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8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익산시 쓰레기소각장 건설 차질 전북 익산시가 생활쓰레기 처리를 위해 도입키로 한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건설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익산시에 따르면 당초 금년 4월까지 완공하여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자원회수시설 건설이 부지조성만 해 놓은 채 첫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익산시는 지난 2000년 9월 하루 45톤 처리규모의 쓰레기소각장을 건설키로 하고 MCCK사(대표 김서철)와 ‘자원회수시설 건설 및 폐기물처리 위수탁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에 따르면 익산시는 소각장 건설 부지를 제공하고 소각장 건설에 따른 각종 행정절차를 담당하며 MCCK사는 1400만달러를 투자하여 건설공사를 담당하기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작년 12월까지 부지매입을 마치고 도시계획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MCCK측은 여러 가지 규제에 걸려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MCCK에 따르면 본사인 영국의 ECLIPS사에서 자금을 마련, 한국 MCCK에 보내줘야 하는데 OECD 규정상 총 소요자금의 20%는 국내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규정에 묶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OECD 규정이란 같은 OECD 국가끼리 투자사업을 진행할 경우 일정 비율에 대해 해당 국가의 금융기관에서 지급보증을 해줘야 하는데 현재 국내 금융기관에서는 이같은 전례가 없어 보증을 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MCCK 정재민 이사는 “영국에 있는 스탠더드 은행에서 80%의 자금을 조달하고 나머지 20%는 캐나다 등 제3국 파이낸셜 회사를 통해 투자키로 하는 방안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하고 “월드컵 직후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업체 사정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 등의 이유로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익산시가 담당하기로 했던 부지 매입 및 도시계획 변경 등의 행정절차는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 익산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2-05-21
- <사진기사> 광진구 체조교실 인기 서울 광진구는 중곡동 용곡중학교 운동장을 밤시간에도 개방, 야간 체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오후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수 있는 새천년 건강체조, 댄스스포츠, 복싱에어로빅 등을 운영중이며 하루 최고 100명 이상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 구는 또 어린이대공원, 아차산 소나무숲, 한강시민공원, 구의어린이공원 등 4곳에서 오전 6시부터 진행되는 아침체조교실에 9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2-05-27
- 미-러-유럽 ‘새 협력시대’ 개막 러시아를 방문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 ‘루스키 박물관’ 앞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3박 4일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양국 정상은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핵무기감축협정에 서명한지 하루만인 25일 ‘새로운 미소협력 시대’를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러 양국의 새로운 협력관계가 러시아의 경제 회복을 가속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양국은 24일 향후 10년 동안에 걸쳐 양국이 현재 보유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약 6000여기의 핵탄두를 3분의 2수준으로 감축, 각각 2200기와 1700기로 줄인다는 데 합의하고 협정서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감축협정과 미-러 양국의 전략적 관계를 규정한 협정을 평가하며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모든 사안의 결과에 만족하며 모든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도 “우리가 서명한 협정은 핵무기에 관해 많은 것을 포괄하고 있으며 평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동시에 냉전은 끝났으며 미국과 러시아는세계를 위해 친구가 될 것이고 그래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양측 정상은 회담 내내 서로의 우애를 과시하듯, 부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나의 친구’ 또는 ‘블라디미르’ 로 불렀으며 푸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을 ‘조지’라고 불렀다. 양국 정상은 그러나 학생들과 대학 교수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경제문제에 관해서는 약간의 이견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냉전시대에 미국이 취한 무역규제들이 러시아의 첨단제품 수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도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지하지만 “러시아의 WTO 가입은 모든 다른 나라들과 동등하게 다뤄져야 하며 러시아는 WTO 가입에 앞서 경제를 개방하고 공정한 관세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어떤 특혜도 바라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세계시장 및 미국과의 공정한 무역관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이 이날 상트 페테르부르크 대학과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동안 세계화에 반대하는 공산주의자와 활동가 수백명이 집결했으나 사복경찰에 의해 곧 해산됐다. 2002-05-27
