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6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집 마련에 필요한 기간 6.8년 지난해 월평균 가구 소득은 225만원으로 99년보다 늘었으나 평균 저축율(26.8%)은 99년보다 오히려 3.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31일 주택은행이 발표한‘주택금융 수요실태조사’에 따르면 저축목적을 묻는 질문에 ‘내집 마련’보다는 ‘자녀 교육비’를 위해 저축을 한다는 집이 많아졌다. 주택은행에 따르면 작년 10월 12일부터 한 달간 서울을 비롯한 전국 13개 도시의 200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또 결혼 후 주택마련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6.8년으로 지난 96년 이후 내집 마련에 필요한 기간이 계속 짧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주택마련 저축을, 40대는 자녀교육비 마련 저축을, 50대는 노후 및 여가활동을 위해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집 마련, 더 좋은 집 마련’이라는 응답은 지난 92년에 44.2%, 95년 32.6%, 98년 26.0% 등으로 꾸준히 감소해오다 2000년에는 19.5%에 그쳐 지난 7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이는 주택보급률이 꾸준히 상승, 내집 마련이 상대적으로 쉬워진데다 주택을 소유해야 한다는 의식도 점차 약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0대와 30대는 여전히 저축하는 목적 가운데 최우선 순위로 주택마련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집 마련에 필요한 기간은 6.8년으로 지난 96년 8.1년을 기록한 이래 4년째 단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전체 조사가구 가운데 26.6%가 500만원이하의 저축을 하고 있고, 저축이 하나도 없다는 가구도 27.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저축금액이 1000만원 이하인 가구는 17.4%, 2000만원 이하는 12.8%, 가구당 저축액이 2000만원 이상은 15.5%였다. 반면 부채가 있는 가구와 없다는 가구는 각각 절반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조사가구 중 52.3%는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고, 단독주택 24%, 다가구 22.1%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 평균 거주주택은 방 3.4개에 21.9평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사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도 전세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30.4%로 99년의 24.4%에 비해 크게 높아져 주택을 단순한 주거공간으로 여기는 풍토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가는 68.1%, 보증부월세는 1.2%였다.이사할 때 고려사항으로는 주택구입 희망가구의 경우 ‘주택지로서의 환경’ ‘자녀교육여건’ ‘교통여건’ 순으로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전세희망가구는 ‘교육여건’ ‘주택지환경’ ‘교통여건’ 순으로 무게를 두었다.희망주택의 면적은 구입 희망가구의 경우 33평, 전세는 25평이 많았다.한편 2001년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현상유지’라는 전망이 43.4%로 가장 많았고 33.5%는 상승, 10.7%는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또 전세가격은 57.1%가 상승, 28.8%가 현상유지, 5.9%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1-01-31
- 최주석의 세금이야기 ◎소득세법●계좌별 연간 이자·배당소득금액이 1백만원 이하인 경우 원천징수영수증 교부가 면제된다. 다만,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원천징수영수증이 교부된다.●무기장가산세의 적용이 제외되는 소규모사업자의 범위는 업종에 관계없이 연간 수입금액 4천8백만원 미만으로 조정한다.●부동산 취득 후 1년 이내에 양도한 경우 실지거래가액으로 과세하는 원칙의 예외로서 수용 등 부득이한 사유로 양도하는 경우에 단기매매차익의 목적으로 거래한 것이 아니라고 인정되는 때는 기준시가를 적용한다.●검인계약서상의 거래대금이 일정금액(토지와 건물을 함께 양도한때는 5천만원, 토지 또는 건물만 양도한 때는 2천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부동산양도신고확인서를 첨부하지 아니하여도 된다. 다만, 양도신고면제자가 부동산양도신고를 하면 15%세액공제 적용●주택조합의 조합원이 종전주택과 그 부수토지를 조합에 출자하여 취득한 분양권을 양도 한 경우의 양도차익은 분양권 프리미엄(양도실가에서 분양가액을 차감한 금액)과 부동산 양도차익(종전주택과 그 부수토지에 대한 주택조합의 평가액에서 종전주택과 그 부수토지 취득가액을 차감한 금액)을 합하여 계산하도록 한다. 2001-01-31
- 최주석의 세금이야기 ◎소득세법●계좌별 연간 이자·배당소득금액이 1백만원 이하인 경우 원천징수영수증 교부가 면제된다. 다만,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원천징수영수증이 교부된다.●무기장가산세의 적용이 제외되는 소규모사업자의 범위는 업종에 관계없이 연간 수입금액 4천8백만원 미만으로 조정한다.●부동산 취득 후 1년 이내에 양도한 경우 실지거래가액으로 과세하는 원칙의 예외로서 수용 등 부득이한 사유로 양도하는 경우에 단기매매차익의 목적으로 거래한 것이 아니라고 인정되는 때는 기준시가를 적용한다.●검인계약서상의 거래대금이 일정금액(토지와 건물을 함께 양도한때는 5천만원, 토지 또는 건물만 양도한 때는 2천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부동산양도신고확인서를 첨부하지 아니하여도 된다. 다만, 양도신고면제자가 부동산양도신고를 하면 15%세액공제 적용●주택조합의 조합원이 종전주택과 그 부수토지를 조합에 출자하여 취득한 분양권을 양도 한 경우의 양도차익은 분양권 프리미엄(양도실가에서 분양가액을 차감한 금액)과 부동산 양도차익(종전주택과 그 부수토지에 대한 주택조합의 평가액에서 종전주택과 그 부수토지 취득가액을 차감한 금액)을 합하여 계산하도록 한다. 2001-01-31
