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임동원·신 건 전 원장 도청 공모” 검찰이 임동원·신 건 전 국정원장을 국정원 도청 사건의 공범으로 인정했다.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6일 김은성씨를 기소하면서 임동원·신 건 전국정원장을 공모범으로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두 전직 국정원장을 직접 조사해봐야 확인되겠지만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으로 볼 때 공모혐의가 인정된다”며 “임 전 원장의 경우 김씨 공소장에 이름이 들어가면 공소시효가 중단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달 6일 김씨를 자택에서 전격 체포한 이후 20일간 강도 높은 조사를통해 재임기간(2000.4 2001.11)에 국정원이 불법 감청했던 주요 사안 및 관련 정·재계 인사 등 도청 사례에 대한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가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의원들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의 휴대전화도 광범위하게 도청했고 현대그룹 후계구도를 둘러싼 ‘왕자의 난’이 있었던 2000년3월 이후에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 등 현대그룹 경영진의 통화내용도 도청한 정황을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6
- 금융허브 추진 ‘잰걸음’ 민관합동 추진위원회 구성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이 본격 검토되고 금융허브 관련 법률이 제정되는 등 정부의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 일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금융허브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민관합동 금융허브 추진체계를 구축, 오는 11월말 한덕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1차 금융허브추진위원회가 열린다. 정부는 26일 재정경제부 7층 대회의실에서 재경부 차관보주재로 ‘1차 금융허브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허브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실무위원회에선 6자회담 타결 등 동북아 정세 안정을 기반으로 역내 경제발전등을 위한 동북아개발은행 설립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외국계 금융기관의 원스톱 서비스체제 구성 및 경제부총리와 주한 외국금융기관과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또 제로베이스 금융규제개혁 원칙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통합금융법을 제정키로했다. 외환자유화 확대와 금융감독행정 혁신도 지속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3월 금융MBA과정을 운영할 금융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올 4분기 금융전문인력의 수급을 매개하는 금융인력 네트워크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금융허브 추진체계에 대한 법적근거, 금융허브 조성의 지원등을 내용으로 하는 ‘금융허브 조성 및 발전에 관한 법률’도 제정키로 했다. 실무위원회에선 이와 함께 금융허브정책의 총괄 조정 및 금융허브회의 보좌 등을 위해 한덕수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합동의 금융허브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금융허브추진위원회 정부위원은 한 부총리외 법무부 복지부 산자부 건교부 노동부 기획예산처 장관과 금감위원장 교육부차관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으로 구성되고 민간위원으로는 한은 총재 산은총재 증권선물거래소이사장 수출입은행장 한국투자공사사장 자산관리공사사장 등이 참여한다. 민간인이 위원장인 금융규제개선, 선도금융부문혁신, 금융감독혁신, 외환제도선진화, 금융허브전략, 금융전문인력양성 등 6개 분과위원회도 구성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6
- KT 사회공헌활동의 중심 ‘사랑의봉사단’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KT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KT사랑의봉사단’이 있었다. 봉사단의 역사는 곧 KT사회공헌활동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의봉사단은 2001년 3월 발족했다. 개인적인 자원봉사자와 전국에 산재한 봉사활동 조직을 보다 체계적인 활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구성됐다. 출범당시 250명에 불과했던 단원수가 지금은 1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지사와 지점 등 전국망을 활용해 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재난재해 복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대구지하철 참사(2003년 2월), 태풍 매미(2003년 9월), 중부지방 폭설(2004년 3월)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에는 언제나 이들이 있었다. 