- [포커스] ‘왕회장 시대는 갔다’고 말한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 “우리나라 기업에는 남의 머리만 빌리고, 내 머리는 안쓰는 CEO문화가 관행처럼 되어있다.”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이나 SK 손길승 회장처럼 누구나 존경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 있어야 한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3일 능률협회가 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한국기업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과거 우리 기업은 △일본 베끼기 △들쥐떼 습성 △벤처 환상 △(외형만 신경쓰는)세계화의 덫 등 4가지 문제점에 허덕였고, 아직도 이벤트왕국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환상에 젖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많은 기업인들이 2세에게 기업을 넘겨줄 욕심을 갖다보니 지분율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돈을 지분 높이는 데 쓰다보니 부채도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한국식 발전모델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허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베일에 쌓여있는 왕회장식 경영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과거 대기업을 호령했던 ‘왕회장 시대’는 갔다”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시장의 힘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주가 뒤에서 경영간섭을 하면서 명목상의 사장은 문제가 생겼을 때 대신 감옥에 가도록‘구속용 대표이사’로 전락시키는 일도 하루 빨리 없애고 전문경영인제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05-24
- 서울 중구 자원재활용처리장 환경학습장 자리매김 서울 중구의 자원재활용처리장이 문을 연지 3년만에 대표적 환경학습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자기가 사는 곳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이른바 ‘님비’ 때문에 소각장 광역화, 화장장 건립 등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는 사례로 주목된다. 21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99년 5월 250여억원을 들여 중구 도심 지하에 건설된 이 처리장은 건국대 한서대 등 각 대학의 환경관현학과 학생의 필수견학지로 자리잡았으며 YMCA 녹색가게팀, 원불교 원봉공회 환경학교 학생들도 즐겨찾는 환경명소가 됐다. 또 녹원종합기술 등 환경관련 회사 임직원도 이곳을 찾아 시설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영등포구와 용산구를 포함한 서울시내 자치구들과 부산 연제구, 인천 동구, 광주 서구, 강원도 태백시 등 90여 자치단체의 환경관련 부서 직원 및 정치인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이처럼 각계에서 이곳을 찾는 이유는 중구 자원재활용처리장이 지하에 설치됐기 때문. 땅속의 자원재활용처리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시설이다. 이 처리장은 지하 1∼3층에 재활용품 집하, 쓰레기 투입, 전환 및 압축, 집진, 탈취, 세차장비 등 청소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게다가 하루 쓰레기 처리량이 일반쓰레기 450톤, 재활용품 20톤을 합쳐 470톤에 달해 중구에서 하루평균 발생하는 일반 및 재활용쓰레기 294.8톤(일반쓰레기 273톤, 재활용쓰레기 21.8톤)을 처리하고도 남을 정도다. 중구는 지하 처리장을 갖춤에 따라 지금까지 고가도로 밑 등에 적치되던 쓰레기를 치울 수 있었으며 장충동 신당동 등 재활용 선별장 13곳도 깨끗이 정비했다. 또 하루평균 67회(11톤 트럭 기준)의 쓰레기 운반횟수를 28회로 크게 줄였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부터는 시설을 구가 직접 운영하면서 인건비 등을 포함, 연간 50여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중구 금창열 청소행정과장은 “앞으로 과밀화된 도시의 쓰레기적환시설은 지하화될 수 밖에 없다”며 “중구의 지하 자원재활용처리장은 선진형 청소행정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2-05-22
- 부시, 9·11사전인지 ‘정치위기비화’ 9.11 테러정보 사전인지 파문에서 탈출하려는 부시 행정부가 총력방어에 나서면서 9.11테러를 능가하는 제2의 테러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하는 맞불작전까지 들고 나왔으나 즉각 신뢰성의 의문을 사고 있어 파문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체니 등 맞불작전=부시대통령이 9.11 테러정보를 사전에 보고받고도 간과했다는 파문이 확산되자 부시대통령이 직접 해명한 데 이어 딕 체니 부통령, 곤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등 고위관리들이 19일 일요토론에 나와 방어하는 총력방어 태세를 보였다. 이들은 특히 9.11 테러보다 더 큰 규모의 제2의 테러발생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으며, 주요 언론들의 비판과 민주당의 총공세에 맞서려는 맞불작전을 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와 NBC방송의 일요토론에 출연해 알 카에다 테러조직의 제2의 테러공격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며 “테러공격이 내일 일어날 수도 다음주, 내년에 일어날 수도 있다” 고 강력히 경고했다. 곤돌리사 라이스 안보보좌관도 이날 일요토론에서 심각한 테러위협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정보당국자들은 알 카에다 조직원들간 후속 테러를 모의하는 듯한 메시지 교환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포착됐다고 전했으며 FBI는 미국내 아파트건물이 알 카에다의 공격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가 이날 알 카에다 테러조직이 9.11 테러공격과 같거나 능가할 수 있는 새로운 규모의 테러공격을 준비중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포착돼 미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보도한데 맞춰 부시 행정부의 이런 경고는 공개 표명됐으며, 뉴욕 타임스의 보도는 부시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민주·전문가들 의문제기=부시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제2의 테러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경고에 대해 민주당과 일부 반테러전문가, 언론들은 “체니부통령등의 이날 경고는 지금까지의 테러경보와 같이 여전히 구체성과 