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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순위 학교 안가겠다” 반발 수원, 성남, 안양, 고양 등 수도권 4개 평준화지역의 고교 배정 취소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재배정 조치 발표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경기도교육청에는 항의 메일이 하루 수백통씩 폭주하는 등 반발이 줄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고양지부는 14일 성명을 내고 “학생들의 미래가 결정되는 고교 배정 작업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교육감은 해당 공무원을 문책하고 스스로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배정 결과 발표 촉각= 현재 최고의 관심 사항은 16일로 예정된 재배정 결과 발표. 재배정 후 2167명이 당초보다 후순위 학교에 진학하게 될 것이라는 도교육청 발표이후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2단계 배정비율이 60%에 이르는데다 구역이 5개(안양, 동안·만안, 과천, 군포, 의왕)로 나눠져 구역외 학교 진학 가능성이 높은 안양의 중 3학생들은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평촌중 전경희 3학년 담임교사는 “지난번 발표 때 우리반 학생중 2명이 통학도 어려운 의왕지역 고교에 배정됐다”며 “간신히 학생, 학부모를 설득했는데 또 다시 배정을 한다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학부모들은 재배정 결과 자녀가 후순위 학교에 배정될 경우 이에 불복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재배정 후 대량 등록거부와 소송 사태도 우려된다. ◇부천지역도 재배정 요구= 1차 배정 결과가 확정된 부천 지역에서는 일부 학부모를 중심으로 재배정 요구가 나오고 있다. 덕산고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 200여명은 14일 부천시교육청을 방문하고 “아직 완공조차 되지 않은 학교에 학생을 배정해 5월까지 인근 석천중학교 별관에서 수업을 받도록 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학부모들은 ‘덕산고 배정 학생을 다른 학교에 일정 비율로 배분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청이 형평성을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대책위는 부적합한 학교부지 선정, 완공되지 않은 학교에 학생을 배정한 책임을 물어 행정소송과 담당 공무원을 직무유기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책 범위= 이런 파문과 관련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4일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며 “이 문제는 프로그램오류 문제 뿐만 아니라 기강해이의 문제인 만큼 교육부 차원에서도 조사를 해 별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2-02-15
- <취재파일> ‘사금융’권하는 사회 설 연휴 때 예전에 금융기관에 근무하다 지금은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친지 한 분이 기자에게 유사금융업체에 대해 물어왔다. 기자는 그분에게 요즘 유행하고 있는 사금융업체 유형과 어떤 식으로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지 설명해줬다. 하지만 그 분의 관심은 따로 있었다. “요즘 돈은 금융기관 대출중개 업무 하는 사람들이 버는 것 같다. 금고에 대출중개 한 건하면 7만~8만원씩 수수료가 떨어진다. 하루에 10건 정도만 해도 80만원이 들어오는 셈이다.” 그 친지 분은 대출중개 전문 서비스 대행업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사업에 대한 기본 아이디어는 아주 간단했다. 좀더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대출중개업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것이었다. 오늘(14일) 금융감독원은 제도권 금융기관 이름을 도용, 불법으로 자금모집 행위를 하고 금융기관 대출중개, 카드 연체 대납을 하는 51개 사금융업자를 적발, 사법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그러나 사금융업체에 대해 사법 당국 고발, 홍보 등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금융감독 당국이 열심히 단속해도 사금융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친지의 얘기를 들어보면 답은 간단하다. 돈 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한 때 서울 강남의 값비산 술집의 VIP고객이 IMF직후에는 금융자산가들이었다가 벤처사업가, 이제는 사채업자들이라고 한다. 금리를 매개로 한 금융자산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보여주는 예이다. 사금융은 신용불량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번성하는 사업이다. 또 사금융이 성행할수록 신용불량자 숫자가 늘어나게 된다. 이래저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불법적인 사금융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금융당국의 의도는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사금융이 이 시대 최고 유망사업이 돼 버린 사회에 살고 있다. 그래서 쓴웃음이 나온다. 2002-02-14
