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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17 지방선거 여론조사> 이명박 37.2% 김민석 41.8% 공식선거 개시를 하루 앞둔 27일 현재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는 한나라당이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 대전 울산 등 초접전지역은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민주노동당 후보가 각각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41.8%의 지지를 얻어 37.2%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4.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확실층에서는 이명박 후보(44.4%)가 김민석 후보(40.0%)에게 4.4%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가상대결에서는 40.4%의 지지를 얻은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32.7%의 민주당 진념 후보에게 7.7% 포인트 앞섰다. 투표확실층에서는 손 후보(42.5%)가 진 후보(31.8%)에게 더 격차를 벌였다. 대전시장 가상대결에서는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34.7%)와 자민련 홍선기 후보(35.0%)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확실층에서는 39.5%의 염 후보가 35.7%의 홍 후보에게 3.8%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박빙의 대결을 예고했다. 울산의 경우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가 32.1%로,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38.9%)에게 6.8%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확실층에서는 송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 평균 투표율은 45~55% 정도로 저조할 것으로 나타났다. 2002-05-27
- <내일시론>“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입니다”(장명국 2002.06.24) “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입니다” 장명국 발행인 김대중 대통령의 5년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 다수 국민들의 염원인 50년만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한 대통령, 우리 국민도 노벨상 한번 받았으면 했던 바로 그 노벨상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평화상을 수상한 대통령, 그리고 6·25 전쟁 이후 최대의 국난이라고 할 수 있었던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대통령, 목숨걸고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설득해 분단과 전쟁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분투 노력한 대통령, 전국에 인터넷망을 다 깔아 정보화사회를 앞당겨 달성해 21세기를 성큼 맞이하게 한 대통령, 바로 그 대통령이 스페인과 8강전을 하루 앞둔 지난 주 금요일에 진심으로 국민에게 잘못을 빌었다. ‘4강 신화’를 창조한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눈물을 흘렸다. 전 국민이 그동안 그토록 두려워했던 ‘빨간옷’을 입고, 모두 붉은 악마가 되어 5천년 역사상 가장 민족주의적으로 ‘대∼한민국’을 외쳐대고 있는 성공적인 월드컵 기간 중에 DJ는 두 아들을 감옥에 집어넣는 슬픔을 안고 이제까지의 공적을 한 마디도 변명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DJ의 숱한 공적 두 아들 구속으로 물거품 민초들은 지난 지방자치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청와대 사람들이나 민주당 사람들은 그래도 우리는 과거 정권보다는 잘했으니 수도권에서는 이기지 않겠느냐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었다. 과거보다 우리가 부정을 했다하더라도 10분의 1정도밖에 더 했느냐, 과(過)보다는 공(功)이 많지 않느냐, 그래도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인데 우리를 버리겠는가, 386 민주화 세력도 우리가 더 많지 않느냐, 정말 이렇게 참패할 줄은 몰랐다고 민주당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3개월 전에 불었던 노풍(盧風)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정말 우리는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단 말인가’ 하며 당황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이런 분들을 포함한 현 정치권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하고 싶다. 우리는 21세기 새천년에는 국민들이 좋은 권력이건 나쁜 권력이건, 지배권력이건 민중권력이건, 빨간 권력이건 파란 권력이건, 권력 그 자체를 싫어한다. 적어도 국민의 90% 이상은 권력자체를 혐오한다는 사실을 정치한다는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이제 권력의 정치는 역사에서 사라지고 있다. 권력을 혐오하는 유권자들은 권력투쟁에서 가능한 한 멀어지려고 투표장에도 가지 않았다. 이른바 기권하는 사람들은 대신 자신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고 붉은 악마가 되어 가두에 몰려나와 소리높이 외쳤다. 그리고 권력을 혐오하는 국민들은, 권력이야말로 그 사람을 오만하게 하고, 오만은 편견을 낳게 하고, 편견은 콤플렉스를 만들고, 자신만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남을 지배하여 망가뜨리고 스트레스를 주어 못살게 하는 괴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권력의 정치를 싫어하는 사람을 보고 정치수준이 낮다고 비하하는 한심한 사람들도 있다. 