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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시와 논의한 뒤 방북 결정” 반란표 없는 선거인단의 대통령선거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조지 부시 대통령당선자가 19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을 방문, 8년간의 클린턴 시대에서 부시시대로 넘어가는 역사적인 무대를 미리 선보였다. 부시 당선자는 또 5주일간 치열하게 다투었던 앨 고어 후보와도 화해의 악수를 나누는등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부시-클린턴 회동 “방북문제 논의”=부시당선자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백악관에 입성,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포즈를 취한 뒤 오찬을 겸해 2시간 이상 정권인수인계 국제안보현안 경제문제 등에 관해 폭넓게 논의, 백악관 주인자리가 바뀌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알렸다. 부시당선자의 백악관입성은 특히 자신의 아버지를 백악관에서 몰아냈던 클린턴 대통령에게 그 아들이 8년만에 설욕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어서 남다른 관심을 모았다. 부시당선자는 회동에 들어가며 “클린턴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시하고 “겸허하게 조언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성탄절이전 최종 결심할 자신의 역사적인 평양행여부에 대해서도 “부시당선자와 그의 안보팀과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8년전 자신이 바로 부시당선자의 아버지인 부시전대통령으로부터 북한핵문제가 가장 심각한 사안임을 설명받은 적이 있다”며 “현재는 북한의 미사일문제가 남아 있고 우리가 이 문제를 끝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 퇴임전 평양행에 강한 의욕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부시당선자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선 클린턴 대통령과 한번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반대여부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으나 공화당측 인사들이 차기 행정부 이관을 요구하고있어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혔는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부시안보팀은 “클린턴 대통령의 퇴임전 북한방문여부는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사항” 이라는 입장이어서 이날 회동에서 부시당선자의 적극적인 만류가 없었다면 이번주중 클린턴 대통령의 역사적인 평양행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시-클린턴 “불경기 시각차이”=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쇠퇴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경제에 대해 시각차이를 보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내년 미국경제는 2.5%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경제성장이 둔화되겠지만 불경기는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부시당선자는 최근 미국경제의 쇠퇴조짐이 뚜렷하다며 급속한 불경기를 막기 위해 소득세 일괄감면 등 10년간 1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자이언트 감세안을 강력히 시행하고 금리도 조기에 인하하길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당선자는 전날 워싱턴에서의 첫 일정으로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을 만난 데 이어 공화·민주 양당의 상·하원지도부와도 회동, 미국경제의 급속한 하락 즉 경착륙을 막기 위한 초당적 협조를 요청한바 있다. 이 같은 회동이후 FRB는 19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월가의 기대를 깨고 즉각 금리인하를 단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경제성장이 급속히 쇠퇴할 조짐이 있다”며 11개월동안 유지해온 긴축기조에서 경기부양으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다음달 금리인하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부시-고어 상처치유=부시당선자는 이어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백악관인근 부통령관저를 방문, 백악관 주인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앨 고어후보와 1대 1로 대면해 남은 앙금을 털어내고 국론분열의 상처치유에 협력하는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두 사람의 회동은 15분간 사적인 대화에 그쳤으며 대화장면이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43대 대통령을 공식 선출하기 위해 전국 50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일제히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초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든 '부시 반란표'가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아 조지 부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최종 확정된 반면 앨 고어후보는 112년만에 전국 득표에선 이기고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뒤져 백악관주인자리를 놓친 후보로 공식 기록됐다. 