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6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대처 흉내’ 나라경제 망칠 수도 ‘철의 여인’이라 불렸던 대처 전 영국 수상은 최고의 조직력을 자랑하던 공무원노조와 탄광노조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지난해말 국민·주택은행 합병에 반발, 노조원들이 전면파업을 벌였는 데도 정부가 어떠한 타협책도 내놓지 않은 채 합병을 기정사실로 만들어버렸다. 노동계 인사들은 이와 관련 “대처가 노조에 취했던 정책과 일맥상통한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대처의 노동정책을 어설프게 흉내내다가는 나라경제를 망쳐버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김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로부터 신년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많은 나라들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겪었지만 3년 후 집단이기주의와 정치불안으로 다시 나빠진 ‘남미형’이 있고, 영국처럼 이를 극복한 나라도 있다”고 언급, “대처리즘에 경도돼 있다”는 노동계 인사들의 추정을 뒷받침했다.◇ 관료들 경제를 담보로 도박했다 = 지난해 12월 22일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이 파업에 들어가자 금융당국자들과 두 은행장들은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합병해도 인원감축을 가급적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파업하는 까닭을 알 수 없다”고 발언, “합병하면 최소한 30% 이상의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 금융전문가들과는 현격한 시각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경제부처 관계자들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는 12월 26일부터는 업무에 복귀하는 노조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업무에 복귀하는 노조원들의 거의 없었다. 다음날에도 심지어 전국금융산업노조가 스스로 파업을 유보했던 12월 28일까지도 업무 복귀 노조원은 20%를 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금융노조는 국민·주택은행 파업을 유보하면서 “7일간(12월 22일∼28일)의 파업투쟁으로 국민여러분께 크나큰 불편과 피해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지만 파업사태와 무관할 수 없는 금융당국자들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만약 금융노조가 12월 29일, 30일로 이어지는 연말 자금수요 폭증을 외면해 버렸다면 “금융대란이 일어나 한국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었을 수 있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중론이다.영국은 달랐다. 79년 영국 국민들은 공공부문노조의 파업으로 절전과 정전 그리고 쓰레기더미에 묻혀 지냈던 경험이 있었다. 공무원노조가 없는 한국사회와는 달리 공무원노조의 목소리가 지나칠 정도로 컸고, 이에 대해 국민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대처 정권은 충분히 고려했었다.공무원노조가 81년 3월 9일 파업하자 “해도 너무한다”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고 그해 7월 30일 공무원노조가 아무런 성과 없이 파업을 철회했다.대처 전 수상은 74년 히드정권을 쓰러뜨렸던 탄광노조를 상대할 때는 더 치밀했다.탄광노조의 파업을 예상하고 있던 대처정권은 비밀리에 석탄의 정부 비축분을 늘려왔다. 석탄긴급수입계획을 입안해 놓고 언제든지 값싼 수입탄을 들여올 수 있도록 조치했다. 비노조원 운수노동자를 미리 확보해 수송구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대파업에도 대비했다.전력공사 쪽에 석탄 말고 석유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을 추진했다.이에 따라 탄광노조의 파업이 영국 경제에 미친 악영향이 거의 없을 수 있었다. 그러나 21세기 한국사회에서는 금융노조 파업이 나라경제에 위해를 가할 수 있었는 데도 정부가 노동자들의 격렬한 저항이 예상되는 인력감축 위주의 구조조정에 적극 나섰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와 진지한 협의가 매우 부족했다는 것이 노동계 쪽의 중론이다,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최근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한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구성원 간의 진지한 토론이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이강연 기자 lkyym@naeil.com 2001-01-02
- <오성호의 증시산책>빈주머니 채워줄 정책 필요 지난해 초 뉴밀레니엄에 대한 꿈에 젖어 주가는 연말에 2000까지 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 일색이었습니다. 반면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는 지수는 400에서 6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며 경기침체로 증시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언론사나 증권사마다 낙관적인 발언을 극히 아꼈습니다. 한국은 스스로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는냐는 외국인 시각을 쓴 컬럼이 있기도 했지만 언론이나 증권사들의 전망은 한 쪽으로 만 기우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주식시장은 이미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실물경제 회생을 부추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조건이 붙습니다만 전반적으로 경기와 주가는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바닥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올해 상반기 바닥을 다지는 시발점으로 보이고 그래서 상반기부터 주가는 오르기 위한 몸부림이 작년 연말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신도시개발 계획 및 SOC투자확대를 위해 정부예산의 60%를 상반기에 투자하겠다며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의 숨통을 터주기 위한 금융지원책도 마련하는 등 증시부양을 위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여기에 미국 경제 역시 연착륙에 실패해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쓸 경우 우리나라 경제와 증시를 포함한 세계경제가 다시 연착륙 할 수 있는 기대감도 높은 편입니다. 