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8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울고 싶은 중소기업 “환율하락으로 7월 한달동안 4300만원 고스란히 손해봤다. 안그래도 중국과 가격경쟁이 안되는데, 수출단가를 올릴 수도 없고, 막막하기만 하다.”(삼진제혁 안희상 관리이사)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제품가격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수입폐지가격이 올 초 90달러(톤당)에서 최근 180달러까지 올랐다. 요즘 중소기업은 대책이 없다.” (골판지포장협동조합 김진무 전무) “외국인산업연수생을 30명 채용했다. 생산현장에서 일하려는 우리 나라 젊은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들도 요즘은 월급을 많이 줘야지, 그렇지않으면 모두 떠난다.”(영도섬유 총무과 장용씨) 최근 계속되는 환율하락과 만성적인 인력난으로 중소기업이 생존위기에 몰리고 있다. 29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수출중소제조업체 107개사를 대상으로 ‘환율변동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평가와 대책’을 조사한 결과 93.1%가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응답하는 등 자포자기 상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를 인상할 경우 바이어가 이탈하거나, 다음 계약에서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짙기 때문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오락가락하는 시점에서 주 경쟁국인 중국에 대해 91.5%가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응답,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업체는 8.5%에 불과했다. 이들 중소기업은 수출채산성 확보를 위한 적정환율은 1267원, 최대한 견딜 수 있는 환율은 1189원이라고 대답해 하루하루 생사 갈림길에 허덕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환율은 전날보다 9.60원 올라 1200원에 턱걸이했다. 산업자원부가 지난 18일∼19일 양일간 중소수출기업 49개사를 직접 방문,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적자 수출을 하고 있다’는 업체도 18.8%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섬유가 환율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고, 금속·기계장비·가구·봉제의복·고무·플라스틱·전기기계 등도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외국인 불법체류자 정리를 위해 자진신고제를 도입, 내년 3월까지 신분보장을 받게 됨에 따라 새로운 인력난이 초래되고 있다. 골판지공업협동조합 김진무 전무는 “요즘은 외국인도 3D업종을 꺼린다”며 “급여를 많이 주는 곳으로 무작정 옮기거나, 요식업으로 진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가뜩이나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이 사면초가에 빠진 것이다. 이와 관련 중기협 국제협력팀 관계자는 “정부가 적정 환율을 유지해주고, 환율변동보험 운용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인센티브 적용, 인력난 해소 방안 등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07-30
- 팔당수계 하수처리장 수질기준 초과 환경부가 전국 173개 하수종말처리장의 운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상수원보호 특별대책 지역인 구리·용인·양평 하수처리장 3개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방류수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평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는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14.8㎎/ℓ로 수질기준 10㎎/ℓ를 50% 정도 초과했고 총질소와 총인(수질기준 각각 20㎎/ℓ와 2㎎/ℓ)도 26.8㎎/ℓ와 3.2㎎/ℓ로 기준치를 넘었다. 용인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도 BOD 12.3㎎/ℓ, 총질소 46.9㎎/ℓ, 총인 3.2㎎/ℓ 등으로 기준을 초과했다. 구리 하수처리장도 BOD 14.4㎎/ℓ로 기준을 초과했고 부유물질도 10.3㎎/ℓ으로 기준치 10㎎/ℓ를 넘었다. 문제는 이들 3곳 하수처리장의 방류수가 팔당호와 잠실수중보로 곧바로 흘러드는 데다 수질기준 초과 원인이 시설용량 부족이라는 점. 팔당호 인근에 음식점이나 러브호텔, 위락시설 등 오염원이 마구 들어서면서 시설용량을 초과한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있고 처리시설이 확충되기 전까지는 사실상 개선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 처리용량 7000톤인 양평 하수처리장의 경우 지난해 하루평균 7131톤의 하수가 유입됐다. 