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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 금강산 실무접촉 대표 이봉조 통일부 정책실장 “남북관계 진전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7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위해 금강산으로 향한 우리측 대표 이봉조 통일부 정책실장은 출발 하루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통일부 안팎에서 손꼽히는 대북전문가로 인정받는 이 실장도 이번 회담에는 적잖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서해교전으로 냉랭하게 얼어붙었던 국민여론이 북한의 유감표명에도 말끔히 가셨다고 보기는 어려운 탓이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회담이 재개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북측에 대해) 짚을 것은 짚고, 협의할 것은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해 서해교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실장은 최근 북일·북미관계 진전 등이 실무접촉에 긍정적 여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회담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의연하게 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북일관계 정상화가 합의되고, 잭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담당대사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 자격으로 오는 7일 북한 신포에서 열리는 경수로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한반도 주변정세가 진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7차 장관급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집했다. 이 실장은 서영교 통일부 국장과 함께 실무지원인력 12명과 취재진 6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오늘 오후 속초항을 출발했다. 이 실장은 서 국장과 함께 3일부터 회담장소인 북측 금강산여관에서 최성익 조평통 서기국 부장, 김만길 서기국 참사 등 북측 대표들과 만나 7차장관급회담 개최 일자, 의제 등을 협의한 후 오는 4일 돌아올 예정이다. 2002-08-02
- 장 상 총리임명동의안 부결 정치권 후폭풍 장 상 총리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부결의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도 검증하자’고 ‘장 상=이회창’공세에 나섰고, 부결책임론을 놓고 한나라당의 음모론과 민주당의 위장자유투표론이 부딪히고 있다. ◇ ‘검증하면 총리도 못한다’ = 민주당은 장 상씨와 한나라당 이 후보를 직접 비교하며 ‘이회창 불가론’의 공세를 지피고 있다. 민주당은 1일 양자를 직접 비교한 자료를 내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이 후보의 경기 화성 부동산 △이중국적 관련 이 후보 형의 미국 국적과 며느리의 원정출산 △호화주택 관련 114평 호화빌라 3개층 사용 △홰외송금과 관련 아들들의 해외생활비와 유학 비용 △친일관련 부친에 대한 친일행적 의혹 등이 장씨와 겹친다는 것이다. 이낙연 대변인은 “제1당인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는 공교롭게도 장 상 총리서리와 꽤 닮았으나 그 정도가 훨씬 더 심각한 흠결을 많이 안고 있다”며 “이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 물론 우리 당 대통령후보도 똑같은 검증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이 후보를 검증대에 올릴 것임을 밝혔다. 또 이용범 부대변인은 “93년부터 94년까지 총리를 지낸 이회창씨도 당시에 국회 청문회 제도가 있었다면 총리가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피할 수 없다”며 “국회 청문회 과정을 거쳤으면 총리도 될 수 없었던 사람이 재수까지 하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고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임채정 의장은 이날 “불과 몇 개월도 안 남은 총리직에 대해 도덕성 문제를 검증했는데, 5년 동안 국가를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더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고 부결사태를 이 후보 검증의 호기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날 안기부 예산 총선자금 유용·병역비리 등 5대의혹에 대한 공세도 병행했다. ◇ 민의 사라지고 정쟁만 남아 =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이 후보 검증공세에 대한 맞대응을 피하고 임명동의안 부결 책임 소재에 대해 ‘음모론’을 재기하며 우회하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한 의혹에 대립전선이 형성되는 것을 피하고, 부결의 공작성을 부각시켜 민주당 공세의 기반을 흔들어버리겠다는 의도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표결을 앞두고 표 단속을 하지 않았다”며 음모론을 공식 제기하고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표결 하루전 ‘백지신당론’ 발언은 다른 속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순봉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해보니 ‘대통령 아들 비리가 덮이지 않았느냐’ ‘한나라당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엉뚱한 시각을 보였다”며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분오열된 민주당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하루 속히 중립성과 도덕성,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사를 엄선, 총리로 지명해야 옳다”고 확전을 경계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위장자유투표론’을 제기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 후 브리핑에서 “‘민주당도 반란표가 있었다’며 우리 당에 덮어씌우기와 억지주장을 하고 있으나, 우리 당 자체 조사 결과 이탈표는 8명을 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은 이미 하루 전에 총리인준안을 부결시키기로 당론을 정해놓고도 자유투표 운운하며 ‘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양당의 부결책임론 공방은 임명동의안 처리가 민의의 반영이라는 당초 평가에서 벗어나 양당의 정략적 투표에 의한 것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낸 꼴이다. 