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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다시 경찰을 해야지요”<사진있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칭찬까지 들으니… 더 잘하라는 격려로 알겠다는 말은 너무 흔한 말인가요?.” 여경창설 56주년을 맞아 8일 전북청 소속 여경으로는 처음 대통령 표창을 받은 윤사숙(51. 지방청 경무과) 경사는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경찰에 입문하고 나서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근무년수가 늘면서 ‘다시 태어나도 경찰이 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는데, 큰상까지 받고 보니 꼼짝없이 경찰이 되어야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2년 여경 공채 1기로 입문한 뒤 30년을 넘긴 윤 경사는 전북여경의 맏언니이자 전북경찰의 얼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찰뿐만 아니라 웬만한 민원인이라면 이름만 모를 뿐 금새 알아보는 인물. 그도 그럴 것이 윤 경사는 투신 이후 20년을 민원실에서 일해 왔다. 공공기관의 민원실이 그렇듯 경찰 민원실 역시 하루 종일 민원인과 마주쳐야 하지만 좀처럼 빛이 나지 않는 기피부서 중에 한 곳이다. 특히 인터넷이 보편화 된 후에는 그 정도가 더 높아졌다. 지난 30년을 거치면서 윤 경사의 얼굴에서 미소와 따뜻한 눈길이 아예 박혀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료들은 “매사에 항상 긍정적이다.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인들도 윤 경사와 상담을 마친 후에는 웃고 돌아간다”고 말한다. 윤 경사는 “잔뜩 화가 난 민원인을 상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 얼굴이 곧 전북경찰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어떻게 찡그리겠느냐”고 말했다. 또 크고 작은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는 여경들에게는 전문상담원을 넘어 자상한 대모 노릇을 자처한다. 봉사경찰 윤 경사의 이미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북청 사회봉사동호회 활동을 주도하면서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작은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 있다. 박봉을 쪼개 뺑소니 사고를 당한 뒤 반신불수가 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소년소녀 가장과, 학비가 없어 학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의 대학생, 혼자 외롭게 사는 독거노인을 찾는 것이 이제는 생활이 됐다. 윤 경사는 “사회가 나에게 준 것에 비하면 너무 작은 일들”이라면서 겸손으로 대신한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2-07-07
- 일사람 뉴스라인 노총, 산재예방 캠페인 실시 한국노총은 3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서울 구로공단 전철역 앞에서 출근하는 노동자에게 ‘2002년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을 맞아’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나눠주며 산업안전 거리캠페인을 실시했다. 노총은 유인물을 통해 “매일 전국적으로 230여명의 노동자가 불구가 되거나 직업병에 걸리는 등 산업재해를 당하고 있으며, 하루 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는 등 산업재해는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빼앗고 노동자 가정의 행복을 무참히 짓밟는다”며 산재사고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편 노총은 7월 1일부터 한달 간을 ‘산업안전보건 강조기간’으로 설정, 산하조직 순회 안전점검 및 안전진단, 사업장내 현수막 홍보물 부착, 안전교육, 거리캠페인 실시 등 집중적인 산재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민주노총, 노사정위 규탄 민주노총은 4일 12시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외면 노사정위 규탄 및 노동권기본권 쟁취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날로 악화되는 비정규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에 대해서 노사정위가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날 전국 동시다발로 노동부를 규탄하는 1차 집회를 가졌다. 민택노련, 인천택시사업조합 규탄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위원장 강승규)은 3일 오후 5시 인천시청 앞에서 장기파업에 따른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민택노련은 인천지역택시사업조합이 조직적으로 교섭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인천시청의 성의 있는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또한 풍진기업, 인천교통 등 불법도급을 자행하는 악덕사업주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을 촉구했다. 