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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종교간 유혈충돌 재현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29일 만약 인도군이 카슈미르의 양국 통제선(LoC)에 발을 들여놓을 경우 파키스탄은 강력한 보복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맞서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도 이날 파키스탄의 ‘도발’과 관련, 인도측의 인내에 한계가 있다며 엄중 경고했다. 영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은 파키스탄에 이슬람군들의 인도영토 내 공격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는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간 유혈충돌과 폭탄테러가 발생, 수십명이 부상하며 내부분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파, 외교공세 총력=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통제선(LoC)을 따라 전술 핵무기를 이동배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국경 근처의 파키스탄군을 찾았다. 그는 시찰 도중 “만약 인도군이 인도령과 파키스탄을 구분짓는 LoC을 1인치라고 침범해 온다면 적을 괴멸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승리는 공격전략에서 나온다고 지적하면서 인도가 파키스탄을 공격해 오면 우리군은 이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음은 물론 보복공격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샤라프 대통령은 한편으로 주요 국가들에 고위급 특사를 파견,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파키스탄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키로 하는 등 인도를 겨냥한 외교공세 수위를 대폭 높이고 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르면 30일 미국과 유럽, 아랍권에 특사를 보내 파키스탄은 인도와의 전쟁을 원치 않으며 모든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친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파키스탄 관리들이 29일 전했다. ◇인, 종교갈등까지 겹쳐=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파키스탄과의) 전쟁을 피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파키스탄이 공격에 인도측은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전했다. 양국 총리의 이번 통화는 전날 고이즈미 총리가 무샤라프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자제를 촉구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으로 인도측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도 바지파이 총리에게 자제를 호소하고 핵보유국들간의 전쟁을 막기 위한 노력에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국간의 분쟁해소 중재를 위해 인도를 방문중인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무샤라프 대통령이 자신의 테러리즘 규제공약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보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파키스탄과의 긴장관계가 핵전쟁 위협까지 치닫고 있는 와중에 인도에서는 고질적인 종교간 유혈사태가 터져 또다른 돌발변수로 등장했다. 인도경찰은 구자라트주 상업수도인 아흐마다바드 인근 구루쿨 지역에서 폭탄이 터졌으며 5분 뒤 지타만디르의 버스터미널에서도 폭탄이 폭발해 승객 1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구자라트에서는 지난 2월27일 이슬람교도로 추정되는 폭도들이 힌두교도 탑승열차를 방화한 사건이 발생한 후 유혈충돌이 지속돼왔으며 지난 3월부터는 군병력이 투입돼 치안을 담당해왔다. 2002-05-30
- 정치논리 배제하고 지역 발전 관점 가져야 극심한 불황에 빠져 있는 김제쇼핑센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 입점에 정치논리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제시는 갖가지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제쇼핑센터의 임대·분양율이 60%를 밑돌고 입점업체들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해 적자에 허덕이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형마트 입점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하고 하나로마트의 입점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에 비추어 농협이 시간을 너무 끌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농협측이 하루라도 빨리 결정을 내려 하나로마트의 입점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제쇼핑센터의 한 상인은 "시는 물론이고 김제 농협 관계자들도 하나로마트의 입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시장 선거를 둘러싼 이해관계에 따라 입점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곽인희 현 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측은 다른 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농협 이사들이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이고 반대의 시각에서는 곽 시장이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충분한 검토없이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이유로 