다수 국민들이 원하는 진정한 정치는 서비스 정치, 즉 봉사의 정치이다. 봉사의 정치는 원하지 않으면 그만 두는 정치이다. 봉사의 정치는 남을 도와주고 기쁘게 해주는 정치이다. 물론 김대중 정권도 김영삼 정권도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말을 취임사부터 끝날 때까지 해왔지만 봉사했다는 생각을 하는 국민은 많지 않았다. 내일신문 9년의 경험을 되돌아봐도 그렇다. YS정권 때 내일신문이 억압받은 일은 그렇다고 치자. 김대중 정부 때도 내일신문은 정간예고, 청와대 출입기자 문제 등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왜 권력을 잡으면 남을 굴복시키고 싶은 욕망이 발동하고, 제 편이 아니면 다 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분법적인 낡은 사고로 떨어지게 되는지 모르겠다. 이런 것들이 김대중 정부를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작은 사례들이다. 권력이 오만·편견 낳아, 이젠 봉사하는 정치를 봉사의 정치를 한다면 아주 쉬운데도 말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비판하면 듣고, 자신들을 비난하면 언젠가 국민들이 그 비난하는 사람을 싫어하겠지 하면 되는데도 권력의 자리에 앉으면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권력이 정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리라. 또한 김대중 정부는 공공성과 상업성을 혼동하고 있다. 시장경제는 상업성을 기반으로 하는데 공공성을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보다 상업성을 우위에 둠으로써 장사와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주의까지 만들어냈으니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처절한 현실 속에서도 한쪽에서는 부정부패의 독버섯이 자라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전임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됐고, 몇 번씩 죽음의 고비를 겪었던 바로 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과 가족들이 부정부패 혐의로 수감되는 기막힌 현실을 이런 논리 외에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장명국 발행인 2002-06-25
- 무엇이 천재를 만드는가? 훌륭한 음악가들은 두뇌 중 음악을 담당하는 부분에 보통 사람들보다 회색의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번의 발견으로 인해 천재 음악가들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나 이것으로 인해 과연 무엇이 제 2의 모짜르트를 만드는가 하는 그 동안의 오랜 논쟁이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계속해서 악기연주를 연습할 경우 두뇌는 반복적인 수축으로 인해 대뇌피질에 회색물질이 많이 생길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경학자들은 다양한 주파수대의 소리를 전문 음악인과 아마추어 음악인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두뇌의 반응을 조사하였다. 신경학자들은 두뇌 중에서도 소리에 반응을 담당하는 부분인 뇌회 부분을 자세히 관찰하였는데 관찰결과 전문음악인들에게서는 보통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격렬한 반응이 관찰되었으며 아마추어 음악인들은 그 중간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연구원들은 뇌회의 크기를 재기 위해 두뇌 촬영 기술을 동원하였는데 전문음악인들의 뇌회가 가장 큰 것으로 나왔다. 또한 전문음악인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두뇌 중 음악과 관련된 부분에서 회색물질이 130%정도 더 많이 관찰되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피터 슈나이더 박사는 이러한 두뇌 세포의 양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선천적인 것이며 따라서 강력한 유전요소임에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슈나이더 박사는 유전적인 요인이 전부는 아니며 음악적 분위기의 가정도 제2의 모짜르트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어려서부터 좋은 음악에 대한 귀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 음악을 듣고 또 연주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9살이 지나면 음악적 재능은 굳어지고 더 이상 발전하지 않는다고 한다. 뚱뚱한 사람은 비행기 요금도 2배 뚱뚱하다는 것은 지금까지는 건강상의 문제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비만은 금전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었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뚱뚱해서 보통의 좌석에 앉을 수 없는 사람에게는 앞으로 두 배의 요금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요금체제에 의하면 뚱뚱해서 더욱 긴 안전벨트가 필요하거나 혹은 좌석 사이의 팔걸이의 높이를 낮출 수 없는 사람은 티켓을 두 장을 사야 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보잉 737기만 운항을 하는데 이 비행기는 한 줄에 6개의 좌석이 배치되어 있으며 비즈니스 클래스나 퍼스트 클래스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승객의 사이즈별 요금체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요금체제는 과거 1980년에 시행된 적이 있었지만 그다지 강조되지는 않았었다. 