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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샌드위치 배달 ‘샌드위치 상궁’ 신선한 야채와 고소한 빵 사이에 육류나 달걀을 끼워서 먹는 샌드위치. 샌드위치 전문점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전문점이 아닌 우리 입맛에 맞게 소박하면서도 저렴하고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드는 곳이 있다. 바로 탄현동에 위치한 ‘샌드위치 상궁’. 샌드위치 상궁의 가장 큰 특징은 배달 서비스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배달이 가능한 이곳은 독특하고 다양한 샌드위치 개발로 단골 손님들이 많다.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고 배달까지 하며 샌드위치 상궁을 운영하고 있는 박은영씨는 “새벽 5시부터 주문을 하는 손님들도 있다. 샌드위치는 미리 만들어 놓으면 신선한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신 없이 하루를 시작한다”며 그래서 특히 아침시간은 전날 저녁에 예약을 받고 있다고 한다. 주말이나 공휴일 같은 날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정집에서 아침식사로 샌드위치를 많이 주문해 우리나라 식문화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샌드위치는 9가지. 기본적인 샌드위치인 햄에그샌드위치와 참치샌드위치를 비롯하여 여성들이 선호하는 고구마샌드위치, 상궁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연어샌드위치, 아저씨들이 즐겨 찾는 과일샌드위치, 베이글 향 사이로 부드러운 불고기 맛을 느낄 수 있는 불고기베이글, 유럽식스타일 이탈리안샌드위치와 모짜렐라샌드위치 등이다. 또한 다이어트샌드위치로 저지방샌드위치를 개발하여 호밀, 보리 등 7가지 곡식으로 만든 영양빵에 최고급 저지방 등심햄, 살이 찌지 않는 소스와 야채들을 넣어 칼로리 걱정을 해결해 준다. 여름을 맞이하여 새콤달콤한 생과일을 재료로 바나나빙수, 키위빙수 등 시원한 과일빙수도 준비하고 있다. “요즘엔 학교에서 단체로 샌드위치를 주문하기도 하며 소풍이나 수학여행시 어머님들이 그 전날 예약을 하기도 한다.” 박은영씨는 처음에는 중고생을 위한 샌드위치 전문점을 만들려 했지만 중고생뿐만 아니라 주부들까지도 이곳을 좋아해 샌드위치를 만드는 일이 더욱 즐겁단다. 상궁에서는 주로 근처 덕이동의류매장과 가구공단의 주문을 받고 있으며 샌드위치는 냄새가 배지 않고 간편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어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점심식사로 안성맞춤이다. 실내인테리어까지 직접 꾸민 박은영씨는 지난해 11월 개업 이후 명절 외에 쉬는 날이 전혀 없었단다. 그만큼 이곳은 곳곳에 박은영씨의 애정 어린 손때가 묻어 있다. “상궁이 꾸준한 사랑을 받기 위해선 끊임없는 메뉴개발을 이뤄야 한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알찬 메뉴를 만들어내 손님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는 박은영씨는 샌드위치 고유한 맛을 알리는데 더욱 앞장 설 것이다. (913-0079) 김가형 리포터 wyna-k@hanmail.net 2002-06-11
-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그곳에 우리 문화를 전하기 위함입니다" 최근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에도 아시아최대 상권인 중국을 겨냥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러한 중국어 열풍은 비단 기업이나 일반인들의 중국어 배우기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부터 남녀노소를 막론하 고 거세게 일고 있다. 게다가 2000년 8월부터 중학교 졸업 이상 학생들에게 중국 조기 유학이 허용되어 초 중학생들 사이에서 조기유학의 움직임 또한 분주하기만 하다. 3월 이매동에 문을 연 니하오 중국어학원은 분당 유일의 전문적인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니하오 중 국어 학원에서는 8명의 원어민 선생님과 내국인 전문 선생님들이 초등학생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 에 맞는 눈높이 강의를 하여 매우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교육부 학술진흥원 특허처장 멀티미디어 대상을 수 상한 우수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수업을 하고 있어 화제이다. 기초부터 일상 회화까지 매우 창의적이며 흥미로운 방법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인지 니하오 중국어 학원 의 원생들은 하나같이 "중국어 참 재밌고 쉽다"는 말을 한다. "중국어는 한자가 너무 방대하고 우리 언어와는 달리 성조가 있어서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중국어만큼 쉬운 언어도 없답니다. 중국어는 한자, 성조, 문법만 알면 되거든요." 정일권 원장의 말에 따르면 어느 언어나 그렇겠지만 기초만 확실히 다져놓으면 그 다음부터 술술 풀려 하루 가 다르게 어휘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 중국어란다. 그래서 니하오 중국어학원은 4성과 간자체 위주의 기초 다 지기 단계가 4주 동안에 걸쳐 진행된다. 사성과 간자체 익히기를 한달이란 시간동안 하는 일은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활실하게 기초를 다져두는 일은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초가 끝나면 테스트를 거쳐 단계 별로 자격증반, 연수반 등 각자의 프로그램에 맞춰 진행된다. 정일권 원장은 니하오 중국어가 문을 열기 전 이미 분당에 중국어 학습에 대한 준비를 진행시켜온 사람이다. 