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유통왕국 롯데, 통합마케팅 효과 볼까 롯데마트 등 계열사별 시너지 효과 기대 ‘롯데’가 쇼핑분야의 멤버십을 도입, 고객맞춤마케팅 및 쇼핑관련 계열사간 통합마케팅을 시작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롯데백화점이 26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도인 ‘롯데멤버십 제도’(LOTTE MEMBERS)를 도입했고, 내년 3월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이 본격 실시될 예정이다. 누적점수를 현금처럼 쓰고, 멤버십 회원이면 일반 카드 및 현금으로 결제해도 할인 및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미 대다수 유통업체와 신용카드 회사가 멤버십과 유사한 제도를 활용하고 있지만, 롯데멤버십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롯데는 ‘유통왕국’으로 아성을 쌓은 만큼 업태를 아우르는 다양한 쇼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이 본격 실시되면 백화점 뿐 아니라 할인점(롯데마트), 슈퍼마켓(롯데슈퍼), 온라인쇼핑몰(롯데닷컴) 등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을 이용하는 대다수 고객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롯데마트나 롯데닷컴의 고객으로 유인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 두 번째 주목할 점은 멤버십 고객 카드가 갖고 있는 방대한 정보활용 방안이다. 멤버십 카드는 고객 개인정보는 물론, 멤버십을 활용하는 순간의 모든 쇼핑 기록을 전산화해 남긴다. 어떤 고객이 언제, 어디서, 어떤 주기로, 얼마만큼의 금액으로 무엇을 사는지 분석 및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롯데통합멤버십을 통해 4개 계열사가 동시에 고객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해 고객맞춤마케팅(CRM)을 진행할 수 있고, 마케팅의 효과 측정도 쉬워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멤버십을 통해 고객 정보가 전산화되면 보험상품, 관광상품, 각종 서비스 상품 판매도 시도할 수 있고 각 매장별로 관리하던 고객을 사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여가산업 분야까지 멤버십을 확장해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프라인 분야의 경쟁업체에서는 할인점업계 2위 홈플러스가 2001년 11월 ‘홈플러스 훼미리카드’를 도입, 현재까지 4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고객의 구매 성향을 분석, 선호하는 상품과 관련 제품에 대한 쿠폰 및 맞춤형 메일을 보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쿠폰 회수율은 매회 80%를 넘고 있다. 신세계는 이마트를 중심으로 OK캐시백 카드 적립 등의 혜택을 주고 있으나, 아직까지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 별도의 멤버십을 도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7
- 미아리 눈물고개, 웃고 넘는 고개로 삼각산·뉴타운·균형발전촉진지구 연계 개발 “꽃향기가 들려온다/어디서 들려 들려오나/바람 시켜 날부르네… 룰루랄라 미아-리” 눈물 젖은 미아리가 들썩이고 있다. 미아리고개는 이제 옛 말이 됐다. 삼각산이라는 본래 이름을 되찾은 북한산을 정점으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미아리 고개는 2015년까지 서울 동북부 주거중심지로 바꾼다는 ‘강북비전 2015’에 따라 지역 바꾸기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는 개청 10년을 맞아 △서울 동북부 지역 거점 달성 △열린도시 완성 △삼각산을 강북구 품으로 △웰빙타운 실현 △경제 홀로서기 등 10대 집중전략 과제를 세웠다. 구민 행복을 위한 창조도시로 거듭나는 야심찬 계획은 미아뉴타운과 지하경전철 건설사업이 주도할 예정이다. 미아6, 7동 일대 18만7000평을 주거중심형 도시로 바꾸는 미아뉴타운 사업은 ‘즐거움이 찾아드는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의 ‘행복마을 래오미아’(來娛美衙)를 주제로 개발된다. 삼각산 녹지축을 단지 내로 끌어들여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주거지역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김현풍 구청장은 “미아뉴타운은 계절마다 변하는 삼각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해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최고의 주거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구는 뉴타운과 함께 인근 미아 삼거리역 일대를 쇼핑 업무 문화가 조화된 복합도시로 만드는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도 병행한다. 수유동에는 영어체험마을이 들어선다. 영어 문화체험공간과 청소년 야외체험장을 둬 영어학습과 청소년 수련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 지난 9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3월 1차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영어체험마을은 영어학습 외에도 4.19 묘역 등 지역적 특성을 살려 역사유적 탐방, 애국지사, 순국선열묘역 순례하는 나라사랑 체험을 갖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빠르게 변하는 강북의 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은 미아~삼양을 잇는 지하경전철이다. 