항공사측에 의하면 그 동안 옆좌석에 앉은 뚱뚱한 승객 때문에 불편을 겪은 날씬한 승객들의 항의가 많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달라스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임원들은 한 좌석 이상의 좌석을 차지하는 승객들에게는 한 좌석 이상의 요금을 청구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대신 두 번째 좌석은 5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비행기가 만원이 되지 않고 빈 좌석이 많을 경우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당연히 모든 사람이 이 요금체제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FAT! SO?’(뚱뚱하다고! 그래서 뭐?)의 저자인 마릴린 완씨는 티켓이라는 것은 승객을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옮겨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부동산을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뚱뚱하다고 해서 두 장의 티켓을 사야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외에도 여러 항공사가 승객의 체구에 따라서 차별 요금을 적용하는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승객들이 여기에 반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8년 전 한 승객이 두 장의 티켓을 사도록 요구받은 후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를 법원에 고소했지만 법원은 항공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냉수를 많이 마시면 공부를 잘 한다 영국의 요크셔주에 있는 학교들은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연구결과 체내에 수분이 부족한 학생들은 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인 여덟 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학생들보다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크셔주는 시범적으로 세 개의 학교에 시원한 물이 나오는 정수기를 설치하였으며 그 결과 학생들이 마시는 물의 양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요크셔주는 앞으로 3년 이내에 모든 학교에 정수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범학교 중의 하나인 오트리 애쉬필드 초등학교의 수석교사인 이본 데이비선씨는 두뇌에서는 많은 화학반응들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반응들은 물이 없으면 일어날 수가 없다면서 자신은 이번 정수기 설치 계획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 문제 전문가인 마틴 슈바이쩌 박사는 어렸을 때의 수분 섭취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며 어렸을 때 수분 섭취가 부족할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신장 질환이나 고혈압 등 건강상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요크셔주는 정수기 리스 업체들과 협력해 이번 초등학교 정수기 설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보행기 사용하는 아이들이 걸음마를 늦게 배운다 보행기를 사용할 경우 아기들의 정상적인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연구결과 보행기를 사용한 아기들은 보행기를 사용하지 않은 아기들에 비해 스스로 일어서고 걷는 방법을 늦게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더블린 대학의 연구원들은 이번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부모들은 보행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25만명 이상의 아기가 보행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보행기가 아기들에게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보행기 사용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190명의 건강한 아기들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부모들은 아기들이 언제 처음으로 뒤집기 구르기 앉기 서기 등을 했는지를 기록하도록 요청 받았다. 결과 보행기를 많이 사용한 아기들일수록 성장이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자료들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 보행기를 24시간 사용했을 경우 걷는 것은 3.3일 혼자 서는 것은 3.7일 정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메리 게럿 박사는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보행기가 아기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보행기를 사용할 경우 아기들은 체중을 지탱하지 않고도 여러 곳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성장이 늦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뼈와 근육들도 충분히 성장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메리 게럿 박사는 보행기를 사용할 때에는 집안 곳곳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대책도 강구를 해야된다고 말했다. (BBC 홈페이지에서 발췌) 형상수 리포터 gk310@hanmail.net 2002-06-24