상인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는 하나로마트의 입점 논의가 지지부진하게 시간을 끌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지방선거 이후에나 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교통여건과 시장접근성 최적 김제시가 농협에 하나로마트의 입점을 제안했던 시점은 작년 12월 시금고 유치를 추진하면서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농협은 금년초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다 타당성 검토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없어 시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반대측에서는 이같은 대형 사업이 실패할 경우를 상정해 찬성론자들이 재정보증을 서고 할테면 하라는 식의 억지 논리를 펴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시가 구체적인 컨설팅 자료를 제시하고 농협 자체적으로도 대형 할인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 시의 제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농협중앙회가 전국 하나로마트의 활로를 찾기 위해 대형화를 추진하는 점포에 대해 최소 수억원대에서 최대 32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함에 따라 김제농협측도 쇼핑센터 입점쪽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하나로마트 입점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교통 및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일부 토지에 대한 수용결정이 내려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어 여건은 한층 성숙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초 상당히 부정적이었던 농협 이사진들도 5월 17일 이사회에서는 시와의 조율 내용을 서면으로 제출받아 이를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하는 등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제 농협 곽재춘(52) 전무에 따르면 "농협 유통전문가들은 쇼핑센터에 하나로마트가 입점할 경우 교통여건과 시장접근성 면에서 최적이라고 판단을 내렸다"면서 "농협 입장에서도 충분히 사업타당성이 있는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다수의 이익 우선 고려해야 현재 상황에서 최종적인 입점 결정은 모내기철과 지방선거가 끝나는 6, 7월경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업의 타당성은 농협 자체적으로도 대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고 지역적으로는 수십여 입주업체의 생존 문제가 걸려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결론은 이미 나 있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만약 이같은 절박한 필요에도 불구하고 정치논리에 밀려 엉뚱한 결과가 도출되면 지역사회에 아물지 않을 깊은 상처를 새길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쇼핑센터의 한 입주상인은 "현재 입주상인들은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는 심정"이라고 말하고 "정치적 견해는 얼마든지 달리 하더라도 시의 현안과 관련해서는 다수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성숙한 판단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2002-05-22
- <제목> 시장 예비후보, 온-오프라인 대충돌 <사진은 해당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춰> 6.13 정읍시장 선거에 나선 예비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한결 바빠진 가운데 선거운동 방식도 세대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노장파에 속하는 국승록(73세) 강 광(65세)씨 등이 폭넓은 인맥을 활용한 대면접촉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유성엽(43세) 김영재(38세) 최창묵(48세)씨 등은 수(手)인사와 함께 사이버 홍보를 병행하며 인지도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지층 표밭 지키기 우선 현재까지 드러난 노장측의 지지운동 방식은 ‘얼굴보고 악수하는’ 전통적 방법을 선호하는 양상이다. 국승록 현 시장과 강 광씨는 3번째 출마라는 점에서 이른바 ‘알 사람은 다 아는’ 후보군으로 지지계층이 확실하게 드러난 상태. 이번 선거 역시 기존 지지층의 이탈을 막고 ‘플러스 알파’를 노리는 기본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몇차례 선거에서 나타났듯 농촌지역에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고정지지층을 지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튼튼한 수성에 중점을 두고 본격적인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성엽 김영재 최창묵 등 예비후보군은 전통적 방법 외에도 사이버 홍보 등 對주민접촉면적 극대화에 노력하고 있다. 지지 확산 위한 전방위 홍보 인터넷 선거운동으로 상대적으로 노장파에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인지도 만회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정읍시장후보로 선출된 유성엽씨는 홈페이지(www.hopeu.net)를 통해 개인 프로필은 물론 가족사, 하루 일정과 정책 등을 알려나가고 있다. 김영재씨도 홈페이지(www.kimyj.com)를 열고 정치와 시민의식의 복원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히고 있다. 최창묵씨는 자신의 홈페이지(www.hopecm.or.kr) 메인화면에 주먹을 불끈 쥔 자신의 사진을 담고 강한 이미지 심기에 노력하고 있다.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이들 후보군의 사이버 홍보전략은 짧은 시간에 많은 시민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을 병행하는 것. 사이버 홍보전략이 이미 보편화 돼 있고, 특히 민주당 대권경선에서 일었던 ‘노풍’의 배경에는 네티즌들의 광범위한 참여가 있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2-05-22
