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8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의정부 배수지 체육공원으로 탈바꿈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의정부시 배수지 시설이 주민 체육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의정부시는 광역상수도 6단계 수수시설 확장공사를 진행하며 배수지시설 상부에 테니스장 2개면과 게이트볼장, 풋살장, 골프연습장 등의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전면 개방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하루 2만 5000톤을 생산하는 송산배수지는 현재 구조물설치와 되메우기 토공을 완료, 체육시설의 기초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전체 공정중 60%의 추진 상황을 보이고 있으며 골프연습장이 들어서게 될 의정부배수지는 행정절차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이 설치되면 테니스장은 청·장년층이, 인조잔디로 만들어지는 게이트볼장은 노년층이, 풋살장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게 돼 다양한 계층이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테니장과 게이트볼장, 풋살장이 설치되는 송산배수지의 체육시설이 완료되는 9월말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키로 했다. 의정부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2-08-21
- 의정부 배수지, 체육공원으로 탈바꿈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의정부시 배수지 시설이 주민 체육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의정부시는 광역상수도 6단계 수수시설 확장공사를 진행하며 배수지시설 상부에 테니스장 2개면과 게이트볼장, 풋살장, 골프연습장 등의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전면 개방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하루 2만 5000톤을 생산하는 송산배수지는 현재 구조물설치와 되메우기 토공을 완료, 체육시설의 기초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전체 공정중 60%의 추진 상황을 보이고 있으며 골프연습장이 들어서게 될 의정부배수지는 행정절차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이 설치되면 테니스장은 청·장년층이, 인조잔디로 만들어지는 게이트볼장은 노년층이, 풋살장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게 돼 다양한 계층이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테니장과 게이트볼장, 풋살장이 설치되는 송산배수지의 체육시설이 완료되는 9월말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키로 했다. 의정부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2-08-21
- 이회창 ‘평화3원칙 5과제’ 제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1일 한 포럼이 주최한 강연에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구상을 제시하겠다”며 세 가지 원칙과 다섯 가지 정책과제를 밝혔다. 이 후보가 밝힌 3원칙은 △남북한 당사자 주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의 병행 △단계적 실천이다. 5개 평화정책 과제로는 첫째,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적대적 대결구도를 하루 빨리 해소해 나가야 하고 둘째,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하고 셋째, 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에 호응해 한반도 평화구축이 가시화 되면 본격적 대북 지원에 나설 것이고 넷째, 교류·협력의 제도화와 분단고통 해소 등 인도적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다섯째, 동북아 평화증진 위해 남북한 및 미·일·중·러 6개국의 정상이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협의체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 후보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동북아의 안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동북아 6자협의체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에 호응, 한반도 평화구축이 가시화 되면 북한경제 회복과 재건을 위해 획기적 지원과 협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동북아개발은행’의 설립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2-08-21
