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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증권사 2001년 증시전망>구조조정 성공해야 ‘모멘텀’ ◇모건스탠리딘위터=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정보기술(IT)지출에 대한 경착륙 가능성으로 인해 2001년 아시아의 GDP 성장률을 6.4%에서 5.9%로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대만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애널리스트는 한국주식시장이 반도체위험 금융시스템 위험 글로벌 경제의 둔화위험 이익위험(earning risk)유동성위험(경상수지)등이 모두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며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했다. 한국기업 중 통신부분에 대해 비중중립에서 확대로 상향조정하면서 SK텔레콤 한국통신 국민은행 주택은행 한국전력을 추천했다.◇UBS워버그=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 재료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명했다. 아직 잠재된 부정적 요인들이 많이 남아있고 2001년 1분기 GDP성장률은 매우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2001년 한국주식시장은 저평가된 가치보다는 구조개혁과 자산매각의 속도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다. 주요 자산의 매각과 구조조정 조치와 관련한 두드러진 재료가 있을 때까지 한국주식시장은 약세시장에서 간헐적인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2001년 종합주가지수는 485∼684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포철 SK텔레콤 국민은행 그리고 대덕전자를 추천했다.◇ING베어링=세계경제의 연착륙을 전망하고 세계경제는 2001년 3.7%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둔화는 미국이 5.2%에서 3.6%로 급격히 하락하고 일본은 2.0% 유럽은 3.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2001년 동안 아시아시장이 달러화 기준으로 24%정도의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는 대만과 한국으로 각각 36.3% 36.4%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중국과 함께 한국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2001년 연말 목표지수를 700포인트로 제시했다. 추천종목으로 국민은행 LG화학 삼성SDI 삼성중공업 한국통신 등을 꼽았다.◇소시에테제너럴(SG)=2001년말 종합지수(KOSPI) 목표치 범위를 690∼780선으로 제시하고 한국에 대해 비중확대입장을 유지했다. 한국시장전략에서 펀드멘털 한 요인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반면 경제개혁에 대한 진전으로 인해 2001년 2분기부터 상승국면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공적자금투입에 따른 금융부분의 구조조정은 시장을 선순환 사이클로 옮기면서 증시는 유동성에 의한 랠리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환시기는 일반의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반발과 지속되고 있는 현대문제 등 향후 3개월에 걸쳐 기업구조조정에 험난한 길이 놓여져 있다고 내다봤다. 주택은행 국민은행 삼성전기 S -Oil 세원텔레콤을 추천했다.◇메릴린치=2001년 한국주식시장은 경제성장전망 가치(Valuation) 유동성 등 3가지 주요요인이 시장의 모멘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요인은 2001년 2분기부터 더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또한 우호적인 환경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하락으로 외국인들이 시장을 이끌어 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시장의 상승은 현재 금융시스템내에 존재하는 거대한 유동성의 재배분을 통한 국내요인으로부터 시작될 것으로 점쳤다.2001년 2분기 이후 경기관련주에 대한 매수를 시작해야 될 것으로 전망되고 그 이전에는 국민은행 주택은행 그리고 한국통신과 SK텔레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0-12-28
- 파업은행 노조원 90% 이상 출근안해 정부는 28일부터 두 은행 직원들의 복귀가 눈에 띄게 늘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거점 점포가 내일은 오늘의 2배 이상, 모레는 내일의 2배 이상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8일 은행측은 지점장과 계약직 은행원을 통해 최대한 은행 문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원 90% 이상 출근 하지 않아=금융감독원은 농성이 강제 해산된 27일 오후 5시 현재 출근직원은 국민은행이 1만4358명의 직원 가운데 40.8%인 5854명이 업무에 복귀했고 주택은행은 4095명(전체 1만1995명)이 출근, 34.1%의 출근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영업에 복귀한 직원들은 대부분 비정규직 또는 계약직 직원들이었고, 이 상황은 파업이 한창일 때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숫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양 노조 조합원 대부분은 여전히 직장에 복귀하지 않아 정상적인 영업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1만4358명의 은행 임직원 가운데 노조원이 8849명으로, 출근하지 않는 노조원 수는 최소 90%에서 최대 96%에 이른다고 밝혔다. 