 상임고문이 찾은 곳은 선거판이 아니다. GM대우 공장 서문 건너편에서 1030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천막농성장이었다. 지난 19일 경북 구미공단 KEC 천막농성장을 찾은 후 두 번째 민생현장 행보다. 공교롭게도 정계복귀 후 찾은 두 곳 모두 노동자 농성장이었다. 손 상임고문은 “민주당을 진정한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서 왔다”고 농성장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반성하기 위해서”라며 2008년 총선 이후 스스로 칩거에 들어갔던 그였다. 천막농성장에서 만난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은 분노를 터뜨렸다. GM대우 비정규직지회 신현창 지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오직 GM대우와 교섭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지회장은 지난해 금융위기 속에 부평공장에서 해고된 1000여명 비정규직 노동자 중 한명이다. 신 지회장은 “무엇보다 문제는 파견법”이라며 “민주당이 앞장서 파견법 폐지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재개정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에선 “민주당은 지금껏 무엇을 했느냐”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말없이 그들의 말을 받아 적던 손 고문은 “어떻게 취직을 했느냐”, “임금은 얼마나 받았느냐”, “구체적으로 일은 어떻게 했느냐” 하나하나 물었다. 그리고 “회사만 살면 무엇하냐. 구성원이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막을 나서던 손 고문은 “같은 일을 하면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이제 민주당은 과거를 반성하고 정의가 구현되고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후 공장으로 들어가 GM대우 정규직 노조를 만나 노조 전임자, GM대우 유동성 문제 등 현안을 상의했다. 인천 윤여운 정재철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책소개]따뜻하고 촘촘한 희망복지 이야기 희망복지 포트폴리오 김용하 지음 이미지북/1만5000원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이 여러 신문 등에 기고한 글을 모아 책을 냈다. 김 원장은 국민연금을 비롯, 건강보험 산재보험 등 4대보험과 보건복지 현안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온 대표적인 경제학자이다. 그가 다룬 주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나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근로빈곤, 비정규직, 부의 양극화, 서민복지, 다문화,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연금제도 등등. 그는 성장과 복지가 어떻게 선순환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로의 발전을 위한 실용적 정책 대안과 실천 전략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우리나라 사회복지 시스템은 외형적으로 잘 정립돼 있다. 하지만 완전히 정착하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사회보험과 공공부조정책 사이에 광범위한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따뜻하고 촘촘한 사회복지가 있어야 자유시장경제 체제가 가능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부자와 빈자, 사회적 약자가 서로 포용할 수 있어야 사회적 긴장을 녹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복지정책은 단순히 취약계층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의 개념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게 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6
- 서평 따뜻하고 촘촘한 희망복지 이야기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이 여러 신문 등에 기고한 글을 모아 책을 냈다. 김 원장은 국민연금을 비롯, 건강보험 산재보험 등 4대보험과 보건복지 현안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온 대표적인 경제학자이다. 그가 다룬 주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나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근로빈곤, 비정규직, 부의 양극화, 서민복지, 다문화,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연금제도 등등. 그는 성장과 복지가 어떻게 선순환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로의 발전을 위한 실용적 정책 대안과 실천 전략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우리나라 사회복지 시스템은 외형적으로 잘 정립돼 있다. 하지만 완전히 정착하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사회보험과 공공부조정책 사이에 광범위한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보험료 납입을 하지 못하는 비정규직과 영세자영업자는 적절한 사회안전망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제도와 같은 공공부조는 엄격한 급여조건으로 극히 제한적인 사람만이 도움을 받고 있다. 경제는 수치상으로 좋아지고 있지만 부의 배분에 있어서 여전히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사회갈등의 큰 요소가 되고 있다. 따뜻하고 촘촘한 사회복지가 있어야 자유시장경제 체제가 가능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부자와 빈자, 사회적 약자가 서로 포용할 수 있어야 사회적 긴장을 녹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복지정책은 단순히 취약계층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의 개념이라는 데 생각이 이를 수 있다. 복지는 투자개념에서 보아야 하며 성장정책은 복지정책과 함께 가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희망복지 포트폴리오 김용하 지음/1만5000원/이미지북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6