- 경기도 북한에 10억원상당 물자지원 경기도는 경운기, 지붕재, 축구공 등 10억원 상당의 물자를 북한에 지원한다. 이에 따라 임창열 경기지사는 물자 전달지인 북한 양강도를 25일부터 29일까지 4박5일간 일정으로 방문한다. 24일 도에 따르면 임지사가 북한 민화협(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대북지원활동을 해온 천주교 수원교구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월드컵운동본부’관계자들과 함께 25일부터 28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물자지원은 지난 3일 경기도남북교류협력위원회 심의회의를 통해 결정됐으며 지원물자 중 1차 선적분은 지난 19일 인천항에서 남포항으로 출발했고, 2차 선적은 26일 있을 예정이다. 방북단은 도 남북교류협력기금 10억원으로 경운기 200대와 농가 지붕개량 자재 등을 북한내에서도 생활환경이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알려진 양강도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천주교 월드컵운동본부도 월드컵을 기념해 축구공 2002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대북 물자지원은 60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이뤄지는 첫 사업이다. 임지사는 이번 방북을 통해 도와 인접해 있는 황해도와의 지속적인 교류 및 지원방안 등을 북측 관계자 등과 협의할 예정이며 오는 29일 이임식이 예정돼 있어 다른 일행보다 하루 일 찍 귀국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2-06-25
- 인수위 ‘감사식’ 업무인수 물의 7월 1일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의 취임식을 앞두고 업무인수-인계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당선자측이 업무인수-인계의 본래 목적을 벗어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당선자들은 취임식을 앞두고 취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업무 인수위원회 등을 구성해 공무원들로 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인수-인계는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 이를위해 퇴임하는 단체장은 당선자에게 그간의 주요시책을 보고하고 당선자는 이를 바탕으로 시정운영 전반을 계획한다. 그러나 최근 일부 당선자측의 경우 업무-인수인계를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보복성 감사양태를 보이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 당선자는 서울시의 개포택지개발지구 용적률 하향조정에 대해 ‘재검토’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 당선자의 발언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지구단위 계획을 확정한지 3일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이 당선자는 파문이 일자 “단지마다 신축 적용해야 한다 의미로 시 도시계획위원회 결정과 차이가 없다”고 번복했다. 이어서 이 당선자측 인수위 강승규 대변인은 20일 “기획예산실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기금중 성격이 유사한 것들은 통폐합, 기금운용의 효율성 및 전문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를두고 공무원들은 “기금의 통폐합 운영은 지금까지 지적돼온 것으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직 시장취임도 하지 않았는데 기획예산실 업무보고 자리에서 통폐합을 지시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성남시 이대엽 당선자측의 시정 인수업무는 감사장을 방불케하고 있어 공무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백궁·용도변경, 송림고 이전부지 건축허가, 율동공원 휴게소 계약 등 김병량 전 시장 임기동안 진행된 사업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제기와 공무원들에 대한 엄포가 감사장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공직사회엔 서기관급 누구누구, 사무관급 누구누구 등 50여명의 살생부 설이 파다하게 펴져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특히 이 당선자를 돕고 있는 인물들이 과거 김병량 시장에 의해 좌천되었던 사람들이 다수 포함되어 한풀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은 것이다. 업무보고 또한 비공개로 진행하려다가 언론의 항의를 받고서야 공개하기로 하는 등 업무보고 운영에 혼선을 빚고 있다. 경기도 강현석 고양시장 당선자의 인수위는 당선자에 대한 업무보고에 앞서 비밀사항을 포함한 방대한 자료와 함께 업무보고를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인수위는 최근 31가지의 지료를 요구하면서 5급 이상 공무원의 출신지, 최종 학력, 주요 경력 등 외부에 노출되면 안되는 인사자료와 그린벨트 해제 지역 및 현재 추진상황 등 아직 외부에 공개되면 안되는 비밀사항도 다수 포함시켰다. 공무원들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맞먹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하루 이틀만에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더구나 비밀사항은 물론 시장 취임 후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 자료를 요구해 곤란하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행정공백을 없애기 위한 인수인계 목적이 왜곡되어서는 안된다”며 “특히 비공식적인 인수위 등이 과도한 월권행위를 하게되면 행정의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2-06-24
