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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공시제도 전면 수술 나선다 직접공시제도가 연내 도입되고 불성실공시기업 제재강도도 크게 강화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공시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직접공시제도는 연내 반드시 도입해 불공정행위 근절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차익을 실현하거나 일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철저히 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키로 했다. ◇공시제도 무엇이 문제인가=공시업무는 하루 평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각각 100건 내외다. 이를 처리하는 직원은 각각 20명 안팎이다. 이들은 공시업무 뿐만아니라 시장조치까지 같이 하고 있다. 게다가 각종 자료를 만들고 데이터를 정리하다보면 손이 모자라 실수할 가능성도 많다. 그러나 업무하중은 공시잘못의 면책사유가 될 수 없다. 또 공시담당자들이 본의아니게 기업들의 공시를 제한하고 공시시간을 늦추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공시담당자들은 문구 등 형식이 잘못됐거나 공시할 사항이 아닌 경우엔 공시시간을 늦추더라도 제대로 하도록 지도한다. 기업들이 주가에 연연해 공시할 내용이 아닌 것을 공시하겠다고 떼쓰거나 공시형식에 맞추지 않는 경우도 많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공시관련한 형식을 적어 놓은 것이 책 한 권이나 된다”며 두툼한 책을 들어 보였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규제속에서는 시간에 맞춘 공시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기업들이 언론을 이용하는 것도 문제다. 기업들이 언론에 먼저 공시내용을 흘려 주가를 조절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당국에서는 기업들에게 규정된 방법으로 공시하라고 지시할 뿐 이를 제한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어떻게 바뀌나=금감원은 이러한 폐해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직접공시제도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공정행위는 불성실공시에서 시작된다”며 “직접공시제도는 올해는 반드시 도입하되 도입시기는 최대한 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공시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조율하는 것이 문제”라며 “기업이 언론을 통해 공시하기 전(10분)에 먼저 감독당국의 공시담당자에게 연락하고 일정시간 후에 언론과 공시시스템에서 동시에 공시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언론 공개전에 감독당국에 먼저 알리면 매매가 중지되고 이를 검토해 문제가 없을 경우 공시와 함께 매매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금감원은 공시내용의 잘못이나 실수, 언론에 먼저 흘리기 등 기업의 불성실공시에 대한 제재강도도 크게 강화시킬 방침이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차단하기 위해 애널리스트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챙기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 대처키로 했다. 이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들이 자기만 알고 있는 정보를 매매에 이용해 차익을 챙기거나 일부 기관투자자들에게만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도 감독을 강화해 적발, 제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걸림돌은 무엇인가=공시제도를 바꾸는 데는 직접공시에 따른 투자자보호방안 마련, 직접공시 절차 마련, 거래소와 협회의 공시인력 조정 등 사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 투자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직접공시의 책임은 기업에게 있다면 투자자들이 그 기업에 쉽게 소송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대표소송제로 투자자들이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며 “집단소송제가 도입되지 않더라도 우선적으로 직접공시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시절차를 우리현실에 얼마나 맞출 수 있느냐도 과제다. 언론의 과열경쟁과 기업들의 후진적인 공시관행을 무조건 틀에 맞춘다고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직접공시가 실행되면 거래소나 코스닥의 공시인력 상당수를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금감원에서는 인력조정과정에서 노조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 2002-03-18