7307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 개통 예정인 지하경전철은 우이동 유원지 삼각산역을 출발해 미아 정릉을 거쳐 신설동에 이르는 13개역 10.7km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성신여대역에서 지하철 4호선, 보문역에서 6호선, 신설동역에서 1, 2호선과 연결되는 등 다목적 노선으로 강북과 서울의 모든 지역과 강북을 연결한다. 김현풍 구청장은 “지하경전철은 강북의 새로운 모습을 인접 지역에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경전철이 서울 동북부지역 교통체계 개선과 함께 삼각산과 미아뉴타운, 쇼핑과 업무시설이 집중된 복합도시로 사람과 변화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정개발연구원은 경전철 개통으로 30년간 1조70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강북구가 이러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주민에게서 나온다. ‘강북을 바꾸자’는 지역주민의 응집력이 놀랍다. 영어체험마을 유치과정에서는 13만여명의 구민이 동참했다. 15만여명의 구민이 지하경전철 사업을 유치하자는 서명운동에 나서 서울시와 주변 자치구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구민이 36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다. 김현풍 구청장은 “강북구는 10만명 이상 서명운동은 기본”이라며 “새로운 강북구에 대한 주민의 욕구와 열망이 매우 높다”고 풀이했다. 김 청장은 “소외와 낙후의 한 많은 미아리고개는 이제 없다”며 “삼각산에서 불어오는 희망의 신바람이 강북을 제1의 행복도시로 바꿔 미아리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웃고 넘는 고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7
- 도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간다 KT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KT사랑의봉사단’이 있었다. 봉사단의 역사는 곧 KT사회공헌활동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의봉사단은 2001년 3월 발족했다. 개인적인 자원봉사자와 전국에 산재한 봉사활동 조직을 보다 체계적인 활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구성됐다. 출범당시 250명에 불과했던 단원수가 지금은 1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지사와 지점 등 전국망을 활용해 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재난재해 복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대구지하철 참사(2003년 2월), 태풍 매미(2003년 9월), 중부지방 폭설(2004년 3월)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에는 언제나 이들이 있었다. 봉사단의 활발한 활동은 각종 수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충북본부는 도내 최우수 기업봉사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수도권강북본부는 경기도 자원봉사 대축제에서 단체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러나 봉사단 활동은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제도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KT는 봉사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KT사랑나눔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내놓아 마련된다. 지난해 12억9000만원을 마련했으며 올해는 15억원을 조성했다. 기금모금을 위해 펼치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임직원 수도 2003년 전직원의 50%가 참여했으나 지난해에는 67%, 올해는 74%가 참여했다. 모금활동에 회사는 모금분에 상응하는 금액을 회사에서 보조해주는 ‘매칭그랜트’로 응답하고 있다. 자원봉사상해보험 가입, 재난재해시 자원봉사휴가 허용, 장기간 해외봉사시 자원봉사휴직제 도입 등도 봉사단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6
- 금융허브 추진 ‘잰걸음’ 민관합동 추진위 구성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이 본격 검토되고 금융허브 관련 법률이 제정되는 등 정부의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 일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금융허브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민관합동 금융허브 추진체계를 구축, 오는 11월말 한덕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1차 금융허브추진위원회가 열린다. 정부는 26일 재정경제부 7층 대회의실에서 재경부 차관보주재로 ‘1차 금융허브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허브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실무위원회에선 6자회담 타결 등 동북아 정세 안정을 기반으로 역내 경제발전등을 위한 동북아개발은행 설립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외국계 금융기관의 원스톱 서비스체제 구성 및 경제부총리와 주한 외국금융기관과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또 제로베이스 금융규제개혁 원칙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통합금융법을 제정키로했다. 