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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삼척 주민, ‘폭동’ 우려 동해·삼척지역 주민들이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입은 이 지역의 ‘특별재해지역’선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배제될 경우 ‘총궐기’도 불사한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동해·삼척시 관계자와 주민들에 따르면 영동권의 특정지역만이 태풍 ‘루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것처럼 보도돼 동해·삼척 등 나머지 영동지역은 상대적으로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동해·삼척지역은 지난달 31일과 1일 내린 호우로 한때 모든 교통·통신수단이 두절돼 ‘고립무원의 섬’으로 전락했었다. 일부 소통이 이뤄진 이후에도 평소 1시간 미만이던 강릉-삼척 구간이 3∼4시간 소요되는 등 불편은 여전했다. 삼척시 관계자에 따르면 자매도시인 구리시의 구호차량이 도착하는데 11시간이 걸리는 등 도움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다. 피해규모는 영동권 중에서도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강원도재해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삼척시의 인명피해는 사망 12명, 실종 14명, 부상 12명으로 38명에 이르러 인구가 두 배 이상인 강릉시보다 4명이나 많았다. 3일 오후 6시 현재 동해시는 삼화동과 망상동 등 2개 지역 3450명, 삼척시는 6개면 5617명이 고립돼 식수와 생필품의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교통·통신이 두절된 일부 지역은 공무원이 피해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7∼8시간씩 걸어서 다녀오고 있는 실정이다. 삼척시 재해대책본부는 3일 인명피해 38명, 이재민 4879가구 1만4637명, 주택 전파 165동·반파 265동·침수 4449동으로 잠정집계했다.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국도 19개소, 지방도 10개소, 철도 10개소가 유실되고 벼 398ha와 밭 240ha, 소 271두, 닭 8만 5000마리 등 8만 6257두와 어선 11척의 큰 피해를 입었다. 동해시는 인명피해 10명, 이재민 3834가구 1만1499명, 주택 전파 264동·반파 528동·침수 3241동으로 잠정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행정력이 응급피해복구에 매달리고 있어 공공시설물의 피해규모는 집계조차 안 되고 있다. 이번 수해로 다른 지역 못지 않은 큰 피해를 입은 동해·삼척지역 주민들은 ‘특별재해지역’선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릉천과 신흥천이 범람한 동해시 삼화동지역은 주민 절반인 24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순남 할머니 등 4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시가지 일대는 1층 대부분이 파손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주민들은 자력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정부차원의 복구를 기다리고 있으며 ‘삼화동일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천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삼척시의 경우는 ‘총궐기’나 ‘폭동’ 등의 단어가 등장하고 있다. 김정삼 삼척시 부시장은 3일 민심이 폭동 위기라며 “특별재해지역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전화가 하루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은 특정지역만 집중보도하는 중앙언론의 보도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다”며 “특별재해지역에서 배제된다면 ‘총궐기’나 ‘폭동’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강릉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2002-09-04
- <근로청소년보호법> 제정 시급 최근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가 심각한 인권침해와 노동권 박탈을 가져오고 있다는 문제가 노동·사회단체 내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청소년 노동을 특별히 보호할 을 시급히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에서 참여연대 주최로 개최된 ‘청소년 노동의 실태와 문제점에 대한 토론회’에서 직업능력개발원 이영대 연구위원은 “아르바이트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노동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면서 “청소년 노동에 대한 제도적 보호장치로 