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바이러스 마케팅’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이 최근 파리 대학을 중심으로‘바이러스마케팅’을 벌여 MP3플레이어 사업을 성공시켜 현지 언론 등으로부터 소개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러스 마케팅은 특정 제품에 대한 장점이 입소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면서 시장점유율 향상이나 매출 증대로 나타나는 최신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은 올해초부터 파리 시대 대학생을 100명에게 자사의 MP3플레이어 ‘홍보대사’로 정하고 제품을 사용토록 했다. 당시 현지 대학생 1231명을 후보로 지정했는데, 이에 앞서 1만1500여명의 고객 데이터 확보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법인은 길거리 제품시연회를 벌여 2만9000명에게 제품을 소개했다. 또 고객타깃에 대한 반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1억1000만원을 들여 광고도 했다. MP3플레이어 인터넷 사이트엔 10만여명이 방문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4.3%였던 삼성전자 MP3플레이어 시장점유율은 4월 5.4%, 5월 8.0%로 급속히 늘다가 6월엔 9.0%로 급격히 늘었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현지법인의 ‘버즈마케팅’이 같은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자, 프랑스 유력 경제지 ‘라 트리뷴’지는 ‘바이러스’ 효과에 비유해 이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웹사이트 4곳(IT·Buzz마케팅·on line game·highschool)에서도 이 같은 마케팅 사례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장 김양규 상무는 “삼성제품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진 학생들이 주변 친구들에게 소개하자 제품 인지도가 급속히 높아졌다”며 “제품 경쟁력이 뒷받침이 되면 이같은 마케팅 사례를 활용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파리=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8-31
- 울산시, 태화강에 생태 ‘고깃길’ 설치 울산시 태화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의 회유와 번식을 위해 태화강 선바위 보에 ‘고깃길(어도)’이 설치된다. 최근 울산시는 태화강에 살고 있는 토착 어류의 생태보호 및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국·시비 등 총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의 선바위 보에 ‘고깃길’(어도)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9월까지 ‘고깃길’ 설치공사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0월에 착공해 2006년 3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고깃길’은 자연친화 형태의 2개 시설물로 길이 30m의 폭 6m 규모다. 태화강 선바위 일대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어린 연어를 방류, 수 년이 지난 연어들이 모천회귀 본능에 따라 돌아오는 최종 목적지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되는 어도는 태화강의 생태기능 강화는 물론 향후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송진휴 기자 jhsong@naeil.com 2005-08-31
- 다음달부터 금강산에서 옥류관냉면 맛본다 다음달부터는 평양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옥류관 냉면을 금강산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현대아산은 평양 옥류관 금강산 분점을 오는 9월 1일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금강산 내 온정각과 김정숙 휴양소 사이에 자리잡은 금강산 분점은 연면적 900여평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한번에 460명이 이용할 수 있고 옥상 커피숍과 노래방 등 편의시설까지 갖췄다. 푸른 기와지붕과 단아한 모습의 외관은 평양 옥류관을 그대로 본떠 만들어졌다. 외관 뿐 아니라 요리사와 접대원들도 평양에서 직접 파견, 옥류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냉면과 녹두지짐의 가격은 12달러, 쟁반냉면과 녹두지짐은 15달러를 받는다. 옥류관 분점 개관과 함께 온정각 동관도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는다. 기존 온정각 맞은편에 들어선 동관은 연면적 1300여평에 2층 규모로 동시에 46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대아산은 이에 앞서 31일 금강산 면회소 건설 착공식과 금강패밀리비치 호텔 오픈식을 잇따라 연다. 금강산 면회소는 1만5000여평 부지에 연면적 5993평 규모로 건립되며 지상 12층, 206개의 객실과 600명을 동시 수용하는 면회장을 갖추고 오는 2007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가족호텔인 금강산비치호텔은 96개 객실을 갖추고 한번에 500명이 이용할 수 있어 연간 약 12만명의 관광객이 추가로 금강산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현대아산은 이밖에 온정각을 출발해 목란관 금강산호텔 해금강 호텔로 이어지는 금강산 관광열차도 31일부터 운영한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5-08-31