현재 분당지역 절반 이상의 초등학교에서 재량시간에 실시되고 있는 한자교육의 교재가 바로 정일권 원장의 작품이다. 250자부터 800자까지 각 단계별로 짜여진 한자교육 교재로 인해 현재 초등학생들 대부분 4, 500자 가량의 한자를 알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중국어를 배우기 위한 튼튼한 기초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리초등학교가 조선족 소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기까지 정 원장의 공이 컸다고 한다. 정일권 원장은 서예가이다. 서예의 대가 여초 선생의 제자로 서예 교류전을 열기 위해 중국에 갈 기회가 많 았을 뿐만 아니라 주역 등을 공부하며 중국의 사상에 매료되어 중국어를 하게 되었다. "문화혁명 이후 단절되었던 중국문화가 다시 꽃피어 나려고 합니다. 주역 등을 공부하면서 중국의 사상과 문 화에 매료되었을 뿐만 아니라 반면에 중국이 갖고 있지 못한 부분을 우리가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 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기 위함도 있겠지만, 우리의 문화를 그곳에 전달하고 알 리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그 넓은 중국 대륙에서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를 펼쳐 나갈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고 싶다는 정일권 원장. 언 어교육에 대한 그의 철학이 사람들에게 단순히 열풍에 휩쓸려 가지 않는 튼튼한 잣대를 제시해 준다. 정재은 리포터 nieve12@hanmail.net 2002-06-11
- 영호남 단체장후보 토론회 거부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각종 공개토론회에 불참, 후보검증의 장을 무산시키고 있어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유권자의 알권리와 돈 안드는 공영선거문화정착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특히 독점적 지역정치 구조에 편승해 당선을 기정사실화 한 일부 후보들이 오만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샀다. 한나라당 이의근 경북도지사 후보는 지난 5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구문화방송 경북도지사후보 초청 토론회에 불참했다. 이 후보는 토론회 하루 전에야 한나라당의 방침이라는 이유로 토론회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30일 CBS대구방송 등이 주최한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와 6월초 대구경북기자협회,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대구참여연대가 기획·추진해왔던 토론회도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측의 불참으로 무산돼 유권자들의 분노를 샀다. 지난 3일부터 기초단체장 후보 토론회를 진행한 대구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이 주최한 토론회도 한나라당 이신학 대구남구청장, 김규택 수성구청장 후보의 불참통보로 한나라당 후보없이 진행되거나 무산된 바 있다. 공중파 방송사 등 미디어 토론회를 제외한 대구경북기자협회,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대구참여연대가 6월초 기획·추진해왔던 토론회도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민주당 광주시장 박광태 후보의 경우 지난달 30일 장애인유권자연대 토론회, 3일 여성정책 토론회에 이어 7일 열렸던 YWCA 합동 토론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동구, 서구, 남구청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도 지난 5일과 7일에 각각 진행됐던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최 토론회에 불참했다. 특히 ‘케이블 방송’ 주최 토론회는 모든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이 불참을 선언, 주최측이 부랴부랴 일부 구청장 후보 토론회로 형식을 바꾸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토론회 불참이유로 ‘바쁜 선거일정’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대해 토론회 주최측들은 “지역정치를 독점해 온 지역독정 정치의 오만에서 비롯된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구참여연대 김중철 사무처장은 “한나라당 후보들이 지역정서를 이용해 불참해 유권자의 알권리마저 박탈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 관계자는 “정책대결로 건전한 선거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할 민주당이 구태의연한 조직선거에만 의존해 선거 과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덕률 대구대 교수는 “지역 정서에만 기댄 채 무사안일주의로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의 불순한 의도”라며 돈과 조직의 비효율적 선거관행의 대안인 미디어 선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구 최세호·광주 심재수 기자 seho@naeil.com 2002-06-11