부결 책임에는 정략, 그 결과에는 엄정한 검증이라는 민의를 들이대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02-08-02
- <2면 사이드 박스> 114 우선번호 안내, 업체 따라 희비 엇갈려 소규모 용달·이삿짐 업체 가입여부에 따라 경영차이 나타나 114 안내 업체인 한국인포데이타㈜(KOID.사장 이정훈)의 우선번호 안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업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번호 안내서비스는 분야별 우수 업소명단을 데이터베이스(DB)로 확보해 놓았다가 상호를 모르고 업체나 업소의 전화번호를 문의하는 114 이용자에게 해당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용자가 구체적인 명칭을 요청하지 않고 ‘지역의 이삿짐센터 업체 전화번호 하나만 알려달라’고 문의하면 114는 우선번호 안내서비스에 가입한 특정 이삿짐 업체를 안내해준다. 지난해 말 시범 실시된 우선번호 안내 서비스는 KOID가 충청 이남 대부분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를 신청한 업체로부터 월 5만원 내외의 부가 서비스료(가입비)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자본력이 풍부한 체인점 형태의 업체들이 앞다퉈 가입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반면 우선번호 안내 서비스에 가입하지 못한 업체들은 상대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이 서비스는 또 분야별 우수업체를 가입시키려 했으나 신청업체가 기대에 못 미치자 선정조건을 완화해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에서 1톤 트럭으로 이삿짐을 나르는 1000여 영세 이삿짐센터와 중화요리 등 소규모 음식점 등은 ‘이 서비스가 실시된 후 문의전화가 끊겨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소규모 업체들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서비스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KOID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하루에 300여만통의 114 문의전화 중 불특정 업체나 업소를 묻는 전화가 20-30%에 달해 우선번호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영세업체들도 서비스를 이용하면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이삿짐센터와 음식점, 대리운전 업소에 대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나 단계적으로 업종과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2-08-01
- 구청에서 신생아 이름 지어드려요 서초구청 민원여권과 호적팀에는 다른 구청과 달리 작명의뢰를 받는다. 98년부터 시작된 작명 서비스로 4년간 구청에서 이름을 지어간 신생아만 1000여명이 넘었다. ‘구청에서 이름을 짓는다 ?’물론 좋은 서비스지만 작명 전문 기관도 아닌 구청에서 이름을 짓는다는 사실에 주민들은 처음에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작명을 맡긴 주민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신생아의 이름을 지어주는 민원여권과 이동우 호적팀장이 성균관 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역학’을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명학을 공부한 전문가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하루 10여건씩 밀려드는 작명의뢰에 이 팀장은 본래의 업무뿐만 아니라 작명업무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퇴근 후에도 늦게 까지 일을 해야 하지만 마음은 오히려 기쁘기만 하다. “주민들이 이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경제적 비용 때문에 자식에게 좋은 이름을 지어주지 못하는 사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하는 그는 “이름이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며 성명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팀장은 어릴 적 서당을 다닐 때 훈장님으로부터 듣던 성명풀이에 매료돼 성명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2002-08-01