민택노련은 현재 인천택시노조 4500명을 비롯해 전국 41개 사업장에서 5000여명이 42일째 장기파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캡스노조, 부당노동행위 비난 캡스노조(위원장 김동욱)는 4일 오후 1시 서울강남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비난하는 집회를 열고 고속터미널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3일부터 9일까지 파업을 벌인 노조는 회사측이 자신들에게 약속한 전임자 4명 보장, 기본급 5만원 인상, 상여금 50% 인상 등을 지키지 이행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합원 징계, 노조간부 전환배치, 조합원 탈퇴공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2-07-04
- “남북 어선, 수시로 경계 넘나들며 조업” 합동참모본부가 서해교전 사태에 따른 후속조치로 5단계로 구성된 교전수칙을 3단계로 단순화, 북측의 퇴각불응시 즉각 경고사격을 하겠다는 강경대응책을 마련함에 따라 서해안에서 남북간 긴장상태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서해교전 발생 며칠 전부터 우리 어선 수십척이 어업통제선을 벗어나 북방한계선 인근까지 접근해 불법조업한 사실이 확인된 데다 꽃게철인 매년 6∼7월 초순 남북 어선이 북방한계선을 수시로 넘나들며 조업해온 관례를 감안하면 자칫 “꽃게 몇 마리를 두고 전면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평도 어민 주장= 연평도 어민들에 따르면 “교전 나흘전인 26일부터 상당수 어선들이 어로한계선을 넘어 조업을 했으며 교전 당일에는 북방한계선 인근까지 진출, 어획활동을 했다”고 밝혀 “서해교전 당시 어선들이 어로통제선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국방부 발표에 의문이 제기됐다. 또 연평도 어민회 관계자는 “어민들의 불법조업이 잇따르자 27일 군 당국이 어민회에 공문을 보내 적색한계선(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조건으로 어로한계선 북쪽에서의 조업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어기를 앞둔 시점인 지난달 27일 30척, 28일에는 30척 정도가 조업구역을 이탈, 적색선 구역에서 조업을 하다 해군의 강제철수 조치에 따라 조기 철수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꽃게 흉년인 이번 꽃게철에 옹진수협 인천공판장에서는 평소 꽃게 위판실적은 하루평균 100상자(상자당 45㎏)에 불과했지만, 27∼28일에는 무려 2000여 상자가 위판됐다 ◇“하루 월선하면 2천만원”=이처럼 어민들이 남북의 군사대치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로한계선을 넘는 이유는 조업이 금지된 레드라인과 북방한계선 인근이 대규모 꽃게 황금어장이기 때문이다. 어민회 관계자는 “월선사실이 적발돼 과태료 400만원을 물더라도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몇시간 조업하면 2000만원 어치 정도는 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꽃게 수확기에는 어민들이 수시로 어업한계선을 넘나들며 조업하고 있으며 해군 당국도 ‘어민들의 생계활동’임을 감안 강경한 통제를 못하고 있다. ◇남북 해상경계선, 엇갈린 주장= 어로활동이 다급하기는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 어민들도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잡은 꽃게의 대부분을 중국 칭다오와 다렌 지역으로 수출,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마다 6월이면 남북어선이 서로 경계선을 넘나들며 조업을 강행하고 있으며 남북 함정들이 이들 어선을 통제하면서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02-07-03
- 낙동강(3) 낙동강(3) 아무리 완벽하게 하수처리를 해도 000 경북 상주를 지난 낙동강은 ‘낙동강 페놀사태’로 유명한 구미공단으로 내려온다. 지난 91년 인동의 두산전자 공장 배출구에서 흘러나온 페놀은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가정의 수돗물까지 흘러들어갔고, 임산부가 유산을 하고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530만평 규모의 1·2·3공단에 이어 190만평 규모의 제4공단이 들어선 이후 ‘중부산업공단’으로 이름이 바뀐 구미공단은 낙동강 본류를 양옆에서 둘러싸고 있다. 물론 각 공장마다 산업폐수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고, 최종 방류수는 구미하수처리장을 거쳐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0mg/l 이하로 정화되어 배출된다. 그러나 낙동강 중상류에 위치한 구미시의 오염부하는 낙동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구미시 취수장이 있는 강정나루(5월 BOD 기준 1.0mg/l)까지 연평균 1급수 수준을 유지하는 낙동강은 구미공단 폐수처리장 방류수(4.6mg/l)를 만나면서 BOD 2.1mg/l(낙동강대교)로 급격히 악화된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금빛 모래톱과 함께 낙동강의 자정능력이 어느 정도 살아 있다.