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의' 검색결과 총 3,33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영양식 아구찜과 아동용 추어탕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입맛 당기는 음식을 찾게 된다. 이럴 때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구어주고 영양식으로도 좋은 아귀찜을 권한다. 아귀찜을 한 입 넣으면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지만 그 맛을 다시 찾게 된다. 아귀찜은 남해에서 잘 잡히는 아귀에 콩나물과 미나리를 넣고 고춧가루로 쪄내 입안 가득 매운 맛이 퍼진다. 아귀는 몸과 머리가 납작하고 입이 몸전체를 차지할 만큼 입이 크다. 생긴 모양이 워낙 흉칙하고 못생겨서 '재수없다' 여겨 어부들은 아귀가 그물에 잡히면 바로 버리거나 거름으로만 썼다. 물에 잡히면 바로 버렸다고 해서 '물텀벙'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못생기고 쓸모없게 여겨 버렸던 아귀를 콩나물을 넣고 고춧가루로 쪄내 입안이 덥도록 매운 아귀찜은 이제 전국적으로 인기 음식이 됐다. 경상도 지역에서 처음 개발해낸 음식이라 그 지역 사투리를 따라 '아구'라 부르지만 '아귀'가 표준어이다. 또 아귀는 병어 오징어 새우 등을 그대로 삼키기 때문에 아귀를 잡으면 배속에 물고기 한마리를 덤으로 얻게 될 정도로 바닷속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잡식성이고 위장의 기능도 강하다. 아귀는 주독을 해독하는데 좋고 당뇨병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아귀찜이 별미인 집은 '소가네 추어탕' '마산 아구찜' 등이 있다.또 가족나들이에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는 비타민 A와 D가 풍부한 추어탕을 먹여보자. 추어탕은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다. (소가네 추어탕:982-5778/ 마산 아구찜: 983-3631)김현정 리포터 beflower@dreamwiz.com 2001-05-14
- 대학가 ‘총장 중간평가’ 논란 대학가 교수협의회(교협)내에서 총장 중간평가 바람이 부는 가운데, 결과를 놓고 총장측과 교협측의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다.교협에서 총장 중간평가를 실시한 곳은 지난해 서울대, 부산대, 충남대, 인하대에 이어 올해들어 진주교대, 건국대, 조선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밭대(구 대전산업대)는 총장이 자진해서 직무수행 평가서를 내놨다.이와 관련 건국대 교협은 총장 중간평가 결과 불신임안을 제출한 데 이어 1일 총장 퇴진운동을 공식 선언했고, 맹원재 총장측은 지나친 행동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노건일 총장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개했던 인하대는 김영규 교협회장에 대해 해교행위(학교위상 실추) 및 정치활동을 이유로 해임 조치했다. 진주교대 총장 등도 교협은 임의단체이므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왔다.특히 교협의 총장 중간평가는 향후에도 일부 학교에서 실시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교협 "학생도 F학점 받으면 재수강한다”=중간평가 필요성에 대한 교협측의 입장은 단호하다.건국대 주경복 교협회장은 “학생들은 학과실력이 안되면 F학점을 부여해 재수강토록 한다”며 “총장이나 교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이어 “총장의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해보고, 발전의 계기로 삼거나 진퇴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다.인하대 교협 관계자도 “평가를 통해 독선적 학사운영에 대한 견제, 개악된 각종 제도의 원상 회복, 학교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조선대 교협 관계자는 “오랜 임시이사 체제로 학교가 운영되다보니 총장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강해졌다”며 “권한이 많은 만큼 구성원의 객관적 평가를 통해 신뢰회복 및 학교발전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장측 “교협은 임의단체, 법적 구속력 없다”=진주교대 한 보직교수는 “총장 선출권이 교수에게만 있다고 해서 교수만 평가에 참여한다면 학교발전에 대한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며 “객관적 평가가 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직원들도 평가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대다수 구성원들은 총장의 