- 지난해 고속도로 통행차량 사상 최대 지난해 고속도로 통행차량이 하루 평균 300만대를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의 통행량은 12억대이며 일일 교통량은 328만대였다. 이는 1년전의 287만대보다 14.3% 늘어난 규모다. 이같이 고속도로 통행량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서해안, 중앙 등 5개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국도 등 주변도로의 교통량이 고속도로로 몰린데다 경기회복으로 교통량 자체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통량이 가장 많았던 구간은 고속도로는 경부선 서울∼판교 구간(하루 21만3585대), 국도는 1호선 수원∼서울 구간(13만793대), 지방도는 23호선 기흥∼구성 구간(7만3344대)이었다. 고속도로 통행차종은 승용차가 56%, 화물차 32%, 버스 12%의 분포를 보였으며 국도는 승용차 67%, 화물차 29%, 버스 4%, 지방도는 승용차 56%, 화물차 31%, 버스13% 순이었다. 일주일 가운데 교통량이 가장 많은 날은 토요일로 주중 평균교통량의 109%였고 목요일 교통량이 97%로 가장 적었다. 월별로는 여름휴가철인 8월이 12개월 평균 교통량의 111%를 기록, 최고를 나타냈으며 1월은 84%로 최저치였다. 2002-03-14
- 인천공항 환승객 잇따라 행불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환승객들이 잇따라 행방불명돼 출입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인천공항 보안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26분 방콕발 대한항공 KE654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환승객 2명이 당초 예약됐던 같은 날 오전 10시10분 선양행 KE831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이후 사흘째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보안당국은 30대 후반과 40대 중반의 여성인 이들 중국인이 여객터미널 환승 호텔에 잠시 머물렀던 사실을 포착, 이곳에서 브로커와 만나 다른 사람 명의의 위조여권 등을 건네받은 뒤 제3국으로 밀출국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선양을 출발, 인천공항을 거쳐 방콕으로 가는 중국인 여행객 5명이 여객터미널 환승구역에서 행방불명되는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 밀출국으로 추정되는 행방불명 환승객이 줄이어 발생한 것은 인천공항의 환승구역이 넓은데다 환승객 스스로가 갈아탈 항공편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있어 밀출입국 알선조직의 활동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안당국은 이들 환승객이 제3국을 경유, 한국 입국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해 이들의 행방을 쫓는 한편 하루 4000명 가량되는 환승객 관리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02-03-13
- 국가권력과 부패 박광주 (부산대학교) 국가는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 같은 존립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권력이 탄생되었다. 국가권력은 이점에서 명백한 공공재이다. 권력형 부패란 공공재인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데서 발생한다. 공권력을 국민전체가 아닌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자하는 유혹은 언제나 존재한다. 공권력이 갖는 엄청난 영향력으로 인해, 그것의 사적 이용은 그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 경우의 이익이란 새롭게 창출되는 것이라기보다는, 국민전체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의 일부가 몰래 도둑질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권력형 부패에 대해 국민 모두가 분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또한 국민적 감시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가공권력이 생산하는 공공의 이익의 일부를 국민의 눈을 속여 도둑질하는 파렴치한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국민이 국가에 대해 공권력을 부여한 목적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권력은 언제나 부패하는 속성이 있다. 