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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 이사람>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조사한 이정희 변호사 “내가 그 상황에 처했다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고 무거워지죠. 사건 현장에 다녀오면 아이 얼굴 한번 더 보게 돼요.” 법무법인 ‘덕수’의 이정희(34) 변호사. 이 변호사가 엄마의 마음으로, 여성의 입장으로 말머리를 떼는 사건은 지난 6월 13일 발생한 ‘의정부 미군궤도차량 여중생 살인사건’이다. 사건은 초기 묻힐 듯 보였다. 전 국민이 월드컵 열기에 온몸을 내던지고 있을 무렵이라 두 여중생의 사망 소식이 끼여들 틈은 없어 보였다. 언론은 무심했고, 미군 측의 자체 조사 결과 ‘누구에게도 과실이 없었다’는 발표는 지금까지의 여느 미군관련 사건처럼 ‘안타깝지만 잊으라’는 주문처럼 들렸다. 몇몇 네티즌들의 ‘우리의 여동생이 살해당했다’는 절규는 너무 약한 목소리였다. 그런데 50여 일이 지난 지금, 우리 국민은 처음으로 ‘재판관할권 포기’문제를 놓고 당황해 하는 미군의 모습을 보고 있다. 사건 직후 ‘고 신효순, 심미선 양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연이은 취재기자 폭행사건 및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진상조사단 활동, 미군측 재판관할권 포기 요청, 그리고 항의시위와 서명운동…, 숨가쁘게 각계의 대응이 이어졌다. 특히 하루아침에 친구를 잃고 울부짖는 교복 입은 여중생들의 모습이 차츰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축제에 정신이 팔려 여동생이 죽어간 것도 몰랐다는 자성과 ‘안하무인’격인 미군에 대한 항의가 ‘붉은 악마’ 사이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마침내 날아든 미8군사령관 다니엘 자니니 중장의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 약속. 이 변호사는 이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한가운데에 있었다. 6월27일부터 약 일주일간에 걸친 진상조사단 3명중에 유일하게 여성 변호사로 참여한 것이다. 이 변호사는 여전히 미군관련 사건에 소극적인 정부의 모습과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 피해자들, 그리고 여기에 힘을 실어주는 청소년들을 만났다. 이 변호사가 진상조사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민변 산하 미군문제연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었고 ‘윤금이양 사건’ 때부터였으니 햇수로 따져도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미군범죄와 ‘밀접한(?)’ 사이였다. 2000년에는 ‘이태원 여종업원 살해범 미군 매카시 상대 손해배상사건’을 맡아 승소했고, 미군공여지역지원 및 주민권익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입안하고 용산 독극물 방류사건이 발생 후 형사재판관할권 개정작업에도 참여했다. 대책위가 의뢰한 진상조사 활동에 ‘미군범죄 및 주한미군지위협정 관련 전문가’인 이 변호사가 빠질 수는 없었던 것이다. / 손정미 기자 jmshon@naeil.com 2002-07-30
- 대통령 당선자 지위보장 법제화 검토 총리 서리직을 둘러싼 해묵은 위헌논란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제안이 나왔다. 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인 강재섭 의원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총리 내정자에 대한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대통령 당선자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는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종의 ‘대통령 당선자 지위 보장법’이 되는 것이다. 강 의원은 “총리와 장관이 하루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에서 헌법을 따르자면 국정운영의 연속성이 단절된 우려가 있고, 관례대로 하면 위헌소지가 발생한다”면서 법제화를 통한 해법을 주장했다. 강 의원이 제기한 법적 지위 보장이란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전에 총리 내정자를 발표하고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강 의원은 “아직 당 공식입장은 아니다. 당 정개특위에서 충분히 검토를 거친 뒤 법제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2-07-29
