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사과문발표 사진캡션 김승규 국정원장은 5일 불법감청에 대한 조사결과와 함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원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 3월 이후 완전히 근절됐다”며 “정보기관 속성상 상사의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고충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2005-08-05
- 카드사 광고전쟁 한여름 ‘후끈’ 지난 수 년간 침체일로를 걷던 카드사들이 되살아나면서 카드광고까지 동반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휴가철을 겨냥한 파격적인 할인과 이벤트 광고는 기본이다. 특별한 날짜를 이용한 숫자 마케팅과 직설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TV광고까지 장외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몇 년 만에 간신히 되살아나고 있는 카드업계의 즐거운 비명이라는 분석이다. ◆직설적 메시지, 차별화된 서비스 = 카드대란 이후 한동안 사라졌던 TV광고가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 LG, 삼성 등 대형 카드사들이 먼저 불을 지피고 있다. TV속에 등장하는 카드사들의 광고를 보면 각 사별로 독특한 경영전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과거처럼 단순히 카드브랜드와 이미지만을 강조하던 시대는 한물갔다. 직설적인 메시지와 구체적인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일부터 광고를 시작한 LG카드의 키워드는 ‘바람’이다. 톱스타 이미연을 모델로 기용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꿈과 카드를 결합했다. ‘사인 유어 드림’이라는 문구가 소비자들을 자극한다. 특히 ‘지금 하고 싶은 것, 지금 하세요’란 카피는 일상에 묻혀 차일피일 미뤄둔 현대인들의 소원과 직결된다. 삼성카드의 ‘포인트 연구소’편도 흥미롭다. 빅 모델인 장동건, 이나영이 연구원으로 등장해 고객이 감동하는 차세대보너스 포인트를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막연한 브랜드 홍보가 아니다.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가 최고의 포인트 제도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광고에 나오는 ‘포인트 연구소’ 배경은 실제 삼성카드에 존재하는 부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삼성카드 ‘보너스 포인트 연구소’는 팀장을 비롯한 6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서비스 개선과 신규 마케팅과 연계한 보너스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곳이다. 현대카드 ‘W 플래티늄’은 바람둥이가 주제다. 그만큼 광고내용 또한 파격적이다. 방송광고심의에서 두 차례나 불가 판정을 받을 만큼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남자’ ‘여자’ ‘가족’ 등 3편이 제작됐다. 물론 모두 주제는 바람둥이 즉 ‘선수’다. 캐릭터도 등장한다. 통상 바람기로 상징되는 토끼가 아닌 귀여운 곰 모양 캐릭터 ‘W베어’다. 세 편 가운데 ‘남자’편과 ‘가족’편이 선정적인 소재라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KB카드는 와인잔으로 마일리지 적립, 주유소, 극장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떠담는 모습을 연출했고, 롯데카드는 톱스타 하지원씨를 기용해 재미난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비자카드는 해외에서 방송됐던 캐서린 제타 존스가 모델로 출연하는 ‘원숭이’ 편을 그대로 방송하고 있다. ◆특별한 숫자 기억하세요 =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날짜(숫자) 마케팅도 화제다. 특별한 숫자나 날짜엔 마일리지와 할인율을 대폭 높여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LG카드는 지난 3월부터 매달 월과 일이 겹치는 날에 할인 및 무료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G카드 감사의날’ 이벤트가 그것. 3월 3일, 4월 4일, 5월 5일 등 월과 일이 겹치는 날에는 영화, 놀이공원, 외식업체, 미용실 등 LG카드 지정 제휴업체에서 평소보다 최고 두 배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3, 6, 9, 13, 16, 19등 3, 6, 9가 들어가는 ‘369 데이’에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에서 주유하면 휘발유 기준으로 리터당 7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B카드의 행운 숫자는 7이다. ‘7’자가 들어가는 날 주유할인 및 지하철·버스 무료 탑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KB스타카드 회원들은 매월 7, 17, 27일 사흘 동안에는 업계 최고의 주유할인 혜택(리터당 100원 할인)을 받고 지하철·버스도 최초 1건은 무료다. 레저·여행 전용카드인 현대카드W는 주말이 대목이다. 주말엔 평일보다 여행 상품, 항공권 등 혜택이 풍성해진다. 또 주말에 현대 오일뱅크에서 주유를 하면 리터당 80포인트까지 적립해 준다. 현대카드M은 월요일에 3만원 이상 주유를 하면 무료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05-08-03