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성주대교에서 BOD 1.2로 맑아진 낙동강은 150만 대구 시민들의 취수장인 강정취수장(1.8mg/l)으로 내려온다. 000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사문진나루는 낙동강 본류와 금호강이 만나는 곳이다. 사문진나루 옆에는 유명한 화원유원지가 있다. 이곳 전망대를 오르다 보면 왼쪽 아래로 푸른 물빛의 낙동강과 진갈색의 금호강, 시커먼 진천천이 합수되는 적나라한 광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구의 길목이자 낙동강 내륙수로의 중간기착지였던 사문진나루는 산천경개가 수려해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가야산 너머 해가 지면(伽倻落照) 금호강엔 어부들의 피리소리 가득하고(金湖漁笛) 늙은 강에 계수나무 솟은 듯(老江月桂) 낙동강으로 돛단배가 돌아오네(洛水歸帆) ― 작자미상 중에서 그러나 사문진은 이제 더 이상 아름다운 나루가 아니다. 대구와 성주를 잇는 사문진교 위로는 자동차들이 굉음을 내며 달려가고, 금호강과 진천천을 만난 낙동강은 퀴퀴한 냄새를 풍기며 교각 사이로 힘겹게 흘러간다. 사문진교 아래 탁류에서 만난 한 낚시꾼은 불과 20분만에 20cm급 배스를 6마리나 낚아올렸다. 오염된 물에서도 잘 적응하는 배스는 염색공단 바로 아래 금호강에서도 잘 잡힌다고 한다. 이곳 낙동강 본류는 지난 4월 BOD 9.1mg/l로 근래 들어 최악의 수질을 기록했다. 비가 많이 온 뒤 5월에는 BOD 4.0mg/l로 개선됐지만 금호강 합수 직전에 있는 강정취수장의 BOD 4.3mg/l(4월)이나 1.8mg/l(5월)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악화된 수치다. 수질악화의 주범은 당연히 대구광역시다. 대구 일대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금호강 하류와 신천, 진천천의 BOD 배출부하량은 하루 38.4톤이나 된다. 안동댐의 BOD 배출부하량 0.9톤, 구미천 2.1톤, 황강 5.3톤 등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오염부하량이다. 000 물론 금호강의 수질은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 금호강의 최하류라 할 수 있는 강창교 지점의 수질은 지난 5월 BOD 3.7을 기록했다. 100mg/l를 오르내렸던 80년대와 비교하면 대단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변화는 지난해 10년에 걸친 임하댐-영천댐 도수로가 개통되어 금호강 하천유지수의 양이 하루 4만톤에서 30만톤 수준으로 늘어나면서부터 시작됐다. 금호강은 낙동강과 함께 ‘대구의 생명선’으로 불리는 강이었다. 그러나 1980년 금호강 상류에 총저수량 8천만톤 규모의 영천댐이 들어서면서 금호강은 ‘죽음의 강’으로 변해갔다. 영천댐은 당시 포항제철(현 포스코)에 공업용수를 대기 위해 건설됐다. 대구 쪽으로 흘러야 할 하루 22만톤의 물이 포항으로 흐르면서 금호강은 하천의 자정작용이 안 일어날 정도로 강물이 줄어들었다. 영천댐이 건설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84년 대구 강창교 지점의 BOD는 무려 111mg/l까지 치솟았다. 금호강 수질은 88년 99mg/l, 90년에는 32mg/l, 94년엔 13mg/l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상수원수 3급, 공업용수 1급 수준인 5mg/l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년 동안 금호강을 살리기 위해 들어간 예산은 약 1조원 가량 된다. 또 하나의 변화는 포스코에서 일어났다. 포스코가 영천댐으로부터 공급받는 물의 양은 93년 하루 17만t에서 지난해부터 하루 1만t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폐수를 공장단위 폐수처리장에서 재처리, 폐수의 98%를 재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이런 과정을 통해 다시 쓰는 물의 양은 연간 21억톤이 넘는다. 포스코는 공장 배출수와는 별도로 생활오수와 빗물을 분리해 모은 뒤 공업용수로 재활용하고 있다. 금호강으로 흘러가는 수량이 늘어나면서 영천댐 하부에는 수력발전소가 가동중이다. 여기서 만난 수자원공사 직원은 “요즘은 오히려 포항에 ‘영천댐 물을 더 쓰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입장에서는 금호강 하천유지용수는 공짜로 흘려보내지만 포항으로 가는 물은 돈을 받기 때문이라는 얘기였다. 000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변화는 금호강의 하천유지수 공급이 줄어들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낙동강 상류 임하댐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비가 제일 적게 오는 지역이다. 한강 유역에 비해 연간 강수량이 400mm 정도 적다. 가뭄으로 임하호 수위가 급격히 낮아진다면 하루 30만톤의 물을 영천댐으로 공급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금호강 상류에서부터 무분별하게 이 물을 당겨 쓸 경우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맑아진 금호강물이 취수되어 다시 하수로 배출되는 경우, 수질악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 강물이 늘어나면서 금호강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들은 저마다 금호강물을 이용할 계획을 추진중이다. 또 하나, 낙동강 수계 전체로 볼 때 대구 일대의 오염부하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원칙적인 지적도 만만치 않다. 