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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여만 인파 전광판 앞서 거리응원 드디어 10일 운명의 한·미전 휘슬이 울리면서 온 국민의 이목이 대구 월드컵경기장으로 몰렸다. 15년전 대학생들과 넥타이 부대들이 ‘호헌철폐·독재타도’를 외친 그 자리에서 붉은악마를 필두로 한 수십만 시민이 붉은색 응원복을 입고 ‘대한민국·필승 코리아’를 연호하고 있다. 4700만이 이 경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한미전 결과가 한국팀의 16강 진출여부의 분수령이 되는 데다 축구경기 이상의 사회적 함의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사관과 경찰도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과 F-15 강매논란, 김동성 금메달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확산일로에 있는 한국 국민의 반미 감정이 자칫 경기결과와 결부돼 반미시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늘은 월드컵의 날= 경기시작 한시간 전 이미 대구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여 관중은 한국팀의 승리를 확신했다. 이에 앞서 잔여입장권을 사기 위해 대구 월드컵경기장 앞에서는 6000여명의 시민들이 전날 저녁부터 3Km가 넘는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서울의 광화문과 시청 앞·대학로, 대구의 국채보상공원, 부산 등 거리응원이 펼쳐지는 서울 9곳 등 전국 69개 도심에도 12시경부터 운집한 70여만명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외쳐댔다. 전국의 일터와 학교도 ‘한미전 필승 열기’로 들끓었다. 상당수 기업들은 단축근무를 실시하고 일부는 사내에 대형TV를 설치해 단체응원전을 벌였다. 대다수 중고등학교도 오후3시까지 수업을 서둘러 마치고 귀거시키거나 강당 교실에 설치된 TV를 함께 보며 ‘응원수업’으로 대체했다.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서울 광화문과 시청앞 광장에서 6·13 지방선거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한미양국 특급경비작전 돌입= 한미전이 예고된 이날 오전부터 한미양국은 테러와 시위를 대비한 철통경계에 들어갔다. 특히 대규모 거리응원이 열리는 광화문 네거리에 인접한 미 대사관은 이날 하루 임시휴무에 들어갔으며 경찰도 경기가 열리는 대구 월드컵경기장 등지에 한·폴란드전보다 2배나 많은 1만여명의 경비인력을 배치했다. 또 미대사관과 50여미터 떨어진 한국통신건물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응원단의 접근을 차단하는 대신 세종로 왕복16개 차로 중 6개 차로를 응원단에게 내줬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일대 31개 중대, 시청앞 광장 17개 중대 등 서울시내에만 모두 53개 중대 6000여명의 경찰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2002-06-10
- 코스닥시장 외국인 이상투자 외국인들은 월요일과 금요일에 주로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전에 사서 ''외국인 매수세''처럼 보이다가도 곧바로 매도로 전환해 털고 나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부터 한달동안 외국인들은 6거래일만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중 월요일과 금요일에만 3번씩 순매수해 외국인들이 이 요일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들어 15일까지 외국인들은 1200억원이상 순매도했다.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사들인 3400억원의 35%를 10거래일만에 털어낸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도 89.35포인트에서 85.82포인트로 4%나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매수한 6일 중 5일은 코스닥지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나머지 하루도 소푹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최근으로 오면서 매수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5일 419억6900만원을 순매수하더니 18일에는 185억900만원을 사들였다. 25일, 29일에는 각각 154억8300만원, 141만3600만원을 산데 이어 이달들어서는 8일과 15일에 877억1000만원, 38억7800억원 순매수했다. 또 외국인들은 오전에 사서 오후에 터는 모양새도 보이고 있다. 이달 3일 외국인은 장 시작하자마자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부추겼다. 이날 9시 30분 현재 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지만 곧 반전, 이날 145억원이나 털었다. 최근들어 지난 12일에도 9시 39분현재 6억원 사들였지만 결국 63억원 순매도하며 끝났다. 16일에도 마찬가지다. 9시 39분현재 24억원이나 사들이더니 165억원을 팔아치우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주가상승 기대감을 만들어놓고 자신들은 차익매매를 통해 수익을 챙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수세만을 믿고 투자하면 상당한 손해를 입기 십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 현황 (단위:백만원, P) 일자 요일 규모 지수변동 3월 15일 금 41,969 +1.86 3월 18일 월 18,509 +2.43 3월 22일 금 15,483 +2.46 3월 29일 금 14,136 +0.88 4월 8일 월 8,771 -0.21 4월 15일 월 3,878 +1.58 2002-06-07