- 도청 대상이었다니 모골이 송연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계은퇴 후 조용한 날을 보내고 있던 박관용 전국회의장은 최근 엉뚱한 일로 사람들의 입길에 올랐다. 안기부가 불법도청한 X파일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던 와중에 국정원 내 불법도청팀인 ‘미림팀’의 존재를 폭로한 김기삼씨의 한 마디 때문이다. 김 씨는 “박관용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경질된 것은 미림보고서에 걸렸기 때문이다. 박 실장은 현철이 청와대에 자기 사람을 심는 등 전횡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가 당했다”고 말했다. ◆YS 정부 때 안기부 상당히 위축 = 오랜만에 언론에 입을 연 박 전의장은 자신이 입길에 오른 것도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핵심으로 일했던 김영삼 정권 시절 불법도청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충격인 듯 했다. “김 전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안기부의 정치사찰은 절대 안되고 대공업무만 해야 한다고 해서 안기부가 위축됐습니다. 그래서 내부에선 안기부를 격려해줘야 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그랬어요. 결국 대통령이 안기부 간부들과 점심 먹고 격려도 하고 그랬거든요. 나중에 어떻게 그런 팀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대통령이 임기 내내 몰랐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김 전대통령 본인이 정치사찰의 피해자였기 때문에 알았더라면 용서를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도청당한 것에 대해서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박 전의장은 “청와대에 있을 때 가장 곤혹스러운 것이 민원이었고, 그래서 거의 외부에서 식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고등학교 동기모임에서 내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런 모임을 내가 가졌던가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내가 도청의 대상이 됐다고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현재 검찰에 압수돼 있는 274개 테이프 공개에 대해선 당연히 반대다. 그는 “법치주의 나라에서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그런 걸 공개하게 되면 우리 사회가 도청천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청문제 때문에 괜한 주목을 받긴 했지만 그걸 제외한다면 박 전의장은 비교적 조용하고 ‘학문적(?)인’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일단 자신의 모교인 동아대학교의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전 국회의장이었던데다 청와대도 경험한 터라 그의 경험을 들으려는 강의 일정 때문에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주로 남북문제나 국제외교관계, 그리고 정치경험담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또 11년전에 자신이 세웠던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NDI)의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연정론은 정치공세에 불과 =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 사회 원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박 전의장은 최근 다른 정국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연정론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 “내 정치감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에요. 연정을 해야 지역감정이 해소된다는 논리도 이해가 안 되고, 지금도 민노당 민주당과 사안별로 공조만 잘한다면 절대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는 당인데 정치가 안된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 결국은 다음 선거전략이 노 대통령을 좌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죠.” 박 전의장 하면 생각나는 것은 역시 탄핵이다. 박 전의장은 2004년 3월 12일,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의결의 의사봉을 두드렸고, 그것은 ‘탄핵을 의결시킨 국회의장’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탄핵 1년에 맞춰 ‘다시 탄핵이 와도 나는 의사봉을 잡겠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던 그는 “노대통령과 여권이 탄핵을 정국반전의 계기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대통령을 상대로 탄핵을 하는 엄청난 상황이 벌어졌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오해가 있으면 해명도 하고, 그걸 막기 위해서 노력했을 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대통령이 만나는 걸 거부해요. 해석할 길이 없었죠. 그 때 여당의 고위직 지도부 중 한 명이 사석에서 ‘만약에 자기네들을 물리적으로 끌어내면 유리해진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바가 있습니다. 