영남생태보전회 정제영 이사는 “영천댐에서 보내는 적은 양의 유지용수로 많은 양의 더러운 금호강물이 맑아졌다거나, 물이 맑아져 낚시꾼이 많아졌다고 얘기하는 것은 낙동강의 환경실태를 잘못 인식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남준기·구미 허신열·대구 최세호 기자 jknam@naeil.com 금호강 중류의 금강습지. 영천을 지나 오염된 금호강이 자신을 복원시켜 나가는 핵심지역이다. 금강동에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습지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강의 가운데에는 여러 개의 하중도가 있다. 다양한 철새가 날아와 서식하는 곳으로 강의 자정 작용을 확인할 수 있는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2002-06-28
- 경기도 북한에 10억원상당 물자지원 경기도는 경운기, 지붕재, 축구공 등 10억원 상당의 물자를 북한에 지원한다. 이에 따라 임창열 경기지사는 물자 전달지인 북한 양강도를 25일부터 29일까지 4박5일간 일정으로 방문한다. 24일 도에 따르면 임지사가 북한 민화협(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대북지원활동을 해온 천주교 수원교구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월드컵운동본부’관계자들과 함께 25일부터 28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물자지원은 지난 3일 경기도남북교류협력위원회 심의회의를 통해 결정됐으며 지원물자 중 1차 선적분은 지난 19일 인천항에서 남포항으로 출발했고, 2차 선적은 26일 있을 예정이다. 방북단은 도 남북교류협력기금 10억원으로 경운기 200대와 농가 지붕개량 자재 등을 북한내에서도 생활환경이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알려진 양강도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천주교 월드컵운동본부도 월드컵을 기념해 축구공 2002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대북 물자지원은 60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이뤄지는 첫 사업이다. 임지사는 이번 방북을 통해 도와 인접해 있는 황해도와의 지속적인 교류 및 지원방안 등을 북측 관계자 등과 협의할 예정이며 오는 29일 이임식이 예정돼 있어 다른 일행보다 하루 일찍 귀국한다. 2002-06-25
- 월드컵 무엇을 남겼나-붉은악마 2002한일월드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 두었다. 그중 가장 큰 것은 다름아닌 붉은 악마로 불리는 새로운 응원문화의 탄생이다. 그러나 붉은 악마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용평에서 열린 국가 원로들의 모임에서는 붉은 악마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자세에 대한 인권단체인 인권운동사랑방이 발행하는 인권하루소식(편집인 이주영)은 22일자 논평을 통해 "''붉은 악마'' 현상에는 넘실거리는 국가주의와 맹목적 애국심이 있을 뿐"이라며 ''붉은 악마'' 현상을 부추기지 말라고 요구했다. 인권하루소식은 논평에서 "수만 명 단위로 전국 주요 거리를 메우며 열광하는빨간 티셔츠의 물결은 우리 사회의 풀뿌리 민주주의도 노동자.노점상의 생존권도 집회.시위의 자유도 순식간에 삼켜버렸다"며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필승''이 아닌 ''인권''"이라고 주장했다. 2002-06-24
- 기아차노조 오늘부터 부분파업 기아자동차노조(위원장 하상수)가 24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기아차노조는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소하리·화성·광주공장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 및 임·단협 쟁취를 위한 투쟁선포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하루 2∼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올 들어 회사 쪽과 9차례 본교섭과 16차례 실무교섭을 가졌으나, 사측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대화만으로는 합의에 이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지난 11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만징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21일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노조는 21일 실시한 파업찬반투표 결과, 총원 2만2741명 중 2만1102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1만7768(84.2%)명로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쪽은 특히 IMF 외환위기와 부도사태를 겪으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도, “사측은 임금 관련 제시안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기아차노조는 임금 12만8803원(기본급 대비 12.5%) 인상, 성과급 300%, 배치·외주용역전환 등 구조조정시 협의가 아닌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하반기 불투명한 경영환경 등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2002-06-23