- 경의선 도라산 역 연장운행 지난 한·미 양국 정상이 방문하면서 화제가 된 남측 최종단 도라산 역이 지난 1948년 열차 운행이 멈춘 뒤 54년 만에 드디어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철도청은 지난 11일 남북철도 연결 공사구간 중 민통선 지역 내 최북단에 위치한 도라산 역 연장 개통식을 갖고 열차 연장 운행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도라산역은 민통선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특별한 행사나 제한적인 방문 이외는 개방되지 못했다. 그러나 출입절차·인원통제를 위한 각종 보안시설 등의 조치를 하고 지난 11일부터 연장 운행에 들어갔다. 도라산역 방문 출입은 하루 열차운행 회수를 2회로 하고, 1회에 약 3백 명 이내로 출입을 제한된다. 도라산역을 관광하고자 하는 관광객은 임진강역에서 내려서 민통선 출입신고절차를 마친 뒤 약 1시간 뒤 도라산역까지 운행하는 열차를 이용해 도라산역 구내를 관람할 수 있다. 관광 후에는 지정된 열차를 이용해 돌아오게 된다. 하루 2회 운행하는 이 열차는 임진강역에서 오전 10시43분과 오후 2시43분에 출발한다. 일반인에 개방될 도라산역사는 남북 화합을 상징하도록 손을 맞잡은 모습과 태극무늬를 형상화해 건설됐으며, 일반역과 달리 중국·러시아·유럽에서 오갈 수 있도록 출입국 관리시설이 들어 서있다고 철도청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철도청은 다음달부터는 도라전망대·제3땅굴 등 주변관광지를 연계한 전면적인 관광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2-04-17
- “우리 집 베란다에 텃밭이 생겼네” 씨 뿌리기 좋은 4월, 흙냄새와 푸른색이 그리운 콘크리트 아파트 안에서 비용도 적게 들고 쉽게 할 수 있는 베란다 텃밭을 가꾸어 채소를 길러 보면 어떨까? 우선 집에서 채소를 키우면 신선한 야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막 따낸 ‘자연’의 맛을 그대로 입안에 넣을 수 있다. 또한 무공해 채소로 가족이 모두 건강해질 수 있다. 몸뿐만이 아니라 푸른 자연이 내 가까이에 있다는 하나만으로 마음이 편안해 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은 자연과 가까워지는 동시에 생생한 자연학습을 체험할 것이다. 햇빛이 잘 들고 환기가 잘 되는 집 안 어디라면 좋다. 지금 당장 동네 가까운 화원이나 종묘 가게에서 씨앗이나 모종을 구해 보자. 모종을 구하기 어렵다면 5일장이 열리는 김포 재래시장에 가면 여러 가지 모종을 구할 수 있다. ▶ 텃밭은 이렇게 만들자. 1) 씨앗 뿌릴 스티로폼 상자나 나무상자를 준비하고 물 빠짐을 위해 양쪽에 구멍을 뚫고 구멍을 뚫은 밑바닥에 흙이 쓸려 가지 않게 양파주머니를 깐다. 2) 그 위에 잔돌들을 깔고 다음에 흙과 비료를 섞어 담는다. 흙 만들기에 자신이 없다면 화원에서 직접 원예용 흙을 사서한다. 3) 좋은 씨앗으로 골라 씨앗심기를 한다. 씨를 심고 물을 살살 뿌려 주면 싹이 날 때만 기다리면 된다. ▶ 집에서 잘 자라는 채소를 기르자. 햇빛이 잘 들고 10∼15℃이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이라면 보통의 채소는 다 키울 수 있다. * 미나리 : 뿌리가 있는 경우 줄기 2∼3㎝를 남기고 잘라 윗부분을 먹고 뿌리는 텃밭에 심는다. 병에 물을 담가 두어도 잘 자란다. 3∼4일이 지나면 새싹이 올라오는데 부엌이나 베란다에 놓으면 장식적인 효과도 있고 요리 만들 때 사용한다. * 상추 : 3∼4월에 씨를 뿌린다. 씨 뿌린 지 1주일이 지나면 싹이 난다. 또 5일 후에는 본 잎이 나기 시작하며 20일 정도 자라면 옮겨 심는다. * 시금치 : 3월과 10월 사이에 씨를 뿌려 가꾼다. 씨를 24시간 물에 담가 싹이 나면 물기를 뺀다. 이랑을 파고 뿌려 두면 10일쯤 지나 잎이 난다. 이 때 2∼3㎝ 간격으로 솎아 주고 여섯 잎이 나면 다시 솎아 준다. * 부추 : 부추는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면 별로 돌보지 않아도 잘 자라는 숙근초이므로 몇 해를 계속 수확할 수 있다. 씨 뿌린 지 4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고 잎의 밑동을 잘라먹으면 계속해서 연한 부추가 올라온다. 11월까지 먹을 수 있다. * 고추 : 고추는 여름에 너무 건조하지 않는 곳이라면 특히 토질을 가리지 않아도 잘 키울 수 있다. 돌보는데 주의할 점은 줄기 아래 부분의 곁눈을 따주는 일과 여름에 물 주기, 쓰러지기 쉬우므로 받침대로 세워 주어야 한다. ▶ 아기 다루듯이 잘 기르자. 싹이 나서 자라기 시작하면 정성껏 보살펴야 한다.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물주기. 물을 언제 주어야 할지 알려면 먼저 흙을 만져 본다. 흙을 만져 봐서 축축하면 물이 필요 없고 바짝 말라 있으면 뿌리까지 듬뿍 준다. 또한 채소를 기르다 보면 벌레가 생긴다.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연녹색의 작은 진딧물. 진딧물은 식물이 자라는 것을 막는다. 진딧물이 생겼을 때 퇴치 방법은 우선 담배꽁초에서 남는 담배 가루를 털어 물에 하루 정도 우렸다가 분무기에 넣고 뿌려 주면 완전 박멸한다. 비료는 식물의 영양제이기는 하지만 너무 많이 주면 시들거나 말라죽는다. ▶ 아이들과 함께 하면 채소 기르는 재미가 더욱 솔솔. 1) 아이들은 흙을 만지는 것부터 신이 난다. 