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8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일시론>잔치는 끝났다 이젠 일터로(신명식 2002.06.26) 잔치는 끝났다 이젠 일터로 아쉽지만 잘 싸웠다. ‘요코하마로 가자’는 꿈을 좌절됐지만 ‘4강 신화’는 이어지고 있다. 이제 잔치는 끝났다. 차분한 심정으로 모두 일터로 가야 한다. 명장 거스 히딩크와 23명의 태극전사, 그리고 수백만의 붉은악마들. 이들은 한국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왔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함께 소리를 지른다. 손을 잡는다. 부둥켜안는다. 감동의 물결 속에 4700만이 하나가 된다. 이들 속에서 동서갈등이나 세대갈등은 없다.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사회의 통합력이 한 차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거리응원에 나선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은 응원을 하다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고 한다. 모두 하나가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 동안 어른들의 눈을 피해 숨어서 놀았다. 탁 트인 장소에서 마음껏 소리치고, 손뼉을 치고, 얼싸안는 경험은 처음 해보는 것이다. 앞으로 이들의 억눌린 감정을 풀어주고, 국력신장의 에너지로 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 됐다. 한 차원 높아진 사회통합력, 분단벽도 넘어야 거대한 변화는 네덜란드에서 건너온 한 외국인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과거 명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직 현재의 실력만을 보았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줬다. 끊임없이 자극을 주었다. 히딩크는 노장이 분발하게 하고, 신진들에게는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 선의의 경쟁을 하는 분위기에서는 실력이 부족해 탈락하거나 후보로 밀려나도 불만이 나올 수 없다. 히딩크는 세계적 수준으로 몇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시아에서 골목대장을 하려면 적당히 잔재주를 익히면 된다. 그러나 세계수준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기본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간지 1년 6개월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거스 히딩크와 23명의 국가대표들은 거침없이 돌진하기 시작했다. 골을 넣은 선수들은 감독에게 달려가서 부둥켜안았다. 선수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끄집어낸 스승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이처럼 히딩크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국민들은 히딩크에게 환호를 보내며, 우리 사회 지도자들의 진정한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다. 축구에서 일어난 변화는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거스 히딩크와 23명의 국가대표, 그리고 수백만의 붉은악마들. 이들이 우리 사회에 던진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연고주의의 배격이다. 혈연과 지연을 동원해 끼리끼리 해먹는 풍토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동서갈등과 세대갈등을 뛰어넘었던 열정을 이제는 남북갈등의 벽을 넘는데 발산해야 한다. 남북은 이미 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8강전을 조선중앙TV를 통해 뒤늦게나마 방영했다. 붉은악마 응원단은 ‘동족상잔’의 날로 기억되는 6월 25일 한국-독일 준결승전에서 대형 태극기와 함께 흰색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펼치려 했다. 정치 경제 사회도 ‘4강’넘어 정상 가자 붉은악마는 89년전까지 분단국가였던 독일과의 경기에서 전세계에 통일을 바라는 한민족의 의지를 전하려 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정치적 주장을 담은 플래카드 사용을 규제하는 FIFA 규정에 어긋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미 만들어놓은 대형 단일기는 이후 남북한 친선 경기가 성사되면 그때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서울과 평양 거리에서 남북의 응원단이 함께 손을 잡고 부둥켜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가 잔치를 벌이는 사이 주가는 곤두박질을 쳤고, 경제활동도 위축됐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우리 경제를 엄습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한달 동안 소중한 것을 얻었다. 월드컵에서 결집된 국민적 에너지는 이런 장애물을 충분히 격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7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데 이어서, 2일 국민대축제를 갖는다고 발표한 것은 적절치 못한 결정이다. 차분하게 월드컵의 성과를 챙겨야할 정부가 앞장서서 ‘놀자판’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곤란하다. 축제 뒷풀이는 하루면 족하다. 자발적 축제에서 한껏 고양된 국민들의 열기를 관제축제로 연장하려는 정부의 발상이 딱하기만 하다. 신명식 편집위원 2002-07-04