봉사단의 활발한 활동은 각종 수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충북본부는 도내 최우수 기업봉사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수도권강북본부는 경기도 자원봉사 대축제에서 단체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러나 봉사단 활동은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제도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KT는 봉사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KT사랑나눔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내놓아 마련된다. 지난해 12억9000만원을 마련했으며 올해는 15억원을 조성했다. 기금모금을 위해 펼치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임직원 수도 2003년 전직원의 50%가 참여했으나 지난해에는 67%, 올해는 74%가 참여했다. 모금활동에 회사는 모금분에 상응하는 금액을 회사에서 보조해주는 ‘매칭그랜트’로 응답하고 있다. 자원봉사상해보험 가입, 재난재해시 자원봉사휴가 허용, 장기간 해외봉사시 자원봉사휴직제 도입 등도 봉사단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6
- 우리동네 살맛- 서울시 강북구 우리동네 살맛- 서울시 강북구 미아리 눈물고개? 이제는 웃고 넘는 고개 경전철, 뉴타운-균형발전촉진지구 … 강북 중심주거지역 변신 ‘한 많은 미아리’ 영어체험마을, 문화 쇼핑 복합지구로 들썩 “꽃향기가 들려온다/어디서 들려 들려오나/바람 시켜 날부르네… 룰루랄라 미아-리” 눈물 젖은 미아리가 들썩이고 있다. 한 많은 눈물을 떨구고 넘어야 하는 미아리고개는 이제옛 말이 됐다. 삼각산이라는 본래 이름을 되찾은 북한산을 정점으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지금 미아리 고개는 2015년까지 서울 동북부 주거중심지로 바꾼다는 ‘강북비전 2015’에 따라 지역 바꾸기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는 개청 10년을 맞아 △서울 동북부 지역 거점 달성 △열린도시 완성 △삼각산을 강북구 품으로 △웰빙타운 실현 △경제 홀로서기 등 10대 집중전략 과제를 세웠다. 구민 행복을 위한 창조도시로 거듭나는 야심찬 계획은 미아뉴타운과 지하경전철 건설사업이 주도할 예정이다. 미아6, 7동 일대 18만7000평을 주거중심형 도시로 바꾸는 미아뉴타운 사업은 ‘즐거움이 찾아드는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의 ‘행복마을 래오미아’(來娛美衙)를 주제로 개발된다. 삼각산 녹지축을 단지 내로 끌어들여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주거지역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김현풍 구청장(64)은 “미아뉴타운은 계절마다 변하는 삼각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해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최고의 주거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구는 뉴타운과 함께 인근 미아 삼거리역 일대를 쇼핑 업무 문화가 조화된 복합도시로 만드는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도 병행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미아리고개를 넘어야 했던 강북주민들과 경기동북부 주민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중심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수유동에는 영어체험마을이 들어선다. 영어 문화체험공간과 청소년 야외체험장을 둬 영어학습과 청소년 수련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 지난 9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3월 1차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영어체험마을은 영어학습 외에도 4.19 묘역 등 지역적 특성을 살려 역사유적 탐방, 애국지사, 순국선열묘역 순례하는 나라사랑 체험을 갖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빠르게 변하는 강북의 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은 미아~삼양을 잇는 지하경전철이다. 7307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 개통 예정인 지하경전철은 우이동 유원지 삼각산역을 출발해 미아 정릉을 거쳐 신설동에 이르는 13개역 10.7km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성신여대역에서 지하철 4호선, 보문역에서 6호선, 신설동역에서 1, 2호선과 연결되는 등 다목적 노선으로 강북과 서울의 모든 지역과 강북을 연결한다. 김현풍 구청장은 “지하경전철은 강북의 새로운 모습을 인접 지역에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경전철이 서울 동북부지역 교통체계 개선과 함께 삼각산과 미아뉴타운, 쇼핑과 업무시설이 집중된 복합도시로 사람과 변화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정개발연구원은 경전철 개통으로 30년간 1조70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강북구가 이러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주민에게서 나온다. ‘강북을 바꾸자’는 지역주민의 응집력이 놀랍다. 영어체험마을 유치과정에서는 13만여명의 구민이 동참했다. 15만여명의 구민이 지하경전철 사업을 유치하자는 서명운동에 나서 서울시와 주변 자치구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구민이 36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다. 김현풍 구청장은 “1~2만명의 서명도 힘들어 좀처럼 찾기 힘들지만 우리 강북은 10만명 이상은 기본”이라며 “그만큼 새로운 강북구에 대한 주민의 욕구와 열망이 높은 곳”이라고 풀이했다. 김 청장은 “소외와 낙후의 한 많은 미아리고개는 이제 없다”며 “삼각산에서 불어오는 희망의 신바람이 강북을 제1의 행복도시로 바꿔 미아리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웃고 넘는 고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6