권력자체가 스스로 권력의 단맛을 즐기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권력을 부추겨 사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일부의 세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점에서 국가권력의 민주화와 깨어 있는 국민의 존재가 필요하다. 비민주적 국가권력은 억압과 기만으로 권력형 부패를 은폐하려고 하고, 잠자는 국민은 스스로의 이익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최근 부패사건들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오랜 기간 권위주의 통치하에서 굳어진 정경유착, 권언유착 등 총체적 부패의 실상을 고려하면, 민주화시대라곤 하나 털어야 할 먼지가 아직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도 갑자기 정지하려면 몇십미터를 지나서야 서는 법인 데, 수십년간의 부패구조와 부패문화가 하루아침에 단절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부패사건의 노출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정부의 언론정책에 반기를 들고 있는 거대 언론의 여당 흠집내기와 야당의 폭로정치가 한데 어우러진 탓이 크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가권력이 국민의 정부 출범 이래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민주화되었다는 사실과 깨어 있는 국민들의 활동, 특히 공익적 시민단체들의 적극적 활동이 부패를 과거보다 더욱 은폐시키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도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거대 언론사들의 보도 태도나 한나라당의 논평을 보면, 우리사회내 부패구조나 부패문화의 척결보다는 정부여당 흠집내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과거 권위주의통치 하에서 그들 자신이 바로 부패구조의 근간을 이루어 왔다는 사실에 대한 근본적 반성이 전혀 없는 태도는 사회적 공기로서의 거대 언론이나 여당이 취할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과거 권언유착을 통해 사세를 키워왔던 거대언론들이, 과거 집권세력의 후신인 오늘날의 야당과 함께 어우러져 작금의 부패사건들에 대한 국민적 흥미유발을 시도하고 있는 작태는 매우 걱정스럽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들이 과거에 그러했던 것처럼 권력형부패의 은폐에도 보조를 맞출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뇌물형 부패라고 부를 수 있는 작금의 각종 스캔들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도, 그보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공갈협박형 부패라고 할 수 있는 소위 세풍사건에는 거의 침묵하다시피 하는 그들의 태도를 보노라면, 과연 이 땅에서 부패구조와 부패문화를 척결하는 작업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거대언론과 야당이 뇌물사건에만 국민들의 흥미유발을 꾀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공갈협박형 사건의 진상규명에 힘을 쏟는 것이 사태의 올바른 처리 순서일 것이다. 2002-03-13
- 떡의 고정관념을 벗는다 ''대치떡방'' ''사계병과'' 설날이면 며칠 전부터 떡쌀을 불리고 가래떡 뽑는 일이 설음식 장만 중의 큰 일이었다. 골목길 바깥까지 길게 줄을 선 예전 떡방아간의 추억, 요술처럼 길게 빠져 나오던 하얀 가래떡에 그 날만큼은 모두가 배부르던 향수. 떡은 그렇게 오래 전부터 우리와 친숙한 먹거리였지만 햄버거와 케익 등 서구식 음식문화에 밀려 예전 만한 인기는 누리지 못하는 형편. 하지만 이제 젊은 세대들이 리드하는 새롭고 신선한 떡 문화가 속속 등장하면서 우리 전통 떡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간식으로 뿐 아니라 폐백, 이바지에 꼭 구색 맞추어 마련해야 하는 떡-퓨전식 떡집 강선마을 ''대치떡방''과 대화동 ''사계병과''에서 다양한 떡의 세계를 만나보자. 대치떡방 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서울의 낙원동 떡집 일대와 더불어 떡집이 많이 몰려 있는 곳. 낙원동의 떡이 대중적이면서도 소박한 전통에 따른 것이라면 대체적으로 대치동 떡집은 강남일대의 필요요구에 따른 색과 모양 등을 현대적으로 변화시킨 떡이 주류를 이루었다고들 한다. 