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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변함 없는 족구사랑, 전국최강 우뚝 전국에서 모여든 48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 오마이뉴스배 전국직장인 족구대회가 지난 10월11일 서울 망원동의 한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올해로 6회 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참가하는 팀들의 실력이나 대회 면면을 살펴볼 때 족구 좀 한다는 동호인들 사이에서 명성 높기로 유명하다. 이 같은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그 팀의 실력을 인정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데, 첫 출전에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 겁없는 신예팀이 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안양에이스족구단. 지난해 10월 첫모임을 시작한 이래 창단 일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란 쾌거를 이루어냈다. 안양에이스족구단은 역사는 짧지만 실력은 지역을 넘어 전국 최강의 실력을 뽐낸다. 창단 첫 회인 지난해 11월 안양시장기 족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들어 시장기와 생활체육연합회장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참가하는 대회마다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왔다. 짧은 기간동안 실력을 급성장시킨 비결이 궁금했다. 김정일 회장은 “안양에이스팀은 팀 창단 역사는 짧지만 회원들의 족구경력은 12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며 “12년 전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회원들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는데 팀 결성이 늦어진 것 뿐”이라고 말했다. 12년을 이어 온 변함 없는 족구사랑 이들의 인연은 12년 전 박달동에 위치한 성미전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동원시스템(주)로 사명이 변경되었지만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동료끼리 족구를 즐기며 친목을 다져온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의 안양에이스족구단을 탄생시켰다. 최근봉 회원은 “족구는 체력을 단련하고 스트레스를 풀고, 동료 간 우정을 다지는 도구였다”며 “족구로 인해 회사생활도 덩달아 신바람이 났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나 회사를 떠나는 회원들이 하나둘 생기며 팀은 해체의 길을 걷게되었다. 하지만 족구로 이어진 이들의 만남은 이어졌고 이런 만남이 계속될수록 예전의 향수를 떠올리게 된 것이 이심전심 전해져 급기야 팀 창단으로 이어졌다는 것. 팀을 새롭게 창단하며 이들은 나름의 원칙을 정했다. 족구를 취미로 즐기는 동호회들과는 달리 팀컬러를 최강의 실력을 갖춘 소수정예로 한정했다.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최강부에서 절대강자를 목표로 15명의 회원으로 정예멤버를 구성했다. 이들은 목표달성을 위해 매주 3회 훈련을 갖고 주말엔 경기에 참가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월요일 훈련에서는 포지션 별로 기술을 연마하고, 수요일과 목요일은 비슷한 실력의 팀들과 교류전을 갖는다. 한 달에 1∼2회 정도는 주말을 이용해 대회에 참가, 실전경험을 쌓는 일에도 게으름이 없다. 실력· 팀워크 모두 지역 최강 자부심 안양에이스족구단이 전국 최강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주5일에 달하는 연습과 경기참석 외에 그들만의 비밀무기가 숨겨져 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만큼 멤버 간 완벽한 호흡을 이루는 것은 물론 득점과 연결되는 공격을 담당하는 공격수가 보기 드문 왼발 공격수라는 점이다. 이번 오마이뉴스배 대회에서 MVP를 차지한 윤영수 회원의 날카로운 왼발 공격에 상대팀 수비수는 손 쓸 겨를도 없이 무너지고 만다. 오랜 연습으로 다지진 지칠 줄 모르는 체력 역시 안양에이스만의 비밀무기다. 30대 중반에서 40대까지로 구성된 회원들이지만 20대를 상대로 경기를 해도 먼저 지치는 법이 없다. 이번 오마이뉴스배 결승전 상대로 나선 육군항공대 소속 20대 젊은이들도 지칠 줄 모르는 이들의 기세 앞에 무릎을 꺾었다. 안양에이스는 보기 드물게 스폰을 해주는 후원사를 가진 점도 팀의 실력증가에 한 몫을 한다. 팀의 모체이기도한 성미전자 시절부터 함께 해온 유경테크놀러지에서 운동복 일체를 후원해주고 있고, 앞으로도 후원을 자처하는 기업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력 면에서나 팀워크 면에서 안양은 물론 군포, 의왕 등 인근지역 최고를 자부하는 안양에이스는 앞으로 젊은 회원영입이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있다. 족구에 대한 패기와 열정 만큼은 뒤지지 않지만 젊은피 수혈을 통해 그들만의 노하우를 전수, 족구대중화와 발전을 이끌고 싶은 바람에서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9