- 주택금융 수요실태조사 결과 ┌──────────────┬──┬──┬──┬──┬──┬──┐│ 구 분 │2000│1999│1998│1997│1996│1995│├────────┬─────┼──┼──┼──┼──┼──┼──┤│ │ 주택마련 │19.5│22.9│26.0│29.5│31.5│32.6││ 저축목적 │ 자녀교육 │20.1│20.9│18.8│18.3│22.2│17.2││ (%) │ 노후생활 │18.4│17.2│17.5│17.3│17.1│14.8││ 재산증식 │13.1│13.6│13.5│14.5│15.4│14.8│├────────┴─────┼──┼──┼──┼──┼──┼──┤│주택규모(사용면적,평) │21.9│21.3│20.2│19.4│18.5│18.4││희망주택규모(평) │34.6│36.6│36.3│37.2│33.3│33.1││결혼후 내집마련소요기간(년) │ 6.8│ 7.2│ 7.7│ 8.0│ 8.1│ 7.9││주택마련시까지 이사횟수(회) │ 3.8│ 3.9│ 4.4│ 4.5│ 4.4│ 4.6│└──────────────┴──┴──┴──┴──┴──┴──┘자료 : 주택은행 2001-01-31
- 서울시, 부동산중개수수료 대폭 인상 서울시는 부동산중개수수료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부동산의 매매나 임대차에 대한 중개수수료(복비)를 5일부터 변경된 규정에 의해 지급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변경된 규정에 따르면 일반주택의 경우 거래가액 단계가 9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되며 임대차의 경우 5000만원 미만은 5단계에 최고 0.8%까지 돼 있던 요율이 0.5% 한 단계로 조정되고 2억원 이상 6억원 미만의 일반주택 매매·교환의 경우와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의 임대차 등에 대한 중개수수료는 한도액이 폐지, 요율상한(매매 0.4%, 임대차 0.3%)만 적용된다.이에 따라 매매의 경우 중개수수료가 25%에서 최고 100%까지, 임대차는 20%∼50%가 인상되는 셈이다.또 일반주택을 제외한 중개대상물과 고급주택(매매가 6억원, 임대차 3억원 이상)에 대해서는 법정수수료율 한도내(매매·교환 0.2%∼0.9%, 임대차 등 0.2%∼0.8%)에서 중개의뢰인과 중개업자간의 상호계약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서울시 지적과의 한 관계자는 "변경된 규정으로 중개수수료가 상당부분 인상됐으나 중개업자의 대 시민 서비스수준 제고와 중개업자의 불만 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장유진 기자 ujinny@naeil.com 2001-01-04
- <금융 칼럼>증시 호조 유동성 때문 올해 경제전망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개장이후 주가가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그 해의 경제전망이 불확실할 경우 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근 며칠 동안의 주가 상승으로 판단할 때 이미 올해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지난 2001년 국내 주식시장이 큰 낙폭을 보인데에는, 1999년 무리한 상승에 따른 반작용과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도 크게 작용했지만 실제적으로 수급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었다는 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2000년 2월을 전후하여 주식형 수익증권이 순유출로 반전되었다는 점과 1999년의 무리한 주가상승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큰 부담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2000년 주식형 수익증권의 월별 설정현황을 근거로 판단할 때, 오늘을 고비로 지난 1년여간 지속되어온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부담은 사실상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말 이후 국민, 주택은행의 합병발표, 쌍용정보통신의 매각 등 구조조정이 진척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금번 시장상승을 위한 심리상승에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미연준의 금리인하 발표로 인해 나스닥시장마저 급등함으로써 국내 주식시장은 모처럼만에 상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따라서 현재 주식시장의 호조는 경제전망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악재가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유동성장세 혹은 일종의 금융장세로 파악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일정기간 유동성을 기반으로 강세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유동성장세의 경우 가장 유망한 것은 금융주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증권주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여타산업의 경우 금리인하의 수혜가 실적에 나타나기까지는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되나 금융산업의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유동성장세로 인한 거래량의 증가와 증권업종지수가 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현시점의 최대 유망종목군은 증권업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 경제전반의 기조가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어렵다는 점이나 구조조정이 진행되어 성과를 맺기까지는 아직도 산적한 난제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근본적 장세반전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수수료 인하경쟁이 다시 재연될 경우 증권업종의 수익성 자체가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점 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일단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장세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종목에 대한 매매가 유효할 것이나, 결국 장기적으로는 우량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군에 대한 안정적 투자자세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이병건 동부증권 선임 연구원 2001-01-04