외환자유화 확대와 금융감독행정 혁신도 지속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3월 금융MBA과정을 운영할 금융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올 4분기 금융전문인력의 수급을 매개하는 금융인력 네트워크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금융허브 추진체계에 대한 법적근거, 금융허브 조성의 지원등을 내용으로 하는 ‘금융허브 조성 및 발전에 관한 법률’도 제정키로 했다. 실무위원회에선 이와 함께 금융허브정책의 총괄 조정 및 금융허브회의 보좌 등을 위해 한덕수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합동의 금융허브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금융허브추진위원회 정부위원은 한 부총리외 법무부 복지부 산자부 건교부 노동부 기획예산처 장관과 금감위원장 교육부차관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으로 구성되고 민간위원으로는 한은 총재 산은총재 증권선물거래소이사장 수출입은행장 한국투자공사사장 자산관리공사사장 등이 참여한다. 민간인이 위원장인 금융규제개선, 선도금융부문혁신, 금융감독혁신, 외환제도선진화, 금융허브전략, 금융전문인력양성 등 6개 분과위원회도 구성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6
- 휴대폰 3년 이상 가입자에 단말기 보조금 지급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을 계속 금지하되 3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는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내년 3월 만료되는 이동전화 단말기보조금 금지를 3년간 더 연장하되 3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는 기기 변경이나 전환가입시 단말기 보조금을 허용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청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통부안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2009년 3월까지 단말기 보조금 금지규정을 연장하되 3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는 보조금을 허용키로 했다. 이럴 경우 전체 휴대전화 이용자의 40%인 1500만명이 혜택을 입게 된다. 또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해서도 단말기 가격의 최대 40%까지 보조금을 허용키로 했다. 보조금 지급 규모에 대해서는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되, 이용약관에 명시토록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형평성, 마케팅 자율성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0~20%가 아니고 절반에 가까운 40%가 혜택을 받는다면 나머지 60%의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TF 관계자도 “단말기 보조금은 마케팅의 주요한 수단”이라며 “이를 약관에 명시하면 이통사의 자율권이 사라져 마케팅 전략을 짜는데 상당한 제약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정통부는 공청회에서 여론을 수렴한 뒤 보조금 지급폭 등 최종안을 마련, 내년 2월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5
- 인터뷰 - 허준영 경찰청장 인터뷰 - 허준영 경찰청장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만들겠다” 인권은 경찰활동의 최우선 가치 … 현 수사구조 개혁 불가피 “현대사회에서 ‘치안’은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우리 경찰의 꿈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완벽한 치안을 확보해 국가경영에 동참하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경찰 60주년을 맞아 허준영 경찰청장(사진)은 “경찰은 지난 60년의 공과(功過)를 겸허하게 평가하고 어두웠던 부분을 매듭지음으로써 새로운 미래경찰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정보화, 세계화, 지방화 등 급변하는 치안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해 치안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허 청장은 “지난 3월 착수한 경찰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의 중간결과를 올해 안으로 발표하고 내년 2월까지 1차 조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며 “경찰업무의 최우선 기준으로 ‘인권’을 제시한 이후 기소 의견 송치사건 중 구속영장 신청비율이 지난해 6%에서 올해 5%로 감소했으며 법원의 영장기각율도 지난해 19.2%에서 올해 17.4%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의 최대 현안인 수사권 조정과 관련, 허 청장은 “형사소송법 195조, 196조는 검사만이 수사권을 독점하고 경찰은 검사의 지휘, 명령에 복종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국민·경찰·검찰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불행의 씨앗’”이라며 “전체 형사사건의 97%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게 법적으로 수사주체성을 인정받고 구시대적 국가기관 사이의 상명하복 