시장은 부양책에 의한 실물경기 개선 기대감이 팽배해지면서 봄을 찾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현·선물 많이 사는 모습도 심상치 않고 코스닥도 크게 상승하는 등 1월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는 냉철해야 하는 법입니다. 지표 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할 경우 단기 매도 대응하는 전략이 좋아 보입니다. 다만 환율이 또 올라 불안합니다. 환율상승이 계속될 땐 의복 섬유 조선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여 중장기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순발력 있는 전략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택은행 국민은행 합병에 따른 금융주와 향후 장세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인 증권주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강세 여건 기대감을 줄수 있는 모습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세기 마직막 암울한 해를 보냈고 2001년부터 증시나 경제 전반에 걸쳐 회생의 조짐이 일고 있는 건 충분합니다. 그러나 간과해선 안될 부분은 중산층이 우리나라 물건 직접 사고 소비하는 계층이라는 점입니다. 경기부양을 위해선 소비가 미덕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증산층 주머니를 부풀려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산층을 배려하는 정책이 정말 절실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용두사미가 되지 않는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1-01-02
- <미국증시>새해 첫주 약세 점쳐 미국증시가 2일(한국시간)부터 새해 첫 거래에 들어간다. 그러나 2001년 첫 주인 이번주 미증시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다우와 나스닥 등 주요지수가 모두 떨어졌고 주가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기업들의 수익악화 경고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 역시 새해 첫 주 미국증시전망을 다소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 특히 새해 초부터 기업들이 수익악화경고공시를 하는 사례가 더욱 많을 것이라는 게 2001년 초반 미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과거 예를 보면 전해의 11월과 12월에 주가가 많이 떨어진 경우 새해 초 주가 역시 옆걸음 내지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투자자들이 관심을 끌만한 부분은 여전히 금리인하 문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5일 발표된 지난해 12월중 고용보고서다. 지난해 11월에 4%였던 실업률은 12월에는 4.1%로 올라갔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률 상승은 금리인하의 여건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 5일에는 또 11월중의 신규주택 판매통계가 나오며 그에 앞서 전국구매관리자협회의 제조업지수도 발표된다. 이번 주에는 베어 스턴스와 리먼 브러더스 등 주요 증권사의 2000년 4분기 수익보고서가 나온다. 베어 스턴스의 경우 수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리먼브러더스는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는 새해 1분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또 소매체인인 월그린과 할인매장체인인 패밀리 달러 스토어 등이 이번주 수익보고서를 낸다. 이들의 지난해 연말 영업실적은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어떤 수준에 와 있는가를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주 미증시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전체 장의 흐름을 파악케 해 주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42%, 1.10%오른 대신 나스닥종합지수는 1.85%나 하락했다. 특히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9일에는 보통의 경우 매해 마지막 거래일에는 주가가 오를 확률이 85%나 된다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평균적으로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일 시스코 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수를 3.4%나 끌어내렸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1-01-02
- 2001년 증시 호재와 악재 신년들어 정부가 주가부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각종 부양책들에 대해 일단은 긍정적인 반응이다.그러나 증시를 둘러싼 악재도 만만치 않다. 2001년 주식시장을 둘러싼 호재와 악재를 정리했다. ◇경기부양이 최대 호재=상반기중 예산의 60~70%를 조기집행, 시장경제 시스템의 정상화를 위한 정책 발표(12월 26일 재경부의 자금시장 안정화대책) 효과, 국민·주택은행 업무정상화, 공적자금 투입은행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및 1차투입 완료,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져, 부도리스크 감소, 1월효과, 연기금 펀드의 재확대 조치를 통한 증시부양 의지, 작년 흑자 121억달러(산자부 잠정집계), 중국의 수입관세 인하(3462개 품목에 대해 평균 6.6% 인하) ◇미 신경제 회복 불투명이 지수하락요인으로 작용= 미국 닷컴주 급락(나스닥 지수 2500포인트 밑돌아), 반도체 64M SD램 가격 2달러선까지 하락,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소비자 신뢰지수도 각각 2개월 연속 하락, 원달러환율 1264원까지 급등, 엔달러환율도 6개월만의 최고치인 114.4엔까지 상승, 11월 산업활동동향이 경기하강 시사,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반대매매 관련 매물출회 예상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1-01-02
