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의' 검색결과 총 3,33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수능충격' 유학희망자 늘어 2002학년도 수능시험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수능점수 대거 동반하락 현상이 현실로 나타난 가운데 어려운 시험에 낭패를본 중상위권 학생들을 위주로 재수보다 유학을 떠나겠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강북의 B여고 3년생인 S양은 평소보다 70점 가량 점수가 폭락, 수능 4등급밖에 받지 못해 조건부로 합격했던 H대 입학이 좌절되자 아예 영국 유학길에 오르기로 했다. 서울 D고의 경우 수능성적이 공개된 전날 하향 안전지원으로 중위권대학 1, 2학기 수시모집에 모두 합격한 내신 1∼2등급 수준의 상위권 학생 2명이 고3교무실을찾아와 유학상담을 신청했다. 이들은 당초 원하는 학과를 겨냥, 정시에 재도전해볼 생각이었지만, 성적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자 아예 유학쪽으로 마음을 바꿨고, 장기간 해외체류 경험으로 토플 점수가 큰 장벽이 되지 않은 점도 이들의 해외행 결심을 거들었다. 강남 8학군의 K여고 3학년 담임교사도 "어제 하루만도 수능점수가 크게 떨어진 학생 3명이 중국 등 해외유학이 가능한지 의논하기 위해 진학실을 찾았다"며 "올해는 재수보다 유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예년보다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일부 어학원에는 `국내에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토플 강의 등을 신청하는 고3생들로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종로의 Y유학원 관계자는 "수능에서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한 고3학생들의해외 유학문의가 부쩍 늘어 하루 평균 5∼6건씩 접수되고 있다"며 "선호국도 미국에서 요즘은 중국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2001-12-04
- 수능성적 통지 이후 표정 3일 수능시험 채점 결과가 통보되자 시민단체들은 올해 수능 난이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고 일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낮은 수능 점수에 우울해했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어려워진 수능으로 낙폭이 큰 탓에 앞으로 대학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 하는 표정이다. 하지만 이번 수능의 난이도보다 수능 자체에 대한 본질적 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교육개혁시민연대 박경양 정책위원장은 “수능시험은 말 그대로 자격시험이 돼야 한다”며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고 만점자가 많아 단순히 대학입학의 기본조건으로 작용할 때 공교육 정상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변별력에 대한 요구는 상류 대학의 요구일 뿐 대학의 일반적 요구는 아니다”며 “정부가 수능에 대해 관리하는 게 아니라 각 대학의 다양한 전형 자료를 통해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능시험의 자격요건화’에 대해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먼저 “수능의 난이도 논란은 이제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한 뒤 “정상적인 중등교육을 받으면 대학수학능력이 있다고 봐야하며 수능성적은 대학전형에서의 일종의 전형기준으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3일 수능성적표를 받아든 학생과 학부모들은 진학 결정에 난감해 했다. 올해 수능시험을 본 강 산(19·경기도 남양주시)씨는 “1·2학년 때 자율학습과 보충수업도 못하게 해 놓고서 모의고사 수준보다도 어렵게 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고교 입학 때부터 더 많은 수업을 받고 공부를 해왔던 선배들 즉 재수생들과는 처음부터 출발선이 달랐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씨는 또 “주변친구들은 벌써부터 재수하겠다고 밝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또 “원치 않더라도 평소 점수대보다 낮은 대학에 수시지원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중상위권 정도였던 수험생을 둔 박 모(남·46 광주시 두암동)씨는 “수능성적이 평소보다 80점 정도 떨어졌다”며 황당해 했다. 박 씨는 “시험이 어려우면 중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떨어지기 마련인 탓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아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게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2001-12-03
