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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정, 장준하 ‘위해분자’ 분류 감시 지난 1975년 경기도 포천군 약사봉을 등반하다의문의 죽음을 당한 재야 지도자 고 장준하씨는 당시 중앙정보부에 의해 정권에 해가되는 ‘위해(危害)분자’로 분류됐으며 조직적인 프락치 활용 등을 통해 밀착 감시가 이뤄졌음이 국정원이 보내 온 당시 중정 문서에 의해 드러났다. 8일 의문사진상규명위에 따르면 당시 장씨를 담당했던 중정 6국5과 박 모 계장은 75년 3월 31일 ‘위해분자 관찰계획 보고’라는 제목의 6쪽짜리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장씨를 “현 정책을 비방하고 반체제활동을 조정하는 인물”로 묘사하며 범법자료를 모아 처벌하겠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고위급 간부의 결재를 받은 이 보고서에서 박 계장은 국가원수 모독이나 유신헌법 반대행위는 물론 스캔들까지도 감시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나 중정이 장씨를 옭아매기 위해 개인적 약점까지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상규명위 고위관계자는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박 계장은 정보과장 등 관할경찰서 인력을 동원, 하루 한차례 이상 일일동향을 파악하게 한 것은 물론, 당시 장씨와 같은 정당에서 활동한 윤 모씨를 프락치로 활용해 정치활동을 감시하게 했으며 특히 감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시로 프락치를 교체하면서 프락치간 경쟁까지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우편검열 등을 통해 용의점이 드러날 경우, 미행이나 감시는 물론 ''각급 첩보 보고서''를 비교해 정보를 파악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관계자는 “이 보고서와 지금까지 국정원이 보내 온 자료에 의하면 장씨에 대한 밀착 감시가 꾸준히 이뤄졌음이 입증됐음에도 유독 사망당일 기록만 없다는 것은납득할 수 없다”며 “박 계장이 최근 다른 부서에 관련자료가 많다는 진술을 한 만큼 국정원은 비협조적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실지조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08-08
- 이슈추적- 양성자 가속기 도내 후보지 선정 <사진있음. 전주1면> “돈도 의지도 없는데…”난감한 전북도 실무평가팀 ‘전주과학산업단지 1순위’, 익산· 정읍시‘유치의지 없는 지자체 선정’반발 “누구는 대학에 합격은 했는데 등록금 낼 돈도 없고 입학할 의지도 없고, 또 누구는 여력은 되는데 합격을 하지 못한 꼴이다.” 양성자가속기 사업 도내 유치를 위한 실무평가팀이 완주군의 과학산업단지를 1순위로 추천한 결과를 놓고 도 관계작는 과학산업단지가 입지여건은 좋지만 완주군이 유치 의사나 재정적 여력이 되지 못하는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 과기부 지침도 지키기 어렵다 전북도는 14일 “양성자가속기 전북유치위원회 회의를 통해 전북후보지로 완주 과학산업단지를 1순위로 선정했다”면서 “순위별 선정결과를 참고해 대표 후보지를 선정, 전국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학계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5개분야 23개 항목을 계량화해 순위를 메겼다. 추진위는 각 지역의 장단점을 비교한 끝에 1순위로 완주봉동의 전주과학산업단지(86.2)를 선정하고, 익산 왕궁지역을 2순위(82.4)로 정했고, 정읍은 3순위(79.1)로 밀렸다. 이러한 결과를 보고 받은 전북도는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다. 도 관계자는 심의결과를 묻는 취재진에게 “곤란한 결과가 나왔다”는 말로 난감한 입장을 드러냈다. 도 주종권 경제통상국장은 “관련 시설 부지 및 행정동 등의 비용부담은 과학기술부의 기본 지침”이라며 “589억원에 이르는 부지비용 마련이 어렵고 도비를 지원한다고 해도 국비를 전제로 사업신청을 하면 심사에서 탈락할 것이 뻔하다”며 심사위원들의 추천 결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후보지 선정에 참여했던 익산시와 정읍시도 이같은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정읍시는 첨단 방사선이용연구센터와 연계해 양성자 가속기 사업 유치를 추진한다는 대외적인 명분과 일찍부터 준비해 온 우선권을 내세워 도내 후보지 선정을 낙관했으나 무위로 끝났다. 특히 후보지 결정 하루 전까지만 해도 강현욱 도지사의 공약사업이라는 점 등이 강하게 작용, 정읍 유치 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정작 결과에서는 3위로 밀렸다. 