- “대학교에도 멋진 공원, 박물관 많네!” 대학가는 대학생들만의 전유 공간이 아니다. 센스있고 알뜰한 주부들이 즐겨 찾는다는 부경대·경성대 안팎 구석구석 대학가의 숨은 보석들을 찾아 나섰다.경성대의 박물관, 조류관, 미술관, 콘서트홀과 부경대의 박물관, 한어울터 등 온 가족이 함께 가볼만 한 곳도 많다. 재즈클럽, 힙합클럽, 연극 소극장 등 부산의 문화를 이끌어 가는 곳도 많다. 패션 1번지· 먹거리 1번지인 부경대·경성대 앞에서는 누구나 저렴한 돈으로 멋쟁이가 되고 미식가가 될 수 있다. 부경대, 경성대 안팎 구석구석 가볼만 한 곳을 소개한다.● 온 가족 함께 가 볼만한 곳# 부경대 한어울터지난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부경대 본관 건물 맞은편에 위치한 ‘한어울터’를 찾았다.이 곳에는 분수 연못, 정자, 산책로, 물고기가 사는 작은 개울 등이 아기자기하게 조성돼 있어 학생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꽃범의 꼬리, 섬초롱꽃 등 야생화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정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가족들, 배드민턴과 야구를 즐기고 있는 아빠와 아들, 개울 위 다리를 오가는 아이들,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3월부터 10월까지 정해진 시간에는 분수도 가동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전 8시 40분, 10시, 11시 40분, 오후 3시 30분, 5시 50분, 8시, 9시 30~40분 가량 분수대를 가동해 오가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주변의 오랜 세월을 자랑하는 소나무(곰솔) 밭에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옹기종기 모여앉아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농구코트에는 혈기 넘치는 청춘들이 덩크슛을 하며 젊음을 과시하고 있었다. # 경성대 조류관경성대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새 전문 박물관으로 널리 알려진 경성대 조류관도 찾았다. 이 조류관에는 경성대 조류연구소가 한국에 사는 조류를 중심으로 수집한 새 표본 280여종 1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알 표본 만도 70여종이고 저마다 다른 새들의 둥지 표본도 있다. 독수리, 부엉이, 공작새 등 책에서만 보던 다양한 새 표본들이 빼곡이 전시돼 있다. 다양한 포즈의 독수리는 금방이라도 날개짓을 할 듯 역동적인 모습이다. 족제비, 청설모, 다람쥐, 삵 등 다양한 동물 표본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공간이 좀 더 넓고 컸다면 다양하고 많은 조류들이 더 빛을 발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월~토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나오는 길에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제1 미술 전시실에도 들러보자. 문의 620-4561.# 경성대 박물관조류관을 나와 한 블록 뒤편으로 올라가면 경성대학교 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에는 가야시대 유물을 중심으로 신발류, 악기류, 농기구, 의상류, 놀이기구, 수예품 등 총 8,835점의 유물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조상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고려청자, 분청사기, 갑옷 등도 눈길을 끈다. 커다란 절구통 모양의 김치 저장고, 탈곡 후 곡식의 먼지를 털어내는 ‘풍구’ 등도 인상적이었다.박물관 입구 나란히 서 있는 석탑 두 개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로 앞‘새빛뜰’이라는 정원에는 잉어가 한가로이 헤엄치고 있었다. 박물관 개관일은 월~토요일(일요일, 공휴일 휴관)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단체관람 및 문의 051-620-4006.# 부경대 박물관 부경대학교 박물관은 5개 전시실로 나누어져 있으며, 모두 1,732점의 수집품을 소장하고 있다. 어류와 다양한 생물들의 표본, 어구, 선박모형을 포함한 해양·수산자료와 관련된 품목들과 발굴유물, 그리고 대학발전사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몸집이 수십m에 달하는 참고래 뼈, 거대한 거인조개 등 진귀한 해양생물의 박제표본도 볼 수 있다.?박물관 입구에 원형 복원돼 전시돼 있는 1억3천만 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이자 공룡으로는 처음 한글이름을 가진 ‘천년부경룡(Pukyongosaurus millenniumi)’도 눈길을 끈다.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해안 돌섬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뼈 화석으로 골격을 복원한 것으로 길이 15m, 높이 9.5m 규모이다. 개관일은 월~금요일(공휴일 휴관)로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 620-1320~2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먹거리 1번지·패션과 문화의 거리“싸고 푸짐하고 다양하고 맛있고”부경대·경성대 앞은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싼 값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이 곳에는 이름난 골목이 3곳 있다. ‘클럽골목’과 ‘닭 골목’ ‘막걸리 골목’이 그것이다.센츄리 빌딩 뒤편 골목으로 이어진 ‘클럽골목’은 열정이 살아있는 공연문화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재즈 섹소포니스트 최광철의 ‘라이브하우스’가 있고, 외국인들이 자주 모이는 재즈공연장 ‘몽크’ 등 다수의 클럽과 공연장들이 들어서 있다. 거리 전체에 산재해 있는 고깃집의 ‘삼겹살’은 주로 2~3천원선. 호프집의 대표안주 마른안주, 과일 2008-10-27