- <신문로 칼럼>학력격차와 청년실업 해소방안 (장상환 2001.11.30) 학력격차와 청년실업 해소방안 (장상환 2001.11.30) 장상환 경상대학교 교수 경제학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지금 외환위기 직후 보다 더 힘겨워 한다. 자격증이며 토익공부를 열심히 준비해온 학생들도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대기업들이나 공공기관들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경쟁률은 대개 100대 1이 넘고 석사 박사도 취업이 어렵다. 최근 식품의약안전청의 7급 기술직 5명을 채용하는데 지원자는 박사 11명, 석사 68명 등 전원이 석사학위 이상이었다. 올해 취업을 원하는 대졸예정자와 취업재수생은 총 43만명에 이르지만 일자리는 6만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취업대란이다. 한편 중소기업 등에서는 인력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현재 기능직, 단순노무직 등 현장노동부문의 평균 인력부족률은 4.0%, 생산직 부족률은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진학률이 90%에 육박함에 따라 3D 업종의 일자리를 메꾸던 저학력 인력 규모 자체가 줄어 ‘취업난 속의 구인난’이라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년실업자 문제가 심각한 것은 기본적으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9·11 미국테러 참사, 국내기업의 구조조정 강화 탓이다. 여기에 한국전쟁 직후의 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들이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하여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므로 향후 수년간 청년층 취업난이 심해질 전망이다. 인구 만명당 대학생 711명 선진국 두 배 넘어 그러나 구조적인 요인으로서 신규 채용은 정체되는데 대학 진학률은 1980년 27.2%에서 2000년 68%(재수생 포함시 89%)로 뛴 데 따른 청년노동력 수급 불일치가 결정적이다. 대학생수는 1980년 53만명에서 336만명으로 팽창했고, 인구 1만명당 대학생수는 711명으로 선진국 평균 300명의 두 배 이상이다. 반면 대학교육의 질은 저하하여 1980년 당시 고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수 33.3명에 비해 대학교수 1인당 대학생수는 25.6명이었는데 2000년에 와서는 고등학교는 20명으로 줄었는데 대학은 59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개별 학생에 대한 지도가 전혀 불가능한 이러한 여건에서 어떻게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한국경제의 국제분업상의 지위상승이 가능하겠는가. 역대 정부는 청년실업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는데도 대학 설립을 신규로 허가하는 등 문제를 악화시키기만 했다. 정부의 청년 실업 대책은 단기 임시대책 중심이다. 내년부터 대졸자 등이 기업체나 행정기관에 3∼6개월간 근무하며 실무수습을 쌓고 정부가 25∼30만원 안팎의 수당을 지급하는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도입, 내년중 500억원을 들여 4만명 규모로 시행한 뒤 성과가 높을 경우 확대할 방침이다.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11월 21일 청소년 실업자 30여만 명에게 취업기회를 부여하고 직업훈련 등 취업능력을 키우기 위해 연말연초에 5천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청소년 실업대책으로서는 △동계 대학생 중소기업 체험활동, 청소년 취업 및 연수 등 일자리 창출(13만∼15만명) △청소년 직장 체험프로그램, 저소득 청소년 소프트웨어 기술교육 등 직업훈련(12만∼15만명) △고용촉진장려금 지급을 포함한 취업지원(3만명)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인턴사원제는 비정규직 등 불안정고용을 확대했을 따름이다. 