- 9월 증시, ‘전약후강’ 장세 전망 9월 증시는 고유가 미국 금리인상 여부 등 국내외 악재로 8월의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유가 기조 등이 장기화될 경우 증시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 성장 동력이 건재하다는 점을 들어 장기적인 상승 추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요 증권사들의 9월 증시전망치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 1030∼1050포인트 안팎에서 저점을 확인한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초 조정, 중순쯤 상승 시도 = 각 증권사는 9월 중 호재로는 이익 모멘텀 개선, 수출호조 등이 꼽았고, 유가급등, 기준 금리인상 우려감 등을 주가상승을 막을 악재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월 초반에는 약세가 불가피하겠지만 월 후반으로 가면 3분기 실적개선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9월 종합주가지수는 1050~11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증시가 고유가와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단기 조정권역에 진입했으나 소비 중심의 펀더멘털 개선과 기업실적 턴어라운드를 고려하면 추가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 초에 지지력를 확보한 뒤 중순부터 기존 추세대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증권은 9월 종합주가지수 예상 범위를 1030~1140선을 제시했고, 메리츠증권은 “9월 증시는 재료적 비수기에 진입해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예상 범위를 1050~1150선으로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월초 조정을 보인 뒤 월 후반 역사적 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며 “예상 지수범위는 1080~1170선”으로 내다봤고, 현대증권은 3개월 기준 종합주가지수 예상변동범위를 1030~1250선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9월은 지난 3월~4월과 같은 장기상승 과정에서의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1060~1080선을 바닥권으로 하는 지지영역 구축과정과 1130선 전후를 고점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호전주 내수관련주 긍정적 = 각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짜되 3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이나 배당주와 같은 경기방어주, 금융 등 내수관련주 등에 주목하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의 키워드는 실적호전”이라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금융업과 함께 대형 정보기술(IT)주와 금융 자동차에 대해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9월에는 국민은행등 은행주 및 CJ CGV 현대차 등 경기관련 소비재,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종을 매수 추천했다. 대투증권은 “조정이 올 때 IT경기지표 호전의 수혜를 볼 IT 우량주, 3분기에 이익모멘텀이 부각될 금융업종,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쓰라”고 권했고, 세종증권은 보합 국면에서 유망한 핵심 우량주와 실적 호전주를 9월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SK증권은 “1100선 이상에서의 무리한 추격매수 보다는 1000선 중반에 가까울수록 저가매수를 늘리는 ‘기다리는 매수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정기간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해석할만하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5-08-31
- 관련기사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바이러스 마케팅’>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이 최근 파리 대학을 중심으로‘바이러스마케팅’을 벌여 MP3플레이어 사업을 성공시켜 현지 언론 등으로부터 소개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러스 마케팅은 특정 제품에 대한 장점이 입소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면서 시장점유율 향상이나 매출 증대로 나타나는 최신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은 올해초부터 파리 시대 대학생을 100명에게 자사의 MP3플레이어 ‘홍보대사’로 정하고 제품을 사용토록 했다. 당시 현지 대학생 1231명을 후보로 지정했는데, 이에 앞서 1만1500여명의 고객 데이터 확보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법인은 길거리 제품시연회를 벌여 2만9000명에게 제품을 소개했다. 