- 국내치료 외국인 환자 증가세 성형·척추·불임치료 병원도 외국인 환자 늘어 … “국내 의료수준 높다” 부산에서 근무하는 외국계 물류기업 한국지사장 부인 A(여·38·국적 네덜란드)씨는 A씨는 지난 3월 심장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승모판 폐쇄부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유럽에 돌아가 수술을 받을 것인지 한국에서 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A씨는 한국의 심장수술 수준이 세계적이라는 얘기를 듣고서야 서울아산병원 국제클리닉을 찾은 것. 그는 최근 이 병원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의 집도로 선진국에서만 시행한다는 최신 로봇을 이용한 최소 절개 심장수술을 받고 크게 만족해 하고 있다. 그는 수술 3일만에 퇴원할 수 있었고 수술부위가 짧아 여름에도 비키니 수영복을 입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수술은 예전에 가슴뼈를 절개한 뒤 심장수술을 하는 방식 대신 5cm이하로 절개부위를 줄여 수술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절개부위가 짧아 입원기간이 2주에서 2~5일로 단축되며 짧은 여름 옷이나 수영복을 입더라도 수술부위가 표시나지 않은 장점이 있다. A씨처럼 국내 의료진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입국하는 국내원정 치료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성형·불임치료·척추 분야 전문병원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매년 5000명 진료 = 서울지역 대형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수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외국인 환자 실인원수(동일인의 진료횟수는 제외)는 외래와 입원을 포함해서 지난해 5648명이었다. 2000년에는 5237명이었으며 1996년 4007명이었다. 완만한 증가세다. 국적으로 보면 미국이 많고 프랑스와 독일 일본 국적의 환자가 많은 편이다. 누적 외국인 환자는 2001년 6000여명에서 2004년말 9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서울대병원은 2004년 한 해 5000여명의 외국인 환자를 진료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매년 10% 정도 외구인 환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4080명의 외국인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올 9월 현재 3400명의 외국인 환자 진료가 실시됐다. 같은 기간으로 단순비교할 경우 10%가 늘어난 수치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당뇨와 혈압 관련 질환자들이 눈에 많이 띈다”며 “한달에 한 명 정도는 심장수술과 같은 중증질환 수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당수는 국내에 장기 체류중인 외국인이지만 수술환자의 대부분은 치료목적으로 입국한 경우”라고 말했다. 연세세브란스병원의 경우도 2002년 8611명, 2003년 8580명, 2004년 10669명으로 2003년 다소 줄었다가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제클리닉 설치 = 대형병원은 외국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클리닉을 개설하고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연세세브란스병원은 이미 1962년부터 센터를 개설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외국인을 위한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들 국제치료센터는 선진형 진료시스템과 응급치료를 위한 최신시설을 구비하고 영어나 다른 외국어에 능통한 의사와 간호사들이 배치되어 있다. 국제치료센터를 찾는 외국인은 주로 미국인이며 캐나다인과 호주인도 많은 편이다. 사소한 감기나 몸살 환자부터 수술이 필요한 중환자까지 다양하다. ◆“국내 의료 경쟁력 키워야” = 시험관 아기 시술로 불리는 체외수정에 의한 불임치료시술과 성형수술, 척추수술 등 전문병원을 찾는 외국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의 경우 매년 200~300명의 외국인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상당수는 국내 원정치료 환자들이다. 병원 전문 컨설턴트사인 휴메인홀딩스 안종남 대표이사는 “불임치료 시술은 이미 수년전부터 입소문을 통해 외국인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고 최근에는 성형수술 분야에 외국인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몇 년 전에는 부산 성형시장이 일본인 환자들로 특수를 누렸으나 최근에는 강남 성형외과 병원이 중국인 환자들로 특수를 보고 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안 대표는 “국내 병원의 외국인 환자 유치는 국위 선양과 외화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며 “국내 의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정부 및 의료계 차원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6