- <신문로 칼럼>미국은 재판권 관할 이양하라(김삼웅 2002.07.26) 미국은 재판권 관할 이양하라 김삼웅 언론인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신효순양과 심미선양의 49제가 다가온다. 14살 동갑의 중학교 2학년 단짝이었던 두 소녀는 한국과 포르투갈전을 하루 앞두고 온나라가 월드컵경기에 초여름의 지열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르던 6월 13일, 짧은 삶을 접었다. 친구 생일을 맞아 축하하고 월드컵경기도 응원하고자 꽃한송이씩 들고 집을 나선 것이 이승의 마지막길이 되고 꽃송이는 자신들의 조화가 되었다. 지난 두달동안 한미양국은 이 문제로 상당히 진통을 겪었다. 희생자 유족에 1억9000여만원씩의 배상금이 산정되는 등 ‘민사상’의 뒤처리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되가는 듯하지만 ‘본질’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한미 두 나라는 이번주에 사고 재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29일 합동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회견에서는 사건경위와 유사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한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측은 ‘공무중’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재판권 이양은 어렵다고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소녀들은 미군전차에 치여 숨졌다. 훈련중이던 미2사단 공병대소속 궤도차량, 운정병은 마크 워커 병장이고 관제병은 페르난도 니노 병장이다. 정상적인 운전이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사고였다. 사고 발생 후 미2사단공보실장 메이커소령은 “어느 누구의 과실도 없다”고 훈련 중 생긴 교통사고로 단정하고 월드컵 보도에 정신이 쏠린 대부분의 한국 언론은 1단 기사 아니면 아예 묵살했다. 미처 피지도 못한 채 비명에 간 소녀들과 졸지에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딸을 잃은 부모의 한이 중천을 맴돈다. 동족끼리 싸움에 외국군대가 지켜주지 않으면 불안한 나라의 불행이 어린 소녀들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그날로부터 16일후 서해안에서는 생때같은 해군 5명이 이번에는 동족이 쏜 포탄에 젊은 꿈을 푸른 바다에 묻어야 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소파(SOFA)’ 또래들이 붉은 악마가 되어 월드컵 경기를 즐길 때 소녀들은 미군캐터필러에 깔리고, 청년들은 동족의 포탄에 찢겨야 했으니, 세계 만방에 메아리친 ‘대~한민국’은 여전히 전쟁과 평화의 이중구조가 겹겹임을 보여준다. 소녀들을 숨지게 한 미군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처음부터 사고진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 책임을 따지는 시위대원들에 밀려 부대안으로 들어간 기자들을 폭행 감금하고 뒤늦게 검찰에 나타났다가 멋대로 귀대하는 등 우리 공권력을 무시한다. 자기들은 신변위협과 초상권침해까지 내세우면서 소녀들의 죽음과 유족의 아픔에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미국의 인권정책은 대내용과 대외용 두 가지 잣대가 적용되는가. 자국민의 인권은 최고 가치로 여기면서 남의 나라 인권은 무시로 짓밟는다. 이번 사건만 해도 진상을 밝히고 가해자를 처벌하고 유족에 사과하면서 배상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였다. 그럼에도 “과실이 없었다”고 사건을 덮으려하다가 시민, 인권단체가 나서자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미육군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고 다시 허바드 대사가 미국정부와 주한미군을 대신하여 사과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뒤늦은 사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가해자 처벌, 재발방지, 배상과 특히 문제의 본질인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 미군은 그동안 수차례 유사사건에도 근본적 해결보다 땜질식으로 일관해왔다. 아무리 건국기념일이라 해도 사고부대가 자숙하기는커녕 축제에 축포를 쏘는 등 국민감정에 깊은 상처도 남겼다. 이같은 오만은 ‘권리 위에 잠자는’ 우리 정부의 나약성에도 책임이 있다. 1991년 소파의 개정으로 우리가 미군의 형사재판권 관할권 포기를 요구하도록 하고도 법무부가 미군에 요구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이번에 법무부가 권리행사를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미군의 사려 깊은 태도가 기대된다. 진정한 우호는 동등한 권리에서 우리 땅에서 일어난 외국인 범죄는 우리가 재판하는 것이 주권국가의 당연한 권리이다. 미군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미국은 소파에서 일본과 한국의 차별이 심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시정에 인색해서는 안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1995년 오키나와 주일미군의 여중생 성폭행사건으로 주일사령관, 주일미대사에 이어 클린턴 대통령까지 사과하고 가해자가 재판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소파내용을 개정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삼아 최소한 일본수준으로 소파를 개정하여 재판권 관할이 우리쪽으로 이양되어야 한다. 