공약이나 활동내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총장의 실적내용도 함께 공개하면서 평가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건국대 한 보직교수는 “평가 결과가 외부에 공개될 경우 오히려 분규의 원인이 되거나, 학교위상을 추락시키는 악영향을 미친다”고 반대하고 “특히 교협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임의단체에 불과해 중간평가 결과를 놓고 퇴진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민주적 학사운영 및 신뢰회복 계기돼야=이와 관련 서울대 교협의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대에 대학의 흥망성쇠는 총장 역할이 지대하게 작용한다”며 “총장의 독단적인 대학운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학내 의결기구와 감시기구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도 대학운영 및 총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전문적 연구가 왕성하게 이루어져 왔다”고 설명했다.다만 평가시에 주관성을 철저히 배제할 수 있는 객관적 제도장치의 마련과, 교직원·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이 모두 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충남대 김병욱 교협회장은 “중간평가를 악용하지 말고 잘 활용하면 상호 신뢰회복과 민주적 학사운영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1-05-31
- 동정 김용술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은 5월 31일~6월 1일 서귀포 칼 호텔에서 지방언론사 정치부장단을 대상으로 '지방자치의 정착과 지방언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문형남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은 31일 재해예방사업 독려를 위해 안전공단 부산지역본부를 초도 순시한다.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장은 1일 오후 2시 연구원 회의실에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의 도널드 파슨스 교수를 초청해 토론회를 갖는다.안재학 코엑스 사장은 30일 코엑스 3층 컨퍼런스센터에서 모범사원 및 10년 근속직원 표창과 우수협력사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유인학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6월 1일 오전 9시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구조개혁과 문화적 경영'을 주제로 특강한다.김정행 용인대 총장은 30일 제2회 용인대 총장배 전국 남녀 고등학교 스포츠 에어로빅 대회를 개최했다.노동부▲고용정책실장 김용달 노정국장 안종근 근로기준국장 백일천 노사협력관 정종수 서울지방노동청장 전진희 대전지방노동청장 박완수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개방형직위) 김재수 ▲농업정보통계관 김달중 진> ▲국립종자관리소장 박병원과학기술부 ▲공보관실 과장 이근재국민체육진흥공단 ▲자금관리부 복권과장 김인하 ▲기념사업부 공원관리과장 조윤주 ▲서울올림픽미술관 학예연구과장 최성근 ▲체육진흥투표권사업단 투표전산과장 박선종 ▲경정운영본부 경정지원과장 이희장 ▲체육과학연구원 총무과장 최상림 ▲〃 연수지원과장정정수 장급 전보> ▲건설사업단 경륜훈련원건설사업팀장 박성수 ▲기념사업부 기념사업과장 김동규 ▲경륜운영본부 경리과장 조융희 ▲〃 시설과장 김진철 ▲〃 발매과장 성한용 ▲〃 고객편익과장 김춘실 ▲〃 경주운영과장 이효녕 ▲체육과학연구원 기획예산과장 김태성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최기원 ▲월드컴축구대회문화시민운동추진협의회 오치정한미은행 ▲광화문지점 개설준비위원장 박창호 ▲구미동지점 〃 이건홍현대해상 ▲전무이사 이상남 ▲이사 김호영 이영문 ▲이사대우 김수련 윤기찬 윤정금 > ▲기업영업총괄 박임철 ▲직할영업1부장 이종수 ▲강서지점장 김재익 ▲천안〃 김덕철평화은행 ▲압구정동지점장 윤황배 ▲영등포〃 박웅기 ▲춘천〃 최창걸협운해운 ▲대표이사 회장 마상곤 ▲대표이사 사장 우희만 ▲전무이사 김수익 ▲이사보 장한암 이제한신한상운 ▲공동대표이사 사장 이상균 고재두 ▲이사보 김윤호김형호(대법원 공보관실 사무관)씨 부친상=30일 부산대병원·발인 6월1일 오전 10시 (02)3480-1454이유일(전 현대산업개발.현대자동차 사장)씨 배우자상=29일 서울중앙병원·발인 6월 1일 오전 8시 (02)2224-7361 2001-05-30