- 임동원·신 건 전 국정원장 도청 공모 인정 검찰이 임동원·신 건 전 국정원장을 국정원 도청 사건의 공범으로 인정했다.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6일 구속 수감 중인 김은성씨를 기소하면서 임동원·신 건 전국정원장을 공모범으로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김씨를 기소하면서 유선중계망 감청장비인 R-2를 이용해 불법감청한 사례 7건을 공소장에 기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두 전직 국정원장을 직접 조사해봐야 확인되겠지만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으로 볼 때 공모혐의가 인정된다”며 “임 전 원장의 경우 김씨 공소장에 이름이 들어가면 공소시효가 중단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달 6일 김씨를 자택에서 전격 체포한 이후 20일간 강도 높은 조사를통해 재임기간(2000.4 2001.11)에 국정원이 불법 감청했던 주요 사안 및 관련 정·재계 인사 등 도청 사례에 대한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가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의원들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의 휴대전화도 광범위하게 도청했고 현대그룹 후계구도를 둘러싼‘왕자의 난’이 있었던 2000년3월 이후에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 등 현대그룹 경영진의 통화내용도 도청한 정황을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6
- 중국호 쾌속성장 날개짓 하는데 중국과 미국경제가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되는걸까. 한국경제의 양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경제가 최근 상반된 경제지표를 쏟아내 주목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견한 반면 미국에 대해선 경기 둔화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주 3분기 경제성장률이 9.4%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주이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경제가 뭔가 불규칙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지만, 실제로는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대체로 9.5% 전후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2003년 이후 산업생산 15% 전후한 증가세 지속 △소매판매 9월 12.7% 증가, 증가세 확대 전망 △고정자산투자 20%후반, 과잉투자 우려 불식 등의 이유를 들어, “내년에도 중국은 9% 전후의 고성장을 달성할 것이며, 주변 국가의 대중국 모멘텀은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창수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경제에 대해 장밋빛 분석을 내놓았다. △산업 및 내수경기 호조 지속 △설비투자 증가세 확대 △무역수지 흑자확대 등의 근거를 내세웠다. 특히 7월말 단행된 위안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수입 증가세를 압도하면서 3분기 276억달러 흑자(전년동기 115억달러)를 기록한데 높은 점수를 줬다. 한화증권 마주옥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평가절상과 환율제도 변경이 별다른 악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 △정책당국이 고성장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점 △정부가 긴축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을 들어, “고성장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 김태인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평가절상의 영향으로 4분기 수출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투자가 꾸준히 늘고 내수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미 당국은 지난주 9월 경기선행지수가 8월에 비해 0.7% 하락했다고 밝혔다.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이다. 세종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영향으로 실업수당청구건수 및 소비심리가 크게 악화된 가운데 산업생산이 감소했고 통화긴축기조로 통화 공급도 줄어들면서 지표들이 고꾸라졌다”고 설명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80년대 이후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때는 미국경제가 침체 또는 성장탄력둔화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며 “당분간 미국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증시는 이같은 전망과 맞물리면서 침체의 늪에 빠져든 모습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8월초 2218선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최근엔 2080선까지 빠진 상태다. 비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여파로 고용감소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위축이 예상되지만, 허리케인 피해지역 외에선 경제활동이 여전히 견조하게 진행되면서 경기확장기조는 4분기에도 유효할 전망”이라며 “내년 1분기엔 경제가 재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5
