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6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국민·주택은행 홍보전 치열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을 앞두고 두 은행은 실적 발표 등 치열한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택은행은 12일 당기 순이익 5238억원을 달성했다며 창립 후 최대치임을 강조했다. 반면 이날 국민은행은 “올해 투자금융업무 분야에서 대출자산 규모를 지난해 7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투자금융부문에서 2년 연속 국내1위, 세계25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합병을 앞 둔 두 은행이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것은 향후 전개될 합병과 관련 합병비율 산정 등 주요 합병 현안에서 우위를 잡기위한 전략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두 은행간의 홍보 등과 관련해서도 두 은행간 기싸움은 만만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두 은행은 그동안 존속법인, 통합 은행 CEO결정 시점, 합병은행 이름, 대주주의 지분율 등과 관련된 일련의 발언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12일 주택은행은 지난해 실적 결산결과 자산규모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및 신용카드 수익, 전자금융 등 원화수수료 증가에 따라 99년 4513억원보다 725억원 증가(16.1%)한 52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공식 밝혔다.지난해 주택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40조4294억원으로 전년말대비 39.5% 늘었으며 원화 예수금(CD포함) 잔액은 46조6212억원으로 전년말대비 41.8% 증가했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은 2조4691억원으로 99년보다 5971억원 감소했다. 2000년 총여신대비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5.08%로 99년 7.36%에서 크게 하락했다. 주택은행은 이와 관련, 대한주택보증의 건전성분류(7030억원)를 요주의에서 고정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국민은행은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스 주선부문에서 국내 1위, 아시아 10위, 세계 40위권에 진입하는 한편 벤처투자 분야에서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2000년 실적 기준으로 금융주선 부문 세계 50위(아시아 18위), 금융자문 부문 세계 25위(아시아 7위)를 기록, 투자금융 부문에서 2년 연속 국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금융권 관계자는 “두 은행의 합병과 관련 차별화할 부분은 확실히 차별화하는 등 홍보 신경전이 대단한 수준”이라며 “이런 홍보 전략이 서로 잘 하기 위한 전략으로 발전될 때에는 상승 효과를 낼 수도 있겠으나 향후 두 은행 합병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1-02-12
- 숲속의 하이테크 도시를 꿈꾼다/인터뷰 - 강상섭 의왕시장 내일신문은 신사년 새해를 맞아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사람들과 깊이있는 내용의 대담을 통해 시민들의 궁금한 점과 지역사회의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고자 신년특집인터뷰를 기획했다.이번호에는 세 번째로 강상섭 의왕시장을 만나 시정과 지역사회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지난해 활동에서 얻은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특히, 지난 연말 고교평준화제외설로 인해 몸살을 앓았는데-인근 4개 도시 가운데 의왕시만 제외한다는 경기도교육청의 용역결과는 의왕시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결과를 가져왔다. 시민들은 분노했다. 한국개발원은 의왕시 제외이유로 교육여건이 낙후된 점을 들었으나 이는 교육수준개선의 의무와 책임을 교육기관이 아닌 시민들과 자치단체에 떠넘기는 것이다. 또 의왕시는 안양과 함께 과천, 군포시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 외곽이라는 것도 말이 안된다. 특히, 의왕이 제외돼도 아이들은 안양 과천으로 지원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하지만 의왕학생이 안양 과천으로 가면 의왕으로는 낙오자만 오지 않겠나. 가장 큰 문제는 97년부터 고입제도개선방안을 검토하면서 한번도 의왕지역 제외의견이 나오지 않다가 연구용역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교육적 차원에서 나온 발상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분노했다.결과적으로 의왕시민들의 노력으로 의왕시가 안양권 고교평준화에 포함된 것은 당연하며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학군조정 등 많은 절차와 과정이 남아있으며, 앞으로도 지역간 첨예한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교육행정기관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결정을 기대한다.또 하나,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3년동안 노력 끝에 서울외곽순환도로 내손동 구간 방음벽을 설치하기로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문서로 약속 받았다. 우리시 입장에서 보면 50여억원이 소요되는 공사를 국가기관으로부터 얻어낸 것이다.