- 미금리 인하로 증시안정 기대 미국 금리인하로 국내증시는 외국인 자금이 지속 유입되면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가 3일(현지시간) 전격 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추가로 금리를 더 낮출 가능성이 높아 미경기 연착륙 기대감도 그만큼 높아지며 국내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미금리 인하가 침체증시를 일시에 반전시키는데는 한계가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 금리인하로 적어도 하방경직성은 지켜질 것으로 보고 국민 주택은행 등 금융주와 증권주 저가대형주 등이 당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외국인의 매수세도 장중에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대우증권 이종우 팀장은 “미국 금리인하가 워낙 전격적으로 단행되고 폭도 커서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장세를 완전히 바꿀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금리인하의 영향이 초기에는 나타나지 않고 시일이 걸려야 되는 데다 금리인하에는 경기둔화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1-01-04
- 경실련, 억대 후원금 요구로 구설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엽합(경실련)이 주택공사 석유공사 관광공사 등 13개 정부 투자기관에 억대의 후원금 협찬을 요구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더욱이 이번 사건은 경실련이 지난해 12월28일 이들 정부투자기관 기관장의 판공비 사용 내역을 문제삼은 직후에 터져 나와 사건돌출 과정과 관련해 묘한 여운마저 던져주고 있다.경실련은 지난해 11월20일 13개 정부투자기관에 각각 1000만원씩의 후원금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은 11월29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경실련 창립 11주년 기념식및 후원의 밤 행사가 있을 예정이니 지원을 부탁한다는 요지로 작성돼 있다. 사용 용도는 우리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경실련 활동에 쓰일 예정이라고 나와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 아이러니라는 지적이다.경실련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봄 수자원공사에 ‘어린이 환경·인권문화제’ 개최 명목으로 총행사비 2억8700만원중 1억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내부 행사 미비 문제로 후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실련의 이번 후원금 지원 요구 사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각각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단체 사정에 따라 동정론과 지탄론으로 입장이 다르다.모 사회단체 간사는 “우리의 경우 시민들이 시민단체에 바라는 요구는 많아도 정작 후원에는 인색하다. 단체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정부 프로젝트나 기업 후원에 의존한다”며 동정론을 폈다. 그는 대부분 시민 단체가 상당부분 기업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말도 보탰다.그러나 다른 단체 관계자는 “정부 프로젝트에는 한두개 단체를 제외하고는 자유로울 단체가 없다. 그러나 기업 후원은 도덕성을 무기로 사는 시민단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시민사회 단체들이 지난해부터 도덕성 시비로 구설수에 올라 힘이 빠진다”고 비난했다.미국의 경우,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2200만부의 유가잡지 ‘컨슈머 리포터’가 시민운동의 큰 활동발판이 되고 있다. 또 운동종사자들은 전문직장인으로서의 본업도 충실히 하는 한편 시민후원도 끊이지 않아 활발한 시민운동을 전개해 우리와 대비되고 있다. 문상식 기자 ssmun@naeil.com 2001-01-03
- ‘인력감축 불가피론’ 정설로 떠올라 ‘국민·주택은행 합병 굳히기’를 계기로 정부 내에서 “구조조정 때는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는 논리가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반면 노동계는 “우량은행이라던 국민·주택은행도 구조조정 때문에 최소한 30% 이상의 인력을 줄일 것으로 보이는데, 두 은행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업장들은 더 많은 인력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심한 고용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재계 인사들은 줄곧 “인력감축 위주의 구조조정은 당연하다”는 입장이었다.하지만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인력감축과 동일시하는 시각에 대해 큰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구조조정이란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개선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인력감축보다 재무구조 개선, 사업재편, 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 경영방식 개선 등이 우선돼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물론 중복인력은 감축돼야겠지만 21세기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인력이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면서 “인력감축은 잠재적인 핵심역량을 손상시키고 해당자들이 이에 반발하면 사회적 비용이 늘기 때문에 득(得)보다는 실(失) 많은 방식”이라고 경고했다.하지만 경제부처 핵심 관계자들이 “유럽의 선진국들은 7%대 이상의 실업률을,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미국조차 3∼4%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어렵다고 하는 우리 경제가 3% 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업자가 일정 수준 늘어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어 인원감축 위주의 구조조정이 좀처럼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강연 기자 lkyym@naeil.com 2001-01-03