관계를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사회의 원리에 맞게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또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경찰채용시험의 경쟁률과 경찰관의 학력수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찰’은 명실공히 국민들이 선호하는 ‘매력적인 직업’으로 자리잡았다”며 “최근 외국 경찰기관들이 한국 경찰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잇따라 방문하는 것도 달라진 우리 경찰의 위상과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허 청장은 “조국 광복과 함께 태어난 우리 경찰이 올해로 창설 60주년의 ‘장년(長年) 경찰’이 됐다”며 “동양문화권에서 ‘과거의 정리와 새로운 시작’의 의미로 ‘60’이라는 숫자를 강조하듯 어두웠던 과거를 매듭짓고 새로운 미래경찰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1
- 가난을 떨친 사람들 빈곤층 가난탈출사업 제대로 하고 있나 ③ 가난을 떨친 사람들 자활후견기관이라는 온실에서 출발해 어느 새 유년기를 넘긴 공동체들은 스스로를 사회적 기업이라 부른다. 사회의 지원으로 일어선 만큼 작으나마 공동체가 거둔 결실을 자활 참여자들과 나눈다. 자활사업단이 비슷한 분야에 진출할 경우 사업 방향과 축적된 경험 등을 전해주고 교육이나 훈련 등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저소득층 고용창출까지 꿈꾼다. 민간의 도움으로 새 삶에 도전한 이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갓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기술이나 작업장 등을 자활사업 참여자들과 공유할 계획은 일찌감치 세워두었다. 어느 누구도 자활에 성공했노라고 공언하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은 넘겼지만 경제적으로 자립했다 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수입이 아직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해 정부 지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힘들지만 해보겠다는 의지와 앞날에 대한 희망은 자신한다. 경제적 어려움에 겹친 학력 경력 기술 부족, 정서적 안정감이나 육체적 건강 결여 등 다양한 빈곤의 조건 가운데 정서적 빈곤만큼은 떨치고 일어섰다. 간병사업단 전국네트워크 약손엄마회 ‘엄마들’ 일자리가 목적이에요 회원 80%가 여성 가장·세대주 … 지역네트워크와 통합교육체계로 빠르게 성장 “내 손으로 애들 둘 대학 보내고 스물다섯 평짜리 아파트 장만했어요. 약손엄마회 얘기만 하면 가슴이 울렁거려요.”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만난 장명희(58)씨는 행복해보였다. 일주일 중 6일은 꼬박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고된 일과에도 “운이 좋아 몸도 아프지 않았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결혼 전부터 단돈 10원도 직접 벌어본 적이 없다는 장씨는 “첫 직업으로 이렇게 성공했으니 천직인가 보다”며 웃는다. “엄마들한테 정말 추천해요. 밑천 안 들이고 괜찮은 직업이에요.” ◆ 시장형 유료간병과 사회적 일자리형 복지간병 결합 = 약손엄마회는 자활후견기관의 시장형 공동체와 사회적 일자리형 자활사업단이 결합된 대표적인 형태다. 1998년 서울 마포자활후견기관에서 복지간병인사업에 참여했던 15명이 99년 약손엄마회라는 상호로 유료사업단을 만들었다. 2000년 마포를 비롯해 관악 노원 성동 4개 후견기관의 무료복지간병인사업단이 공동사업 형태로 결합했다. 지난해 서울지역 후견기관 내 무료사업단을 통합한 데 이어 전국 네트워크까지 만들었다. 통합 당시 170명이던 등록 회원이 현재 250명으로 늘었고 성바오로 적십자 서울대 이대동대문병원 등 10여개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매달 120~150여명을 파견하고 있다. 약손엄마회가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는 지역을 뛰어넘는 네트워크가 큰 몫을 했다. 회원 확보는 물론 시장이 되는 병원, 간병 수요자 발굴 등을 공동 진행하며 서로가 부족한 자원을 공유했다. 간병인이 유료 환자를 돌보다가 비용 지불 능력이 없는 수혜자를 발굴하면 무료 간병인을 연결한다. 반대로 무료 복지간병인 진출한 병원에서 입소문이 나 유료 환자를 의뢰받기도 한다. 회원들의 재·보수교육은 약손엄마회의 경쟁력을 키운 요인. 다른 간병인협회가 기초 교육을 마친 간병인 파견에 그치는 반면 약손엄마회는 매월 보수교육과 월례회의로 인성과 기술을 다진다. 아예 중앙간병교육센터를 독립시켜 체계적인 이론·실습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실습교육용 비디오나 교육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간병인협회로는 유일하게 간병배상책임보험과 상해보험에 가입해 환자의 신뢰도와 회원의 안정감을 높였다. 자활사업 참여자 대부분이 중장년층 여성들인 만큼 간병사업단은 각 후견기관의 집중력을 쏟기도 했다. 서울지역사업단이 통합되면서는 관악자활후견기관 실무담당자가 약손엄마회 상근자로 합류해 후견기관 간 소통이나 업무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 회원이, 회원을 위해 운영한다 = “약손엄마회는 우리들 것이에요. 다른 간병협회와 달리 영리 목적이 아니라 엄마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운영돼요.” 법적으로는 무료직업소개소지만 실질적으로는 매월 3만원 회비를 내는 상조회 성격이라 회원들 자부심은 대단하다. 대표나 병원별 지부장은 매년 선거로 뽑는다. 약손엄마회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모든 결정도 운영위원회에서 이루어진다. 올 봄 공개채용한 사무 간사도 회원 차지가 됐다. 