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노동부에 청소년 아르바이트 전담 부서나 연소근로자 담당 근로감독관을 배치하고 실태 조사와 함께 수시로 근로 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전교조 하인호 실업교육위원장은 “최근 노동부가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생을 많이 고용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단속에 나서고, 지방 노동관서에 ‘아르바이트생 노동상담창구’개설 등을 한다지만 해당 청소년들은 이런 내용을 알고 있지 못하다”면서 “경인지방노동청의 경우 7월 24일자 공문으로 ‘방학기간 연소 아르바이트생보호 관련 업무 협조요청’이란 공문을 관내 109개 학교에 보내 ‘아르바이트생이 알아야 할 관련법’을 학생들에게 홍보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부분 학교가 7월 20일경 방학에 들어갔다”고 밝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제출된 청소년 노동실태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충주시내에 지하음식점에서 시간당 1000원을 받으며, 8시간 동안 일을 하면서 앉지도 못하게 한다”면서, “충주시내 대부분 음식점이 1000원 아니면 1500원을 준다”는 15세 소녀의 사례가 최저임금이하의 임금지급 사례로 발표됐다. 또 임금체불의 사례로 “청주시내 주유소에서 하루 8시간씩 시간당 2000원을 받고 일하기로 하고 일을 했다”면서 “그러나 매달 말일에 지급되는 급여에서 2만원을 떼고 지급하는 데, 그 이유가 영업이후 매일 정산을 할 때 돈이 비게 되면 그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한 학생 월급에서 깎고 지급한다”는 18세 학생의 사례도 발표됐다. 한편 참여연대가 수집한 총 273건의 아르바이트 피해사례 중 임금체불이 102건(37.4%)으로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 이하로 임금을 준 경우가 66건(24.2%), 욕설 등의 인격모독이 34건(12.5%)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09-02
- 경북도내 7개 시·군 시내버스 파업 돌입 경북도내 7개 시·군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2일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경북도와 일선 시·군이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해 도민들의 불편이 커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새벽을 기해 구미, 경주, 영천, 경산, 영주, 칠곡, 성주 등 경북도내 7개 시·군의 시내버스가 파업에 들어갔다. 자동차노련 경북지부와 경북버스운송사업조합간의 임금협상이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된 것이다. 이번 파업에 참가한 시내버스 회사는 경북도내 시내버스 회사 19개사 중 10개사로 2일 하루에만 모두 531대의 버스가 운행을 중단했다. 일부 시·군의 경우에는 파업이 철회되기도 했지만 구미시 등은 파업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전세버스와 학교·기업의 통근버스 등을 투입해 대체운행을 시작했다. 또 공무원 출근시간 등을 조정하는 등 비상운송 체제에 들어갔다.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이 같은 비상운송 체제도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점. 비상운송을 위해 동원된 버스의 대부분이 관광버스 회사와 기업·학교의 통근버스여서 오랜 기간 동안 노선버스를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군 경계를 넘어 운행되는 시내버스 노선의 경우에도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특히 태풍 루사로 엄청난 수해를 입은 김천시와 인근 구미시를 잇는 시내버스도 운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수해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이 더욱 힘들어져 자동차노련과 경북버스운송조합에 대한 비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태가 이렇지만 경북도와 일선 시·군의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해 광역·기초자치단체 간의 공동대책을 마련되지 않고 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시외버스와는 달리 시내버스의 업무는 이미 기초단체 이관되어 있기 때문에 도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선 시·군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는 “시내버스와 관련된 업무는 시·군에 있지만 노사협상이 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경북도 차원의 대책회의 한번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일선 시·군에만 떠넘기는 것은 도의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시름에 잠겨있는 도민들을 달래 줄 대책은커녕 시내버스 파업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경북도와 일선 시·군의 긴밀한 협조가 아쉽기만 하다는 지적이다. 구미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2002-09-03
