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개성공단에 ‘만남의 다리’ 세운다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는 남북간 경제협력사업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개성공단 개발사업의 특수구조물 공사를 이달 중순 착공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1단계 부지(100만평)안에 착공되는 특수구조물 공사는 상징교량인 ‘만남의 다리’ 외 교량 7개소 및 단지를 가로지르는 삼봉천과 지천(총 연장2.5km)을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는 공사이다. 지난 9월말 설계를 끝내고 현재 본단지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 현대아산과 계약을 체결해 2007년 6월 공사 준공을 목표로 이달 중순 착공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토지공사가 시행중인 개성공단 1단계사업은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어 2005년 10월 현재 시범단지 2만8000평에 (주)신원 등 15개 생산업체가 입주하여 가동 중이고 북측 종업원도 4500여명이 공단건설과 생산활동에 투입되고 있다. 특히 토공은 지난 8월 본단지 5만평을 17개 업체에 분양하고 내년 3월까지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어서 공단이 점차 활성화될 전망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14
- 종합평가 ‘우수지방청’으로 선정 ‘홀로 사는 노인 안전 확인 서비스’ 돋보여 지방경찰청 가다 ? 1945년 광복과 함께 국립경찰로 첫걸음을 내디딘 경찰은 오는 10월 21일 창설 60년을 맞는다. 경찰은 시대적 추세에 발맞춰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경찰의 근간인 14개 지방경찰청의 혁신사례를 발굴 집중 소개한다. 경남경찰청 경남경찰은 해방직후인 1945년 ‘제7관구 경찰청’으로 창설됐다. 1948년 11월 18일 ‘경남 경찰국’으로 이름이 바뀌고 1991년 경남지방경찰청으로 승격됐다. 1999년 울산경찰청이 신설 분리되면서 현 22개 경찰서, 83개 지구대, 166개 치안센터 체제를 갖추었다 경남경찰청은 경찰인력 7831명(경찰관 5617명, 전·의경 2046명, 일반기능직 150명)이 경남 권 넓이 1만518㎢(인구 316만여명)에 이르는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종합치안지수 모델’ 자체 개발 = 경남경찰청은 올해 경찰활동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치안행정 시민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평가단은 ‘전문인 그룹’과 ‘일반인 그룹’으로 나뉜다. ‘전문인 그룹’은 교수·법조인·언론인·공무원으로, ‘일반인 그룹’은 자영업·농축산·주부 기타 협력단체로 구성돼 모두 3812명이 활동하고 있다. 평가단은 분기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경남경찰에 대한 치안만족도를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 번 조사를 벌여 경남경찰은 종합만족도 81점(100만점 기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이런 평가를 근거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치안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경남경찰청은 현재 대대적인 조직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조직진단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전문가 자문을 받아가며 경남지역 치안실정에 맞는 ‘종합치안지수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경남경찰청은 치안과 관련된 여러 변수를 투입해 산출한 치안지수를 근거로 김해·양산·거제 등 13개 경찰서에 101명의 인력을 증원하고 7개 경찰서에 12대의 순찰차를 재배치했다. 또 기능별 업무량을 분석해 보안인력은 대폭 감축하고 외사인력을 증원했다. 특히 수사인력을 효율적 활용하기 위해 ‘광역유치장’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는데 이 제도는 현재 전국으로 확대해 시범운영 중이다. 이런 노력으로 경남경찰청은 경찰청이 실시한 ‘2005년도 앞서가는 경찰관서 평가’에서 지방청 평가 부분 전국 2위를 차지해 우수지방청으로 선정됐다. ◆사이버수사대의 활약상 = 지난해 발족해 현재 4명이 활동하고 있는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대장 심태환 경감)의 활약상은 경남경찰의 자랑이다.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월 20일 음란 화상 채팅사이트 360여개를 만들어 여성회원의 음란행위를 남성회원이 보게 한 사이트 개발·운영업자와 주부 회원 등 80여명을 적발하고 이중 19명을 구속하는 개가를 올렸다. 수사 결과 사이트 가입한 남성회원 130만명, 여성회원이 20만명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었다. 이 수사로 국내 음란화상 채팅사이트의 80%가 근절돼 독버섯처럼 자라던 인터넷상 음란문화에 일침을 가했다.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상대 후보측의 사적인 대화내용을 불법 도청해 협박한 모 후보의 선거 기획실장 등 3명을 적발하면서 발군의 수사력을 보여주었다. 같은 해 6월에는 해외에 포르노방송국을 만들어 청소년과 여대생 등을 고용해 음란행위를 생방송한 기업형 인터넷 포르노방송국 운영단 72명을 검거하고, 8월에는 러시아 여성을 모집한 윤락행위 알선조직 및 윤락행위 상대자 등 103명을 적발했다. 또 지난 3월 중국에서 인터넷 광고를 통해 필로폰 등을 국제특급우편을 이용해 국내에 판매한 인터넷 국제 마약밀매조직 22명을 검거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대장을 제외한 소속 경찰관 전원이 특진하고 1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특진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홀로 사는 노인 안전확인 서비스’ =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3월부터 ‘홀로 사는 노인 안전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외지에 사는 자녀나 친지가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를 묻기 위해 전화로 관할 지구대에 요청하면 방범순찰 때 확인해주는 것으로 경남경찰이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했다. 