처리용량 3만6000톤인 용인 하수처리장에는 하루 4만712톤, 처리용량 16만톤인 구리 하수처리장에는 하루 20만3074톤의 생활하수가 유입됐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이들 처리장은 하수처리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현재 개선명령을 받은 상태”라며 “시설확충이 끝날 때까지는 완벽한 하수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한강수계 각 지천에 하수관거를 새로 묻는 등 한강유역 환경기초시설 설치·운영 지원사업에 1153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결국 용량이 초과된 하수처리장에 생활하수를 더 집어넣는다면 방류수 수질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02-07-29
- 서울시청앞 시민광장 밀어부치나 청계천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 청계천 복원을 위한 여론수렴과 계획수립에 착수한 서울시가 이번에는 시청앞 시민광장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해 시민광장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워낙 첨예한데다 경찰까지 난색을 표명하는 등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조성사업 추진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주중 학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 등 20인 이내로 자문기구 성격의 ‘시민광장 추진위원회(가칭)’를 발족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시청앞 광장 추진 전반에 대한 자문과 함께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계획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시가 의견수렴 과정 없이 성급하게 시청앞 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반대여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완공시기도 당초 계획인 오는 10월에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25일 관련 토론회에서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듯 반대의견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백남철 선임연구원은 2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청앞 시민광장 조성에 관한 토론회’에서 “단순한 도로체계 개선만으로는 교통지체 문제를 시청 외곽으로 이동시키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강병기 대표도 이날 토론회에서 “시청앞 시민광장 조성문제는 일방적으로 성급히 추진해서는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 등 일부에서는 이 일대의 하루 교통량이 10만∼15만에 이르는 데다 이곳이 시내 교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광장조성이 자칫하면 시청앞 교통정체는 물론 시내 전체의 교통난 가중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02-07-29
- <신문로 칼럼>휘청이는 미국경제호의 항로(한면택 2002.08.07) 휘청이는 미국경제호의 항로 한면택 본지 워싱턴 특파원 10년 장기순항끝에 암초에 부딪혀 휘청거리고 있는 미국경제호가 과연 어디로 향할 것인가! 한치까지는 아닐지라도 하루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짙은 암운속에 빠져 있는 듯하다. 대기업들의 회계부정,신뢰성 상실,주가폭락이 일반경제의 회복까지 발목을 잡더니 소비세와 신규고용 등 약세를 보인 경제지표가 증시폭락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을 불러와 미국경제가 회복에서 재추락하는 이중침체(Double dip)에 빠질 우려까지 되살아 나고 있다. 연사흘째 다우존스지수의 세자리수 폭락을 면치 못했던 뉴욕증시는 6일 다우지수 230포인트, 나스닥이 50포인트 이상 급등했으나 하루 반짝 랠리를 또다시 반복할지 모르는 불안감은 남겨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널뛰기 장세만큼은 아닐지라도 메인스트리트, 즉 미국의 일반경제시장도 일희일비하고 있어 그만큼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월가의 경제분석가들은 아직 더블 딥 가능성이 22.5%에 불과하다며 비교적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으나 미 주요 언론들과 미국민들은 증시폭락에 이은 이중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와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초의 MBA출신 미국대통령이라는 조지 부시 대통령만큼은 무지하다할 정도로 경제낙관론만 펴고 있다. 