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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와 학습이 함께 하는 발로 그리는 미술교실 ''발로 그리는 미술교실?'' 언뜻 무슨 구족화가들의 모임 같기도 하지만 이는 아이와 부모들이 함께 미술관과 박물관을 탐방하는 현장미술교실이다. 이 재미난 미술교실을 이끌고 있는 정향숙씨는 대학에서 도자기를 전공한 주부. 방학이나 모처럼의 주말 아이들과 함께 나선 박물관 미술관 나들이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드물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뽑고 책을 통해 사전공부를 한다고 해도 앞사람 쫓아가기 바쁜 우리의 관람문화는 어른이나 아이나 지치기 일쑤. 대부분 겉핥기식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미술을 전공한 정향숙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두 아이를 데리고 열심히 미술관 박물관을 찾아다니다 아이들이 미술활동을 병행하면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그러다 97년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에서 아동미술가인 김정숙 선생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박물관·미술관 수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일이 계기가 되어 99년 여름학기부터 현재까지 ''아화여자대학교 자연사교실''의 유치부와 1·2학년 프로그램 강의를 맡고 있다. 어떤 전시회나 박물관 관람이 정해지면 그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정씨의 노력은 수업시간 3∼4시간 몇 배의 자료조사와 설문지 작성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미술교실에 참여한 부모들이 올려주는 방명록과 아이가 달라졌다는 부모들의 격려가 벌써 5년째 재미있고 신나게 이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한다. 전시장밖에서의 선입견 없는 표현활동과 설문지 활동 지난 여름방학동안 자경전 꽃담과 아미산 굴뚝, 종묘정전과 나무, 성곡미술관에서의 현대미술방법알기, 이대자연사박물관에서 꽃가루받이와 디자인 등의 프로그램으로 알찬 성과를 거둔 미술교실은 9월에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 2002-전혁림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 미술교실의 특징은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것. 처음엔 아이들만으로 이 프로그램을 이끌다보니 저학년이 대부분인 아이들이 준비물 챙기기에 바빠 부모들과 함께 하는 미술교실이 됐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아이들보다 이 미술교실을 기다리는 부모들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주제에 맞는 미술작업을 이끌어 가는 그의 설명을 듣다보면 단순한 미술작업이 아닌 역사적 사실, 유래, 사회상까지 3∼4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빠져들기 때문이다. 무심히 넘기던 그림 한 점에서 그림 속의 계절을 찾아내고, 나무색깔과 사람들의 옷차림, 그림 속의 인물들의 표정으로 희노애락을 읽어낸다. 또 당시 생활상과 풍습 등 꼬리를 무는 미술작업과 설문지작업, 이 두 과정을 거치고 나면 아이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는 것. 많은 것을 기대하는 부모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참여한 학부모들이 오히려 더 열성적으로 매 번 참여한다는 그는 "홈페이지만 보고 자신을 믿고 1만5000원이란 회비를 선뜻 입금하고 대전 등 먼 곳에서까지 참여하는 부모들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한다. 회비는 어린이 참가비만 받으며 형제자매일 경우 2만5000원. 사전작업과 만만치 않은 하루 수업에 비해 1만5000원이란 회비가 오히려 너무 저렴하다는 회원들이지만 정씨의 생각은 다르다. "회비 1만5000원은 적을지 모르지만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하려면 간식준비와 차비도 만만치 않고 늦은 저녁시간 더러 외식까지 하려면 꽤 많은 경비가 들게 마련"이라고. 부모의 입장에서 이심전심 헤아리는 배려뿐 아니라 수업중 예상 못했던 기상변화에도 참여한 회원들이 고마워 성심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는 ''발로 그리는 미술교실''. 9월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현대미술관을 찾아보면 어떨까. (019-9177-4087), 홈페이지 http://www.footart. wo. to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2-08-28