주택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주택은행 1만1995명의 임직원 가운데 노조원은 7200명으로, 출근하지 않는 노조원 숫자는 최소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으름장과 달래기 대국민 홍보강화=국민·주택은행간 합병이 우량은행간 자율통합이고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국민·주택은행 직원들이 걱정하고 있는 인위적인 인원 정리, 점포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직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한편에서는 직원들에게 업무에 하루속히 복귀하지 않으면 은행법에 따라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고 영업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영업정지 점포폐쇄 계약이전(P&A) 등 단계적인 감독권을 발동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은행법에 따르면 파업이 장기화되는 경우 감독당국은 예금자 보호를 위해 여수신 제한, 예금의 전부 또는 일부 지급정지를 명할 수 있고, 금융기관의 건전한 경영을 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시정조치와 함께 6개월 이내에서 영업 일부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두 은행 파업 이후 금감원 농협 직원 등 1300여명의 대체인력을 동원, 영업에 투입했지만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영업을 정상화시키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익 못거둔 정부대책=27일 발표된 영업정상화 대책은 말 그대로 고육지책이다. 타행 직원이나 금감원 직원들을 두 은행에 파견, 거점점포 숫자를 늘렸지만 단순 입출금 처리업무 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신한 한빛 기업은행 등을 통한 예금 대지금 역시 마찬가지다. 예금대지급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뿐만 아니라 팩스를 통한 인감확인 작업으로 한꺼번에 몰려드는 고객들을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이다. 예금대지급을 위한 전산시스템은 당장 구축되기 힘들다. 대지급은행의 전산 관계자는 “두 은행 전산실 직원들이 출근해 정상적으로 시스템을 구출한다고 해도 앞으로 1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한 노조=두 은행 노조는 강제 농성해산 이후에도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7일 노노원 300여명은 오후 늦게 고려대에 집결해 파업을 계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장기 파업을 위해 노조측은 파업유지의 핵심인 전산요원들을 경찰력 투입전 미리 여주 노총연수원으로 이동, 재집결시켰다. 영업점의 경우 대체인력 투입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금융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예금지급이나 대출, 어음교환 등 여수신 및 지급결제 등에 관련된 업무의 경우 전산쪽의 도움이 없이는 완전 정상화가 어렵기 때문에 파업유지의 핵심인력을 따로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 2000-12-28
- 영업정상화 아직 멀었다 정부가 경찰력을 투입, 국민·주택은행 노조 농성을 강제 해산하면서 두 은행의 영업 정상화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늘(28일)까지 회사에 복귀하는 은행원에게는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달래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영업장상화가 빠른 시일안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영업정지 지점폐쇄 등 단계적인 감독권을 발동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또 언제든지 노조와 협상하겠다며 타협의 여지도 남겨뒀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정상영업에 핵심인 전산인력들이 여주 한국노총연수원에서 아직까지 농성을 풀지 않고 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두 은행 직원 출근율을 집계하고 있는 금감원 발표와 달리 영업정상화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노조원들은 28일 오전까지 90% 이상 출근하지 않아 영업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국민·주택 두 은행의 전산과 현금지급기 운영이 전체 영업 정상화를 가늠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부터 자신해온 타은행 대지급은 전산 프로그램 개발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당초 최소 인원으로 업무를 하겠다던 계획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의 전산직원들이 정상업무에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보는 상황이다. 전산부문이 제대로 기능한다면 해산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져 그만큼 복귀가 촉진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12면으로 이어짐) 2000-12-28