그외에도 노인복지회관, 여성회관, 근로자복지회관, 장애인재활자립작업장 등 계층별로 고르게 복지시설을 확보했고, 8년간 끌어오던 국도1호선 우회도로를 지난 연말 개통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의왕시가 전체적으로 타 자치단체와의 경쟁력차원에서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있고, 각종 기반시설이나 공공기관의 차별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의왕시는 전체면적이 53.46㎢로 안양시와 비슷하고 군포, 과천보다 훨씬 넓다. 그러나 전체 면적의 93%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각종 기반시설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97년 중반까지 안양시도시계획으로 입안해 모든 도시기반시설이 안양중심으로 이뤄져왔고 그로 인해 이 지역이 소외된 측면도 있다. 현재는 의왕시 자체 도시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의왕의 식생과 생태에 대해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해본 결과 전체면적의 24.9%는 환경훼손없이 개발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토대로 98년부터 개발제한구역 조정안을 정부에 요구해 왔으며, 건교부에서 올해 6월까지 수립 예정인 광역도시계획수립에 우리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정부에 요구한 그린벨트해제와 관련, 추진상황과 그 당위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우리는 상수원보호구역 주민을 위해 소위 물세를 80원씩 내고 있다. 안양 군포 등 인근지역은 우리보다 인구가 몇배나 많다. 우린 공기세를 받아야 한다.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의왕이 콘크리트도시면 주변 도시는 여름엔 물바다가 될 것이다. 반대로 우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술집 여관이 가장 적은 도시라서 잠잘 곳이 없어 큰 행사도 못한다. 그런데 우리에게 아무런 보상없이 그냥 있으라면 말이 되겠나. 이런 점을 이해해야 한다.우리는 98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전문가조사를 근거로 전체면적의 24.9%(13.3㎢)를 해제 가능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청와대 건교부 국회 경기도 등에 건의했다. 지난해 개발제한구역 현지 조사차 방문한 중앙도시계획위원, 국토연구원, 건설교통부 관계자들에게도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의왕지역은 90년대 초에 이미 개발가용토지가 소진되어 주민생활에 꼭 필요한 예식장, 영화관, 백화점, 대형쇼핑센터 등 편익시설이 전무한 상태이고, 공공시설을 확보하지 못해 주요도시기능을 인근 안양 수원에 의존해 왔다. 수도권 전체적 구도에서 고려해야할 부분도 있지만, 도시가 설치된 이상 시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기본적인 도시기능은 갖춰야 한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자족기능이 떨어지는 의왕시를 인근지역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시의 통합문제는 오래전부터 일부 주민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행정구역의 조정, 통합은 시장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점은 행정경험이 많은 안양시장도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시장으로서 시민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의왕의 문제를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시민단체가 결성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시장의 견해는-시민단체는 사회민주화와 개방화되어가는 사회의 시대적 흐름이다. 시민의 권익보호와 시정발전에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본다. 시민단체의 발전적인 활동을 기대하며,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시정에 반영할 생각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백운호수 개발에 대해 환경오염 등을 우려해 시민·환경단체의 반대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시의 입장과 올해 추진계획은-백운호수 개발은 열악한 시의 재원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문제다. 경정장을 유치한다면 현재 우리시의 전체 세수보다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환경문제도 대안을 갖고 있다. 경정장은 물위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질보호는 의무이다. 배도 기름유출이 거의 없다. 백운호수는 과거 농업용수로 쓰였으며 농업기반공사 소유다. 물 사용에도 문제가 없다. 그정도 세수를 올리려면 경미한 선에서 시민들도 부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한 측면은 수도권에서 접근이 용이한 장점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계획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잘 보존되어온 주변환경이 개발압력을 견디지 못해 민간에 의해 무질서하게 개발되면서 오히려 환경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계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행전에 관련법에 의한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 전문기관의 의견과 주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환경훼손을 막을 방침이다. 