부시는 현재의 미국경제상황은 ‘오랜 잔치끝의 숙취’일뿐이라며 전임 클린턴시절에서 파생된 유산임을 주장하고 ‘미국경제 기반이 튼튼하기 때문에 걱정할 것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상당수 미국의 경제전문가들도 현재의 미국 기업회계부정과 신뢰성 위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년 장기호황시절 기업윤리나 도덕성은 접어둔채 오로지 최고가 되겠다는 기업가들의 탐욕이 빚어낸 것으로 이제서야 발가 벗겨지고 있을 뿐이며 증시와 일반경제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미 경제 ‘더블 딥’ 조짐, 주가폭락 7조 달러 손실 그렇다고 부시 대통령이 속마음까지 편한 것은 아닌게 분명하다. 최근의 주가폭락사태와 경제불안으로 미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기 일보직전이기 때문이다. 미국민들은 직접 주식투자 800만명, 직장은퇴연금가입자 4200만명, 개인은퇴연금, 뮤추얼 펀드 투자자 3700만명 등을 모두 합치면 2명당 1명꼴로 뉴욕증시와 관련돼있어 최근 주가폭락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다. 다우존스지수가 정점에 올랐을때인 2000년 1월 14일 1만1723포인트 였는데 2년 6개월만에 8400선으로 폭락해 있으며 주식가치로는 7조7000억 달러나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 됐다. 이는 곧바로 평생을 저축해온 200만~300만 달러(수익률합계)의 은퇴연금을 휴지조각으로 날리고 70대에도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다시 찾아야 하는 고통을 미국민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주가와 대통령인기가 비례한다는 미국에서 재임중 가장 많은 37%의 주가폭락을 겪고 있는 부시대통령이 아직 국민지탄을 한몸에 받지 않고 있는 이유는 정치엔 무관심한 미국민들이 누구의 책임인지 헷갈려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부시는 전반적인 여론지지율이 65%수준으로 떨어져 있을뿐 아니라 경제정책 지지율 에서 민주당에게 역전당하면서 ‘경제지도력 부재’로 맹공을 당하고 있고 심지어 ‘어느때인데 한달휴가’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55%에 달해 속마음을 태우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는 그나마 2004년까지는 선거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11월 선거를 치뤄야 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대신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결국 정치적 생존을 위해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 상원이 밀어부쳤던 초강력 기업개혁법을 ‘조건없는 항복’으로 수용했으며 부시대통령도 지체없이 서명, 발효시켰다. 대공황 이후 가장 강력하다는 기업개혁법은 한마디로 ‘허위재정 정보로 투자자들을 속여 피해를 입히고선 이익은 나눠갖는 기업경영인과 회계회사들을 은행강도와 같이 취급, 엄벌에 처하겠다’는 내용이나 주식회사 미국의 신뢰상실까지 불러온 기업가들의 탐욕, 부도덕성까지 막아낼지는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경제는 8~9월에도 몇차례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11테러’ 이겨낸 경제 좌초하지 않을 듯 1000대 기업들이 회계오류를 수정해야 하는 8월14일 이후 일부 기업들의 회계잘못이 터져 나올 경우 증시가 견뎌줄 것인지가 첫 번째 고비이고 9월30일에는 미국민들이 업데이트된 은퇴연금 명세표를 받아보는 날이어서 허공으로 날아간 연금내역을 보고 소비세를 유지해줄 것인지 주된 고비로 꼽히고 있다. 다만 테러에 강타당하고도 극복한 미국경제호는 갑작스럽게 가라앉거나 좌초되지는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 아직은 우세한 편으로 보인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우리 속담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은 위기에선 더욱 힘을 발휘하는 자율경제, 다양성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주가폭락에도 지금 당장 은퇴하는 사람들이나 급전이 필요한 사람,심리적으로 동요된 투자자들을 제외하곤 포켓에서 돈이 완전히 날아간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여전히 물건을 사고 있고 설사 주식시장에서 탈출한 개인투자자들은 상당수 채권, 은행저축, 부동산시장 등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일반 미국경제시장의 버팀목은 통째로 흔들리진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면택 본지 워싱턴 특파원 2002-08-07