지난해 5만6천여 명의 정부지원 인턴 사원 대상자 중 60% 가량이 인턴과정에서 중도 탈락하거나 정규직 전환 후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위와 같은 단기대책은 지속적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그리고 정부는 지난 9월 예산편성 때 내년도 실업대책 예산을 대폭 삭감한 바 있으므로 취업시즌을 지나 여론이 좀 잠잠해지면 청년실업대책도 흐지부지되고 말 것이다. 이제 우리 경제도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고학력 인력 과잉 시대로 접어들었으므로 근본적인 청년실업자 취업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청년 실업자를 위해 공공근로사업을 넘어서서 항구적인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여야 한다. 특히, 교육, 장애인 및 노령자 실직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 관련 복지사업에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대졸 관리직과 고졸 생산직간 차별 없애야 노령자, 탁아를 위한 사회복지 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취업 노동자들이 개별적으로 지는 부담을 덜어 생활비를 낮춰주므로 결국 기업의 임금 부담을 줄여주는 유력한 방안이 된다. 그리고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대기업 지원 위주의 경제정책 방향을 수정함으로써 대졸 전문관리직과 고졸 생산 서비스직간의 차별 대우를 축소하여 과다한 대학졸업자들이 생기기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여건 조성을 바탕으로 젊은 층들이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않도록 대학정원도 당연히 축소해야 한다. 청년 실업자들도 하향 취업을 감수하고 취직한 후에 좋은 일자리로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운동 등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백수로 부모에게 의지하지 말고 프랑스 청년들처럼 청년실업자조직을 만들고 고용안정센터에 가서 일자리나 실업수당을 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상환 경상대학교 교수 경제학 2001-12-03
- 1면이어짐기사 ▶1면에서 이어짐 이 같은 수능채점 결과는 지난달 입시전문기관이 내놓은 가채점 결과와 거의 같은 것으로 입시전문기관들은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을 인문계 367∼376점, 자연계 371∼379점으로 전망했다. 4년제 대학에 지원가능한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성적은 인문계 272.6점, 자연계 306.4점으로 각각 65.8점, 49.6점이 하락, 인문계 수험생의 성적 하락폭이 자연계보다 훨씬 컸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의 경우, 인문계 상위 50%가 평균 84.1점으로 24.6점, 자연계가 88.6점으로 21.8점이 떨어져 성적하락 사태를 주도했으며, 만점자(120점 만점)는 없었고 118점이 최고점이었다. 또 △수리영역 인문계가 16.0점, 자연계 10.4점 하락 △사회탐구는 인문계 9.8점, 자연계 3.9점 △ 과학탐구 인문계 7.0점, 자연계 7.5점 하락 △외국어 인문계 8.4점, 자연계 6.0점 하락 하는 등 전체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수능성적이 5점 이상의 큰 낙폭을 보였다. 변환표준점수에 따른 등급을 살펴보면 △1등급(상위 4%)는 인문계344.3점(1만 6227명) 자연계 359.17점(7762명) △2등급(상위 11%) 인문계 322.9점(2만8367명) 자연계 344.62점(1만3589명) △3등급(상위 23%) 인문계300.31점(4만8669명) 자연계 325.93점(2만 3269명) △4등급(상위 40%) 인문계 276.48점(6만8905명) 자연계 302.56점(3만2987명) △5등급(상위 60%) 인문계 250.3점(8만1964명) 자연계274.11점(3만8799명) △6등급(하위 40%) 인문계 223.41점(6만8910명) 자연계 242.33점(3만2982명) △7등급(하위 23%) 인문계199.49점(4만8652) 자연계 204.98점(2만3277) △8등급(하위 11%) 인문계 181점(2만8372) 자연계 180.86점(1만3575) △9등급(하위 4%) 인문계22.12점(1만6207) 자연계 21.94점(4758명)을 나타냈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상위 50% 평균점수는 인문계는 재수생이 11.3점, 자연계는 재수생이 15.8점이나 앞서 지난해보다 재수생·재학생의 차이가 더 벌어져 재수생 초강세가 예상된다. 성별로는 전체평균으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앞섰지만 상위 50%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2001-12-03