시민·환경단체와도 언제든지 만나 터놓고 얘기하면 해결될 부분이 많다고 본다.● 의왕은 내손지구, 부곡지구, 고천지구로 나눠져 있어 지역간 시민들의 일체감 형성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시의 대책이 있다면-도시구조적 문제와 그린벨트, 수정법 등 과도한 토지이용규제에 따른 문제다. 개발제한구역 재조정과 연계해 고천지역은 도시중추기능을 확보한 도심권으로, 부곡지역은 철도물류산업단지 및 역세권 호반도시로, 내손청계지역은 백운호수 생활권관광지 및 전원주택과 무공해 산업단지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내손택지개발이 마무리되면 시가지간선도로망을 확충해 지역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공시설 복지시설은 지역별 안분해 자연적 제약요인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정치권이 제기하고 있는 단체장 임명제 전환과 선거시 정당공천배제 등에 대한 시장의 견해와 입장은-자치단체장 임명직 전환 발상은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시켜온 민주주의 기본을 역행하는 것이다. 일부 문제가 있는 자치단체장의 선심성 정책내지 소속정당 이해관계에 따른 편파적 행정을 빌미로 전체 폐단인양 치부하는 것이 안타깝다.자치단체장 후보 정당공천 배제는 취임후 원활한 정책수립과 운용, 행정수행을 위해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는 민주주의 근간이며 과거와 같이 지역실정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중앙집권적 향수에 젖은 일부 관료주의자들의 발상이라고 생각되며, 이제 막 뿌리를 내리고 있는 민주주의를 고사시키려는 것 같아 부정적 영향이 더 많을 것으로 본다.● 2001년 의왕시정 방향은-의왕은 새천년의 도시목 2001-02-09
- 도, 주거안정 전세자금 세대당 1천만원 융자·지원 경기도는 저소득 무주택 세입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저리 전세자금을 국민주택기금에서 융자 지원키로 하고 총 2백15억원을 시·군에 배정했다. 융자대상은 전세보증금 2천5백만원 이하의 전세계약을 체결하는 저소득 무주택 세대주로 대상주택은 60㎡이하의 주택을 원칙으로 하나, 시장·군수가 지역여건을 고려 필요한 경우 85㎡ 이하의 주택도 대출 가능하다. 그러나 배기량 1,500cc이상의 중형 및 고급자가용 승용차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영구임대주택 국민임대주택의 입주자와 거주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대출 상환액은 세대당 1천만원이며 이율은 연 3%, 2년 이내 정기상환이나, 전세 재계약시에는 2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융자를 희망하는 도민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하고, 시·군별로 적격여부 등을 심사하여 읍·면·동사무소를 통하여 부족액 발생시에는 건교부에 추가배정을 건의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실수요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2001-02-08
- <집중분석-증권업계 구조조정 신호탄>대우증권 160명 명퇴·사옥매각 대우증권이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대대적인‘몸집 줄이기’에 나서 주목된다. 특히 2000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 이상 예상될 정도로 경영실적이 호전됐지만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본사 사옥까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추진중인 금융지주회사 편입여부와는 별개로 대우증권이 추진중인 내부 구조조정은 증권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버거래 비중이 커지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잉여인력에 대한 정리압박이 커지고 있는 증권업계에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생존을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 바람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본사 인력 160명을 명예퇴직 시켰다고 7일 밝혔다. 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던 대우증권은 이번 명예퇴직을 통해 전체직원 2500명(계약직등 제외)중 6.6%에 달하는 인력을 줄였다. 명예퇴직한 직원들에겐 기본연봉을 12개월로 나눈 금액에 근무연수 별로 차등배정한 지급률에 따라 명퇴 위로금이 지급됐다. 대우증권은 이와 함께 여의도 본사 사옥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직접 매각도 고려하고 있지만 MBS(주택저당채권)형태로 유동화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또 대우그룹 계열사 시절 세계경영전략으로 동유럽에 설립했던 금융자회사들도 모두 정리할 방침이다. 현재 헝가리 우즈베크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에 설립된 은행 리스 증권사 등이 대상이다.