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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새만금·시화호 논란 재연하는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화옹호의 막바지 물막이 공사를 앞두고 새만금호와 시화호에서 벌어졌던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논란은 쌀 증산에 따른 무용론 등 본질적인 공방에서부터 수질오염대책으로 이어지면서 시행자인 농업기반공사와 경기도의 심각한 갈등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면∼장안면 앞바다를 잇는 화옹지구 간척개발사업은 총 7600억원의 농지관리기금을 들여 9.8㎞의 방조제로 바다를 막아 6482㏊의 간척지와 1730㏊의 담수호를 조성하는 사업. 지난 91년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2년 완공할 예정이며 3200억원이 투입되는 방조제 공사는 현재 총 길이 9.8㎞중 8.8㎞ 구간공사를 마치고 나머지 1㎞를 남겨놓고 있다. 막바지 공사를 앞두고 경기도는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선 환경기초시설 설치’를 주장하는 반면 농업기반공사는 막대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선 공사 후 마무리’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남은 1㎞구간은 해수간만의 차가 적은 3월을 놓치면 공사가 어렵고, 공기가 늦어지면 엄청난 추가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3월 안에 공사를 강행하려는 농업기반공사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기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도 입장 경기도의 주장은 다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화홍호 간척사업의 목적이 쌀 증산에 있고, 현재 쌀 증산의 필요성이 상실됐으므로 간척사업의 본질적인 목적과 의미는 이미 상실됐다는 것. 여기에다 환경기초시설 부재에 따른 수질오염으로 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화옹호는 화성시 서신면과 장안, 남양, 마도, 서신 등 5개 동·면에 걸쳐 있고 8개 동·면의 각종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등이 남양천과 어은천, 자안천을 통해 호수로 유입된다. 호수 유역에는 3만3000여명의 주민과 하루 평균 2192t의 산업폐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생활폐수를 합칠 경우 하루 1만3893t의 폐수가 화옹호로 유입되고 있다. 산업폐수의 경우 2012년 1일 배출량이 5317t까지 늘어날 것으로 도는 추산하고 있다.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농업기반공사와 도는 2000년 10월 모두 1380억원을 투입, 1일 3만1000t 규모의 하수처리장 2곳과 축산폐수 자원화시설, 인공습지와 침강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화옹호 수질개선대책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시설공사는 화성시가 부담금 197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착공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도는‘물막이 공사를 먼저 마무리할 경우 수질오염은 불가피하다’며 환경기초시설을 먼저 설치하자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경기개발연구원은 26일 발표한‘화옹호 수질개선대책’용역보고회를 통해 지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생화학적산소요구량(COD) 농도가 계절별로 0.6∼3.6ppm으로, 해역수질기준 1∼3등급 사이를 유지해온 화옹호 수질이 방조제를 막을 경우 해수를 유통시킨다 하더라도 2.33∼9.30ppm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지난 21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농업기반공사의 화옹호 물막이 공사 강행을 막기 위한 조정을 신청했으며, 24일에도 환경부에 공사중지명령을 내려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환경단체들도 수질오염을 우려, 공사 강행을 반대하는 도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입장 농업기반공사는 우선 공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화홍호를 막는 것은 그야말로 난공사로 해수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3월을 놓치면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 갑자기 강력한 반대로 돌아선 경기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가 마무리단계에 와서 갑자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배경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쌀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도‘쌀 재고가 매년 증가한다고 볼 수 없으며 자연재해 등에 대비, 우수한 농지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 또 환경기초시설에 대해‘지금 물막이 공사를 해도 환경기초시설이 설치되는 오는 2008년까지 배수갑문을 통해 해수를 유통시킬 계획’이며 따라서‘시화호와 같은 수질오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농업기반공사측은 배수갑문을 이용해 전체 호소수량의 58%에 해당하는 1일 최고 3100만t의 해수를 유입시킬 경우 호소수질은 해역수질기준 3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루 전체 호소수량의 5∼10%를 교체하는 시화호와 달리 화옹호가 제2의 시화호로 전락할 가능성은 없다는 주장이다. 