- 제9회 정평 화합의 한마당 경로잔치 열려 ‘정평 화합의 한마당 경로잔치’가 지난 15일 수지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올해로 제9회를 맞 는 이날 행사는 15년 전부터 주민화합과 단결, 경로사상을 높이고자 매년 8월15일이면 지 속해 온 마을잔치로, 지역인사와 주민 200여명이 모여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춘상(6통장) 대회장을 중심으로 정평회(회장 박찬부)와 정평부녀회(회장 이연옥)가 주관한 행사에서 이 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몇 년 동안 이 행사를 열지 못했는데 모두의 도움으로 다시 한자리에 모여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풍덕천 2동으로 변경 전 이 행사를 이끌었던 박찬섭 전 이장은 “예전에는 마을 명칭이 ‘정 자 뜰’ 로 수원과 판교 등 인근지역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마을에는 수 백년 묵 은 정자나무가 몇 그루 있었으나 지금은 수지초등학교 뒤쪽에 있는 500살 먹은 한 그루가 고작”이라며 유래를 설명했다. 행사준비와 진행을 맡은 정평회 박 회장은 “젊은이들 사이에 갈등해소, 동질성회복에 큰 역 할을 하고 친목과 어른 공경의 정신도 잇는다”고 말했다. 정평마을에는 과거 집성촌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15대 혹은 20대 이상을 대대로 살고 있 는 가족이 많다. 주민 박한길 씨는 “옛 주민과 현재 주민을 묶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발전해 더욱 보람있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행사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로 재현된 줄다리기를 비롯, 노래자랑과 가족경기,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롭게 진행돼 주민들에게 즐거 움을 선사했다. 편집부 wspaik@naeil.com 2002-08-21
- <내일시론>주5일 근무제 늦출 수 없다(임춘웅 2002.08.21) 주5일 근무제 늦출 수 없다 임춘웅 객원논설위원 70년대 중반쯤으로 기억한다. 한국 사람도 여행 좀 하는 사람이면 한두 개는 가지고 있을법한 샘소나이트 가방 메이커인 미국의 샘소나이트사가 주 5일제 아닌 주 4일 근무제를 시험 실시한 일이 있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만 일하고 3일을 쉬는 근무시스템이었다. 대신 일을 하는 나흘 동안 근로자는 하루 2시간씩 일을 더해 당시 법정 근로시간이었던 주 40시간을 맞췄다. 한동안 시험 실시를 해본 결과 회사에선 만족할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생산성에도 문제가 없었고 공장 운영상 전기료 등 경비 절감효과까지 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근로자 쪽에서 제기됐다. 미국은 주 2일 휴무제가 오래전부터 정착돼 있고 독립기념일을 제외한 다른 공휴일은 다 주말이나 주초에 붙여 한달에 평균 한주꼴로 3일 연휴가 되도록 해놓았다. 그러니까 미국사람들은 매주 쉬는 토 일요일은 집에서 쉬지만 3일 연휴 때는 대부분 밖으로 나가 여행을 즐기는 게 하나의 생활습관이 돼있다. 그런데 매주 3일을 쉬게 되니 3일 동안 집안에 계속 눌러 앉아 있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수입은 같은데 여행지출만 늘어 가계가 엉망이 된 것이다. 주 4일 근무제는 결국 회사가 아닌 근로자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5일제 표류, 노사 집단 이기주의 때문 지금 우리는 주 5일 근무제 도입문제로 논란이 많다. 노동부가 최근 주 5일 근무제 법안(근로기준법 개정안)을 8월말께 입법예고하겠다고 하자 재계와 일부 언론사가 앞장서 5일제를 왜 정부가 서두르느냐며 비판하고 있다. 정부입법안은 노사정위원회가 2년여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끝내 최종 합의안을 만들지 못한 채 결렬되고 말자 노사정의 암묵적 합의 아래 정부가 떠맡게 된 사안이다. 사리가 그러함에도 이제 와서 왜 정부가 서두느냐고 하면 일이 우습게 된다. 또 5일제 반대론자 중에는 노사정위원회가 합의해 두었던 부분까지 원점으로 돌려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있다. 노사정이 최종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해 내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기히 합의해둔 부분은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노사정이 합의하지 못했던 문제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보전 방식과 연차휴가 일수 산정 방법뿐이었으며 주 40시간 근무 등 주요문제는 대부분 합의해 두었던 것이다. 그런데 국회에서조차 당마다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정부 생각대로 내년부터 5일제가 단계적으로나마 실시되리라는 전망도 희미해 보인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주 5일 근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돼있다는 점이다. 근로자의 ‘삶의 질’이니 뭐니 하는 호사스런 말보다 세계적 대세인 5일제를 더 이상 질질 끌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굳이 버티자면 버틸 수는 있을 것이나 그 사회 비용은 또 얼마나 될 것인가. 우리만한 경제력을 가진 나라치고 5일제를 하지 않고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한국 밖에 없다. 