- 칼바람 구조조정, 대책이 없다 국민·주택은행 합병 등 금융권 구조조정이 '실업대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고통스런 외환위기를 겪은지 3년만에 대량실직의 악몽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실직한파'는 30·40대를 덮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충격이 더 크다. 50대는 이미 외환위기때 대거 밀려났다.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11월 현재 실업자 79만7000명 중 22.4%인 17만8000여명이 40대다. 대우자동차는 생산직 근로자 7000여명중 3000여명의 감원을 결정했다. 해직대상은 대부분 40대 단순조립공이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이 강행된후 금융권의 대량 감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박 모(44) 차장은 "중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가 입을 충격을 생각하면 잠이 안온다. 퇴직금도 얼마 안되는데 그 돈으로는 실내포장마차나 하나 차릴까…"라고 말끝을 흐렸다.전문가들은 40대 실업이 4대부문 구조조정 시한인 내년 2월 이후 최고조에 달해 23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러나 정부의 실업대책은 한번 밀려나면 끝장인 40대에게 근본적 도움이 되지 못한다. 고용보험기금과 근로복지진흥기금을 합친 실업대책 예산도 99년 5조2947억원에서 올해 4조374억원, 내년에는 3조1678억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이러다보니 실업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근로자들의 저항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벌써 반정부투쟁 양상을 띠고 있다. 지금이라도 40대가 무너지는 것을 막지 못하면 한국사회의 미래는 없다. 정부나 재계는 종업원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주인의식을 가지려면 먼저 주인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김대중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은행을 합병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문제는 경영진과 주주가 결정할 문제"라며 "노동자들이 근로조건을 놓고 싸울 수는 있지만 경영까지 간섭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당시절 근로자의 경영참여를 강조했던 김 대통령의 생각이 크게 후퇴한 것이다. 근로자를 개혁의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고, 걸림돌로 생각하는 이런 발언에 근로자들이 크게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대책은 무엇인가= 이런 상황에서 재경부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지지부진한 미국식 종업원지주제도인ESOP(Employee Stock Ownership Plan)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미국식종업원지주제(ESOP)는 회사에서 설립한 펀드에 종업원 개인별 계좌가 개설되고 종업원의 급여 중 일정액과 회사의 기여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그 계좌에 예치하는 제도다. 종업원은 퇴직때 주식을 당시 시장가격으로 회사에 팔 수 있다. 종업원은 펀드매너저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다.전국종업원소유센터(NCEO)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 제도에 따라 자사주를 보유한 종업원이 1998년 현재 1만1000개 회사에 850만명이다. 이 제도로 위기를 벗어난 대표적인 사례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다. 연이은 대규모 적자로 회생불능에 빠진 이 회사는 1994년 7월 종업원 5만5000명이 5년간 지급받을 급여의 일정부분을 삭감하는 대신 회사주식 55%를 매입했다. 이 회사는 바로 흑자로 돌아서고, 주가는 세배로 뛰었으며, 수천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자본과 노동의 이해를 통합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퇴직적립금이나 근로자의 사재를 털어 증자를 하고, 회사채를 인수해 이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근로자의 지분이 높아지면 주인의식은 그만큼 커진다. 특히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온 40대를 직장의 주인으로 만드는 작업은 대량실업을 방지하고 사회통합을 이루어내는데 가장 시급한 과제다. 2000-12-28
- 국민·주택은행 파업 ‘장기전’ 지난 22일부터 시작했던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의 파업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전국금융산업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본지와의 긴급 단독인터뷰에서 “정부가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혀 금융노조 쪽에 백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관련기사 21면그러나 국민·주택은행 노조원 10명 중 9.5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했던 것에서 드러나듯이 “이번 사태가 쉽게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노동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28일 업무개시 전까지 복귀하는 직원들에게는 일체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금융노조 쪽은 “7일 낮밤을 함께 지낸 합숙투쟁이 ‘끝까지 투쟁하자’는 정서로 뭉치게 만들었다”며 “업무 복귀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실제로 금융당국에서는 파업농성을 강제해산시킨 날(27일) 업무복귀율이 40%대에 이르고 있다고 했지만 국민은행의 경우 노조원 대비 96% 가량의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금융노조는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에게 ‘27일 오후 4시부터 고려대학교(서울 성북구)로 결집하라’고 지침을 내렸지만 원천봉쇄로 500여명의 노조원밖에 모이지 못했다. 28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두차례 지하철 2호선에 승차하고, 서울시내 전역 또는 특정지역에서 거리노숙투쟁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2000-12-28