- 강원도지사 후보 부인 인터뷰 6.13 지방선거를 며칠 앞두고 선거전이 한참 고조된 가운데 김진선 현 지사와 남동우 전 도정무부지사후보 부인들을 만나 막바지 활동과 주부로서 자녀교육관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이분희 (김진선 후보 부인) “강원여성과 함께 활동할 계획” 문: 선거열기가 한참 고조되고 있는데 요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답: 남편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도내 전역을 구석구석 다니다 보니 잠도 부족하고 힘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강원도를 잘살고 비전 있는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남편의 의지에 비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참아내고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야겠죠. 문: 도지사님 부인으로서 내조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강원여성을 위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답: 도정에 직접 관여할 수 는 없지만 늘 여성들의 역할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남편도 여성정책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고, 실제로 도와 시. 군 각종 위원회에서 여성들의 참여 비율이 취임초의 6%대에서 40% 에 육박했지요. 여성의 권익신장과 역량증대, 능력개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의 능력개발이라든가, 창업활동, 저소득층이나 실직 가정의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강원여성들과 함께 필요한 활동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문: 도지사님 부인으로서 남편에게 점수를 주신다면 얼마나 주시겠습니까? 답: 4년 전 선거 때는 ‘50점’이라고 밝힌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이보다 많이 주고 싶습니다. 굳이 점수를 말한다면 ‘80점’ 정도로... 남편은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도 가장 이라는 책임감을 항상 잊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이 의지할 수 있는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믿음을 준 것이지요. 때로는 공직을 수행하느라 가정을 돌볼 겨를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 부분에서는 가족들 모두 남편이 공인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이점에 대해서 늘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쁜 일정 중에도 아이들의 생일이나 졸업식을 챙기려고 애쓰는 모습을 접할 때는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문: 한가정의 어머니로서 자녀교육에 어떤 철학이 있으신지요? 또한 주부로서 가계부는 쓰고 계신지요? 답: 모든 부모들이 그렇듯이, 우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특별히 아이들이 건전한 사고방식과 정서를 갖출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공인아버지를 지나 가정의 자녀로서 갖는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집안에서는 평범한 가정의 주부로서 아이들을 대하고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정서, 삶의 지혜를 높일 수 있도록 독서에 대해 주문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가계부는 물론 쓰고 있습니다. 박경숙(남동우 후보 부인) “여성인재 육성에 힘쓰도록 내조할 터” 문: 선거열기가 한참 고조되고 있는데 요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답: 강원도 이곳저곳을 돌며 가능한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보고 애로사항을 듣기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문: 도지사 출마를 하셨을 때 심정은 어떠셨습니까? 답: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렇지만 남편이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도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더 이상 만류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아내로서 최선을 다해 내조할 생각입니다. 