그것이 소녀들의 넋을 위로하고 한미 두 나라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는 길이 될 것이다. 혈맹 관계인 미국과는 껄끄러운 문제일수록 덮거나 축소하여 안으로 곪아터지게 하기보다 따질 것 따지고 시정할 것 시정하면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진정한 선린우호의 길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9일의 회견이 국민의 반미감정으로 폭발하지 않도록 미국측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김삼웅 언론인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2002-07-26
- 정운찬 총장 쿼터제 발언이 남긴 것들 지역별 쿼터와 수능·내신쿼터 등을 입시제도로 검토할 수 있다는 서울대 정운찬 총장 발언이 학내외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정 총장의 발언을 사견을 언론 등이 확대 해석한 해프닝으로 끝내지 말고 실질적 교육평등을 논의하는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총장은 최근 문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상·전라·강원 등 인구비례로 쿼터를 둬서 학생을 뽑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2004학년도에 어느 정도 바뀌고 이른바 제7차 교육과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2005년부터는 상당히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총장은 “개인적 생각을 언론에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쿼터제는 농어촌지역자녀특별전형과 소년소녀가장 가산점 등 현 입시제도에도 이미 도입된 내용으로 앞으로 이같은 제도를 좀더 보완하겠다는 뜻이었다”고 파문 진화에 나섰다. 우수 학생뿐만 아니라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의 책임을 지고 있는 국립대학교 총장으로서 다양한 입시안 중 하나를 소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해명 덕분인지 정 총장의 발언을 둘러싼 논쟁은 하루가 지나자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를 지역불균등 발전에 의해 탄생한 지역불평등, 특히 교육의 지역간 불평등을 논의하고 연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쿼터제 등은 헌법상 교육의 평등 즉 형식적 평등의 관점에서 문제가 되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아직까지 실질적 평등에 대한 축적된 연구실적이 없고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정 총장의 발언이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다”며 “성차별에 의한 여성문제가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결론이 내려졌듯이 실질적 교육평등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방이나 농어촌의 교육환경은 서울 수도권에서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열악하다”며 “오죽했으면 교육분야에서도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오겠냐”고 말했다. 정 총장도 지적했듯이 미국 대학들도 주별 할당제 방식의 쿼터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영국은 대학입시에서 공립고등학교와 사립고등학교간에 쿼터제를 운영해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의 실질적 불평등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하고 있다. 쿼터제 등에 대한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경북대 박찬석 총장 등이 ‘인재지역할당제’를 양당에 공식제의 했었다. 이 제안에 가장 관심을 보였던 것은 김대중 대통령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평등권 논란을 의식해 공약으로 채택하지는 못했지만 김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이 주장에 관심을 갖고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방대학육성법도 그 취지가 차별 당하고 있는 지방에 실질적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정 총장의 발언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지방 특히 농어천의 교육문제의 심각성은 누구나 동의하고 있다. 교육계 일각의 주장처럼 정 총장의 발언이 해프닝이 아니라 실질적 평등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2-07-26