그런데 제도 시행 이후 접수 건수가 지난해 253건이던 것이 올해 지난 8월말까지 3518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경남지역은 부양자 없이 홀로 사는 노인이 9803명에 이르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8일에는 경남 창원시 동읍에 사는 김 모(56)씨가 연로한 어머니(91)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다. 이에 곧바로 출동한 경찰관이 정신을 잃고 마루에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경남경찰청은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세탁봉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남경찰은 지난 2001년 7월부터 보유하고 있는 대형세탁기로 ‘무료 세탁봉사’를 하고 있는데 해마다 물량이 늘어 지난해 도내 17곳의 사회복지시설에서 모두 1만1500여점 70여톤에 이르는 세탁물을 처리했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13
- 금융초점-LG카드 누구에게 넘어가나 전문가 “우리금융지주 인수” 지배적 매각 가격 5조원대 ... 시기는 내년 3월 넘길 수도 LG카드를 인수하겠다는 매수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증권가의 LG카드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우리금융지주의 손을 들어줬다. 12일 LG카드를 분석하지 않는 삼성, 대신증권을 제외한 주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LG카드 인수자는 우리금융지주가 될 것이라는 데에 4명이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두 명은 LG카드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신한금융지주와의 한판이 예상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우리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할 가능성이 큰 이유로는 여유있는 자금과 큰 인수효과 등이 지목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출자한도 여력이 가장 클 뿐만아니라 카드 자산이 작아 중복고객이 발생한 가능성도 적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인수자금여력이 국내은행 중 최대 수준이며 카드 수수료 수입 증가에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인수이후 EPS, ROE 등 수익지표 개선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격 등에서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우리카드는 우리금융지주의 규모에 비해 매우 작은 수준이어서 확대하는 게 하나의 과제이므로 이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카드와 조흥카드 합병으로 상대적으로 LG카드 인수전에 배수진을 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시점 내년 상반기 = 가격은 4조에서 5조 5000억원까지 다양했다. 현재 주가로 계산하면 5조3000억원 수준. 대부분이 현재 주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팔릴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외국계가 막판 인수전에 뛰어들면 가격은 높아질 전망이다. 매각대금으로 5조원이상을 제시한 전문가는 단 두 명이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가인 5조3000억원 수준을 매각대금으로 제시했으며 또다른 애널리스트는 5조5000억원까지는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부분 현재 주가에 못미치는 가격으로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저 가격은 4조4000억원. 한 애널리스트는 “LG카드의 순이익이 올해를 기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매각 가격도 현재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며 매각속도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6명의 전문가 중 3명이 매각시점을 내년 3월이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는 매각협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들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봤다. ◆금융권 고소원불감청? = LG카드 인수전에 있어서 금융권의 현실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몸이 쉽게 따라주지 않는 격’이다. LG카드의 상반기 경영실적은 당기순익만 7700억원대에 이른다. 올 연말까지는 1조원을 쉽게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드대란’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고 누구든지 군침을 흘릴만한 외형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덩치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외형으로 보면 자산규모 10조 6000억원, 회원수 950만명인 국내 최대 카드사다. 12일 현재 주가는 4만2750원으로 시가총액만 5조 359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인수과정의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매각금액은 천문학적인 수치에 이른다. 현재 LG카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헐값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큰소리를 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최대한 몸값을 높이고 싶은 것이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시한을 정해놓고 매각을 추진할 경우 제값을 받지 못할 우려가 있으므로 시한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뜸을 들인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큰소리만 칠 수는 없다. 