- 고양 실업축구단 창단 추진 ''CU@K리그''의 꿈을 남기고 월드컵이 폐막한지도 한 달이 지났다. 물론 그 열기가 많이 식긴 했지만 청소년 축구 교실이나 조기 축구회를 통해 축구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고양시에 아마추어 실업 축구단 창단이 추진되고 있다. 차질 없이 축구단 창단이 성사되면 경기 북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생기는 축구단이 되는 셈이다. 경기 북부 지역은 현재 변변한 대학 축구단조차 없는 실정. 프레이즈 실업축구단(단장 여승철)은 5년의 역사를 가진 팀이다. 이 축구단을 처음 창단한 여승철(37·화정은혜서부교회 목사)씨에 따르면 불우 청소년들을 선도하기 위해 팀을 창단했다고 한다. "불우 청소년들을 선도하기 위해 많은 설득과 기도를 시도했지만, 어긋난 행동을 바로 잡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축구지요. 하루 7시간 이상 몸을 부대끼면 축구를 했습니다. 그들이 흘린 땀방울의 양만큼 행동도 달라졌습니다." 선도의 목적으로 시작한 축구가 젊은이들의 인생을 바꿔놓는 발판이 됐다. 5년의 세월동안 변변한 후원자가 없었지만 이 축구단은 축구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업을 통해 팀을 유지해왔다. ''싸커 1번지''라는 축구 식당을 운영하고 초등학교 축구교실에 강습도 나가는 등 자신들의 힘으로 축구단을 꾸려왔다. 이제는 어느 정도 기량이 성숙됐다는 자신감 때문에 대한축구협회에서 인정해 주는 정식 축구단이 되고자 한다. 현재 18명의 선수들이 이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앞으로 30명 정도의 선수와 10여명의 10대 후반의 예비 선수로 팀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초·중·고 시절의 경력보다는 오로지 실력만을 선수 선발의 잣대로 삼겠다는 것이 이 팀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축구단의 감독을 맡고 있는 윤성태(46·약사)씨의 면면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윤씨는 축구 선수 출신이 아니고 순전히 동호인일 뿐이지만 5년 전부터 이 팀을 이끌고 있다. 휼륭한 선수가 반드시 훌륭한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그리고 축구 실력이 뛰어난 26세의 젊은이라면 누구나 이 축구단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축구단의 이름 ''프레이즈(PRAISE)''처럼 팬들이 찬탄할 수 있는 팀이 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물론 그 찬탄은 뛰어난 축구실력에 대한 칭찬이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확인된 축구에 대한 애정이 우리 고장에 뿌리내리고 있는 실업 축구단에 대한 관심과 격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031-967-7911) 조수진 리포터 jinjean@orgio.net 2002-08-06
- <클릭! 이사람> 컴퓨터 영재 키워낸 부산 한컴정보처리학원 김경수 원장 부산지역 컴퓨터 업계에서는 이름이 꽤 알려져 있는 한컴정보처리학원(해운대구) 김경수 원장. 김 원장은 컴퓨터 꿈나무를 여럿 발굴해 내 업계에서 주목받기도 했고, 관련 서적을 잇따라 출간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컴퓨터 관련 책은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마천 이야기 시리즈》와 《굿모닝 한글 2000 시리즈》, 《요즘 인터넷을 누가 배우나》(영진출판사) 등을 출간해 학원교재로 활용하고 있는가 하면 지금은 홈페이지 제작과 웹 디자인 활용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다. 얼마 전에는 컴퓨터 영재 소년 김정한(9·해운대구 좌동 상당초등 3년·정보처리기능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컴퓨터 활용능력 2·3급, 워드프로세서 1·2급, 인터넷 정보검색사 2급)군을 키워낸 실력자로 평가받으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그는 한컴정보처리학원장으로, 부산경남 정보기술교육협회장으로, 또 니스트컴퓨터 연구소 고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이 컴퓨터와 인연을 맺은 것은 ‘단지 컴퓨터가 좋아서’라고 했다. 단순한 자신과 궁합이 맞아서 시작한 것이 벌써 14년째로 접어든다. 89년 부산넷(BBS)의 전자게시판을 부산지역에서 최초로 운영하고 ‘리스트 호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그의 본격적인 컴퓨터 인생은 시작됐다. ‘나의 도전, 나의 경쟁력’이란 좌우명이 말해주듯 그는 언제나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도전 속에 경쟁하고 거기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정보통신업계의 생리라는 것을 알았던 것. 그래서 아호도 ‘마천(마지막 천재)’이라 지었다. “좀 우스겟소리 같기도 하지만 컴퓨터 쪽에서만은 제 자신이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싶어서 감히 이렇게 붙였습니다. 항상 스스로 ‘나는 컴퓨터에 최고 실력자다’라고 생각하죠. 일종의 자기 암시고 최면이죠.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그만큼 노력해야 하니까 부담도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아침 8시면 출근해 밤 11시가 지나야 퇴근이다. 남들 잘 시간에 새벽 2시까지 책 쓰는 일을 한지도 꼬박 4년. 하루도 어김없이 반복되는 그의 일상. 그의 아내도 이제는 훌륭한 비서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김 원장의 학원 경영방식도 눈길을 끈다. 원장이 안내 데스크에서 직접 상담을 하고, 하루 세 번은 꼭 밀대를 직접 밀어야 직성이 풀린다. 학생들의 수업도 직접 가르친다. 성인 대상의 무료강의도 하고 있다. 취미로 ‘화초 기르기’를 시작해서는 아직 한 번도 화초를 죽여본 일이 없다고 한다. 3개월 전부터 시작한 사진 찍기는 그의 홈페이지(www.ks.nist.co.kr)에 1000여장이나 실려 있다. 매사에 열심인 그는 “전 국민의 컴퓨터 교육에 조금이라도 앞장서고 싶다”는 욕심을 갖고 있다. / 부산 정경순 리포터 jks0965@hananet.net 2002-08-05