- “주택보다 국민은행 매수유리”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할 경우 국민은행을 사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29일 합병비율은 어느 일방의 의견대로 결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양 은행의 주장과 합병비율 시나리오를 고려할 경우 국민은행 매수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현재 합병비율과 관련 국민은행은 자산가치를, 주택은행은 시장가치로 산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미래에 결정될 최종합병비율이 현재주가비율(1:1.65)보다 낮게 결정되면 국민은행 투자가가 유리하며 최종합병비율이 현재주가비율(1:1.65)과 같다면 양 은행의 주식투자가가 합병은행의 주식을 소유하는데 드는 비용이 같으므로 양쪽 투자가의 손익은 동일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최종합병비율이 현재주가비율보다 높게 결정면 국민은행측의 투자가가 불리하다고 전제했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합병비율이 현재주가비율보다 낮거나 같을 경우가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민은행은 2000년말 순이익은 순이자수익의 증가와 대손충당금전입액의 감소에 힘입어 전년대비 567.0%나 증가한 7197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자수익률(NIM)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12%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58.3%로 전년대비 13.8%p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합병을 무시한 국민은행의 적정주가는 약 2만4000원으로 현주가 대비 36%정도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대우증권은 덧붙였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1-01-29
- 2월부터 아파트분양‘기지개’ 2월 들어 주택 건설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여개 주택건설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분양일정을 미뤄왔던 물량을 포함해 2월 한달간 수도권과 서울에만 8000∼9000가구의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7개업체가 전국에 3844가구를 분양했던 1월과 비교,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본격적인 봄철 분양시즌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조심스레 분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지역 = LG건설이 구로구 구로동에 35평형 269가구, 38평형 30가구 등 299가구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동작구 대방동에 102가구, 서초구 서초동에 293가구, 광진구 구의동에 220 가구 등 총 595가구를 분양한다. 벽산건설은 관악구 봉천동에 203가구(일반분양분 9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도봉구 창동과 양천구 신정동에 418가구를 분양한다. 분양평형은 창동이 32평형 단일평형을, 신정동이 49∼77평형이 공급된다. 신도건설도 도봉구 창동에 23∼43평형 448가구를 분양한다. △ 수도권 = 금호건설이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에 33∼67평형까지 6가지 평형 1922가구를 분양, 얼어붙은 용인지역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민다. SK건설은 고양시 식사동에 32평형 340가구, 45평형 200가구 등 540가구를, 한화건설은 고양시 화정동에 16∼27평형 454가구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김포시 풍무동에 30평형 58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2001-01-28
- “기업금융 못하는 은행이 우량은행인가”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을 합치면 초우량은행이 된다는 사실에 의의를 다는 사람은 드물다. 이 때 초우량은행은 ‘소매전문 은행에서 최고’라는 의미로 국한된다. 두 은행의 합병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던 정부 역시 합병은행에 거는 기대는 소매전문은행에 맞춰져 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해말 “합병은행은 소매전문 초우량은행으로 만들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을 하나로 묶은 금융지주회사는 기업금융 전문 초우량은행으로 키우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 은행이 금융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볼 때 소매전문은행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기도 하다. 