- <신문로 칼럼>‘장대환’ 면죄부 청문회인가(김영호 2002.08.27) ‘장대환’ 면죄부 청문회인가 김영호 시사평론가 나라가 소연하다. 권력형 비리사건이 밑도 끝도 없이 터지더니 민주당이 선거마다 참패했다. 순풍에 돛을 올렸던 그 당의 대통령 후보가 민심의 역풍을 맞아 좌초위기에 놓였다. 이런 판에 총리감의 자질까지 따지느라 나라가 더 소란스럽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궐위나 사고시 그 권한을 대행한다. 대통령이 돌발적 사태나 건강상의 이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으면 그의 역할을 대행한다는 뜻이다. 그 까닭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국민의 신임을 얻도록 한다. 바로 이 헌법정신을 군사정권이 무시하고 총리서리라는 딱지를 만들어 냈다. 국회동의를 거치지 않은 채 국무총리로 행세했던 것이다. 헌법파괴(Verfassungsvernichitung)를 통해 집권한 군사정권이니 헌법 따위가 안중에 없었을 것이다. 야당시절 총리서리의 모순성을 질타했던 DJ가 그것을 연거푸 두 번씩이나 써먹어 국민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 국무총리는 국무를 총괄한다는 점에서 발탁의 첫째 조건은 예측성이다. 국민들이 수긍할 만한 인물이라야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제도 이전의 문제로서 국민적 합의다. 그런데 여성 대학총장을 기용했다가 그 의외성이 오히려 부정직성-부적임성을 부각시켜 결국 그를 낙마시키고 말았다. 이번에는 족벌신문사 50세 사위사장이라는 의외성에 국민들은 더욱 의아해 한다. 그의 경력은 창업주의 외동사위로서 신문사 경영을 맡았던 것이 전부이다. 국정을 수행할 자질과 능력도 미지수이지만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달랠 인물인지도 모르겠다. 여성총리가 발탁되자 언론은 후끈 달아올라 검증작업에 나섰다. 이번에는 언론사 사주가 그 자리에 오르자 꿀먹은 벙어리 시늉을 한다. 언론계에는 동업자 봐주기라는 뿌리 깊은 관행이 있다. 비리를 서로 눈감아주는 침묵의 카르텔 말이다. 이번에도 그런 공범의식이 발동했는지 알 수 없다. 변명 유도·답변 회피, 이런 청문회 왜 하나 시민단체가 인준을 반대하자 눈치나 보던 한나라당에서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언론은 마지못해 받아쓰는 모습이다. 눈에 띄는 발굴기사도 없고 지난번 보였던 매운맛은 온 데 간 데 없다. 여성차별이라는 소리를 듣고도 남을 만하다. 국회 인사청문회라고 다를 게 없다. 첫날을 보니 언론보도를 확인하는 수준에 겉돌았다. 볼썽사납게 해명성 발언을 유도하거나 변명할 기회나 주면 회피성 답변이나 늘어놓았다. 청문회를 면죄부나 주는 변명회로 아는 모양이다. 축재과정의 투명성을 밝히려면 은닉-누락-축소재산을 캐고 상속-증여의 적법성을 따져야 하는데 그런 다부진 노력은 보기 어려웠다. 언론사 사주이니까 취재과정에 취득한 정보를 가지고 부동산-주식에 투자했는지 밝혀내야 한다. 개발예정지에 투자했는지 농지법을 위반했는지 타인명의로 땅을 샀는지 추궁해야 한다. 그 땅값을 부추기려는 기사는 없었는지도 가려내야 한다. 주식투자와 관련한 정보를 취득할 지위에 있는 언론인은 주식투자를 자제해야 한다. 이것은 법을 떠난 언론윤리의 문제다. 그 동안 내부자에 준하여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았다. 장대환 지명자는 상당한 주식소유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방대한 주식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경제신문사 사주라는 점이 철저한 검증을 요구한다. 어떤 주식을 얼마나 보유했고 액면가가 아닌 시세로는 얼마인지 밝히는 작업이 중요하다. 또 차명으로 분산한 유가증권-예금계좌는 없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그런데 왠지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국가정책을 총괄적으로 관장하는 국무총리는 주가변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 일본은 장관의 주식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DJ정권 탄생에는 IMF 사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제를 잘 안다는 DJ가 경제파탄에서 나라를 구해 달라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었다. 재벌기업의 과다한 채무경영과 무모한 사업확장이 IMF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그래서 DJ는 재벌개혁이란 기치를 들고 나왔고 국민의 박수도 받았다. 그런데 장씨의 기업관은 친재벌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것은 DJ의 가치관과 상치된다. 정책의 일관성-지속성과 배치되는 이 문제도 규명이 필요하다. 