- 현대차·삼성 등 현지화 전략 강화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 토털 현지화 활발= 이들 기업들은 그동안의 현지화 전략이 영업현지화나 생산시설 등을 해외로 옮기는 하드웨어적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아예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기획, 디자인·R&D(연구개발), 경영진 영입 등 소프트웨어적 방식을 포함한 토털 현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대 판매처인 미국 시장에서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일괄수행하는 현지화 시스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한 첫 작업으로 3000만달러를 투입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어바인에 최첨단 자동차 연구소인 ‘현대·기아 캘리포니아 디자인 & 테크니컬 센터’를 열 계획이고, 지난 3월에는 앨라배마주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현지공장을 착공했다. 현대차는 또 판매경로 현지화를 위한 지역별 차별화를 인정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이어 유럽에 현지공장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등 선진시장에서는 현지 생산체제 구축에 나서는 한편, 개도국 시장에서는 현지업체와의 제휴나 합작, 반제품수출(CKD) 등을 통해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또 북미시장에 중·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유럽에는 소형차, 개도국에는 현지화한 보급형 세단 등 각 시장특성에 맞는 전략차종을 개발, 투입하고 있다. ◇국내기업 중국 현지화 추진 활발 = 최근 삼성·LG·SK 등 대기업들도 중국 등지에서의 현지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을 잡기위해서는 생산기지의 현지화를 넘어 연구개발 및 관리직 등 고급 인력의 현지화 등을 통해 철저히 중국 기업화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생활가전연구소도 재작년 중국인의 생활습관을 조사했다. 집 안에서 신발을 신고 지내는 생활에서부터 식사 행태와 설거지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습관에 대한 연구다. 중국에 맞는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을 개발하려면 필수적인 조사다. LG전자는 또 ‘LG전자 중국사업 향후 전략’ 보고서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연구개발(R&D)과 인재 현지화에 총력을 기울여 2005년까지 빅4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R&D 현지화를 위해 최근 정보통신, 디지털TV, 디지털가전 등 3개 분야의 연구소를 중국내에 설립했으며 인재 현지화를 위해 7개 지사장 중 3명을 중국인으로 교체한데 이어 올해안으로 지사장 전원을 현지인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LG화학도 미래 주력사업인 고성능 2차전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미국 콜로라도에 R&D 현지법인 ‘컴팩트파워(CPI)’사를 설립하고 현지화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톈진(天津)에 디자인센터를 설립, 중국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최근 통신분야 마케팅 전문가인 현지인을 임원급 대우로 특채하는 등 인력의 현지화에도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그룹차원에서 계열사의 중국 현지화를 돕기 위해중국 베이징(北京)에 중국 본사의 싱크탱크(두뇌집단) 역할을 할 ‘중국삼성경제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유통시장에 진출한 신세계 이마트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 삼성SDI의 선전 공장의 경우는 공업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우수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중국속의 SK’를 선언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SK는 중국 사업을 현지인 위주로 끌고 간다는 방침 아래 4월 SK차이나 대표에 중국인셰청(射澄)을 임명한데 이어 곧 신설될 SK텔레콤 차이나 대표에도 중국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외국계 기업도 현지화 노력= 국내 외국계 기업들도 국내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해 현지화를 노력하고 있다. 영국 테스코와 한국 삼성과의 합작법인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본사의 과학적 운영기법에 한국적 감성을 조화시키는 독특한 ‘가치점(Value Store)’ 전략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낳고 있다. 