더욱이 앨 고어후보는 전국득표에서 당초 알려진 33만7000표가 아니라 54만표나 앞선 것으로 최종 집계, 상심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상원의장 자격으로 오는 27일까지 워싱턴연방의회로 전달되는 선거인단 투표지를 내년 1월 6일 개봉해 부시당선을 선포해야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부시 내각 속속 윤곽=부시당선자는 워싱턴 일정중 각료감으로 점찍어둔 인사들과의 면접을 집중 실시, 내각 장관 14명가운데 1명을 확정발표한데 이어 20일중 텍사스에서 2명 이상을 추가 발표키로 하는 등 각료후보 절반가량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외교안보팀의 마지막 핵심포스트인 국방장관은 부시당선자와 만난 댄 코츠 전 상원의원(공화, 인디애나)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당초 국방장관자리를 놓고 국무장관으로 공식지명된 콜린 파월지명자는 베트남전 참전용사탐 리지 펜실베이니아주지사를, 딕 체니 부통령당선자는 댄 코츠 전 상원의원을 각각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수파로부터 공격받았던 탐 리지 주지사가 수주일전 스스로 포기했다고 딕 체니 부통령당선자는 밝혔다. 경제팀의 수장격인 재무장관에는 역시 부시당선자와 면담한 알미늄 제조업체 알코어의 회장이자 랜드 연구소 회장인 폴 오닐이 선두주자로 급속히 부상해 있으나 뉴욕증시에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월가의 베테랑 출신이 아니라는 점과 92년 클린턴 대통령의 휘발유세 인상방침에 찬성했던 경력이 보수파들의 반발을 사고 있어 마지막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무장관에는 부시당선자의 오래된 친구로서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돈 에번스(54) 톰 브라운사 사장이 20일 지명발표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회사인 톰 브라운사의 에번스 사장은 대선과정에서 부시진영이 1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선거 기부금을 모금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주택장관에는 부시당선자의 친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주지사의 친구로서 히스패닉계인 멜 마티네스 현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의장이 지명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보건장관에는 교통장관을 희망한 타미 탐슨 위스컨신 주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무장관에는 여전히 수개표 논란시 적극적인 방어역할을 했던 마크 래시코트 몬태나주지사가 선두주자로 남아있고 뉴저지의 크리스틴 위트먼 주지사는 보수파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환경보호처장관이나 노동장관 중 한자리를 맡게 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또 농무장관에는 부시의 아버지 시절 농무부 부장관을 지낸 앤 비너먼 전 캘리포니아주 농무국장이 선두주자로 거명되고 있다.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0-12-20
- 통신파업 막판협상, 금융 투쟁준비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한국통신 파업사태가 20일 오전 극적 합의에 도달,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한통 노·사는 지난 15일로 마감한 명예퇴직은 그대로 시행하되, 분할·분사키로 했던 당초 방침을 없던 일로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한국노총 소속 금융산업노조는 19일 국민·주택은행지부가 파업찬반투표를 마치는 등 22일로 예고된 6개 은행 파업을 준비중이다.이에 따라 △114안내원, 선로유지보수, 잔화가설, 콜센타 등을 분사(아웃소싱)키로 했던 방침이 철회됐고, △강제적 인원감축 수단으로 알려졌던 인력 풀제 역시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통 성영소 부사장이 분사 방침 철회 조항을 거부하면서 20일 오전 10시 현재 서명날인이 지체되고 있다.이밖에 그동안갈등을 빚었던 보수제도(수당 인상 등) 개선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통 파업 유발 책임,사측에 있다 = 한통노조 파업이 일단락됐지만 “회사가 한통 파업 사태를 유도 내지는 방기했다”는 지적이 노동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지난해 한통 노·사는 ‘인위적이고 강압적인 인원감축은 없다’는 데에 합의 서명했다. 하지만 한통은 이를 어겼다. 최근 실시된 명예퇴직자 모집도 사측이 노조와 별다른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실시했다.명예퇴직 신청 건이 저조하자 부부사원들을 꼽아, 여성들에게 명예퇴직 신청을 강요했다는 것이 노조 쪽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일정한 연령 이상인 자들을 대기발령시키고, 연고가 없는 곳으로 일방적으로 전보시켜 명예퇴직을 하게끔 인위적으로 유도했다고 한다.