이에 앞서 대우증권은 지방사옥과 지점장 사택 등 불요불급한 부동산은 매각후 임대하는 형식으로 모두 정리했고 본사의 경우 이미 슬림화·경량화 시키는 것을 뼈대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대우사태 충격에서는 벗어났지만 예전과 같은 조직과 경영전략으로는 생존 경쟁에서 뒤쳐지기 때문에 경량화 유연화 유동화를 서둘러 추진하게 됐고 특히 인력 구조조정은 인당 생산성 차원에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판매된 랩어카운트 등 신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사이버거래비중이 큰 증권사 지점의 경우 약정고의 70%를 넘어서고 있어 증권사들마다 오프라인시대의 인력구조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중소형 증권사는 물론 대형증권사들 역시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인력 구조조정이 예상됐던 삼성증권은 삼성투신증권과의 합병에도 불구 중복 지점을 합치는 선에서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삼성증권은 합병으로 직원수가 3000명 수준으로 불어났지만 수수료 영업을 지양하는 대신 랩어카운트 등 영업다각화를 통해 잉여인력을 최소화시킬 방침이어서 대우증권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1-02-07
- 소사구청, 불법건축 봐주기 ‘의혹’ 부천시 소사구청이 다세대주택 ‘신진시티하우스’불법건축에 대해 사업허가와 사용승인(준공검사)을 해줘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청은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받고도 건축주에 대해 시정명령 한번 하지 않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소사본동 91번지 ‘신진시티하우스’는 97년 신진건설이 소사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와 준공검사를 받고 연립단지로 분양한 다세대 주택이다. 건축은 연립으로 했으나 각 동마다 편법으로 건축주를 달리해 다세대 주택으로 허가를 받았다. 따라서 주차장 공간도 각 동마다 확보하고 건축허가 및 준공검사를 받아야 한다.그러나 주민들에 따르면 105동은 주차장을 건물 뒤에 확보했으나 진입로 폭이 좁아 자동차 통행이 불가능한 곳으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 주차장은 현재 포장도 안 해 놓은 상태로 놀이터로 불법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준공당시 건축주가 포장도 안된 주차장에 주차구획선만 그려 놓고 건물 사용승인을 받았는데, 구청은 그 이후 4년 간 주민들의 하자보수 등 민원을 접수해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구청이 자동차가 진입할 수도 없는 곳을 주차장으로 허가하고 준공검사를 해줬는지 모르겠다”면서 “건물에 균열이 가고, 불법공사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구청은 불법을 시정하거나, 하자보수를 위한 노력보다는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대해 소사구청 민원허가과 박종각 과장은 “주차장이 그렇게 돼있는 줄 전혀 몰랐다”며 “건축주에 대해 시정명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동차 진입이 불가능한 곳에 대해 주차장으로 허가와 준공이 나고, 3년여 동안 이러한 사실을 몰랐느냐는 주민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일관했다.한편 ‘신진시티하우스’주민들은 신진건설이 분양대금 일부를 회사채란 명목으로 1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분양했으나, 1년 이후 월25%라는 높은 이율을 적용해 주민들에게 청구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이에 따라 주민들은 입주시 5백만원 대출을 1년 이내에 380만원을 상환하고 잔금 1백20만원이 남았으나 이자만 1천1백여만원을 신진건설로부터 청구서를 받기도 했다.주민 박 모씨는 “입주시 5백만원을 대출 받았는데 이자가 월25% 인줄 알았으면 벌써 다 갚았을 것”이라며 “하자 보수 등으로 대출금 상환을 미뤄왔는데 사채도 이런 사채는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주민들은 건물 하자보수와 관련해 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 이덕성 기자 dslee@naeil.com 2001-02-07
- 한부신 부도여파 주택은행 약세 주택은행이 전반적인 은행주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택은행은 특성상 투자자들이 건설분야 문제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택은행은 6300억원에 이르는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대출에 대해 약 27% 정도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상태라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부실 혹은 추가적인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 임일성 연구원은 “주택은행은 워크아웃 기업인 대한주택보증에 약6,300억원 가까이 대출 한 상태이고 이에 대한 충당금은 약 27%에 그치고 있어 외국인들은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증권 여인택 연구원은 “한부신 부도로 건설 및 주택경기가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은 은행 특성상 주택은행도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증권 백종일 팀장은 “현재 주택경기가 불안해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주택은행의 기본적인 펀더멘털은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1-02-06