-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겠다” “남북관계 진전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7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위해 금강산으로 향한 우리측 대표 이봉조 통일부 정책실장은 출발 하루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통일부 안팎에서 손꼽히는 대북전문가로 인정받는 이 실장도 이번 회담에는 적잖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서해교전으로 냉랭하게 얼어붙었던 국민여론이 북한의 유감표명에도 말끔히 가셨다고 보기는 어려운 탓이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회담이 재개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북측에 대해) 짚을 것은 짚고, 협의할 것은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해 서해교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실장은 최근의 북일관계 및 북미관계 진전이 실무접촉에 긍정적 여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회담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의연하게 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실장은 서영교 통일부 국장과 함께 실무지원인력 12명과 취재진 6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오늘 오후 속초항을 출발 장전항으로 향한다. 이 실장과 서 국장은 북측 금강산여관에서 최성익 조평통 서기국 부장, 김만길 서기국 참사 등 북측 대표와 만나 7차장관급회담 개최 일자, 의제 등을 협의한 후 오는 4일 돌아올 예정이다. 2002-08-02
- 특집-1번 전주 동물원 이색 여름나기(꼭지) 사람이나 동물이나 과일·채소가 최고 간식 곰의 여름 보양식은 ‘오이·토마토’코순이가 즐기는 수박 초식 동물들에게는 ‘옥수수 대’제격‥ 맹수류는 ‘방~콕’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열대야까지 연일 이어지는 요즘 빨리 시원한 가을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사람이 이렇듯 지치는데 동물들은 여름을 어떻게 지내고있을까? 동물들은 이 더운 여름을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전주동물원을 찾았다. "동물도 사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활동이 줄어들고 먹는 양 또한 줄어듭니다. 더위에 지치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함현승(전주동물원 주사보)씨는 여름에는 동물들에게 영양보충을 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전주 동물원에 있는 동물은 112종 680여 마리. 이 중 더위에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북극지방에서 살던 곰이다. 곰에게는 더위에 지친 체력을 회복해주기 위해 오이와 토마토를 먹인다. 이는 체내에 부족해진 비타민 및 무기질을 공급해 주기 위한 것. 또한 더위를 유난히 힘들어하는 곰을 위해 여름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물을 교환해준다. 전주동물원에 있는 코끼리의 이름은 코순이. 코순이는 여섯 살이고 말레이시아에서 야생상태로 살던 녀석이다. 열대지방 태생이라 여름 더위는 잘 견디는 편이지만 코순이를 위해서 여름엔 특별한 간식이 마련된다. 그 과일은 바로 수박인데 코순이는 수박을 워낙 좋아해서 하루에 세 통 이상의 수박을 먹는다. 사육사가 수박을 들고 나타나자 일찌감치 알아채고 앞발을 들어 재롱을 부리는 모습이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과일 이외에 서비스로 물 샤워도 가끔 제공된다.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많은 동물은 누가 뭐라고 해도 원숭이다. 원숭이는 대부분 일본이나 대만 아프리카 열대지방에서 온 녀석들이 많아 더위는 잘 견디는 편이다. 하지만 더위에 지치지 않게 하기 위해 여름에는 당근 고구마 토마토 바나나 등 여름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준다. 사슴이나 말 등 초식동물들에게는 여름 특별식으로 옥수수 대를 먹인다. 옥수수 대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 여름에 부족해지기 쉬운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초식동물들의 여름간식거리로 매우 적합한 음식이라고 한다. 전주 동물원에는 이들 초식동물들을 위해 심어진 옥수수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용맹함의 상징인 사자나 호랑이는 여름엔 거의 움직임이 없다. 더위를 피해 나무그늘에서 쉬거나 물 속에 오랫동안 몸을 담그고 체온을 식히기도 한다. 