농업기반공사는 그러나 물막이 공사를 중단할 경우 기존 방조제 등이 유실돼 연간 207억원 가량의 예산이 낭비되며, 어민들의 어업활동도 지연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 화성시의 부담에 대해서도‘간접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며‘화옹지구 사업이 완료되면 이 지역 농어민들이 실질적 수혜자가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지역 농어민들은 대체로 농업기반공사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안산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2002-02-27
- 편두통 편두통은 주로 한쪽 머리 부위에 통증이 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개 20대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일상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해지기도 하므로 조기에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주기적으로 한쪽 머리의 두통을 호소하는데 남자보다 여자가 두 세 배 더 많이 발생한다. 짧으면 2∼3시간 길게는 하루 이상도 지속되며 이러한 두통은 일주일 또는 한 달에 한두 번씩 반복된다. 대개 한쪽 관자놀이나 눈 속이 욱신거리며 점차 머리 한쪽으로 퍼지고 맥박 치는 듯이 규칙적으로 아픈 박동성 두통을 호소하며 머리 전체로 진행될 수도 있다. 이러한 두통은 보통 구역 구토 설사 눈부심 소리과민 감정 식욕의 변화 등과 같은 전신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두통은 두통이 시작되기 직전의 일종의 예고 증상인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와 없는 편두통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전조증상은 편두통 환자의 약 15∼20%에서 나타나며 대뇌의 혈액 공급이 국소적으로 부족하여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시야에 특수한 증상(그때까지 읽고 있던 책의 문자가 희미해지면서 보기 어려워지거나 섬광 같은 빛이 보임)이 나타나거나 환청 환시 등이 생기기도 하고 냄새 감각 또는 운동기능의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편두통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전조 증상은 두통이 시작되기 10∼30분전에 느끼는 증상으로 5분∼1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두통이 나타나면서 소멸된다. 검은 점 번쩍이는 듯한 빛 터널 같은 시야 시야결손 지그재그선 등의 갑작스런 시력 장애가 가장 많고 손이 저리거나 몸의 한쪽이 무감각해지는 등의 감각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때로는 심하게 어지럽고 토하는 증세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전조증상 뒤에 두개내 혈관의 과도한 수축 확장에 따라서 생기는 통증으로 맥박치는 듯한 욱신거리는 통증이 온다. 편두통의 원인에 대해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며 유력한 대표적인 학설이 있을 뿐이다. 그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는 요인으로 가족적 성향이 강하게 있으며 유발인자로 특별한 음식(치즈 해산물 초콜릿 포도주 등) 수면습관의 변화 알코올 생리 중 경구피임약 피로 스트레스 강한 냄새 강렬한 햇빛 등이 있다. 진단은 대개 이학적 검사나 검사실 및 방사선 소견상으로 특이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환자의 병력 청취로 진단이 가능하며 편두통 환자들의 경우 심할 때는 정상적인 활동하지 못할 정도로 자주 두통이 발생하므로 가능하면 조기에 치료를 시행하고 예방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을 요법과 신경차단요법이 있다. 가벼운 두통에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을 임시방편으로 사용이 가능하나 부작용으로 위장장애나 위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궤양 또는 다른 위장장애가 있는 환자에게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인 두통약으로 조절이 잘 안되거나 복용하고 있는 두통약의 부작용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여 Sumatriptan(IMIGRAN) Ergotamine, Dihydroergotamine(DHE) 마약성 진통제 신경안정제 등 자신에게 적절한 약물을 처방 받아 사용해야 한다. 