- 일산 주부 파이팅! ‘프로의 이름으로’ 김순용(38세·화정동)씨가 미용계에 입문한지는 16년. 이제는 토탈뷰티 전문가로, 네일아티스트와 헤어아티스트 강사로 업계에서 그녀의 이름은 꽤 알려진 편이다. 얼마 전에는 네일코디 아카데미를 설립, 활동범위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김씨는 지금도 처음 미용학원 문을 두드리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말한다. “제가 다니던 미용학원은 종로구에 있는 역사가 깊은 학원이었죠. 그 시절에는 미용 학원생 중 나이가 제일 어렸는데 선생님께서 용기를 참 많이 주셨습니다. 정말 제가 배우던 시절에는 수건 빨래도 손으로 해야하는 시절이었고 교육 환경도 미약하여 혼자 나름대로 공부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일을 배울 때는 무서운 것 없이 도전하다보니 지금의 나를 가능케 한 것 같아요. 각종 미용대회에서 받은 상에서 얻은 자신감과 나의 솜씨를 100%보여 주었을 때 손님이 200% 칭찬해 주는 그 힘은 ‘정말 내가 해냈구나’하는 성취감을 듬뿍 안겨주고 힘든 하루 일을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었지요.” 김씨는 자신의 직업을 무척 사랑한다. 특히 10년 전부터 학원강사를 병행하면서 ‘가르치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발견하고부터는 더욱 그러하다. 그녀는 결혼 직후 4년간 미용 일을 그만둘 당시 임신과 출산 육아의 어려운 시기에도 강사 일은 한번도 놓지 않았을 만큼 가르치는 일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기술의 세계에는 나이가 없다 김씨는 지금껏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첫 기회를 마련해준 자신의 미용학원 선생님처럼 후배들에게 많은 기회를 선사하고 싶어한다. 지금은 미용학원 외에 5년 전부터 한신코아 문화센터 네일아트반, 그랜드 백화점 문화센터 네일아트반, 엘리트 문화센터, 무궁화 문화센터, 세이브존 백화점 문화센터 Top Hair Style 전임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그녀가 주부들을 많이 만나는 문화센터 강의시간에 강조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기술의 세계는 나이가 없다는 것. 기술하나만 있으면 언제 닥칠지 모를 위기의 순간을 자신 있게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IMF 당시 남편의 부도로 하루아침에 가정경제가 휘청했지만 당시 제가 가진 미용기술로 모든 어려움을 단순에 극복 할 수 있었어요. 사실 저 자신도 그렇게 큰 힘이 될 줄은 전혀 예상도 못했던 일이지요. 그 이후 전 주부들에게 기술하나는 꼭 익혀두라고 말한답니다. 그러나 창업을 하고 난 후에는 돈 욕심보다는 일 욕심을 내라고 하지요. 미용분야는 특히 고집과 인내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네일아티스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보급하며 그녀의 가르침을 통해 창업한 제자들도 꽤 되는데 소규모로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이라 주부들의 도전이 꾸준한 분야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네일아티스트 분야만큼은 휠체어 장애인이 교육받을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하고 싶다는 김씨. 그러나 가정에서는 직장인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일요일까지도 수강생들을 위해 기꺼이 교육시간을 할애하는 바람에 남편과 아이들에게 늘 미안하기만 하다. 지금도 엄마가 많이 놀아줬으면 하는 막내딸 때문에 늘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다행이 초등학교 5학년인 큰딸이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하고 있어 많은 안심이 되고 있다. 일을 갖고 있어 아이와 가정을 더 사랑하게 된다는 김씨. 앞으로도 주부로서 전문가의 길을 걸으며 10%의 손재주, 90%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들을 위해 그녀의 열정의 강의는 계속 될 것이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2-05-29
- 30일부터 자동차 강제 2부제 건설교통부는 월드컵축구대회 개막 하루전인 30일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수원 부산 전주 등 5개 개최도시에서 경기 전날과 당일 자동차 강제 2부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서귀포 등 나머지 개최도시는 자율 2부제가 적용된다. 특히 서울 인천 수원에서 경기가 열릴 때는 수도권 전역에서 자율 2부제가 시행된다. 시행방법은 홀수날엔 자동차 등록번호판의 끝자리 번호가 홀수인 차량, 짝수날은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의 운행이 금지된다. 강제 2부제 적용시간은 서울 인천 수원의 경우 오전 7시∼오후 10시, 부산은 오전 9시∼오후 9시, 전주는 오전 9시∼오후 10시이다. 위반했을 경우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 대상차량은 10인승이하 승용차, 승합차 등 비사업용 자동차이며 다만 외교·보도·긴급·장애인차량, 월드컵대회 및 지방선거 지원차량, 영세사업자차량(연간 매출액 2400만원 이하) 등은 제외된다. 영세사업자 차량은 각 시·구청에서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2002-05-29