특히 주택은행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금융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은행을 어떻게 우량은행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주택은행이 우량은행이라고 불리는 우리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말 금융권에서 현대전자에 대한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추진할 때 주택은행이 빠져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에 차질을 빚었던 예를 들면서 주택은행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당시 현대전자 관계자는 시티은행을 주간사로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결국 주간사인 시티은행을 포함, 외환 산업 제일 조흥 국민 한빛은행 등 7개 은행이 1000억원씩을, 신한 한미 하나은행이 공동으로 10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해 총 8000억원을 조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은행은 기업금융을 해본 경험이 없는 은행”이라며 “신디케이트론 조차 제대로 취급하지 못하는 은행을 어떻게 우량은행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주택은행이 소매금융전문 은행이기 때문에 신용리스크가 가장 낮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외국계증권사들은 낮은 신용리스크를 높이 평가한다. 다이와증권은 지난 19일자 보고서에서 “주택은행의 총 여신 가운데 가계대출이 80.7%를 차지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여신은 13.0%와 4.9%에 불과하다”며 “소매대출(retail loans)이 차지하는 비중이 총여신의 93.7%로 주택은행은 국내은행 가운데 신용리스크가 가장 낮다”고 평가했다. 다이와증권은 따라서 주택은행의 주가는 향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전망했다. 2001-01-28
- <은행권 생존전략 ②:주택은행>최우선 경영목표는 ‘성공적인 통합’ 요즘 우리 증시에서 ‘CEO주가’라는 말이 일반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CEO 주가’라는 신조어를 만든 이로 김정태 행장을 꼽는 사람이 많다. 올해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상장 및 등록 기업 CEO 가운데 지난해 경영의 합리성, 투명성, 경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CEO’ 1위로 뽑았다. 김 행장은 다른 경영자를 압도할만한 점수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행장은 광주일고, 서울대 상대를 나와 대신증권 상무이사, 동원증권 사장을 역임하고 98년 8월부터 주택은행 경영을 맡았다. 주택은행장에 앞서 97년 동원증권 사장 재임시 주가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무차입 경영’을 선언해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경영 내용을 고객과 주주에게 공개하는 ‘투명 경영’을 실천해 고객에게 신뢰를 줬으며, 외형성장보다 이익 창출에 중점을 두는 ‘실속 경영’을 추구했다. 이런 경영 성과 때문에 98년 6월에는 에 ‘아시아의 스타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 영업점 시스템 도입 등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 지난해 10월초 주택은행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금융기관의 뉴욕상장 1호를 기록했다. 지난해 은행권에 논란의 대상이 된 우량은행간 합병을 주도해 노조파업 등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며 최대의 시련을 맞았고, 이로 인해 2001년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주택은행의 감사위원은 이철주 감사가 맡고 있다. 서울대를 나온 이 감사는 65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뒤 LA지점장, 수신업무부장, 국제 부장과 상무이사를 거쳐 한빛은행이 출범할 때 주택은행으로 옮겨 감사를 맡았다. 국제 업부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경험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택은행의 영업통으로 통하는 백호기 부행장은 67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뒤 신탁증권부장, 영업1부장, 동부지역본부장을 거쳤다. 96년 금융계 최고 히트상품으로 뽑힌 ‘파워월복리신탁’상품을 개발하기도 했고, 은행 재직중 세무사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자기개발과 업무 추진력이 있다는 평이다. 김승동 부행장은 일본통으로 통한다. 김 부행장은 71년 입행한 이래 동경지점장, 경영혁신실장, 종합기획부장을 거쳐 임원이 됐다. 종기부장시절 동남은행 인수 합병에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균관대 상학과를 나와 일본에서 대학원 경제학과를 나왔다. 72년에 입행한 정홍식 부행장은 시장개발부장, 경제연구부장, 고객개발부장, 남부지역본부장을 거쳤다. 특히 고객개발부장 시절 ‘나라사랑 금모으기’운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석일 부행장은 72년 입행한 이후 경영혁신실장, 주택기금부장, 여신기획부장을 거쳤다. 최근 중요성이 더해 가는 여신업무를 맡아 합리적이고 투명한 업무처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IMF이후 미분양 적체로 위기를 맞은 주택건설업체의 회생을 위해 미분양 특별자금제도를 시행해 주택금융시장 활성화를 돕는 주역이 되기도 했다.75년에 입행한 주영조 부행장은 점포개발실장, 비서실장, 마포지점장, 신탁부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쳐 일찍 임원으로 발탁됐다. 신탁부장 시절에는 5조원 규모이던 신탁 수신고를 2년만에 11조원 이상의 규모로 끌어올려 은행 가운데 최고의 수탁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변화에 앞서가기 때문에 개혁성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제형 부행장은 경제연구원장, 전산정보부장, 인사부장을 거쳐 99년 임원이 되었다. 특히 인사 기획조사분야와 전산부분 등 풍부한 업무경험을 두루 경험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봉환 부행장은 경영개선실장, 비서실장, 주택기금부장, 종합기획부장을 거쳤다. 조 부행장은 기획력, 업무추진력을 바탕으로 은행의 기능적 조직을 사업부제로 변화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우정 부행장은 행정고시 합격한 뒤 재무부 증권보험국, 경제협력국을 거쳐 재정경제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장을 역임했다. 김성철 부행장은 고객만족실장, 문화홍보부장, 법인영업부장을 거쳤다. 