- <은행권에 또 전운(戰雲) 감돌아>MOU 관련 금융노조 반발 태세 재정경제부 산하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4일 구조조정 대상은행들과 체결한 ‘경영정상화이행약정서(MOU)’를 공개한 것과 관련 은행권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이용득)는 6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전상임간부 비상총회를 갖고 MOU와 관련해 반발 태세를 분명히 했다.금융노조는 이날 총회에서 “지난해 12월 국민·주택은행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가 7일만에 유보했더니 금융당국의 노동탄압이 노골화됐다”며 “파업 지도부 구속을 통한 금융노조 흔들기, 인원감축, 임금삭감·복지후생 축소 등에 맞서 근로조건 유지·개선투쟁을 전개”키로 결의했다.◇ 영업이익목표 미달시 추가 인력감축 = 예금보험공사가 ‘노조의 동의서’와 함께 밝힌 MOU에는 기존 근로조건을 저하시키는 방안뿐만 아니라 추가 인력감축도 계획돼 있다.한빛 서울 평화 광주 제주 경남은행 등 2차 구조조정 대상은행들은 올 1분기 안에 1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계약연봉제를 실시한다. 추가로 2분기까지 3급 이상 직원들도 계약연봉제 적용대상이다.그 뒤 올 4분기 안에 4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실시키로 돼 있다. 1분기 중으로 퇴직금누진제 역시 폐지된다.재무비율목표를 이행하지 못하면 추가자구계획으로 인력감축이 계획돼 있다.한빛(2.0%) 서울(2.0) 평화(2.0) 광주(1.6) 제주(1.6) 경남(1.6) 등으로 돼 있는 1인당 영업이익 목표를 연속 2회 이상 달성하지 못하면 2개월 이내에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재무비율 목표치를 2회 이상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비용증가를 수반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금융노조의 반발은 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한 MOU가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은행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주택은행 등에서도 전직원 연봉제 도입, 퇴직금누진제 폐지 등의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정부와 은행 쪽이 조기퇴직, 임금체계개편, 퇴직금누진제 폐지와 각종 복리후생 전반에 대한 축소를 기도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이의 중단과 개선을 위해 단결 투쟁한다”고 결의한 것이다.◇ 금융노조 반발 정도 예전만 못해 = 하지만 금융노조의 기세가 한풀 꺾여있어 “반발 정도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실정이다.반면 금융노조 관계자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며 “다시 투쟁대오를 정비하고 나선 것은 금융당국과 사용자의 일방통행이 지나치다는 현장정서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조직력 추스르기를 자신했다.금융노조는 올해 투쟁방향 및 구체적인 투쟁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6일 상임간부 비상총회를 필두로 13일 정책토론회, 19∼20일 대표자 세미나, 20∼21일 전간부 워크샵 등의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어려운 때인 만큼 지혜를 모을 계산인 셈이다.이강연 기자 lkyym@naeil.com 2001-02-05
- <지역발언대> 언론은 노동자의 대안을 보도하라 하영하 : 농협중앙회 노동조합 부산지부장 56년생. 79년 농협 입사. 부산상고 졸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합병의 열기는 뜨거울 것 같다. 외국의 거대 자본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자본과 자본이 모여서 그 크기를 키우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그러나 구조조정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합병의 이면에는 이미 대세가 되어 버린 논리를 거부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은 자본의 증식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기업을 유지하는 주인이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노동조합의 합병반대 파업에서도 보았지만 은행 직원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직장은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눈물을 흘려가며 지켜야 할 삶의 터전인 것이다. 위기의 경제를 겪어 오면서 우리는 한국경제의 사회인프라 구축이 절실하고 경제의 자율운영기반을 확충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임을 깨달았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주체간 의사소통과 이해조율 능력을 높이는 일이 우리의 급선무다. 이와 관련해 언론의 책임이 크다. 각 부문 구조조정에서 문제는 구조조정 찬성 반대가 아니라 구조조정 방식을 둘러싼 견해의 차이다. 그런데도 언론은 다수 국민의 이해와 노동자의 집단 이기주의를 대비시키는 구도로 기사를 다룬다. 또 대부분의 노조는 자신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구조조정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언론은 그들의 대안을 정부나 사용자 쪽 대안만큼 충분히 다루지 않는다. 노조는 그저 고용안정만 주장하는 무책임한 집단처럼 비추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경제주체간 소통과 조정을 저해한 것은 정부의 밀어붙이기 방침이었지만 이에 못지않게 수준에 미달하는 언론의 보도태도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수익성 악화의 원인과 구조조정의 방향에 대해서도 보다 객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과도한 인건비보다는 신용위기 관리시스템의 부실이 보다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외신의 보도는 현장의 진실에 가깝다. 