내년 3월이 ‘LG’라는 브랜드 사용 종료시점인데다 정부에서 매각을 종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의향을 갖고 있는 금융사들은 이런 빈틈을 노리고 끊임없이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수의사를 가졌던 여러 금융사들 가운데 상당부분 정리가 되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대결구도로 범위를 좁혀 들어가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우리투자증권과 CSFB 두 곳과 자문계약을 맺었다.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국정감사 등 공개적인 자리에서 LG카드 인수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한지주도 지난주 UBS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LG카드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착수했다. 이인호 신한지주 사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가격만 맞으면 LG카드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하나금융지주와 농협 그리고 외국계 은행 등도 인수과정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워낙 덩치가 커서 단독인수는 힘들지만 다른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 M&A의 대표적 빅매치인 LG카드 인수전이 어떻게 결론 날 지 아직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정재철 박준규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13
- 인천공항철도 5천억 세금낭비 우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인천공항철도사업에서 최대 5518억원의 예산낭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당초 서울지하철 9호선과 환승하는 방식에서 직결방식으로 변경, 사업비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철도 사업방식을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태환(한나라당·경북 구미 을)의원은 22일 건교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사업방식 전면재검토를 촉구했다. ◆사업비 최대 9793억 늘어 = 인천공항철도 사업방식이 환승에서 직결로 바뀜에 따라 최대 9793억원에서 최소 6847억원의 공사비가 추가 투입된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직결방식 전환공사비 5788억원과 향후 토목·통신·전기설비 변경 등을 위한 직접건설비 799억원, 차량증가에 따른 회차선 건설비용 3000억원 등 직결운행을 위해서는 총 9793억원이 공사비가 추가투입돼야 한다. 장래수요전망이 유동적이란 점을 고려, 회차선 건설비용을 제외하더라도 6847억원이 늘어난다. 반면 운행방식 변경에 따른 편익은 4275억원에 불과해 운행방식 변경에 따른 비용손실은 최대 5518억원에서 최소 2572억원에 이를 것으로 김 의원은 분석했다. 직결운행을 하더라도 운행시간 단축효과는 10분에 불과하고 하루 최대 32회 운행시 늘어나는 승객도 편당 156명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시험운행이 필요해 직결방식 완공 뒤 4년간은 환승방식으로 운행할 수밖에 없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운영방식 변경에 따라 추가비용의 70%를 국고에서 투입해야 하며 이에 따른 운임비 상승, 운용기간 연장 등 승객들의 부담과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재검토, 예산낭비 막아야 =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간 연계교통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 99년 사업계획이 승인됐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인천공항철도(인천공항~김포공항)를 서울지하철 9호선(김포공항~방이동간 38㎞)과 연계되도록 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철도와 지하철9호선이 통행방식과 전압·전류·설계·통신방식 등이 달라 직결운행(환승하지 않고 곧바로 연결)을 하려면 김포공항 인근에 절연구간을 설치하는 등 추가비용 부담이 예상돼 왔다. 김 의원은 “이같은 사정을 알고도 99년 당시 건교부가 어떻게 건설계획 승인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현재까지 직결운행을 위해 실제 투입된 비용이 800억원에 불과한만큼 더 늦게 전에 비용대비 편익을 정밀분석해 환승방식으로 환원하거나 비용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감사원은 2002년 환승방식으로 건설 중이던 이 구간을 직결방식으로 건설토록 지시했으며 건교부와 관계기관은 1년여 검토 끝에 감사원 지시를 따르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인천공항철도는 약 5조원의 공사비를 들여 2007년 3월 개통할 예정이며 지하철9호선은 2009년 개통예정이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09-23
- 전국체전 앞둔 울산 태화강 ‘맑음’ 전국체전 앞둔 울산 태화강 ‘맑음’ 하류까지 2급수 수질 … 조정·카누 경기 열린다 다음달 15일부터 제86회 전국체전이 열리는 울산시. 해외동포를 비롯한 3만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하는 이번 전국체전을 계기로 울산은 ‘공해 산업도시’의 면모를 ‘자연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산업도시’로 일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 상징적인 무대는 조정과 카누 경기가 펼쳐질 ‘태화강’이다. 울산시는 지난 9월부터 푸른울산21환경위원회(위원장 이병해)와 함께 ‘전국체육대회 조정·카누 경기 대비 태화강 수중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화활동은 맑고 깨끗한 태화강에서 전국체전 경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수중상태 조사(수중 비디오 장비로 쓰레기 수거물량 조사) △정화작업(크레인 정착 선박으로 수중·수변·교각 정화) △행사지원(최적의 조정·카누 경기장 유지관리) 등으로 추진 중이다. 