- 한화갑 대표 ‘사법처리’ 발언 논란 확산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29일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이회창 5대 의혹’의 위법이 드러나면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재섭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이회창 후보 음해는 작년말부터 치밀한 각본에 의해 준비된 것이고 보고서까지 작성했다고 한다"면서 "한 대표가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이것이 선거목적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은 국회를 유언비어 제조창으로 만들고 있으며 한 대표는 유언비어 디자인센터 장"이라면서 "사법처리까지 운운하는데 이런 식으로 한다면 우리도 한 대표의 의원직 사퇴, 정계퇴진까지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순봉 최고위원은 "나라 현실이 대단히 어려운데도 이 정권은 정도를 벗어나 술수, 사술, 음모, 공작이라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라고 말했다. 하루 전인30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는 당 지도부가 대거 나서 한 대표 발언을 성토한 바 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정권재창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야당 대선후보를 죽이고 대선판을 깨겠다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서청원 대표도“민주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공작 문건을 만들고 막말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성을 잃은 행동을 계속한다면 정권퇴진운동 및 탄핵을 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 대표 발언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낙연 대변인은 30일 고위당직자 회의 브리핑에서 “서 대표가 도를 넘어선 반발을 보이고 있다”면서 “거듭 읽어보지만 인터뷰 내용에는 문제될 만한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장전형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회창 후보의 5대 의혹은 의혹수준을 넘어 일부는 이미 사법부의 재판을 받고 있는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입만 뻥긋하면 ‘법대로’를 잠꼬대처럼 말하는 사람이 정작 자신의 부정과 비리에 대해 법대로 하자는 데 펄쩍 나자빠지는 것을 보니 뭔가 켕기는 것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2002-07-31
- 한 여름밤 ‘홈쇼핑’ 열기 후끈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의 심야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7월들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야간에 잠을 못이루는 ‘올빼미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자정이 넘도록 TV를 시청하거나, 인터넷을 즐기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심야매출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30%까지 크게 늘었다. LG홈쇼핑은 이 시간 매출이 하루 5억∼6억원 수준에서 최근 8억∼9억원대로 올랐다. 한달전과 비교해 70∼80% 증가한 수치다. CJ39쇼핑도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심야매출 실적이 8억∼9억원이었으나 최근 12억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은 생방송을 진행하는 밤 12시에서 새벽 2시까지 매출이 2억∼2억5000만원에 불과했으나 7월 중순이후 4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새벽 2시부터 6시까지도 당초 6000만원에서 2억원대로 3배 이상 늘었다. 우리홈쇼핑 역시 4∼5월과 열대야 현상이 극에 달했던 지난 15일∼17일 기간의 매출실적(밤 12시∼ 새벽 4시)을 비교 조사한 결과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콘도회원권의 경우 시간당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 여름밤의 홈쇼핑 열기는 인터넷 쇼핑몰쪽에도 마찬가지다. e현대백화점은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 2000∼3000만원 매출에서 330% 상승한 1억원까지 매출을 올렸다. 삼성몰과 롯데닷컴, SK디투디 등도 1일 매출이 20∼30% 이상 증가하는 등 심야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나가는 제품으로는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자동차용품 등 레저상품이 주종을 이루지만 200∼300만원대 고가 TV도 심심찮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홈쇼핑 김준형 대리는 “장마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8월말까지는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홈쇼핑 업계에 때아닌 특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2-07-25
- 김제시청 홈페이지 게시판 ''무용지물'' 김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시민여론 수렴과 쌍방향 의사소통이라는 본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제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무기명으로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을 작년 12월부터 실명제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실명제 전환후 남을 비난하거나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글들은 찾아볼수 없지만 이와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개진마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대신 각종 상품 광고와 홍보성 글들은 하루에도 수십건씩 게시판을 채우고 있다. 실제 김제시청 홈페이지나 의회 사이트에서는 최근의 의회 파행사태와 관련된 글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반면 모 지역신문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된 글이 연일 수십건씩 쏟아지고 있다. 