- <내일시론>월드컵 열기를 경제발전과 남북통합으로 이어가자(신명식 2002.06.25) 월드컵 열기를 경제발전과 남북통합으로 이어가자 신명식 편집위원 꿈은 이루어졌다.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거대한 축제가 끝나가고 있다. 어제 국민들은 승패를 떠나 경기내용을 마음껏 즐겼다. 29일 열리는 3?4위전은 더욱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즐길 것이다. 거스 히딩크와 23명의 국가대표, 그리고 수백만의 붉은악마들. 이들은 한국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왔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함께 소리를 지른다. 손을 잡는다. 부둥켜안는다. 감동의 물결 속에 4200만이 하나가 된다. 이들 속에서 동서갈등이나 세대갈등은 없다.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사회의 통합력이 한 차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거리응원에 나선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은 응원을 하다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고 한다. 모두 하나가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 동안 어른들의 눈을 피해 숨어서 놀았다. 탁 트인 장소에서 마음껏 소리치고, 손뼉을 치고, 얼싸안는 경험은 처음 해보는 것이다. 앞으로 이들의 억눌린 감정을 풀어주고, 국력신장의 에너지로 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 됐다. 한 차원 높아진 사회통합력 거대한 변화는 네덜란드에서 건너온 한 외국인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과거 명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직 현재의 실력만을 보았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줬다. 끊임없이 자극을 주었다. 히딩크는 노장이 분발하게 하고, 신진들에게는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 선의의 경쟁을 하는 분위기에서는 실력이 부족해 탈락하거나 후보로 밀려나도 불만이 나올 수 없다. 히딩크는 세계적 수준으로 몇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시아에서 골목대장을 하려면 적당히 잔재주를 익히면 된다. 그러나 세계수준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기본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간지 1년 6개월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거스 히딩크와 23명의 국가대표들은 거침없이 돌진하기 시작했다. 골을 넣은 선수들은 감독에게 달려가서 부둥켜안았다. 선수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끄집어낸 스승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이처럼 히딩크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국민들은 히딩크에게 환호를 보내며, 우리 사회 지도자들의 진정한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다. 축구에서 일어난 변화는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거스 히딩크와 23명의 국가대표, 그리고 수백만의 붉은악마들. 이들이 우리 사회에 던진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연고주의의 배격이다. 혈연과 지연을 동원해 끼리끼리 해먹는 풍토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역갈등과 남북분단의 벽을 넘자 동서갈등과 세대갈등을 뛰어넘었던 열정을 이제는 남북갈등의 벽을 넘는데 발산해야 한다. 남북은 이미 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8강전을 조선중앙TV를 통해 뒤늦게나마 방영했다. 붉은악마 응원단은 ‘동족상잔’의 날로 기억되는 6월 25일 한국-독일 준결승전에서 대형 태극기와 함께 흰색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펼치려 했다. 붉은악마는 89년전까지 분단국가였던 독일과의 경기에서 전세계에 통일을 바라는 한민족의 의지를 전하려 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정치적 주장을 담은 플래카드 사용을 규제하는 FIFA 규정에 어긋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미 만들어놓은 대형 단일기는 이후 남북한 친선 경기가 성사되면 그때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서울과 평양 거리에서 남북의 응원단이 함께 손을 잡고 부둥켜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가 잔치를 벌이는 사이 주가는 곤두박질을 쳤고, 경제활동도 위축됐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우리 경제를 엄습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한달 동안 소중한 것을 얻었다. 월드컵에서 결집된 국민적 에너지는 이런 장애물을 충분히 격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7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데 이어서, 2일 국민대축제를 갖는다고 발표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다. 차분하게 월드컵의 성과를 챙겨야할 정부가 앞장서서 ‘놀자판’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즉시 취소해야 한다. 축제 뒷풀이는 하루면 족하다. 자발적 축제에서 한껏 고양된 국민들의 열기를 관제축제로 연장하려는 정부의 발상이 딱하기만 하다. 신명식 편집위원 2002-07-04