태화강 조정경기장(번영교~학성교)은 거리 1.5㎞, 폭 150m, 수심 1.8m에 6레인, 카누경기장(태화교~울산교)은 거리 1㎞, 폭 180m, 수심 1.5m에 9레인을 갖추고 있다. ◆‘하수관거’와 ‘하수처리장’ 이 핵심 = 태화강은 울산시가 1960~70년대 중화학공업도시로 본격 개발되면서 서서히 ‘죽음의 강’으로 변해갔다. 수질오염은 1990년대 이후 극심한 수준에 이르렀다. 1994년에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9.7ppm으로 5급수(8~10ppm)로 떨어졌고, 1996년에는 11.3ppm으로 아예 등급외 판정을 받았다.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수영을 할 수 있었던 강에서 시궁창 냄새가 진동했다. 2000년 여름에는 바다에서 올라온 숭어 1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죽음의 강’ 태화강이 서서히 생명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이후. 2000년 태화강 수질은 BOD 4.9ppm으로 3급수(6ppm 이하) 수준을 회복했고 2003년에는 2.7ppm으로 2급수(3ppm 이하)로 나아졌다. 태화강 수질 개선의 핵심은 ‘하수관거’와 ‘하수처리장’ 건설. 지난 5년 동안 울산시는 태화강 수질 개선을 위해 무려 5900억원을 투입, 총력전을 펼쳤다. 450억원을 들여 가정오수관 4만7000여개를 설치, 태화강 오염의 주범으로 꼽혔던 생활오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연결했고, 상류인 언양 등에 하수처리장 6곳을 새로 지었다. 또 지난해부터 160억원을 들여 태화강 하류의 오니를 제거하는 준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6월 사이에는 명촌교~방사보 일원에 대한 불법어로시설 제거작업을 통해 쇠말뚝 1897개, 장어통발 540개, 각목 53개, 철근 4930㎏, 폐어망 9588㎏, 폐비닐 7460㎏, 기타 폐기물 1만6550㎏을 수거했다. ◆‘테마가 있는 생태하천 조성’ = 요즘 태화강은 강을 찾는 시민들로 연중 북적인다.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삼호교와 태화교 사이 ‘십리(十里)대(竹)숲’과 삼호섬은 평일엔 2000여명, 주말에는 8000여명의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대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과 산책로를 만들고 생태학습장과 산들꽃 단지 등을 마련,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한 것이다. 지난해 친환경 생태도시를 의미하는 ‘에코폴리스(Ecopolis)’계획을 발표한 울산시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10개년 계획의 ‘태화강 마스터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의 핵심은 ‘테마가 있는 생태하천 조성’이다. 콘크리트로 단절된 생태통로를 연결하고, 자연의 힘을 북돋아 강의 자정능력을 키우는 사업들이다. “우리 어린시절처럼 어린이들이 강 주변에서 안심하고 놀고 멱감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 3~5년이면 은어와 황어, 숭어, 뱀장어가 철따라 올라오는 깨끗한 강으로 되돌려 놓겠다.” 강한원 울산시 환경국장의 말이다. 강 국장은 “종합적인 관리를 위해 태화강 관리사업소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도시계획과 건설공사 시 강 상류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훼손된 자연생태를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 = 송진휴 기자 jhsong@naeil.com 2005-09-23
- 용인-서울 민자도로사업, 건교부 의문투성이 토지공사가 건설하기로 했던 용인-서울 민자고속도로 사업을 건교부가 타당성 검토도 제대로 하지않고 민자사업으로 전환했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또 건교부가 민자전환 여부를 최종결정하는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위)에 주요사안인 교통량 예측을 누락보고한 사실도 밝혀졌다. 국회 건교위 안홍준(한나라당·마산을) 의원은 22일 열린 건교위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민자사업 전반에 걸친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충분한 검토없이 민자사업 전환결정 = 2000년 4월 건교부는 수도권 난개발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했다. 이 대책 가운데 경기도 용인 영덕과 서울 양재간을 잇는 총연장 24.5km(공사비 6031억원)의 영덕-양재간 도로 건설사업도 포함됐다. 사업비 6031억원은 용인시가 120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토지공사가 전액부담키로 했다. 그러나 2000년 10월 건교부가 2006년말 수도권 남부지역의 인구를 83만명으로 예측하면서 이 도로를 전구간 6차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비가 2000억원이 늘어났다. 더구나 용인시가 내놓기로 한 택지 120만평 제공이 어려워지면서 2년만에 총사업비는 두배 가까운 1조857억원으로 증가했다. 토지공사는 2002년 4월 이 사업을 자체수행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건교부에 국고지원이나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건의했다. 건교부는 4개월이 지난 7월 이 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키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안 의원은 "건교부가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 중 어느 방식이 국가에 유리한 것인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단지 사업비 조달이 어려워지자 민간투자사업으로 서둘러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민투심위에 허위보고까지 = 민자전환을 결정한 건교부는 2002년 9월 D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한 뒤 이를 국토연구원 민간투자지원센터(PICKO)에 적합성 검토를 의뢰했다. PICKO는 같은 해 12월 검토결과를 통해 “D건설 컨소시엄의 제안서 가운데 고기 JC~서판교 IC 구간의 교통량이 5만5000대 가량 과다계상됐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도로건설에 대한 교통량 수요예측에 결함이 있다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건교부는 2003년 3월 열린 민투심위에 본 안건을 보고하면서 PICKO가 제기한 교통량추정을 누락, 결국 원안대로 통과됐다. 