이 대치동에서 20여년간 ''풍년떡집''을 경영해 온 친정어머니가 이 곳 일산으로 이주하면서 새롭게 재 탄생한 강선마을의 ''대치떡방'' 지금은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은 젊은 형제 자매들이 본사를 서울 성동구 성수1가에 두고 현재의 강선마을 한양아파트 단지 내 상가 1층에 일산점을 두고 있으며 인사동 아리랑명품관과 명동 한국관광명품점에 ''대치식품'' 상호를 달고 떡을 공급하고 있다. 흑백의 시원한 타일로 바닥을 깔고 하나씩 깔끔하게 낱개 포장된 떡들을 환한 조명아래 현대적으로 배치한 내부 인테리어가 우선 눈길을 끄는 ''대치떡방''은 16가지 종류의 찰떡 위주 떡을 선보이고 있다. 찰떡은 바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하나씩 해동하면 처음 만들어진 때와 같은 맛과 향취가 그대로 살아나 요즈음 신세대들도 아침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고 있다고. 그래서 아침식사대용으로 건강을 가미한 흑미찰떡과 현미찰떡을 내놓았는데 당뇨식으로도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한다. 이 곳의 또 하나의 자랑은 ''두텁떡''-두텁떡은 찹쌀가루에 꿀이나 설탕을 쳐서 고루 반죽한 후 귤병과 대추를 잘게 썰어 소로 하여 경단처럼 빚어 붉은 팥을 묻혀 쪄 낸 떡이다. 친정어머니로부터 딸들에게 내려온 두텁떡의 맛과 모양은 이곳의 일등공신. 또한 모든 떡 재료는 여주 이천쌀 등 최상의 품질만 고집한다. 한과와 매작과 등도 갖추고 폐백, 이바지 음식도 맞춤하고 있는데 폐백, 이바지에 정해진 떡 종류는 딱히 없으며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찰떡종류로 구색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청홍보자기에 정성껏 담은 폐백, 이바지떡 한과세트는 하루 전에 주문하면 되고 가격은 대략 8만∼15만원대면 무난하다. 그 이외에도 낱개 포장된 떡을 예쁜 상자에 담은 선물용 세트가 2만∼5만원정도. 연중무휴이며 오전 8시30분∼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031-914-1677∼8 사계병과 대화동 백병원 앞 ''사계병과''는 인근 주민들 뿐 아니라 병원 문병객들이 끊임없이 찾는 덕분에 준비된 떡들이 오후만 되면 일찍 떨어질 정도. 환자들의 간식, 당뇨환자들의 식사대용으로도 좋은 흑미찰떡과 현미찰떡이 병원 문병객들이 주로 찾는 것이고 그 이외에 개성약과 두텁떡 견과류를 듬뿍 넣은 영양떡 등 낱개 포장된 떡들이 인기다. "기존의 떡집에서 한가지 떡을 포장 판매하다 보니 입맛 다른 식구들의 기호에 따라 많은 양의 떡을 사게 되는 단점을 보완해 제빵제과처럼 낱개 포장한 것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는 김명숙 대표는 오래 전부터 식품업에 종사해 오던 중 떡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사계절이라는 의미의 ''사계'' ''떡 병'' ''과자 과''-사계병과는 김명숙 대표의 떡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홍대 미대 출신의 김명숙 대표 남편의 미적감각이 어우러져 탄생한 퓨전식 떡집. 공장을 장항동에 두고 서울 경기지역 초등학교 급식에 떡을 공급하다가 지금의 백병원 앞에 문을 연지 두 달 남짓 되었지만 이 곳의 떡을 선물 받은 서울 등 각 지역에서까지 전화문의를 해오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 체인점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곳의 자랑은 개성약과. 이 약과는 소주로 반죽하는 전통의 방식대로 정성스레 빚어 그 맛이 일품이다. 김대표는 항상 공장작업장에 떡을 만드는 공정과 재료비율을 과학적으로 정리한 노트를 비치해두고 언제든 누가 제조해도 똑같은 맛이 나도록 하는 등 장인적으로 내려오는 떡 공정을 현대화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폐백 이바지 떡 한과 세트만은 20∼50만원정도, 육포 술 고기까지 갖춘 풀 셋트 맞춤도 가능하며 가격대는 구색 맞추기 나름으로 다양한 편. 031-918-7234/7223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2-03-12
- 흙을 주무르고 물레를 돌리고 도예를 배우고 싶으세요? 고양시와 파주시 주변 곳곳에는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지닌 도예가들이 많다. 특히 대화동 성저마을은 예전의 ''가와지터''라는 기와 굽는 마을이 있었고 본래의 일산지역은 옹기 굽는 마을이 있었다는 유래 때문인지 고양파주지역의 도예작업실은 상당한 수에 이르고 있다. 살기가 각박할수록 우리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자연을 만나고 교감하는 일이 아닐까. 흙을 주무르고 물레를 돌리고 자신만의 형상으로 빚어지는 또 다른 나의 분신, 가마에 구워지는 동안 정성을 다한 나의 작품이 어떤 모습으로 탄생될까 지극한 마음으로 기대하고 염원하는 동안 세속적인 인간사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무념무상의 작업. 그 작업에 푹 빠져 들 수 있는 공간 ''도예공방''을 찾아가 보자. 선재공방 일산동 율동초등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선재공방의 대표는 황선재씨. 