한나라당은 DJ의 재벌정책을 공격해 왔다. 그 일은 민주당의 몫이나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투기·탈세 연루 총리, 국정 챙길 수 없다 DJ는 언론탄압이라고 공격하는 족벌언론사와 마찰을 빚으며 세무조사를 강행했다. 장씨의 신문사도 탈세한 사실이 드러나서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그의 연관성에 대한 규명은 중요하다. 탈세규모에 차이가 있지만 다른 족벌언론 사주는 구속되었다는 점에서 단단히 집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탈세사실에 연루된 국무총리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역설하고 성실납세를 당부한다면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 세무조사는 언론개혁이라고 목청 높였던 민주당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몰아쳤던 한나라당은 애써 외면했다. 빈부격차는 날로 심화되고 50대 이상은 사회에서 유리되어 버렸다. 아파트 값은 하루가 다르게 뛰어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그런데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사람들의 돈과 땅 이야기를 놓고 벌이는 입씨름이 시끄럽기만 하다. 성층권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를 듣자니 서민들은 서글프기만 하다. 김영호 시사평론가 2002-08-27
- 화제 - 수원시청 산악회 백두대간 종주대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종주를 마친 경기도 수원시청 산악회원들이 여름 휴가를 이용해 백두대간의 북쪽 종착지인 백두산 등반에 나섰다. 시청 산악회 백두대간종주대(대장 김정복 자치기획국장·55) 대원 15명은 여름 휴가를 이용, 27일부터 31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백두산 등반길에 오른다. 백두대간종주대는 지난 99년 4월 시청 내 80여명의 산악회원 중 뜻을 같이한 회원들로 구성, 지리산 천왕봉을 시작으로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다. 이들은 매월 1, 2회씩 주로 토요일밤에 출발, 하루 15시간씩 무박2일의 일정으로 산행을 이어갔고 3년 4개월만인 지난 18일 남한의 백두대간 북쪽 끝인 설악산 진부령에 도착, 종주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리산에서 백두산까지 도상거리는 1400㎞이며 지리산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남한의 도상거리는 672㎞이지만 능선을 오르내린 거리를 포함하면 이들이 실제 종주한 거리는 약 1500㎞에 이른다. 이들은 매번 천왕봉(1915m), 남덕유산(1505m), 속리산(158m), 태백산(1560m), 함백산(1573m), 두타산(1353m), 점봉산(1424m), 대청봉(1707m) 등 1000m가 넘는 산들의 정상을 밟았다. 한반도의 중심 산줄기인 백두대간 남한 구간을 완주한 대원들은 백두대간의 북쪽 종착지인 백두산 등반으로 백두대간의 북한 구간을 종주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김정복 대장은 “월드컵 대회준비 관계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종주를 중단해 당초 계획보다 종주기간이 늦어졌다”며 “대원들의 기개를 드높이고 수원시를 세계에 알리고자 백두산 등반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2-08-26
- 휴가철 고속도로 사상최고 통행량 기록 휴가철 최고 성수기인 1일 영동고속도로가 32만 1682대의 통행량을 기록하는 등 전국 고속도로가 사상유래 없는 통행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1일 전국 고속도로의 통행량은 315만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기록된 올여름 통행량은 영동고속도로가 하루 평균 23만 2514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국고속도로에서 하루평균 284만대가 이동했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수치로 영동고속도로 확장개통에 따라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도 8% 이상의 차량증가율을 보였지만 지난해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대전-진주고속도로의 분산효과로 큰 혼잡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종분기점과 여주-호법사이 구간은 여전히 혼잡을 보이기도 했다. /원주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2002-08-23