- 중국 창장삼각주, ‘물류중심 한국’ 위협 상하이가 창장삼각주 경제권 통합과 양산항 준공으로 세계적인 물류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어 ‘동북아물류중심’을 꿈꾸는 한국경제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상하이와 난징, 항저우 등 창장(장강) 유역의 경제발전도시들을 한 데 묶는 중앙정부급 프로젝트인 ‘창장삼각주 규획(계획)’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비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장쑤 난통에서 열린 ‘창장삼각주 도시경제협조회’ 6차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하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이 지역 경제의 통합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미 부산항을 제치고 세계3위의 무역항구로 올라선 상하이항의 배후경제권이 창장삼각주라는 점에서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 이 지역 경제권의 통합은 간과하기 어렵다. ‘창장삼각주 도시경제협조회’에 참가하고 있는 16개 도시들은 이미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기점으로 세계 6대 ‘메갈로폴리스’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같은 계획은 창장삼각주 내 경제중심도시를 3~4시간대 권역으로 묶는 교통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상하이시정부 합작교류판공실 첸롱탕 부주임은 “연내에 초보적인 창장삼각주 ‘통관일체화’를 실현시킬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장쑤공업단지와 상하이간 통관이 일체화될 경우 평균통관시간은 24~30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고 물류비용은 3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후경제권의 통합을 배경으로 상하이항은 양산항이라는 신항만을 통해 세계적인 물류중심의 꿈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제전문주간지 궈지시안취다오바오(국제선구도보) 최신호는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이 정부와 청와대에 전한 ‘상하이물류보고서’를 인용, 보도하면서 “한국이 세계최대규모로 조성되는 양산항 건설로 부산항이 2류항으로 전락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보고서에서 “양산항이 완공되면 부산항의 화물처리는 최대 30% 가량 줄어들 수 있다”며 “상하이가 한국의 물류중심발전전략에 지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항 처리 화물의 40%는 중국 북부지역으로 향하는 화물이다. 양산항 건설과 함께 상하이시는 둥하이대교와 루초항 해양신도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양산항과 상하이를 잇는 둥하이대교는 32km로 세계최장해상교량이며 예정보다 반년 빠른 6월초 완공됐다. 상하이시는 철도를 부설할 수 있는 제2둥하이대교 건설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산항과 둥하이대교로 이어지는 육지에 면한 루초항에는 총 297㎢ 면적에 물류단지, 산업단지, 해양리조트 등 인구 50만규모의 배후도시가 들어선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5
- 3년 이상 가입자에 단말기 보조금 지급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을 계속 금지하되 3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는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내년 3월 만료되는 이동전화 단말기보조금 금지를 3년간 더 연장하되 3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는 기기 변경이나 전환가입시 단말기 보조금을 허용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청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통부안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2009년 3월까지 단말기 보조금 금지규정을 연장하되 3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는 보조금을 허용키로 했다. 이럴 경우 전체 휴대전화 이용자의 40%인 1500만명이 혜택을 입게 된다. 또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해서도 단말기 가격의 최대 40%까지 보조금을 허용키로 했다. 보조금 지급 규모에 대해서는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되, 이용약관에 명시토록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형평성, 마케팅 자율성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0~20%가 아니고 절반에 가까운 40%가 혜택을 받는다면 나머지 60%의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TF 관계자도 “단말기 보조금은 마케팅의 주요한 수단”이라며 “이를 약관에 명시하면 이통사의 자율권이 사라져 마케팅 전략을 짜는데 상당한 제약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정통부는 공청회에서 여론을 수렴한 뒤 보조금 지급폭 등 최종안을 마련, 내년 2월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5