- 40대 이상의 교정치료 치과의사 박민정 최근 한 대학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서울. 경기 지역 교정환자를 분석한 결과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교정치료가 최근 몇 년 새 두 배 이상 급증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20세 이하 즉 성인이 되기 전 교정치료를 많이 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중장년층도 웰빙에 대한 관심과 함께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40세 이상의 교정치료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소년 시기를 넘어서 30대까지는 구강위생을 소홀이 하면 충치가 잘 생기고 40대가 넘어서면 충치이환율 속도는 청소년기에 비해서 줄어들지만 서서히 잇몸이 약해지고 뼈가 소실되면서 흔히 말하는 풍치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충치는 이가 아프고 불편감이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치과치료에 적극적이지만 잇몸질환은 아주 심해질 때 까지 통증이 뚜렷하지 않아서 잇몸이 약해지고 피가 나는 등 불편감이 생겨 치과에 내원 했을 때는 이미 상당량의 뼈가 소실되고 잇몸질환도 심한 상태이고 한번 소실된 치주 조직은 재생이 거의 불가능하다. 심한 덧니로 오랫동안 양치질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위 아래 앞니가 잘못 물린 채로 오랜 세월을 지나게 되면 서서히 잇몸과 뼈가 파괴되면서 치아사이가 벌어지고 들뜨게 되며 이가 점점 더 앞으로 뻗게 된다. 40대 환자들에게 교정치료를 권하면 “이 나이에 무슨”. “여태껏 잘 살았는데 뭘 더 예뻐지려고” 등 주저감을 보이는 분이 많다. 그러나 20대에 예뻐지기 위해 치아교정을 하는 것과 달리 40대 교정은 잇몸질환과 치아상실을 예방하는 목적을 우선시 두고 진행된다. 교정치료 후 가지런한 치아로 더욱 예뻐지는 것은 덤으로 가져오는 결과라고도 말해도 좋을 듯싶다. 또 한가지 40대 이후 교정치료의 영역으로는 보철치료를 위한 교정치료이다. 심한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치아가 발치되면 옆의 치아들은 발치공간으로 쓰러지고 대합되는 위아래 치아들은 그 공간으로 내려오는 현상이 발생한다. 몇 년 뒤에 임플란트 등의 시술을 받으려면 쓰러진 옆의 치아들 때문에 공간이 부족해서 제대로 된 보철치료를 할 수 없다. 이런 경우 부분적으로 교정장치를 장착하여 쓰러진 옆 치아들을 올바른 위치로 재배열하면 발치된 공간에 원래 있던 치아 크기 만큼의 임플란트 보철을 할 수 있다. 또한 솟아 오른 대합치는 교정치료로 원래 높이를 맞추어 주어 임플란트를 식립한 공간을 형성해준다. 이러한 보철을 위한 보조 치료가 중장년층에는 많이 시술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7
- 한번 먹으면 꽂힌다! 집나갔던 입맛도 돌아오는 이 맛~ ‘집나갔던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맛이 비단 가을 전어뿐일까. 여름내 잃었던 입맛을 위해서도 영양보충이 필요한 요즘엔 뭘 먹어도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엔 얼큰한 찌개가 생각나고 고즈넉한 오후를 보내고 있자면 손으로 직접 만든 정성스런 엄마표 음식도 생각난다. 가족과 가을나들이 겸 먹을거리 여행을 다녀보는 것도 낭만적인 이 가을에 어울리는 탁월한 선택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가을’을 더 실감나게 만드는 소풍 길, 이들을 골라먹는 재미에 빠져있다 보면 그렇게 가을도 조금씩 깊어가겠지! 공동취재 김선경,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가을 소풍길이 특별해지는 이 맛 담백하고 개운한 ‘한가네 손두부’ 쌀쌀한 바람,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가을이 깊어지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보글보글 냄비 가득 끓고 있는 국물은 보고만 있어도 따뜻하다. 보통저수지와 라비돌 리조트, 융건릉이 근처에 있는 경기도모범음식점인 ‘한가네 손두부’는 깨끗하고 맛있는 집(2003), 맛깔스런 경기으뜸음식점(2006)에 선정됐다. 직접 만든 손두부에 꽃게, 낙지, 새우 등 해물과 버섯, 콩나물이 어우러진 두부전골은 이 집 인기메뉴 중 하나다. 주부들에겐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주당들에게는 개운하고 칼칼한 맛으로 다가올 맛이다. 두부생태 또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9년 째 한가네 손두부를 운영하고 있는 한기화 사장은 “두부는 하루 6~7번씩 수시로 만든다. 반찬은 일주일 치 식단을 미리 짠 뒤, 매일 아침 준비한다”고 했다. 식후에 커피와 식혜가 제공되며, 비지도 가져갈 수 있다. 현관 옆에 봉지마다 담긴 비지가 수북하다. 인심 후하게 담겨 있는 비지의 양으로도 한가네 손두부에서 하루 만들어진 두부의 양이 대충 짐작된다. 위치 화성시 봉담읍 수기리 7-61, 융건릉 사거리에서 라비돌 리조트 방향 문의 031-225-5125 해물 가득 장모님 사랑 ‘장모님 칼국수’ 문득문득 가을걷이가 끝난 논도 보이고, 햇살 받은 황금들녘이 그대로 가을풍경이다. 그리고 한가롭고 편안한 길 끝에 장모님 칼국수가 있다. 일단 굵직굵직한 ‘해물’이 가득한 국물은 기존의 해물칼국수가 주는 시원함과는 차별화된다. 샤브샤브 느낌의 고기육수와 오징어, 새우, 바지락, 미더덕 등의 해물이 더해져 한층 깊어진 맛이다. 이곳에 오기 전 강원도에서 메밀만두 음식점을 했다는 장모님(?), 항상 준비하던 만두육수에 해물을 넣어 칼국수를 끓여내니 이런 맛과 색이 나는 것이라고. 역시 장모님의 손맛인 시원한 열무김치와 김치겉절이를 양념장(절인 고추를 곱게 다진 것)을 얹은 칼국수와 함께 먹는 순간 입안이 절로 행복해진다. 샤브샤브용 철판 냄비에 담긴 칼국수는 계속해서 끓여먹을 수 있어 끝까지 뜨거운 기운이 유지된다. 강원도에서 직접 가져온 메밀로 빚은 시골식 만두도 구수한 정이 묻어나는 메뉴다. 위치 화성시 정남면 신리 48-3, 정남중학교 근처 문의 031-354-5456 ◈편안하게 만나는 이 맛 진하게 매콤한 동태찌개 ‘다래 식당’ 두 자리 수의 국번이 오랜 세월을 말해주는 듯한 허름한 간판.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몇 안 되는 테이블을 빼곡히 매운 사람들로도 ‘다래식당’의 동태찌개 맛이 그대로 입증된다. 빨갛고 진한 국물에 시원하게 두 토막 낸 동태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들어가는 재료는 그다지 특별할 건 없는데 입맛을 사로잡는 뭔가가 연방 국물을 떠먹게 만든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국물과 하얀 속살의 담백한 동태 맛이 잘 어우러져 술안주로도 좋을 만한 메뉴다. 12가지가 넘는 맛깔스런 반찬과 잡곡밥은 언제든지 리필이 가능하다. 