문: 부인으로서 남편에게 점수를 주신다면 얼마를 주시겠습니까? 답: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그다지 넉넉함을 주시지 못했지만 존경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겸손한 생활태도와 독서와 같은 좋은 습관을 물려주셨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공직생활을 청렴하게 해 오셨기 때문에 이 점은 특히 넉넉한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쑥스러워 하지 말하지 못했지만 정말 ‘수고하고 애 쓰셨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 50%의 선거권을 가진 여성들에 대한 어떤 선거정책이 있으십니까? 답: 집안에서 살림만 하던 사람이라 잘 알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남편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성인재 육성에 힘쓰시라고’ 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원도에는 많은 여성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능력이 없어 각종 국가고시를 치르거나 시. 군 의원, 국회의원에 출마할 기회도 제한되고 있습니다. 여성이 사회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넓히고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여성채용 실적 우수업체에 대한 포상이나 지원도 확대해야 하고 농어촌 여성 건강증진을 위한 체계적 관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여성은 농업, 가사노동, 마을 일 2.3 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여성의 건강문제가 심각한 데 비해 예방과 치료 대책은 미흡한 편입니다. 보건의 역할이 중요한 데 예산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자녀교육에 어떤 철학이 있으신지요? 또한 주부로서 가계부는 쓰고 계신지요? 답: 자녀교육에 관하여 특별히 철학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는 듯 합니다. 그저 여느 어머니들이 하듯 그렇게 자식들을 뒷바라지 해왔을 뿐입니다. 비싼 과외나 스포츠는 시켜주지 못했지만 다들 건강하고 나름대로 제 몫을 다해줘서 대견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무원들이 워낙 박봉인 탓에 특별히 가계부를 쓸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담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정리 원보경 리포터 pkwon1@hanmail.net 2002-06-05
- 새로운 휴식공간의 패밀리 파크 ‘태산가족공원’ 산록이 푸르를 대로 푸르른 7월이다.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하늘을 가리는 나무 그늘과 맑은 공기가 더욱 그리워진다. 숲으로 난 산책길을 걸으며 새소리에 마음이 경쾌해지고 시원한 산바람이 가슴으로 들어온다면 이보다 더 좋은 하루 휴식이 어디 있을까? 이런 하루 휴식을 꿈꾸는 도심인들에게 가까운 곳 휴식 놀이 배움터의 역할을 하는 곳이 생겼다. 작년 9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이제 막 개장을 앞두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난 ‘태산가족공원’ ‘태산가족공원’은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와 양택리 일대 5만평 부지에 조성이 된 새로운 개념의 패밀리 파크이다. 개장 전이지만 급한 마음에 공원을 하루 빨리 보고 싶어 휴일이면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정문을 들어 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목조건물 비지터센타. 이 곳엔 식당 화장실 어린이놀이방 시민홀 사무실 등이 있어 공원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분수대가 있는 넓은 잔디광장을 지나면 나무지붕으로 된 목조건물이 있다. 도자기 실습을 하거나 만들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공작관’ 세 동은 평평한 마루마닥으로 이루어져 아이들 안전에도 문제없다. 체험공작관 옆 ‘물 놀이장’은 아이들이 가장 신나고 재미있어 하는 곳이다. 아르키메데스월리 물놀이기구, 물펌프, 터치 물펌프, 바람개비, 물길통 등 38점이 물놀이장에 있다. 어린시절 수도가 놓아지기 전 물을 길어 먹었던 물펌프가 생각이 난다. 열심히 펌프질을 해 나온 물이 물길통을 통해 흐르고 물이 떨어지면서 바람개비 모양이 빙빙 돌아간다. 아르키메데스월리 물놀이기구를 빙글빙글 돌리자 바닥에 있는 물이 위로 올라온다. 펌프질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물을 끌어 올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이렇게 과학적 원리를 통해 물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는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고 매우 신기해 한다. 사고석이 붙여진 물놀이장 바닥은 제법 물이 차 있어 강가에나 온 것처럼 물 속에 들어가 첨벙첨벙 물놀이를 한다. 