정읍시 관계자는 “유치 의지가 없는 지역이 1순위로 선정되는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관련 시설이 특성화 대학을 유치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읍 유성엽 시장은 “가장 중요한 부지여건과 나머지 항목을 동일한 점수로 평가하는 기준 자체가 문제가 있다”면서 “관련 시설 유치를 통한 확장가능성 등을 놓고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또 “전북을 균형적인 발전과 함께 과학기술신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도지사의 공약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며 전북도의 신중한 결정을 촉구했다. ◇ 전략산업 유치 전략으로 도가 나서야 전북도와 익산 정읍 등 지자체가 이번 추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반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평가팀은 전북도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하고 나섰다. 1순위로 선정된 과학산업단지는 이미 부지가 조성돼 있고 상하수도 도로 전기 통신 주거 등 모든 여건이 유리하고 부지매입에 따른 주민반발도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1순위 추천이 당연하다는 것. 평가팀은 특히 1조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를 갖고 있는 이 사업에 대해 전북도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가팀 관계자는 “위치는 완주군 과학산업단지로 한다고 해도 전북도 전주시 완주군 대학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 도민의 사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사업의 규모나 파급효과가 상상이상임에도 일선 자치단체만의 문제로 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도가 평가결과에 대해 도비지원 가능성을 일축하며 난색을 표명하는 것 자체도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라는 것. 예선 전초전을 마치고 도내 후보지 결정의 공은 전북도로 넘어간 상태다. 전북도가 평가팀과의 시각차를 극복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2-08-15
- 45번 국도 이번 호우때도 곳곳 패여나가 용인시내를 관통해 용인톨게이트로 빠져나가는 45번 국도 일부 구간이 이번 집중호우로 매년 반복되던 패임현상이 더 심해져 사고위험이 높아졌다. 이 도로는 지난 98년 초 개통된 이후 비만 오면 곳곳이 패여나가 시가 도로 보수비로만 지금까지 수천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근본대책 없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도로보수가 예산낭비만 가져온다며 시청 홈페이지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번 집중호우 때도 45번 국도 용인시 유방동 수포교 위의 4차선 도로는 곳곳이 심하게 패여나가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마저 높아졌다. 특히 이 지점은 올해 어느 해보다 가장 많이 도로가 파손돼 해가 갈수록 파손율이 점점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기관의 정밀진단 후 대대적인 보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무상 이 도로를 자주 지난다는 운전자 서모씨(29. 용인시 포곡면)는 “다른 도로에서 패인 곳에 걸려 타이어가 펑크나는 바람에 큰 사고가 날 뻔한 이후 비만 오면 패이는 수포교를 지나기 전 늘 긴장하게 된다”며 “차선을 막고 도로보수를 할 때도 패인 곳을 피해가려면 중앙선 침범의 위험까지 발생하고 교통체증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서씨는 또“이 도로가 이렇게 된 것이 하루 이틀 일도 아닌데 근본적인 원인 규명도 없이 패인 곳을 메꾸는 데만 치중하는 용인시 행정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민원제기에 13일 용인시 관계자는 “45번 국도가 애초 건설교통부 지방국도 관리청에서 시공된 이후 용인시로 관리청이 이전된 것이어서 그동안 원인규명과 대책수립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 도로 재포장을 실시했는데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 현재 건교부와 함께 도로공사 측 연구소에 정밀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패임현상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공법에 맞게 도로 전면 재공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2002-08-14
- 단신 인천시교육청, 교육 정보화사업 추진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2005년까지 1800억원을 들여 교육 정보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11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멀티미디어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생 24명당 1대인 PC를 5명당 1대로 끌어올리고 교원용 컴퓨터도 신기종으로 교체할 예정이 다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해 112억원을 들여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509개 학급에 학생용 컴퓨터와 영상장치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교원용 