실제로 2000년 6500억원, 2001년 1조5000억원, 2002년 2조6000억원(예상) 등 해마다 배가량 성장하 99년 출발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이런 노력의 결과 테스코그룹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혀 올해 발간된 테스코그룹의 ‘애뉴얼 리포트’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또 올 상반기에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테스코 경영진이 방문, 2박3일 동안 마케팅과 상품부문의 노하우를 배우고 돌아갔다. 특히 지난해 12월 서울에 처음으로 문을 연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개점 당일 21억4000만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려 영국 본사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영등포점의 매출은 전세계 1000여개 테스코 매장 중 하루 매출액 기준으로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홈플러스 대구점은 2000년 조사된 세계 유통매장 평당효율 순위에서 세계 유수 백화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도이체방크,모건스탠리 등 해외투자단에서 의해서도 ‘세계 최고의 점포’로 평가받았다. 위스키시장에서 진로발렌타인스는 한국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발렌타인 마스터스는 끊임없는 현지화작업을 바탕으로 지난 7월말 현재 34%대의 위스키시장 점유율을 기록 한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 이 업체는 주력브랜드인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위스키를 내세워 독특한 마케팅으로 2년만에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임페리얼은 매년 20%이상, 발렌타인은 200%가 넘는 성장세를 누렸다. 위스키 신화로 불리는 진로발렌타인스의 성공은 2000년 8월 취임한 데이비드 루카스 사장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제품 차별화에 따른 것이라고 이 회사는 자평한다. 우선 이 회사는 한국의 음주문화와 풍습 관례 등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한국의 공동체문화에 익숙지 않은 회사간부들은 직원과 함께 어울려 ‘막걸리 파티’를 여는 등 한국알기에 주력했다. 이런 노력은 곧 한국 소비자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고, 발렌타인 마스터스는 바로 한국인의 입맛만을 겨냥한 제품으로 한국에서만 생산 판매했다. 특히 프리미엄급과 슈퍼프리미엄급 등을 선호하는 한국시장의 특성을 꿰뚫어 본것도 주효했다. 특히 한국소비자에게 제품의 신뢰성을 얻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가짜 위스키를 방지하는 장치를 붙인 임페리얼 키퍼를 출시, 대히트를 쳤다. 2002-09-06
- “특별재해지역 선포하라”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입은 동해·삼척지역 주민들은 이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특별재해지역에서 배제될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정삼 삼척시 부시장은 “특별재해지역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전화가 하루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며 “피해주민들의 집단행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동해·삼척지역은 지난달 31일과 1일 내린 호우로 한때 모든 교통·통신수단이 두절돼 ‘고립무원의 섬’으로 전락했다. 일부 소통이 이뤄진 이후에도 평소 1시간 미만이던 강릉-삼척 구간이 3∼4시간 소요되고 있다. 삼척시의 자매도시인 구리시 구호차량이 도착하는데 11시간이 걸리는 등 도움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다. 피해규모 또한 타 지역 못지 않다. 3일 현재 강원도재해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삼척시의 인명피해는 사망 12명, 실종 14명, 부상 12명 등 38명에 이르고 있다. 동해시는 삼화동과 망상동 등 2개 지역 3450명, 삼척시는 6개면 5617명이 고립돼 식수와 생필품의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교통·통신이 두절된 일부 지역은 공무원이 피해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7∼8시간씩 걸어서 다녀오고 있는 실정이다. 삼척시의 경우 3일 현재 사망 14명, 실종 12명, 부상 12명 등 인명피해가 38명에 이르고 있다. 이재민은 5030가구 1만5090명이다. 주택 전파 191동·반파 284동·침수 4555동으로 잠정 집계했다.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국도 19개소, 지방도 10개소, 철도 10개소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동해시는 인명피해 10명, 이재민 3834가구 1만1499명, 주택 전파 264동·반파 528동·침수 3241동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수치는 최대 피해를 입었다는 강릉시 인구비율과 비교하면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피해 상황이 뒤늦게 파악되고 있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동해·삼척지역 주민들은 ‘특별재해지역’선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피해규모가 수천억원대로 예상되면서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 강릉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2002-09-04