- 6·13 지방선거 막판 과열 혼탁 D-2, 월드컵 열기·정치 무관심에 묻혀‘최악의 선거’ 우려 이틀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가 ‘최악의 선거’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월드컵 열기와 유권자들의 정치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3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고질적인 지역감정 자극 등 선거 막판 가열·혼탁양상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을 앞두고 각당 대통령 후보의 얼굴로 치러지는 ‘정치선거’로 전락, 지방의 일꾼을 뽑는다는 본래의 의미마저 상실되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 사상 최저 투표율 우려 = 중앙선관위는 9일 “이번 선거에 ‘확실하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투표확실층은 45.1%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투표확실층이 45.1%밖에 안된다는 것은 실제투표율은 30%대로 떨어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길리서치연구소 홍형식 소장은 “그동안 투표를 보면 실제 투표율은 투표확실층보다 5~10%P 낮게 나왔다”며 이번 선거가 역대 최저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98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67.8%였으나 실제투표율은 52.7%에 그친 바 있다. 특히 20·30대 연령층의 투표율은 20%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선관위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20대에서는 29.0%만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30대 가운데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들도 36.3%에 지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예선전이 열린 10일 서울 광화문 4거리에 모인 ‘붉은 악마’를 대상으로 한 본지 여론조사에서도 투표확실층은 35.4%에 지나지 않았다. 선관위는 ‘투표하고 축구보자’는 구호를 내걸고 ‘붉은 악마’를 모델로 한 공익광고를 제작, 선거전까지 집중방영는 등 투표율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선거 막판 과열·혼탁 극심 = 유권자들의 전반적인 무관심 속에서, 선거 막판으로 가면서 흑색선전·상호비방·지역감정 자극 등 과열·혼탁 양상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특히 접전지역에서는 각당 지도부들이 앞장서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0일 중앙선관위는 후보자 등록일인 5월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적발된 위반행위가 1537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평균 128건꼴로 98년 지방선거 당시 공식 선거운동 전체 기간 동안 적발된 1118건보다 410건 이상 늘어난 것이다. 10일 청주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충청도 핫바지론’을 다시 꺼내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전날 울산연설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는 민주당이 뒷받침하는 사람”이라며 영남지역의 ‘반민주당, 반DJ정서’를 자극하려고 애썼다. 이와 관련, 전남대 지병문(정치학) 교수는 “정치 지도자들이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데 눈이 멀어 지방선거의 의미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정말 국민이 심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2-06-11
- 2002 월드컵 우승팀은 브라질? 다른 팀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가슴 아픈 소식일지 모르지만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2002 월드컵의 우승팀은 브라질이라고 한다. 얼스터 대학의 과학자들과 통계학자들은 컴퓨터 시뮤레이션을 이용해 한국과 일본에서 벌어지는 모든 시합들에 대해 분석을 했다. 시뮬레이션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에는 각 국의 FIFA 랭킹 이외에도 시합을 하기 위해 이동하는 거리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영향, 또 시합과 시합 사이의 휴식일까지도 모두 고려되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모두 2000번의 시뮬레이션을 시행하였으며 결과 이탈리아와 브라질이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우승컵은 브라질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컴퓨터가 축구 전문가들에 비해 축구경기 결과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컴퓨터의 예측결과와 비교하기 위해 다섯 명의 축구광인 교수가 실험에 참가했으며 그들은 팀의 선수들과 감독들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가 결승에서 맞붙어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피터 오도노그휴 박사는 연구의 목적을 가슴과 머리의 대결로 표현하면서 철저하게 숫자에 바탕을 둔 분석과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분석을 비교하는 데에 연구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의 시합을 지켜보면서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 중 과연 어느 것이 월드컵과 같은 예측불허의 시합 결과를 잘 맞추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라면서 자신은 컴퓨터쪽에 걸겠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은 현재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 것으로 실제 경기 결과와도 거의 정확하게 들어맞을 것이라면서 자신도 생전 처음으로 축구 경기에 내기를 했으며 브라질과 이탈리아 결승전에 20파운드를 걸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팬들에게도 컴퓨터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에릭손 감독의 잉글랜드 팀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스웨덴 팀과 험난한 예선전을 거치지만 16강에 진출하는 것으로 나왔다. 