안 의원은 “민자사업 전환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통계인 교통량 수요예측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것은 민투심위에서 이 부분을 논의하지 않도록 해 이 사업을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내용대로 문제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준 셈”이라며 “형식상으론 누락보고이지만 사실상 허위보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PICKO의 검토의견에는 교통량이 불분명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종합의견으로 경제성과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를 민투심위에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사업은 건교부가 2002년 7월 25일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키로 최종결정한 뒤 2003년 12월 D건설 등 5개사가 참여한 경수고속도로(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뒤 현재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업명은 영덕~양재고속도로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로 변경돼 오는 2008년 완공될 예정이다. 총연장 22.9Km로 총사업비는 7742억원이다. 이가운데 국가예산에서 2900억원이 지원된다. ◆민자사업 전반 감사 요청 = 한편 건교부에 따르면 교통량을 잘못 예측해서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2개의 민자도로에서만 지난해까지 4840억원의 국고가 지원됐다. 2개의 도로 모두 예측 교통량과 실제 교통량이 두 배 이상 오차를 보여 당초 민간사업자가 교통량을 과다계상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민자고속도로는 민간사업자와 정부가 실시협약을 통해 예정교통량을 추산한 뒤 실제 교통량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협약에 따라 최대 90%까지 국가재정에서 손실분을 보장해주도록 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같은 문제점이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생하더라도 감사원 감사와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민자사업 추진과정이 투명해 질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건설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민자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09-22
- “진정한 1위, 품질로 증명” “최근 조선 수주가 늘고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으나 진정한 1위는 품질로 증명해야 한다.” 현대중공업 유관홍(사진) 사장이 6개 사업본부를 순회하며 매일마다 갖는 조찬회에서 품질경영을 강조하고 있어 관심이다. 유 사장은 최근 조선사업본부 부서장과 중역들과 가진 조찬회에서 “품질 향상 방안을 더욱 강구해야 하고, 엔진기계도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면서 품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매일 아침 6시면 사업본부별로 울산 본사내 식당들에서 간부회의를 겸한 조찬회를 갖고 있는데, 유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각 사업본부의 조찬회를 순회하며 매일 직접 경영현안을 점검해왔다. 이 조찬회에는 각 부서장 400여명과 중역 150명이 각 사업본부별로 참여한다. 유 사장은 이에 앞서 해양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 조찬회에서도 최근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대형공사 수행시 완벽한 품질 관리로 고객에게 보답해 후속 수주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전전시스템사업본부에서도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 외주 품질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12
- 유관홍 사장 “진정한 1위, 품질로 증명” “최근 조선 수주가 늘고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으나 진정한 1위는 품질로 증명해야 한다.” 현대중공업 유관홍 사장이 6개 사업본부를 순회하며 매일마다 갖는 조찬회에서 품질경영을 강조하고 있어 관심이다. 유 사장은 최근 조선사업본부 부서장과 중역들과 가진 조찬회에서 “품질 향상 방안을 더욱 강구해야 하고, 엔진기계도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면서 품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매일 아침 6시면 사업본부별로 울산 본사내 식당들에서 간부회의를 겸한 조찬회를 갖고 있는데, 유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각 사업본부의 조찬회를 순회하며 매일 직접 경영현안을 점검해왔다. 이 조찬회에는 각 부서장 400여명과 중역 150명이 각 사업본부별로 참여한다. 유 사장은 이에 앞서 해양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 조찬회에서도 최근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대형공사 수행시 완벽한 품질 관리로 고객에게 보답해 후속 수주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전전시스템사업본부에서도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 외주 품질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 사장은 이와 함께 건설장비사업본부에서도 “납품 1개월 이내에 클레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주문하면서 “누유 등 고객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잘못된 작은 부품 하나로 전체 제품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사장은 최근 모든 제품을 도요타 등 선진 기업들의 품질 관리 방식을 본받아 철저히 관리할 것과 고객만족을 위해 품질을 최우선으로 업무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12