- 지역 포커스 - 불법주차 단속 동행기 “삐익, 삐익”주차 단속원의 호루라기 소리에 어디선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와 차를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호루라기를 몇 번 불어도 꿈쩍하지 않는 차에 대해 단속원은 소위 주차위반 딱지라 불리는 ‘불법주정차 과태료 부과자동차’ 통지서를 붙인다.호루라기 소리 후 딱지를 끊기 전과 끊은 후에 나타난 사람들이 보이는 태도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다.딱지를 끊기 전에 허겁지겁 달려온 사람들은 “죄송합니다”라든가 무엇이 고마운지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연발하며 차를 옮긴다. 반면 딱지를 끊은 후 달려온 사람들은 일단 얼굴이 험악해지며 변명을 늘어놓는다. “주차한지 몇 분밖에 안됐다”, “왜 다른 차들도 많은데 내차만 단속하느냐” 심지어는 단속원이 듣는 앞에서 “재수없는 …”이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 단속원에 ‘조폭적 언사’도 불사구미의 주차단속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동행취재하기 위해 단속원 5명과 함께 형곡과 송정지역 불법주정차 단속에 따라 나선 것은 오후 2시 경. 형곡동과 송정동은 늘 그렇듯 상가들 주변으로 쭉 늘어선 불법주차 차량들로 도로가 혼잡했다. 더욱이 송정동 복개천도로는 일직선주차가 어려운 경우 45도 주차로 그나마 차선으로 유지되고 있는 도로마저 잠식하고 있어 차량의 교행이 어려운 지경이었다. 심지어 일부 운전자들은 역주행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가게 앞이나 집 앞에 불법주차를 하고 있었다. 아무 거리낌 없이 인도에 주차를 시킨 차량들도 무척 많았다. 94년부터 단속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유모씨(48·선산)는 “자동차가 늘어나는 만큼 불법주정차도 늘어나고 있다”며 “오늘 항의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양반들인 편”이라며 웃는다. 단속 중에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붓거나 단속원의 이름을 적고 “당신 자식들, 밖에 내보낼 때 조심해”라며 ‘조폭적인 협박’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고 한다. 또 과태료 통지서를 받고 찾아와 사진으로 사실확인을 하고도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한다. 이날 단속에서는 단속원이 지나가면 다시 그 자리에 돌아오는 차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주차단속이 ‘잠시 피해야 할’ 귀찮은 일상 정도로 자리잡고 있는 듯 했다.단속원들도 운전자들이 차를 빼는 척 하다가 단속원이 지나가면 다시 주차를 시키는 차들이 많아 ‘단속의 허무함’을 느낀다고 한다. ● 단속 인원 보강했다지만 턱없이 부족 이렇게 ‘과태료 부과자동차’ 딱지를 떼이는 사람은 하루 평균 140여명. 작년 한 해 동안 주정차 위반 과태료가 부과된 것은 모두 23,654건. 차량 4.3대 당 한 건의 비율이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 5월 9일 현재 벌써 17,991건의 단속딱지가 발행됐다. 구미시가 단속을 강화하면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구미시의 주정차 단속 인원은 모두 22명으로 7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최근 공익요원을 대폭 보강해 그 인원이 많이 늘어난 편이다.4개팀은 주정차 혼잡지역을 도보로 단속하고 있으며 3개팀은 차량으로 광역지역을 단속하고 있다. 이렇게 날마다 단속을 하고 있지만 단속해야 할 지역에 비해 단속원은 턱없이 모자라는 편이며 출퇴근시간에는 단속마저 없어 교통체증은 더 심각한 상태다. ● 잘못되어 왔던 주차단속의 ‘업보’물론 단속을 ‘당한’ 입장에서도 할 말이 없지는 않다. 단속의 원칙과 기준도 없는 것 같고 일관성도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단속해야 할 곳은 놔둔 채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단속행정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하지만 구미의 주차문화가 너무 엉망인 수준이라는 것에도 대다수 시민들은 동의하고 있다.단속을 보다 합리적으로 효율적인 방향으로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적인 시민들의 요구라 할 수 있다. 주차단속원들과 함께 했던 두 시간. 일부 운전자들의 몰상식한 항의에 시달리는 단속원들의 모습에서 불합리한 단속의 문제보다는 시민들의 의식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구미의 운전자들이 가진 잘못된 주차문화 역시 기존의 단속행정이 낳은 업보이겠지만 말이다.이미진 리포터 cant0014@naeil.com 2001-05-24