- [주말을 여는 책]‘지구의미래’ 독일 재생가능에너지 전문가 ‘지구의 미래’ 진단 … “고기 덜 먹고 대중교통 타자” 프란츠알트 지음/모명숙 옮김 민음인/1만5천원 지난 겨울은 무척 추웠다. 요즘 기상청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라는 말을 자주 쓴다. 아직 남아 있는 여름 더위는 어떨지 궁금하다. 무덥고 추운 날씨는 특히 서민들을 힘들게 한다. 냉난방비 등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제 지구 온난화나 에너지 문제는 정치인이나 에너지 전문가, 정부, 환경운동가만의 관심거리가 아니다. 모든 지구인, 지구촌에 살고 있는 한국인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 또 점차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 문제이다. 요즘 에너지, 생태, 기후변화, 지구환경 문제를 다루는 책이 출판가에 자주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프란츠 알트의 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재생 에너지, 그 가운데서도 태양 에너지 이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구환경 문제나 에너지 문제를 고루 다루다 보니 이 분야에 상당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이에게는 깊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정책을 펴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며, 또 어떤 사고를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길잡이 구실을 하는 책이다. 좋게 한마디로 평한다면 ‘녹색성경’(그린 바이블)이나 ‘녹색불경’이라고나 할까. 1938년 독일 태생인 프란츠 알트는 40년 넘게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정치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맡아 오면서 환경보호 운동도 꾸준히 해와 독일 환경상, 유럽 태양상 등을 수상했으며 ‘태양은 우리에게 계산서를 보내지 않는다’ ‘생태주의자 예수’ ‘생태적 경제 기적’ 등 많은 저서를 펴냈다. 그의 이력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쉽게 쓰여 누구나가 술술 읽을 수 있다. 특히 지구환경이나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이나 공무원, 정치인, 대학생 등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비전 없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20년 전만 해도 태양열, 풍력, 조력, 지열 등의 재생 에너지는 소수의 꿈이었지만 오늘날은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이고 내일은 모든 사람에게 꼭 있어야 하는 필수품이다. 재생에너지로 우리는 지속적이고 새로운 경제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가 진단한 지구의 오늘 모습은 이렇다. “공업 국가들은 자연이 50만 일 동안 연소시킨 만큼의 석탄과 석유를 오늘날 단 하루 만에 연소시킨다. 이로써 날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톤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온실효과 때문에 우리의 행성에서는 사막이 날마다 3만 헥타르씩 늘고 있다. 또한 침식으로 인해 8600만 톤의 비옥한 땅을 잃고 있다. 우리가 날마다 4만2천 헥타르의 숲을 벌목함으로써, 동식물이 150종씩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의 토대를 파괴하고 있다. 2만6천명의 사람이 날마다 굶주림과 물 부족 때문에 죽어간다. 지구가 현재 인구보다 두 배나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인간들이 없으면 지구는 더 나을 겁니다.”라는 달라이 라마의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저자는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이 모두 석유나 천연가스를 둘러싼 자원 쟁탈전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가 그토록 바라는 태양에너지를 비롯한 각종 재생에너지는 서로 싸우고 뺏고 할 필요가 없는 평화에너지이다. 그의 재생에너지 예찬론을 들어보자. “태양은 현재 65억의 인간이 모두 소비하는 것보다 1만5천배나 많은 에너지를 지구에 보내 준다. 바람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것보다 208배나 많은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다. 세계의 에너지를 전부 얻기 위해 필요한 것보다 열다섯 배나 많은 바이오매스가 자라고 있다. 파도 및 조수 에너지는 우리가 소비하는 것보다 약 여든 배나 많은 에너지를 제공한다.” 알트는 우리가 고기를 덜 먹고,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즐겨 타고, 단열 효율이 높은 주택이나 난방이 아예 필요 없는 패시브 주택에서 산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해지고 환경오염을 덜 시키며 에너지에 들어가는 지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는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문명이기에 너무나 의존하고 있다. 그는 이를 두고 “나는 자동차를 탄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는 말로 비꼬며 자동차가 없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현대인들을 비판한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철도를 중심으로 한 공공교통의 확충, 자전거도로 확대, 보행자 구역의 확대 등이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동물에 대한 애정도 드러내 보인다. 대량동물 사육, 잔인한 동물학대 등은 인간의 광기가 빚어낸 것이며 돼지 페스트, 광우병 등도 그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동물보호는 인간보호이고 동물에 대한 존엄을 존중해야만 인간의 존엄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세계는 물 오염과 물 부족에 고통을 겪고 있다. ‘강이 산다면 국민도 산다. 이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한 알트는 최근 4대강 사업을 두고 벌이고 있는 이명박정부와 야당·환경단체 간의 극한 대립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라고 조언할까. 그는 생태가 모든 것에 우선하며 자연을 지배하겠다는 미친 짓은 빨리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예수의 삶, 예수의 가르침에서 생태적 종교를 보았다. 그래서 ‘생태주의자 예수’를 펴냈다. 이 책을 선물로 받은 달라이 라마는 “다음 책에는 생태적 붓다에 대해 쓰시겠네요. 붓다는 예수처럼 무척 생태적이었답니다.”라고 알트에게 말했다. 저자는 “우리 공동의 지구는 우리가 파괴하지만 않는다면 미래가 있다”는 말로 책을 끝맺는다. 이 책은 단순히 독일이나 주요 선진국의 에너지 정책이나 지구 환경문제의 현황을 알리고, 비판하고, 대안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왜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하는지 그 철학까지 담고 있다. 그래서 이 분야 전공자가 아닌 옮긴이의 실수-미국 남부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을 태풍으로(27쪽), 나무톱밥을 압축한 알갱이인 펠릿을 원자로에 쓰는 핵연료 덩어리로(28쪽), 10의 18승을 뜻하는 Exa를 1018로 (80쪽)한 등등의 역주와 번역-로 빚어진 옥에 티에도 불구하고 필자처럼 주말에 단숨에 읽는 책으로 권하는 것이다. 안종주 환경·보건 칼럼니스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