한통 쪽은 “명예퇴직 등이 국가적 정책사항으로 불가피하다”는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으려 했다. “노사합의를 존중하고 자율적으로 풀어가려고 노력한 흔적이 없다”는 것이 명동성당에서 만난 파업 참여자들의 주장이었다.사측이 무시한 노사합의사항은 또 있다. 노조 전 집행부 때 ‘인력감축을 전제로 한 분사(分社·아웃소싱 포함) 때는 노사합의토록 한다’는 데에 합의해 놓고 나 몰라라 했다. 분사 때는 노사 ‘협의’하자는 것이 한통 쪽의 최종안이었다.합의서가 휴지조각으로 전락하자 노사 신뢰구도가 곧바로 무너졌다. 한통노조가 노동관계법을 아예 무시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지도 않고 바로 파업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한통 쪽은 파업 참여자가 5000여명 미만이라고 주장했던 반면 노조 쪽은 “18일 1만2000명까지 모였고, 1만명 이상의 대오를 항상 유지했었다”고 주장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노·사간 상황인식의 차이가 심각했다.◇ 금융노조 22일 파업 준비 순항 = 노총 소속 금융산업노조의 ‘22일 파업’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금융노조 국민은행지부(위원장 이경수)와 주택은행지부(위원장 김철홍)는 19일 각각 파업찬반투표를 가졌다. 국민지부의 파업 지지율은 95.2%(8307명), 주택지부는 89.8%(5848명)로 10명 중 9명 이상이 파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노조 박희민 홍보부장은 “이런 결과는 국민·주택은행의 강제합병을 반대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뜻하는 동시에 6개 은행 선도파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지부는 19일 차장·팀장급 직원들이 합병에 반발,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고 주택지부는 이날부터 전직원 사복착용 투쟁에 들어갔다.“기획예산처 정보통신부 등이 노사자율교섭을 망치고 있다”고 보는 한통노조와 “7·11 노정합의를 금융당국이 어기고 있다”고 보는 금융노조의 주장에 대해 정부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강연 기자 lkyym@naeil.com 2000-12-19
- 16면 단신 올해 철강업계 톱뉴스는‘인철제철-강원산업 합병’ 올해 철강업계의 톱뉴스로 ‘인천제철-강원산업합병’이 선정됐다.19일 한국철강협회가 발표한 올해 철강업계 10대 뉴스에 따르면 '인천제철-강원산업 합병으로 세계 2위 전기로업체 부상'이 톱뉴스로 선정됐으며, 2위에는 '포항제철, 민간기업으로 재탄생'이 올랐다.철강업계 10대 뉴스는 철강협회가 업계, 학계, 관련단체의 전문가 53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선정한다.올해 철강업계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인천제철, 강원산업 합병 ▲포항제철, 민간기업으로 재탄생 ▲네이버스 컨소시엄, 한보철강 인수 포기 ▲제1회 철의 날 행사 개최 ▲포항제철, 신인본제철과 전략적 제휴 ▲포항제철소 누계 쇳물생산 2억t 달성 ▲ 국내 철강업계 전자상거래 박차 ▲미국 ITC, 한국산 냉연강판 반덤핑관세 무혐의 판정 ▲인천제철, 삼미특수강인수 ▲동아건설 등 법정관리로 철강업계 타격주건협, 주택보증 융자금 감면 재차 촉구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는 19일 대한주택보증기금에서 융자받은 1조1960억원 가운데 15%인 1794억원을 1년 안에 조기상환하는 조건으로 나머지는 탕감해 달라는 주장을 재차 제기했다.주건협은 연리 5∼7%에 3년거치 12년 분할상환으로 돼 있는 이 융자금을 현재가치로 계산할 경우 원금의 71∼75% 수준이며 상환방법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정상업체의 87%가 상환부담으로 도산하게 될 것이라는 주택산업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주건협은 "연구 결과 513개 업체 가운데 447개 업체가 향후 융자금 상환부담으로 도산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런 예상대로라면 향후 회수가능한 채권의 현재가치는 원금의 13.5% 수준에 불과, 융자금 15%를 1년 내에 조기상환하는 안이 주택보증과 주택사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주건협은 이밖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주택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사업계획승인 신청분을 포함해 주택사업자가 이미 확보한 토지에 대해서는 준농림지 적용규정을 이전 규정으로 적용할 것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고 과세이연제를 도입할 것 등을 제안했다.고려산업개발, 안전관리 인증서 수상 고려산업개발은 수원 장안구 정자 1지구 현장이 노동부로부터 안전관리 초인류기업 인증서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증서 수상으로 정자 1지구 현장은 향후 1년간 각종 행정지도를 면제받고 안전보건 담당자들에 대한 국내외 산업시찰도 우선 지원되는 등 각종 혜택을 받게된다. 2000-12-19