- 기협 중앙회, 맨손창업 설명회 개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는 24일 오후 2시께 중앙회 2층 국제회의장에서 300여명의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맨손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기협중앙회는 1000만∼1억원대의 소자본 창업희망자에게 자금, 입지, 아이템 등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이와 같은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원장은 “소자본 창업,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소자본 창업의 동향, 요령 및 유망업종 등에 대한 강의를 한다.유원장은 최근 3000만∼5000만원대로 창업자금이 낮아지고 있는 경향을 고려, 이에 맞는 주요 창업 경향과 유망업종을 제시하고 창업의 3단계와 성공전략, 창업 7계명 등 소자본 예비창업자에게 유익한 창업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다.또한 사례발표를 통해 창업 준비과정, 애로사항 및 극복과정, 소자본 창업시 유의사항 등에 대해서도 예비창업자에게 생생한 현장정보도 제공한다.사례발표자로는 △최근 신세대형 퓨전치킨 전문점으로 창업에 성공한 강성모 사장(별하나 치킨) △향수종이를 이용한 향수명함 전문점으로 유명한 김경곤 사장(세향 하이텍)이 나선다. 2001-05-22
- <신문로 칼럼> 절망시대 사는 젊은이의 슬픔 절망시대 사는 젊은이의 슬픔김영호/시사평론가 이 나라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에게는 하루 하루가 절망과 고통의 연속이 아닌가 싶다. 대학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그것도 적성과 상관없이 수능점수를 서열화된 대학과 학과에 맞추어 들어가야 한다. 고교 교실이 붕괴되었다지만 대학도 취직예비학교로 전락하여 그곳에는 학문이 증발했다. IMF 사태이후 많은 일자리가 사라져 취업경쟁률 100대1은 보통이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재수, 3수하다 보면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지만 그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수도권 고교졸업생의 절반이 지방대학에 다닌다. 많은 학생들이 강남 일대에서 버스를 타고 통학한다. 고속도로에서만 왕복 3~5시간을 허비하고 나면 차비로 1만원은 나간다. 통학버스가 출근시간 고속도로를 꽉 메운다. 지친 몸을 이끌고 부모 눈치보며 학업을 마치지만 직장의 문을 두드리는 순간 현실의 벽에 부딪친다. 서울지역의 이름난 대학출신만 고른다. 실력은 묻지 않고 간판만 따진다. 학벌차별을 절감한다. 입학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이 별로 없을 만큼 대학가 풍속도도 달라졌다. 해고의 바람이 40, 50대 가장을 강타하여 학비조달이 어렵게 되자 많은 학생들이 휴학한다. 취직재수를 위한 도피처로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학비부담으로 지원자가 크게 줄었다. 경기회복을 기다려 졸업을 미루거나 군대에 일찍 간다. 세계화 시대에 취직하려면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난다.취직 위해 댄스학원 성형외과 찾는다취업전선이 치열하자 대학생들도 과외공부로 몸살을 앓는다. 각종 수강료가 등록금 못지 않게 부담이 과중하다. 토익점수를 올려야 하고 영어회화도 익혀야 한다. 웹마스터니 웹디자이너니 해서 몇 개월짜리 컴퓨터 과정도 듣는다. 일반기업의 취직문이 좁으니 각종 국가고시에 몰린다. 전공,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 매달리니 학교수업은 몰라라 하고 학원으로 달려간다. 논술강좌에다 더러는 면접고사를 위해 자세를 교정한다며 댄스학원에도 다닌단다. 용모차별은 얼마나 심한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성형외과를 찾아 얼굴을 뜯어 고친다.노동시장을 유연화한다는 노동정책이 고용조건을 악화시켜 직장을 얻어도 차별대우가 심하다. 인턴사원이라고 해서 몇푼을 주다 더러 비정규직으로 채용한다. 같은 일을 하는데 임금이 정규직에 비해 절반에 그치고 각종 사회보험혜택도 없다. 비정규직비율이 전체노동자의 58.4%로 높아져 정규직을 기대하는 게 아예 무리다. 학력간 임금격차도 심해져 고졸자는 더 슬프다. 97년 고졸자 임금을 100으로 치면 대졸자는 145.5였는데 99년에는 그것이 151.7로 벌어졌다.학문에 뜻을 둔다면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한다. 어렵사리 석-박사를 따더라도 대학에서 시간강사 얻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강사료는 고작 시간당 1만3천~3만원이라 이 대학, 저 대학에서 3강좌를 얻어 뛰더라도 한달에 60만~90만원쯤 번다. 차비와 점심값을 빼면 빈손인데 방학에는 그나마도 없다. 기초생활보장법상 4인가족 최저생계비가 96만원이니 극빈자가 따로 없다. 그래서 ‘대학의 보따리 장사’니 ‘캠퍼스의 노예’니 하며 자조한다.구조조정의 찬바람이 관변-민간연구소에도 불어 닥쳤다. 효율성만 강조하며 인력감축만 능사로 안다. 닷컴이 붕괴되면서 훈풍을 노래하던 인터넷 분야에도 삽시간에 삭풍이 몰아쳤다. 