혈관의 지나친 수축 확장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에르고타민 등의 혈관수축제가 조기 치료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혈관수축제는 두통이 일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면 복용을 시작하며 통증이 계속되면 30분 간격으로 3회까지 추가로 복용하지만 심한 통증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 이는 단지 증상의 치료일 뿐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혈관 확장제나 신경차단요법이 이용된다. 신경차단요법은 주로 목 부위에 있는 자율신경의 하나인 성상신경절을 반복 차단하는 것으로 편두통의 발작 빈도와 통증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코 속에 위치한 교감신경절 차단법도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신경 차단법은 별다른 부작용 없이 누구나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 받을 수 있으며 주사 후 1시간 정도 쉬었다 귀가하게 된다. 초기에는 대개 일주일에 2∼3회 정도 반복하게 되며 증상에 따라 간격을 띄우게 된다. 중요한 것은 항상 편안하게 생활하는 습관과 스트레스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생활습관이며 알려진 유발인자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편두통 환자들은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않으며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편두통 환자들은 당뇨병이나 협심증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에 비해 정상생활을 영위하거나 사회활동에 참여하는데 불편을 느끼고 있었으며 훨씬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편두통 환자의 40%가 우울증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정신건강상태가 나빴는데 이러한 사실들은 편두통에 의해 환자가 겪는 고통이 과소평가 되어 있으며 실제 편두통이 다른 만성질환보다 환자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편두통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생활하면 보다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다. 근심 걱정 분노 스트레스는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안정 대인관계 개선 긍정적인 사고 등 스트레스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지만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은 뇌의 생리적 주기를 조절하고 안정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며 잠이 부족한 경우에는 낮잠을 조금 자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인해 좀더 건강해지고 전신상태가 양호해지면 에너지가 증가하는 느낌이나 행복감을 줄 수 있으며 자신의 믿음이 증가하게 된다. 테니스나 골프와 같은 경쟁적인 게임보다는 그냥 즐기는 플레이를 시도하는게 바람직하며 가장 안전하고 간단한 운동방법은 상쾌하게 걷는 것이다. 편두통 환자에서 먹는 음식이 편두통을 유발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타이라민이 포함된 치즈(cheese) 쵸콜렛(chocolate) 밀감(citrus) 커피 알코올 중에 붉은색 포도주는 주의해야 하며 우유제품 견과(호도 밤 개암 따위) 소금 토마토 코코넛 등도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기존에 편두통이 있는 경우에는 생리 기간 중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임신 중 편두통이 최초로 발생할 수 있으며 기존의 편두통의 경우 약 75%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임신 초기에는 편두통이 악화될 수도 있지만 난포호르몬이 점차 상승하는 주기 및 말기에는 대부분 호전된다. 그리고 출산 직후 난포 호르몬치가 급격히 감소하여 편두통이 재발할 수 있다. 심한 두통이 갑자기 이유 없이 시작되거나 심해지면서 24시간이상 지속되는 경우 의식장애 고열 시력장애 구토 손발의 마비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는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의 뇌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몇 주 전 또는 몇 개월 전 머리에 타박상을 받은 일이 있는 경우는 빨리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김미경 리포터 mikigold@hanmail.net 2002-02-27