- 수능성적 평균 66.5점 폭락 2002학년도 수능은 지난해 보다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 평균 성적이 50이상의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해 평균 277.2점에서 57.9점 떨어진 219.2점을 기록했다. 첫 도입된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변환표준점수 기준 상위 4%)은 인문계가344.43점, 자연계 359.17점이며, 2등급(상위 11%)은 인문계 322.90점, 자연계 344.62점이었다. 재수생과 재학생 성적은 인문계는 재수생이 11.3점, 자연계는 재수생이 15.8점 각각 높아 올 정시모집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서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동)은 3일 지난달 7일 실시된 2002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자 71만 8441명의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들의 성적통지표를 출신학교(재수생은 시·도 교육청)에 통보했다. 평가원의 채점결과에 따르면 계열별 평균점수는 인문계가 210.9점, 자연계는 239.2점으로 지난해 인문계의 278점 자연계 296.4점보다 각각 67.1점과 57.2점 떨어져 자연계보다 인문계의 점수 하락폭이 10점 가량 컸다. 2001-12-03
- 수능성적 대폭락 … 평균 66.5점 떨어져 2002학년도 수능은 지난해 보다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 평균 성적이 50이상의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해 평균 277.2점에서 66.5점 떨어진 210.7점을 기록했다. 첫 도입된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변환표준점수 기준 상위 4%)은 인문계가344.43점, 자연계 359.17점이며, 2등급(상위 11%)은 인문계 322.90점, 자연계 344.62점이었다. 재수생과 재학생 성적은 인문계는 재수생이 11.3점, 자연계는 재수생이 15.8점 각각 높아 올 정시모집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서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동)은 3일 지난달 7일 실시된 2002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자 71만 8441명의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들의 성적통지표를 출신학교(재수생은 시·도 교육청)에 통보했다. 평가원의 채점결과에 따르면 계열별 평균점수는 인문계가 210.9점, 자연계는 239.2점으로 지난해 인문계의 278점 자연계 296.4점보다 각각 67.1점과 57.2점 떨어져 자연계보다 인문계의 점수 하락폭이 10점 가량 컸다. 이 같은 수능채점 결과는 지난달 입시전문기관이 내놓은 가채점 결과와 거의 같은 것으로 입시전문기관들은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을 인문계 367∼376점, 자연계 371∼379점으로 전망했다. 4년제 대학에 지원가능한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성적은 인문계 272.6점, 자연계 306.4점으로 각각 65.8점, 49.6점이 하락, 인문계 수험생의 성적 하락폭이 자연계보다 훨씬 컸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의 경우, 인문계 상위 50%가 평균 84.1점으로 24.6점, 자연계가 88.6점으로 21.8점이 떨어져 성적하락 사태를 주도했으며, 만점자(120점 만점)는 없었고 118점이 최고점이었다. 또 △수리영역 인문계가 16.0점, 자연계 10.4점 하락 △사회탐구는 인문계 9.8점, 자연계 3.9점 △ 과학탐구 인문계 7.0점, 자연계 7.5점 하락 △외국어 인문계 8.4점, 자연계 6.0점 하락 하는 등 전체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수능성적이 5점 이상의 큰 낙폭을 보였다. 