처음 흙 만들기나 씨앗 뿌리기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아이와 함께 한다. 2) 채소마다 이름표를 예쁘게 만들어 달아주고 농사일지처럼 식물일기를 써 보게 한다. 언제 씨를 뿌렸는지, 언제 싹이나 잎이 났는지 또한 싹이나 잎이 나기 시작했을 때 느낌이 어떠했는지, 병이 들거나 죽었을 때 왜 그렇게 되었는지, 수확했을 때의 기분 등도 써 보면 좋을 것이다. 글을 아직 쓸 줄 모르는 아이라면 자라는 과정마다 그림을 그리게 한다. 식물일기는 그 다음 해에 다시 채소를 기를 때 많은 정보로 남을 것이다. 3) 식물 기르기에 대한 정보나 식물의 특성에 대해 책을 찾아본다. 참고 할 수 있는 책은 /미래사, /창작과 비평사, /진선, / 보리출판사 등이 있다. 또한 가까운 시군 단위 농업기술센터에 전화나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많은 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포 농업기술센터 전화 985-2762 홈페이지 http://gimpocity.net/farm 최선미 리포터 mongsil0406@hanmail.net 2002-04-17
- ‘주5일 근무제’ 최종 담판 돌입 노사정위원회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관한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노사정위 안영수 상임위원, 한국노총 김성태 사무총장, 한국경총 조남홍 부회장, 노동부 김송자 차관 등 노·사·정 고위급들은 17일 오전 회동, 입장을 조율했다.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노사정 합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정위와 노동부는 이번 주말까지 장영철 노사정위원장, 이남순 노총 위원장, 김창성 경총 회장, 방용석 노동부 장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타결을 시도하고, 다음 주초 노사정위 본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를 이끌어낼 계산이다. 이에 앞서 노총은 16일 오후 산별대표자회의를 갖고 주5일제에 관한 소속 조직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섬유유통·출판·고무산업·금속·화학노련 등으로 구성된 제조연대는 별도의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다소 진통이 있었지만, 노총 이남순 위원장이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최대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혀 일단락 지었다. 노총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조연대 쪽에서 주장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보전 구체화, 연·월차휴가 상향조정 등은 노총 집행부 역시 동의하고 있었던 대목”이라며 “노사정 합의를 큰 틀에서 이루려하는 만큼 조직 내 갈등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사정위 논의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민주노총은 “노사정 합의 움직임이 노동조건을 후퇴시킬 우려가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민주노총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정위가 합의를 추진하고 있는 내용대로 라면 휴일·휴가 감소, 탄력근로시간제 확대, 생리휴가·주휴 무급화 등으로 노동조건이 크게 저하된다”며 “이는 주5일제 도입을 빙자한 재계, 정부, 한국노총의 노동법 개악 음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9년에 걸친 단계별 도입은 노동자 내부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영세·비정규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할 뿐”이라며 “만일 합의가 강행된다면 오는 24일 임시대의원대회 등을 거쳐 투쟁계획을 확정한 뒤 4, 5월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사정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노사정 고위급들이 매일 같이 만나 △임금보전 방안을 보다 명확히 하고 △연·월차휴가는 1년 이상 근속자에게 18일의 휴가를 부여하는 방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13일 노총·경총·노동부 등은 △법 부칙에 임금보전을 명기하고 △연·월차 휴가를 통합해 1년 이상 근속자에게 15일의 휴가를 부여하고 3년마다 하루씩 가산해 최대 22일을 주고 △시행시기는 2002년 7월 공공부문과 금융·보험업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 등에 입장을 조율했었다. 노동부는 노사정위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여·야 합의로 의원입법을 추진, 입법절차를 최대한 줄여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법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2002-04-16