- 기본권 침해 및 임금착취 심각 한국기업이 해외에 투자·합작한 현지법인을 통해 국내 모기업에서 기술연수의 목적으로 들어온 산업연수생들의 인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이주·여성인권연대(대표 정귀순)가 지난달 30일 ‘해외투자기업 외국인산업연수생 인권백서’를 발간하고, 외국인 연수생들의 심각한 인권실태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가장 큰 문제는 인간으로서 가지는 기본적 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 양상이다. 외국인연수생들이 항상 소지해야 하는 여권과 외국인등록증 및 임금통장 등을 압류해 이들의 각종 권리행사를 가로막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백서에 따르면 “안양소재의 (주)H 안양공장은 스리랑카 연수생을 고용해 연수생들의 여권은 물론 임금이 지급되는 급여통장도 회사가 압류하고 있었다”면서, “상담소를 찾은 4명의 연수생들은 가족에게 직접 송금할 수 없어 기숙사 사감에게 부탁했으나 확인결과 626만원 가량이 송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권침해의 양태로 외출금지 등 인신구금 행위다. “창원시에 위치한 (주)J상사는 중국인 연수생들의 관리차원에서 기숙사 생활규정을 만들어 규정 제4항에 ‘연수생들은 퇴근 후 외출을 금지한다’고 되어 있다”면서, “연수생들은 전화하러 가거나 편지를 부칠때도 서면으로 제출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폭행과 성폭력도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천에 있는 S정밀은 중국인 여성연수생 6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업체이다. 회사 기숙사에는 제대로된 샤워장이 없어 화장실을 사용했으며, 입구에 출입문을 달아주지 않아 여성연수생들이 샤워할 때 불안감을 느꼈다. 2001년 2월 외부에서 남자2명이 샤워실 창문으로 침입해 연수생 2명의 목을 조르고 성폭행을 시도하다 동료들의 고함소리에 놀라 도망간 사건이 발생했다. 외국인 연수생들에 대한 기본권 침해와 더불어 저임금과 임금압류 등 경제적 어려움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사상구 소재의 (주)K상표는 인도네시아 현지합작회사를 통해 7명의 연수생을 고용하면서 하루 10시간 기본근무에 최초 6개월은 120달러(10만8000원), 그 다음 6개월은 200달러(18만원), 계약만료시 보너스로 500달러(45만원)을 지급하되, 환율은 1달러당 900원을 한다는 계약서를 체결했다. 최저임금이하의 임금을 지급하고, 달러당 900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계약으로 임금삭감효과를 노렸다. 이밖에도 외국인 연수생들에 대한 강제벌금과 협박, 산재보험 및 의료보험 등 미적용 등 각종 불법, 부당한 행위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 외국인노동자 인권을 위한 모임 정귀순 대표는 백서 발간에 부쳐 “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린 나라의 국적과 인종에 따른 차별과 다른 문화에 대한 몰이해라는 부끄럽고 어두운 현실을 넘어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말했다. 2002-09-01
- 총리 인준안 부결파문 확산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독기가 오를 대로 올랐다. 그 서곡으로 28일 장대환 총리서리 인준안이 부결됐다. 장 상 전서리에 이어 두 번째다. 총리서리 연속 부결은 52년만의 일이다. 총리장기부재에 따른 국정공백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도 본회의에 보고됐다. 해임건의안은 보고와 동시에 초침이 작동하는 시한폭탄과 마찬가지다. 법에 따라 오는 토요일까지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 공적자금 국정조사, 국정감사 등 여야가 국회서 격돌할 계기는 곳곳에 있다. 제동장치가 풀린 정치권에 또 한번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 ◇ 지도부가 의원들에 떠밀렸다 = 이날 한나라당은 자유투표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당론부결을 결정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당지도부는 자유투표 쪽으로 기우는 기류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의총이 끝난 뒤 남경필 대변인은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한 명도 없었다”면서 “일부 의원들은 자유투표니 뭐니 우물쭈물하지 말고 당론으로 밀어붙이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지도부는 즉석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를 수용했다. 