문화홍보부장 재직시에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에 ‘신국채보상운동’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 금모으기 운동을 확산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친화력이 두텁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노동조합 초대위원장, 금융노련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지난해 임원이 된 김영일 부행장은 ‘행원 같은 상사’ ‘뛰어다니는 부행장’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김 부행장은 주택은행과 관계 맺은 19년만에 임원이 돼 당시 은행권에서는 최단기 승진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박종인 부행장은 7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생명 기획실, 삼성카드, 현대캐피탈 고객지원본부장, 신용관리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주택은행으로 옮겨왔다. 삼성카드시절 카드 사업 전부분(개인, 법인, 론, 여행, 통판, 신용관리)을 두루 경험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택은행 얀 옵 드 빅 부행장은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다국적 금융그룹인 ING그룹이 1999년 주택은행의 지분 10%를 인수하면서 파견한 사람이다. 브뤼셀 램버트은행(BBL) 국내 금융총괄본부장에서 주택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후 ING그룹과 주택은행간의 업무 조정 역할을 맡다가 지난해 8월부터 리스크관리본부를 이끌고 있다.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주택은행은 은행 설립이래 최고 수준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주택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선진은행 수준인 20%를 넘으며 무수익여신비율도 신한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6.5%대를 보이고 있다. ROE는 은행들이 순수한 자기 돈을 밑천으로 1년 동안 어느 정도의 이익을 올렸는가를 보는 기준이다. 1999년 기준으로 미국 시티그룹의 ROE는 22.5%, 영국의 HSBC는 17.5% 수준이다. 통합은행의 출범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세계 60위권의 초대형 우량은행 탄생한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모든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시장지배력과 영업망, 고객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우량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택은행 김정태 행장은 “올해 주택은행의 새해 최우선 경영목표를 ‘성공적인 통합’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 실천을 위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확실히 시장주도권을 가지고 이에 걸 맞는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내부 재무목표를 설정하겠다는 것이다.시장의 우려처럼 이질적인 합병문화에 따른 기업문화 충돌 문제는 걱정 없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 은행장은 “이미 국내외 다른 은행의 통합 사례를 연구하여 순조롭게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택은행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것은 국제기준의 경영시스템과 회계 투명성을 갖춘 은행임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할만한 사건이다. 은행측은 이를 통해 향후 자금 조달원의 다양화 및 조달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적용시킨 한해였다. 지난해 상반기 주택은행은 신영업점 시스템 도입에 따른 일선 점포와 영업지원센터 및 콜 센터간 업무조율 혼선을 빚었다. 이로 인해 단기 연체대출이 크게 늘어 은행은 경영상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최근 주택은행은 신영업점 체제가 하나 둘씩 정착되어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일인당 업무 처리건수가 10%나 증가했음에도, 고객 대기시간은 50%정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고객만족도가 개선되고 있고, 우수고객 수와 2001-01-28
- 문패 : 1차 은행 구조조정이 남긴 것 /// 10명 중 6.5명 장기실직 각오해야 2차 금융 구조조정이 국민·주택은행 합병과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설립으로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해당 은행 종사자들의 동요 또한 심화되고 있다.무엇보다 IMF 직후 시행된 1차 금융 구조조정이 5개 은행 퇴출로 귀결됐고, 그에 따라 10명 중 6.5명이 장기실직에 고통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승계된 은행원 28.6% = 지난 98년 6월 퇴출된 은행은 경기 대동 동남 동화 충청은행 등이다. 퇴출은행들은 이른바 P&A(자산인수) 방식으로 주택 국민 신한 한미 하나은행 등에 각각 인수됐다.인수 때 고용승계된 은행원은 28.6%(2816명)에 불과했다. 64.1%(6309명)에 해당하는 퇴출은행원들은 1년 이상을 미취업 상태에서 지냈다. 나머지 7.3%(716명)의 직원들은 자산관리공사(구 성업공사)와 파산재단에서 일자리의 명맥을 유지했다.퇴출은행원들은 “1년 이상 실업자로 지낸다는 것은 지옥이나 다를 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세간에 떠돌던 ‘퇴출 당시 한밑천 챙겼을 것’이라는 소문을 강력 부인했다. ‘강제퇴출 5개은행 원상회복 공동투쟁위원회(강투위)’ 관계자는 “퇴출은행들은 역사가 짧아 퇴직금이 기존 은행보다 적었던 데다, IMF 터지자 퇴출당하지 않으려고 자사주 매입에 돈을 쏟아 부었다”며 “퇴출 당시 은행원들은 자기은행 채무와 퇴직금을 상계하고도 1인당 평균 1700만원의 빚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때문에 고용승계된 직원말고는 대부분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생계는 물론이고 정상적인 취업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금융권 일부에서는 “2차 금융 구조조정은 지난 98년과는 다르다”며 “퇴출이 아닌 합병과 금융지주회사로의 재편 등으로 구조조정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그러나 합병과 금융지주회사로의 재편 등도 퇴출과 마찬가지로 ‘고용불안감을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노사관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8년 잘리고, 2001년 또 잘릴 처지 = 오는 7월까지 합병키로 한 국민·주택은행 관계자들은 “기능(소매금융)과 점포가 중복되는 만큼 빠른 시일 안에 대규모 인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가슴이 당장 답답해진 이들은 주택은행에 고용승계됐던 동남은행 출신 직원 600여명. 