- 시중 3은행 감자 관련 희비교차 경영평가 대상은행이었던 대형 시중은행인 조흥·외환·한빛은행이 은행 감자와 관련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빛은행은 4개 지방은행 등과 함께 완전감자를 실시하기로 했고, 외환은행도 50% 감자를 했다. 반면 조흥은행은 “감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은행간의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19일 금융권 관계자는 “조흥·한빛·외환은행의 대형 시중 은행의 감자규모와 향후 구조조정 관련 경영구도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번 감자 결정은 이들 3개 은행간에도 경영성과의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2년 전 이 세 은행은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또는 증자지원을 받았다. 이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은행 = 부실은행’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그 뒤 2년이 지난 오늘, 구조조정 성과에 따라 이들 은행간에는 차별화 현상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은행별 잠재손실 규모에서 조흥은행은 공적자금 투입은행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주택, 신한 등 우량은행과 함께 잠재손실 ‘0’로 보고했다. 이에 따라 다른 부실은행과 달리 자체 구조조정 노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한빛은행 7769억원, 외환은행은 5837억원의 잠재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져 부실 규모가 큰 두 은행간 합병론이 오간적이 있고, 여전히 구조조정 대상은행이 되고 있다. 나아가 1차금융구조조정시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한빛은행은 또 공적자금 투여가 불가피했다.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할 경우에도 조흥은행은 528억원의 이익을 낸 반면, 한빛과 외환은행은 각각 7104억원, 25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에 있어서도 조흥은행은 10.27%를 달성해 10%의 기준을 넘어선 반면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의 경우는 잠재손실 전액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각각 8.84%·9.55%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들 두 은행은 잠재손실을 반영할 경우 BIS비율은 각각 7.81%, 8.01%로 하락해 부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낳았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0-12-19
- <● 통계청 11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자산·수입 갈수록 준다‘ 미래는 오늘에 대한 내일의 희망이다.그런 내일의 희망을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신들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며 내일의 설계를 하고 있을까.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현재와 미래를 매우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주택과 토지 금융과 주식 등 현재의 자산가치가 9∼11월까지 3개월째 전부문에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한 가계수입도 7∼11월까지 5개월째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도 수입도 자꾸만 줄고 있다고 본다.다만, 다행스럽게도 지난달에 비해 저축증가 가구와 부채증가 가구가 조금(0.4%p, 0.3%p) 감소하고, 저축·부채가 비슷하다는 가구가 조금(0.7%p) 증가한 것이다.그런데, 향후 6개월 뒤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달 89.8보다 7.4포인트하락한 82.4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현재의 가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역시 지난달 77.5보다 8.7포인트 하락한 68.8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앞으로 6개월 뒤의 소비동향과 관련한 경기·가계생활·소비지출·내구소비재구매·외식 오락 문화에 대한 기대도 6개월에서 3개월째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그리고 현재의 경기상황과 가계생활 형편도 5개월째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는 소비자들의 경기나 생활형편등에 대한 주관적 판단과 전망, 소비부문의 동향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도시지역 20세 이상 기혼자 2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1월 19일∼25일까지 7일간 직접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2000-12-19
- 삼성, 삼성동 상아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상아아파트는 대지면적 8385평, 연면적은 3만8481평으로 용적률은 295%이다. 지하 2층에 지상 28층으로 7개동이 들어서게 될 상아아파트는 33.21평형 72세대, 42.96평형 138세대, 42.43평형 100세대, 51.32평형 106세대, 62.93평형 102세대 등 총 518세대이다. ◇단지여건교통 = 단지앞에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위치해 있다. 또한 청담4거리를 통한 올림픽대로 진입이 용이하고 선릉동 및 삼성로 등 주요도로와 접해있어 테헤란 밸리, 잠실 등 과 교통이 편리하다. 교육= 강남 8학군에 속하는 지역이다. 언북, 삼릉초등학교, 언주중, 진선여중고교, 경기고, 영동고 등이 위치해 있다. 생활편익시설=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강남삼성의료원, 제일병원 등 의료시설이 인근에 있고 롯데, 현대, 갤러리아 백화점 등 대형 쇼핑센터가 인접해 있다. 청담공원이 인접해 환경친화적 단지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10월 착공 및 분양을 실시하고 입주는 2005년 8월 예정이다.한편 올 한해동안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재건축 1만5904세대, 재개발 8593세대의 시공을 맡아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0-12-18