동태찌개가 내어지기 전, 반찬과 함께 올라오는 누룽지의 구수한 맛도 식욕을 돋운다. ‘옛날 집에서 끓여주던 동태찌개 맛을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는 주인아주머니의 짧은 얘기에 깊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이모’라고 부르며 10년 이상 이곳을 찾는 손님도 많다. 동태찌개와 동태지리 두 가지 메뉴가 전부. 그래서일까, 그 맛에 더욱 믿음이 간다. 위치 권선농수산물 시장 중문 맞은편(일요일은 휴무) 문의 031-233-1627 속까지 스며든 불(火)떡볶이 ‘평택 떡볶이’ 한 입 깨물자 불처럼 매운 맛이 떡 하나에 꽉 잡혀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떡은 하얀 속살 대신 불그스름한 빛을 띤다. 한참 끓어오를 때 밀떡에 틈새가 생기면서 양념이 속까지 스며들기 때문이라고. 커다란 피자팬 하나에 정확한 계량으로 떡과 양념재료를 넣는 것도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중간에 물을 붓지도, 튀김이나 오뎅 등을 범벅해주지 않는 것이 평택 떡볶이의 법칙. 이는 떡볶이 본래의 맛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맵지만 달짝지근한 감칠맛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할만하다. 토스트에 튀김, 순대까지 소박한 먹을거리들이 많아 영화 관람객들이나 주변의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수원 전 지역으로 배달도 가능해 평택 떡볶이는 안팎으로 불이 날 지경. 떡볶이가 너무 인기가 많아 평택 햄버거에서 평택 떡볶이로 이름을 바꾸고 용인, 영통에 이어 서울 명동에도 체인점을 오픈했다. 그만큼 평택 떡볶이의 매콤 달콤함을 한번 맛보면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위치 인계동 CGV 뒤편 문의 031-226-887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4
- <그림편지> 낙동강-5 낙동강-5 낙동강이 범람해야 진짜 우포늪이 된다 우포늪에서 낙동강하구까지 … 2008 람사르총회 열리는 주무대 도동서원 물굽이를 지난 낙동강은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을 지나 경남 창녕군 이방면으로 흘러듭니다. 이방면 적포리에서 낙동강은 거창의 산악지대에서 발원한 황강을 품에 안고 그나마 조금 맑은 물빛을 되찾습니다. 백두대간 덕유산 자락에서 발원하는 황강은 길이 111km의 큰 물줄기입니다. 이곳 이방면에는 2008 람사르총회의 주무대인 ‘우포늪’이 있습니다. 70여만평에 이르는 우포늪은 소벌(우포), 나무벌(목포), 모래벌(사지포), 쪽지벌 4개의 늪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대의 내륙습지로 수많은 물풀들과 어류, 곤충, 조류들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000000000000000 이번 취재 때도 우포늪 어부 노기열(이방면 안리)씨 민박집에서 묵었습니다. 노씨는 환경단체 사람들 사이에서 ‘우포늪의 괴물’로 불립니다. 70대 후반인데도 그에게 팔목을 잡혀서 팔씨름을 이긴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힘이 장사입니다. 주량 또한 여전히 말술이고, 그가 입을 열면 교수, 공무원, 환경단체 사람들, 욕먹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루는 민박집 앞 커피 자판기 앞에서 노씨가 “소주 한잔 줄까?” 합니다. 그런데 진짜 커피 자판기에서 소주가 나왔습니다. 열쇠로 자판기를 여니 그 안에 소주병이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노씨가 밀크커피에 소주를 타서 마신다는 겁니다. 커피폭탄인 셈인데, 노씨는 ‘하루에 커피 10잔을 마셔도 다 이렇게 소주를 타서’ 마신답니다. 우포늪이 외래어종 블루길 천지가 된 이후 노씨는 주로 블루길을 잡습니다. 15~20cm급 붕어도 대여섯마리씩 잡히지만 그물을 가득 채우는 건 대부분 블루길입니다. 노씨는 매일 아침 이렇게 잡은 블루길을 양식하는 가물치 먹이로 던져 줍니다. 가물치 연못에 뿌려진 블루길들은 겁에 질려 도망도 못 가고 덜덜 떱니다. 곧바로 “쩡!” “쩡!” 꼬리로 물을 가르는 무시무시한 소리와 함께 이무기처럼 큰 가물치들이 나타납니다. 식성이 유달리 까다로운 가물치는 한달을 굶겨도 살아 있는 물고기가 아니면 절대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민물고기 중에서는 가물치가 대장이라. 베스도 육식성이지만 가물치한테는 안된다카이. 내가 우포늪에 가물치 풀어서 블루길 베스 소탕하자고 해도 환경부가 말을 안 듣는다 아이가.” 우포늪의 우점종이 된 블루길이나 베스들에게도 노씨는 ‘괴물’입니다. 000000000000000 우포늪은 언제, 어떻게 생겼을까요? 1만5000년 전 빙하기가 절정을 이루었을 때 해수면은 지금보다 100m 이상 낮았습니다. 그때 낙동강과 우포늪은 미국의 그랜드캐년처럼 폭이 좁고 깊은 골짜기였죠.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해수면이 상승, 6000년 전에는 바닷물이 낙동강 하구에서 160㎞ 떨어진 88고속도로 고령교 지점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 바닷물이 들어온 뒤 상류에서 떠내려온 흙과 모래가 바닥에 쌓이기 시작했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점 바닥이 해수면보다 높아져 지금의 낙동강을 만들게 됩니다. 우포늪이 만들어진 것도 이때의 일입니다. 우포늪의 해발고도는 9.6m로 채 10m를 넘지 못하죠. 반면 우포늪과 낙동강 사이에는 홍수 때 형성된 해발 14~17.5m의 자연제방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낙동강에 홍수가 나면 이 제방을 넘어 낙동강물이 우포로 역류하고 평상시에는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늘 물이 고여 있는 늪이 된 것입니다. 00000000000000 낙동강은 발원지인 태백에서 봉화 일대까지는 해발고도가 높지만 안동(낙동강-반변천 합수지점)으로 내려오면 평균하상 높이가 82.85m로 뚝 떨어집니다. 안동에서 부산까지 긴 거리를 100m도 채 안 되는 고도 차이로 흘러가야 하는 겁니다. 낙동강의 평균하상 높이는 하류로 내려올수록 급격히 낮아집니다. 