- 강골로 꼽히는 이용득 위원장 전국금융산업노조 이용득(47) 위원장은 노조 위원장 가운데 강골로 꼽힌다. 지난 98년 11월 금융노련 제15대 위원장으로 뽑힌 뒤 올 3월 금융산업노조(산별조직)로 탈바꿈시킨 것도 그가 주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올 들어 은행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7월 11일 총파업을 성공시킨 데 이어, 22일 오전 9시부터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로 하여금 업무를 거부토록 지시한 것도 그였다.한국노총 이종복 사무차장 같은 이들은 이 위원장을 두고 “투쟁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이라며 “사무직 출신치곤 참 특이하다”고 평가한다.이 위원장은 용득(龍得)이라는 이름처럼 삶이 고난의 연속이었다. 지난 73년 상업은행에 들어와 은행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용을 얻기가 어디 쉬운가”라고 웃었지만 노조활동에 앞장섰다가 은행 쪽의 탄압을 피해 해외(필리핀)연수를 떠나는 등 이른바 귀양살이를 했었다.86년 상업은행노조 제12대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지만 이 과정에서 경북 안동 출신인 그에게 “전라도가 고향이면서 고향을 위장했다”는 비난이 쏟아져 마음고생이 심했다. “대대로 살아온 고향까지 의심받은 것은 전라도 지역 은행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가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 때의 경험 때문인지 이 위원장은 지역색이 없는 대표적인 노동계 인사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 시절일 때부터 줄곧 지지의사를 밝혀왔다.“대통령이 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는 그의 얼굴엔 믿음이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표정이 역력했다. 2000-12-27
- 금융당국자·은행장 퇴진하라 “파국을 몰고온 금융당국자와 은행장들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전국금융산업노조 이용득 위원장이 내뱉은 첫 말이었다. 그는 다음으로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7·11 은행파업을 주도한 데 이어 지난 22일부터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이 파업하도록 명령한 이 위원장에겐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돼 체포영장이 떨어진 상태.수배중인 그를 만날 수 없어서 인터뷰는 27일 저녁 전화로 이뤄졌다.27일 오전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의 파업농성이 강제해산됐는데.정부가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점포가 중복되고 기능(소매금융)이 같은 은행이 합병되면 인원 중 최소한 30% 이상의 정리해고가 불가피할 것 아닌가. 이런 마당에 은행원보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은 죽으라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우리의 저항은 정당했다.정당한 저항을 노동관계법을 위반했다며 ‘불법’으로 규정하고 공권력을 동원해 강제로 해산시킨 것은 정말 부당하다. 이는 정부가 우리보고 ‘금융대란을 저질러 봐’라고 부추기는 행위일 뿐이다.그렇다고 정부가 파업농성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한다고 보는가.그건 아니다.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의 절박한 요구에 대해 귀를 기울여 달라는 얘기다. 얘기는 듣지도 않고 윽박지르기만 한다고 우리가 수용할 것 같은가. 정부는 대외신인도 운운하며 우리보고 백기를 들라고 하는데 총파업을 통해서라도 은행경영에 대한 정부의 지배·개입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굳어지고 있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에 정부가 개입했다고 보는가.그렇다.김대중 대통령이 26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합병의 문제는 경영권에 해당하며 여기에 대해 노조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경제관료들이 대통령에게 정확한 보고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국민·주택은행 합병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국민·주택처럼 대등합병했던 서울·신탁은행 한일·상업은행의 경우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경영층부터 말단까지 사사건건 대립할 것이 분명한 데 합병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단 말인가.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은 ‘신노사문화 창출을 위해 노조의 경영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었다. 이제 와서 노조가 경영에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대통령이 합병 논의의 주체에서 노조를 배제했는데.대한민국의 현실이 절망스럽다. 분명히 말하지만 합병 논의의 주체는 주주와 직원 그리고 소비자들이다. 더구나 은행원들은 자사주를 갖고 있는 주주이기도 하다.