- <한강-1> 한강의 두 발원지, 우통수와 검용소 한강의 두 발원지, 우통수와 검용소 오대산 우통수를 한강의 ‘역사적 발원지’로 오대산 서대(西臺) 밑에 솟아나는 샘물이 있는데, 곧 한수(漢水·한강)의 근원이다. 물 빛깔과 맛이 다른 물보다 뛰어나고 물을 삼가함도 또한 그러하니 우통수(于筒水)라 한다. 이는 서쪽으로 수백리를 흘러 한강이 되어 바다로 들어간다. 한강은 비록 여러곳에서 흐르는 물이 모인 것이나 우통물이 복판 줄기가 되어 빛깔과 맛이 변하지 않는 것이 중국에 양자강이 있는 것과 같으니 한강이라는 명칭도 이 때문이라 … 고려말에서 조선 초의 문신 권 근은 오대산 우통수를 이렇게 기록했다. 우통수가 한강 발원지로 기록된 문헌으로 가장 오래된 것은 《조선세종실록(朝鮮世宗實錄)》이며 그후 조선 말기까지 나온 각종 지리서들도 한강의 발원지로 한결같이 오대산 우통수를 꼽고 있다. 삼국유사에도 기록된 오대산 우통수 000 한강의 발원지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일연의 《삼국유사》에도 우통수가 거론되고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오대(五臺)신앙을 정착시킨 신라의 보천태자는 우통수 물을 매일 길어 문수보살에게 차(茶)를 공양했다고 한다. 강원대 환경학과 전상호 교수의 실측에 따르면 우통수는 오대산 서대(西臺) 수정암 동쪽 60m 지점, 동경 128도 33분 32초, 북위 37도 46분 33초에 위치한다. 옛 지리서들은 모두 함천(檻泉·솟아나는 샘)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물이 다듬어진 우물벽 틈으로 나오기 때문에 물이 솟아나는 샘으로 보기는 어렵다. 현재 물의 흐름은 관찰되지 않고, 수위는 물이 흐르도록 된 출수구에서 약 15~20cm 아래에 위치한다. 예전에 이 출수구로 물이 흘렀다면 지금까지 약 1000년에 걸쳐 우통수 주위의 수위가 15~20cm 정도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전상호 교수의 분석이다. 우통수는 이웃한 강릉 한송정 샘터와 함께 삼국시대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샘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우통수가 오대산 서대 옆,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높은 산 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은 우통수 물을 아주 특별하게 여겼다. 우통수 물은 무겁기 때문에 다른 물과 섞이지 않고 한강 제일 깊은 곳으로 흐른다고 믿었고, 강 한가운데로 흐르는 물을 ‘한중수(漢中水)’ 또는 ‘강심수(江心水)’라 해서 다른 물보다 세 배의 값을 쳐서 받았다. 《신증 동국여지승람》 저술에 참여했던 이 행 (李行) 등은 속리산 삼타수, 충주 달래강 물과 함께 우통수 물을 조선 제일의 명수로 꼽았다. 1918년 나온 《조선지지》에서 발원지 수정 000 한강의 발원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나온 것은 1918년에 발간된 《조선지지(朝鮮地誌)》가 한강의 발원지를 삼척군 하장면이라고 기록하면서부터이다. 그 이후 1970년대까지 발간된 각종 문헌에는 우통수, 대덕산, 오대산, 삼척군, 태백산맥, 정선군, 하장면 등으로 기록되어 혼란을 일으켜 왔다. 이런 기록들은 고문헌류나 조선지지를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1981년 하천연구가 이형석씨는 조선총독부의 근세한국 1/50000 지형도(1918) 도상계측을 근거로 “한강의 최상류 하천은 태백시의 창죽천이고 발원지는 창죽천의 집수역인 금대산 북쪽계곡”이라고 제안했다. 1986년에는 태백의 향토사학자 김강산(태백문화원 사무국장)씨가 금대산 북쪽의 ‘검용소’를 한강의 발원지로, 1987년에는 그 상류의 ‘제당굼샘’을 발원샘으로 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논란은 2000년 5월 건설교통부가 《한국하천일람》에서 한강의 발원지를 ‘태백시 금대산 북쪽기슭’으로 발표함으로서 중단되었다.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북사면에 있는 검용소는 기온 30℃가 넘는 7월에도 9℃를 유지하는 용출수가 하루 5000여톤 가량 솟아나는 용천(湧泉)이다. 위치는 동경 128도 55분 37초, 37도 13분 26초, 고도 954m이며 지하수맥과 연결된 석회암 동굴의 입구가 계곡 바닥에 노출되어 있어 창죽천까지 물길이 이어지고 주변 경관도 뛰어나 한강 발원지로서의 품격을 두루 갖추고 있다. 발원지는 물줄기 길이로 결정되지 않았다 000 재미있는 사실은 오대산 우통수 물(오대천)과 검용소 물(골지천→임계천→조양강)이 만나는 정선 북평의 합수지점을 기준으로 볼 때 곡선거리는 검용소가 길지만, 직선거리로는 우통수가 더 멀다는 점이다. 우리 선조들은 하천의 발원지를 따질 때 물줄기의 길고 짧음보다 물의 신비성이나 어떤 지역의 사회적·문화적 특성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동여지도를 보면 우통수 위에도 긴 물줄기가 표시돼 있고, 낙동강 발원지 황지 위에도 더 긴 물줄기가 나타난다. 