생명기술(bio-tech)은 아직 발전단계가 일천하다. 금융산업과 건설산업도 몇년째 구조조정이란 명목으로 숙련인력을 쫓아내고 있어 핵심인력의 공동화가 심각하다. 일자리를 잃은 고급두뇌들이 이 나라에서 희망을 접고 앞다투어 해외탈출을 서둔다.산업구조에 일대변혁이 일어나면서 고용인력의 감축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경기의 호-불황에 따라 인력의 감원-증원을 반복하는 이른바 정리해고는 고용불안에 이어 사회불안까지 조장한다. 고용 흡수력 제고 위한 중-단기 대책 시급신자유주의의 본거지인 미국에서도 빈민화 정책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적정규모의 잉여인력을 사내에 유보해야 경기변동에 효율적-능동적 대처가 가능하다. 노동시간의 단축을 통한 노동분산은 고통분담만이 아니라 경영전략 차원에서도 주효하다. 그런데 정리해고를 맹신하는 노동정책이 고용불안을 필요 이상으로 고조시킨다.산업혁명이후 기계화가 많은 일자리를 파괴했듯이 정보화-자동화도 같은 발전단계를 거치기 마련이다. 초기단계에서 고용수요의 감소라는 마찰적 현상은 필연적인 것이다. 하지만 정보기술 분야는 이 단계를 넘어서 이미 가시적인 고용창출을 이룩하고 있다. 정보산업 종사자가 작년 10월 63만 명으로 전년보다 18만 명이나 늘었다고 한다. 산업간의 자원배분을 재조정하고 고용흡수력을 제고할 수 있는 중-단기대책의 마련이 시급하다.구조조정이란 말을 인력감축과 동의어로 남발하면서 그것이 정치구호로 변질된 느낌마저 준다. 젊은이에게 좌절과 절망을 안겨주는 사회는 인간의 급진화를 부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김영호/시사평론가 2001-05-14
- 서울대 수시모집, 경시대회 성적 중시 서울대는 9월 실시하는 수시모집에서 재수생과 검정고시 출신자의 지원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2002학년도 수시모집 세부계획안을 7일 확정 발표했다. 9월 선발하는 수시모집 인원은 신입생 3900명의 30%인 1170명으로, 재수생과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자격기준이 경시대회 등 특기적성시험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자로 제한됐다. ◇수시모집 지원자격= 이날 발표한 지원자격 유형은 △모집단위별로 인정되는 경시대회 입상자 △TEPS(텝스)와 기타 외국어시험 등 별도 자격기준 해당자 △모집단위별 지정 교과성적 우수자 등이다. 이밖에 인정 자격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키로 했다.특히 교과성적 우수자의 경우 재학생에게만 응시기회(예·체능계는 제외)를 주기로 결정, 재수생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이는 현행 입시제도에서는 대학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다시 시험을 치러는 ‘대학생 재수생’이 많아 대학재정 및 학사관리의 안정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결정한 사항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하고 있다.교과성적 우수자는 모집단위별 지정교과 평균석차백분율을 기준으로 해당고교내 계열별 석차가 인문계열 상위 2%, 자연계열 3%이내인 자로 금년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CD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고교장의 확인을 거쳐 전달받기로 했다.이밖에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의 작곡·성악과는 일반고(상위 10%이내)와 예술고(상위 20%이내)의 자격기준을 차등 적용키로 했다. ◇경시대회=서울대가 인정하는 경시대회는 전국 중·고교 국어 및 외국어경시대회, 국제 물리·화학·생물 올림피아 등 국어 영어 제2외국어와 수학 과학 발명 컴퓨터 정보분야 등 23개이다. 단과대별로 세부항목상의 차이는 있다.경시대회 종류에 따라 동상 이상의 수상자나 참가자에게 자격이 부여되며, 특히 98년3월 이후 열린 경시대회에 한해 자격을 인정하기로 해 재학생과 재수생의 경우 각각 고교재학 당시와 최근 3년이내 얻은 경시대회 수상경력으로 인정범위가 제한된다.서울대가 인정하는 경시대회 기준을 만족하는 학생은 극히 일부에 그칠 것으로 보여 향후 입시에서 경시대회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한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자칫 경시대회 열풍을 불러올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서울대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다른 대학에서 주관한 대회는 인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또 같은 종류의 경시대회는 입상성적이 우수한 자에게 유리한 점수가 부여되나 여러 경시대회에서 수상했더라도 자격기준으로 인정되는 경시대회는 1개로 제한할 방침이다.