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파업농성은 강제해산됐지만 파업열기는 지속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파업전술을 구사할 생각이다. 연말로 집중되는 금융업무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파업 규모와 상관없이 ‘파업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일’이라는 사실을 금융당국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 28일부터 다른 은행 노조원들이 일부나마 파업에 참여하게 되면 금융대란은 피할 수 없다.어쨌든 사태를 수습해야 할 것 같은데.정부는 우선 파국을 몰고온 당국자와 은행장들에게 책임을 묻고 사퇴시켜야 한다. 합병 여부는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한 대로 노·사간 자율협상에 맡겨줘야 한다. 또 파업에 참가한 모든 은행원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일체의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대정부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정부 쪽과 교섭이 이뤄지고 있는가.전혀 없다.국민·주택은행 이용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만 있는데.자금 이동이 몰리는 때에 파업하게된 데 대해서 고객과 국민께 죄송하다. 그냥 말이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 만약 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그 나라 정부는 우리나라처럼 팔짱을 끼고 있지만 않았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의 인원감축 위주의 밀어붙이기식 구조조정에 신물이 난다.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나는 이번 사태와 관련 책임을 다 질 각오다. 내가 파업명령을 내렸고 나 때문에 1만5000여명의 노조원들이 차가운 땅바닥에서 7일 밤을 지샜다. 은행 이용고객들도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 사법처리를 달게 받겠다. 노조원들과 고객들을 생각하면 잠이 안온다. 잘려본 사람만이 그리고 잘려본 사람을 가족으로 두고 있는 분이라면 우리의 고충을 이해해 줄 것으로 본다. 우리도 괴롭다.하지만 국민·주택은행 합병이 금융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등장한 이유에 대해서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 엄청난 인원을 자르지 않고서는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한 은행합병을 강행한 까닭을 정말 알 수가 없다. 노동자와 가족들의 피눈물 속에서만 한국경제가 회생할 수 있다는 논리라면 우리는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2000-12-27
- 금융뉴스 무디스, 국민-주택 신용등급 상향 조정 검토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27일(현지시간) 국민과 주택은행의 장기 신용등급과 재무건전도 등급에 대해 상향조정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무디스는 지난 22일 양은행의 합병발표로 자산이 130조엔이 넘는 한국내 최대은행이 탄생하게 됐으며, 소매금융부문에서도 우위를 갖게됐다고 밝히고, 장기적으로도 비용 및 전략적 시너지에 따른 많은 이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엔달러 가치하락세…달러당 114.34엔 도쿄시장에서의 일본 엔화 가치 하락세가 홍콩시장에서도 이어졌다. 11월중의 산업생산지수가 전달보다 0.8%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통산성 발표가 주 요인이다.홍콩시장에서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114.34엔을 기록했다. 또 유로화에 대해서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1유로당 106.54엔으로 거래됐다. 일본정부는 산업생산지수가 떨어진데 이어 엔화가치가 떨어지자 대장성 국제담당관인 구로다 하루히코가 이를 용인할 듯한 뜻을 비쳐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유로 상승 행진 계속 유럽단일통화인 유로가 달러와 엔화에 대해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때문에 유로가치가 하락을 완전히 멈추고 안정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유로는 27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0.9341달러, 106.55엔에 거래됐다. 이는 달러에 대해서는 5개월만의, 엔에 대해서는 10개월만의 최고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유로는 또한 이로써 지난 한달동안 달러에 대해 10% 이상 가치가 상승했다.한국 증시, 하락률 세계 1위 세계 38개국 증시의 지수 변화를 나타내는 메릴린치의 글로벌 주식시장 성과표에 따르면 한국이 27일까지 세계에서 가장 주가가 많이 떨어진 나라로 기록됐다고 다우존스뉴스가 보도했다.한국은 50.9%가 떨어져 하락률 1위를 차지했으며, 2~4위는 태국(45%), 대만(44.1%), 인도네시아(35.8%) 등이었다. 일본은 26%, 홍콩은 13.1%, 싱가포르는 23.7%, 필리핀은 31.5% 하락했다.한편 중국의 상하이 B 증시는 133.6% 상승,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1723억원 시장조성불구 주가반토막올해 코스닥시장에서 40개 신규등록법인에 1723억원의 시장조성 금액이 투입됐지만 시장 폭락으로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52.1%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업협회는 27일 올해 SK증권이 3개사의 시장조성에 336억원을 투입한 것을 비롯해 LG증권 334억원(4개사), 현대증권 299억원(9개사) 등 순으로 시장조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시장조성에 들어간 등록법인 40개사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52.1%의 하락율을 보여 극심한 시장침체 현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집계됐다.종목별로는 현대정보기술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83.8%가 하락했고 한국정보공학(82.1%), 인네트(80.9%) 등 순으로 높은 하락율을 기록했다.반면 국순당만이 유일하게 공모가보다 27.2% 올랐고 장원엔지니어링, 마니커가 각각 0.3%, 18.1%의 비교적 적은 하락폭을 보였다. 2000-12-28