로봇과 사람이 축구를 하면 누가 이길까 하루 종일 축구 연습만 하고 연봉은 한 푼도 받지 않으며 나이트 클럽이나 금발의 미녀에게는 관심도 보이지 않는 선수가 있다면 감독들에게는 꿈 같이 들릴 것이다. 앞으로 50년 정도 후에는 그러한 선수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컴퓨터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월드컵 우승팀보다 더 강한 로봇 축구팀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세계 2대 로봇 축구협회 중의 하나인 Fira의 설립자이자 의장을 맡고 있는 김종환씨는 앞으로 몇 십년이 지나면 그러한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월드컵 열기로 인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로봇들도 그들만의 대회를 치르느라 한창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로봇 축구 관련자들은 이런 시합을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을 선보이며 또 근육이 있고 피가 흐르는 사람들과의 시합을 준비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로봇이 축구 선수들과 시합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넘어야 할 기술적인 장벽들이 많이 있다. 김종환씨에 의하면 제1회 로봇 축구 시합이 열렸을 때만 하더라도 로봇들은 매우 느렸으며 시각인지 능력도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김종환씨는 그 후 시각 인지능력이나 스피드 위치 선정 능력면에서 많이 발전했지만 그래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로봇들이 공장에서 제품 생산에 쓰이고 있지만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농업이나 건설현장과 같은 산업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군사분야와 의료분야에도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가사일을 담당하는 로봇도 나올 수 있으며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을 돌보는 로봇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김종환씨는 현재 세계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예측 불허의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공상과학 만화나 영화에서나 나오던 로봇 축구도 곧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비전을 보면 살이 빠진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십대 소녀들의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부추긴다고 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의대의 안네 베커 박사와 그 동료들은 텔레비전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태평양의 피지섬에 있는 두 개의 마을에 텔레비전을 설치하고 그 영향을 관찰하였다. 그 결과 텔레비전을 처음 설치했을 때 보다 많은 소녀들이 야위어졌으며 식사습관도 불규칙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지 소녀들은 전통적으로 식욕이 좋으며 체격도 비교적 큰 편인데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난 후부터 자신들이 너무 살이 쪘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체중조절을 위해 다이어트 등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피지의 나드로가 지역에 있는 소녀들을 대상으로 1995년과 1998년 두 차례 인터뷰를 실시했는데 텔레비전이 처음 설치된 1995년도에는 거식증 증상이 있는 소녀가 단 한 명도 없었으나 1998년에는 그 수치가 11%로 늘어났다고 한다. 또한 68%가 다이어트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74%가 자신이 살이 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안에 텔레비전이 있을 경우 텔레비전이 없는 집에 비해 식사습관이 불규칙해질 확률이 3배 이상 높았으며 인터뷰에서 소녀들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인물들을 매우 좋아하며 그들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현대 사회에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텔레비전 시청시간과 불규칙한 식사습관과의 관계에 대한 최초의 연구로 인정받고 있으며 연구팀은 만약 텔레비전이 불규칙한 식사습관과 관련이 있다면 이에 대해 더욱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버스 타는 장관들 흔히 대통령이 외국 출장을 갈 때면 장관들이 탄 차량이 길게 늘어서서 대통령 차량을 호위한다. 