◇교차지원=계열간 학문의 연계 필요성을 감안, 일부 단과대에 한해 다른 계열로의 교차지원이 허용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심리학, 지리학전공과 경영대에 한해 고교 자연계열을 이수한 수험생의 지원도 받는다.마찬가지로 자연계열 간호대학의 경우는 인문계열 교육과정을 이수한 수험생에게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이밖에 서울대는 이날 발표안에서 정시모집 농어촌학생 특별전형과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 모집인원을 각각 100명과 20명으로 최종 확정, 각 계열별 모집인원을 발표했다. 수시모집 특별전형인 외국근무, 영주자 자녀 전형도 각각 30명과 20명으로 확정, 계열별 인원을 확정했다.또 사범대와 농생대 사범계열의 경우 교직적성과 인성검사를 실시, 2단계 전형의 15%를 차지하는 면접및 구술고사에 6%로 포함시키기로 했으며 미술계의 경우 면접·구술고사와 포트폴리오를 각각 20%와 50%씩 반영키로 했던 당초 입시안을 변경, 2단계 전형에서 면접.구술고사와 포트폴리오 30%, 전공적성 테스트 40%를 반영시키기로 했다. 2001-05-07
-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 사단법인 청소년과 함께 (with) '사랑하기 때문에'청소년들과 함께 공유하며 호흡하며, 막힌 가슴을 함께 느끼며, 그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고자 설립된 사단법인 청소년과 함께(with). 88년 회장 윤석영(일산 주님의 교회 목사)씨가 설립한 '더불어 청소년 선교회'가 그 모태가 되고 있다. 회장 윤석영씨는 일찍이 신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 한 후 자신의 방황했던 청소년기를 돌아보며 각종 유해환경에 노출되어있는 청소년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신도 10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교회에서 출발한 이 청소년 사업은 이후 종교를 초월하여 경기북부 지역에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동참하게 되고, 1996년 문화관광부에 법인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으로 일산에 이어 의정부 남양주에 지회를 설립하고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동안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도록 '청소년 농구대회' '청소년 노래마당'을 개최하였으며, 예비청소년(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열린 지역학교'를 매년 제공하는 등 건전한 청소년 문화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청소년과 함께(with), 그 중에서도 중점사업인 청소년 3일 금연학교 (함께 하는 교실/2박3일 프로그램)가 징계로 낙인 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삶을 제공해주고 있다.사랑으로 함께 하는 청소년금연학교'오므라이스 위에 케첩으로 하트모양을 내고 그 위에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써놓는다. 그러자 아이들은 밥을 먹지 못하고 울먹인다' 이곳 금연학교 첫 식사시간의 풍경이다. 대부분 재수가 없어서 이곳에 오게 되었다고 생각하던 아이들. 딱딱한 교육프로그램이나 훈계로 일관될 것이라는 예상이 뒤엎어 지며 그들 하나 하나가 사랑 받고 있는 존재임을 느낀다. 시작부터 입소의지를 칭찬해주는 표창장 수여가 그들의 의지를 북 돋아주고 X-RAY 촬영, 개인별 집단별 상담, 인간관계훈련, VTR 교육(죽음을 부르는 담배연기 등), 모의실험, 금연 일기 쓰기, 공동체 훈련, 장애시설의 자원봉사 체험, 촛불의식 등의 프로그램이 금연은 물론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3일만에 변화를 보이는 학생들도 있으나 특히 교육후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상담교사와 갖게되는 일대일 미팅의 사후관리(사랑의 교실)가 그들에게 강한 의지를 심어주고 있다. 작년부터는 각급 학교나 각 단체로 찾아가 펼치는 흡연예방교육(희망의 교실) 또한 예방은 물론 지속적인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 96년부터 지금까지 총 469명이 금연학교를 수료하였으며 그 효과는 사후관리까지 했을 때 20-30%로 내다보고 있다. 윤 회장은 특히 3일간의 교육 참여가 수업시간으로 인정 되야 하는 만큼 각 학교 교장선생님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금연 학교를 중요하게 인식해야 하는 이유는, 흡연은 음주와 약물(본드와 가스) 나아가서는 마약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며 실제 각 중 고등학교 학생의 60-70%가 흡연을 하고 있고 예방교육은 초등학교 4학년까지 해야할 정도의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금연학교를 수료하면 학교에서는 징계조치를 풀어주게 되는데, 소위 문제아로 찍힌 아이들의 심각한 탈선을 막아주고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준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겠다.청소년들의 열린 공간, 사단법인 '청소년과 함께'는 사이트(www.lord.or.kr)를 운영하며 사이버 상으로 청소년들의 각종 고민을 상담해주고 있다. (문의: 031-917-7492)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1-05-01