- 주공, 인천 삼산 1지구 3만8000평 분양 인천 삼산1 택지개발사업지구내의 주택용지 2개 블록(3, 5블록)이 민간주택건설업자에게 분양된다.18일 대한주택공사는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이상의 아파트 건축이 가능한 약 3만8000평의 주택용지를 평당 260만-270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한다고 밝혔다. 주택용지를 분양받고자 하는 주택건설사업자는 오는 26일까지 한국주택협회나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의 추천을 받아 신청을 하면된다. 선정은 추첨방식으로 한다. 총 36만평 규모에 9500여가구가 건설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삼산1지구는 좋은 입지여건을 가지고 있다. 이 지구는 부천 상동, 중동(지구 동쪽), 갈산지구(지구 서쪽), 부개지구(지구 남쪽), 삼산2, 계산지구(지구 북쪽) 등 인천내 주요 택지개발지구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이곳은 반경 1km내에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가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 각지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신공항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경인전철 인천지하철에 인접해 각종 교통수단의 이용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심산1택지개발지구는 총 7개 블럭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5개 블록은 주공이 자체로 건설하고 나머지 2개 블록(3, 5블럭)이 민간에 공급된다. 이번에 민간에 공급된 주택용지에는 아파트 1862세대(3블럭 1040, 5블럭 822)가 25층의 높이로 건설될 예정이다. 용적률은 두 지역 모두 220%가 적용된다. 이곳의 택지사용은 3블럭은 2003년 3월에, 5블럭은 2002년 3월부터 가능하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0-12-18
- 초대형 합병으로 세계금융산업 지도 바뀐다 발문금융권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댜. 대형 금융회사들의 연이은 합병(Mega-Merger)은 세계 금융산업의 지도를 바꿔놓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에 인수합병(M&A)열풍이 불고 있다.은행이 합병하려는 목적은 덩치를 키우고 효율과 첨단 금융기법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경영위기를 피하기 위해 합병을 하면, 회사가 안고있는 문제가 고스란히 합병 후에도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국민.주택은행 합병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금융권 합병 추세와 성공비결에 대해 살펴본다. 본문 세계적 금융회사들은 전략에 따라 서로에게 조금만 이익이 된다면 어제의 적과도 손을 잡는다. 금융회사의 합병에 국경이나 업무영역의 경계선이 무너진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그러나 단기 주가차익을 노리는 합병이 아닌 합병 후 전략과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고려한 합병을 선호하고 있다. ◇초대형 합병으로 생존 모색=일본은 유럽과 미국에 대항해 자국시장을 방어하는 한편 금융부실을 털어낸 후 세계시장으로 재진출하기 위해 대형화를 서두르고 있다.다이치간교 후지 니혼고교가 합병을 통해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으로 변신하며 단숨에 총자산 기준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 미국 씨티그룹은 99년 살로만스미스바니를 거느린 트레블러스그룹과 합병한데 올들어 영국 슈로더의 투자은행 부문을 인수했다. 체이스도 케미컬은행과 합병한데 이어 로버트플레밍을 인수했고 BOA(뱅크아메리카)와 내이션스 뱅크가 합쳤다. 독일의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미국의 투자은행인 뱅커스 트러스트를 인수한데 이어 올들어선 무산되긴 했지만 드레스너 방크와 합병을 시도했다. 프랑스의 BNP는 소씨에떼 제네랄과 합병협상중이던 파리바은행을 가로채 BNP파리바은행으로 변신했으며 도이체방크와 합병이 무산된 드레스너방크에도 손짓을 보내고 있다.◇합병 성공조건은 최고경영자=트래블러스와 합병한 시티뱅크는 세계최대의 금융서비스회사인 시티그룹을 만들어 비용절감을 통해 큰 이익을 냈다. 경기가 좋을 때는 합병을 진행하기 수월하고 성공확률이 높다. 경기가 상승세를 탈 때 이익을 내기도 쉽다. 합병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구성원간의 융화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최고위층 인사의 경우 더욱 그렇다. 한 회사에 오너가 둘인 체제는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합병시 한쪽의 오너가 다른 오너보다 낮은 직책을 맡는 아량이 필수 적이라고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7월 27일자에서 밝혔다.