서청원 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청와대가 이런 사람을 낸 것이 잘못이다. 우리는 전혀 정치적 부담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대환 서리에 대해 여론이 완전히 돌아섰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김문수 기획위원장은 “정치적 고려나 판단보다는 의원들 뜻에 오히려 지도부가 떠밀린 상황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속을 들여다보면 병역정국을 돌파하려는 의미도 내재돼 있었다. 안경률 의원은 의총에서 “총리인준 반대와 법무장관 해임안을 이번에 확실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며 “6·13지방선거와 8·8 재보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반기 정국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추가폭로전 빨라진다 = 민주당은 이날 온종일 격노했다. 이날 하루 의원총회만 세 번을 개최했다. 이미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표결결과가 뻔한 상황이었다. 긴급 의총에서 한화갑 대표는 “한나라당의 일당독재가 시작됐다”고 규정했고, 정균환 총무는 “당력으로 국력을 마비시켰다”고 흥분했다. 부결이 결정된 직후 민주당은 긴급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나라당이 국회마저 이 후보의 선거운동장으로 만들기 위해 처참하게 짓밟고 있다”면서 “이회창 후보 아들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호도하려는 저급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덧붙여 “두 총리서리가 총리가 될 수 없다면 이 후보는 더더욱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처럼 민주당은 이번 인준안 부결의 잣대를 그대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갖다 댈 조짐이다. 철저한 검증은 대통령 후보에게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따라서 당내에 설치한 ‘이회창 후보 9대 의혹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각종 의혹에 대한 추가폭로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 해임안 정면충돌 = 인준안 부결에 이은 양당의 첫 격돌은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이다. 현재로선 양당 모두 일전불사의 초강경 기류다. 한나라당은 강행처리 방침이고, 민주당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태도다. 해임안 처리가 대선전을 치르는 길목에서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처리시한인 오는 31일 오전까지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령을 내리고 의장실 점거 등 물리저지 방침을 구체화할 생각이다. 한나라당도 해임안 처리가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문수 기획위원장은 “역풍이 있더라도 해임안은 반드시 통과시킨다”면서 “이번에 안되면 정기국회에서 다시 해임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총리 인준안 부결은 극한 대결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2002-08-29
- 산재보험 보상기준금액 인상 근로자가 재해를 입은 경우 최저보상기준금액이 3만1000원에서 8.3% 인상된 3만 3570원으로 고시됐다. 노동부는 매년 9월 1일부터 다음해 8월 31일까지 적용되는 최고 및 최저보상기준금액, 장의비 최고 및 최저금액, 간병료 지급기준, 간엽급여 지급기준 등을 30일자 고시했다. 이에 따라 산재근로자의 임금이 최저보상기준금액보다 저액일 경우 이번에 고시된 최저보상기준금액을 기준으로 장해급여, 유족급여를 받을 수 있다. 노동부는 한해에 장해·유족급여를 받는 전체 수급자의 22.7%에 이르는 8500여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최고보상기준금액은 전년보다 4.7% 인상된 13만307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2001년 기준으로 전체근로자의 평균임금 2.7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휴업급여·장해급여·유족급여·상병보상연금을 받을 때 적용된다. 또 장의비의 최고금액은 926만 4595원으로 고시됐으며, 최저금액은 627만9595원으로 각각 4.0%, 4.3%씩 인상됐다. 요양중 지급되는 간병료는 평균 7%가 인상돼 하루에 간호사 4만 6440원, 간호조무사 및 전문간병인 3만 3600원, 가족의 경우 3만1900원이 지급된다. 치료를 마친 후 가정에서 간병을 할 경우 지급되는 간병급여는 10.0% 인상돼 상시간병의 경우 3만1900원, 수시간병의 경우 2만1270원이 지급된다. 2002-08-28