- 미국증시 닷새만에 큰폭 반등 미국증시가 폭락세를 접고 닷새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증시는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가 전날보다 488.95포인트(6.35%) 급등한 8191.29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60.96포인트나 치솟아 1290.01로 끝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이날 5.73%(45.69포인트) 급반등하며 843.39로 마감하는 등 미국증시 3대 지수 모두 오랜만에 동반 폭등세를 연출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의 상승폭은 지난 87년 10월 증시대공황 반등 때 이후 15년만에 가장 큰 폭이다. 미국증시 급반등소식에 영국 파리 등 유럽 주요증시 역시 급락세를 멈추고 오름세로 돌아섰고 아시아증시 역시 오름세로 출발했다. 우리 증시도 25일 종합주가지수가 31포인트 급등하고 코스닥지수도 3포인트 가까이 오름세로 출발하는 등 급락 하루만에 큰 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2002-07-25
- 이규택 총무 ‘빨치산’ 발언과 국회 파행 배경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의 23일‘빨치산’ 발언은 단순한 실언일까. 당 관계자들 대답은 “평소 이 총무 스타일을 볼 때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것이다. 이 총무는 이날 발언에 대해‘발음이 좋지 않아서….’라고 해명했다. 서청원 대표도 이날 “총무가 우발적으로 말실수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고, 국회는 하루종일 파행을 겪어야만 했다. 결국 상황은 이 총무의 공개사과를 통해 이날 저녁 늦게서야 가까스로 봉합됐다. 하지만 문제는 이 총무 실언과 해명에 대해 정작 같은 당 의원들조차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원내총무가 당직자 회의에서 할 발언의 내용과 수위는 당연히 사전 검토를 거친 것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선의원은 “총무의 회의석상에서 발언은 사전 검토를 거친 뒤 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빨치산이 아니라 파르티잔이라는 총무 해명도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총무의 이날 발언은 최근 민주당의 ''이회창 5대의혹''에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게 공통된 견해다. 발언이 몰고 올 파장까지 계산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잇단 실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김용갑 김용균 하순봉 박희태 김무성 의원까지 한꺼번에 대입하면 이런 개연성이 더욱 커진다.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너무 잦고 일관된 흐름까지 보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잇따른 실언 당사자들이 전부 영남출신이라는 점이다. 당내에서 소외된 세력이 아니라 주류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최근 국회 상임위 배분과 당직개편을 통해 더욱 발언권이 강화됐다. 영남출신 강경 보수파들이 다시 한나라당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공통된 주장은 반DJ 공세, 색깔론 부각, 지역감정 자극 등이 여전히 유효한 대선 전략이라는 것이다. 물의를 빚었던 실언 내용이‘친북좌파 정권’, ‘대통령 유고발언’,‘충청·호남 판사’운운 등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비주류나 개혁파들의 목소리는 전혀 없다. 발언권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개혁파 초선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우리 당이 다시 옛날로 되돌아갔다”면서 “몇 차례 큰 어려움을 겪고 나야 다시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여기에는 지방선거 압승이후 해이해진 한나라당 내부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지난 3, 4월 ‘노풍’과 맞물린 이회창 후보의 위기는 안중에도 없다. 다가올 8·8 재보선은 물론이고 올 연말 대선까지 한나라당 승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지금 당에는 제어장치가 없다”면서“결국 이런 발언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레이크가 완전히 망가진 한나라당 호가 제대로 목적지를 찾아갈지 내부에서부터 의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2002-07-24