- <캠퍼스 탐방 - 안양 성결대학교> 산·학·연협력, 교육중심 10대 대학된다 계약학과 운영 등 기업과 교류확대 … 현장전문가 통해 살아있는 교육실시 성결대학은 창립 50주년이 되는 오는 2012년까지 ‘국내 교육중심 10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성결대학은 국내·외 대학 및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성결대학은 지난해 산·학·연협력단을 설립했고, 산·학·연 협조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수도권 서남부교육공동체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1962년 서울 행촌동에서 설립한 후 1975년 안양시로 이전, 안양 최초의 4년제 대학이 된 성결대학은 현재 6개 대학과 6개 대학원에 55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기독교계 학교인 성결대학은 산학연협력과 지역사회봉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성결대학은 지난 달 의미 있는 행사를 가졌다. 성결대학은 지난 7월 한국통신(KT)과 2007년 8월까지 ‘계약학과’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결과 지난달 7일 성결대학과 KT가 공동 운영하는 계약학과의 첫 입학식이 안양 KT 수도권서부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입학식을 통해 KT 직원 25명이 정보통신공학부(3부)에 편입했다. 이들에 대한 수업은 맞춤형 교과목수업, 현장실습수업, 원격수업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KT안양지사에서 진행 되는 현장수업에는 교수들이 직접 나가 현장강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결대학 김성영 총장은 “이번 과정은 정보통신분야에서 최초로 개설된 과정”이라며 “기업은 원하는 산업인력을 양성하고 대학은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공유와 현장교육을 통한 교육의 질적 향상을 기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학협력단 설립, 공동연구 수행 = KT와의 계약학과 설치는 성결대학이 추진하는 발전방안의 방향을 한눈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성결대학은 산·학·연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산학협력단’을 법인으로 설립, 기업들과 위탁·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위탁 또는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교수들에게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멀티미디어학부 △전자상거래학부 △사회복지학부 △지역사회개발학부 △유아교육과 등에서는 산학연협동연구, 현장실습, 전문가 초청강좌, 지역사회개발학습과정 등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학부의 경우 ‘산학협동연구’ 교과목을 개발해 운영 중에 있다. 멀티미디어학부는 4학년 학생들을 일정기간 동안 산업현장에 위탁근무를 시키고 그 실적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일종의 ‘단기 인턴십’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결대학이 이 처럼 산·학·연협력을 발전전략으로 삼을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안양지역의 특성이다. 성결대학이 위치한 안양지역은 IT클러스터 지역으로 많은 관련기업이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 덕분에 기술개발과 자문 등 다양한 인적교류는 물론 공동연구와 학술활동, 자문활동 등 다양한 산·학·연간 교류가 이뤄질 수 있었다. 성결대학은 또 지역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산업현장의 전문가를 겸임교수를 임용, 강의실과 현장의 간격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특히 산업체 및 연구소의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특강, 전공별 세미나, 취업세미나 등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실제로 ‘e-비즈니스IT학부’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LG히다찌’로부터 전문가를 초청, 4개월간 특강을 지속적으로 개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성결대학은 지역사회 및 기업들과 학교 시설·기자재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교류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안양시에서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 비산사회복지관, 해와 달 어린이집 등의 시설에 학교 기자재를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운영의 질을 높였다. 또 공과대학의 경우, 컴퓨터, 모셥캡처 등 대부분의 장비를 산업체와 공동사용하고 있다. 연극영화학부가 보유한 조명과 카메라 그리고 드라마세트장 등은 신필림예술센터, MBC, KBS 등이 사용하기도 했다. ◆지역과 함께 산다 = 한편 성결대학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가 곧 대학의 미래라고 판단,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결대학 사회봉사활동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수도권서남부교육공동체’다. ‘수도권서남부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은 안양, 과천, 군포, 의왕, 수원, 안산, 시흥 등지의 교육기관, 사회단체, 산업체 등을 하나로 묶어 학교시설을 개방하고,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먼네트워크 프로젝트다. 교육공동체는 교수방법 개발 세미나와 교사들의 국내·외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전공별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학력 신장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5-10-11