또 김제 T모학원 문제, 월드컵 거리응원 등 논쟁거리나 이슈가 될만한 내용들이 모두 시 홈페이지를 외면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이처럼 시 홈페이지 게시판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명제 전환에 따른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실제 ''답답이''라는 ID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김제시청 홈페이지를 외면하는 이유에 대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절차상의 문제와 함께 자신이 남긴 글이 주민등록번호를 추적해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제시 정보통신담당관실 관계자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주민등록번호는 자신들도 임의로 열람할 수 없다"고 말한다. 게시자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법적으로 문제가 됐을 때 경찰이나 검찰의 요청이 있을 때에 한해서만 주민등록번호를 역추적해 게시자를 가려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과거 무기명으로 운영했을 때처럼 무분별한 투서나 근거없는 비방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실명으로 게재한 글에 대해서는 관리자가 임의로 삭제할 수 없다는 법원 판례를 들어 오히려 실명을 사용하는데 따른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례로 고충민원상담실 게시판은 하루 2∼3건의 글들이 실명으로 올라오지만 악의적인 비방이나 인신공격 없이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 물론 건당 조회수도 300회 이상으로 적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김제시 홈페이지의 하루 접속자는 2500∼3000명에 이른다. 이중에는 시청 소속의 공무원이나 여기저기 웹서핑을 즐기는 네티즌, 또 자신의 억울한 사정이나 시정운영에 대한 비판 등을 토로하고 싶은 시민들도 다수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 당연히 근거없는 비방이나 악의적인 고발, 인신공격성 내용을 담고 있는 글들은 관리자가 삭제하기 이전에 이용자 스스로가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익명성 자체에서 오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건전한 고발은 또다른 토론 문화를 살찌우고 있다. ''실명제로 죽은 게시판보다는 다소 허위와 과장이 있더라도 살아 숨쉬는 게시판이 낫다''라는 지적을 음미해볼만하다. 2002-07-24
- 건축허가 보완조치 반발, 등산로 봉쇄 안양시의 건축허가 보완조치에 반발한 토지소유주에 의해 수리산 등산로와 약수터가 봉쇄됐다. 23일 시에 따르면 안양6동 산 127-1, 478-1의 다세대주택 건축허가가 수리산 산림훼손 우려로 반려되자 토지소유주는 법적으로 하자 없는 건축이라며 울타리를 설치하고 등산객들의 이용을 막고 있다. 올해 4월 정규찬 씨로부터 땅을 매입한 토지소유주 이 모씨 등 4명은 지난 5월30일 대지면적 1418㎡(430평)에 지상5층, 연면적 648㎡(196평), 용적률 46%의 다세대주택 건축허가를 안양시 만안구에 신청했다. 건축허가 신청지역은 일반주거지역으로 토지소유주들이 소유한 자연녹지지역과 바로 맞닿아 있다. 토지 소유주들은“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 허용범위를 대폭 낮추어 건축허가를 신청했는데 시가 부당하게‘토지이용의 재검토에 따른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면서“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건축행위를 제한한 것은 사유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부당한 건축허가 반려가 시정될 때까지 등산로와 약수터 입구 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시는 건축신청지역이 수리산 녹지지역과 인접해 있어 건축허가를 내줄 경우 산림이 파괴되고 각종 건축물이 수리산 일대에 난립할 우려가 높다는 반응이다. 또 시는 관양1동 관악산 관촌약수터 지역을 매입했던 전례가 있어 사들이는 것을 검토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고 약수터가 도유지에 위치해 매입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안양시 만안구 관계자는“하루 10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이용하는 등산로 지역이라 시에서 매입을 검토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며 “수리산 보존과 인접 사유지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건축허가를 내주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토지소유주들의 철판 울타리 설치에 따른 등산객과 약수터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우회 등산로를 개설하고 약수터∼울타리 입구 300m 구간에 관을 설치해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2-07-23
- 내고장으로 오세요 ⑧ 원시 자연이 살아있는 경남 고성 전남 고성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해안경관과 산악경관이 잘 어우러진 고장이다. 창원과 마산 진주 사천 통영 거제 등 6개 도시에 계란형으로 둘러쌓인 남해안 교통의 요충지다. 삼국시대전 소가야의 도읍지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고장으로, 오랜 농경문화는 무형문화재인 고성오광대, 고성농요, 탈박물관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남겼고, 이를 배우기 위한 전통민속문화 연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02‘공룡나라축제’열려 오는 8-11일 4일간 고성군 하이면 상족암공원과 고성읍 일원에서 ‘2002 공룡나라축제’가 열린다. 공원에는 1억만년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다양한 종류의 공룡 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 2000여개가 4km 해변에 널려있다. 2~7cm크기의 새발자국에서부터 32~102cm에 이르는 공룡발자국이 감탄을 자아낸다. 발자국이 너무 선명해 방금 공룡이 바다로 걸어간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세계 3대 공룡화석지로 99년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됐다. 