등등으로 봐서 상당히 계획된 방향이 아니냐는 의심을 가졌고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탄핵은 2004년 총선을 통해 심판받은 것이 사실이다. 많은 탄핵 주역들이 ‘탄핵 쓰나미’에 밀려 정치권 뒷편으로 물러났다. ◆YS는 국민여론에 민감, 노 대통령은 특수계층에만 민감 = 김영삼 전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 전의장이기에 그가 그렇게도 비판적인 노 대통령이 김 전대통령과 스타일 면에서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물었다.그가 말하는 김 전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차이점은 ‘어느 여론에 민감하느냐’이다. “YS는 사실 그 정책에 대한 고려보다 국민들 지지가 있느냐 없느냐를 굉장히 중요시했죠. 파도소리를 맨날 듣는 사람은 서울에 와서 호텔에서 자라고 하면 잘 못자는 것처럼 대중 속에서 자란 정치인은 인기없이 견디기 어렵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런 면에서는 YS보다 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게 특수 계층에 대해서만 그렇다는 게 문제입니다. 자기 지지 계층을 향해서 계속 말하면 대단히 위험합니다. 내가 젊을 때 어떤 대통령이 미국에 얼굴 붉히겠다고 하는 사람 있었으면 나는 좋아서 미쳤을 겁니다. 내가 그 때 피는 물보다 진하고 그런 주장을 많이 했던 사람이니까. 근데 그게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할 말이냐는 건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2005-08-02
- 단신-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설레임 월매출 100억 롯데제과의 짜먹는 아이스크림 ‘설레임’이 월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롯데제과는 “설레임이 지난 7월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빙과시장에서 단일 품목으로 월매출 100억원은 설레임이 처음”이라고 3일 밝혔다. 7월 한달 동안 모두 2200만개가 팔렸으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 중 5~35세의 남녀 1인당 한 개씩 먹은 셈이다. 2003년 3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매출이 840억원을 넘어섰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200여개의 빙과 제품 중에 월매출이 50억원을 넘었던 제품은 몇 개 되지 않는다”며 “월매출이 10억원만 되도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빙과시장에서 설레임의 실적은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2005-08-04
-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 만들겠다” “한번은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나빴던 기분이 좋아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되겠다고 생각했지요.” 영화감독 지망생 최원섭(26·중앙대 영화학과)씨는 코미디 영화의 효용성(?)을 설명했다. 최씨는 지난 3월 상상마당 영화부문에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되면한다’를 출품했다. ‘되면한다’는 코미디 영화. 이 영화는 네티즌과 전문평가단의 좋은 평가를 얻어 3월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감독으로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 영화는 상영시간이 29분으로 단편영화치고는 짧지 않은 분량이다. ‘하면된다’를 뒤집어 제목으로 삼았다. 줄거리를 보면 서로를 간절히 원하는 20대 닭살 커플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영화다. 여자친구 부모가 여행을 가게 된 틈을 타 둘 만의 짜릿한 파티를 계획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며 이들의 계획은 꼬여만 가는 과정을 그렸다. 김씨는 8월 중순 새로운 작품을 찍기 위한 준비로 바쁘다. 감독과 촬영 배우 스태프까지 모두 아마추어로 구성된 팀을 결성, 단편영화를 만드는 ‘제1회 상상메이킹 프로젝트’ 코미디영화 제작 감독으로 선정된 것. “독립영화는 친구들이나 가족끼리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상상마당에 출품하면 두고두고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어야 하잖아요.” 김씨는 또 “우수작 선정에 상금도 받을 수 있어 다음 영화 제작비 마련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패럴리 형제와 ‘조용한 가족’의 김지운 감독을 좋아한다. 2005-07-29