컴퓨터 1671대, 교육용 컴퓨터 1599대를 새로 보급하는 등 연차적으로 정보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폐교시설 활용한 유아 체험학습장 경기도 평택에 폐교시설을 활용한 유아 전용 체험학습장이 만들어진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 노와분교장 3800여평의 폐교부지에 18억8000만원을 들여 유아 전용 체험학습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유아만을 위한 공립 체험학습장이 만들어지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사업주체인 평택교육청은 지난 2월말 노와분교장이 폐교하고 부용초등학교에 흡수되면서부터 폐교시설 활용방안으로 체험학습장 설립계획을 구체화했다. 내달 중으로 설계를 마치고 11월초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내년 9월 개장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08평의 공간에는 다목적실, 과학체험실, 상설전시장, 실내놀이시설, 안전교육 체험실 등이 꾸며진다. 또 운동장에는 공연장과 모래놀이장, 물놀이장, 모험놀이동산, 민속놀이장, 산책로, 텃밭 등이 자리잡게 된다. 안전교육체험실과 급식실, 화장실, 세면장 등은 새로 짓고 나머지 시설은 기존폐교시설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단장한 뒤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은 하루 100명수용 규모로 경기도내 공·사립유치원생과 특수학급 어린이들에게 일일 체험학습장으로 연중 개방된다. 경북대 총장 임기만료 후 평교수로 복귀 국립 경북대학교 박찬석(62)총장이 임기 만료와 함께 평교수 신분으로 되돌아가 강단에 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4년 처음 실시된 직선제를 통해 경북 13대 총장에 취임한 박 총장은 98년 실시된 14대 총장 선거에서 재선임돼 현재까지 8년간 직무를 수행해 왔다. 이달 3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박 총장은 2학기가 개강되는 26일부터 교양과목인 ‘지리학의 이해’와 지리학과 전공과목 ‘세계 지지(地誌)’ 등 모두 3과목(9학점)을 강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년을 3년여 남겨둔 박 총장은 임기 만료 때까지는 총장실과 강의실을 오가며 교편을 잡은 뒤 내달부터는 사회과학대학교내에 별도로 배정 받은 연구실로 출·퇴근할 계획이다. 우수 교육자료 공모대회 개최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은 대전교육망(www.tenet.or.kr)내에 ‘7차교육과정종합지원’이란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우수 교육자료를 10월말까지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모대상자는 공·사립 초·중등 교원(유치원·특수학교 포함)중 비 공개된 교원개인이 개발한 자료로 교수·학습자료(과정안, 학습지, ICT활용, 이미지/그래픽, 소리/동영상/애니메이션, 평가), 일반자료(통합자료, 종합자료), 학교/학년 운영자료, 연수/장학자료 등이다. 연구원은 탑재 자료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자료 탑재자는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의한 연구실적점수를 부여하고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한다. 이 연구원 관계자는 “개인이 개발하거나 소장한 자료를 교원들이 서로 공유한다면 교실 수업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2-08-12
- <클릭! 이사람> 휴가중 대한사회복지회 행사 참여 신문식·정영지 부부 지난 7일 강남구 역삼동에 자리한 서울영아일시보호소엔 다른 때보다 젊은 엄마, 아빠들이 많았다. 대한사회복지회가 마련한 ‘2002 특별한 여름 휴가 만들기-1+1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이다. ‘1+1’은 자신이 사용할 휴가비의 1%를 평생 누워지내야 하는 장애아동이나 어린 미혼모와 아기들을 위해 나누는 동시에 휴가기간 중 하루를 아기들을 위해 일일 엄마와 아빠가 되는 것. 보험개발원에 몸담고 있는 신문식(38)씨와 방송작가 정영지(여·34)씨 부부도 이 프로그램 참여자다. 아기 머리부터 받치고 능숙하게 안는 폼새가 여느 참가자와 다르다. 듣고 보니 네 살박이 딸이 있단다. 오늘은 부부가 함께 움직이는 바람에 외할머니댁에 맡기고 오는 길. “지난해 말 우연히 소식지를 보고 후원회원이 됐어요. 그러다 프로그램 소식을 듣고 ‘이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했어요. 엄마, 아빠로 경험이 있으니까.” 별일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는 신씨의 참가 동기다. 남편의 제안에 자신은 따라 왔을 뿐이라며 웃는 정씨는 역시 ‘엄마 마음’이 앞섰다. “여기 성찬이도, 연길이도 두 달이 지났는데 아직 3㎏도 안될 정도로 약해요. 중고생 미혼모들이 티를 안 내려고 제대로 먹지도 않고 몸관리도 안해서 그럴 거예요. 크기가 반도 안되는 걸 보면 정말 가슴이 아파요. 이렇게 예쁜 아긴데.” 그러면서 정씨는 건강한 딸을 볼 때마다 영양실조에 걸려 눈만 퀭한 북한의 아기가 떠올랐는데 이제 오늘 만난 이 아기들도 자주 생각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이들 부부도 처음엔 ‘겁’이 났단다. 