또 고객타깃에 대한 반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1억1000만원을 들여 광고도 했다. MP3플레이어 인터넷 사이트엔 10만여명이 방문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4.3%였던 삼성전자 MP3플레이어 시장점유율은 4월 5.4%, 5월 8.0%로 급속히 늘다가 6월엔 9.0%로 급격히 늘었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현지법인의 ‘버즈마케팅’이 같은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자, 프랑스 유력 경제지 ‘라 트리뷴’지는 ‘바이러스’ 효과에 비유해 이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웹사이트 4곳(IT・Buzz마케팅・on line game・highschool)에서도 이 같은 마케팅 사례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장 김양규 상무는 “삼성제품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진 학생들이 주변 친구들에게 소개하자 제품 인지도가 급속히 높아졌다”며 “제품 경쟁력이 뒷받침이 되면 이같은 마케팅 사례를 활용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파리=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8-30
- “아름다운 동강을 미래세대에 드립니다”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영원히 보전하기 위해 시민성금으로 건립한 동강사랑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헌정합니다.” 28일 오전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제장마을에서 한국내셔널트러스트(공동대표 문국현·양병이)가 주최한 ‘東江舍廊(동강사랑)-미래세대를 위한 헌정식’이 열렸다. ◆100명 넘는 자원봉사자들 건축 과정에 참여 = 분당FM 정용석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동강사랑모임 회원들이 ‘東江舍廊(동강사랑)’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헌정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東江舍廊(동강사랑)은 지난해 6월 시민성금으로 매입한 5200여평의 터전 위에 시민기금과 자원활동으로 지어진 생태주택. 지난 4개월여 동안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회원을 비롯, 시민자원단 등 1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건축 과정에 참여했다. 행사는 각계각층의 축사에 이어 △후원기업 후원금 및 장비·물품 기증식 △‘위대한 시민의 손’ 전달식 △동강사랑 헌정식 △현판 제막식 △동강사랑 건축 소개 △솟대 세우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위대한 시민의 손’은 김상원 전 대법관, 김성훈 상지대 총장을 비롯, KT, 디아지오 코리아, 동양물산, 현대자동차, 소니코리아 등 동강트러스트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 대표들과 후원기업에 전달됐다. 시민의 손은 앞으로 동강사랑 내부공간에 영구전시될 예정이다. 시민기금으로 건립된 ‘동강사랑’을 미래세대에까지 보전해 달라는 헌정서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국현 공동대표에게 전달됐고 곧바로 현판 제막식과 솟대 세우기 행사가 이어졌다. ◆‘디아지오사랑방’(1층) ‘KT사랑방’(2층) = ‘동강사랑’은 압축볏짚을 단열 및 벽재로 사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스트로 베일’ 생태건축이다. 나아가 지난 영월댐 백지화운동 과정에서 껄끄럽기만 했던 시민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동강사랑’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동강사랑 건축에 앞서 지난 3월 홍순천(45) 간사를 동강지역 상주활동가로 파견했다. 활동가를 현지에 상주시켜 시민성금으로 매입한 5200여평의 부지에 대한 주민참여 방식의 관리·운영방안을 세우기 위한 조치였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제장마을을 중심으로 동강 전지역에 걸친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동강을 보전하고 지역 주민들이 동강 보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생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총 30평 규모의 ‘東江舍廊(동강사랑)’은 가족과 함께 귀농한 상주활동가의 주거공간과 담배 건조막을 형상화한 2층 규모의 사무·사랑방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후원기업의 이름을 따 ‘디아지오사랑방’(1층) ‘KT사랑방’(2층)으로 이름붙은 담배 건조막 공간은 지역주민을 위한 휴식과 회의공간, 회원 교육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선= 글·사진 남준기 기자.jknam@naeil.com 2005-08-29