- 국회파행 진앙지 이규택 총무 국회가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의 ‘빨치산’ 발언으로 23일 하루종일 파행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뒤늦게 서청원 대표와 이 총무의 사과로 속개되기는 했지만, ‘미국발 경제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 정치권은 또 정쟁에만 눈이 멀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국회 파행의 진앙지였던 이규택 총무는 대표적인 막말 정치인으로 꼽힌다. 앞뒤를 재지 않는 거침없는 발언과 ‘욱’하는 성격 때문에 당내에서도 적지않은 분란을 일으키곤 했다. 이 총무 막말의 백미는 ‘사정발언’. 1998년 9월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 이 총무는 김대중 대통령을 겨냥, “77세나 되는 분이 계속 ‘사정, 사정’하다가 내년에 변고나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 총무는 이 발언으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윤리위의 ‘윤리위반’ 결정과 경고조치를 받았다. 이 총무는 올 5월 31일 한나라당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을 지칭, ‘새천년미친당’이라고 했다가 사과했다. 이 총무는 국회 교육위원장이던 2001년 6월 같은 당 소속 조정무 의원이 당론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친X, 야 XX야, 죽여버리겠다”고 해 물의를 빚었다. 이 총무는 지난 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총무단 연석회의에서도 강창희 최고위원과 멱살잡이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사태를 연출했다. 강 최고위원이 원구성 협상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자 이 총무는 “왜 반말이냐”고 발끈했고, 다른 당직자들이 보는 앞에서 상의까지 벗어던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18일 이 총무는 국회본회의 단상으로 뛰어올라 민주당 송석찬 의원의 입을 틀어막아, 공무집행방해혐의로 형사고발되기도 했다. 이 총무의 거침없는 언행에 대해 민주당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도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한나라당 당직자인 수도권의 모 의원은 “저런 행동 때문에 국회의원 전체가 욕 먹는다”며 “앞으로도 저런 언행들이 또 나올 것이고 결국 대선전선에서 우리 진영을 흐트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2002-07-24
- “서해안으로 갯벌탐사 떠나요” 성남 분당환경시민의 모임은 여름방학을 맞아 7월 30일 하루 일정으로 서해안 갯벌탐사를 떠난다. 이번 갯벌탐사는 세계5대 갯벌중 하나인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농게, 도둑게, 민챙이, 동죽조가비 등 생태계를 만나며 갯벌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오전 10시 중앙공원 양지마을 쪽 주차장에서 모여 오이도 갯벌로 출발하며 가는 동안 갯벌이야기, 갯벌노래 부르기, 갯벌에 관한 비디오 시청 등을 통해 갯벌에 관한 지식을 알게 되며 신나는 갯벌 탐사 후 퀴즈 대회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참가비는 회원일 경우 1인 2만1000원, 비회원은 2만5000원이며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분당환경시민의 모임(702-5610, 019-356-8263)으로 문의하면 된다. 성남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2002-07-22
- 롯데백화점 일산점-액세서리<사진> 악세서리(실버풀 2층) 코너에서는 7월 28일까지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액세서리 세공 서비스를 하고 있다. 체인이나 가죽 메달 등을 가져오면 즉석에서 무상세척을 해주며,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액세서리 재연출까지 가능하다. 과거의 액세서리는 작고 민 무늬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 유행하는 액세서리는 크고 표면에 화려한 큐빅지르코늄이 새겨져 과거보다 훨씬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이 많다. (031-909-3203) 숙제도우미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고교생들을 위한 특별 체험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당일 10∼2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각 행사별로 선착순 40명씩 총 200명을 선발한다. 2대 방학 특집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지역봉사활동과 이색문화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일산지역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덕양구 대유동에 위치한 장애아 보호시설인 해냄공동체·홀트 아동복지회를 방문한다. 