그리고 공항에서 대통령을 배웅하거나 혹은 마중을 한다. 그러나 지난 화요일 남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을 나선 잠비아의 므와나와사 대통령은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집안에 둔 채 장관들을 모두 69인승 버스에 타게 했다. 므와나와사 대통령은 작년 12월 선출되었으며 가난과 부패에 대한 투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번 일을 통해 대통령이 직접 장관들에게 그 모범을 보이고 싶었다고 한다. 므와나와사 대통령은 이번 일은 대통령 차량 행렬에 들어가는 경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비 절감을 위한 새로운 정책들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과거 잠비아의 정부관료들은 부패로 인해 많은 지탄을 받았으며 잠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의 하나이다. 므와나와사 대통령의 추종자들은 그를 ‘미스터 청렴’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므와나와사 대통령은 장관들과 가진 첫 번째 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정직과 청렴, 의무에의 충실 등을 강조했다. 므와나와사 대통령의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정적들까지도 대통령이 매우 검소한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일례로 므와나와사 대통령은 취임 후 단지 경비를 아끼기 위해 집무실에 있는 가구들도 교체하지 않았다고 한다. 므와나와사 대통령은 과거의 소비적인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외국 출장을 갈 때 장관들이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자가용이 아니라 대중 교통을 이용해 공항으로 나오길 원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장관들이 공항으로 나가는 길은 조금 번잡해지고 또 느려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장관들은 버스표도 필요할 것이다. (BBC 홈페이지에서 발췌) 형상수 리포터 gk310@hanmail.net 2002-06-10
- 강화 최고의 별미 ‘밴댕이’ 5월 중순부터 7월 초가 제철인 밴댕이. 밴댕이는 청어과에 속하고 다 자란 뒤에도 10㎝ 정도이며 몸집에 비해 머리와 배 부분이 무척 작은 바닷물고기다. 그물에 닿기만 해도 제 성질에 못 이겨 죽어버리는 급한 성미를 지녀 이를 빗대 ‘밴댕이 소갈머리’라는 말도 나왔다. 그래서 하루만 지나도 회로 먹기 어려울 정도로 쉽게 변질되는 게 특징이다. 밴댕이는 서해와 남해 전역에서 잡히지만 강화도산을 으뜸으로 친다. 5월부터 산란하기 좋은 뻘 밭을 찾아 먼바다에서 강화인근 해역으로 몰려오는데 6, 7월이 씨알도 굵고 기름도 많이 차 있어 가장 맛이 좋다. 밴댕이는 기본적으로 회무침 튀김구이 등으로 먹을 수 있다. 머리와 배를 동시에 잘라내고 나면 몸 전체가 버리는 것 없이 모두 한 점의 횟감이다. 그냥 초장을 찍어 회로 먹어도 좋고, 채를 쳐 야채와 함께 무치면 더욱 상큼하다. 만약 신선도가 떨어지면 소금을 뿌려 구워 먹거나 젓갈을 만들기도 한다. 밴댕이 튀김은 바삭바삭하면서도 기름기가 없어 담백한 맛이 일품. 잔가시가 많지만 워낙 뼈가 작기 때문에 그냥 씹어 먹으면 고소하고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밴댕이 요리 일품으로 밴댕이 수제비가 있다. 밴댕이 살을 다져 간장 후추가루를 치고 달걀을 풀어 수제비처럼 맑은 장국에 끓여 낸 것이 있다. 밴댕이 횟집은 외포리 선착장과 선수 포구 근처에 가면 ‘밴댕이 회 전문’이란 간판을 달고 있는 횟집이 많은데 이름난 밴댕이 횟집으로는 외포리 돈대횟집(032-932-2816), 돌캐산장(032-932-3221), 수석횟집(032-933-6448), 해왕횟집(032-933-9686) 등이 있다. 대게 밴댕이 회는 한 접시에 1만원에서 2만원선, 소금구이는 1만5000원선, 밴댕이 인삼탕은 3만원에서 3만5천원 정도이다. 최선미 리포터 mongsil0406@hanmail.net 2002-06-10
- <한나라당 의정부시장 후보 김문원(60) 인터뷰> ■ 의정부시장에 출마하게 된 배경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 시장 후보 선출을 놓고 여러 가지 추측들이 많았는데 의정부시 규모의 도시에서 시장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본다. 다양한 정치경험과 행정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고 내가 적임자로 지적돼왔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 후보 추대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있었는데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는 - 이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3번째다. 그동안 자치단체장의 행정착오와 실수에서 이제는 완숙 단계로 들어가야 할 때다. 당내 분위기가 경선보다는 후보 추대로 방향이 모아지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본다. 일본에서는 초기 지방자치제에서 나타나는 오류들을 이제 우리가 겪고 있다. 이번 선거는 주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지방정부, 외국과의 직접 교류를 통해 지역기업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지방정부가 만들어지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 양주권 개발 등으로 시내 도로망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있다면 - 교통문제는 의정부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접한 양주군, 남양주시, 포천군, 고양시와 연계한 도로망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도의 우회도로나 대체노선, 경전철 사업 등은 시 예산만으로 불가능하다. 