전상호 교수는 “우통수는 고대사회의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점, 고려시대부터 기록이 보존된 점, 유물이 보존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며 “우통수를 한강의 역사적 발원지의 하나로 설정해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원도 태백시에서 한강발원지 검용소를 가려면 태백시청이 있는 황지동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삼척 하장 방면으로 백두대간 피재(삼수령)를 넘어야 한다. 고개 꼭대기에는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발원지 ― 삼수령”이란 표지석이 서 있다. 이곳 피재는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백두산에서 금강산→설악산→오대산→두타산을 지나 이곳까지 내려온 백두대간은 피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매봉산→함백산→태백산→지리산으로 이어지고, 낙동정맥은 피재 남쪽의 구봉산을 지나 일월산→주왕산을 거쳐 부산 금정산으로 달려간다. 한강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1418m)에서 발원, 서해로 흘러가는 길이 467.7km, 유역면적 2만 2994㎢에 이르는 우리나라 제1의 하천이다. 태백에서 발원한 한강은 정선→영월→충주→여주→양평→서울→김포를 지나 강화도 북쪽 비무장지대에서 서해로 들어간다. 이 긴 흐름을 이어가는 동안 한강은 수많은 지류들을 만난다. 우리 선조들은 한강의 본류를 남한강으로 보았다. 금강산 만폭동에서 시작되는 북한강은 임진강과 함께 한강 제1의 지류로 분류되었다. 이곳 오대산 일대는 북한강과 남한강, 동해로 흘러드는 연곡천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오대산 서쪽과 북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내린천이 되어 소양강으로 흘러들고, 동남쪽 물은 오대천과 송천을 이루어 남한강으로, 진고개 너머 동북쪽 물은 연곡천을 통해 동해로 들어간다. 한강 수계와 동해안 수계의 분수령은 황병산 - 노인봉 - 진고개 - 두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이다. 그렇다면 남한강과 북한강 수계의 분수령은 어디일까. 두 수계의 분수령은 오대산 - 계방산 - 운두령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인데, 이 줄기는 멀리 용문산을 지나 양평 두물머리까지 뻗어나간다. 백두대간 개념에서 이 산줄기는 이름이 없다. 굳이 이름하자면 ‘한중정맥’(북한강과 남한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한강수계의 중심허리를 이루는 산줄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몇해 전 북한은 이 산줄기를 ‘계방산줄기’로 명명했다) 그러나 이곳 피재 일대는 최근 들어 각종 개발의 삽날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백두대간 매봉산(1303m) 일대에는 (엄청난) 면적의 고랭지 채소밭이 들어섰고, 한강 발원지 창죽동 동쪽 백두대간 능선 바로 밑에는 태백시 장묘사업소가 건설됐다. 피재에서 포장된 농로를 따라 매봉산 고랭지단지로 올라가면 20mm 광각렌즈로도 잡히지 않는 엄청난 규모의 경작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2002-08-18
- 강원여성/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 이사 플로아트 박경숙 사장 스물일곱에 무작정 시작한 꽃사업 춘천시청 앞에서 11년째 자리 잡고 있는 플로아트(47.사진) 박경숙 사장은 ‘주는 마음’을 우선으로 화훼시장을 조용히 이끌고 있다. 결혼 전 보험회사 총무부에 근무하며 수동적인 일보다는 자신이 직접 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하던 차에 스물일곱이 되던 해, 회사를 그만두고 춘천시 육림극장 맞은편에 아주 작은 꽃가게를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어떻게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앞으로 꽃시장이 전망 있다는 말만 듣고 시작했죠. 그 다음부터 꽃꽂이 학원에 가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참 용기 있고 기특한 일이었어요.” 자기이름으로 된 사업을 한다는 것은 박 사장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무엇인가 목표를 가지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에너지가 자신도 모르게 나오게 되고 나름대로 목표를 세운다는 것 자체가 다른 느낌을 전해주었다. “11년 전 지금의 시청 앞 자리로 옮겨 사업을 확장했을 때는 주위에서 많은 우려를 했어요. 그때 당시에만 해도 지금 이 자리는 하루 종일 몇 사람 오고갈 정도로 한적한 곳이었고 특별히 마케팅을 위해 할 생각이 없었지요. 