한국에서도 금융권이 이미 5일제를 실시하고 있고 정부도 격주 휴무제를 시험 실시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독 사업장에서만 5일제를 못하겠다고 하면 근로자들이 그대로 순순히 따르리라고 보는가. 반대자들은 사업장별 노사합의를 주장하나 사업장 별로 합의를 유도하려면 그 진통은 또 어찌 되는가. 재계도 현실을 냉엄하게 볼 필요가 있다. 줄 것은 주고 대신 노동의 질을 높여 손실을 보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돈 적게 주고 일 많이 시킬 수 있다면 기업 경쟁력 생기고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러나 어디 그렇게 되겠는가. 적은 돈에 많은 일 시키는 구시대 발상 버려야 5일제는 정치권에서도 미룰 명분이 없다. 근로시간 단축은 지난 16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공히 선거공약으로 국민에 약속한 일이며 국민여론 조사에서도 절대적 다수인 국민 74%가 지지하고 있는 사안이다( 2001년 7월 한길리서치 조사) 국회 다수당인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주 5일제를 받아들이는 게 대세이지만 노사간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수상한 말을 하고 있다. 정치권이 이해당사자인 재계의 합의에 책임을 미루는 것은 지나치게 무책임한 처사다. 주 5일 근무제는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대세이므로 정부도 법안만 불쑥 내밀어 놓고 팔장끼고 앉아 있을 일이 아니다. 좀더 적극적으로 노사정의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정치권의 합의도 일궈내 입법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샘소나이트사의 경우에서 본 것처럼 너무 앞서가는 것도 문제지만 시대의 흐름을 지나치게 거스르는 것도 결국 사회적 갈등만 키울 뿐 시대가 용납치 않을 것이다. 임춘웅 객원논설위원 2002-08-21
- 수정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1일 한 포럼이 주최한 강연에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구상을 제시하겠다”며 세 가지 원칙과 다섯 가지 정책과제를 밝혔다. 이 후보가 밝힌 3원칙은 △남북한 당사자 주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의 병행 △단계적 실천이다. 5개 평화정책 과제로는 첫째,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적대적 대결구도를 하루 빨리 해소해 나가야 하고 둘째,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하고 셋째, 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에 호응해 한반도 평화구축이 가시화 되면 본격적 대북 지원에 나설 것이고 넷째, 교류·협력의 제도화와 분단고통 해소 등 인도적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다섯째, 동북아 평화증진 위해 남북한 및 미·일·중·러 6개국의 정상이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협의체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 후보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동북아의 안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동북아 6자협의체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에 호응, 한반도 평화구축이 가시화 되면 북한경제 회복과 재건을 위해 획기적 지원과 협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동북아개발은행’의 설립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그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제네바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역설한 뒤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지체없이 수용하고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2-08-21
- [포커스] 신당합의 번복으로 체면 손상된 민주당 박상천 최고위원 민주당 박상천 최고위원에게 20일 하루는 자존심을 구긴 하루로 기록될 것 같다. 협상과 발표에서 자구 하나에도 깐깐한 그가 정몽준 의원과 신당합의를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박 의원측은 “총무때 여야협상 문구 하나하나를 꼼꼼이 따져가며 정확성을 기한 게 박 의원의 성격”이라며 번복된 속사정을 정 의원쪽으로 미뤘다. 박 의원은 21일 합의의 번복은 아니며 반부패 국민통합신당을 민주당을 포함한 제정파가 추진하는데 합의한 것은 사실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또다른 논란을 낳게 됐다. 전날 박 의원은 “민주당 창구자격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했으나, 정 의원측은 “국회 법사위 개헌심사소위 위원장 자격으로 만났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박 의원을 민주당의 신당추진을 주관하는 당발전위원장 자격으로 만난 게 아니라고 공개천명한 것은 민주당내에서 박 의원의 위상과 관련한 갈등을 불러왔다. 문희상 대선기획단장은 “정 의원의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공격했고, 정대철 최고위원은 “명망가 중심으로, 누구 한 사람하고 신당을 만들자고 하는 그런 현실이 참 서글프다”고 개탄했다. 박 의원과 정 의원의 혼선은 박 의원의 자존심 여부를 넘어 민주당의 체면까지 구겼다. 한때 집권여당이던 민주당이 한 개인앞에 저자세로 구명을 애걸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정 의원은 여론지지도가 높은 만큼 정당에 버금가는 지위를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경선제로 선출된 자당의 노무현 후보가 60%대의 지지도에 올랐을 때도 이런 찬사는 하지 않았고, 박 의원의 노후보 경시는 당안팎에 널리 알려져 있다. 20일 하루 노 후보측 관계자들은 박 의원을 ‘정몽준의 대변인격’이라고 비아냥댔다. 2002-08-21