황선재씨는 서울산업대학교 도예학과와 동 대학원 산업공예학과 도예전공의 젊은 도예가. 1994년 제1회 국제 도예대전 특선 제9회 대한민국 공예대전 입선 제24회 동아공예대전 입선 제10회 대한민국 공예대전 입선 등 만만치 않은 이력에 ''질꼴전'' ''젊은 어깨들전''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1999년 압구정동 화랑에서 있었던 개인전에 이어 올 9월쯤 다시 개인전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군산대학교 강사를 지냈으며 작업을 위해 잠시 접었던 대학출강을 올 봄 학기부터 인하공전과 서울 산업대학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 황씨의 작품경향은 전통도예. "전통의 색감과 분위기가 그냥 좋은데다 장인적인 것이 마음에 든다"는 그는 현재 대한민국공예 작품 출품도 준비하고 있는 데다 대학출강도 시작해 적극적으로 수강생을 받을 수는 없는 상황. 현재 매주 화요일 화정 LG마트 문화센터에서 성인도예반 강습을 맡고 있다. 전화문의 031-919-4339 토기장이 도예교실 단국대학교 선후배사이인 황인수씨와 조연희씨의 작업실이자 도예교실인 ''토기장이''는 중산 해태쇼핑 앞 아카데미타운 4층에 위치. 원장 황인수씨는 94년 단국대 도예과 졸업, 97년 도예공방 ''흙사랑'' 운영, 98∼2001년 유홍도 세라믹스 연구실장을 지냈으며 2000년 제1회 개인전을 관훈 갤러리에서 가진 바 있다. 조연희씨는 89년 단국대 도예과를 입학한 이후 94년 샌디에고 대학에서 디자인과를 수료하고 95년 단국대 도예과를 졸업하였다. 95년 인사갤러리 전시회와 95∼96년 씨알 전시회 97년 현대백화점 그룹전 98년 고양 꽃박람회 참가 99년 화경전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평창동 가나아트와 현대 갤러리 등에 생활자기와 오브제 등 자신들의 작품을 꾸준히 내놓는 등 작품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 이곳은 어린이 도예교실 성인 도예교실이 열리고 있으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견학도 가능하고 토요이벤트로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하는 모임 이벤트도 열린다. 문의전화 031-976-0080 현도예공방 백석동의 현도예공방은 실용적인 생활자기들을 강습하고 있는 김정현씨의 작업공간. 김정현씨는 단국대학교 도예과를 졸업, 일본연수 등을 거친 후 안양 도예가협회전에 수회 출품하였으며 고양 꽃박람회 ''꽃과 그림의 만남전''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한 바 있다. 강습이외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현대미술관 예술의 전당 인사 아트센터 내 ''점'', 행복한 세상 등에서 만날 수 있다고. 도예작업을 보다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작업도 수준에 맞게 다양한 강습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다 하루 가족들과 나들이 겸 도예체험학습만으로도 도예작업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일일체험학습은 가마소성비 재료비 등이 포함되어 목걸이나 수저받침 풍경 촛대 등 작은 소품은 한 작품 당 1만원 항아리 수반 2인용 찻잔 세트 등 조금 큰 작품은 한 작품 당 2만원이다. 이외에도 수준별 초급 중급 고급반 과정은 월10만원. 문의전화 031-908-313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2-03-12
- “48번 국도 교통정체 한 눈에 본다” 서울에서 김포를 통과하는 국도 48호선과 한강제방도로의 교통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광판이 설치된다. 김포시는 48번 국도 양촌면 입체교차로 교통안내전광판을 오는 5월부터 가동, 국도 정체시 제방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교통정체를 줄일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일 도로교통위원회를 개최해 교통안내 전광판을 제방도로 방향 좌회전 대기차선 100m 전방에 설치키로 결정하고 시설물 설치공사를 4월내 마무리 짓기로 했다. 교통안내전광판이 설치될 양촌면 입체교차로는 48번 국도를 이용해 서울방향으로 나가던 하루 7만여대의 차량이 제방도로 방향으로 우회할 수 있어 전광판 설치에 따라 차량 정체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2-03-12