- 미국, 연습 상대 못구해 진땀(월드컵 이모저모) 한국과 한 조에 속한 미국이 연습 상대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미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 갑자기 취소됐다. 확실한 취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일본에서 연습 경기를 비롯한 강훈을 소화한 우루과이가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가 많아 이날 경기를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팀 관계자도 “연습 경기를 하기 위해 여러 팀들과 접촉했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왜 평가전 일정을 비밀에 부치느냐”는 기자들에 질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어 밝히지 않는 것일 뿐 숨기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 당초 계획했던 평가전 일정이 취소됨에 따라 미국은 훈련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날만 해도 미국은 오후 평가전에 대비해 24일 입국후 계속해 오던 오전 훈련을 하지 않았다.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포르투갈전이 오후에 열리기 때문에 훈련 시간을 오전에서 오후로 바꾼 것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평가전 같은 특별한 일정이 없는 가운데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하루를 몽땅 쉬는 것은 대회를 일주일 앞둔 팀으로서는 언뜻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다. 영 훌리건들, 태국서 한·일로 떠나 영국의 훌리건들이 2002한일월드컵축구 관전을 위해 이미 한국과 일본으로 떠났다고 28일 태국 일간지 방콕 포스트가 보도했다. 포스트는 경찰을 인용, 수백명에 달하는 축구장 난동꾼들이 태국 관광지 파타야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부분 한국과 일본으로 떠나고 소수만 남아 있으며 이들도 곧 개최국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 이민국과 특수경찰은 훌리건들이 국내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들의 행동을 면밀히 감시해 왔으나 이들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다피 아들 경호원, 한국 입국 제지당해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 참석키 위해 방콕을 경유 서울로 가려던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 오마르 카다피의 경호원 2명이 권총과 실탄을 소지하고 있다가 방콕 공항에서 발각돼 출국이 제지됐다. 태국 신문 ‘마티촌’에 따르면 지난 26일 싱가포르와 방콕을 거쳐 서울로 들어가던 카다피 리비아축구협회장 일행 20명중 경호원 2명이 방콕공항 검색대에서 각각 권총과 실탄 10발을 지니고 있는 것이 적발됐다는 것. 민감한 사안이어서 되도록 알려지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는 태국 경찰은 이들이 검색이 철저하기로 소문난 싱가포르 공항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의아해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2-05-28
- 러-나토, 유럽안보 위기관리 공동협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주 출범할 새 ‘러-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위원회’는 국제 안보에 대한 러시아의 새로운 기여라고 27일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28일 열리는 러-나토 정상회담에서 서명될 새 위원회 설립안은 러-나토 관계의 질적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문서”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러시아 TV 방송들이 전했다. 그는 또 “러-나토 위원회는 국제 안보에 대한 러시아의 특별한 기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나토는 이번 로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에 제한적 참여권을 주던 기존의 ‘19+1(19개 나토 회원국+러시아)’ 체제를 양측이 동등한 발언권을 갖는 새 러-나토 위원회로 대체하는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특수 사안에 대한 러시아의 거부권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러-나토간 주요 협력 분야는 △대(對) 테러 투쟁 △유럽 안보 위기관리 △대량살상 무기 비확산 △군비 통제 △항공 및 해양 공동구조활동 △국방 분야 협력 등이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나토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토의 동구권 확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나토의 동구권 확장이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면서도 나토와 관계 개선을 추진해 왔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나토 확장 계획은 잘못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토가 (계속 확장을 고집한다면) 새 회원국들을 과연 누구로부터 보호하겠다는 것인가? 우리가 이미 적이 아니고 냉전적 대립 시대가 끝났다면 나토가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야코벤코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의 나토내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23~26일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조지 W.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핵무기 수를 3분의 2 가량 감축하는 역사적 군축 협정과 양국간 정치. 경제. 사회적 관계 증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이번 나토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번 만나게 된다. 2002-05-28