신씨는 “운동도 기초체력부터 키워야 차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처럼 이웃과 나누는 것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면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하루 와서 돌보는 게 무슨 큰 도움이 되겠어요. 다만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가는 걸 거예요. 정말 해보니까 관심을 기다리는 이들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더군요. 앞으론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무관심이 가장 큰 악덕이잖아요.” 대한사회복지회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2차 ‘일일엄마, 아빠 되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하고자 하는 이는 인터넷(www.sws.or.kr)에 접속하거나 전화 (02)567-8814로 연락하면 된다. / 손정미 기자 jmshon@naeil.com 2002-08-11
- 경추위 등 대부분 의제 합의 남북 장관급 회담 양측 대표는 경추위 회담, 적십자회담,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등 대부분 문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의선 연결에 필요한 군사실무 접촉의 조기개최 여부가 난항을 겪으면서 회담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졌다. 양측 대표단은 밤새 진행된 실무 접촉에도 불구하고 군사실무 접촉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14일 오전으로 예상되던 3차 전체회의마저 제 시간에 열지 못했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아침 “오전 9시로 예상된 전체회의는 못 열리게 됐다”면서 “오늘 회의 일정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오전 현재 전체회의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3일 2차 전체회의와 오후부터 시작된 실무접촉을 통해 2차 경추위회담, 5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금강산관광 당국간 회담, 군사실무회담 등의 개최시기를 놓고 집중 협의를 벌여 이날 밤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군사실무접촉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진통을 예고했다. 실무접촉에는 남측 이봉조 대표와 서영교 대표, 북측 최성익 대표와 김만길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나머지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는데 군사실무접촉이 문제”고 말해 남북간 입장차이의 핵심이 군사실무접촉 조기개최임을 시사했다. 남측은 12일 첫 전체회의에서 정세현 수석대표의 기조발언을 통해 8월16∼17일 군사실무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그러나 북측은 이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만 했을 뿐 더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남북 양측이 경의선 철도·도로연결 문제를 어떤 틀로 해결하느냐를 둘러싸고 팽팽한 견해차를 보이는 것이다. 남측은 경의선 연결공사가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양측 군사당국의 보장이 필수적이므로 군사실무회담을 우선 개최, ‘남북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데 반해, 북측은 경추위를 먼저 열고 여기에서 경의선 연결을 다루고 군사당국간회담은 계속 협의해 가자는 견해를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모든 의제를 일괄타결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어 군사실무회담 조기개최 합의가 계속 난항을 겪을 경우 공동보도문 발표가 오늘 오후로 늦춰지거나 아예 회담기간이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군사실무회담 이외의 사안들은 오는 26∼27일 2차 경추위회담, 9월 5일 4차 적십자회담, 12일 금강산관광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 개최에 남북이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고, 9월 14일께 금강산 이산가족상봉단 교환과 10월중 북측 경제시찰단의 남한 방문에도 의견이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08-14