이 물놀이 기구들은 독일의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직접 원자재를 수입한 것이고 국내 유일한 놀이기구라고 시관계자는 말한다. 야생초 화원에는 90여 가지가 넘은 야생화가 울긋불긋 만발하고 있다. 꽃범의꼬리 용머리 비비추 기린초 딱지꽃 원추리 등 흔히 보기 힘든 야생화가 산비탈 언덕에 넓게 화원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도 나무로 만들어져 비탈길을 오르내리면서 다양한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는 산비탈에 만들어진 비탈놀이 시설이 있고, 나무다리 밑으로 있는 조그만 연못은 생태연못으로 조만간 연꽃 물상추 등 수생식물 갖추어 놓을 것이라고 한다. 운동시설로는 게이트볼장 잔디구장 배드민턴장이 있고 정자가 있는 활터도 있다. 바베큐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취사도구를 준비하면 맛있게 고기를 굽거나 밥도 해먹을 수 있다. ‘태산가족공원’은 산림을 활용한 공원이어서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공간과 여가문화장소로 애용될 듯하다. ▶가는 길-강화로 가는 48국도를 타면 좌측으로 하성으로 가는 입구가 나온다. 하성면 시가지까지 가 사거리에서 양택리 방면으로 직진하면 좌측에 태산가족공원이 보인다. 최선미 리포터 mongsil0406@hanmail.net 2002-07-10
- 국회 상임위 배정 막판 진통 제16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 배정을 앞두고 각 당 지도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기상임위에 대한 지나친 ‘쏠림 현상’과 상임위원장을 둘러싼 중진의원들간 치열한 로비전이 주된 원인이다. 각 당 지도부는 9일 밤늦게까지 상임위 배분을 위해 마라톤 회의를 가지면서 내부 조율을 거쳤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다. 원내총무와 실무당직자들은 아예 휴대전화를 꺼놓고 극비리에 배정작업에 들어갔다. 선호 상임위를 배정 받기 위한 의원들의 로비전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각 당 수석부총무들조차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할 정도다. 한나라당 임인배 수석부총무는 “나도 대략의 윤곽만 알지 구체적인 배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으며, 민주당 송영진 수석부총무는 “상임위 배정은 40분이면 끝난다던데…”라며 의아해 했다.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11일로 하루 연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 건교·정무·산자위 인가 = 매번 반복되는 일이지만 의원들의 인기상임위 편식현상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특히 건설교통, 통일외교통상, 정무, 산업자원 등 인기상임위에는 정원초과로 각 당 지도부가 교통정리에 애를 먹고 있다. 반면 법제사법, 환경노동 등 비인기 상임위는 정원미달 조짐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건교위에 40여명의 의원들이 대거 몰렸다. 현행대로라면 한나라당 정원이 9명이므로 경쟁률이 4대1이 넘는다. 정무위에도 20여명이 몰렸다. 민주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건교위와 재경위 등이 인기상임위다. 다만 민주당은 통외통위에 당내 거물급 중진들이 대거 몰리는 기현상을 빚었다. 향후 대선과 대선이후 남북관계 등을 고려할 때 통외통위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화갑 대표, 정대철 박상천 추미애 문희상 최고위원, 이만섭 전의장, 이인제 의원 등이 모두 통외통위를 신청했다. 의원들의 상임위 편식현상에는 △지역구 민원해결에 유리한 상임위 △언론 주목을 잘 받을 수 있는 상임위 △정부부처에 대한 영향력이 큰 상임위라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 상임위원장 자리 놓고 파워게임 = 상임위원장은 3선급 이상 중진들간의 파워게임 양상이 짙다. 정당별 위원장 배분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9, 민주당 8, 자민련 2석으로 이미 결정된 상태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10일까지도 막판 조율이 한창이다. 한나라당 몫 가운데 건교위는 3선인 윤영탁 신영국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책위 의장인 이강두 의원이 거론되기도 한다. 법사위는 김기춘 의원이 유력하지만 자민련 출신인 함석재 의원에 대한 배려문제로 혼선을 빚고 있다. 교육위는 부의장 꿈을 접은 서정화 의원이 거론중이며, 통외통위 위원장에는 박종웅 의원이 뜻을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부영 의원이 거론되지만 본인이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기정위는 당초 김형오 의원의 연임이 거론됐으나, 막판에 배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오연(재경) 이연숙(여성) 의원은 유임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3선급보다는 재선급의 경쟁이 오히려 치열하다. 민주당 몫 가운데 운영위원장은 당연직인 정균환 총무, 4년 임기인 정보위는 김덕규 의원이 확정된 상태다. 또한 환노위은 현재 위원장인 이윤수 의원과 조한천 의원이 경합중이며, 문광위는 이해찬 의원이 거론된다. 행자위는 송훈석 의원과 박종우 의원이 뜻을 두고 있다. 최명헌 의원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이미 고사한 상태다. 산자위는 김경재, 박상규, 조성준 의원이 경합중이며, 국방위는 장영달 의원으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자민련 몫인 농림해양수산위엔 농협중앙회장 출신인 원철희 의원과 이완구 의원이 경합중이며, 윤리특위 위원장에는 재선인 이양희 정우택 이재선 의원 등이 모두 거론된다. / 정재철 김형선 기자 jcjung@naeil.com 2002-07-10