- “노래할 때 너무 행복하고 좋다”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고 노래할 때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지난 3월 상상마당 가요부문 공개오디션과 6월 분기 결선을 통과한 김일호(23·인천시 서구)씨는 한국 최고의 랩퍼를 꿈꾼다. 김씨는 고3때부터 가사를 직접 지어 불렀다. 지금은 가사집만 노트 2권이 넘는다. 지난 3월 상상마당 가요콘테스트에서도 자신이 직접 지은 가사를 외국 랩에 접목시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남의 것을 따라 부르는 것이 지겨웠어요. 내 뜻이나 의지를 가사로 표현하는 것인데 남의 것만 부를 수만 없어 직접 가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김씨의 꿈은 일찌감치 이뤄지는 듯 했다. 대학2학년 때 한 유명 기획사에 발탁된 것. 그러나 당시 매니저 부정문제로 기획사는 문을 닫았고 김씨도 꿈을 펼칠 기회를 잃고 말았다. 지난해 12월 군을 제대한 김씨는 ‘상상마당’을 두드리며 다시 한번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도전장을 낸 김씨는 최종결선 선발전에 당당히 나가게 된 것이다. 김씨의 어렸을 때 꿈은 개그맨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개그맨으로 나갈 자신은 있지만 일단 음악이 좋기 때문에 음악을 계속하고 싶어한다. 김씨는 또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부모님들이 제게 ‘하고싶은 것을 하라’고 말씀하세요. 음반이나 노래 공부책을 사는 비용도 모두 지원해주셔서 마음 놓고 음악공부에만 전념하고 있어요.” 김씨는 “최종 결선에서 수상하게 된다면 최대한 빨리 데뷔하고 싶다. 데뷔하기에는 나이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요즘 소올과 알앤비(R&B)에 푹 빠져 있다. 만일 올해 첫 음반을 낸다면 자신의 눈으로 본 세상의 한심한 사람과 인생, 사랑 등을 노래하겠다는 생각이다. 2005-07-29
- 실험실·전문대 등 1250억원 지원 대학원 실험실, 기능대, 전문대, 실업고,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 등에 125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노동부 등 3개 부처는 2일 산학협력확산사업 운영위원회(위원 박항구 소암시스텔 회장)를 열고 우수한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제2기 산학협력확산사업’ 지원 대상을 확정, 발표했다. 제2차 산학협력사업은 지난해 교육부와 산자부가 최초의 부처공동사업으로 추진했던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제1기 산학협력확산사업)에 노동부가 새로 참여하고 지원대상도 4년제 대학에서 대학원, 기능대, 전문대, 실업고,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 등으로 확대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번 선정결과를 세부사업별로 살펴보면 총 151개 실험실이 신청한 ‘최우수실험실 지원사업’에는 최종적으로 52개 실험실이 선정, 3년간 15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 사업은 10대 차세대 성장동력분야별로 최고 수준의 연구실적과 산학협력 활동을 보여 온 실험실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최종 선정결과 여성이 책임자이거나 소속 석·박사 중 2인 이상이 여성인 실험실이 전체의 52%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또 ‘산학협력중심 전문대학육성사업’과 ‘성장동력특성화대학지원사업’은 각각 29개 중 10개, 64개 중 20개 대학이 선정됐다. 전문대와 기능대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들 사업에 선정된 학교는 앞으로 3~4년 동안 연간 8~10억원 내외를 지원받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전문대와 기능대가 동시에 경쟁한 최초의 사례이며, 최종적으로 전문대 22개, 기능대 8개가 선정됐다. ‘산학협력 우수실업고지원 사업’에는 16개 시도별 1차 예비경선을 거쳐 추천된 43개 실업고 중에서 최종 20개 실업고가 선정, 앞으로 3년간 120억원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실업고를 직업교육기관에서 이공계 인력양성을 위한 조기교육기관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마련된 된 것. 마지막으로 ‘교육훈련혁신센터’에는 디스플레이산업협의체, 기계산업협의체 등 모두 9개 협의체가 선정됐다. 민간 주도의 인적자원개발을 도모하고자 업종에 특수한 인력수급현황분석 및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이 사업은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ector Council)가 지난 3월 출범, 운영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해 협의체간 균형발전을 고려해 선정했다. 교육부 하갑래 인적자원개발국장은 “이 사업으로 연간 2만5000여명의 이공계 핵심인력이 참여하고 2008년까지 3만여명의 현장 밀착형 인력이 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5-08-03
- 포스코 글로벌화 추진 배경 포스코의 공격적인 글로벌화 추진 배경은 무엇일까. 포스코의 글로벌 경영은 선택의 차원을 넘어선 문제다. 이는 세계 철강시장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 안정적인 원료 확보의 어려움이 높아지고 있고, 철강업체들의 몸집불리기 흐름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세계 철강업체들은 대형화·통합화에 몰두해있다. 유럽 철강회사 미탈스틸은 지난 3월 미국 철강회사인 인터내셔널스틸그룹(ISG)을 인수하면서 연간 생산량 6300만톤의 초대형 회사가 됐다. 아르셀로도 지난 2002년 우시노르(Usinor), 아르베드(Arbed), 아셀라리아(Aceralia) 등을 인수했다. 일본의 JFE도 가와사키제철(KSC), 일본강관(NKK)을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이들 업체는 원자재를 유리한 조건에 안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어 가격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나들며 세계 철강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성숙단계에 이른 국내시장도 포스코의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는데 채찍질했다. 