- 2006년 6.15에 ‘2차 정상회담’ 마샬플랜·국방장관회담이 밑거름 역할 ④남북관계 발전 남북관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2차 남북정상회담은 2006년 6.15를 전후해 성사될 전망이다. 이 때 남북정상은 ‘한반도평화선언’과 같은 상징성있는 합의를 내놓고 남북관계의 질적 전환을 공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2월경에는 통일대비 국회회담도 기대해볼 수 있다. ◆북핵해법 가닥이 정상회담 모멘텀 = 그 동안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했던 것은 회담에 담을 내용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핵문제가 해법을 찾지 못하는 사이 남북정상이 만날 경우 ‘제2의 6.15’라는 정치행사로 머물러 버릴 위험도 있었다. 하지만 내년 1월께 6차 6자회담에서는 북핵폐기와 에너지지원 이행절차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북핵문제가 가닥을 잡으면 남북관계는 ‘이제 평화문제를 논의할 차례’라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다. 지난 9월 4차 6자회담 기간동안 열렸던 16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조속히 핵문제를 베이징 회담에서 타결하고 남북은 평화체제 협의로 넘어가야된다”고 강조했고 이는 공동보도문에도 반영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남북정상이 만나 다룰 주제는 크게 2가지다. ‘평화선언’을 채택하는 것은 정치적인 의미가 작지 않다. 이를 통해 남북정상이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의 입구를 여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반면 경제적으로는 기존 경협을 뛰어넘어 대북마샬플랜을 체계화하는 회담 성격을 갖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역시 지난 장관급회담에서 기초적인 논의는 이뤄놓은 상태다. ◆정상회담 의제는 ‘평화선언’과 대북마샬플랜 = 정부는 이미 대북 마샬플랜의 규모짜기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연구위원은 “5차~6차 6자회담에서 가시적 도출이 나온 후 남한 주도의 대규모 북한 개발지원의 로드맵이 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국민의 정부’가 제안했던 것에 ‘몇 개의 돌을 얹는 정도’가 아니라 통일까지 내다본 장기적인 차원의 경제 지원 및 계획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전체 규모가 확정되면 내년 1월에는 1단계 대북마샬플랜이 집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경제적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남북은 서로 신뢰구축이 없기 때문에 대규모 경협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거꾸로 군사적 신뢰구축을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내년 3월을 전후해서는 이미 남북간 합의된 대로 국방장관 회담도 2차례 이상 열려 정상회담의 정치적 토대를 마련할 전망이다. ◆국내 정치일정 비껴가야 = 한국에서는 내년 5·31지방선거, 2007년 12월 대선 등의 정치일정이 있다. 따라서 대선이 있는 2007년과 내년 5·31 이전 시기는 남북정상회담의 발표 및 개최가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지난 2000년 4·13총선을 3일 앞둔 4월 10일, 당시 김대중 정부는 ‘6·15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했다가 여당에 역풍을 몰고 온 바 있다. 오히려 선거가 야당의 승리로 끝나버린 것. 이런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는 여권으로서는 또다시 그런 판단착오를 할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2007년을 피하고, 내년 5·30 지방선거를 피한 시점을 본다면 내년 6.15를 전후한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참여정부 입장에서도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이 시기에 제2차 정상회담과 획기적인 대북정책 등을 통해 남북관계를 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오는 11월 18~19일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내용이 주목되는 이유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상당한 수준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너무 어렵게 인식 말아야” = 물론 현재 상황에서 이와 같은 남북관계의 질적 진전이 손쉬운 일만은 아니다. 참여정부가 출범할 때도 북한으로부터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제의가 있었지만 우리 정부가 이를 내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간 대북 접근방법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네바합의라는 틀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남북관계를 개선하려했던 반면 노무현 대통령은 6자회담 등 대외적 틀을 먼저 바꿔야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었다. 참여정부는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이라는 개념 안에서 협력적 자주국방, 동북아균형자론 등을 내놓았다. 이 역시 동북아의 틀을 바꾸는 과정에서 남북관계를 정립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정부와 차이가 난다. 하지만 박영호 연구위원은 정상회담을 너무 어렵게 인식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2차 정상회담의 수준을 너무 높게 보는 측면이 있다”며 “평화선언 정도로도 충분히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대 북한대학원 양무진 교수도 “1차 정상회담 때 ‘통일의 방식’이 낮은 수준으로 언급됐다면, 2차 회담에서의 평화선언은 곧 통일과 직결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조숭호·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10