시티뱅크의 존 리드는 수개월동안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가 결국 트래블러스의 샌디 웨일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물론 합병이 종종 실패한다는 사실이 합병을 피해야 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합병이 회사가 안고 있는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주는 돌파구도 아니다. 합병 전에 경영자가 이전에 행해진 여러가지 합병의 경험을 잘 연구한다면 합병 자체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경영자의 실행력이 중요=반면 경영위기를 피하기 위해 합병을 하면, 회사가 안고있는 문제가 고스란히 합병 후에도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합병대상을 물색하는 기간에는 위험보다는 합병이 가져다줄 기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 십상이다. 따라서 합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영자들이 현명한 전략을 갖고 이를 재빨리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등 빠른 조정 작업이 필요하다.합병 전에 철저한 사전조사와 합병을 대비한 준비가 중요한 만큼 합병후의 전략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합병 후 기업문화 차이, 경영진 불화, 인력 감축을 우려한 종업원들의 반발 등 내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3개 은행 통합 세계최대은행 탄생일본은 지난 99년 8월 이후 급격한 메가머저가 성사됐다. 99년 8월 다이이치간교은행, 니혼고교은행, 후지은행이 합병해 미즈호 그룹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해 포문을 열었다.또 올해 4월엔 일본 1위 자리를 유지했던 도쿄 미쓰비시은행이 미쓰비시 신탁과의 합병을 발표했다. ◇미즈호 홀딩스=다이이치간교 후지 니혼코교은행 등 일본의 3개 시중은행이 8월 29일 금융지주회사 ‘미즈호 홀딩즈’의 설립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3개 은행으로 이뤄진 미즈호 파이낸셜그룹은 총자산 141조엔이 넘는 세계 최대의 금융기관으로 출범했다.지난해 3월 결산에서 후지은행은 업무 순이익이 8개 대형은행 가운데 최하위였고, 일본니혼고교은행은 업무이익률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이이치간교은행도 존폐위기에는 있지 않았지만 업무 순이익이 비교적 낮은 은행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이들 일본내에서 부실 은행으로 꼽히는 은행은 전략적인 합병 방안이었다고 평가된다. 다이이치간교는 리테일 분야에서 기반을 두고 있었고, 후지는 시장운용업무, 니혼고교는 투자은행업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은행으로 이런 차별화된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합병이었다. 물론 합병은행인 다이이치간교와 후지은행이 관동지역에 거점을 둔 은행으로 점포 중복이 심해 시너지 효과가 없는 합병이라는 비판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오히려 점포 등 부동산 매각으로 자금 여력을 회복한 후 이를 막대한 투자를 요하는 시스템에 재투자함으로써 전자금융 등 새로운 영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략을 세웠다. 어쨌든 이번 통합으로 2조엔이 넘는 수익력을 보유하게 되며 막대한 시스템 관련 투자가 가능하다. 또 세계적 금융재편 흐름 속에서 통합을 서둘러온 일본 금융업계의 재편에 자극제가 되었다. ◇미쓰비시도쿄 파이낸셜 그룹=2001년 4월 도쿄미쓰비시, 미쓰비시신탁, 니혼신탁이 주식이전 방식을 통해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이들 은해의 결합은 도시은행과 신탁은행이 합병한다는 사례를 남겼다. 총자산 97조엔, 신탁재산잔고 45조엔의 세계4위의 종합금융그룹이 탄생한다. 상업은행 기능, 신탁기능 등을 융합한 새로운 상품·서비스 및 신종 비즈니스를 개발해 상류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가졌다. 전략 단계에 따라 통합후 은행 부분과 신탁부분을 나눈다. 특히 신탁합병을 통해 규모의 확대로 효율화를 기할 계획이다. 체이스맨해튼 JP모건합병으로 5000명 감축체이스맨해튼은 지난 9월 JP모건에 대한 인수를 발표했으며 지난 12일에는 미 연방거래위원회에서 합병허가를 얻어냈다.두 회사는 올 연말까지 350억달러 규모의 합병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총액이 6750억달러에 달한다. 합병을 앞두고 있는 체이스맨해튼과 JP모건은 고민이 많다. 14일(현지시간) 5000명 감원계획과 함께 4분기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자본시장환경 악화와 비용 상승으로 4분기 수익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공기업 투자에 따른 손해와 자회사인 체이스캐피털파트너스의 영업 부진도 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합병에 따른 인원 감축은 50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9월 합병 추진 발표 때의 3200여 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실적 악화와 감원계획 발표에 따라 뉴욕주식시장에서 두 회사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체이스맨해튼 주가는 전날보다 4%(1.63달러) 하락한 42.88달러에 거래됐으며 JP모건 역시 4%(6.31달러) 하락하며 157.94달러에 마감했다. 2000-12-17