- 산책길에 만나는 약수터 우리 동네에 있어요 주엽동 초등학교 4학년 민형이는 집안의 식수담당. 물이 떨어질 만하면 주말이나 휴일에 가족과 함께 백석동 한전 일산 복합발전처의 약수터로 향한다. 20리터 정도의 물통이면 족하지만 인심 좋은 이들은 몇 년째 이웃을 위해 또 하나의 물통을 가득 채워 나른다. 일산신도시 주변의 약수터는 대부분 가벼운 산책길과 공원을 끼고 있어 이 곳을 찾는 이들은 단순히 물을 뜨러 온다기보다 운동과 산책을 겸해 찾는 이가 대부분이다. 약수의 본래 의미가 약이 되는 물, 그 터가 약수터라는 사전적 의미로 볼 때 일산주민들이 약수터라 부르는 곳은 사실은 그 본래의 의미와는 많이 다르다. 식수로 적합한 양질의 물을 인공적으로 지하에서 퍼 올리는 시설이 되어 있는 곳이라는 것이 옳다. 하지만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약수터라 지칭하며 즐겨 찾고 있는데다 물맛도 좋다고 입소문이 난 곳, 그러면서 자연히 주민들의 휴식처겸 나들이 장소, 운동과 산책길로 사랑을 받는 곳들이다. 민형이네도 이 곳에 이사온 후 우연히 물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찾았다가 주말마다 가벼운 나들이겸 운동삼아 찾게 된 경우. 대부분의 약수터가 경기도 보건 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으로부터 식수 적합 판정을 받은 곳으로 2001년 11월∼12월 사이 채수하여 1/4분기 적합 판정을 마친 상태. 약수터 주변에 판정서 사본과 설명이 게시되어 있다. 일산신도시 주변 산책길에 만나는 약수터를 찾아가 보면 *성저공원 약수터 일산구 대화동 2104번지에 위치. 대화동 사무소 건너편 쪽 대로변에 접한 성저공원에 있다. 98년 10월 15일 지정되었으며 110톤/일의 식수량. 3∼4개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식수가 풍부해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 곳곳에 가벼운 운동기구와 벤치, 우거진 나무사이로 운치 있는 오솔길들이 많은 야트막한 야산을 끼고 있는데다 야외공연장에서 대화동 사무소쪽 약수터까지 산책로가 좋아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찾는 이가 많다. *대화공원 약수터 일산 백병원 건너편 대화동 2201번지 대화공원 내에 위치한 이 곳은 전시(戰時)등 비상사태로 인근지역의 상수원 공급중단에 대비한 비상급수시설로 탑 모양의 원형 식수대로 되어 있다. 110톤/일의 식수량으로 1997년 11월 5일 지정. 공원 내 철물조형물 앞 넓은 광장은 롤러블레이드를 타기에 알맞은데다 시원하게 뚫린 대로변에 접하고 있어 주변 대형건물의 야경이 볼만하다. 그 덕분에 밤늦도록까지 찾는 이가 많은 약수터. *법룡골 약수터 탄현동 산 142번지 일산동고 앞 약수터공원을 끼고 오르는 오솔길에 있다. 약수터 주변이 다른 약수터에 비해 다소 정갈한 맛은 없지만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약수터 위 오솔길을 따라 얕은 산길을 넘으면 일산자동차학원쪽 진달래각 방향. 가벼운 산행거리로 좋다. *중산마을 약수터 일산동 138-14번지 중산 현대아파트 후문에 있다. 1995년 연세학원 고양 삼애캠퍼스 내 자연분출 약수로 연세학원의 사용승인을 받아 2000만원 정도의 고양시와 연세학원의 예산지원과 추진위원회의 노력으로 500m 상단으로부터 퍼 올리는 약수. 아파트사이에 있음에도 인근 연세학원캠퍼스와 면한 쾌적한 공기와 어느 곳보다 물맛이 좋다는 소문 때문에 한가할 새가 없는 곳. *한전 일산복합발전처 약수터 백석동 1143-1번지 테크노타운 건너편에 1996년 지정된 곳. 240톤/일, 심도 120m의 약수로 일산신도시가 형성되던 초기부터 인근 주민뿐 아니라 서울에서 원정 올 정도로 인기 있는 곳. 안타깝게도 장기간 가뭄으로 인하여 40톤/일, 공급시간 16:00∼21:00, 하루 5시간씩 제한 급수하였으나 지하수 관정의 상태악화로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바람에 2월16일부터 지하수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2-02-27
- ‘교통사고 공화국’ 오명 벗었다 지난해 교통사고는 전년에 비해 10.3%, 교통사고 사망자는 20.9%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율에 힘입어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가 전년도 7.5명에서 5.5명으로 1.9명이나 감소, 2000년까지 OECD 가입국 중 교통사고 최다발국이라는 오명을 벗었다. 경찰청의 지난해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든 데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안전띠 집중단속에 따른 착용율의 획기적 향상(23%→95%)과 교통법규위반 신고보상금제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교통사고는 총 25만579건이 발생해 전년에 비해 3만여건(10.3%)이 줄었으며 교통사고 사망자는 8097명으로 2000년에 비해 2139명(20.9%)이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714건 꼴로 발생, 22.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많이 줄었으나 교통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사고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어린이 교통사고는 전년에 비해 발생은 7.6%, 사망자는 11.3% 줄어드는데 그쳐 어린이 교통안전대책 추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간대별로는 퇴근 무렵부터 자정까지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요일별로는 토·일요일의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대형사고는 전년에 비해 34%나 줄고 대형사고 사망자 수는 51.8%가 감소해 안전띠 미착용과 고속도로상 가무행위 집중단속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2002-02-27