- 인터뷰- 국회재해대책특별위원회 김영진 위원장 - 현장에서 본 피해상황은. 2일 강릉, 3일에는 충북 영동, 경북 김천을 방문했다. 한마디로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었다. 피해를 당한 주민들이 발을 구르고 눈물을 흘리고 망연자실해 있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지금까지 우리가 통상적으로 보던 수해 상황이 아니다.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후 897mm가 쏟아진 것은 처음이다. 피해지역 주민들이 자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다. - 피해 규모를 어느 정도로 보고있나. 과거에는 하루 이틀만에 물이 빠지고 행정력 동원해 기초조사했다. 이번에는 전기·전화가 끊겨 지금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피해조사 자체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 섣불리 했다가는 재해대책에 문제가 생긴다. 피해 상황 집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피해를 겪은 분들이 누락되거나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재해 복구 및 지원을 위해 국회차원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일단 참상지역을 방문해 고통을 함께 하고 실상을 봐야한다. 현장을 발로 뛰는 의정활동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국회 재해대책특별위를 열어 재해관련 8개 부처의 피해상황과 대책을 보고 받고, 각당 의원들이 현장을 방문한 결과를 집약해 복구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제도적으로는 입법 지원이 있다. 지금까지 수해가 발생하면 으로 재해에 대한 지원을 했다. 이번 재해는 과거의 재해보다 극심하다. 과거의 재해에 대처했던 법률을 정비해야 한다. 경남 김해 합천 함안 수해지역에 대해 특별지원을 하려고 하니 법적 근거가 없었다. 내가 대표발의를 해서 특별재해지역 선포가 가능하게 됐다. 9월 5일 국무회의를 의결을 거쳐 시행령이 만들어지면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하겠다. 예산지원 활동도 있다. 2002년 예산안 예비비 중 재해대책비가 1조5000억이다. 그러나 경남지역 피해 복구비를 빼면 잔액이 전혀 없다. 이번 재해대책비는 전액을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 - 신속한 복구를 위해서 추경예산 편성 등이 신속하게 이뤄져야할 텐데. 국가 재해 앞에 각당이 똑같은 입장이다. 적어도 추경을 2조5000억 이상 해야 한다. 지금 16호 태풍이 오는데 10월에도 태풍이 온다. - 일부지역은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겠지만, 나머지 지역은 소외감을 느끼지 않겠는가. 나도 그 부분이 걱정이다. 이번 피해가 너무 극심해 자력복구가 힘들다. 집중적인 지원이 아니면 원상회복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 행자부 장관은 강릉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하려고 하는데, 국회 책임자인 나의 생각은 경북 김천, 충북 영동을 포함해야한다고 본다. 삼척과 다른 지역도 피해가 심한 것 같다. 그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 을 8월 20일 발의하고 8월 28일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초스피드다. 입법의 취지는 재해지역을 지원하라는 것이다. 정부의 사려깊은 판단을 촉구한다. 내일까지 수해지역 돌아보고 모레쯤 국회재해대책위 3당 간사 회의를 열어 논의해, 국회의 의견을 전달하겠다. . - 이번 기회를 통해 재해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재해대책위원장으로서 두가지를 정부에 주문하고 있다. 하나는 재해에 대비한 공공시설에 대해 SOC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차원에서 예산을 집중 투입해 신설하거나 정비해야 한다. 둘째로 8개부처로 산재된 재해 대비 정부 기능을 효과적으로 집중하기 위해 재난관리청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 - 현장에서 이재민들이 정치권에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치인들이 왜 정쟁만 일삼냐, 역겹다며 모두 분노했다, 그래서 “죄송하다. 우리가 여러분 아픔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돌아가서 대변하기 위해 왔다. 정책도 마련하려고 한다”고 누누이 말했다. 국민들은 정치권에 마음이 떠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분노하고 절규하고 있는 국민 곁에 다가가야 한다. 우리가 대오각성하고 잘 하면 국민들이 노력하는 모습 보면서 마음을 풀고 이해해준다. 위기는 기회다. 200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