일산구청과 연계하여 중·고교생들의 수행평가 과정의 일환으로 하루 7시간의 봉사활동을 인정해준다. 두 번째 테마인 이색문화체험은 경기도 남양주 소재의 아프리칸 빌리지, 몽골문화촌, 경기도 남양주시 중남미 문화원을 방문한다. 아프리카 몽골 중남미 등 정규학습과정에서 학생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나라들의 생활상 및 그들 나라 특유의 전통문화예술 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된다.(031-909-2603/7) 행사일정 중고교생 봉사활동 7월 29일 : 해냄공동체 7월 31일 : 홀트 아동복지회 응모기간 및 대상 : 7월 17일∼7월 21일,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선착순 40명 이색문화체험 7월 30일 : 아프리칸 빌리지 8월 1일 : 몽골문화촌 8월 2일 : 중남미 문화원 응모기간 및 대상 : 7월 23일∼7월 26일, 당일 20만원 이상 구매고객 선착순 40명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2-07-23
- <내 고장으로 오세요> 강원 강릉 정동진 동해의 낭만과 모래시계의 추억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동진 일출 유람선으로 절경 감상…드라마 주인공 되기도 완행열차만이 정차하는 조그만 간이역에 불과했던 정동진역은 이제 단일 관광권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정동진의 일출을 즐기기 위해서는 철도청에서 특별편성한 해돋이 열차(청량리역 1544-7788)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청량리역에서 밤 10시와 11시 하루 두 차례 출발한다. 정동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가 세워져 있으며 매년 12월 31일 자정 모래시계 회전행사를 한다. 신라의 고도였던 강릉의 흔적을 정동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등명락가사는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며 탄산약수와 예술성이 뛰어난 오층석탑을 볼 수 있다. 헌화로는 헌화가의 전설을 간직한 해안도로로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동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헌화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금진항에 도착한다. 금진항에 이르는 길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날아오르는 갈매기의 날개짓이 아름다우며 유람선을 타고 해안선의 절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이 있고, 바다와 나란히 달리는 철도, 해풍에 비스듬히 누워버린 해송, 타임머신을 타고 60년대로 돌아간 듯 착각마저 일으키는 허름한 간이역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새벽이면 장엄하게 떠오르는 붉은 태양 등이 장관이어서 젊은 연인들뿐만 아니라 중년의 가족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바다를 배경으로 해변을 거닐며 밀어를 나누눈다. 정동진은 해안절벽에 기암괴석을 병풍처럼 두르다. 주변의 소규모 해수욕장(정동진, 고성목, 등명)에서는 여유있는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정동진역에서 10분정도 걸으면 정동진항에 도착한다. 작은 규모의 이 항구는 얼핏보면 바위와 방파제로 꽉 막힌 듯 보이나 자세히 보면 바위사이로 난 작은 틈새를 돌아 배가 드나들게 되어 있어 마치 전쟁영화에 나오는 숨겨진 요새처럼 보인다. 29가구 어민이 꽁치, 가자미, 전복 등을 잡고 있으며 청정바다에서 나는 정동미역은 그 맛이 독특해서 국내에서는 크게 알아준다. 특히 5∼6월에는 손으로 잡는 꽁치가 잡히는데 통통하게 살이 찐 꽁치는 산란기에 해조류를 연안에 갖다 놓으면 산란하기 위해 모인 꽁치를 배를타고 나가 손으로 잡는다고 하여 손꽁치라 부른다. 왕소금을 발라 구어 먹으면 별미 중의 별미다. 당신도 드라마의 주인공 정동진역 근처에는 드라마영상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강릉시는 장안에 화제였던 문화방송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 주인공의 신혼여행지를 정동진과 경포로 유치함으로써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끈 적이 있다. 이후 시에서는 관광객을 위해 시정홍보와 드라마, 방송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는 기념관을 이 자리에 건립했다. 이 기념관은 1999년 12월 28일에 개관했으며 내부에는 극중 사용되었던 소품들이 전시돼 입장객 자신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촬영장 세트 및 소품을 이용한 촬영이 가능해 기념관을 찾을 때는 카메라를 지참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성인 1500원, 군인·학생 1000원, 어린이 600원이며 단체는 각각 300원·200원·100원이 할인된다.