- 초등학교 안전사고 매년 28.5% 증가 성인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초등학생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교내에서까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내 놀이기구들에 대한 안전기준도 마련돼지 않아 대형사고의 위험성까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하 소보원)은 3일 서울, 부산 등 5개 대도시 30개 초등학교의 교내·주변 시설물과 놀이기구에 대해 안전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내 시설물, 놀이기구 등이 안전에 대한 고려 없이 설치된 경우가 많다. 또 이들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교육 당국 등의 무관심 때문에 초등학생들은 안전 사각지대에서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문제점이 심각한 곳으로 조사된 곳은 놀이시설들. 놀이기구의 경우 76.7%(23곳)가 바닥에 기구를 고정하는 장치가 노출돼 발이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었고, 60%(18곳)는 기구에 머리나 다리가 끼일 위험이 있었다. 또 76.7%(23개교)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바닥 보호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놀이 기구가 녹슬거나 부식된 학교도 56.7%(17개교)에 달하고 있다. 소보원은 교육부 등 교육당국이 교내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기준도 마련하지 않고 있어 대형사고의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놀이시설에 적용하는 안전기준을 마련,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사대상 학교의 66.7%(20곳)가 복도 창문에 추락방지용 안전봉이 없었고, 46.7%(14곳)는 복도 바닥이 인조석으로 돼있어 넘어졌을 때 다치기 쉬웠다. 또 16.7%(5곳)는 계단에 설치된 난간 높이가 지나치게 낮아서(90㎝ 미만), 60%(18곳)는 난간의 간격이 지나치게 넓어서(15㎝ 이상) 각각 관련 기준에 미달됐다. 또 학교주변 통학로 가운데 63.3%(19곳)는 가드레일이 없었고, 43.3%(13곳)는 반사경, 미끄럼방지턱 등 부속물이 없었다. 또 83.3%(25곳)의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있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학교 시설물이 건축관련 규정에 미달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선 교육청에서도 정기적으로 지도 감독을 실시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문제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7년 이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2만5929건에 달한다. 문제는 사고 건수가 해마다 평균 28.5%씩 증가한다는 점이다. 지난해만도 초등학교 내에서 735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소보원 관계자는 “학교 내 시설물, 놀이기구 등이 안전에 대한 고려 없이 설치된 경구가 많다”며 “여기에 미흡한 유지·관리가 사고건수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놀이기구에 대한 규격, 보수방안 등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보원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58.4%가 “학교 교내·주변에서 안전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02-07-03
-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 파문확산 지난 달 28일 검찰과 경찰이 ‘의정부 여중생 사망관련 미군규탄대회’를 취재 중이던 인터넷신문 ‘민중의 소리’ 기자 2명을 미군부대 철책선을 넘어 들어갔다는 이유로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한 배경에 미군측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또 검찰은 한유진(31), 이정미(31) 두 기자가 시위대와 함께 철책선을 절단하고 미군기지에 진입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이튿날 법원이 “피의자들이 주도적·계획적으로 미군 기지내로 진입했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 미군의 강경대응 요청에 따라 검·경이 무리하게 법 적용을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규탄대회 뒤 두차례 대책회의=1일 경기도 제2청 등에 따르면 규탄대회 직후인 27일과 28일 미군측 대표단과 우리측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미군측은 “영내에 침입한 기자 2명을 처벌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관계기관 대책회의에는 미군측에서 참모장인 골드 대령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측에서는 경기2청 행정2부지사와 관련 공무원을 포함, 한국 25사단장과 1군단 간부, 경찰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2청 관계자는 “미군측은 과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은 채 기자 2명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한국측은 공정한 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씨 등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덕우 변호사는 “두 사람이 연행되던 26일 