경영관리를 개선하고 자산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말이다. 자본의 외형적 규모만 키우는 방식이나 인력감축 위주의 방식은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비켜나는 길에 다름 아니다. 더구나 그것이 노동자들의 관심과 동의를 배제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지난 겨울 살아남아 다시 봄을 준비하는 노동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나라 경제의 어려움을 풀어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위기라는 상황논리로 현실성도 객관성도 검증되지 못한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나 균형감을 상실한 언론은 새해를 맞아 어떤 준비가 되어 있는가. 2001-02-05
- 눈사람으로 뒷골목 제설 서울 금천구는 폭설시 주택가 뒷골목의 효율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사랑의 눈사람 만들기 운동'을 시행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이에따라 금천구는 관내 12개동 중 고지대가 많은 독산본 2, 3, 4동과 시흥 2, 3, 4동 등 8개동을 선정, 5㎝이상의 눈이 올 경우 제설작업을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 가족단위의 눈사람 만들기 시합을 벌일 계획이다.금천구는 직능단체 회원 2명을 심사자로 선정, 눈사람의 모양과 제설작업 기여도 등을 평가해 우수작품을 선정하고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시상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2001-02-04
- <지역풍향계>뇌물액수 늘어나 지방관가 긴장 순천시장 뇌물수수 구속신준식 순천시장이 건설업자로부터 1억2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신 시장의 뇌물수수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알려져 지방관가를 긴장시키고 있다.광주지검 순천지청 형사1부(김수남 부장. 박찬호 검사)는 신 시장이 지난 98년 지방선거전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신원식(52 . 성지주택 실 소유자. 구속)씨로부터 1억2000만원의 청탁성 뇌물을 받은 혐의로 3일 전격 구속했다. 검찰은 그러나 1억2000만원외에 상당한 금액이 신 시장에게 전해졌다며 의혹을 제기, 지방관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검찰이 신 시장이 더 많은 뇌물을 받았다고 보는 것은 성지주택이 시행한 벽산아파트의 교통영향평가과정과 공사입찰과정에 신 시장이 개입,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실제 성지주택에 대한 압수수색과 순천시 회계과 장부의 압수수색 결과 상당부분이 사실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순천지역에서는 신 시장이 검찰에 소환될 때까지만 해도 불구속되는 선에서 사건이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과거 방성룡 순천시장과 순천시의회 의장등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으나 막판에 불구속 처리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영장실질심사에서 신 시장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다는 검찰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서 전격 구속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순천 염동성 기자 yedsug@naeil.com강릉 여협 내홍 법정비화강릉시 여성단체 협의회가 지난해 12월6일에 있은 총회의 합법성 여부와 회장 유임결정을 둘러싸고 내홍양상을 보이고 있다. 은파라이온스클럽 등 5개 단체 회원 130여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여성회관에 모여 공청회를 갖고 윤양소 회장 유임결정의 무효와 공직사퇴를 권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윤양소씨는 지난달 26일 총회소집을 요구하는 회원단체에 대해 회의개최일자를 통보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제명조치를 했다.이처럼 강릉여협이 내홍양상을 맞게된 것은 윤양소 회장이 환경보호캠페인후 기습적으로 총회를 개최, 전체회원 41명중 11명과 비회원 1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유임을 결정하면서부터. 이 사실을 알게된 회원단체들은 단체대표 26명의 명의로 총회소집을 요구했으며 윤씨가 이를 거부하자 '총회소집결의 무효확인의 소'와 회장직무집행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다.이에대해 윤씨도 지난달 29일 총회소집을 요구하는 단체들중 은파라이온스클럽 엄구자씨외 1명을 명예훼손및 업무방해 등의 협의로 고소장을 제출, 내홍이 법정으로까지 비화되게 됐다.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총회소집의 적법성 유무. 99년 3월 개정된 규약에 따르면 윤씨는 소속 단체의 회장이 아니므로 피선거권이 없다는 것이 일부회원들의 주장이지만 94년 규정에 따르면 직전회장인 만큼 피선거권이 있다고 윤씨는 반박하고 있다.또 총회를 소집하려면 7일전에 알리도록 한데대해서도 실무간사가 실수로 이를 공고하지 않은 것일뿐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강릉 최백순 기자 knaeil@naeil.com 200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