- 용인 난개발로 탄천이 죽어간다 용인시 일대의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해 한강 본류와 합류하는 대표적인 지천인 탄천의 수질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정의시민연대는 23일 지난 6월부터 총 다섯 차례 용인 지역을 흐르는 지천과 소하천을 탐사한 결과 대부분이 최하등급인 5등급에도 못 미치는 극히 오염된 수질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발원지, 성복천, 마복천, 안대지천 등 조사 가능한 4곳의 수질 조사결과를 보면 개발제한구역 등에 위치한 최상류의 경우 모든 지천이 질소 0.05ppm, 인 0.01ppm, 생화학적산소요구량(COD) 0ppm의 1등급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하류의 경우 질소 12.4ppm, 인 1.5ppm, COD 20ppm을 기록해 5등급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탄천 상류인 마북천과 발원지의 하천수가 합류하는 지점은 질소 6.55ppm, 인 1ppm, COD 20ppm 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탄천 하류인 서울시 구간의 6월 수질조사 결과 질소 1.5ppm, 인 0.15ppm. COD 20ppm 에 비해서도 오염도가 심각해 상류의 수질이 하류의 수질보다 오염도가 심한 기현상을 보였다. 또 탄천 상류인 용인 수지의 죽전교 아래 수질은 1995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3등급(5.6ppm) 이었으나 2000년에는 5등급(11.5ppm) 이하로 크게 악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시민연대 측은 이러한 수질오염의 주된 원인을 기반시설도 갖추지 않은 체 무분별하게 진행된 난개발로 지적했다. 현재 탄천 유역의 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건설되었지만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상황이어서 일부(약 3만 7천여톤)를 성남시 하수처리장에 위탁처리하고 있으나 개발로 인해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라는 것이다. 또 일부 아파트 단지는 자체 정화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나 하천의 부역량화를 초래하는 인, 질소 등은 정화되기 어렵고 음식점 및 소규모 주거지역과 공장의 오폐수는 그대로 탄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상황이어서 하천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연대 윤광용 간사(30)는 “무분별한 택지개발로 인한 오폐수 급증으로 탄천이 죽어가고 있다”며 “서둘러 지천 및 소하천 별로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용인시는 2006년 가동을 목표로 죽전2동 군량뜰 일대 13만7천여㎡의 부지에 하루 15만t 처리용량의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주거환경 악화 등을 내세우며 반발,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28일 용인시청 관계자는 “완전 지하화로 건설될 예정이므로 주민들이 우려하는 악취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고 4만평 부지에 주민휴식공간을 위한 공원이 설치돼 부가가치는 더 높을 것”이라며 “하류쪽에 위치한 죽전 군량뜰이 처리효과나 투자비용 면에 있어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지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발생하는 오폐수 중 수지지역이 82%를 차지하고 나머지가 구성면, 동천리 일대 오수”라며 “죽전 이외의 곳에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경우 하수도법의 원인자부담 원칙에 의해 수지주민들의 오수처리비용이 인 상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용인시는 시, 주민 대표 각 5명, 시의원 3명으로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이 제안한 죽전 외 구성면 일대 세 곳의 하수처리장부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시켜 주민들과의 이견을 좁힐 계획이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2002-08-29