밤 의정부경찰서 측은 ‘간단한 진술서만 받은 뒤 내일(27일)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다음날 오후부터 갑자기 분위기가 돌변했다”며 “경찰 관계자로부터 상부의 방침이 바뀐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하루만에 석방방침 번복=검찰과 경찰이 무리한 수사 끝에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대책위와 시민단체는 미군측에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대응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미군측의)과실은 없었으며 두 기자를 한국경찰이 연행했다’며 거짓말을 일삼고 있는 미군측에 대해서는 공식항의 한번 제대로 못하면서 시위대에 떠밀려 미군영내로 들어간 기자에게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면서 과잉대응하는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 의심이 갈 정도”라며 비판했다. / 성홍식·의정부 김성배 기자 hssung@naeil.com 2002-07-01
- 하태민의 주간전망 지난주 수요일 종합지수가 54포인트나 대폭락했다. 폭락의 원인을 미국시장에서 찾는 것은 본질을 모르는 오판이다. 아직 관료들은 고상한 얘기를 한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에 미국시장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고 흔히 말한다. 그래서 내놓은 대책도 구태의연하다. 국민연금 잔여 미집행분 6000억원을 조기에 투입하고 공기업 민영화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26일 하루에 시가총액 25조원이 허공에 사라지는 급박한 상황에 내놓은 대책이 무슨 수필같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의 경기 급랭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현재처럼 경제에 대해 안일한 낙관, 증시 폭락에 대해 립서비스 수준의 구태의연한 대책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어쩌면 다시 한번 고통을 맛봐야 할 지도 모른다. 주가 속락에 따른 중산층의 은행 융자금 상환 불이행이 이어지고 이후 담보부동산의 경매, 부동산 가격의 하락, 담보가치의 하락, 개인 융자금의 상황 압력, 중산층의 붕괴가 그 시나리오다. 지난 97년 IMF에 기업들이 날아갔지만 이번에는 중산층들이 날아갈 지도 모른다. 그리고 주가지수 120일 이동평균선의 붕괴는 그 작은 시발일 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제는 매매전략을 바꿔야 한다. 대세상승의 경우 대형주 중심으로 조금 느긋한 투자가 효과적이나, 그렇지 않다면 이제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빠른 매매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일단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폭락 후 주말에 반등했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아니라면 다시 재반락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720포인트 이하에서 낙폭과대 실적호전 중소형주 중심의 공략 전략을 세워두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그리고 좀더 안정적으로 투자전략을 세운다면 아무래도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이후에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 /정리 이창욱 n-fn.com 운영자 2002-07-02
- “주민불편 해소가 무엇보다 우선” 주민불편을 해소하려는 자치단체의 정책결정과 집행이 기존의 법률과 제도 등에 우선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지난달 28일 광주 광산구(구청장 송병태)를 상대로 광주시내버스운송조합 측이 제기한 ‘광산구 마을버스 한정면허 취소청구소송’상고심에서 원고측의 주장을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이 같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그동안 다른 규정에 묶여 주민불편을 과감히 해소하지 못했던 자치단체들의 소신행정이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광산구는 지난 99년 11월, 첨단-도산동을 연결하는 시내버스가 70분 간격으로 운행돼 이 지역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마을버스를 한정 면허했다. 하지만 이 구간이 적자노선이라는 이유로 버스 노선을 반납했던 시내버스조합 측은 ‘마을버스가 시내버스 노선과 일부 운행구간이 중복된다’며 광산구를 상대로 ‘마을버스 면허 취소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광주고법은 지난해 10월, 시내버스조합 측의 이 같은 소송에 대해 ‘마을버스가 시내버스와 일부 중복되는 등 마을버스 운행 시행규칙과 어긋나는 면이 있으나 이것은 내부지침에 불과함으로 마을버스 면허 자체가 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 광산구의 손을 들어줬다. 또 상고심을 담당한 대법원도 ‘마을버스 면허에 관한 적법판결’로, 그동안 적자를 이유로 비 인기노선을 기피해온 시내버스 사업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마을버스 분쟁에서 승소한 광산구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결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일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대책으로 마을버스 운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농 통합구인 광산구 마을버스는 1개 노선으로 15분 간격, 하루 62회 운행으로 주민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광주 심재수 기자 sj0726@naeil.com 2002-07-01