- 강남번호 차량 인기 … 강남구청 등록업무 폭증 ‘강남번호판을 달면 귀빈 대우받는다 ?’자동차 등록업무가 강남구청에 급증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강남구는 강남번호판을 달기 위해 구청으로 몰려드는 차량 때문에 주창문제 및 민원피해가 폭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율현동 자동차 매매시장에 현장 민원실을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강남구청 주차장의 주차능력이 210대에 불과한데 비해 하루 1300여대의 자동차가 차량등록을 하기 위해 강남구청을 방문하고 있어 민원차량이 2∼3시간 기다려야 하는 피해를 보고 있었다. 강남번호판이 인기를 끌고 있는 주요원인은 자치구별로 자동차 고유번호제가 실시되면서 강남 고유번호인 서울 52를 붙인 차량이 고급업소 등에서 귀빈대접을 받고 있기 때문. 또한 1993년 서울시 주소 차량에 대해 서울시 자동차등록 사업소가 맡아 하던 등록 업무를 25개 구청이 나눠 맡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강남구는 “이미 지난해 7월 강남 고유번호인 52번으로 시작하는 번호판 20만대분의 등록이 끝났고 현재 55번 번호판의 등록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자동차 등록 업무가 증가하자 지난 8일부터 강남구는 자동차 매매가 이뤄지는 강남구 율현동 자동차 매매시장 현장에서 직접 자동차등록번호를 달아주는‘자동차 등록 현장 민원실’을 설치했다. ‘자동차 등록 현장 민원실’에는 4명의 구청 직원이 하루 100여건의 소유권 이전과 500여건의 등록원부를 발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거래와 동시에 현장에서 민원이 해결돼 시민들의 자동차 등록민원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강남구의 자동차등록(보유) 대수는 서울시 전체의 8%로 25개 구청 중 1위이며 자동차의 신규등록, 변경등록 등 각종 민원처리에서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2-04-16
- 서울 구로구 거주 112세 손분이 할머니 예로부터 장수하는 노인들이 많다고 해서 구로라고 이름 붙여진 구로구에 112세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어 화제다. 구로구 신도림동 우성아파트에 사는 손분이 할머니가 그 주인공. 손 할머니의 생년월일은 1891년 7월 8일, 현재 112세다.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셋째 딸 이정자(67)씨는 “어머니가 100세까지 농사를 손수 지을 정도로 건강하시다”고 자랑했다. 이씨는 할머니의 건강비결로 △손수 농사지은 청정 농산물을 먹은 것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은 것 △세 끼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 세 가지를 꼽았다. 이씨의 말에 의하면 손 할머니는 지금도 무엇이든 잘 들고 하루 세 끼를 거르지 않으신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앓은 노인성 질환으로 시력이 상실된 것을 제외하면 귀도 밝고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하다. 또 손 할머니는 112세를 살아오는 동안 병원 신세를 졌던 것이 딱 한 번뿐이었는데 처음 서울로 상경한 해 설사로 3일간을 입원한 것이 전부다. 손 할머니는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에서 100세까지 농사를 짓고 살다가 101세 되던 해에 상경했다. 이정자씨는 할머니가 딸인 자신에게 언제부턴가 “언니야”라고 부른다며 웃는다. 이씨도 하루는 궁금해서 할머니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너무 편하고 내가 너무 오래 살아서 미안해 그런 것”이라고 말했단다. 딸인 이씨 역시 곧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인데 자신을 돌보느라 힘들어 하는 것을 알고 고마워 그런다는 것이다. 이씨는 지난해 구민의 날 구로구민에게 주는 효행상을 받기도 했다. 구로구 문화체육과 장동석씨는 “구로구는 아홉 노인이 장수했다는 전설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장수마을로 통했다”며 “손분이 할머니가 상경 후 계속 구로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은 구로구가 공기 좋고 살기 좋은 장수마을의 전통을 되찾고 있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2002-04-15
- 구시대적 쿠데타 민중저항에 좌초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축출과 동시에 들어선 과도정부는 불과 48시간을 버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페드로 카르모나 임시 대통령은 취임 하루만인 14일 “국가와 국민 앞에 사임서를 제출한다”며 물러났다. 지난 11일 군 최고 지도자 10명의 ‘차베스 반대’입장 표명을 계기로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든 베네수엘라가 차베스를 하야시킨 후 이틀만인 14일 차베스의 권력 복귀라는 급반전을 연출한 배경에는 군부라는 핵심 요소가 자리잡고 있다. 차베스를 권좌에서 축출하고 임시정부 구성을 주도했던 세력은 군부. ‘반(反) 차베스’핵심 장성들은 이틀도 안돼 태도를 전환, 자신들이 지명한 페드로 카르모나 임시 대통령을 강제 하야시키는 3류 정치 드라마를 연출했다. 