- <● 2001년 증시테마>초대형금융사·하이테크 주목 2001년 증시에서 금융기관 합병에 따른 초대형 금융기관 탄생과 하이테크산업 환경산업 등이 주요 테마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대신증권은 17일 내년 예상되는 테마로 초대형 금융기관 탄생, 첨단기술로 무장한 하이테크산업, 바이오테크놀러지, 공기업 민영화, 환경산업 및 문화산업 등 5개 테마를 꼽았다. ◇구조조정 통한 초대형 금융기관 탄생=대형화를 통한 세계 100대 은행 진입탄생(국민은행+주택은행)은 물론 금융지주회사 또는 은행간 합병을 통한 대형화 유도(한빛은행+외환은행 하나은행+한미은행)도 내년 상반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사이버비중 확대와 랩어카운팅 허가로 업무영역이 확대되고 ECN(전자증권거래 네트워크)를 통한 24시간 장외거래시스템 출범(대신증권 삼성증권 LG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도 핵심 테마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하이테크 산업 뜬다=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IMT-2000 및 이동통신장비 네트워크장비 디지털방송 및 위성방송 전자상거래 및 전자화폐와 솔루션 등 첨단 기술관련 산업이 급 부상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큰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세계 반도체시장 20%이상의 고성장 예상된다. 물론 전년 39%의 성장세에 비해 둔화될 전망이다. 장비시장도 10% 내외의 성장 예상되며 둔화세가 전망된다.(삼성전자 MK전자 이오테크닉스 원익 아토 피케이엘) 또 수익창출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기업의 옥석 가리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 전자상거래 및 전자화폐 솔루션 업계도 다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옥션 한솔CSN 핸디소프트 이네트 다우기술 쌍용정보 이니시스 케이디컴 한국정보통신) 최종사업자 선정과 디지털 위성방송의 하반기 본격화 예상으로 디지털 TV제조 디스플레이어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 프로그램 공급업자 등 경제적 파급효과 클듯하다.(동양제과 삼성전기 LG전자 삼영전자 휴맥스) ◇새로운 테마 주목=한편 유전자 지도공개로 인해 성장성 부각되는 바이오텍 관련주는 LG화학 유한양행 대웅제약 부광약품 마크로젠 등을 꼽을 수 있고 공기업 민영화 관련주로는 한국전력 한국통신공사 가 눈에 띈다. 환경산업 및 엔터테인먼트 문화산업도 서서히 주목받을 분야다.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에넥스 한화 한국코트렐 성광비엔텍)과 에니메이션 음반 캐릭터 (코코엔터프라이즈 한신코퍼 에스엠 서울음반 오로라월드)등도 관심있게 지켜볼 테마다. 2000-12-17
- 은행합병 사태 기업 어려워진자 합병 대한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14일 국민·주택은행 합병협상 중단과 관련 ‘합병 논의 일시중단’일뿐 (합병이)무산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로써 두 은행의 협상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부 합병 무산아니다=정부의 시각은 곧 합병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합병을 위해 버텨온 김상훈 국민은행장이 노조의 반발에 밀려 일시 후퇴했으나 ‘합병철회’에 동의한 것이 아니어서 조만간 노조설득과 함께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측도 합병논의 중단과는 별도로 합병에 대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게 이 같은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당초 은행 노조원의 반발을 충분히 예측했을 것”이라며 “합병주체가 최근 대주주에게 옮겨간 상황에서 대주주인 외국계가 결정하고 정부가 합병을 밀면 협상을 곧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신인도를 앞세워 합병을 해야한다는 당위론을 강조하는 한편 합병으로 가도록 압박할 태세이다. ◇전략대안 마련해야=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은행합병 구도를 미리 알려 혼란을 자초했다”며 정부의 무원칙적이고 일방적인 밀실행정을 비판했다. 그는 또 “은행장들도 소신없이 행동도 문제삼았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자금줄이 막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의 무책임한 말 한마디로 신용금고가 초토화되다시피 했고, 사채시장에서는 초고금리 대출 등 온갖 변칙이 난무하고 있다. 2금융권의 자금중개 능력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은행마저도 합병과 노사갈등에만 매달려 창구가 얼어붙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앞에 나서 노조와 대주주를 설득하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합병을 도출하든지 금융붕괴로 인한 기업경제의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따라서 최근 추진되는 합병방법이 시기에 쫓겨 졸속으로 진행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며 “장기적으로 시너지 있는 합병방안이 될 수 있도록 큰 우량은행이 작은 지방은행을 인수하는 등의 전략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