- 대법원 “광주 광산구 마을버스 면허 적법” 판결 내려 주민불편을 해소하려는 자치단체의 정책결정과 집행이 기존의 법률과 제도 등에 우선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지난달 28일 광주 광산구(구청장 송병태)를 상대로 광주시내버스운송조합 측이 제기한 ‘광산구 마을버스 한정면허 취소청구소송’상고심에서 원고측의 주장을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이 같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그동안 다른 규정에 묶여 주민불편을 과감히 해소하지 못했던 자치단체들의 소신행정이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광산구는 지난 99년 11월, 첨단-도산동을 연결하는 시내버스가 70분 간격으로 운행돼 이 지역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마을버스를 한정 면허했다. 하지만 이 구간이 적자노선이라는 이유로 버스 노선을 반납했던 시내버스조합 측은 ‘마을버스가 시내버스 노선과 일부 운행구간이 중복된다’며 광산구를 상대로 ‘마을버스 면허 취소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광주고법은 지난해 10월, 시내버스조합 측의 이 같은 소송에 대해 ‘마을버스가 시내버스와 일부 중복되는 등 마을버스 운행 시행규칙과 어긋나는 면이 있으나 이것은 내부지침에 불과함으로 마을버스 면허 자체가 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 광산구의 손을 들어줬다. 또 상고심을 담당한 대법원도 ‘마을버스 면허에 관한 적법판결’로, 그동안 적자를 이유로 비 인기노선을 기피해온 시내버스 사업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마을버스 분쟁에서 승소한 광산구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결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일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대책으로 마을버스 운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농 통합구인 광산구 마을버스는 1개 노선으로 15분 간격, 하루 62회 운행으로 주민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광주 심재수 기자 sj0726@naeil.com 2002-07-01
- 헤인 데 브리스 주한 네덜란드 대사 “두 나라 관계가 하루사이에 달라졌다는 걸 피부로 느낍니다.” 월드컵이 막바지에 이르던 지난달 29일 한국과 터키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던진 헤인 데 브리스(Hein de Vries. 52) 주한 네덜란드 대사의 말이다. 그는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 관계가 거스 히딩크라는 한 사람을 통해 상당히 발전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만족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점, 빠른 경제성장을 보인 점 등 유사점이 많습니다.” 그는 남한의 3분의 1인 면적, 인구 1500만명에 불과한 네덜란드와 한국의 유사점을 지적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브리스 대사는 히딩크 감독의 잔류에 대해 ‘최고일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그 문제는 전적으로 히딩크 감독 자유의지에 따르는 것”이라면서도 “영화배우, 음악가, 운동가 등 어떤 스타든 최고의 상태에서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최상이죠.”라고 덧붙였다. 브리스 대사는 ‘붉은 악마’ 현상에 대해 한마디로 ‘놀랐다’는 표정이다. “이렇게 조직적이고 성공적이며 감동적인 광경을 본 기억이 없어요. 다른 나라에도 응원단들이 있지만 이처럼 질서정연하고 특이한 모습은 처음입니다.” 그는 또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태극기와 네덜란드 깃발이 광주 경기장에서 동시에 올라가던 순간 깊은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며 한국인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오는 2003년은 선원이던 핸드릭 하멜이 1653년 당시 조선에 표류한 지 350주년 되는 해다. 이후 하멜은 1666년 ‘하멜표류기’를 발표, 우리나라의 존재를 서양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브리스 대사는 이와 관련 “내년 하멜 표류 350주년을 기념해 문화교류 및 기업교류단 상호방문 등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간 우호 및 협력 관계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며 다시 한번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2002-07-01