- 동두천 서예동아리 ‘어르신 회원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이 나이에 뭘 해” “늙어서 못해”라며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회의를 느낀다. 그러나 동두천 서예동아리 회원들은 젊은이들이 본받을 만한 ‘어르신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서예동아리 박영환(70) 선생은 서예 동아리 회원들에게 자상하고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선생은 99년 생연2동사무소에 주민자치센터가 생기면서 서예 초대 교사로 발탁된 후 결석 한번 한 적 없다.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다니며 인사하는 모습도 정겹다. 박영환 선생은 한때 사진 찍기를 좋아해 대회에서 세번이나 입선한 경력자이기도 하다. 80년에는 동두천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싸이클을 타고 왕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후 취미로 붓을 잡은 것이 어느덧 10년. 그동안 수많은 수상과 입선을 했다. 그러나 박영환 선생이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는 일은 중국 연변대학 서예 교류 전에 반야심경을 출품한 일이다. 선생이 써내려간 반야심경은 안진경체로 빨간 바탕에 금색 글씨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해 서예 동아리 회원전을 열었을 때도 남다른 기쁨이 있었다”는 선생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선생은 “올해도 회원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기 저 아줌마도 연습하고 있는 거예요”라며 특유의 웃음을 전해 준다. 심부름꾼을 자청한 권정희 총무는 “회원들이 얼마쯤 하다가 그만하고 하는 게 제일 속상해요. 열심히들 하면 좋을텐데”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권 총무는 “칭찬 받기 위해 한다”며 겸손한 대답을 하지만, 어르신들을 섬기는 모습이 언제나 한결같다. 권 총무는 “어르신들에게 배울 점이 너무 많아요. 성의껏 체본도 써주며 가르치시는 선생님께 보답하는 뜻에서 더욱 열심히 다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른들의 생활의 지혜와 연륜에서 묻어나는 생활하는 모습을 배우고, 동아리 분위기도 좋아 글씨 쓰는 재미도 점점 들어간다”고 자랑했다. 요즘은 혜서의 해학적인 면에 매료돼 혜서를 배울 계획이라고 한다. 권 총무의 서예솜씨는 1년여간 배운 실력치고는 누구나 부러워 할 정도다. “연말 회원전에 최고의 작품을 출품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는 당당한 모습이 아름답다. 공주로 불리는 임영희씨는 패기 발랄한 40대 주부다. 2녀1남의 학부모로서 교육에 관심이 많다. 남편의 적극적 도움으로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일주일에 두 세번은 남편을 위해 반찬이며 빨래며 두 집 살림을 하지만, 아이들 학업을 위해 하는 일이기에 감사하며 활기차게 살고 있다. 또 서예동아리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이 모두에게 활력소를 전해준다. 9월이면 임영희씨가 서예에 입문한지 2년이 된다. 임영희씨는 “그래도 아직은 너무 부족해요. 아직도 멀었어요”라며 “초등학교 6학년 막내 아들은 컴퓨터 프로게임머가 되는 것이 꿈이래요. 뭐든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하면서 살아가면 좋은 거죠”라며 아이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났다. 회원들은 이윤진(73) 할아버지를 보면서 “대단하신 분이야”라는 말을 되뇌인다. 이윤진 할아버지는 늘 걸어다니지만 연습에 절대 늦지 않고 결석도 안하는 성실함으로 모두에게 귀감이 됐다. 서예 동아리 창립자 중 한명으로 불편한 다리로 선 상태에서 유유히 글씨를 쓰는 진지한 모습을 지키고 있다. 혜서를 지금껏 써와 지금은 실력이 수준급. 나이 때문에 붓 놀림이 그리 부드럽진 못하지만 힘과 부드러움의 조화로 붓을 움직인다. “몇년 전 척추수술 후 5년 간 병상에 누워 소원을 한가지씩 이루다 보니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이야기는 주변인들에게 ‘인간승리’가 어떤 것인지를 느끼게 한다. 이윤진 할아버지는 “그렇게 5년 간 누워있으면서 일어나 앉기만 해도 소원이 없겠다. 앉게된 후에는 일어서서 화장실이라도 내 맘대로 다녔으면 소원이 없겠다. 이렇게 하나씩 소원을 이룬게 신기하고, 이렇게 멀리까지 걸어다니며 컴퓨터도 배우고, 서예도 배우고 너무너무 좋다”고 말했다. “너무 좋아. 너무 좋아” 하는 모습에 웃음이 환하게 번져온다. 할아버지의 말씀에 주변인들은 “부모가 건강하면 자식이 행복하겠구나, 또 자식이 건강하면 부모가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윤진 할아버지는 “얼마 전 심장결맥증으로 다시 수술하고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다닐 수 있는 것은 서예가 주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인생은 70부터”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다. “서예동아리는 분위기도 좋아서 이곳에만 오면 활력을 찾아요. 마음의 수양을 위해서도 서예가 좋아요"라며 동아리 자랑도 잊지 않는다. 이순창(68)씨는 교장선생님으로 불린다.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중앙동사무소 컴퓨터 선생으로 가르치는 즐거움을 계속 누리고 있다. 11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배드맨턴을 친 덕에 건강도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서예동아리 회원으로 2년간 활동한 이순창씨의 왕희지체를 쓰는 붓 놀림은 거리낌없는 필체를 보여준다. 얼마전 ‘대한민국 현대 미술대전’에서는 박영환 선생과 함께 입선했다. 