- “외국자본이 금융·실물 상당부문 장악” 외국자본이 국내 금융·기업 부문에 상당히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경제연구소가 31일 발표한 ‘외자경영의 빛과 그늘’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외자계 금융기관들의 시장 점유율이 은행 41.7%, 증권 10.7%, 생명보험 9.3% 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간은 현상은 확대돼 외국계자본은 부동산시장 등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8년 이후 3년간 유입된 외자는 직접투자 401억달러, 주식·채권 간접투자 219억달러 등 모두 620억달러로 95∼97년 3년간 200억달러의 3배에 달했다.이에 따라 삼성경제연구원은 “외자 유입으로 인한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외환위기 극복차원에서 추진했던 외자유치 일변도의 정책기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5개 주요은행 1대주주=외국인은 제일. 한미. 외환. 하나. 국민은행의 1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인수했거나 제한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99년말 이들 은행의 국내 여·수신 점유율은 41.7%나 됐다.국내은행의 외국인들 지분율은 지난 29일 기준 주택 66.5%, 국민 62.4%, 한미 61.6%, 신한 52.9% 등이다.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의 거래대금기준 시장점유율은 97년 3.9%에서 작년 1∼11월에는 10.7%로 뛰었다. 외국인이 1대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증권사까지 포함하면 20.9%다.외자계 생명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10월말 9.3%로 97년말 1.3%보다 크게 높아졌다.◇외국인 외환시장 좌지우지=한편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채권보유비중은 작년말 현재 0.16%로 98년말 0.30%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저금리의 한국채권을 매입하는 것보다는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없으면서 안전한 미국채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작년 3분기 선물환거래에서 외국은행 국내지점 비중은 66.9%로 97년의 50.8%보다 16.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물환거래에서는 50.8%를 차지해 97년의 51.4%보다 조금 낮아졌다.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식의 시가총액은 작년말에 전체의 30.1%인 56조6000억원으로 외환위기를 맞은 97년말 14.6%의 2배 수준이다.주요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9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56.6%, 포항제철 53.7%, SK텔레콤 48.2%, 현대차 42.5%, 삼성화재 34.0% 등이다.◇한편 4대 정유사중 3개가 외자계 기업으로 바뀌었고 자동차. 정보통신. 중공업 등 각 분야에서도 외국자본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개별 품목별 외자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카메라 85%, 초산 84%, 알루미늄 60%, 종묘 60%, 일회용 건전지 98%, DB(데이터베이스) 70%, 신문용지 63% 등이다.연구소는 그동안 외환위기 극복차원의 외자유치 일변도 정책기조를 바꾸고 공기업 민영화, 금융기관 지분매각 등의 과정에서 국내외에 똑같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헐값매각, 외자유치 정책 재검토해야=삼성경제연구소는 외국자본이 참여로 인한 장점은 투명· 안정·수익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경영관행을 바꾸고 있으며 국내 금융기관·기업의 구조조조정 자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상장기업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이 98년 11.4%에서 작년말 30.9%로 높아지고 재벌그룹 소속 개별기업의 부실이 그룹 전체로 확대되지 않도록 지배·소유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연구소는 유동성위기의 급박한 상황에서 기업과 자산이 헐값에 팔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들은 빨리 매수자를 찾아야 하는 만큼 기업가치를 제대로 산정할 시간도 없었고 협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또 대기업은 외자유치를 위해 주력 핵심사업이나 알짜 수익사업을 매각해 한국경제의 장기적 성장기반이 약화됐으며 외환·금융불안의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고 주장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그동안 외환위기 극복차원에서 추진했던 외자유치 일변도의 정책기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은 경기회복과 구조조정을 위한 내부 역량이 충분히 축적된 상태라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아울러 국내기업에만 적용되는 역차별적 규제를 개선하고 공기업 민영화, 금융기관 지분매각, 기업 인수합병(M&A) 등에서 국내기업에게 공정한 참여기회를 줘야 한다고 연구소는 주장했다. 2001-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