- 오마 유치원 어린이들 동원산부인과 견학 월 16일 일산4동에 위치한 동원산부인과에 아이들 손님이 찾아 들었다. 문촌마을 3단지에 위치한 오마 유치원생 20여명이 산부인과 견학에 나선 것이다. 병원 측에서는 한창 자기 자신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유치원생들에게 산부인과를 견학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원생들은 유치원에서 ‘나’에 관한 주제의 활동으로, ‘우리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등 다양한 사전교육을 받았다. 그 후 연계교육으로 아기와 내가 태어난 과정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알아보고자 견학을 계획했다. 아이들의 인솔교사는 “병원은 아이들이 견학하기 어려운 장소임에도 이렇게 견학 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병원 측에 감사한다”며 “교육기관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자료도 중요하지만 실물이나 유아의 직접경험은 값진 산 교육이 된다”고 말했다. 제일 먼저 20여명의 유치원생들이 간 곳은 신생아실. 신생아실의 비슷하면서도 모두 다른 생김새와 표정을 갖고 있는 아기들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했다. 신생아실의 아기를 면회하고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동원산부인과 소아과 진현종 과장이 아이들 질문에 눈높이에 맞는 답을 해주는 시간이었다. 소아과 진현종 과장은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에 가끔 웃기도 하지만 진지하게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려고 노력한다”며“유아들의 신생아실 견학은 다른 환자나 그 가족들처럼 면회시간에 맞추어 아기를 면회하는 방법이다. 또한 입원실 병동은 다른 층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감염의 위험 때문에 병원 측에서 아이들의 견학장소로 적합하지 않다고 꺼리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그 다음 아이들이 간 곳은 방사선과. “뱃속의 아기가 어떤 모습일까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지?”하는 방사선과 이신희 실장의 물음에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4차원 초음파에 나타난 아기를 보며 손과 발 얼굴 등 신체부위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7∼8명이 초음파를 보고있는 동안 나머지 유아들은 태아 심음 측정기로 직접 자신의 심장소리를 들어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직접보고 느껴가며 호기심과 궁금함에 대한 답을 스스로 알아가고 있었다. 병원의 배려와 환자들의 이해로 아이들이 소중한 것을 배운 하루였다. (견학에 도움을 주신 분: 동원산부인과 원장 김상현/소아과 과장 진현종/방사선과 실장 이신희/원무과장 이지현) 양수연 리포터 yeeunmother@hanmail.net 2002-05-29
- 미국 체류기간 넘기면 비자 취소 미국의 이민귀화국(INS)이 최근들어 체류기간추적을 대폭 강화, 미국체류기간을 단하루라도 넘기는 외국인들의 미국입국비자를 아무런 통보없이 무효화조치 시키고 있어 이를 모른채 다시 미국에 입국하려던 외국인 방문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는 경보가 발령됐다. ◇INS “체류기간 추적 위반시 비자무효 조치”=INS는 최근들어 미국 방문자들이 입국시 흰색 카드인 I-94폼(체류허가서)에 부여받는 합법 체류기간에 대한 준수여부를 철저히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NS는 미국방문자들이 출국시 공항에서 제출하는 I-94폼을 정밀조사, I-94폼에 기재된 최대 6개월간의 체류기간을 단 하루라도 넘긴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해당 외국인이 소지하고 있는 보통 10년짜리 복수 미국비자를 취소시키고 이를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국방문비자 소지자들에게는 비자취소 사실이 전혀 통보되지 않아 비자가 살아 있는줄 알고 추후 미국에 다시 들어오려던 외국인들이 큰 낭패를 겪고 있는 것으로 이민전문변호사들은 경고하고 있다. ◇잘못된 비자 상식주의=대다수 외국인들은 미국체류기간을 180일 이상 넘기지 않았을 경우 큰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10년짜리 미국비자가 계속 유효해 이 비자로 다시 미국에 들어올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 얼마전까진 INS의 출국추적시스템이 사실상 가동되지 않아 180일미만 체류기간 위반자들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아 왔으나 지금은 사정이 180도 바뀌었다고 이민전문변호사들은 밝히고 있다. 즉 미국체류기간을 180일이상 넘긴 비자위반자들만 주로 미국 재입국이 5년에서 10년간이나 금지되는 제재를 받고 있는데 이젠 단하루라도 넘긴 미국방문자들까지 본국으로 되돌아간뒤 미국 입국비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취소돼 버려 이를 모르고 다시 미국에 들어오려다 입국이 거부되는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16세의 한 소년은 미국내 친지방문을 위해 미국에 왔다가 6개월간 체류기간을 부여받고 합법체류기간을 단 한달을 넘긴 후 I-94폼을 제출하고 본국으로 귀국했다. 이 소년은 몇 개월후 다시 미국에 들어오려다 INS 입국심사관으로부터 그의 10년짜리 입국 비자가 전번의 체류기간 위반으로 취소돼 버렸다며 입국을 거부당했다. 더욱이 이 소년은 미이민법상 미성년자로 분류돼 공항에서 본국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되지도 않았고 보호차원에서 3주간이나 억류됐다가 변호인의 도움으로 이민국과 입국신청 취소대신 귀국허용이란 협상을 통해 석방될 수 있었다고 이 소년의 변호를 맡았던 실라 머시 변호사는 밝혔다. ◇적발시 대처요청 ‘이민재판’ 피하고 사전협상=이와함께 이민 변호사들은 과거의 체류기간 위반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미국입국비자가 취소돼버려 미국입국을 거부당했을 경우 이민재판을 모색했다가는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하므로 INS와의 사전협상을 통해 미국 입국신청을 취소하는 길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민전문변호사들은 미국체류기간을 180일 미만만 넘겼을 경우에도 이제는 자신의 복수미국비자가 무효화 조치된 것으로 간주하고 출신국 주재 미국 영사관에서 미리 새로운 비자를 신청, 발급 받은후 미국에 입국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