- “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입니다” “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5년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 다수 국민들의 염원인 50년만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한 대통령, 우리 국민도 노벨상 한번 받았으면 했던 바로 그 노벨상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평화상을 수상한 대통령, 그리고 6·25 전쟁 이후 최대의 국난이라고 할 수 있었던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대통령, 목숨걸고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설득해 분단과 전쟁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분투 노력한 대통령, 전국에 인터넷망을 다 깔아 정보화사회를 앞당겨 달성해 21세기를 성큼 맞이하게 한 대통령, 바로 그 대통령이 스페인과 8강전을 하루 앞둔 지난 금요일에 진심으로 국민에게 잘못을 빌었다. 전 국민이 그동안 그토록 두려워했던 ‘빨간옷’을 입고, 모두 붉은 악마가 되어 5천년 역사상 가장 민족주의적으로 ‘대∼한민국’을 외쳐대고 있는 성공적인 월드컵 기간 중에 두 아들을 감옥에 집어넣는 슬픔을 안고 이제까지의 공적을 한 마디도 변명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민초들은 지난 지방자치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청와대 사람들이나 민주당 사람들은 그래도 우리는 과거 정권보다는 잘했으니 수도권에서는 이기지 않겠느냐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었다. 과거보다 우리가 부정을 했다하더라도 10분의 1정도밖에 더 했느냐, 과(過)보다는 공(功)이 많지 않느냐, 그래도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인데 우리를 버리겠는가, 386 민주화 세력도 우리가 더 많지 않느냐, 정말 이렇게 참패할 줄은 몰랐다고 민주당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3개월 전에 불었던 노풍(盧風)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정말 우리는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단 말인가 하며 당황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이런 분들을 포함한 현 정치권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하고 싶다. 우리는 21세기 새천년에는 국민들이 좋은 권력이건 나쁜 권력이건, 지배권력이건 민중권력이건, 빨간 권력이건 파란 권력이건, 권력 그 자체를 싫어한다고 감히 말한다. 적어도 국민의 90% 이상은 권력자체를 혐오한다는 사실을 정치한다는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이제 권력의 정치는 역사에서 사라지고 있다. 권력을 혐오하는 유권자들은 권력투쟁에서 가능한 한 멀어지려고 투표장에도 가지 않았다. 이른바 기권하는 사람들은 대신 자신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고 붉은 악마가 되어 가두에 몰려나와 소리높이 외쳤다. 그리고 권력을 혐오하는 국민들은, 권력이야말로 그 사람을 오만하게 하고, 오만은 편견을 낳게 하고, 편견은 콤플렉스를 만들고, 자신만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남을 지배하여 망가뜨리고 스트레스를 주어 못살게 하는 괴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권력의 정치를 싫어하는 사람을 보고 정치수준이 낮다고 비하하는 한심한 사람들도 있다. 다수 국민들이 원하는 진정한 정치는 서비스 정치, 즉 봉사의 정치이다. 봉사의 정치는 원하지 않으면 그만 두는 정치이다. 봉사의 정치는 남을 도와주고 기쁘게 해주는 정치이다. 물론 김대중 정권도 김영삼 정권도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말을 취임사부터 끝날 때까지 해왔지만 봉사했다는 생각을 하는 국민은 많지 않았다. 내일신문 9년의 경험을 되돌아봐도 그렇다. YS정권 때 내일신문이 억압받은 일은 그렇다고 치자. 김대중 정부 때도 내일신문은 정간예고, 청와대 출입기자 문제 등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권력을 잡으면 남을 굴복시키고 싶은 욕망이 발동하고, 제 편이 아니면 다 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분법적인 낡은 사고로 떨어지게 되는지 모르겠다. 이런 것들이 김대중 정부를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작은 사례들이다. 봉사의 정치를 한다면 아주 쉬운데도 말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비판하면 듣고, 비난하면 언젠가 국민들이 비난하는 사람을 싫어하겠지 하면 되는데도 권력의 자리에 앉으면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권력이 정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리라. 또한 김대중 정부는 공공성과 상업성을 혼동하고 있다. 시장경제는 상업성을 기반으로 하는데 공공성을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보다 상업성을 우위에 둠으로써 장사와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주의까지 만들어냈으니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처절한 현실 속에서도 한쪽에서는 부정부패의 독버섯이 자라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전임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됐고, 몇 번씩 죽음의 고비를 겪었던 바로 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과 가족들이 부정부패 혐의로 수감되는 기막힌 현실을 이런 논리 외에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2002-06-24