- 대한항공 ‘새옷’ 입고 미래를 난다 대한항공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New CI’ 사업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0월부터 모든 승무원이 새 유니폼을 입은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유럽노선 비즈니스급 이상 좌석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시트를 비롯, 한차원 높아진 기내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한항공이 ‘New CI’ 작업을 시작한 것은 창사 35주년을 맞은 지난해 3월 1일부터. 세계적인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디자인과 유니폼 등은 물론, 기내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이기로 한 것. ‘New CI’ 작업은 브랜드개발 전문업체인 미국 Landor사의 조언을 받아 ‘내 집과 같은 편안함과 새롭게 변화하는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기조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강조한 세련된 새 유니폼을 선보이고 일부 노선에서 화사하면서도 안정된 새 기내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2007년 상반기까지는 전체 항공기의 좌석, 카페트, 기내 담요, 커튼에 이르기까지 기내외 색상과 디자인을 모두 바꿀 계획이다. 또 대한항공은 향후 10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체공학적 신형 좌석과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기내 인터넷서비스 등 세계 최고수준의 기내설비와 서비스를 갖춰, 글로벌항공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신감각 지향한 유니폼과 인테리어 = ‘New CI’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승무원들의 바뀐 유니폼(사진)이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했다. 이번 유니폼은 지난 91년 이후 14년 만에 바뀐 것. 동양의 곡선미와 서양의 직선미의 조화, 전통의 모티브에서 현대의 새로운 창조를 지향했다. 여승무원 유니폼은 한복과 도자기에서 착상한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주요색상으로 채택했다. 승객들에겐 심리적 안정감을 주면서도 은은한 아름다움이 베어난다. 청자색 자켓은 부사무장 이상의 승무원이 착용하며 베이지색 자켓은 일반 승무원용이다. 또 헤어핀은 비녀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스카프는 헤어밴드와 날렵한 비행기 꼬리날개를 연상시킨다. 식사서비스 때는 청자색과 흰색 앞치마를 착용하고 기내판매나 승객 휴식시간에는 가디건과 블라우스를 입어 여승무원의 옷차림만으로도 기내 서비스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남성 승무원 유니폼은 직급과 직책에 따라 구분된다. 선임 사무장 이상급은 검은색 더블 정장에 청자색 넥타이를 착용한다. 일반 승무원은 줄무늬가 있는 검은색 싱글 정장에 청자색과 베이지색이 어우러진 넥타이를 착용한다. 또 운항승무원들은 짙은 남색의 더블정장으로 베이지톤의 황금색 넥타이를 착용하도록 했다. 기내 인테리어도 확 바뀌었다. 새로운 기내시트는 고려청자의 색감을 기본으로 승객들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했다.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는 청자색, 일반석은 감색과 밤색을 사용했다. 또 카페트는 짙은 회색으로 좌석 색상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인체공학 첨단 좌석 = 지난 8월 도입한 B777-200ER 신형항공기부터 적용된 침대형좌석인 슬리퍼시트(코쿤스타일)가 향후 10년간 대한항공 전체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에 장착될 전망이다. 편안하게 누워 휴식할 수 있도록 누에고치(코쿤) 형태로 디자인됐으며 프랑스 Sogerma사가 대한항공만을 위해 특별제작한다. 우선 가장 편안할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한 인체공학적 설계와 개인의 사생활이 보호되도록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180도 완전평면으로 펼쳐지는 좌석은 길이가 208Cm로 키가 큰 승객도 이용할 수 있고 마사지 기능을 채용, 장거리여행시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했다. 또 승객이 선호하는 자세를 기억시켜 한번의 버튼조작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첨단시스템을 도입했다. 프레스티지석에 장착되는 좌석은 완전 평면으로 최대 길이 193Cm. 좌석간 거리도 이전 보다 약 30Cm가 넓어져 세계적 수준의 항공사와 대등한 수준으로 고급화됐다. ◆비디오·인터넷 서비스 =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은 승객이 선호하는 음악/영상물을 직접 선택해 반복 재생하거나 빠른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상위 클래스는 물론 일반석에도 이 시스템이 장착된다. 기존 시스템이 비디오테이프 방식에 항공사가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식이었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돼 프로그램의 무제한 확장이 가능하다. LCD화면을 채택, 개인용 컴퓨터 이상의 고화질을 즐길 수 있다. 모니터 크기도 일등석은 15인치, 프레스티지석은 10.4인치, 일반석 8.4인치로 매우 커졌다. 프로그램 수도 기존 10편의 장편영화, 15편 단편물, 16개 음악채널에서 장편영화는 최대 50편, 단편물은 60편, 55개 음악채널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또 어린이를 위한 전용채널을 별도로 구성,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배려했다. 앞으로는 비행기 내에서도 위성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미 지난 8월부터 LA와 뉴욕 노선에서 서비스 중이다. 2006년까지는 대부분의 중장거리 노선에 설치돼 업무상 출장이 잦은 상용고객과 학생층의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석을 포함한 전좌석에서 무선랜카드가 장착된 노트북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