(문의 드라마영상기념관 033-644-5001) 유람선 타고 동해안 절경 감상 금진항에서 정동진 앞바다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금진관광유람선’을 타고 다양한 암벽해안의 진풍경 등 기암절벽과 해안지구에 위치한 전 관광지를 한눈에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한 관광코스다. 특히 선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광경은 이곳을 찾은 전 관광객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또한 출항시 수백마리의 갈매기가 배 주위로 모여드는 모습도 진풍경이다. 금진항은 인근 옥계면에 위치해 있지만 정동진역과 모래시계공원에서 매시간 30분마다 출발하는 무료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이용요금은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단체이용객은 1000씩 할인된다. 유람선은 오전 6시∼오후 4시 년중 운항하며 첫 배는 일출시간에 맞춰 운항해 동절기와 하절기의 출항시간이 변동된다.(문의 금진선착장 매표소 033-534-0990) 심기섭 강릉시장 세계적 관광도시에서 즐거운 여름을 강릉시의 주력 산업은 누가 뭐래도 관광산업이다. 천혜의 자연 자원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는 전국제일의 관광도시인 강릉시는 관광객 2000만명 수용을 목표로 갖가지 관광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영동고속도로 직선화 및 중앙고속도로 4차선으로 교통접근망이 용이해졌다. 또 주5일 근무에 따른 여가 시간의 확대로 여행의 패턴이 대규모에서 소규모로 연중 레져 여행으로 바뀌어 가고 있어 이에 부응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시내·경포권은 상업시설 및 문화센터로, 연곡·주문진권은 유원시설과 수산물 직거래 중심으로, 정동·옥계권은 관람, 체험형 명소로, 대관령권은 산림자원과 성산 먹거리촌 육성으로 지구별·기능별로 전략화하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주제별 테마공원을 개발하여 국내외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고 레포츠 월간 이벤트를 월1회 이상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강릉단오제가 지역축제에서 탈피해 세계적인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내년에는 국제관광민속전을 개최하며, 머물러 가는 관광지를 만들기 위한 경포골프장을 조성, 강릉의 얼굴인 경포도립공원의 보존 및 개발로 새로운 모습의 도립공원으로의 변모를 시도할 것이며, 민간투자를 유치하여 대단위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강릉은 산과 계곡, 호수와 바다 등 수려한 경관이 다양하게 어우려져 사계절 언제라도 신비의 자연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전통과 역사의 고을이다. 또 싱싱한 회, 토산품, 맛깔스러운 음식이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잡고 후덕한 인심이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으로 기억되게 해 줄 것이다. 어깨 : 이 맛이 최고 주제목 : 70년 전통…선물용 인기 높은 ‘갈골한과’ ‘갈골한과’는 강릉의 명품으로 갈골에서 만들어졌으며 고 이원섭 할머니부터 3대째 며느리 전수로 그 명맥을 이어온 전통 한과이다. 갈골마을의 비옥한 농토에서 과줄(한과)의 원재료인 찹쌀이 많이 생산된다. 이 할머니가 과줄을 만들던 당시에는 곡식을 공출 당하는 때라 떡 만드는 일조차 눈치를 보아가며 만들었다고 한다. 갈골한과는 지난 90년 농협중앙회 공로패와 함께 92년에는 우리가공 품부문 농수산부장관상, 94년 도지사 표창, 그리고 96년에는 대한민국 정부산업포장과 99년 농민대상(식품 가공부문) 대상을 수상함으로서 그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강릉갈골산자 영농법인(강릉시 사천면 033-647-7757) 강릉특산물판매장(강릉시 고속버스터미널 옆 관광안내소 033-641-3181) 주제목 : 맑은 동해가 맛의 비밀 ‘초당순두부’ 동해의 맑은 바닷물을 부어 만드는 초당순두부는 그 특유의 맛으로 강릉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한번씩 맛을 보는 명물중 하나다. 허균의 부친인 초당 허엽이 집앞 샘물로 콩을 가공하고 바닷물로 간을 맞추어 두부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두부의 맛이 소문 나자 초당두부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초당마을은 초기철기시대부터 취락지를 형성해 왔으며 청정한 해변을 끼고 있어 천연 응고제로 두부제조의 필수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초당마을은 허난설헌 생가가 있는 곳으로 매년 10월이면 허균·허난설헌 축제도 열리며 여름에는 경포에서 초당두부축제를 개최해 관광객 홍보와 두부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초당두부마을 (강릉시 초당동 033-640-4615) 토담순두부 (강릉시 초당동 033-652-0336) 2002-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