- “동계올림픽 반미열기 고조” 뉴욕타임스는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24일 “이번 대회가 북미 편향으로 반미열기 속에서 끝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평등 원칙은 대회 사흘째 피겨스케이팅 페어부문의 캐나다 선수 데이비드 펠리티어와 제이미 살레가 많은 관중들의 견해와는 달리금메달을 놓치는 판정이 내려짐으로써 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올림픽은 2개의 트랙을 달리며 진행됐다. 하나는 매혹적이고 기분을 고양시키는 선수들 간의 경쟁인 반면 다른 하나는 반발과 비난을 좇아가는 것이었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한국팀의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코치인 전명규 씨는 “김동성이 실격 처리됨으로써 오노가 승리했다는 판정이 나온 뒤 ‘미국 언론인들이 거짓말만 쓰고 있다’며 분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선수단은 21일 폐막식은 물론 앞으로 열릴 올림픽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자크 로게 위원장이 러시아의 불만사항 리스트를 접수해 IOC 집행위원회에서 검토한다는데 동의함으로써 겨우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2-02-25
- 서울지하철 임·단협 합의안 부결 지난 ‘4일 총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던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사간의 임·단협 합의안이 22일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합의안은 무효가 됐고, 사측과 합의서에 서명했던 배일도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는 전원 사퇴했다. 노조 규약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50% 이상이 투표해 찬성률이 과반수를 넘지 않으면 임·단협안이 인준되지 않는 것은 물론 집행부가 사퇴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부터 3일간 벌인 ‘2001년도 임·단협안에 대한 인준투표겸 집행부 신임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9311명 중 9042명(96.2%)이 참여해 찬성 3923표(43.39%), 반대 4784표(52.91%)로 부결됐다. 배 위원장은 23일 전언통신문을 통해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위원장(1명) 지부장(4명) 지회장(43명) 총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새집행부가 구성되면 2001년도 임·단협과 관련해 사측과 재교섭을 벌이게 된다. 이에 앞서 서울지하철 노·사는 이달 3일 △임금 총액대비 6% 인상하되 성격상 임금인상에 포함하기 어려운 부분과 자연증가분 등 1.81%는 산입하지 않고 △해고 조합원 7명을 복직시키며 △승진소요연수의 2배 이상 지난 5∼8급 직원을 승진시키는 등의 임·단협안에 합의했다. 2002-02-25
- 건정심 수가인하 무산, 22일 재소집 보건복지부는 2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위원장 이경호 차관, 건정.) 제3차 회의를 열고 올해 의료수가 인하안과 건강보험료 인상률을 심의했으나 의료서비스 공급자 측인 의료계와 가입자 측인 시민노동단체 간의 입장 차이가 커 결론을 내지 못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오는 22일 오후 건정심 회의를 다시 열어 논의를 재개키로 했다. 건정심 전체회의에 하루 앞서 열린 수가소위원회를 거쳐 가입자대표들이 채택했던 ‘8.5% 인하안’, 요양급여비용협의회(공급자 측)가 요구한 ‘20% 인상안’, 수정안인 ‘3.4% 인하안’ 등 3개안을 제출했다 3.4% 인하안의 경우 캐스팅보트를 쥐고있는 공익위원 다수가 선호하고 있어, 표결처리시 수용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나 결국 의료계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반면, 시민단체, 노동계 대표는 수가가 인하되지 않는 한 보험료 인상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수가인하와 보험료 인상률 결정을 둘러싸고 난항이 예상된다. 건정심에 참여한 공익대표 중 한 인사는 “양측의 입장차에도 불구하고 건보 재정의 심각성을 악화시켜서는 안된다는 데 동의하고 있어 25일께에는 수가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2-02-21