- 입시제도 변화 … 불안한 학부모 서초구청과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 공동주최로 19일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린 2002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에 800여명의 학부모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등 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냈다.이날 입시설명회에는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동국대 서울여대 등 6개 대학 입학 관계자들이 참석, 대학별 입시요강에서 구술·논술고사 준비요령에 이르기까지 입시정보를 제공했다.학부모들은 주최측에서 나눠준 대입 설명자료및 대학별 모집요강을 살펴보며 입시와 관련한 사소한 정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대학 관계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대부분 학부모들은 필기도구를 준비해 대학측이 소개하는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논술채점기준, 입학상담기관 연락처를 빠짐없이 기록하는 등 불안감과 관심을 동시에 보여줬다. 한 학부모는 “내년도에는 대학입시가 도대체 어떻게 바뀌는지 불안하기만 하다”면서 “대부분 학부모들이 나와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설명회에는 코앞에 입시를 앞둔 고3이나 재수생 학부모뿐 아니라 고 1∼2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고2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5월 수시모집을 감안한다면 우리 아이같은 경우 입시가 불과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입시관련 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는 바람에 종잡을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설명회에는 지난해 가을보다 2배이상의 학부모들이 참석, 열기를 보였다. 2001-04-20
- 외지차량에 스티커 대신 지도장 발부 경북경찰청이 전국 처음으로 사소한 교통법규를 위반한 외지 운전자에게 스티커 대신 지도장을 발부하고 길까지 안내해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경북경찰청은 지난 20일부터 이같은 내용의 ‘길라잡이 지도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경찰이 발부하는 지도장 앞면에는 ‘△△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귀하께서는 ○○법규를 위반했으나 처음 우리 고장을 방문한 것을 감안해 현지 계도하겠습니다. 다음에 오실 때는 교통법규를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되십시요’라고 적혀있다. 또 뒷면에는 지역내 주요기관과 관광지 안내도가 그려져 있어 외지 운전자들에게 지역관광 명소를 홍보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시행 첫날인 20일 하루동안 경찰은 도내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외지 운전자 337명에 대해 길라잡이 지도장을 발부했다.20일 경북 울진군에서 계도장을 받은 경남3×다 4456호 운전자 옥 재수(30세)씨는 “길을 잘 몰라 헤매다 교통법규를 위반했는데 초행길 외지인에게는 지도장만 발부한다는 경찰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평소 경찰이 타 지역 차량을 더 단속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제도가 지역감정 해소에도 좋은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전용찬 경북경찰청장은 “점차 도내 전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대구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1-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