국회의원 2번의 경험으로 중앙정부 예산을 집중적으로 지원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의정부 택시기사가 하루에 130㎞정도를 운행한다. 운행거리가 절반으로 떨어졌다. 도로정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빠른 시일내로 해소책을 제시해야 한다. 여러 가지 대안 중 경민광장에서 양주 백석면을 잇는 직통 우회도로를 건설해 의정부 진입시 혼잡을 예방토록 하겠다. ■ 고교평준화 문제 등을 비롯한 지역 교육 현안사업의 우선순위를 둔다면 - 원칙적으로는 고교평준화로 가야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실사작업이 필요하다. 그보다는 먼저 4년제 대학을 유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경기북부지역의 중심인 의정부시에 4년제 대학이 없다는 것은 자치단체의 교육사업에 대한 마인드가 없는데서 나오는 것이다. ■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4년제 대학유치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해결방안은 -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을 위협하는 법은 바꿔야 한다. 4년제 대학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만한 공장 하나 제대로 설립할 수 없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해야 한다. 이는 시장의 힘으로는 어렵다. 중앙부처와의 협의, 법안을 마련하는 국회의원과의 협의 등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법안을 다루는 국회의원 경험이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 선거에서 자신의 경쟁력은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나 - 두말할 나위 없이 국회의원을 2번했다는 것이다. 국회에서 8년동안 입법활동을 한 것은 여러모로 봤을 때 지방자치를 한 단계 성숙시킬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그 경험을 살려 의정부를 위해 기여하겠다. 그만큼의 능력과 조건이 되는 인물을 따져보면 적임자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2-06-10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앞이 안보인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이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도 팔레스타인 국가수립 등 구체적인 중동평화 일정 제시를 거부함에 따라 양국 정상회담 전망이 어둡게 됐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일정을 제시해 달라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측의 자살폭탄테러 등 추가공격이 있을 경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강제로 망명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론 ‘평화일정 거부’=샤론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을 하루 앞둔 9일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글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위한) 장기적인 잠정합의에서 영구적인 해결로의 이동은 경직된 일정이 아니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 현실의 변화에 의해 인도돼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샤론 총리는 그동안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 전에 잠정합의를 먼저 할 것을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멈출 때까지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샤론 총리의 이같은 입장은 부시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독립국 창설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해 달라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번에 미국이 이집트 및 이스라엘과 연쇄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8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무바라크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통치력에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팔레스타인 독립국 창설에 관한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창설 일정과 관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빠른 시일내 착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 외에는 구체적 일정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시간표가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와 이웃 