그런데 결혼 전부터 거래하던 고객들을 바탕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박 사장은 지금도 아침 8시면 정확하게 출근하고 밤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하고 있다. 그것은 고객과의 약속이고 곧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한데 한결같이 ‘변화없음’을 고집하고 있는 탓이기도 하다. 꽃보관 냉장고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 플로아트에서는 꽃보관 냉장고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꽃도 음식과 같아서 한번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은 신선도에서는 유지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품질면에서는 유지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바깥온도와 항상 같은 꽃을 유지하고 남은 물건에 대해서는 단골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매일같이 꽃 도매시장을 다니는 것은 고객들에게 좀 더 나은 품질을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플로아트에 이런 경영철학을 알고 있는 고객들은 다시 한번 더 플로아트를 찾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성전에 바치는 꽃은 염가에 판매하고 있으며 불우이웃에 대해서도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주는 마음은 받는 마음보다 우선해요. 남들은 사업을 좀 더 확장하라는 말도 하지만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가지려고 해요.” 1년 연중무휴로 고객을 위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 때문에 좋아하는 운동이나 모임도 자제하고 있는 박경숙 사장. “변함없이 지킨 자리”는 고객들에게는 가장 큰 믿음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춘천 원보경 리포터 pkwon1@hanmail.net 2002-08-17
- 전자화폐시대 아직 멀었나 춘천시 시내버스에 전자화폐(K-Cash)를 이용한 교통카드 시스템이 도입됐으나 시민들의 관심과 인지도가 낮아 적극적인 홍보와 활성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춘천시에서는 전자화폐를 이용한 시내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전자화폐 기반의 교통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하지만 시행된 지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용 활성화는 물론, 전자화폐의 개념조차 모르는 시민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시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지도 제고와 사용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나 전자화폐가 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화폐 시대 본격 개막=지난달 30일 하이테크 벤처타운에서는 류종수 시장과 지역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화폐 기반의 교통시스템 구축을 알렸다. 일반가맹점에서의 사용은 이미 2000년 11월 20일부터 실시돼 왔다. 사용빈도가 높은 교통카드의 기능을 겸하게 돼 본격적인 전자화폐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미 전 시내버스에 단말기가 설치돼 있어 전자화폐 사용의 물적 기반은 마련된 셈이다. 전자화폐 발행은 은행계좌만 있으면 남녀노소의 구분 없이 누구나 발급이 가능하며 이후 금액을 지속적으로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최고한도는 50만원이며 최저한도는 은행에 따라 다양하다. ◇시민·상인 인지도 부족=일반가맹점에서의 사용에 이어 대중교통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나 시민들의 관심과 인지도는 높지 않아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시내 중심가인 명동 일대 상가에서 K-Cash 가맹점을 찾기는 어려웠고 상인이나 일반 시민들 중 K-Cash를 알고있는 이를 찾기가 힘들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닭갈비 골목의 경우 가맹점이 거의 없었고 상인들은 K-Cash가 쓰이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명동입구의 한 보석상에는 K-Cash 가맹점임을 알리는 스티커 붙어있었으나 주인에 따르면 개업한 지 한 달 동안 단 한 명의 사용자도 없었다고 한다. 