- 정착단계 접어든 사이버 대학 지난해 3월 평생교육법에 따라 첫 선을 보인 사이버대학이 1년여만인 오는 3월 재학생 2만명 시대를 열게 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강의만으로 학사 학위와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은 직장인, 주부, 학생 등 누구나 평생교육의 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올해 신설된 한양사이버대학과 사이버게임대학 등 6개 사이버대학을 포함하여 현재 15개 사이버대학이 새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9개 사이버대학이 모집정원을 1만2900명으로 확대했고 신설된 6개 사이버대학은 3800명을 선발하게 되어 지난해 6220명보다 2.5배 가량 증가한 1만6700명이 사이버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사이버대학은 시간적·금전적인 부담으로 인해 고등교육에서 소외받기 쉬운 직장인이나 주부들에게도 손쉬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두번째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과 신지식이 양산되는 지식기반사회를 맞아 재교육과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 대학에서는 주어진 커리큘럼에 따라 획일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사이버대학에서는 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초고속인터넷망을 보유하고 있고 사이버교육과 관련한 각종 교육 솔루션 및 운영노하우 역시 꾸준히 개발되고 있어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1년여만에 잘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등록금 소득특별공제 가능 = 사이버대학이 학사학위 또는 전문학사학위를 수여하는 고등교육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학과는 달리 제도적인 지원에서 상당부분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각종 제도적 보완장치들을 정부가 내놓으면서 사이버대학의 발전을 가속시키고 있다. 최근 발표된 몇가지 개정된 법규를 살펴보면 우선 사이버 대학 학생들도 일반 대학 재학생들과 동일한 입영연기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등록금에 대한 소득특별공제가 가능해졌으며, 등록금에 대한 학자금 융자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사이버대학 재학생의 졸업 후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정부 지원내역도 구체화 되고 있다. 일례로 4년제 사이버대학의 사회복지 관련 학과를 졸업할 경우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를 끝냈다. ◇ 지원자격 및 전형방식 = 사이버대학은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수준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특히 각종 특별전형을 통해 여러가지 이유로 고등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도 입학의 문이 개방되어 있다. 사이버대학의 입학을 원하는 사람은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원서 제출을 끝내면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통해 입학이 결정되는데 이 모든 과정 역시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진다. 수강신청 및 강의 역시 인터넷으로 이루어지며 필요한 관련 자료는 전자도서관에서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강의외에 각종 커뮤니티와 채팅·토론실이 지원된다. 성적평가는 일반 대학과 같이 정해진 중간·기말고사·출석 등의 주어진 기준에 따르며 일반 학사는 140학점, 전문학사는 80학점을 이수하면 학위를 받게 된다. / 강진우 리포터 borncool@orgio.net 2002-02-20
- 대졸여성 취업 바늘구멍 “원서를 50여번 넣었는데 서류전형 통과한게 3번뿐이에요. 면접은 딱 한 번 봤구요. 벤처사에도 지원했는데 아직 연락이 오지 않는 걸 보면 또 떨어졌나봐요.” 명문 ㅇ여대 졸업 예정자 김 모씨(23)는 요새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다. 졸업이 바로 다음주지만 그 후에도 계속 도서관으로 등교해야 할 상황에 몰렸기 때문. 4년간 평점 3.5에 토익 800점이 넘는 김씨는 “더 이상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여자 토익 900점은 남자 700점”= 지난해 말 교육인적자원부가 서울시내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졸업예정자 순수취업률은 27.09%. 바늘 구멍보다 좁은 취업의 문 앞에서 20대 대졸 여성들은 “여성 취업은 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취업전문기관 리쿠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구직자중 90%이상이 ‘남성보다 취업에 불리하다’고 느끼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남녀 구별 없이 실력에 따라 뽑는다”고 말하지만 취업전문 사이트 잡라인(www.jobline.co.kr)이 11개 대기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채용인원 4011명중 여성의 비율은 16.