군부내 반차베스 세력의 태도급변은 정세오판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1일 차베스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나온 야당지지 시위대에 차베스 지지자들이 총격을 가해 1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군부의 반차베스 세력들은 이 사건으로 대통령의 마지막 남은 신뢰성마저 무너졌다고 판단했다. 반차베스 세력은 총격사건으로 수도 카라카스 빈민지역의 차베스 지지 핵심계층들이 국민 속에서 고립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뒤이어 카라카스 전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차베스 지지 시위로 이들은 자신들의 기대가 오판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차베스의 급진 사회주의 개혁에 신뢰를 보내는 차베스 지지자들이 차베스의 축출을 ‘기업가 계급의 권력 복귀’로 받아들여 격렬한 저항 움직임을 보이자 결국 군부의 반대세력들은 제 손으로 옹립한 페드로 카르모나 임시 대통령을 다시 끌어내렸다. 한편 임시정부도 남미 주변국들이 차베스 제거를 과거식의 쿠데타와 흡사한 것으로 치부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등 국제사회의 싸늘한 눈길에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2-04-14
- 서울 핫라인은 전시행정인가 ‘서울 핫라인’을 왜 따로 만들었을까? 서울시는 서울내 외국인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해준다며 4월 1일부터 외국인 전용전화를 개설했다. 하지만 하루 2~3명의 외국인만이 전화를사용해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홍보부족 탓으로 돌렸다. 게다가 5월부터는 현재 3개 언어로 안내하는 핫 라인 서비스를 6개 언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러한 행정은 전형적인 공급자 위주의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민간 기업인 한국통신조차도 1330을 외국인 전용 대표전화로 발전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며 자신들의 독자 번호를 버리고 통합 서비스 나섰다. 서울시는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자기 것만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02-04-12
- 외국인 불편문의 전화 ‘1330’ 통합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관광여행안내 전용 전화번호인 1330이 월드컵 기간동안 외국인 종합 안내 전화로 확대 운영된다. 이에 따라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전국 어디서나 1330에 전화하면 기존 관광안내는 물론 각종 궁금증을 영어 등 5개 언어로 문의할 수 있다. 12일 관광공사와 한국통신(KT)은 대표적인 외국인 안내 전화로 자리매김한 1330을 오는 16일부터 7월 5일까지 ‘외국인전용 종합 콜센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99년 9월 한국관광공사가 영어·일어·중국어로 서비스를 시작한 1330은 외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트레블 폰’이다. 이 번호는 관광안내를 목적으로 개설됐지만 지금은 불편을 겪는 외국인들이 각종 민원사항을 문의하는 실질적인 종합 안내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1330이 통합 콜센터로 자리잡아 가자 한국통신은 월드컵 기간동안 별도의 전화(1577-2002)를 신설해 외국인 통역센터를 운영하려던 계획을 바꿔 문화관광부 등과 협의 끝에 1330을 대표번호로 사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1330으로 전화하면 한국통신에서 전화를 받아 불어·스페인어를 추가해 5개 언어로 안내한다. 또 문의 내용에 따라 기존 1330안내소와 외부 기관들에 전화를 연결해주는 콜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1330을 외국인 종합 안내 전화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119통합’을 예로 들며 환영하는 분위기가 많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1330 콜센터를 운영키로 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외국인들 사이에 한국에서 1330만 누르면 웬만한 문제는 모두 해결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월드컵 이후에도 1330이 외국인 전용 대표번호로 사용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서울시는 ‘서울 핫라인’을 설치 별도로 외국인전용 안내전화(080-731-0911)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하루평균 이용자는 외국인 2~3명에 불과하다. 또 다른 광역자치단체도 별도의 외국인 안내 전용 전화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역내 외국인들을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적지 않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 서비스가 자칫 외국인들 사이에 혼란만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200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