교통시스템 사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 시내버스 업체인 대동운수의 경우 137대의 버스에 모두 단말기를 장착했으나 사용자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대동운수 이장복 업무과장은 “시에서 꾸준히 홍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1일 사용금액이 3∼4만원에 불과하다”며 “개학 후에는 좀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50∼60여명의 승객만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활성화 방안 찾아야=K-Cash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시민들은 K-Cash가 생소한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지만 “언제까지 손놓고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에서는 현재 언론보도, 반상회보 등으로 홍보를 펴고 있으나 K-Cash 도입이 갖고 있는 의미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사용여부는 개인의 자유일지라도 아예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시는 요즘 시민들의 K-Cash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이용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걸어놓고 있다. 8∼9월 이용객중에서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 디지털 카메라, 2등(1명) MP3플레이어, 3등(100명) 전자화폐 인터넷 더미단말기를 지급하고 사용빈도가 높은 이용객 24명에게 5만원 상당의 농산물특산품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전자화폐란=IC칩이 들어있는 카드에 현금의 가치를 저장했다가 상품 구매 또는 서비스 이용시 지급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화폐이다. 시가 도입한 K-Cash의 경우는 금융결제원과 전 국내은행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향후 지폐나 동전을 대체하는 화폐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2002-08-17
- 서면 김용주 시의원 인터뷰 -지역구 일부가 수해를 입었다.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일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너무 많은 비가 내려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 월동리 지역의 경우 비와 함께 나무나 폐기물이 함께 떠내려오면서 교각에 걸려 물의 흐름을 막아 물이 넘치게 됐다. 교각의 경우 다리 길이가 6m라면 교각 없이 지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어야 했다. 하천복개시나 교각을 놓을 때 최대 강우량 등을 계산해 설계하고 구상하는 것이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다. 앞으로 소하천 안전 관리도 중요시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수해가 날 때마다 항상 천재지변이라고 보는 막연한 대응과 하천과 제방의 높이에 대한 규정이 없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 -지역구 현안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95년 춘천시와 춘성군이 통합할 당시 농촌지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었다. 도시지역보다 군, 면단위지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차별이 심하다. 예를 들어 도시지역은 쓰레기를 하루만 안 치워도 민원이 쇄도 하지만 농촌지역은 일주일에 두 번 쓰레기를 수거한다. 시내버스도 농촌지역의 경우 배차간격이 너무 길다. 또 관에서 하는 일과 주민들의 현실이 괴리된 경우가 많다. 민관이 함께 협력하고 단합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지 않다. -의회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체육계에서 봉사하던 중 자유총연맹 지부장을 맡게 됐고 그 과정에서 지역의 현안을 접하다 보니 특정한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보다는 한 지역의 대표성을 갖고 현안을 해결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복지와 시장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지역을 건설해 보겠다는 포부도 있었다. -춘천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은 춘천 생활체육은 최근 급성장했다. 