- 지방선거 캠프, 언론인 영입 경쟁 도내 언론인들이 정치권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른바 ‘캠프’에 합류하는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매 선거때마다 언론인이 특정주자의 캠프에 합류하는 일은 있어왔으나 올해처럼 대규모로 이뤄지는 것은 드문일이다. 수면 아래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현욱·정세균 의원의 전북지사 경선은 양 캠프에 합류한 정치부 기자출신 인사들의 두뇌 대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강현욱 의원 진영에는 육완태 전 전북일보 편집국장과 윤재식 전 차장이 영입됐고, 정세균 의원 진영에는 양창명 전 기협회장과 이대성 전 전북제일신문 부국장, 기형서 전 차장, 도민일보 정치부 차장 출신의 김종하씨 등이 합류해 있다. 주지하다시피 각 캠프의 영입1순위는 정치권의 생리와 흐름을 알고 있는 정치부 출신 기자들이다. 우선 정치권 전반에 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고 당장이라도 ‘정치적 사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유독 기자들의 이동이 두드러져 보이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정치권 일각에서는 변화된 선거제도를 꼽기도 한다. 지역정가에 정통한 한 인사는 “민주당의 경선방식이 당원 참여의 폭을 넓히는 경선제로 가면서 어느 선거보다 여론과 홍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당연히 이 분야에 대한 능력을 갖고 있는 언론인 출신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정치부 출신 기자들만 영입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주시장 재선 도전에 나선 김완주 시장의 캠프는 문화전문잡지에서 활동하던 J 모씨를 영입, 선거의 기획홍보를 맡겼다. J씨는 문화예술계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인맥을 동원, 독특한 행사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이 분야의 전반을 꿰뚫고 있는 덕에 각종 행사에 필요한 경비에서 이른바 ‘거품’이 완전히 제거된 저렴한 비용으로 행사를 치뤄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열린 후보 추대대회에서 선보인 김 시장의 성장과 활동을 담은 동영상 홍보물은 그 뒤 출마 예상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이처럼 언론인 출신 인사들의 선거캠프 합류는 변화된 선거제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가재는 게편’이라는 동류의식에 기대를 걸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언론인 출신이라는 전직을 이용해 유리한 기사와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창구 역할을 기대하면서 언론인 영입에 나선 정치권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것. 이 밖에도 언론인들이 현실정치에 직접 참가하는 것을 두고 부정과 긍정의 의견이 교차되는 가운데 또 다른 몇몇 언론인들이 캠프 합류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2-03-11
- “손으로 말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사)경기도농아인협회 부천시지부에서는 청각장애인들의 언어를 배우는 수화교실과 사회적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수화통역센타를 운영하고 있다. □수화교실 수화교실은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수화통역자 및 자원봉사자 양성과 수화가능 인구의 확대를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중급 과정을 수료하면 ‘두손모아 사랑회’의 봉사단체를 통해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수화강사 이경희씨는 설명했다. 교육생들은 “수화를 배우면서 청각장애인들의 고충을 많이 이해하게 됐으며 열심히 배워 자원봉사를 하고싶다”며 입을 모았다. ▷초급- 3개월 과정. 월, 목 10:30∼12:00(교재비 포함 4만원) ▷중급- 3개월 과정. 화, 금 10:30∼12:00(교재비 포함 3만5000원) ▷고급- 5개월 과정. 수 10:30∼12:00(교재비 포함 5만원) □수화통역센타 수화통역센타에서는 청각장애인들의 사회생활 적응과 의사소통의 장애로 인한 민원 발생시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화강사 이경희씨는 “1일 평균 6∼7건의 민원요청이 들어오고 있으며 대신 전화를 걸어주 는 전화통역 이용자가 많다”고 밝혔다. 통역사나 통역인이 상근을 하며 도움을 요청하면 동행하여 민원을 처리 해주게된다. 농아인이면 누구나 요청이 가능하나 회원가입자가 우선 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사)부천농아인협회에서는 생활, 의료, 교육, 가정, 직업 등 각종 재활상담을 통하 여 문제해결을 지원. 취업알선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고용촉진을 도모하여 사회참여와 자립 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직업재활사업 △복지행사사업 △재활상담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랑의 수화제, 불우농아인 돕기 하루찻집, 농아인 축구대회를 펼쳐 수화홍보와 생활안정에 기여하며 심신단련을 통해 자활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 668-1522 염순자 리포터 tree1171@hanmail.net 2002-03-11