국내 1인당 철강소비량이 1000kg에 육박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해 있고, 최근 철강재 수요 증가세도 둔화되어 국내에는 더 이상 대규모의 설비확장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또 자동차기업이나 전자기업 등 주요한 고객들이 글로벌 흐름을 타고 생산기지를 세계 각지로 옮기면서 철강생산기지를 확대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세계 철강업계는 수천억원의 개발비 투자 위험을 피하는 대신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을 가지려 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현지 직접투자와 기술적 우위전략을 선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도 제철소 설립과 파이넥스 공법 개발이다.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설립은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인도시장 선점 기회를 동시에 얻기 위한 선택이었다. 포스코의 파이넥스공법 개발은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는 유력한 무기다. 포스코가 지난 1992년부터 연구개발비로만 4200억원을 투입한 이 기술은 세계 철강기술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기존 용광로 공법은 14세기 처음 고안된 이래로 지난 100년간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았지만 이제 머지않아 파이넥스공법에 최고자리를 내줘야 할지 모른다. 파이넥스공법은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사전 가공하지 않고 직접 쇳물을 제조하므로 원료 가공을 위한 설비 투자가 필요 없다. 같은 크기의 용광로 설비와 비교한다면 비용은 92% 수준이면 가능하고, 저가의 원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원가도 83%로 낮출 수 있다. 또 공해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용광로공법에 비해 황산화물(SOx)을 8%, 질소산화물(NOx)을 4%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포스코는 해외 진출시 기술이전이 아닌 포스코 자체 책임으로 직접 투자해 세계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7-29
- ‘관계정상화·핵포기’ 기싸움 북한과 미국은 27일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의 해석을 놓고 맞붙었다. 서로가 보유하고 있는 핵이 한반도 비핵화의 걸림돌이라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관계정상화와 핵포기 카드를 서로 맞바꿀 수 있는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냐 ‘비핵지대화’냐 = 27일 참가국들은 기조연설을 통해 회담에 임하는 각기 다른 입장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회담의 핵심 변수인 북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큰 목표의 해석에 있어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최고 수뇌부의 의지가 실린 사안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상은 “비핵화의 단계별 실시 합의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말 대 말에 합의한다”고 말했다. 비핵화 문서작성에 동의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김 부상은 ‘북미관계가 정상화되고 미국 핵위협이 제거되면 검증가능하게 모든 핵무기와 핵무기 계획을 포기한다’는 내용을 담자고 말했다. 또 북한이 남한내 핵무기 철폐와 외부 반입금지, 핵우산 제공 철폐를 요구한 것은 북핵 폐기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과는 별도로 지난 3월 30일 밝혔듯이 자신이 핵보유국인만큼 동등한 입장에서 한반도의 군축을 논의하자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반도 비핵화’에서 ‘비핵지대화’하자고 한발 더 나간 것도 이 때문이다. 남한 내에 핵을 두지 않는 것은 물론 미국 핵잠수함 등이 기항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자극적 표현 자제 속 접점찾기 계속 = 하지만 북한 주장이 ‘관계 정상화를 해야만 핵을 포기한다’는 순차적 개념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3차회담까지 주장해온 동시행동 원칙을 여전히 적용할 수 있다는 것. ‘비핵지대화’ 요구에 대해서도 우리 당국은 한미동맹의 문제는 한미간 협의해 정리할 문제라며 분명한 선을 긋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남북은 기조연설 뒤 양자회담을 통해 서로의 비핵화가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면서 이견을 조율중이라고 27일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말했다. 