- 분유파동 장기화가능성 원유생산은 늘고, 우유소비는 줄어 분유재고량이 2만톤에 달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분유파동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농림부와 한국유가공협회 등에 따르면 6월 10일 기준 분유재고량은 1만9622톤으로 적정 재고량(5000∼6000톤)의 4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5840톤보다 무려 1만3782톤 증가한 것으로 하루평균 85.6톤씩 늘어났다. 특히 예년의 경우 3월 이후에는 학교급식 재개 등으로 우유소비가 증가, 분유재고가 급격히 감소해왔으나 올해는 매달 수 천톤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원유생산과 유제품 수입량은 증가한 반면 우유 소비량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원유생산량은 97만6846톤(유제품 수입량 25만3354톤)이었으나 올해 110만6554톤(27만7914톤)으로 증가했으며, 우유 소비량은 125만394톤에서 123만6757톤으로 감소했다. 인구증가율을 감안하면 우유소비 감소폭은 더욱 큰 셈이다. 하지만 이를 해소할 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농림부는 생산량 감소를 위해 저능력 젖소 도태사업을 추진했으나 농가들의 참여저조로 당초 목표 3만두의 59.7%인 1만7900두 도태에 그쳤다. 농림부 관계자는 “도태농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 범국민 우유소비촉진 캠페인을 통해 문제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청과 광화문역 주변 전철역에서 우유소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한국축구의 우승기원을 위해 시민들에게 ‘사랑의 우유나누기’행사를 실시, 200㎖우유 10만개를 붉은 악마들에게 제공했다. 2002-06-25
- 일산 주부 파이팅! 닥종이 인형, 한지공예강사 김문숙 “우리 같은 노인들은 금방 가르쳐줘도 잘 잊어버리니까 여러 번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찡그린 얼굴을 한번도 한 적이 없어. 늘 만나면 건강에 대해서 염려해주고 강의도 재미있게 해주니까 너무 즐거워” 일산노인복지회관에서 한지공예를 배우는 차용선 할머니 외 모든 수강생들은 한 목소리로 한지공예강사 김문숙씨를 칭찬하며 고마워했다. 한우리 공예회의 전임 강사 김문숙(백석동·45세)씨. 그녀의 하루는 빈틈없이 짜여진 강의 스케줄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서울과 고양시 지역의 몇몇 중, 고등학교의 특기적성교육과 대학의 특강, 전문가의 길을 걷고자 하는 수강생들을 위한 각종 강의로 끼니조차 거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일정가운데에서도 15년 전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는 봉사는 김씨의 주간 일정에서 제일 소중하게 자리잡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은 일산노인복지회관과 고양정신병원, 퇴촌의 정신대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터에서의 공예강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김씨. 그녀는 일정한 무료강의 외에도 고양시 자원봉사센터나 복지회관에서 특강이나 작품 요청이 있을 땐 주저앉고 달려가기로 유명하다. 2000년 고양시장상과 2001년 경기도지사상을 받은 김씨의 자원봉사의 역사와 동기는 88년 어느 병원에서 시작된다. 과로로 쓰러져 보름간 병원에 입원해 있던 어느 날 실의에 차있던 그녀는 병원을 돌며 도서대여를 하는 아주 연로하고 연약한 자원봉사 할머니를 보며 훈훈한 감동을 받게 되었다. 봉사의 시작은 바로 지금부터 “언젠가 여유가 있으면 남을 도우리라 막연히 먹고 있었던 생각이 그 할머니를 보며 불붙기 시작했었던 것 같아요. 남을 위해 봉사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성공해 남을 돕겠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를 깨닫고 바로 실천에 들어갔지요. 1급 레크레이션 강사로 노인 복지쪽에서 일을 했던 터라 우선 호스피스 교육부터 받았고 신월복지회관에 나가 노인들을 위한 한지공예를 가르치며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지도해드렸는데 그 어르신들이 나중에는 제가 보호자들을 위한 치료 레크레이션을 펼친 이대목동 병원 소아병동에 오셔서 붕대와 거즈를 접어주시는 봉사에 참여하시더군요. 지금 일산노인복지회관의 할머니들도 1년 넘게 배우신 몇몇 분들이 여름에 무료로 아이들을 가르쳐 주시겠다고 하셔서 얼마나 가슴 뿌듯한지 몰라요. 15년간 작은 봉사의 순환을 직접 경험하다보니 작은 손이 모여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으로 해가 갈수록 점점 봉사가 즐거워져요. 사실 좋아서 하는 일이라 봉사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지요. 제가 알기로는 저보다 훌륭한 분들도 어디서 어떻게 봉사를 시작해야 할지 몰라 못하시는 분들이 꽤 되거든요.” 늘 강의와 봉사로 바쁜 김씨를 누구보다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남편과 두 아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대학교 1학년인 두 아들 역시 어려서부터 봉사를 미덕으로 삼는 김씨의 영향을 받아 몇 해전 파주의 큰 홍수가 났을 당시, 자원봉사에 두 손을 걷어붙인 젊은이들이다. 또한 지난 어버이날, 김씨는 자비를 들여 차남 윤재오군 제자인 김운숙양 김병학군과 함께 한 송이를 만드는데 한시간이 족히 걸리는 공정이 까다로운 무궁화 1000송이를 넉 달에 걸쳐 완성, 정성스럽게 어르신들 가슴에 꽂아드린 바 있다.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를 펼치며 먼 훗날 여유가 생기는 데로 조그만 양로원과 고아원을 만들어 함께 하고 싶다는 김문숙씨. 이처럼 사랑을 담아 접어내는 그녀의 얇은 종이 한 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되어 외로운 이들의 큰 위로가 되고 있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2-06-24