이순창씨는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새순이 나온 나무를 전에 나온 밑 둥을 잘라 황토흙 덩어리에 꽂아두면 새순이 자라며 뿌리가 생기는 것이 신기하다”며 “생명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어 취미 생활로 권장할 만하다”고 말한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도 찍으며 노년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이정숙(56)씨는 일명 어우동으로 불린다. 그 이미지가 어우동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흥동에서 이곳까지 나오는 이유는 어른들에게 배울 점이 많고 분위기도 좋아서라고 한다. 이정숙씨는 “집에서 교육장소까지 나오는 버스 운행간격이 길어 힘든점도 있지만, 운동도 하고 신뢰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숙씨는 어릴때 한글서예를 써서, 다시 한글을 배우려고 왔다가 선생님들의 필체에 반해 예서를 배우고 있다. 또 시민회관 여성 합창단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미스코리아가 별명인 김종금(60)씨는 일본에서 거주하다가 11년 만에 귀국했다. 상냥한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지 않아 회원들이 이런 별명을 붙여줬다. 친정 어머니를 돌보느라 분주하지만 서예동아리에서 4개월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가끔 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어로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드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 서예동아리 영원한 다크호스 형용철(68)회원. 만년 청년으로 풍류를 즐기며 유유자적하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무래도 제게는 기질이 있나봐요. 제 큰형님은 김재시에서 명필가고 여동생도 붓으로 난을 치는 사람이니 말입니다”라고 말한다. 낚시와 등산 악기 다루기도 수준급이다. “서예를 하니까 벗도 사귀고 무엇보다 마음의 수양이 돼서 좋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도 아름다운 사람들. 서예동아리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젊은이들도 본받을 만한 활기찬 노년을 즐기고 있었다. 백숙현 리포터 2002-08-29
- <월드컵 이모저모> 홍명보 자서전 주문 폭주 한국축구대표팀이 16강 진출꿈을 이루면서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 직전 홍명보가 펴낸 자서전 「영원한 리베로」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책을 펴낸 도서출판 은행나무는 폴란드전 승리 이후 하루 700~800부 가량 증가하던 책 주문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14일 이후부터는 1천500부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책은 불과 출간 3주만에 5쇄에 돌입했으며 부록으로 증정되는 홍명보 사인 대형브로마이드도 덩달아 여성 독자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은 또 교보문고 등 전국 서점은 물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서점에서도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영원한 리베로」는 10년 넘게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홍명보의 좌절과 환희, J-리그 생활을 통해 본 일본축구, 한국축구의 오늘과 내일, 축구와 인생철학 등이 담겨 있다. 2002-06-18
- 김포시 전역 8월부터 주차 유료화 김포시 사우지구 등 시 전역의 노상주차장이 오는 8월부터 유료화된다. 11일 시에 따르면 주차공간 확보와 불법주정차 차단을 위해 오는 8월부터 사우지구 등 교통혼잡지역의 노상과 노외주차장 등을 유료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불법주정차에 따른 주민민원이 늘고 있는 사우와 북변, 풍무지구 등 김포1∼3동 지역과 면소재지, 대명포구 공영주차장 및 사적지 지역을 1급지로 이외 지역을 2급지로 주차요금을 받을 예정이다. 주차요금은 승용차 기준으로 2시간까지 30분에 300원(2급지)∼600원(1급지)이며, 2시간 초과시에는 30분에 600원(2급지)∼1200원(1급지) 등이다. 또 하루 주차요금은 3500∼6000원으로 월정 주차도 가능하고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며 공휴일은 무료다. 현재 김포지역의 노상주차장은 8개소에 804면으로 이번에 노상주차장을 유료화하면서 사우지구에 45면의 노상주차장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유료화되는 노상과 노외주차장 등은 시설관리공단이나 민간위탁 등을 통해 위탁관리할 계획으로 유료화 이후 이들 지역에 대한 불법주정차 단속이 강화된다. 200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