- 선관위, 공무원 선거법 위반 ‘솜방망이’ 처벌 대부분 문서상 효력에 불과한 ‘경고’ ‘주의 촉구’ 그쳐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속된 단체장 및 공무원들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서울 강북을)이 중앙선관위 국감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 관련 올 7월말까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총 1,422건이 적발, 이 가운데 단체장 및 공무원이 단속된 사례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9건으로 전체 49건 가운데 39%를 차지했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348건으로 전체 580건 가운데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선관위에 단속된 이들 단체장 및 공무원들에 대한 조치는 대부분 ‘경고’나 ‘주의 촉구’ 등 문서상 효력에 그쳐 실질적인 제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경기도 공보관을 역임한 차 모씨의 경우, 2003년 7월 선관위로부터 1차 경고를 받았음에도, 2004년 7월과 2005년 3월과 7월 등 모두 4차례나 경고를 받았다”고 예로 들며, “공무원들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선관위가 가벼운 처벌에 그쳐 공무원들의 편법적인 선거운동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공무원들이 선거법 위반의 경우에도 경고와 주의 조치 등으로 가볍게 종료가 되다보니, 상부의 지시에 의해 선거법을 위반했더라도 공무원들이 전적으로 책임을 떠안는 경우가 있다”며 “공무원들의 위법행위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실제적 피해가 온다면, 공무원들이나 출마자들도 부담을 가지게 돼 공무 집행을 사전선거 방안으로 활용하는데 조심스러워질 것”이라며 선관위의 실효성 있는 처벌을 촉구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10
- 소비자기대지수 6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 향후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9월 소비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지수는 96.7로 전달보다 1.9포인트 올라갔다. 3월 102.2를 기록한 이후 4월 101.3, 5월 99.2, 6월 95.4, 7월 95.2, 8월 94.8 등으로 계속 하락하다 6개월만에 다시 상승세로 반전된 것. 소비자기대지수는 전 연령과 전 소득계층에서 전달보다 상승했지만, 월평균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과 20∼30대 젊은층의 기대지수만 기준치인 100을 넘었을 뿐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에 비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반대의 경우를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93.9)가 전달보다 3.9포인트,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98.1)는 2.2포인트씩 상승해 다소 좋아졌으나 여전히 100이하에 밑돌았고, 반면 소비지출에 관한 기대지수(105.4)는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해 8개월 연속 기준치를 넘어섰다. 내구소비재구매 기대지수(89.6)와 외식·오락·문화 기대지수(89.8)도 전달보다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씩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대치에 못미쳤다. 소득수준별 소비자기대지수 모든 계층에서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계층간 ‘빈익빈 부익부’현상은 여전했다. 월평균 400만원 이상이 전달보다 2.0포인트 오른 104.3으로 8개월 연속 기준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월평균 300만∼399만원은 전달보다 2.1포인트 올라 4개월만에 다시 기준치를 넘어섰다. 또 중산층인 200만∼299만원은 98.0으로 전달보다 2.1포인트 올라갔고, 100만∼199만원,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도 각각 92.7, 90.9로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도 20대가 전달보다 1.3포인트 오른 105.1로 3개월 연속 기준치 이상을 유지했으며, 30대도 100.2로 4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1.2로 전달(78.3)에 비해 2.9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자산가치에 주관적인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 및 상가(95.2)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 상승세를 보인 반면 토지및 임야(99.0)는 전달보다 0.6포인트 하락, 3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10