변환표준점수에 따른 등급을 살펴보면 △1등급(상위 4%)는 인문계344.3점(1만 6227명) 자연계 359.17점(7762명) △2등급(상위 11%) 인문계 322.9점(2만8367명) 자연계 344.62점(1만3589명) △3등급(상위 23%) 인문계300.31점(4만8669명) 자연계 325.93점(2만 3269명) △4등급(상위 40%) 인문계 276.48점(6만8905명) 자연계 302.56점(3만2987명) △5등급(상위 60%) 인문계 250.3점(8만1964명) 자연계274.11점(3만8799명) △6등급(하위 40%) 인문계 223.41점(6만8910명) 자연계 242.33점(3만2982명) △7등급(하위 23%) 인문계199.49점(4만8652) 자연계 204.98점(2만3277) △8등급(하위 11%) 인문계 181점(2만8372) 자연계 180.86점(1만3575) △9등급(하위 4%) 인문계22.12점(1만6207) 자연계 21.94점(4758명)을 나타냈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상위 50% 평균점수는 인문계는 재수생이 11.3점, 자연계는 재수생이 15.8점이나 앞서 지난해보다 재수생·재학생의 차이가 더 벌어져 재수생 초강세가 예상된다. 성별로는 전체평균으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앞섰지만 상위 50%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2001-12-03
- 한국학원 국어과 이종호 강사 수능시험 점수가 현격히 낮아지자 많은 수험생들이 낙담과 자포자기의 심정을 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각 학원은 재수생반이 형성돼 수업이 진행중이고 연일 재수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국학원 국어과 이종호 강사는 “유독 나에게만 국한된 점수하락이 아니다”고 생가할 것을 당부했다. “모의고사 성적에 훨씬 못 미치는 점수라고 좌절해 있기보다는 가채점한 결과에 빨리 승복하고 각 대학의 논술과 면접이 남은 지금부터 수능 등급을 1등급 상향 조정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고 충고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논술을 보지 않는 대학도 면접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금부터가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 점수가 낮다면 경기권이나 지방 국립대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좋지만 일단 수능 300점이 넘는다면 심층면접과 논술 보는 대학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의 그룹토론 전 대학교수이며 논술채점위원을 역임한 이 강사는 논술이나 심층면접에 대비해 사교육에 꼭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권했다. “지금이라도 맘에 맞는 3∼4명 정도의 친구들과 그룹 스터디 형식으로 논제를 정해놓고 토론을 꾸준히 하는 것도 효과적 방법 중 하나다. 토론이 너무 거창하면 그냥 수다를 떨자. 수다를 통해 자신의 의견이 정리되었다면 서로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해본다. 꼭 이야기한 주제가 문제로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실전연습을 통해 터득한 경험은 크게 도움이 된다. 논제를 정하기가 어렵다면 구술닷컴 대성 중앙 에듀피아 등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무료 사이트를 이용해 시사문제나 논제를 찾아보자.” 면접에 대비해서는 침착성과 자신감이 제일 중요한 사항. 예상되는 질문을 미리 준비해본 다음 연습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한 후 친구들과 함께 모니터를 해보는 것도 좋다. 책은 지금껏 수능 대비로 공부한 것 중 인문 사회 과학 예술에 나온 지문을 한번만 더 읽어보고 윤리와 사회교과서는 필독하라. “면접이나 논술에서 암기는 금물이라고 하지만 중점사항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자신의 독창적인 주관을 쓰거나 말할 수 없다. 논리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고 많은 논제들을 직접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햇볕정책과 한미공조 전망 -주5일 근무제의 선결조건 -소극적 안락사 허용논란 -나노기술이란 -역사교과서 왜곡의 일본측 입장 -반세계화에 대한 인식 -환경파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사회병리현상 개인 이기주의와 집단 이기주의 -왕따 현상의 원인과 대책 -언론의 진정한 역할 2001-11-28