생활체육협의회가 국민생활관을 위탁받아 적자나던 곳을 현재는 정상화시켰다. 주민의 40∼50%가 이용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아졌다. 수백명의 시민이 종합운동장을 이용하며 운동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춘천시 생활체육은 협회 인원인 150% 이상 늘어나는 등의 발전을 거듭했다. 최근의 급성장에 힘입어 춘천생활체육의 역량은 매우 커졌다. -지역주민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의회에 진출해 의정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주민들로부터 제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얘기를 들었다. 주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 지역주민의 일이 제 자신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불철주야 노력하겠다. 주민에게서 지역 현안과 관련된 정보를 듣고 자문을 받고 주민의 애로사항을 숙의하겠다. 현안과 관련된 데이터가 나온 것을 토대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 /정리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2002-08-23
- 특집 박스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의 특집·기획 ‘주 5일 노동,무엇이 문제인가’ 토론방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주5일 근무에 대해 냉소적인 의견이 많았다. 냉소적이지만 찬성하는 쪽도 적지 않다. 한 주부 네티즌은 “돈 없고 배운 것 없어 조그마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꿈도 못 꿀 일이다.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려면 모든 국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저임금 근로자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휴식이 아니라 근로에 대한 적정한 임금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이 떠나야 하는데 놀려고 해도 돈이 없다”고 적고 있다. 어떤 네티즌은 주5일 근무제를 은행이나 공무원부터 시작하는 것은 근본취지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5일 근무를 지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쉬는 것인데 경제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주5일 근무를 못한다는 것은 핑계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주5일 근무를 하게 되면 실업자에게도 토요일 하루 동안 일을 줄 수 있어 실업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수 있으며 근로자의 업무능률도 크게 오를 것이다.”라고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밝혔다. 또다른 네티즌은 “주5일 근무를 정상적으로 실시한다면 취미활용이나 가족관계에서 이로운 점이 더 많을 것이다”고 찬성의견을 밝혔다. 절충형으로 주5일 근무를 실시하되 휴가일수 축소, 국경일 최소화, 생리휴가 폐지, 연월차 미사용 기간의 무급화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2002-08-22
- 목련동우회 왕 언니 조상임 회장<박스> 조상임회장은 일명 ''왕 언니''로 통한다. 은행근무 23년 경력을 가진 그녀는 그간 노동조합 활동을 해오면서 포용력 있는 언니로 소문이 자자했다. 처음 동우회 회장으로 추천 받았을 때는 정말 앞이 막막했지만 회원들의 격려 덕에 지금까지 이 모임을 잘 이끌어 오고 있다고. "처음엔 어떻게 회원들을 참여시키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다행히 취미교실에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고 그 덕에 얼마 전 창립 1주년 행사도 성황리에 마무리 했습니다." 언제 어느 회원이 사무실에 들릴지 몰라 한시도 자리를 비우지 못한다는 그녀. 일요일을 빼고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무실에 출근을 한다. 취미교실 계획부터 강사섭외, 그리고 회원들에게 하는 연락까지 동우회 모든 일을 총괄하고 있다. 어느 행사장에 가든지 목련동우회 행사에 쓰일 아이템들을 챙기기에 바쁘다는 그녀는 앞으로 다른 직장 내에서도 퇴직자 위한 동우회가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오병화 리포터 robingg@hanmail.net 200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