- 뉴스라인 국민·주택은행 21∼26일 2조원 빠져 파업중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에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1조99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두 은행의 파업이 사실화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4영업일간(휴일제외) 국민은행에서 1조3700억원, 주택은행에서 62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6일 하루동안 국민은행은 9600억원, 주택은행은 4200억원이 인출되는 등 갈수록 예금인출이 늘어나고 있다. 두 은행중 국민은행은 지난 21일이후 지속적으로 예금이 빠져나갔으며 주택은행은 예금이 증가하다가 26일부터 대폭 감소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26일 두 은행의 예금인출이 많았던 것은 카드결제를 위한 인출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두 은행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예금 이탈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빛은행 2단계 외환자유화 설명회 한빛은행은 27일 고객과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2단계 외환자유화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설명회에는 외국인 투자기업을 비롯, 한빛비즈니스클럽 회원사, 한빛파트너기업 등 거래기업 임직원과 일반고객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흥은행 한투 상대 610억대 승소 조흥은행이 한국투자신탁증권㈜(옛 한국투자신탁)과 러시아 국채 투자 선물환 계약을 맺었다 투자금액을 받지 못해 610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한국투신증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서울지법 민사합의 16부(재판장 하광호 부장판사)는 27일 조흥은행이 한국투신증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610억여원과 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판결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한국투신증권이 러시아 단기국채에 투자하기 위해 1950억원을 조성한 뒤 환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조흥은행과 1∼2년뒤 대금결제를 하는 내용으로 외화선물환 계약을 하고도 러시아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이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한국투신증권은 선물환 거래의 주체가 조흥은행이라고 주장하지만 선물환거래의 이행책임은 한국투신증권이 부담하기로 양사가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조흥은행은 한국투신증권이 지난 96년말 러시아 단기국채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한 뒤 환리스크 방지를 위해 1∼2년 뒤 대금결제를 하는 내용으로 외화선물환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대금지급 이행을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2000-12-27
- 미분양 주택수, 6만가구 이하 유지 11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8305호로 지난 10월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미분양주택수는 수도권에서는 577호가 증가한 반면 지방에서는 522호가 감소해 전체적으로 10월에 비해 55호가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경기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미분양주택이 2604호 10월말(1902호)보다 36.9%가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강원도는 2783호로 10월말(3249호)보다 14.4%가 감소해 가장 많은 감소율을 보였다. 규모별로 보면 25.7평형 이하 중소형 주택은 감소한 반면 25.7평 이상의 대형평형은 미분양물량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평 이하의 소형은 1만5789호로 10월말보다 575호가 감소했으나 25.7평이상의 대형은 1만7792호로 891가구가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민간부문은 증가한 반면 공공부문은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11월말 현재 4만258호로 10월말(3만9203호)보다 2.69% 증가했으나 공공부문은 10월말(1만9047호)보다 1000호가 감소, 5.25%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미분양주택은 98년 7월 10만2701호를 최고로 꾸준히 하락해 올 10월 이후 6만호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200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