심각성이 부족한 것”이라며 9.11테러정보 사전인지 파문 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의도를 띤 맞불작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민주당의 밥 그램 상원의원은 이날 CNN방송과의 일요토론에서 “체니 부통령이 공개경고한 내용은 구체성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지난해 접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CBS, ABC방송 등 주요 언론들도 이날 저녁뉴스에서 반테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부시행정부가 미국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며 단합을 호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라며 9.11테러 정보 사전인지와 무시 비판을 뛰어넘으려는 시도의 하나로 해석했다. ◇정치적 손익 계산=부시대통령과 부시 핵심참모들이 사전인지 파문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또다른 전략으로 민주당측의 진상조사 요구등을 당파정치, 정치공세로 몰고 가려고 시도하자 민주당진영은 부시대통령의 당파정치를 부각시키는 것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양 진영은 모두 11월 중간선거에 미칠 정치적 손익 계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11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보고받고도 적시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파문이 확산되자 부시대통령은 지난 17일 하루동안의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직접 방어에 나서 “만약 적들이 운명의 그날 아침 비행기를 살상용으로 쓰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항변조로 해명한 바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2-05-20
- 서울 자치구 월드컵맞이 축제 서울시 자치구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각종 축제를 앞다퉈 연다. 특히 이들 축제는 지역별 특색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지역주민은 물론 월드컵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끌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마포갈비’로 유명한 서울마포구는 갈비집 등 음식점이 밀집돼 있는 용강동 토정길, 도화소공원, 대농빌딩 뒷길에서 24일 마포 음식문화 거리축제를 연다. 이날 마포구는 용강동 상가번영회와 함께 ‘마포음식 문화거리’ 선포식을 갖고 한화 오벨리스크 뒤 도로외 2곳에 파라솔 테이블 180개를 설치, 갈비 바비큐 숯불구이 돼지껍데기 왕순대 등 마포의 대표적 먹거리를 제공한다. 용산구는 월드컵대회 기간 내내 이태원관광특구와 용산전자상가에서 ‘용산 월드컵 문화페스티벌’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의 주머니를 노린다. 이중 이태원관광특구에서는 관광·쇼핑명소로서의 이태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태원 입구 동호프라자 앞 공연무대는 이달 30일부터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30일까지 한국무용 등 전통공연을 비롯, 세계 12개국의 민속공연단 초청공연, 세계음식문화축제 등이 매일 열린다. 또 용산전자상가 국민은행 앞과 전자랜드옆 상설공연무대에서는 쇼핑을 위해 전자상가를 찾는 외국관광객, 젊은층을 상대로 록, 댄스, 타악퍼포먼스 등 현대적 공연이 펼쳐진다. 송파구는 다음달 1일과 2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월드컵 손님맞이 축제를 연다. 또 잠실새내거리, 문정동 로데오거리에서는 다음달 1일과 8일 거리퍼레이드 패션쇼 등 상점가 축제를 연다. 이와 함께 다음달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잠실 이벤트광장 주변을 차없는 거리로 지정, 월드컵 축하공연, 단체게임, 치어리더 응원 등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말까지 매주 화 목 토 일요일 김덕수사물놀이패, 두드락, 송파산대놀이 등의 공연이 열린다. 서대문구는 다음달 14일부터 3일간 신촌 걷고싶은거리, 신촌기차역, 창천공원 등 하루평균 40여만명이 드나드는 신촌 일대에서 신촌문화추진위원회 주체로 제8회 신촌문화축제를 연다. 축제기간동안 이곳에서는 각종 공연과 함께 전통 떡만들기, 짚신만들기 등 외국인관광객 체험이벤트와 응원잔치 등이 곳곳에서 마련된다. 이밖에 명동상가번영회가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제29회 명동축제를 마련하고 있으며 강남구는 KT와 함께 2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월드컵 플라자’를 설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2002-05-19
- 대통령의 ‘임기말 증후군’ 청와대 풍수 ①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최규선 게이트’와 관련한 알선수죄 혐의로 18일 구속됐다. 차남 홍걸씨도 각종 게이트 관련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지 한참 됐다.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이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들들에게 남다른 부채의식을 지니고 있는 ‘아버지’ 김 대통령의 고통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어쨌건 IMF 위기 극복과 남북정상회담, 노벨상 수상 등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도 예외없이 ‘뒤끝이 불행한 대통령’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 “이회창 후보도 풍수 신봉하는 것 같더라” = 역대 대통령의 좋지 않은 말로는 이미 ‘임기말증후군’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임기말증후군’을 놓고 풍수가(風水家)들은 곧잘 ‘청와대 풍수가 문제’라고 얘기한다. 