- 인터뷰- 관악구 친절아나운서 최지영씨 “음음, 안녕하세요 관악구청 직원여러분, 상쾌한 한주가 시작됐습니다. 친절은 정다운 미소로부터 시작되는거 아시죠….” 매일아침 업무시작시간 10분전, 관악구청 직원들의 ‘기분좋은 하루’를 열어주는 밝은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진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직원들로부터 ‘친절아나운서’라 불리는 최지영(29·행정8급)씨. 최씨는 하루종일 ‘어떤 노래를 틀어주면 직원들이 좋아할까, 어떤 말을 들려주면 관악구청 공무원들이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빠져있다. 고민의 결론은 항상 ‘친절합시다’로 귀결된다. 이를테면 “한국 축구대표팀이 프랑스에 2대 3으로 석패했지만 세계제일의 축구강국과 견주어 절대 뒤지지 않았습니다. 외국언론들도 한국의 16강 진출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 축구대표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자랑스런 공무원의 모습은 어떤 걸까요? 바로 민원인에게 친절한 공무원의 모습이 아닐까요?” 이런 식이다. 최씨는 관악구청 총무과 친절팀 소속이다. 하는 일은 행정서비스 향상 교육과 친절한 공무원을 찾아다니는’칭찬릴레이’. 그중 그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단연 매일아침 10분의 청내방송 ‘아침을 여는 소리’다. 이를 위해 최씨는 하루종일 격언이나 따뜻한 말을 찾는다. 덕분에 책도 많이 보게 됐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좋은 사례를 찾는 일도 필수. 원고는 전날 미리 써 놓고 친절과 관련된 말이나 격언, 생활정보 등은 일주일단위로 미리미리 모은다. 신문이나 라디오를 통해 가장 최신뉴스를 찾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직원들의 ‘상쾌한 10분’을 위해 많은 시간 공을 들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씨는 직원들로부터 인기가 좋다. 인기비결은 ‘뿌린만큼 거둔다’이다.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직원들의 공직생활에 활력소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방송이후 직원들이 ‘잘 들었다’, ‘오늘 방송멘트 좋았다’고 말을 할 때 가장 힘이 됩니다.” 최씨는 직원들의 격려에 항상 예의 ‘친절미소’로 보답한다. 공직생활 5년째인 최씨는 오늘도 직원들을 위해 ‘좋은 생각’만 하고 있다. 2002-05-27
- 마라도에서도 초고속인터넷 접속 KT(사장 이상철)는 초고속인터넷 개통난 지역으로 여겨졌던 마라도에 2Mbps급 초고속인터넷을 개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마라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지역뉴스와 생활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KT는 “현재 46가구 91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마라도에 10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있다”며 “하루 700여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인터넷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도에 구축된 ‘메가패스 엔토피아’는 무선 근거리통신망(LAN)을 통해 건물내로 연결되는 사이버아파트 구축용이다. KT는 이를 위해 신제주에 위치한 KT 모슬포분국과 마라도 무인국사를 초단파(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하고, 마라도 무인국사에 LAN 장비를 설치해 가입자까지 유선으로 연결했다. 한편 마라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김도형씨는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교사인 동생 김영호씨와 함께 마라도의 자연환경, 조황정보, 지역 설화 등을 홈페이지(www.imarado.com)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2002-05-27
- 중구 자원재활용처리장 환경학습장 자리잡아 서울 중구의 자원재활용처리장이 문을 연지 3년만에 대표적 환경학습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자기가 사는 곳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이른바 ‘님비’ 때문에 소각장 광역화, 화장장 건립 등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는 사례로 주목된다. 21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99년 5월 250여억원을 들여 중구 도심 지하에 건설된 이 처리장은 건국대 한서대 등 각 대학의 환경관현학과 학생의 필수견학지로 자리잡았으며 YMCA 녹색가게팀, 원불교 원봉공회 환경학교 학생들도 즐겨찾는 환경명소가 됐다. 또 녹원종합기술 등 환경관련 회사 임직원도 이곳을 찾아 시설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영등포구와 용산구를 포함한 서울시내 자치구들과 부산 연제구, 인천 동구, 광주 서구, 강원도 태백시 등 90여 자치단체의 환경관련 부서 직원 및 정치인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이처럼 각계에서 이곳을 찾는 이유는 중구 자원재활용처리장이 지하에 설치됐기 때문. 땅속의 자원재활용처리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시설이다. 이 처리장은 지하 1∼3층에 재활용품 집하, 쓰레기 투입, 전환 및 압축, 집진, 탈취, 세차장비 등 청소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게다가 하루 쓰레기 처리량이 일반쓰레기 450톤, 재활용품 20톤을 합쳐 470톤에 달해 중구에서 하루평균 발생하는 일반 및 재활용쓰레기 294.8톤(일반쓰레기 273톤, 재활용쓰레기 21.8톤)을 처리하고도 남을 정도다. 중구는 지하 처리장을 갖춤에 따라 지금까지 고가도로 밑 등에 적치되던 쓰레기를 치울 수 있었으며 장충동 신당동 등 재활용 선별장 13곳도 깨끗이 정비했다. 또 하루평균 67회(11톤 트럭 기준)의 쓰레기 운반횟수를 28회로 크게 줄였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부터는 시설을 구가 직접 운영하면서 인건비 등을 포함, 연간 50여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중구 금창열 청소행정과장은 “앞으로 과밀화된 도시의 쓰레기적환시설은 지하화될 수 밖에 없다”며 “중구의 지하 자원재활용처리장은 선진형 청소행정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