내과 간병인으로 2년간 일한 강숙자(52)씨가 현장 경험을 앞세워 뽑혔다. 김미현 사무국장은 “경리와 회계에 능한 젊은 여성을 생각했는데 약손엄마회 취지에 맞게 회원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약손엄마회의 남은 고민은 간병인을 일한 만큼 벌 수 있는 여성들의 직업으로 양성하는 것. 40대 후반부터 50대까지의 여성들이 주류이고 열명 중 여덟명은 한부모거나 실질적인 가장으로 집안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때문에 24시간 일하고 하루 5만원, 월평균 140만원을 받아가는 지금의 수입은 부족하기만 하다. 강숙자씨 말대로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지만 빚이 늘어나지만 않으면 최저생활은 가능하다”. 김미현 사무국장은 “일은 힘들고 보수는 적어 차차상위만 돼도 견디기 힘들다”며 “사업비 지원보다 사업 활성화를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나 기업에서 무료복지간병을 위해 사업비를 지원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일자리 확보로 이어지기 어렵다. 상대적으로 회원 수가 적고 영업력이 부족한 약손엄마회로는 신규시장 개척이 쉽지 않다. 김 국장은 “부산 등 일부 지자체는 공공병원을 위탁했다”며 정부와 자치단체의 정책적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으로서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저소득층 여성들로서는 보다 빨리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도시락·외식전문 자활공동체 나눔푸드 희망이 있기에 6년을 “버텼다” 신림복지관 독거노인 도시락 40개. 2001년 3월, 나눔푸드서비스가 도시락·외식전문 자활공동체로 독립할 때 확보했던 물량 전부다. 복지관을 주로 공략해 300개까지 늘렸을 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2005년 현재, 거래처만 150곳. 한끼에 도시락 2000~3000개를 공급해야 하는 전교조 행사를 3년째 맡아오고 있다. 나눔푸드는 99년 관악자활후견기관에서 기초수급자 11명과 외부에서 조리사 한명이 결합해 출발했다. 봉천동 나눔의집 푸드뱅크에서 공공근로로 일하던 최강종(50)씨를 김승오 현 관장(당시 실장)이 대표 감으로 ‘찜’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사장님’에서 순식간에 실업자로, 수급자로 전락해 술과 분노와 절망감에 젖어 살던 그에게 자활 의지를 발견한 터였다. 나머지 구성원도 최씨와 처지가 비슷한 노숙인쉼터 입소자나 알코올 중독자 등이었다. 공동체로 전환할 즈음, 인력이 고정되면서 평가도 좋아졌다. 지금은 음식 잘 한다고 소문났다. 그동안 끊긴 거래처는 한 곳도 없다. 품질 면에서는 공개경쟁도 자신있다. 그게 보람이고 희망이다. 수입은 독립한 이후 나아진 것 없지만, 그래서 6년째 버티고 있다. 희망을 키우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다. 자체적으로 교육도 하고 본인이 원하면 요리학원에도 보낸다. 가급적 자격증을 따도록 서로 격려한다. 최 대표는 “지금 구성원 모두가 다른 업체에 취업하면 수입이 적어도 두배는 될 정도”라고 말했다. 최종 관문을 넘기까지 가장 큰 고비는 외부의 시선이 될 것 같다. 최 대표는 “자활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저급이라고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 행사만 해도 품질로 경쟁하자고 제안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500개 중 100개는 너네 줄게’하는 식으로 아직 ‘시혜’를 베풀 뿐이다. 사회연대은행 지원받은 이승환씨 곱창사랑은 서민들과 삶을 나누는 공간 “손님들과 어울리면서 힘든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요. 예전의 왕대포집을 생각하면 될 거예요.” 이승환(35)씨는 지난해 11월 다시 ‘사장’이 됐다. 사회연대은행의 무담보 소액대출로 송파구 방이시장 안에 곱창사랑(송파구 방이시장 내)을 열었다. 유전적 골다공증, 탈골돼 바깥쪽으로 휘어진 양쪽 팔. 이씨는 5급 지체장애인이다. 97년 교통 2005-10-20
- 보험업계 ‘가자 중국으로’열풍 현지사무소 개소한 뒤 합작사 설립 100조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보험시장 대한 국내 보험사들의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문을 두드리는 데는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영역구분 마저 없다. LG화재는 18일 총 자산규모 5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5조원은 중국진출을 위한 바로미터다. LG화재는 이번에 자산 5조원대를 돌파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채비를 할 계획이다. LG화재는 이미 지난 94년 11월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톈진 주재사무소를 개소했고, 96년 4월에는 베이징에 주재사무소를 개소했다. 