예천 삼강나루(내성천 합수지점)에서 50.12m로 낮아진 낙동강은 대구 화원나루(금호강 합수지점)에서는 20.57m로, 밀양(밀양강 합수지점)에서는 1.91m까지 낮아집니다. 이렇게 낮은 고도 차이로 흘러가면서 오염물질을 정화하기란 강으로서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골재채취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강의 자정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낙동강물환경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골재채취, 특히 수중 골재채취는 부유물질을 과도하게 발생시켜 수질을 악화시키고 빛 투과율을 떨어뜨려 강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또 지자체 수익사업으로 추진되다 보니 과다하게 채취되는 경향이 있고 지자체 사이의 업무 연관성이 없어 하천 상·하류 구간의 평형이 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대부분 ‘흡입식’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하천단면에 연속적으로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또다른 하상교란의 문제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동강물환경연구소 신찬기 소장은 “골재채취로 훼손된 강의 생태계가 회복되려면 2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며 “외국에서는 하천 내 골재채취를 금지하거나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강보다 길고 강수량은 400mm 적어 낙동강은 구조적으로 오염에 취약한 조건에 놓여 있습니다. 하류인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된 한강과는 달리 낙동강유역에는 안동 구미 대구 등 중·상류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삽니다. 특히 구미와 대구에서부터는 도시지역 뿐 아니라 농촌지역도 심각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낙동강 오염의 중심벨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제방 안 하천부지를 점령한 시설재배용 비닐하우스들은 1년에 최다 6회까지 농작물을 생산합니다. 당연히 엄청난 비료와 관개용수를 소모하죠. 낙동강변 경작지에서는 가축분뇨를 액비나 고형분 형태로 사용하는 곳도 많습니다. 강변에 뿌려진 축분비료는 큰비가 오면 그대로 낙동강으로 흘러듭니다. 수량이라도 풍부하면 그나마 나을텐데 낙동강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사이에 숨어 있어 한강유역에 비해 연간 강수량이 400mm 정도 적습니다. ‘낙동강특별법’으로 많은 제약을 받게 되는 상류지역 주민들이 이 법에 손을 들어 준 것도 낙동강이 갖고 있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똥물은 좋다. 독극물만 내려보내지 마라” 적어도 경상도 사람이라면 낙동강을 따라가며 꼭 한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동 똥물 대구 먹고, 대구 똥물 부산 먹는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절대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낙동강 페놀사건과 일사다이옥산 등 각종 유해물질 파동 이후 요즘 부산 사람들은 이 농담을 “똥물은 좋다. 독극물만 내려보내지 마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부산은 낙동강 최종취수지인 매리와 물금취수장을 통해 전체 상수원수의 90% 이상을 공급받습니다. 여름철이면 이틀이 마다하고 녹조현상이 발생하는 이곳의 정수과정은 한강 등 중부권과는 다릅니다. 염소와 오존, 입상활성탄을 정수과정에 첨가시켜야 마실 수 있는 물이 만들어집니다. 부산의 시인 이동순은 부산 사람들의 낙동강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 탁한 강물을 마셔서/ 마음조차 흐려진 이곳 강 유역의 주민들은 … 밤마다 그들의 목을 휘감아오는/ 저 차고 무거운 쇠사슬이/ 사실은 죽은 강줄기의 망령임을/ 소스라쳐 깨어서도 눈치채지 못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3
- 위스키 윈저의 고향 스코틀랜드를 가다 “깨끗한 환경과 세월이 빗어낸 선물” 블랜딩 과정은 철저한 비밀 … 국내 시판 전 제품 스코틀랜드에서 생산 술은 인간이 만들어 낸 최고의 발명품중 하나다. 스코틀랜드의 전통주 스카치위스키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인고의 시간이 빗어낸 명품 술이다. 국내에서 스카치위스키의 대명사는 ‘윈저’다. 디아지오코리아가 브랜드의 가치권을 가지고 있는 국내 브랜드지만 생산은 모두 스코틀랜드에서 이루어 진다. 원액에서부터 병입까지 스코틀랜드의 장인정신을 그대로 담아 와 국내 소비자들의 혀를 사로잡고 있다. ◆위저의 고향은 스코틀랜드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킬마눅 공장. 이곳은 윈저가 생산되는 윈저의 고향이다. 1956년 설립된 킬마녹 공장은 디아지오의 스코틀랜드 내 3대 생산공장 중 하나다. 윈저 외에 조니워커, J&B, Bells, 딤플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세계적 위스키 브랜드들도 여럿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공장은 디아지오가 생산하는 위스키 중 조니워커 블루 같은 고급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다. 윈저(12년·17년)는 이 공장의 41번 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생산공정은 대부분 자동으로 이뤄지지만, 때때로 직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첫 공정은 수백개의 빈병들을 세척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강한 바람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한 빈병들은 40도로 블랜딩된 위스키 원액이 투입되기를 기다린다. 