- 경남 김해 수해지역 현장 민심 “생색용 방문은 그만하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경남 김해 한림면 수해지역을 방문한 19일 오후 3시경.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이 후보 일행 한켠에서는 피해 주민 100여명이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성난 목소리를 높였다. 수해지역 주민들이 장관, 국회의원들의 ‘생색내기용 방문’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김해지역만 해도 이날 이 후보와 정몽준 의원이 다녀갔고 13일 노무현 민주당 후보, 17일 이근식 행자부장관, 18일 김성호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다녀갔다. 이 후보 방문 하루전인 18일 김해가 지역구인 김영일 (한나라당)의원은 한림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 참석했다 주민들의 항의에 곤욕을 치렀다. 주민들은 “우선 현장을 직접 보고와서 얘기하라”며 등을 떠밀었고 김 의원은 고무보트를 타고 아직 물에 잠겨 고립된 장방마을 등지를 둘러볼 수 밖에 없었다. 간담회 자리에서도 김 의원이 “총리도 없고 무정부상태”라며 정부여당을 몰아붙이자 주민들은 “남 욕할 것 없다”며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이 다 한나라당인데 10년 넘게 뭐했느냐”며 항의했다. 백청사 한림면 수해대책위원장은 “정부나 국회가 이 큰 재난을 두고 서로 책임만 떠넘기며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충분한 복구와 주민보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신영국, 윤한도 의원 등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 4명도 제방붕괴현장을 보고 돌아가려다 주민들에게 거친 욕설을 들었다. 17일에는 이근식 장관과 김혁규 도지사 등이 경남 함안군 법수면 백산마을 수해현장을 돌아보고 떠나려 하자 주민 100여명이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고 가라”며 차량을 막아 1시간 가량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함안 피해주민대책위 표삼철 총무는 “주민들이 높으신 분들의 생색만 내는 형식적인 방문에 더 분노한다”고 말했다. 2002-08-19
- 기획- 전주를 가꾸는 사람들(14-15-16면) “당신이 있어 전주는 아름답습니다” 수천의 관객들이 쏟아내는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성은 소리나지 않는 공감이 있어 가능하다.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호화로운 네온사인이나 조명탑도, 으리으리한 건물이 아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심전심(以心傳心)이다. 본지는 욕심 내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시민들을 만났다. 고달픈 서민의 삶 자체가 아름다운 도시의 원동력이라는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편집자 주 - 어린이를 위한 천국 만들겠습니다(제목) 고성재 시의원(소제목) 이제 서른 두 살의 사회 초년생인 고씨는 시의원 당선과 함께 학교주변에 통학로를 만들 것과 방과후 학습지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영유아 보육조례''를 약속했다. 영·유아 보육조례는 생활보호대상자나 저소득층 부부의 자녀를 기존의 시설에서 어느 정도 의무화하여 수용하도록 하고 그 비용을 시에서 지불하는 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의 공약은 ''어린이를 위한 천국을 만들겠다''는 것. 그 약속을 위해서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법적인 약속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런 이유로 시의회 상임위도 도시건설위원회를 택했다. "도시건설위원회는 건축, 도로 등 전주시내 도시설계에 관한 사항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범위가 넓어 일이 많은 위원회라고 알려져 있지만 초선인 저에게는 일이 많다는 게 오히려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98년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았었고 그후 시민단체에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시민단체에서는 정책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아파트 공동체를 가꾸는 일의 실무를 맡아 일했었고 그러면서 아파트가 살만한 공동체의 공간이 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모색해 보기도 했다 "시민단체에서 의정감시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지적했었는데 제가 그 반대 위치에 서게되니 부담감이 큽니다. 