- <신문로 칼럼>APEC 회의를 통한 자원협력확대(박양수 2005.10.13) APEC 회의를 통한 자원협력확대 박양수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에 일대 전기가 될 만한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에너지 회의가 열린다.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제7차 에너지장관회의와 제2차 광업장관회의가 그것이다. APEC 소속 10여개국 관계 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회의는 최근 자연재해 등으로 국제원유 및 원자재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개최돼 그 어느 때보다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유가급등과 더불어 철광석, 니켈,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어 우리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가능한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에너지 및 원료광물자원의 안정적 수급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시행해야할 때다. 그래서 정부, 기업 할 것 없이 너도나도 해외자원개발을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유가가 내려가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고 만다. 다행히 우리나라도 참여정부 들어서 에너지자원정상외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 에너지외교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따라서 이번 APEC행사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특히 이번 행사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20일 열릴 광업장관회의이다. APEC 21개 회원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광물자원 분야의 교역 및 공동개발 협력 활성화를 위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역내 경제 활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원국들은 주요 의제로 시장 불확실성 완화 및 교역 활성화, 광물 공동탐사 및 개발을 위한 협력확대, 광업환경의 관리 등을 채택해 놓은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관계 장관뿐만 아니라 역내 주요 광업관련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점에서 자원개발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광업관련 기업들과 기관간의 교류와 공동개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업계간 대화(Business Dialogue)는 국내기업들에게 해외자원개발사업 진출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APEC 에너지·광업장관회의는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제안에 의해 개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제7차 에너지장관회의는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특별회의 개최 제안에 의해 이뤄졌으며, 제2차 광업장관회의 역시 지난해 칠레 회의에서 한국 개최를 참가국들이 수락함으로써 성사됐다. 우리나라가 이처럼 APEC 에너지·광업장관회의 개최에 적극적인 것은 석유 수입 4위, 에너지 소비 10위에 해당하는 경제규모에 걸맞게 국제 에너지·광업정책을 논의하고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자원개발은 탐사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오랜기간이 소요된다. 지금 시작한다해도 적어도 6년 이상이 지나야 그 결실이 나온다. 그 만큼 해외자워개발사업은 모험적 투자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이번에 개최되는 APEC 에너지·광업장관회의는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자원외교를 강화하여 안정적 자원확보방안을 찾는 중요한 자리라 할 수 있다. 특히 산업자원부는 자원부국과의 정부간 자원협력위원회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05년 10월까지 호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6개국 정부와 자원협력약정을 체결하고 자원협력위원회를 구성, 운영함으로써 자원외교 채널의 구축을 통한 해외자원개발 추진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APEC 역내 국가간 에너지·광업에 대한 협력방안 모색은 또 하나의 성공적인 자원외교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다. 광업진흥공사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자원외교 순방국가에 대한 유망 프로젝트 공동 탐사 및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러시아 사하공화국에 위치한 초대형 유연탄광 개발사업인 엘가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광업진흥공사는 국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 참여를 위한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우리측의 사업참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의 강력한 자원확보 의지와 정책적 뒷받침에 힘입어 민·관이 하나가 돼 해외자원개발에 전력투구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성과가 이번 회의를 통해 에너지 확보 방면의 더 큰 결실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