- 부시, 테러경보 남발로 ‘여론 역풍’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테러경보로 뉴욕을 비롯한 미국전역이 9.11 테러사태 이후 최고조의 테러 불안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동시에 부시행정부가 연일 쏟아낸 제2의 테러경보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물론 ‘9.11 테러정보 사전인지’파문에 대한 국면전환용으로 ‘늑대소년’의 우를 범할지 모른다는 비판과 냉소주의 논란도 확산시키고 있다. ◇뉴욕 테러공포, 삼엄한 경계=자유의 여신상과 브룩클린 다리등 뉴욕의 기념물과 관광명소들이 테러타깃이 될 수 있다는 FBI의 경고가 발령된 지 하루가 지난 22일 뉴욕시 일원에는 육해공 삼면에서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테러 목표물로 지목된 브룩클린 다리에서는 이날 의심스러운 짐꾸러미가 발견돼 새벽 5시부터 1시간동안 교량통행이 폐쇄됐다가 빈 가방인 것으로 확인돼 통행이 재개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부터 뉴욕시에선 미해군의 연례축제인 함상주간(Fleet Week)이 시작되면서 이오 지마호 등 6대의 전함을 비롯한 22대의 해군선박과 6000여명의 해군, 수만 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뉴욕시 경찰과 연방당국은 자유의 섬, 엘리스섬등에 대해선 135m이내 지역에서 군함이 아닌 일반 선박들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으며 주요 교량과 터널 주변에서 차량검색을 펼치고 있고 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등 기념물이나 대형건물 등 관광명소에 대해서도 보안검색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부시 테러경고=이날부터 유럽순방에 나선 조지 부시대통령은 백악관을 출발하며 “우리는 비록 테러와의 전쟁에서 초반 성공을 거두었으나 미국은 물론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등 자유국가들은 여전히 위험에 빠져 있다”고 추가테러 위협을 경고했다. 다만 이 날은 연 사흘째 계속돼온 부시행정부관리들의 추가 테러경고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상원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청문회에서 “테러조직들은 종국적으로 테러지원국가들의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등 대량파괴무기를 손에 넣으려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될 경우 그들은 이런 무기들을 사용하는데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국면전환용, 늑대소년 냉소주의=이 때문에 특히 일각에선 봇물처럼 쏟아지는 부시행정부의 테러경보는 9.11테러정보 사전인지 파문을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일 뿐이란 비판과 냉소주의를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의 과거 독재자들이 국면전환을 위해 걸핏하면 써먹었던 ‘북풍’에 빗대어 ‘라덴풍’이란 비아냥까지 나오고 결국 늑대소년의 우를 범할 것이라는 냉소주의마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워싱턴 정치분석가들은 상당수 “이런 정도의 테러 위협은 항상 있었던 것으로 부시대통령이 집권이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정보기관들이 앞다퉈 ‘부시 살리기’에 뛰어들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국면전환 효과, 여론의 불신 역풍시작=연이은 경고로 야당공세는 일단 기가 꺾였다는 점에서 백악관의 국면전환 전략은 꽤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비쳐지고 있으나 부시행정부는 여론의 불신으로 역풍을 받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BS방송의 공동여론조사결과 미국민들의 3분의 2나 부시행정부가 9.11 테러이전 정보에 대해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2-05-23
- 뉴욕 자유의 여신상 테러표적 9.11 테러참사를 겪은 뉴욕시에 또다시 테러비상이 걸렸다. 미국에서 테러경보가 연일 발령되는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은 21일 자유의 여신상과 같은 뉴욕시내 기념물들이 테러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경고령을 내렸다. 뉴욕시 합동 대테러 태스크 포스팀에 내려진 이번 경고는 미당국이 독자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한 것이나 아프간 전선에서 붙잡여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용돼 있는 알 카에다 포로 들을 신문하는 과정에서 나온 테러첩보에 따른 것으로 관리들은 밝혔다. 특히 이번 자유의 여신상과 같은 뉴욕시 기념물에 대한 테러경보는 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맞아 수천명의 군인들과 군함들이 참여해 벌이는 해군함대의 연례사열인 Fleet Week 2002 행사 개막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시 경찰과 연방당국은 뉴욕시내 자유의 여신상 주변을 중심으로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레이몬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은 “어떤 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연방당국과의 협조 아래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경찰등 당국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엘리스 아일랜드, 리버티 아일랜드, 유엔본부 주변 150야드이내와 주요 교량 주변 포구, 선창가, 터널주변 25야드를 보안구역으로 설정, 군함 이외에 모든 배들의 통행을 금지시키고 시내 주요 지점에서 트럭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벌이는등 테러비상 경계태세에 돌입해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해군함대의 사열을 즐기지 못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뉴욕시민들과 방문객들의 지나친 테러공포를 경계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2-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