하지만 학교나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큰 재산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천국, 그리고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항상 열심히 뛰는 의원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오병화 리포터 robingg@daum.net “배움에 나이가 무슨 소용인가요?” 소리강사 허향덕씨 ‘새가 날아든다. 새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장구장단에 맞춰 뽑아 내는 그녀의 구성진 소리 한자락에 어깨춤이 절로 난다. 효자 4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들에게 민요를 가르치고 있는 허향덕(47)씨. 머리카락 한 올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게 빗어 올린 머리와 환한 웃음은 마흔 일곱이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한다. 허씨는 3년째 서곡주민자치센터에서 민요를 지도하고 있으며 삼천2동, 서완산동, 평화2동, 동서학동 등의 복지관에서도 강의를 맡고 있는 실력 있는 강사다. "13년전 도립국악원에 입사하여 정식으로 민요를 배웠습니다. 35세란 좀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요. 어릴 적부터 국악이 너무 좋아 꼭 배우고 싶었는데 어머님께서 노래는 광대나 하는 것이라며 심하게 반대하셔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허씨는 가족들을 챙겨 보낸 후 5군데나 돼는 강의로 이곳저곳을 분주히 옮겨다니며 소리를 하고 있다. "누구나 배울 수 있지요. 정서적으로 마음이 순화되고 폐활량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망설이지 말고 많은 분들이 소리를 배웠으면 합니다" ‘소리 배우는 낙으로 산다’는 노인장 수강생들의 말만으로 보람을 느낀다는 허씨는, 그녀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 계속해서 우리 소리를 주민들에게 가르칠 것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김보영리포터 헌 옷이 솜씨를 만나 맵시로 변하는 날 옷 수선하는 박가화씨 ‘달그닥 달그닥 드르륵 드르륵’ 발과 손이 호흡을 맞추며 쉴새없이 돌아가는 종일 들어도 지루하지 않다는 재봉틀 소리. 그녀에게 재봉틀 소리는 때로는 친구가 되고 때로는 음악이 된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독특한 "맵시 옷 수선" 아줌마 박가화(43)씨의 삶의 현장이다. 오전 9시30분. 집안 일을 모두 마치고 그녀만의 공간인 작업실이 쉴 새없는 손놀림에 살아나는 시간이다. 맡겨진 모든 옷들을 맵시 있게 수선하는 일과 인연이 된 것은 20여년 전 의상실에서부터다. 그때의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오늘에 있기까지 꾸준히 익혀왔던 박씨는 결혼이라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 일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그 기술과 재능은 그녀의 관심 속에서 늘 솟구쳤나보다. 박씨는 지난 97년 아이들과 생계에 도움을 주고 싶어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이 일을 시작, 지금은 어엿한 "맵씨 옷 수선" 가게를 경영하는 사장이 됐다. 눈에 띄는 직업은 아니지만 동네에서도 인기를 누리며 지금은 왠만한 직장인들 부럽지 않는 소득을 당당히 올리고 있다. 처음엔 2∼3평의 작은 조립식 건물에서 지금은 18평의 넓은 공간으로 이전 확장, 중고품과 재활용을 이용하여 가게를 꾸민 알뜰한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옷이 작아서 입지 못하는 것을 수선하기 위해 가까운 세탁소를 찾은 주부에게 ‘맵시 옷 수선가계로 가라’고 권유해 줄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 때로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로 찾아온 동네 아줌마들과 하나가 되기도 하고 뒤늦게 와서 막무가내로 수선을 해달라는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그래도 박씨는 경쾌한 재봉틀 소리가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고. 진정희리포터 jojo32@hanmir.com 웃음·자신감 퍼뜨리는 ‘해피 바이러스’ 정보화도우미 임해순씨 정보화도우미 대표를 맡았던 임해순씨. 그녀가 가는 곳마다 정감있는 목소리와 웃음을 퍼뜨리는 ‘해피 바이러스’로 통한다. 어느새 컴퓨터선생님으로 불리는 그녀가 컴퓨터를 친구로 만난 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강단에 서면 영낙없는 호랑이 선생님이다. 그녀는 “한 눈 팔면 못합니다. 자, 클릭하며 따라해 보세요”를 연발한다. 서툰 손놀림이지만 "임선생님이 가르쳐주니 쉽고 즐겁다"는 할아버지 학생부터 백발의 노인들이 어느새 ‘컴 도사’가 되간다. 임씨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아이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것 같아 컴퓨터 배우기에 나섰다. 