- 국민에게 독을 먹이는 세상 “이제 무얼 먹어야 하나.” “올 여름까지도 국내산 민물고기는 안전하다더니, 정부가 국민을 속인 거야?” 국내에서 양식된 송어와 향어에서 발암물질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는 해양수산부 발표에 온 국민이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우리 식탁을 점령하다시피 한 중국산 농수산물에 너무 비위생적이고 몸에 해로운 것이 많아 신경과민 상태인 한국인들에게는 너무도 충격적인 소식이다. 지난 7월 중국산 양식 뱀장어와 자라 등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는 외신보도에 접한 해양수산부는 즉시 샘플조사에 나서 발암물질 함유사실을 밝혀냈다. 혹시 국내산에도 그런 유해물질이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자, 해양수산부는 즉시 표본조사에 착수했다. 결과 발표는 “세 차례 검사에서 의심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국내산의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것이었다. “국내산은 안전하다더니, 정부가 국민 속인 것” 송어와 향어는 익혀 먹는 것보다 회로 먹는 날 음식이 인기여서 유해성이 더 강하다. 그 때 정부가 그런 발표를 하지 않았다면 양식 민물고기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안 먹거나, 먹어도 익혀 먹었을 것이다. 그런데 안전성이 입증되었다니 마음 놓고 회를 먹었다. 이제 와서 국내산도 해롭다니, 국민을 속여 유해음식을 많이 먹인 결과가 아닌가. 다른 어종은 괜찮다는 말은 또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이번에 조사가 실시된 전국 70여개 양식장 가운데 절반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었다. 송어와 향어 생산량이 연간 4000톤에 육박한다 하니, 우리 국민은 오래 동안 아무 의심 없이 발암물질을 상식(常食)해온 셈이다. 당시 샘플조사 품목에는 송어와 향어도 들어있었다는데, 그 때 나오지 않은 유해물질이 이제 검출됐다는 것도 이상하다.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 확인은 오거돈 장관 지시로 9월15일부터 10월 3일까지 전국 70여개 양식장에 대한 네 번째 조사를 통해서였다. 조사대상의 절반에서 검출된 유해성분이 앞서 세 차례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도 석연치 못 하다. 말라카이트 그린이란 물질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가 하는 대목에 이르면, 그동안 먹은 것을 다 토해내고 싶을 정도다. 곰팡이 발생을 방지하고 살균작용을 하는 이 물질은 물고기의 상처 치료 등에 널리 쓰여 왔다. 섬유나 종이 목재 같은 소재의 염색용으로도 쓰이고, 체외 진단용 시약과 지시약으로도 사용돼 온 이 물질은 염화수은에 버금갈 만큼 독성이 강해 1990년대 초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런 물질이 수많은 양식장에서 버젓이 사용되는데도 당국은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아니, 권장된 측면도 있다. 2000년 3월 해양수산부가 발행한 ‘수산기술’지 제7호에는 양식새우 질병 치료제로 소개돼 있다. 독성이 강한 물질을 양식업계에 권장한 것이 무지나 무관심 탓인지, 아니면 알고도 방치했는지 철저히 따져볼 일이다. 식품위생 규정 너무 느슨, 악덕업자 일벌백계해야 인구가 늘고 미식가도 늘어 자연산 물고기는 구경하기 어렵게 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경제성 때문에 물고기 양식에 항생제를 많이 쓴다는 것은 상식이 되어 있다. 양식밀도가 높은 가두리에서 병이나 상처로 죽어가는 물고기를 살리는 방법은 그 것 뿐이라는 사정은 양해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이 금지된 발암물질을 쓴다는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행위로 규정되어야 한다. 선진국일수록 식품에 관련된 범죄는 엄하게 다스린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 식품위생 행정과 관련법 규정은 너무 느슨해, 구속기소가 되어도 실형을 사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다수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이런 국민범죄가 그치지 않는다. 금지물질이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되어도 몰랐던 양식업 감독 책임자를 비롯해, 유해 물고기 생산업자들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정신으로 처리해야 한다. 3000개에 육박하는 전국의 양식장 전면 실태조사를 벌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고기 생산을 담보하지 않으면 양식 산업의 기반이 무너진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문 창 재 객원 논설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