이어 자기 차례를 마친 술병들은 일제히 디아지오가 자랑하는 최첨단 위조 방지장치인 ‘체커(인증추)’를 장착하게 된다. ‘체커’는 뚜껑을 여는 순간 위스키 위조여부를 누구나 손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개발된 장치로, 윈저 마개와 병을 연결하고 있는 바 형태의 ‘체커’가 개봉시 분리되면서 병 목에 부착된 라벨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체커의 위치만으로 위조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셈이다. 윈저는 ‘체커’이외에도 다양한 위조방치 장치를 가지고 있다. 체커를 장착한 윈저는 비닐보호막(홀로그램)을 입히는 작업이 이뤄지는데, 뜨거운 열과 건식·습식의 수증기 터미널을 거치면 된다. 이어 레이저 광선을 통해 병의 하단과 마개에 번호(네 자리)를 입히는 ‘듀얼코딩(Dual Coding)’과정을 거치게 된다. 듀얼코딩만으로도 상당수의 위조주는 걸러낼 수 있다. 현재 이곳 킬마녹에서 하루 평균 생산되는 윈저는 1만 상자(6만병 9시간 작업 기준)에 이른다. 폴린 루니 공장장은 “철저한 제품 검사와 샘플링 기법을 통해 품질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으로 주로 수출되는 윈저의 경우에는 다양한 정품인증 장치를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스키 원액 어떻게 만들어지나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대표적인 증류소 ‘블레어에톨(Blair Athol)’. 이 증류소는 디아지오가 보유한 스코틀랜드내의 40개 증류소 중 하나다. 맑은 물과 공기, 수십년째 사용되고 있는 1만5000여개의 오크통들은 스카치 위스키의 명성을 한 눈에 확인시켜준다. 적당한 온도로 발아된 보리를 피트(Peat)를 이용해 건조하는 게 첫 단계다. 이후 보리를 분쇄한 뒤 뜨거운 물과 혼합하게 되는 당화 과정(52시간)과 종 모양으로 생긴 증류기(워시 스틸, 스피리트 스틸)에서 두 차례 증류 과정이 이어진다. 이후 증류 과정을 통해 갓 추출된 원액은 오크통에 넣어져 숙성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매년 2%의 위스키가 오크통서 증발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이곳에선 ‘천사의 몫(Angel''s share)’으로 부른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여느 위스키를 만드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각 위스키의 차별화된 맛과 향을 결정짓는 요인은 뭘까. 답은 물과의 혼합 과정(블랜딩)에 숨어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명쾌한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블랜딩 비율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기 때문이다. 윈저를 블랜딩한 더글라스 머레이 디아지오 마스터 블랜더는 “위스키의 맛과 향을 결정짓는 것은 원액과 물의 혼합 과정에 있다”며 “하지만 그 비율은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줄 수 없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또 윈저 12년산에 대해 “바닐라와 벌꿀향과 더불어 약간 매운 향이 더해져있는데 이 3가지 향이 아주 조화롭다”고 설명했으며, 17년산에 대해서는 “5년 더 숙성돼 오크향이 좀더 함유됐고 오크통과 증류기의 향이 더욱 잘 조화돼 사과 배 파인애플의 향이 난다”고 극찬했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 정석용 기자 윈저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 중국시장 공략 본격화 … 1억4천만원짜리 윈저 12명 선봬 김종우(사진)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넘버원 위스키 윈저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지역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메인 타깃으로 우선 중국을 정했다”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대륙 정벌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에 이어 베트남 등 동남아권 국가와 일본으로도 영역을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디아지오는 중국 등 윈저의 시장 진출 예상지역에 ‘윈저 글로벌 마케팅팀’이란 이름의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그는 중국시장 공략과 관련해 “윈저는 브랜드 개발이 국내에서 이뤄진 만큼 윈저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모두 디아지오코리아측이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우 사장은 이날 윈저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디아지오 본사가 특별 한정판으로 제작한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로얄 워런트를 하사한 로얄 로크나가 증류소에서 50년 넘게 숙성된 원액과 글레뉴리 로열 등 희귀원액이 들어가 있는 위스키로, 단 12병만 한정해 제작했다. 각각의 병에는 희소 위스키답게 1~12까지 숫자가 매겨져 있으며, 0.5캐럿의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금(18K)과 은으로 장식돼 있다. 1~6번 번호가 매겨진 제품은 조만간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며, 나머지 6병은 중국 등 여타 시장 런칭시 선보일 계획이다. 김 사장은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 가격에 대해 “굳이 따진다면 원가만 6만 파운드, 우리 돈 1억40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