- 3대강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 ‘3대강수계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9일 국무회의를 통과, 오는 15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낙동강과 금강, 영산강, 섬진강 수계도 한강 수계처럼 물관리종합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수원 상류지역 주민들은 이제까지는 상수원지역에 있다는 것만으로 일방적으로 행위규제에 따른 고통과 비용의 감내를 강요받아 왔다”며 “앞으로는 하류지역 주민들이 물이용부담금을 내 상류주민의 고통과 비용을 나누어지게 되어 상·하류간 공존공영 정신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3대강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상수원 지역에 음식점과 숙박시설 목욕탕 아파트 공장 축사 등의 난립이 제한되고 △환경친화적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상수원댐의 상류지역 양쪽에 수변구역이 지정되며 △기존의 음식점과 숙박시설, 목욕탕 등 오수배출 시설은 수변구역 지정 후 3년이 경과한 날부터 현재보다 2배 강화된 오수처리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또 낙동강 수계 하류에 사는 주민들은 9월부터 톤당 100원, 금강과 영산강은 올해는 110원, 내년에는 120원의 물이용부담금을 각각 내게 된다. 특별법은 또 3대강의 지천과 본류 ‘구간별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하천구간별, 지자체별로 오염배출량을 할당하는 등 ‘오염총량관리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낙동강특별법’의 경우 면적이 150만㎡ 이상인 산업단지 또는 상수원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에서 하루 5000톤 이상의 폐수를 배출하는 산업단지는 불의의 사고, 과실 등에 의해 누출되는 고독성·맹독성 유해물질을 수일간 연못에 머물게 하고 오염이 확인되면 하천으로 흘러드는 것을 차단하는 ‘완충저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규정했다. 특별법은 이밖에도 상수원 보호구역과 수변구역 등 상수원 보호를 위해 각종 규제를 받는 주민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3대강 특별법이 차질없이 이행될 경우 오는 2005년까지 주요 상수원의 수질을 1~2급수로 개선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2-07-09
- 지하철역장이 미술교실 운영 화제 한 지하철역장이 지하철 이용객과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직접 그림지도를 하는 무료 미술교실을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김용범 역장은 역내 지하 1층에 20평 규모의 강의실을 마련하고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낮 2시, 오후 2시∼4시까지 하루 두차례씩 기초 데생 및 유화 무료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강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김 역장은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일 정도로 수준급 실력가. 특히 김 역장은 수강생들이 직접 준비하는 실기재료 외에 석고상, 이젤, 의자 등 기본 장비를 자신의 돈으로 마련할 정도로 의욕적으로 무료 그림지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98년 9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그림교실을 운영해 지난해 말까지 75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각종 교양강좌와 공연, 문화열차 등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지하철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교통수단 만이 아니라 서울시민의 문화공간과 여가선용의 장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07-09