- 만성피로 증후군 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어지며 기운이 빠지고 잠만 계속 온다. 몸이 무겁고 가라앉는 느낌이 나며 몸이 늘어진다. 누구나 흔히 경험하게 되는 신체 증상의 하나인데 표현은 다르지만 피로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들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피로 증상은 느낄 수가 있다. 과로나 수면 부족 과도한 육체 활동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감기 등으로 인한 경우라면 이것은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이다. 이 경우에는 피로를 유발한 요인이 사라지면 피로 증상은 자연히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리 잠을 많이 자거나 휴식을 취해도 피로 증상이 해소되지 않으며 피로로 인하여 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그 증상이 심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하여 볼 수가 있다. 집중력 감소나 건망증 두통 전신 근육통이나 관절통증 인두통 목이나 겨드랑이에 몽우리가 만져지고 통증이 있음 평소에는 잘 할 수 있던 활동이나 운동을 하면 극심한 피로감이 하루 이상 지속됨 그리고 잠을 자고 나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는 증상 등 8가지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있을 때 비로소 만성 피로 증후군의 조건에 맞는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만성질환 등 기질적인 원인이나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질병에서도 이러한 증상들이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로는 환자가 1차 의료기관을 찾게 되는 7번째로 흔한 원인이며 전체 성인 인구의 24%가 2주 이상 지속된 피로를 느끼고 있는데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진단된 환자의 80%가 여자이며 대부분 25-45세 사이였다. 이 증상은 감기에 걸리는 것 같이 갑자기 오거나 대부분은 서서히 나타나며 기간은 2∼3년에서 대부분 3∼6년 이상 걸려 회복하거나 10년 이상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안타깝게도 의견만이 분분할 뿐 만성피로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아 자율신경계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도 있다. 우리나라의 만성피로 증후군 유병율이 세계 여러 나라의 유병율 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알려진 질병에 의해 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수면중 무호흡 기면발작 간염 과도한 비만 당뇨나 에이즈 암 정신과적 질환 등에 의해서도 만성피로가 나타날 수가 있으며 이 경우에는 원인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몸에 피로가 느껴진다면 일단은 휴식을 충분히 가져보지만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김미경 리포터 mikigold@hanmail.net * 만성피로 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들 1) 예전과는 다른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 2) 쉬어도 쉬어도 피로감이 계속된다. 3) 피로해서 직장생활의 능률이 심각하게 떨어졌다. 4) 예전과는 다른 두통이 생겼다. 5) 금방 들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6) 잠들기가 힘들거나 자고 나도 개운치가 않다. 7)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감이 24시간이상 지속되어 외출하기가 겁난다. 8)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다. 9) 목감기 때처럼 목안이 따갑다. 10) 목이나 겨드랑이에 임파선이 만져지고 아프다. 11) 알레르기로 인해 콧물 재채기 피부염 등이 자주 생긴다. 12) 자주 어지럽다. 13) 감정이 자주 변하고 예민해졌다. 14) 감정이 무뎌진 것 같고 성욕도 떨어졌다. 200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