이렇게 동물들의 여름나기를 위해 제공되는 과일과 채소는 하루 90㎏ 정도, 비용은 여름 동안 7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오병화 리포터 robingg@hanmail.net 관람객들 주의할 점 사람도 그렇듯이 동물 또한 여름엔 입맛이 없고 활동이 줄어든다. 그런데 동물들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은 관람객들이 던져주는 먹이. 관람객들이 재미를 위해 던져주는 과자 등을 동물들이 먹다보니 그만큼 영양보충을 위해 필요한 먹이를 덜 먹게 된다. 따라서 그만큼 체력이 떨어지고 위장장애나 번식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특히 사슴이나 말 등 초식동물들에게는 비닐이 치명적인데 관람객들의 부주의로 비닐을 먹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한다. 함현승(전주동물원 주사보)씨는 "관람객들께서는 동물원에서 제공되는 먹이이외의 다른 음식물을 동물들에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군다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여름에는 관람객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병화 리포터 robing@hanmail.net 2002-08-01
- 한국증시 팔아 환매자금 댄다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곳곳에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 뮤추얼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한국증시를 환매자금 마련의 주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미국 증시가 8월은 지나야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뮤추얼펀드 환매에 따른 주식매도 악순환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셀코리아(Sell KORE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7거래일 동안 내리 주식을 팔아 이 기간동안 총 6274억원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들어 하루 평균 1천억원어치씩 한국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들은 특히 미국증시가 15년만에 최대 폭등했던 지난 25일 1400억원 이상 순매도하는 등 미국증시와 등락과 상관없이 한국증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교보증권 임노중 책임연구원은 “단정짓기 어렵지만 외국인들의 최근 매도공세는 자국내 뮤추얼펀드의 환매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증시가 안정을 찾지 않는 한 당분간 뮤추얼펀드 환매자금을 대기위한 이미징마켓, 특히 한국증시 매도공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뮤추얼펀드 환매규모가 미국증시 급락과 함께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레에셋증권 자료에 따르면 미국 뮤추얼펀드는 지난 6월 한달동안 총 58억달러 환매됐지만 이달들어선 환매규모가 급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07-26
- 위천공단이 영남민심 가른다 최근 대구시가 위천공단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경남지역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경남도와 지역 환경단체 등은 24일 합동간담회를 통해 “부산·울산·경남 시민단체 간담회와 세 지역 민·관 합동간담회 등을 잇따라 열어 낙동강 수질개선 없는 위천공단 건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총궐기본부는 부산과 울산 시민·환경단체 등과 연대방안을 계속 논의해나가는 한편,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과 접촉을 갖고 위천공단 반대를 위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기로 했다. 낙동강 수질상태와 오염 원인도 재조명되고 있다. 경남발전연구원 윤성윤 박사는 최근 발표한 ‘위천공단 조성 불가논리’ 소논문에서 “대구지역의 경우, 생활오수를 제외한 폐수만 하루 49만1000톤에 달해 낙동강 기준갈수량(최저수량) 1일 286만8480톤의 17%, 평균갈수량(갈수기간 평균) 382만7520톤의 13%에 이른다”며 “2급수 초과일 비율이 47%를 보인 지난해부터 다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박사는 또 “주요 공단이 위치한 상수원의 수질 분석에는 BOD 분석보다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훨씬 더 유효한 지표로 기능을 한다”며 “낙동강의 경우 COD가 82년 4.1에서 96년 9.2, 98년 5.9, 2000년 6.5mg/l로 악화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낙동강의 BOD 대비 COD 비율은 82년 1.11에서 96년 1.92로 높아졌다가 지난 2000년에는 2.41로까지 상승, 생활오수에 비해 생물학적 난분해성 물질의 농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최근 건교부는 대구시에 ‘한강수계의 물을 낙동강 수계로 끌어가는 낙동강프로젝트는 불가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