- <내일의 눈> 검찰의 자업자득 김재환 MCI코리아 전 회장이 여당 의원과 국정원 간부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는 본보 보도가 나가자 검찰이 지난 15일 ‘진승현 게이트’ 재수사에 전격 착수했다. 민주당 심규섭 의원 횡령 사건에 이어 검찰이 자체 재수사를 벌인 건만 올들어 두 번째다. 내달에는 이용호 특검까지 치러야 한다. 이를 두고 일선 검사들은 “검찰에 재수사부를 설치해야 할 판”이라고 장탄식을 터트렸고 국민여론은 “그것 봐라”며 검찰에 등을 돌리고 있다. “검찰은 못 믿겠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검찰의 총체적 위기다. 현 정권하의‘게이트 시리즈’는 과거 정권 말기에 찾아왔던 권력형 비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게이트마다 국가 권력기관이 비호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검찰은 정·관계 로비는 없었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지난 이용호 특감 때 로비의혹에 연루된 검찰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옷을 벗고 나갔다. 진승현 게이트에는 국정원 고위간부와 여당 국회의원 등의 개입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의혹은 언론이 부풀리고 비난은 검찰이 받는다는 지금까지 항변이 무색할 지경이다. 어찌보면 이런 상황은 검찰의 자초한 측면이 크다. 앞서 검찰은 수사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특별수사청 설치, 고위층 구속승인 내규폐지 등 검찰 쇄신방안을 내놓았다. 검찰 중립화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놓고 볼 때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제도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인 것 같다. 검찰 스스로 정화하려는 의지없이 사회 병폐를 치유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공정한 검찰권 행사는 더욱 난망한 일이다. 검찰은 자존심과 명예를 먹고 산다고 한다. 그런 검찰을 보고 싶어 하는 국민 여망이 고목에 꽃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은 것인가. 2001-11-19
- 방송사 프로듀서의 세계 신세대들이 손꼽는 인기직업군중의 하나인 프로듀서. PD로 일컫는 producer는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을 총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라디오와 TV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전체적인 지휘를 하는 사람으로 우리가 느끼는 정도보다 훨씬 복잡하고 많은 일을 담당하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일은 방송대상을 정하고 그들이 만족할 만한 코너와 내용 결정, 전반적인 프로그램의 얼개를 짜는 일부터 시작하여 작가와 출연자 섭외, 팀원구성등 기획단계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TV드라마의 경우 유명연기자들이 출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즈음은 시청자의 수준이 날로 높아져 나름대로 연출가의 색깔에 따라 시청률이 좌우될 정도로 PD도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치르는 세상이다. PD가 되는 길, 치열한 방송사 시험 PD가 되려면 각 방송사의 공채를 통하는 길이 수순. 우리나라의 경우 1년에 한번씩 방송사 신입사원으로 PD를 채용한다. 방송사시험은 방송고시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인기있는 직종인 만큼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매년 재수 삼수는 기본으로 도전하고 있다. 공중파방송의 경우 라디오 PD와 TV PD로 분야를 나누어 지원하게 되며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실기시험으로 여러 전형을 거쳐야 한다. 서류전형에는 TOEIC등 영어검정시험점수가 반영되며 영어실력은 PD가 되기 위한 필수항목. 필기전형에는 일반상식, 종합교양, 논술시험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PD가 되기 위해서는 평상시 신문을 꼼꼼이 훑어 보는 것은 물론 나름대로 분석하고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대안제시등도 머릿속에 담아두는 노력이 필요하다. 