미국이 북핵폐기와 함께 미사일, 인권 등 다자 이슈를 합의문에 담자고 제안한 것 역시 발목을 잡겠다기보다 북미 관계정상화로 가기 위한 걸림돌을 점검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북미 양국도 각자 기조연설의 확실한 의미를 해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27일 기조연설에서 양국은 서로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표현은 애써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 자국내 압박에도 불구하고 폐기대상 핵물질을 고농축우라늄(HEU) 등으로 구체화하지 않은 점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원장(체어맨)’이라고 호칭한 점도 눈에 띈다. 북한도 ‘동결→폐기’라는 단계별 접근법을 내놨던 3차회담과 달리 완전 핵폐기 의지를 보였다. 또 북미 양국은 핵폐기 이행방안(실천지침)을 순차적으로 쉬운 것부터 찾아나가자는 데에서도 의견일치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은 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방북을 검토하는 등 3차회담보다 진전된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관측돼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일부에서는 빠르면 주말경에도 합의문 작성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5-07-28
- 미국, 인도·파키스탄 핵 군비경쟁 조장 미국과 인도의 군사협력관계가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비확장 경쟁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샌프란시스코대학 교수인 스티븐 주니스는 20일 외교문제연구소(FPIF) 사이트에서 “미국의 핵기술 지원은 인도를 오히려 곤경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지원 역시 민주주의 확산과는 배치되는 정책”이라면서 “이로 인해 결국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군비경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부시 행정부 대 인도정책 핵 위험 가중 = 핵확산 방지를 누구보다 강조했던 부시 대통령이 아이러니하게도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전쟁 위험을 가중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무부 니콜라스 번스 차관은 “핵기술 이전의 합의야 말로 미국과 인도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밀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했다. 그러나 이 말 속에는 1960년대 수백만 명의 인도인을 아사 위기에서 구출했던 미국의 식량원조보다 핵기술을 이전이 훨씬 더 가치 있는 행위라고 믿고 있는 미국정부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양국간 합의안은 인도의 핵프로그램을 촉진시킴으로써 인도의 안보를 오히려 위험에 빠뜨릴 수있다. 물론 미국이 지원하는 핵기술을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이것 역시 인도국민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 테러와의 전쟁 이름으로 파키스탄에 무기판매 = 지난 3월 부시정부는 파키스탄에 F16전투기를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앞장서고 있는 파키스탄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전투기들은 부시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기 15년 전에 주문했던 것들이다.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은 “민주주의를 확산하고 핵확산을 막으면서 테러와 이슬람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싸우겠다”던 미국의 의지에 대해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파키스탄은 인도와는 달리 군부독재정권이 통치하고 있는 나라다. 무샤라프 장군은 1999년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을 전복하고 집권하였으며 비종교적인 정당을 압박하여 이슬람단체의 정치세력화를 돕고 있다. 또 미국은 파키스탄의 핵물질과 기술 유출에 관대하다 파키스탄과 리비아 북한이 관련된 핵물질 거래에 대해 미국은 오직 북한에만 그 책임을 돌렸다. 이로 인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지는 결과를 낳았다 ◆파키스탄에 대해서도 핵기술 이전할라 = 파키스탄에 대한 전투기 판매에 대해 인도정부가 강력하게 항의하자 부시정부는 힘의 균형을 운운하며 “인도에게도 핵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전투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논리라면 부시정부가 파키스탄에 대해서도 핵기술을 이전할 수 있을 것이며 결국 새로운 핵군비 경쟁이 위험하게 전개될 것이다. 한마디로 미국은 핵무기를 해제하라는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는 두 나라의 군사현대화와 핵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이란과 이라크에 대해 취하고 있는 정책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외교노선을 취하고 있다. 미국의 이런 이중적인 무기규제 정책은 결국 핵이 없는 나라와 핵무장국가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킬 뿐이다. 김광호 리포터 holhol@naeil.com 200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