또한 지난 2003년에는 상하이에도 주재사무소를 열어 효과적인 중국 진출 방향 및 성공 가능성을 신중하게 타진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보험시장의 과점 및 요율 경쟁이 심하고 클레임 발생률이 높아 위험요인도 안고 있다는 판단이다. LG화재 관계자는 “97년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LG SIMAS Insurance를 설립, 현지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며 “해외법인 운영 노하우를 살려 중국 시장 적응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이번 LG화재에 앞서 이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중국시장 공략을 선언한 바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전 세계에서 최초로 중국내 단독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6월 23일에는 중국 상하이에 단독으로 세운 현지법인 ‘삼성화재해상보험유한공사’의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최종무 삼성화재 중국법인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95년 4월 사무소를 열고 10년 만에 단독법인을 열게 됐다”면서 “중국시장에서 영업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해상은 지난 5월 31일 중국 당국에 현지법인 설립을 신청한 상태며, 연말까지 가인가를 받아 내년 말쯤 영업을 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 97년에 베이징 사무소를 열고 꾸준히 중국진출 준비를 해 왔다. 현대해상 하종선 사장은 직접 중국을 방문해 리커무 보험감독위원회 부주석과 면담을 갖고 돌아오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보험학회와 공동으로 베이징에서 보험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진출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시장에 매력을 갖는 것은 생명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삼성생명이 지난 95년 베이징 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베이징에 사무소를 설치한 상태다. 여기에 흥국생명도 중국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합작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 7월 중국합작사인 ‘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 개업식을 갖고 본격적인 보험영업을 하고 있다. ‘중항삼성’은 중국 최대 항공그룹인 중국중항그룹과 삼성생명이 50대 50의 비율로 자본을 출자했고, 당시 자본금 2억 위엔(한화 약 250억원)의 규모로 출발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19
- “3월학제를 9월학제로”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성남 분당을)이 고령화 사회와 세계적 추세에 맞는 교육시스템 개혁의 일환으로 학제개편 추진을 주장하고 나섰다. 임 의원이 주장하는 학제개편의 핵심은 3가지다. △3월 학기제를 9월 학기제로 변경 △취학연령을 6세로 1년 하향 △수학연한도 15년으로 1년 단축 등이다. 임 의원은 우선 현재 3월 학기제를 세계 다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9월 학기제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기제 조정은 해외유학, 외국교수 초빙 등의 과정에서 학기 불일치로 빚어지는 혼란과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취학 연령이 1년 단축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취학 연령을 현 7세에서 6세로 1년 앞당기자는 주장이다. 임 의원은 취학연령 단축하면 유치원 때문에 부모가 얽매이는 부분을 해소하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활성화와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현재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16년간 공부하던 것을 15년간으로 1년 줄이자는 것이다. 임 의원은 “현재의 고령화 추세대로라면, 2010년이 되면 20~40세의 경제 활동 인구가 2002년 대비 9% 감소, 2030년에는 29%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취학 시기를 당기고 수학 연한을 줄이는 등의 학제 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그 감소폭이 2002년 대비 2010년은 1.4% 감소, 2030년은 16% 정도까지 억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이들이 20대 초반에 사회에 진출할 수 있게 되어 자립시간도 늘어나고, 부모세대가 안고 있는 자녀 양육 부담도 많이 경감되어 노후준비도 수월해 질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임 의원은 지난 10월11일 교육부 국정감사와 청와대 비서실 국정감사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면서 학제개편을 제기했으며, 토론회 등 연구·검토를 통해 법제화할 계획이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18
- “스카이라이프, 증자 못하면 내년 유동성위기”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올해말까지 증자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내년 상반기 자본잠식상태에 접어드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자본잠식 우려 = 스카이라이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스카이라이프 누적적자는 435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2003년 이후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4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800억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말 누적적자가 5000억원을 넘어서 총 자기자본(5461억원)에 육박할 전망이어서 증자에 실패할 경우 자본잠식 등 