논술시험은 많은 매체들을 대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써보는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하는데다 면접을 위해서는 여러 면접관을 상대로 토론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피력할 수 있는 침착성과 논리적인 화술도 배양해야 한다. 대부분의 방송사가 전공과목에 대한 특별한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그 때 그 때 입사전형이 다양하게 변할 수 있으므로 방송사의 정보망을 미리미리 체크하여 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향후 인터넷방송의 발전전망에 따라 PD의 수요도 늘겠지만 그만큼 경쟁력있는 PD만이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1-11-14
- 입은 거지, 벗은 거지 재수없는 친구 놈이 있습니다. 아니, 친구 놈도 아니지요. 만나기만 하면 꼬리한 눈으로 사람을 훑어보고 어디 구린 데는 없나 살핍니다. 그러면서 항상 뭐 안 좋은 일이 있었냐고 물어요. 마치 안 좋은 일이 생기기라도 바란 양 말이예요. 자기한테 연락을 한 하면 무조건 안 좋은 일이 있나 보지요? 밥 먹고 할 지랄 없는 놈이라고 생각했어요. 조그만 오퍼상을 하는데 일하는 직원이 없어서 얼마간 고생을 한 적이 있었어요. 출장 중에 다녀갔던 모양이지요? 얼마 만에 와서는 한다는 말이 참 꼴값이더군요. “문이 며칠 째 닫혀 있어서 어쩐 일인가, 뭐 안 좋은 일이 있었나 했다. 전화해도 안받고, 휴대폰도 꺼 있고….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나 싶어서 걱정 많이 했어.” 망했나 했겠죠. 이상한 위로를 지껄이더군요. 그러면서 사무실 안을 휘휘 둘러 봐요. 뭐 수상한 낌새가 없나 하는 얼굴로 말이죠. 전화를 하자니 꼬리하고, 안 하자니 쓸데없는 말을 또 듣겠고 진퇴양난입니다. 교묘하게 사람 부아를 돋구는 취미를 가진 모양입니다. 이러니 어쩌다 생각만 떠 올라도 이빨에 실이 낀 것처럼 불편한 심정이랍니다. 원치도 않게 찾아와서는 두리번거리며 사람을 살피고 정말 죽을 맛이랍니다. 멍청하게 한 10년 넘게 질질 끌려가며 괴롭힘을 당했답니다. 그러다가 어쩐 일인지 지난 삼 년간 소식이 없더라구요. 지말대로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나 보지요? 쓸데없는 전화질도 안하고 염장 지르던 인간을 안보니 살 것 같더라구요. 참 잘 지냈지요. 그런데 오늘 사무실로 찾아와서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를 떨더군요. 뭐 안 좋은 일이 있었나 했다나요? 그래서 3년 동안 잠수를 했나 보다고 생각했다며 여전히 떠벌이더군요. “야-. 밖에 나가니 우리나라가 보이더라구. 이번에 일 때문에 나가 있어 보니 앞이 보이는데 아찔한 기분이었다니까. 하하하.” 머리부터 발끝까지 쫘악 빼 입고 와서 묻지도 않는 내게 명함을 내밀며 그간 있었던 일을 자랑하더군요. 명함을 보니 온통 영어로 써있었어요. 내가 우물쭈물 들여다보자 한마디 거들더군요. “이번에 중앙아시아 건을 따느라고 바빴다. 하하하.” 세월의 허풍을 잡는 사내가 바로 이 이상야릇한 친구 놈이랍니다. 그 동안 이 인간한테 받은 명함이 줄잡아 30개가 넘습니다. 영어를 좀 하니 어떤 작자가 데리고 다니며 먹여 주고, 입혀 주고, 재워 주고 했겠죠. 그럴듯한 명함 하나 만들어서 말입니다. “얼마나 나가 있었는데?” 내가 시큰둥하게 물었습니다. “아-, 한 이십 일 되나? 하하하. 너도 좀 시야를 넓혀 봐라. 그리고 옷 꼴이 그게 뭐냐?” 아이고, 몇 년 동안 이리저리 떠돌다가 얼마 전에 외국을 다녀온 모양입니다. 그걸 가지고 마치 몇 년 동안 외국에 살다 온 양 떠벌이는 인간이 슬슬 불쌍해 보였습니다. 뭔 일을 꾸미는지, 아니면 거창하게 뭔 일을 하려고 하는지 관심도 없는데 자꾸 떠들어대더군요. 바빠 죽겠는데 말이죠. “야-. 입은 거지, 벗은 거지란 말도 있잖아, 임마. 넌 언제까지 이런 쬐꼬만 구멍가게에서 인생 조질래. 푼돈이나 만지고 얼굴 새카맣게 되도록 고생하고 말야. 하하하.” 어찌나 잘난 척을 하며 웃어 대는지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꾹꾹 참았습니다. 실컷 떠들어라. 이제 정말 오늘로 끝이다, 임마! “배 고프냐?” 그 놈의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어찌나 요란하게 나는지 나도 모르게 물었습니다.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다니는 놈이 잘난 척은…. 미친 놈. 내 밑에서는 죽어도 일 못하겠다는 놈이 밥을 시켜 주자 땀을 뻘뻘 흘리며 먹더군요. 내참. 결국 그 잘난 척 하려고 온 것도 온 거지만, 밥 한끼 해결하려고 한 시간이 넘게 ‘하하하’ 허풍을 떨었더라구요. 이걸 내쳐, 말아. 밥 먹으며 내내 마음의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2001-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