- 회계부정 방지책 ‘솜방망이’ 비판 ‘주식회사 미국’의 신뢰를 추락시킨 대기업 회계 부정등 잇따른 스캔들에 대한 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조지 부시 대통령은 8일 자신의 내부자 거래 의혹부터 해명하고 나섰으나 중대한 정치적 대가를 치를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을 갖고 9일 오전 11시 30분(미 동부시각) 월가에서 발표할 기업회계부정대책의 핵심내용과 자신의 10여년전 내부자 거래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미리 밝혔다. ◇고해성사 압력 일축=기업 회계부정 스캔들을 척결하려면 자신의 과거 내부자거래 의혹부터 설명하는 고해성사를 하라는 압력에 부시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견에서 “자신의 10여년 전 주식거래에 대해선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무혐의로 이미 드러난 사건이며 선거 때마다 매번 재등장하는 구태의연한 정치”라고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 주지사로 정치에 입문하기 전인 90년 텍사스 휴스턴 소재 하킨 석유회사의 이사로 재직할 당시 보유주식 21만2000주를 84만9000달러에 처분했다. 그러나 이틀 후 이 회사의 거대손실사실이 발표, 회사 내부정보를 미리 알고 손실을 피했다는 내부자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해명대로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미 92년 부시 의혹을 조사, 무혐의 처리한 바 있으나 이 때가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재직중일 때이고, 최근 부시의 주식거래 8개월 늑장보고와 90년 당시 외부투자자와 회사측과 접촉후 주식을 처분한 사실 등이 뒤늦게 드러나 내부자 거래 의혹을 다시 받고 있다. ◇제한적 처방 비판=부시 대통령은 특히 9일 월가에서 발표할 기업회계부정 스캔들에 대한 대책과 관련 “우리는 부정한 기업을 처벌하고 근로자들의 연금을 보호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현재의 문제는 단지 몇몇 프레이어들의 잘못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고 선을 그어 제한적인 처벌강화 대책을 제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이 월가 연설을 통해 제시한 대책은 ‘회계부정을 저지르거나 허위 재정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업책임자들에 대해선 민사상 책임과 벌금형이 아닌 형사범죄로 징역형에 처해 지도록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형사범죄 징역형 처벌 대상을 입증하기 어려운 ‘기업들의 고의적인 행위’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져 발표 전부터 친기업적 정치인답게 기업들을 보호하면서 시늉만 내려는 솜방망이 채찍이라는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함께 주식회사 미국의 신뢰추락과 증시폭락을 초래하고 나아가 미국경제회복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는 대기업 회계부정 등 잇따른 스캔들이 미국의 회계시스템 전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일부 기업가들의 잘못에 의한 것이라고 선을 긋고 전면적인 회계제도 개혁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상원 재무위원장인 폴 사베인스 상원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은 “부시대통령은 기업 부정스캔들을 저지른 나쁜 배우 몇 명만을 처벌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스캔들을 일으킨 형편없는 배우만 바꿔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무대까지 바꿔야 한다”고 전면적인 회계감독 강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부시, 정치적 대가 치를 위기=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누구보다 기업들과 개인적으로 밀착된 관계를 맺고 친기업 정책을 펴온 부시 대통령은 9일 월가연설을 통해 추락한 주식회사 미국의 신뢰도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불투명할 뿐 아니라 이제 심각한 정치적 대가를 치를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유착관계나 친기업정책은 호황기엔 ‘자유시장경제와 미국경제 활성화’로 넘어갈 수 있으나 경기침체에다가 기업부정스캔들이 터지는 현시점에선 기업스캔들과 신뢰성 추락, 경제 악영향이 부시행정부의 책임으로 간주돼 정치적 대가를 치를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2-07-09
- 제목: 국회 의장단 오늘 구성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8일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 합의했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와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오늘(8일) 중으로 국회의장과 부의장단을 선출키로 했다. 이규택 총무는 총무회담 후 기자들에게 “자민련 몫의 부의장을 인정하기로 했으며, 상임위원장 문제는 전반기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문제에 대한 이견이 좁혀진 것이다. 이날 양당 총무는 11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장을 자유투표로 뽑은 뒤 신임의장 사회로 부의장을 뽑기로 합의했다. 