이 문제는 사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권의 주요한 논쟁거리가 됐다. 97년 대선 당시 DJ의 당선을 예언했던 경북 봉화 현불사의 설송스님은 정권교체 직후 “청와대 터가 ‘사룡(死龍)’터라 비보(裨補)를 하지 않고는 김대중 당선자도 역대 대통령과 마찬가지 운명이 될 것”이라고 해 당시 여권 내부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설송스님은 ‘청와대(靑瓦臺)’라는 이름을 ‘백양관(白楊館)’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으나 당시 김중권 당선자 비서실장이 거절했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물론 초과학 시대에 ‘풍수가 웬 말이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풍수는 대중들뿐만 아니라 정치가나 고위급 관료 사이에도 광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청와대 본관 신축 당시 지관을 불러 자리를 잡은 노태우 전 대통령, 풍수의 자문을 얻어 청와대 구 본관을 감싸고 내려온 작은 능선을 복원한 김영삼 대통령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특히 역대 대통령 후보들이 선조의 유택(幽宅묘지)을 옮겼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선 전 지관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용인으로 선영을 옮겨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선영을 답사했다고 밝힌 풍수학자 전주 우석대 김두규 교수는 “이 후보도 풍수를 상당히 신봉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 예외없이 ‘존경’과는 먼 말로 = 꼭 풍수적인 이유일지는 알 수 없지만 역대 대통령의 행적은 얘깃거리가 되고도 남는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4·19혁명으로 청와대를 쫓겨나 해외에서 객사하는 비운을 겪었다. 이어 청와대 주인이 된 윤보선 대통령은 1년만에 5·16 쿠데타로 물러났다. 총으로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은 역시 부하의 총에 죽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육영수 여사 역시 총으로 죽임을 당하는 비운을 겪었고, 박 전대통령의 외동아들 지만씨가 마약으로 5번째 구속되는 불운을 이어가고 있다. 잠깐 청와대에 입성한 최규하 대통령의 말로도 마찬가지다. 남들처럼 감옥신세를 지거나 후손이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전임 대통령으로서의 존경’과는 거리가 먼 노후를 보내고 있다.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은 청와대에서는 무사히 나왔으나 개인비리에 따른 철창행으로 역시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됐다.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는 전 전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씨는 전두환 비자금의 일부가 회사로 유입됐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고, 노 전대통령의 딸 노소영씨는 19만2000 달러를 가지고 미국에 들어갔다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전액 몰수되는 수모를 겪었다. 김영삼 대통령의 운명 또한 예외는 아니다.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다시 성가를 날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IMF 사태를 불러온 장본인으로 국민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기 중에 아들을 감옥으로 보낸 첫 번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김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홍걸씨가 구속되기 딱 5년 하루 전인 97년 5월 17일 ‘알선수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돼 옥고를 치른 바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 뿐만 아니라 조선총독부 관저(현 청와대 터)에 살았던 역대 조선총독의 말로 역시 평탄치 않았다고 알려졌다. 앞서 조선왕조 500년 동안 임금이 정궁 경복궁에서 기거했던 햇수가 모두 합쳐 100년밖에 안된다는 사실도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진다. 청와대 주인들의 이런 말로가 과연 청와대 터와 상관관계가 있는가. ※ 이 기사는 시사여성주간지 미즈엔 5월 29일자 에 실린 내용입니다. 본지는 2회에 걸쳐 이 내용을 게제합니다. 2002-05-21
- 월드컵기간 고속도 일부구간 혼잡 심할 듯 한국도로공사는 월드컵 기간중 경부고속도로 서울∼신갈, 수원∼기흥, 북대구∼동대구와 호남고속도로 회덕∼유성구간의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미국전이 개최되는 6월 10일 대구경기장으로 가는 경부고속도로 동대구 영업소의 경기당일 교통혼잡도가 가장 심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월드컵 대회기간에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지난해 평소보다 7.6% 증가한 하루평균 270만8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7월1일까지를 ‘월드컵 특별교통소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교통취약구간 집중관리, 실시간 교통정보제공 등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달 31일부터 6월14일까지 15일간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매일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키로 하는 한편 교통처리용량 초과로 혼잡이 예상되는 구간에는 복수요금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경기당일 경기장으로 통하는 고속도로 영업소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교통상황에 따라 가변정보표지판 우회안내표지판을 이용, 인근IC로의 우회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용객들도 적극적으로 우회도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02-05-21
- “김정일, 2차남북정상회담 원해” 외신종합=김상범 기자claykim@naeil.com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20일 모스크바에 도착, 2박3일간의 공식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백 외무상은 이번 방문 기간동안 러시아측과 남북대화를 비롯한 한반도 상황과 양국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 등 주요 현안을 폭넓게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 외무상은 러시아 방문을 하루 앞둔 19일 평양에서 이타르 타스 통신과 회견을 갖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 김대중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백 외무상은 2차 남북정상회담은 6·15남북공동선언에 명시된 사항임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200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