실력이랄 것도 없지만 용감이라는 탁월한 선택이 지금에서야 그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그녀는 정보화도우미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수여하고 이제는 어엿한 컴퓨터 선생님인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수업을 마치고 나면 목소리가 가라앉지만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사랑이 가득 담긴 수업을 그대로 그들이 받아들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임해순씨의 이런 순수한 마음을 읽는 사람들은 그녀를 극찬한다. "여기저기 손길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는 그녀는 봉사하는 행복감에 사로잡혀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재미로 시작해 지금은 주민들에게 인터넷까지 설명하는 정보화도우미가 되었음을 자랑스럽다고. 진정희 리포터 jojo32@hanmir.com 밥 한 공기가 전주를 살찌운다 아리랑 하우스 김진오 사장 "봉사라구요? 오히려 제가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걸요." 인터뷰를 한사코 거부하는 김진오씨(아리랑하우스 대표). "열네살 때 뭔가를 해보겠다고 집을 나왔죠. 그후 집으로 들어가기까지 4년여의 시간동안 배고픈 설움이 뭔가를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김씨는 고등학교 때 가세가 기울어 도시락도 못 쌀만큼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후 사업을 하는 등 사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여러 사회경험을 거친 끝에 지금의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한지 벌써 7년이 되었다. 그가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한 이력과 함께 그가 함께 한 것은 결식아동 독거 노인 등 한끼 식사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2002-08-15
- 병적기록표 위·변조 논란 확산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위·변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등록번호와 가족 이름 등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병역면제처분 날짜도 상식밖으로 기록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전 의무부사관 김대업씨는 14일 “구청이 보관중인 빈 양식을 이용해 병적기록표 자체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13일 민주당 천용택 의원은 “정연씨의 병적기록표에 나타난 제2국민역 편입 처분시점은 91년 2월 11일로, 국군춘천병원이 정밀신검에서 5급 판정을 내린 시점인 12일보다 하루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신검을 통해 5급 판정이 내려지기도 전에 이미 제2국민역 편입처분(병역 면제조치)이 내려졌다는 설명이다. 병무관계자들은 정밀신검에서 5급판정을 받고 귀향조치된 이들에게 국민역 편입처분이 내려지기까지는 최소 15일이 걸린다고 설명해 정연씨 병적기록표가 ‘상식밖’임을 뒷받침했다. 김대업씨는 “병역비리사범들에게 병적기록표 조작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당시 면제를 주도한 이들이 구청이 보관중이던 여유분의 병적기록표 양식을 구해 정연씨의 기록표를 새로 만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기록들은 이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는게 김대업씨의 설명이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측은 “병적기록부를 잘못 이해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좌측상단에 기록된 2월 11일 102보는 정연씨의 입소 날짜이며 옆의 신검기록은 12일 신체검사 뒤 적은 내용”이라며 “이를 받아본 (거주지) 병무청 직원은 11일에 5급판정을 받은 것으로 간주해 제2국민역 편입날짜를 기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도 아직까지 뚜렷한 조작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수사관계자는 “현재로선 면제판정을 내린 병무청 실무자의 착오로 신검일자와 동일한 고무인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의도적으로 날짜를 조작했다고 볼만한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대업씨로부터 제출받은 녹취테이프와 미국에 체류 중인 김도술씨와의 전화녹음을 대검 수사과에 의뢰해 비교분석 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일단 소환에 불응할 뜻을 내비쳤으나 자진귀국토록 다각도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김도술씨의 청탁을 받고 병역면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 헌병대 준위 변 모씨 등 관련자들을 금주내로 줄소환한다는 계획이다. 200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