국가에 평화롭게 공존하고 테러를 분쇄할 기회가 있음을 공표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해 필요한 기구를 즉각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아라파트 수반의 통치력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아라파트 수반이 “폭력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시키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에대해 이스라엘측의 ‘암살 및 불법 압류’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 뒤 아라파트 수반에게 정치 및 보안기구 개혁을 이행할 ‘기회를 줄 것’을 촉구했다. ◇아라파트 추방 태세=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병대가 통근버스에 대한 자살폭탄테러 등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경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강제로 망명시킬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측근들은 샤론 총리가 지난 5일 발생한 통근버스 자살폭탄테러 사건이 부시 행정부에 대해 아라파트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으며 국제적인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의 추방을 받아들이라고 설득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추방을 강행할 경우 베들레헴교회를 점거했던 팔레스타인 민병대들의 경우와 같이 아라파트 수반을 체포해 비행기편으로 키프로스로 보낼 수도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계속되는 분쟁 불씨=중동평화 일정 도출이 쉽지 않은 가운데 유태인 민족주의를 표방하면서 해외 거주 유태인들의 요르단강 서안 이주를 지원하고 있는 단체인 세계시온주의기구(WZO)는 9일 다음달 하순께 뉴욕에서 70~100가족을 요르단강 서안으로 이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영토로 유태인이 이주하는 것은 국제법상 불법행위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탱크 20대와 장갑차를 앞세운 이스라엘군 병력들이 9일 요르단강 서안 북부 도시인 툴카렘에 다시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보안관계자들이 말했다. 2002-06-10
- 아라파트, 정부 조직 대폭 축소 안팎으로 개혁압력을 받아온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가 9일 기존의 31개 부처를 21개로 줄이고 보안군을 감독할 내무부 신설을 골자로 한 자치정부 개혁안을 전격 발표했다. 이와 함께 아베드 랍보 정보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월 대선과 총선을 실시하고 이에 앞서 올 가을에 자치단체장 선거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새 내각 구성 및 선거일정 발표는 10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방문 및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하루 전에 이뤄진 것으로 양국 정상의 회담결과가 주목된다. 샤론 총리는 중동문제 해결에서 아라파트 수반을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를 설득할 예정이다. 샤론 총리는 방미에 앞서 지난 주말 뉴욕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아라파트 수반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유혈폭력이 중단되기 전에는 평화협상이 없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9일 단행한 자치정부 개혁의 가장 큰 특징은 73세의 압델 라자크 예히예 보안군 중장을 내무장관에 임명하고 신설된 내무부가 “팔레스타인 영토 내의 모든 안보문제를 책임지고 관련 시설물 일체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도록 한 것이다. 아라파트 수반의 측근이자 새 내각에서 정보장관과 문화장관을 겸직하게 된 나빌 샤드는 “보다 작고 효율적인 내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신설된 내무부는 아라파트 수반이 팔 자치정부가 수립됐던 8년 전 부처를 만들고 자신이 장관직에 취임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아라파트는 팔 보안군을 대이스라엘 폭력예방을 활동목표로 하는 조직으로 개편하라는 압력을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받아왔다. 이번 정부개혁안 발표에 앞서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장은 지난주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를 방문, 아라파트 수반과 만나 팔레스타인 보안군의 개혁 문제를 논의했다. 이 회동에서 아라파트는 9개의 핵심 보안부대를 3개 기구로 통합,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보안군을 감독할 내무장관에 임명된 예히예는 전직 보안군 사령관 출신으로 자치정부 내에서 고위직에 올라 본 적이 없는 인물이다. 아라파트 수반의 정부개혁 조치에 대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보안군이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의 대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토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이스라엘은 이번 개혁안이 겉포장을 바꾼데 불과하며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 못 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국은 향후 변화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의 일부 분석가들은 아라파트가 막후에서 권력을 휘두르면서 표면상으로 안보를 책임지는 새 인물을 내세우기 위해 내무부 신설을 포함한 정부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002-06-10