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취업시장에서는 ‘여자 토익 900점은 남자 700점’‘여자 학점 3.5는 남자 2.0보다도 못하다’는 말이 공공연하다. ◇모집요강에서는 여성 배제 줄었지만 = 문제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 이화여대 취업정보센터 표경희 실장은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된 후 모집요강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방식 같은 ‘순진한 차별’은 눈에 띄게 줄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성적이 우수한 여학생이 같은 과 남학생보다 취업에서 밀리는 등 ‘여성 차별’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결과가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공정경쟁 보장해야= 이러한 현실에 대해 한국여성개발원 김태홍 연구위원은 “여성이 취업난을 겪는데 있어 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주요 대학의 수석졸업은 여학생이 휩쓸고 있고, 연세대학교의 경우 입학생의 37%에 불과한 여학생이 장학금의 60%, 교환학생 파견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김 연구위원은 “이번 사법연수원 졸업식에서 여성 판사가 30%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공정한 경쟁 조건에서 여성을 판단하지 않음으로써 경제계가 우수한 여성 인력을 사장시키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2-02-20
- “이론보다는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유도해요” 관광지마다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관광객들이 문화재를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하회마을, 봉정사 등 안동지역 주요관광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통역안내원들의 역할이 더욱 돋보인다. 현재 봉정사에서 일본어통역관광안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수경(38)씨는 안동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전공을 살린 경우다. 일본인들과 일반 관광객들에게 봉정사 안내를 한지 올해로 3년째. 매일 아침마다 그녀는 봉정사행 버스 버스를 탄다. 철마다 다른 봉정사의 향취에 젖어 하루하루가 즐겁다는 그녀. 지난 2일 봉정사 관광안내원 대기실에서 그녀를 만났다. ■일본인들이 봉정사를 주로 찾는 이유는. 봉정사는 5년 전에도 있었고, 10년 전에도 있었지만 국내에서도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엘리자베스 방문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영국에 왕실이 있듯이, 일본에도 천황이 있다. 일본사람들은 그런 것을 자랑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있는 듯하다. 얼마 전엔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찍은‘호타루’라는 영화가 상영되었다. 한국문화 중에서도 안동이 일본에 알려 지면서가 아닐까한다. ■봉정사를 찾는 일본인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 다양한 사람들이 찾지만, 일본관광객들 중 지식인층이 많은 듯하다.‘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의 영화가 봉정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원작이 ‘겨울의 유산’이란 일본소설이다. 다찌하라 마사하끼라는 작가의 자전소설로, 그가 유년시절을 봉정사에서 보냈다고 한다. 일본인들의 경우 마사하끼 작가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경우도 있다. ■봉정사에 다녀간 일본인들의 반응은 어떤가. 일본은 물질문명, 서구문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안동의 하회마을이나 봉정사를 다녀간 일본인들은 잃어버린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향수를 많이 느낀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관광객이 있다면. 작년 8월 봉정사를 다녀간 동경 학예대학 강사인 다나까 나리유끼씨의 경우엔 안내를 받고 돌아간 후 작년 연말 말그림의 엽서를 보내왔다. 대부분 친절이 몸에 밴 사람들이기 때문에 조그만 배려에도 고마워한다. ■일본인들을 상대하다보면 일본의 역사, 문화에도 밝아야할텐데. 그렇다. 극락전이 고려시대 건물이라고 하면, 일본의 역사에 있어서는 헤이안시대 가마쿠라 중기에 해당한다. 일본의 역사나 문화와 관련시켜 설명을 곁들이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설명이 방해가 되기도 하니까 이론적인 것을 앞세우기 보다 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내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별다르게 어려운 일은 없는 편이다. 각양각색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니까 그들을 통해 많이 배우게 된다. 내가 여행을 하지 못해도 여행객을 대하다보면, 나도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된 기분이다. 이향미 리포터 icebahpool@orgio.net 2002-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