- 금융단신 대한생명 ‘더블업 변액연금보험’ 대한생명은 1일 적어도 원금의 110%를 보증하는 변액연금보험 상품인 ‘더블업(UP)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보험료의 85%가량은 5년 만기 국고채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나머지 10∼15%는 코스피200 지수에 연계된 옵션상품에 투자, 추가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 5년 시점에 낸 보험료의 110%를 보증하고 10년 시점에는 5년 시점 적립금의 100∼120%를 다시 한번 보증해준다. 5년 또는 10년의 보증 기간이 끝난 뒤에는 일반 변액연금이나 공시이율이 적용되는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보험료를 한목에 내야하는 일시납 상품으로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며 10월 한 달 동안만 판매된다. 15∼62세에 가입할 수 있고 연금 개시 시점은 45∼80세 사이에 정하면 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주가가 계속 하락하더라도 투자 수익률과 상관없이 원금의110%는 보장하는 안정적인 상품”이라며 “투자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은퇴 설계를 하려는 30∼40대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패키지 디자인’ 공모 삼성화재는 고객이 보험을 가입할 경우 받게 되는 보험가입증서와 안내서를 한데 묶는 패키지 디자인 개선을 위해서 ‘삼성화재 보험상품 패키지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험은 가족 행복을 지키주는 선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무형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보험을 가입한 후 처음 접하는 보험상품서류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아이디어 수렴을 위해서 마련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참가대상은 대학(원)생 및 일반인 누구나 가능하며, 삼성화재 홈페이지에 있는 참가신청서와 작품설명서를 작성한 후 CD파일과 함께 작품을 실물사이즈로 만들어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디자인 접수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며, 디자인을 공모한 고객에게는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1점 등을 선정해 푸짐한 상금도 준다. 푸르덴셜생명 ‘생애설계 완성’ TV 광고 미국계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은 1일부터 ‘''생애 설계의 완성’이라는 TV 광고를 내보낸다. 자장면을 먹겠다는 어린 아들에게 탕수육을 시켜주던 아버지가 세월이 흐른 뒤에도 삼겹살을 시키는 아들에게 꽃등심을 사주는 아버지로 남는다는 내용이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종신보장과 노후 연금, 저축성 보험 등을 통해 전 생애에 걸쳐 필요한 자금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해주는 LPS(Life Planner Service) 시행을 앞두고 광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2
- 신문로 김지하 시인을 위한 변명 김영철 시민방송 RTV 상임부이사장 뒤늦게 고백할 게 있다. 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씨 타살 사건으로 촉발된 이른바 ‘분신정국’ 때다. 사건기자였던 나는 매일 시위 현장을 누비고 있었다. 정권을 향한 거리의 분노가 잇단 분신으로 폭발하고 있었다. 어느날 아침, 조선일보를 뒤적이다 충격적인 제목의 기고문에 눈이 꽂혔다.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김지하 시인이었다. ‘젊은 벗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기고문은 단숨에 읽혔다. ‘너스레’가 싹 가신,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문장이었다. 불길했다. 게다가 하필 조선일보가 한복판에 있었다. 신화가 된 운동 선배의 예상치 못한 도발, 이것이 불러올 후폭풍이 걱정됐다. 아니나 다를까. 비난은 내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 시인에 대한 거친 공세가 잇따랐다. 심지어 민족문학작가회의가 그를 제명했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비난을 하고 나섰다. 그런데 웬지 나는 거기에 가담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이해할 것 같았다. 소수가 되는 게 두려웠던 까닭인가. 나는 끝내 이런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다. “죽은 사람에 대한 예를 갖추지 않고 ‘죽인 집단’에 대한 공격을 먼저 하지 않은 것은 분명 잘못이다. 하지만 잇따르는 죽음에 맞서 생명의 도발을 감행한 것은 용기있고 값진 일이다. 생명은 김 시인의 사상적 신조 아닌가.” 얼마 전 김지하 시인이 프레시안에 기고한 ‘좌익에게 묻는다’를 읽었다. 다시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쳤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조선일보는 진보진영에 대한 이 옛 운동권 시인의 공격을 1면에 대서특필했다. ‘죽음의 굿판’이 몰고온 파문의 깊이를 모르지 않는 나로서는 당혹스러웠다. 이 파문은 또 어디까지 갈 것인가? 세월이 흘러 ‘죽음의 굿판’이 드리운 그림자에서 서서히 벗어나려던 김 시인은 또 어떻게 되려는가? 아, 이제 ‘김지하’는 완전히 가는 것인가? 예상은 빗나갔다. 조선일보가 개입했지만 파문은 잠깐이었다. 비난도 힘이 없었다. 그는 촛불을 횃불로 바꾸려는 운동권을 거칠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그런데도 그랬다. 왜 그럴까. 거칠고 직설적인 것으로 치면 ‘죽음의 굿판’보다 더한데,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운동권이 풀이 죽었든지, 아니면 그 기사를 옮겨 실은 조선일보가 맛이 갔든지, 남들에게 말은 못했지만 내 마음 속에는 이런 의문들이 꼬리를 물었다. 