- 불공정행위 미리 차단한다 앞으로는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차단하는 ‘사전경고제’ 강화 차원에서 매매관여도가 높은 증권사 지점이 공개된다. 또 개인이 매매를 할 때는 IP주소를 입력하게 해 허수주문 등에 대해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코스닥위원회는 11일 최근 불공정거래가 늘고 있다고 보고 사전에 이상매매 혐의가 있는 투자자와 증권사 등 사전경고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또 매매관여도가 높은 종목과 지점을 공개해 투자자들이 유의할 수 있도록 조치할 생각이다. 정의동 코스닥위원장은 “앞으로는 주가조작이나 불공정행위에 대한 사전조치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전 경고제 효과 있다=지난해 8월 1일부터 시행한 사전경고제도는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경고는 일정요건에 해당되는 이상매매징후가 발견되는 경우 증권사나 지점에경고하고 위탁자에 대해 조치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8월 실시이후 184개 종목과 관련해 189개 지점에 대해 사전경고를 내렸으며 이중 허수호가를 과다하게 낸 것이 6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가공개범위 내에서 매수호가와 취소를 반복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불공정행위로 간주해 사전경고를 보냈다. 또 코스닥위원회는 최근 거래일동안 특정지점에서 매매규모가 많고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을 ‘소수지점 관여집중종목’으로 공표하고 있다. 김현철 주가감시실장은 “이상매매 징후가 나타나는 지점에 사전경고차원에서 일단 경고를 하면 대부분 매매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특히 1차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식적으로 공문으로 이상매매 사실을 통보하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2차까지 경고되는 경우에는 기관장에게 이를 알리고 조치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후엔 곧바로 감리에 들어가 금감원에 이첩한다. 지금까지는 하루에 10개 미만의 종목에 대해 사전경고했지만 앞으로는 20개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관련지점 투자자 회피=사전경고제를 강화하기 위해 먼저 코스닥위원회는 일부 종목을 집중매매하는 증권사지점과 종목에 대해 공개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코스닥시장지를 통해 종목과 관련 지점수만 게재했다. 이에 따라 관련 지점은 투자자들이 다른 증권사나 지점으로 이동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될 전망이다. 이한주 주가감시팀장은 “현재는 증권사 지점에서 반발해 지점명을 공개하지않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상매매징후가 있는 지점까지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상매매징후 혐의내용을 증권업협회와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검사하는 증권사 부문검사의 자료로 활용토록 제출할 계획이다. 이상매매혐의가 있는 종목을 대거 매매한 증권사 지점는 이에 따라 감독당국의 우선적인 검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목중심에서 계좌중심으로=지금까지는 종목에 대한 이상매매를 중심으로 감리를 했다. 앞으로는 종목 감리와 함께 계좌 감리를 병행할 생각이다. 투자자는 매매할 때마다 IP주소를 자동입력할 수 있도록 조치해 개인의 매매동향을 추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안은 이미 금감원과 조율을 마친 상태로 하반기부터 실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최근 은행에서도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 증권사 뿐만 아니라 은행계좌에 대해서도 감시대상에 포함시켜 총괄관리하기로 했다. 코스닥위원회는 투자자들의 민원을 직접 받아 이를 감리와 감시에 활용할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의 소비자센터 등에 신고하면 시장조치가 이뤄지는 데에 시간이 걸리지만 코스닥종목에 대해 직접 코스닥위원회에 신고하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코스닥위원회의 설명이다. 시장감시실 김 실장은 “시장의 루머 등을 코스닥위원회에 신고하면 바로 이를 감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고 한다”며 “코스닥위원회에서는 다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감리에 들어갈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원확충도 계획하고 있다. 코스닥위원회는 상반기중 21명을 채용해 시장감시부문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200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