- ''해리포터의 마술교실'' 마술은 꿈이다. 뉴코아 일산문화센터의 ''해리포터 마술교실''을 맡고 있는 김도연씨는 마술을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한다. 조앤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는 이제 해리라는 주인공의 이름을 떠나 아이들에게는 꿈을 가르키는 고유명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은 오랜 옛날부터 꿈을 지니고 살아왔고 그 꿈이 현실에서 실현되기를 꿈꾸면서 살아왔다. 이러한 인간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수단의 하나로 마술이 애용되었다. 공중을 날아다니는 꿈, 날고 싶은 장소로 순간이동하는 꿈, 실제로 눈에 보이는 장벽을 투명인간처럼 통과하는 꿈,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순간적으로 많은 것을 변신시키거나 창조하는 꿈. 과학적으로 몇 가지가 실제로 실현되기도 했지만 거기에는 마술과 같은 신비로움은 없다.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을 신비라는 이름을 더해 아름답게 실현되는 마술, 마술은 신비한 능력을 갖춘 이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마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오락이며 즐거움을 주는 멋진 수단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김도연씨, 현재 뉴코아 일산문화센터에서 매주 월요일 독특하고도 재미있는 마술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김씨는 여기 외에도 서울의 유명 백화점 문화센터와 복지회관 등에서 마술강좌를 맡고 있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고. 그가 마술을 익히게 된 것은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다. 자원봉사에 뜻을 두고 처음엔 수지침을 배워 복지관등에서 노인들을 위한 봉사를 해왔었다. 하지만 육체적인 병도 병이지만 노인들의 얼굴이 대부분 어두운 것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고. 육체적인 병보다 마음을 즐겁게 하는 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이때부터라고 한다. 그렇게 익힌 마술로 웃음을 잃은 노인들과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로 시작한 일이 우연찮게 강습까지 맡게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마술은 논리와 기교를 갖춘 예술이다. 누구나 충분한 연습을 통해서 훌륭한 마술가가 될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됐을까''하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상상력의 세계 뉴코아 일산문화센터의 ''해리포터 마술교실''에서는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난이도 있는 마술은 피하고 2000원 내외의 마술도구를 사용해서 쉽게 할 수 있는 마술을 선보인다. 이 손, 저 손으로 옮겨 다니는 도구를 쳐다보랴, 김도연씨가 도구에 콧김을 바르는 동작을 바라보랴 하다보면 어느 사이 초록은 빨강으로 둔갑하고, 아무 것도 없는 손에서는 10원짜리 동전이 튀어나온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탄성을 지르고 머릿속으로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하는 의문이 생기기 마련. 바로 이 의문의 시작이 해리포터와 같은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아이들을 이끈다. 김도연씨는 "마술은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산만했던 아이들이 차분해지면서 모든 사물을 볼 때 원리를 추구하는 버릇을 길러준다. 요즈음은 장기자랑시간에 너도나도 할 수 있는 춤과 노래보다는 마술을 해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문의가 많다"고 한다. 아이들뿐 만 아니라 학원강사나 유치원교사, 초등학교 교사, 심지어 직장인까지 마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데 이들의 대부분은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지루해할 때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다거나 직장내 분위기메이커로 인기를 끈다는 반응이 대부분. 아무튼 요즈음은 재미없는 사람보다는 무언가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인기 있는 세상, 비록 바로 현실로 돌아오긴 해도 잠시 꿈의 세계로 이끄는 마술은 그래서 항상 즐거운 트릭이 아닐까. 특히 마술은 마음을 활짝 열어놓고 즐겁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면의 허구를 더 이상 캐려하지 말고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동안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꿈들을 황홀하게 조우하는 계기가 된다. 뉴코아 일산문화센터에서 9월 기초반 (월요일 오후 6시 10분)과 10월 중급반, 11월 고급반이 운영된다. (031-900-5700)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2-08-06