대신 상임위원장은 각 당의 내부 조정이 이뤄지는 시기를 기다려 하루 뒤인 9일 선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원구성을 위한 표 대결은 불가피하게 됐다. 일단 국회의장은 양자대결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박관용 의원을 의장후보로 사실상 내정한 상태나 다름없고, 민주당도 김영배 의원을 대응카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현재 의석분포로 볼 때 박 의원이 유리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에 한 석 모자라는 130석이다. 철저한 표단속에 무소속 한 두 표만 끌어올 경우 당선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의외의 변수도 배제할 순 없다. 민주당 111석, 자민련 14석, 민국당 2석, 무소속 3석 등 비한나라당 의석을 모두 합하면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130석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에도 자민련 태도와 무소속 표의 향방이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로써 40여 일을 끌어온 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겨우 가닥을 잡았다. 여론에 떠밀린 정치권의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국회는 월드컵과 서해교전 등 국가대사에 대해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다. 이 때문에‘뇌사상태’니 ‘식물국회’니 하는 비난여론이 빗발쳤다. 이는 양당 모두에게 더 이상 미루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중대결심’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국회정상화에 비중을 둔 발언을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2002-07-08
- 제목: 정치권, 서해교전 놓고도 아전인수 정치권의 6·29 서해교전에 대한 아전인수식 해석이 국민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서해교전에 대한 인식코드가 갈수록 어긋나고 있다. 사건 진실에 접근하거나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쪽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더욱 자극적으로 부각시킬 것인가에 주력하는 듯한 모습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정쟁에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구태의연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8일 하루 동안 발표한 총 9건의 논평 가운데 다섯 건이 서해교전 관련이었다. 대변인과 부대변인 다수가 잇따라 논평을 발표했지만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군더더기를 빼고 나면 결국 현정부의 안일한 햇볕정책이 이번 교전을 불러왔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남경필 대변인은 “이번 교전으로 김대중·민주당 정권이 그토록 집착한 햇볕정책의 허구성이 확연히 드러났다”면서 햇볕정책 전면재검토를 주장했다. 민주당의 서해교전을 둘러싼 정쟁중단 요구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오히려 발끈할 뿐이다. 8일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보는 딱하기 이를 데 없고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제한 뒤 “정쟁중단을 요구하는 민주당을 더욱 강하게 공격하라”고 주문하기까지 했다. 민주당은 이런 한나라당과는 정반대의 극점에 있다. 서해교전과 햇볕정책을 연결 지으려는 한나라당 태도를 여전히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논리다. 민영삼 부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한나라당 논리라면 햇볕정책 아래서 대승을 거뒀던 99년 연평해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면서 “햇볕정책만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날 한화갑 대표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햇볕정책, 포용정책을 거론하면서 자신은 이러한 정책에 분노를 느끼고 180도 바꿔야 한다며 부정적 얘기를 많이 했는데 햇볕정책은 국민의 정부 출범 때부터 나왔는데, 분노를 느낀다면 왜 그 때 안 느끼고 이제 느끼나”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민주당의 대응논리 또한 왠지 빈약해 보인다. 경전처럼 여겨왔던 햇볕정책을 지키고자 하는 의도만 엿보일 뿐 국민 대다수의 놀란 가슴을 어루만져주지 못하고 있다. 한 재선의원은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도 있듯 남북사이에 서해 영해를 둘러싼 각기 다른 기준이 10여년 동안 정리되고 있지 않아 세계적인 분쟁지역이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권이 정확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