경영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는 연말까지 최소 500억원에서 8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내 재무분야 실무자들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국내투자자는 물론 해외투자자들도 활발히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주주 대상 유상증자는 모든 주주가 참여해야 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또 적자를 기록중이기 때문에 일반 공모 역시 성공 가능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스카이라이프는 최대주주인 KT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보다는 제3자를 통한 투자유치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 투자의향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는 투자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스카이라이프는 증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소유지분 제한 규정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방송법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대기업과 외국자본의 지분율이 33% 이내여야 한다. 현재 스카이라이프 1대주주인 KT의 지분율은 29.9% 수준. 적자기업의 증자를 위해서는 1대주주가 책임지고 참여하거나 지급보증 등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지분율 제한으로 1대주주가 더 이상 증자에 참여하거나 지원할 수 없는 상태다. ◆소유지분 제한 완화 목소리 높아져 = 스카이라이프는 재무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자를 활발히 모색하는 한편, 관련 법률 개정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증자를 통한 자본유치가 경영난 해소를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안. 증자를 위해서는 소유지분 제한을 규정한 방송법 개정이 불가피하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0일 방송위원회에 위성방송의 소유지분 제한 완화와 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체 차별을 방지하는 ‘프로그램 액세스룰(PAR)’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한 건의서를 제출했다. 스카이라이프는 건의서를 통해 “위성방송 유동성 위기 해소와 매체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유료방송시장내 경쟁관계인 케이블TV와 동일하게 대기업 소유제한을 해제하고 외국인 지분도 49%까지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방송위원회에 방송법상 위성방송사업자에 대한 대기업 소유제한 완화를 검토해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한 바 있으며 이효성 방송위 부위원장은 “스카이라이프가 요청해오면 규제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같은당 박형준 의원도 방송위 국감 확인감사를 통해 “스카이라이프 회생을 위해 소유지분 제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위성방송의 추가 성장 동력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기존 사업자들의 시장 독과점 구조가 계속돼 결국 방송시장의 공익성이 훼손되고 콘텐츠 산업 축소 등 폐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스카이라이프 소유지분 제한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정노력도 병행돼야 = 소유지분 제한을 완화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스카이라이프도 자구 노력을 보여야 한다. 특히 당초 소유지분에 제한을 뒀던 법 제정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규제 완화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줄여나갈 수 있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진입규제 대신 방송평가 등 사후규제 방식의 새로운 장치를 마련하면 소유지분 제한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카이라이프는 서동구 사장 취임 이후 올해부터 가입가구 확대 보다는 내실위주의 경영전략을 채택하고 조직슬림화를 비롯, 경영진 교체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 342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8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유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내실경영 성과가 나타나는 내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이후 2008에 200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공희정 팀장은 “국내 종합유선방송사업자도 5년여만에 흑자기조로 돌아서는 등 세계적으로 초기 막대한 투자자금이 들어가는 뉴미디어는 대략 5년이 지나야 손익분기점을 넘겨 시장에 안착한다”며 “2002년 3월 본방송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의 스카이라이프는 적자기간이 아닌 투자기간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