이들은 ‘5년 계약직원’의 신분이다. 대동은행 출신 직원들이 국민은행에 정규직으로 고용승계됐던 것과는 달리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명예(희망)퇴직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이용득)가 지난해말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 금융당국 쪽에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 등을 금융지주회사로 편입하더라도 이들에게 최소한 2년 이상 독립경영을 보장해 줘야 한다”며 “곧바로 기능재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것도 고용 문제와 연관돼 있다.만약 평화은행에서 노동은행의 특성을 없애버리고, 광주와 경남은행에서 지역특성을 없애버리면 ‘기능중복에 따른 인원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강투위 관계자는 “98년에서 2001년으로 세기가 바뀌었지만 21세기 한국사회 은행원들의 현 주소는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며 “10명 중 6명 이상이 언제든지 장기실직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결론지었다. 2001-01-28
-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은행 지난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던 주택은행은 올해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주택은행은 국민은행과 함께 은행 통합을 결행했고, 우리나라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또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공식 후원은행으로 선정되었다. 비록 지난해 경영실적 중 당기 순이익이 비록 목표에 미달했으나, 은행 설립이래 최고 수준의 경영성과를 달성했고 경영전반에 걸친 혁신이 착실히 뿌리내리고 있다. 주택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선진은행 수준인 20%를 넘으며 무수익여신비율도 신한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6.5%대를 보이고 있다. ROE는 은행들이 순수한 자기 돈을 밑천으로 1년 동안 어느 정도의 이익을 올렸는가를 보는 기준이다. 1999년 기준으로 미국 시티그룹의 ROE는 22.5%, 영국의 HSBC는 17.5% 수준이다. 통합은행의 출범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세계 60위권의 초대형 우량은행 탄생한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모든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시장지배력과 영업망, 고객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우량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택은행 김정태 행장은 합병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이 세계 일류은행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최우량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했던 조치”이며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따라서 김 행장은 “올해 주택은행의 새해 최우선 경영목표를 ‘성공적인 통합’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 실천을 위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확실히 시장주도권을 가지고 이에 걸 맞는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내부 재무목표를 설정하겠다는 것이다.시장의 우려처럼 이질적인 합병문화에 따른 기업문화 충돌 문제는 걱정 없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 은행장은 “이미 국내외 다른 은행의 통합 사례를 연구하여 순조롭게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택은행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된 것은 국제기준의 경영시스템과 회계 투명성을 갖춘 은행임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할만한 사건이다. 은행측은 이를 통해 향후 자금 조달원의 다양화 및 조달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적용시킨 한해였다. 지난해 상반기 주택은행은 신영업점 시스템 도입에 따른 일선 점포와 영업지원센터 및 콜 센터간 업무조율 혼선을 빚었다. 이로 인해 단기 연체대출이 크게 늘어 은행은 경영상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최근 주택은행은 신영업점 체제가 하나 둘씩 정착되어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일인당 업무 처리건수가 10%나 증가했음에도, 고객 대기시간은 50%정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고객만족도가 개선되고 있고, 우수고객 수와 교차판매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이런 성과가 가능한 것은 지원센터와 콜 센터에서 전화상담 등을 처리해 주기 때문”이라며 “지난 은행 파업기간 동안에도 기업금융과 주요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큰 차질 없이 이루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1-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