- <클릭! 이사람> 창원시 보건소 건강생활담당 김남원 계장 ‘참된 서비스 정신’으로 친절히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있다. 창원시 보건소에 근무하는 김남원(49·여·건강생활담당 계장)씨가 그 주인공. 김씨가 근무하는 부서는 예방접종실. 하루에도 200명에서 많을 때는 1000명의 시민들이 찾는 곳으로 민원도 많아 근무하기 꺼리는 부서다. 오전 11경이면 벌써 목이 쉬어 말이 안나올 정도다. 하지만 김씨는 친절하기로 보건소 내에 정평이 나있다. 어떤 경우에는 민원인이 아이를 업고 오후 늦게 접종시간이 지나 찾아와서는 항의를 하기도 하지만 미소를 잊지 않고 친절히 설명하는 김씨에게 돌아서며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기는게 다반사. 같이 근무하는 강지훈(공중보건의)씨는 창원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코너에 김 계장을 소개하며 “김남원씨는 정말 민원인들에게 친절히 대한다”며 “그로 인해 전체 보건소 이미지가 훨씬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김씨는 공무원 생활 28년 동안 민원인들에게 얼굴 한 번 찌푸린 적 없다. 특히 그는 사회 구석진 곳, 불우한 이웃들에게 관심이 많다. 김씨는 미숙아도 담당하고 있다. 미숙아들이 저소득층 자녀인 경우가 많아 예방접종이 제대로 안돼는 경우가 많다. 김씨는 이들을 일일이 챙겨 여러 사람들이 찾아와 감사인사를 했다. 보건소를 찾는 사람들 가운데 생활보호 대상자인데도 몰라서 혜택을 못받는 경우는 관할 동사무소에 찾아가 조치를 해주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결핵에 걸려 바싹 마른 몸으로 남동생에게 업혀온 한 학생을 보고 생활보호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기도 했다. 모자 가정이었던 이들은 연금과 자녀 학비지원을 받았고 시에서 운영하는 임대아파트 입주기회도 주어졌다. 공무원 생활 28년째인 그는 일상생활에서도 의욕적이다. 보건소에서 근무하면서 업무상 필요한 개인복지, 간병인 강좌를 수료했다. 영어, 일어 강좌에도 10개월 다녔다. 그는 내친 김에 97년 당시 45세 나이에 남편과 함께 창원전문대 야간 정보처리학과를 다녔고 그후 가족복지학과에도 입학, 올해 2월 졸업했다.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자격증도 땄다. 그는 “졸업장이 목적이 아니라 단지 배우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주부로서 엄마로서 직장여성으로서 늦게 대학까지 다니는 것에 대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남편이 많이 도와 줬다”며 쑥스러워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하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김남원씨는 “보건소는 남녀노소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오는 곳으로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 창원 차염진 기자·임화숙 리포터 yjcha@naeil.com 2002-08-09
- 의정부역 급행전철 도입 검토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기존 전철과 신설 노선을 직통으로 운행하고 급행열차를 확대하는 등 광역급행전철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광역급행전철 운행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내놨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신설되는 광역전철이 건설되기 전에 서울 도심의 중요지점을 통과하는 지하철 1호선을 중심으로 기존 전철망을 최대한 활용해 광역급행전철 시스템을 단기간에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내년 개통하는 천안∼수원간 경부선과 의정부∼동안간 경원선을 비롯해 인천·수원∼구로∼용산∼서울역∼청량리∼성북∼동안간 전 구간에 걸쳐 열차를 환승하지 않고 직통 운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현재 경부선은 하루 7회, 경인선은 러시아워에만 급행열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이미 복복선이 설치된 인천∼구로간은 일부 설비 개선과 열차운행계획 개선을 통해 곧바로 완·급행을 병행 운행하고, 신설구간인 경부선 천안∼수원과 경원선 동안∼의정부간은 개통때부터 완·급행 결합운행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수원∼구로간이나 성북∼의정부간은 기존 철도역의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급행열차 운행때 완행열차가 비켜설 수 있는 대피선을 설치, 완·급행열차를 병행 운행키로 하는 중장기 급행화 방안을 마련했다. 2002-08-08
- 김포·파주 광역쓰레기소각장 파손 김포시와 파주시의 환경빅딜로 관심을 끌었던 광역쓰레기소각장이 시운전 하루만에 파손됐다. 7일 파주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파주시 탄현면의 쓰레기소각장 물탱크가 6일 폭발, 소각장 가동이 중단돼고 벽 일부가 무너졌다. 파주시는 물탱크 폭발 원인을 감전으로 인한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그러나 사고 복구에는 20일 이상이 걸릴 예정이다. 광역쓰레기 소작강은 김포시와 파주시가 총예산 490억을 투입한 사업으로, 김포시는 이 중 114억을 투자했다. /전예현기자 newslove@naeil.com 200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