몽돌해변을 끼고 7000여개의 지층으로 형성된 23m높이 상족암과 공룡굴도 볼거리다. 밥상다리 모양 같다하여 상족, 다리모양 같다하여 쌍족 또는‘쌍발이’라고도 불린다. 공룡이라는 독창적인 이미지와 자연, 예술,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종합축제가 ‘공룡나라축제’. 2000년부터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로 선정됐다. 공룡화석 발굴하기, 공룡벽화·장승 만들기와 한국고생물학회 교수들이 안내하는 4시간 짜리 ‘공룡찾아 400리’, 원시시대생활체험 등 독특한 체험프로그램이 큰 인기다. 중요무형문화재인 고성오광대 공연과 세계7개국이 참여하는 세계민속음악공연, 공룡영화상영, 향토먹거리 장터, 고성오광대 전수와 장승만들기, 삼베만들기도 새로운 경험이 될듯하다.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과 몽돌해변, 여기에다 고성군은 인근 제전마을해변에 수백톤의 모래로 인공해수욕장을 조성하고 자동차극장을 유치해 지역축제와 휴가를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전력이다. 당항포에서 역사·민속체험 당항포국민관광지는 임진왜란때 이충무공이 두차례에 걸쳐 대승을 이룬 당항포대첩을 기념해 만들었다. 87년 개장한 이래 해마다 시설과 프로그램을 보완해 경남권의 대표적인 역사와 민속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50여점의 충무공 유품 전시관을 비롯해 1000명을 동시수용 가능한 야영장과 청소년들의 모험놀이장, 가족단위를 위한 모터보터장, 2000여점의 진귀한 자료가 전시돼있는 자연사전시관, 미니민속촌, 수석전시관, 산책로 등 볼거리가 많다. 호수같은 당항만을 유람선으로 둘러볼수도 있다. 특히 8월말까지는 유치부와 청소년을 위한 일일체험캠프가 마련돼 가족단위의 뜻있는 피서지로 권할만하다. 기존 볼거리 프로그램에다 도예체험과 밭매기, 야채수확, 민속놀이 등 농촌체험이 가미됐다. 2시간 코스와 하루코스가 있어 편리하게 선택가능하다. ※ 문의 : 고성군(gngs.net) (055)673-4101, 당항포관광지(055)670-2431-2 / 고성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2002-08-01
- 정읍원고 옥정호 저수량 급감 바닥 드러내 상류지역 강우량 예년보다 100mm 적어 정읍시 등에 농업용수와 상수도 원수를 공급하는 옥정호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가뭄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 섬진댐관리사무소는 옥정호 상류지역인 진안, 임실, 순창지역의 강우량이 예년보다 100mm 가량 적어, 현재 저수량이 저수가능용량의 20.7%인 9400만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말까지 도내 강우량은 625.5mm로 720mm를 넘겼던 예년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태. 이런 상황에서 섬진댐은 발전용수와 농업용, 광역상수도 용으로 초당 3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어 저수량이 급감한 상태다. 옥정호는 취수탑과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바닥을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해 저수율이 20~30% 정도 부족한 상황이다”면서 “물 유입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경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옥정호는 정읍과 김제, 부안지역에 농업용수와 상수도 원수를 공급하고 있고 시간당 2만2500kw의 전력을 생산하는 다목적 댐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114 우선번호 안내, 업체 따라 희비 엇갈려 소규모 용달·이삿짐 업체 가입여부에 따라 경영차이 나타나 114 안내 업체인 한국인포데이타㈜(KOID.사장 이정훈)의 우선번호 안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업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번호 안내서비스는 분야별 우수 업소명단을 데이터베이스(DB)로 확보해 놓았다가 상호를 모르고 업체나 업소의 전화번호를 문의하는 114 이용자에게 해당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용자가 구체적인 명칭을 요청하지 않고 ‘지역의 이삿짐센터 업체 전화번호 하나만 알려달라’고 문의하면 114는 우선번호 안내서비스에 가입한 특정 이삿짐 업체를 안내해준다. 지난해 말 시범 실시된 우선번호 안내 서비스는 KOID가 충청 이남 대부분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를 신청한 업체로부터 월 5만원 내외의 부가 서비스료(가입비)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자본력이 풍부한 체인점 형태의 업체들이 앞다퉈 가입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반면 우선번호 안내 서비스에 가입하지 못한 업체들은 상대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이 서비스는 또 분야별 우수업체를 가입시키려 했으나 신청업체가 기대에 못 미치자 선정조건을 완화해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에서 1톤 트럭으로 이삿짐을 나르는 1000여 영세 이삿짐센터와 중화요리 등 소규모 음식점 등은 ‘이 서비스가 실시된 후 문의전화가 끊겨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소규모 업체들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서비스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KOID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하루에 300여만통의 114 문의전화 중 불특정 업체나 업소를 묻는 전화가 20-30%에 달해 우선번호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영세업체들도 서비스를 이용하면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이삿짐센터와 음식점, 대리운전 업소에 대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나 단계적으로 업종과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