바로 뒷날, 같은 매체에 김 시인의 또 다른 기고문이 실렸다. ‘우익 잘해보라, 잘하면 망할 것이다.’ 애초부터 양 극단을 비판하려고 작정했던 모양이다. 마지막 대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촛불이 켜진 시청 앞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이라고 했다. “한 숨은 목소리가 음산하게 외친다. ‘아무개를 찢어 죽이자!’ 곁에서 한 여성이 외친다. ‘너나 죽여라!’ 내 곁에 있는 초등학생이 속삭이듯 외친다. ‘종이냐, 찢게?’” 의문이 조금씩 가시기 시작했다. “횃불을 들자!”는 ‘음산한’ 선동을 맞받아친 사람은 여성과 어린이, 바로 촛불집회의 중심들이었다. 선동에 대항하는 이들의 무기는 가볍고 유쾌하고 발랄한, 한마디 조크였다. 그것은 ‘자발적 촛불’을 지탱해 온 에너지이기도 했다. 연약한 어린이와 부드러운 여성이 공동체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것, 늘 주변을 맴돌던 이들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채 거리집회의 중심에 나선 것, 김지하 시인에게 ‘촛불’의 의미는 바로 이것이었던 것이다. 성급한 횃불이 은근한 촛불을 이길 수 없다는 그의 직관적 상상력이 크게 틀리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우리 시민사회가 한 시인의 도발적 문제제기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넉넉해진 까닭일까. 어느 쪽이건 다 좋다. 시인의 목소리가 울림을 지니는 건 좋은 사회니까. 시인의 직관은 늘 논리 너머를 향한다. 세상을 응시하는 시인의 상상력은 과학적 분석을 능가한다. 1970년대 이래 김 시인의 직관과 상상력은 늘 당대의 세상을 향하고 있었다. 그가 펼치고 있는 생명과 모심의 사상은 때로 어렵고, 더러는 논리적 비약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시인 특유의 날카로운 직관과 풍성한 상상력이 살아 있다면, 그 또한 어떤가. ‘잘해보라, 잘 하면 망할 것이다.’ 촛불과 불교의 배후를 수색하고 ‘녹색성장과 대운하를 함께 거론하는’ 이명박정부에 대한 독설이 그것을 입증한다. 좌든 우든, 생각의 차이를 잠시 접고 시인의 직관적 독설에 한번쯤 귀를 기울이는 것은 어떨까. 예술적 진실이 과학적 지식보다 값진 것일 수 있기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1
- 천주교 춘천교구 스무숲성당 사목회장 진영균 요셉 화사한 햇살아래 잔칫집 분위기로 들썩들썩한 성당의 앞마당에 중소기업, 사회단체, 지역사회에서 기증받은 물품과 교우들이 준비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한 달여를 준비한 바자회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중에 스무숲 성당의 사목회장인 진영균씨는 춘천토박이로 30년 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진씨는 “화합과 일치를 이루며 사랑과 나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성숙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번 행사로 지역주민들에게 천주교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동시에 서로 주고받는 나눔의 장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소감을 대신한다. 장터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다문화가정, 새터민 가족들도 함께 어울려 하나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진씨는 “비록 세월이 흘러 세대 간 생각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종교를 떠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 되는 세상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의 어른으로써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이번 장터에서 모여진 수익금 중 일부는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쓰여 지고, 판매 후 남은 물품도 교구청 사회복지회와 재활원 등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모두가 모여 한마당에서 정을 나눈 오늘처럼 우리 사는 세상이 항상 평화롭고 아름답기를 바란다. 이민아 리포터 1101min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9
- 달콤한 추억의 주크박스 뮤지컬! 2008년 가을, 경기도문화의전당 뮤지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달콤한 추억의 주크박스 뮤지컬 ‘달고나’가 10월 4일(토)~5일(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달고나’는 국내 70·80년대 추억의 가요들을 한층 세련되게 편곡하여 제작한 우리의 가요 뮤지컬로서 2004년 초연 당시 평단의 호평과 함께 대중성을 인정받았으며, 3년간의 소극장 공연을 거쳐 한층 화려해진 무대와 짜임새 있는 연출로 성공적인 변신을 거쳐 관객들에게 돌아왔다. 뮤지컬 ‘달고나’는 추억의 가요들이 가득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뮤지컬로 한국판 ‘맘마미아’라고도 불린다. 김수철의 ‘젊은 그대’, 김현식의 ‘골목길’, 전영록의 ‘불티’, 신중현의 ‘미인’, 최호섭의 ‘세월이가면’등 주옥같은 7080 시대의 유행가들로 구성되어 그 시절의 노래와 향수에 젖어 관객들에게 젊은 날의 꿈과 사랑,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설탕이 녹아들어 노란 달고나로 부풀어 오르듯, 우리의 가요가 극에 녹아들어 재미를 한층 더한다. 올 가을, 아련한 추억의 가요들로 가득한 주크박스 뮤지컬 ‘달고나’와 함께 즐거운 추억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만7세 이상 입장가능) 문의 : 031-230-3268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