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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사람들 6- 김우석 감사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1주일 전인 1997년 11월 16일 캉드쉬 총재가 극비리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IMF체제로 넘어가기에 앞서 기술조사단 파견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이미 동남아 외환시장이 폭락했고, 국내 시장도 술렁거리고 있었다. 어느 때보다도 보안이 중요했던 상황이었다. 이때 우리측 대표로 캉드쉬 총재를 마중 나갔던 사람이 바로 김우석 현 한국은행 감사다. 당시 직책은 재경원 국제금융증권심의관. 남의 눈을 피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렌트카로 이동, 숙소인 힐튼호텔로 안내했다. 이곳에서 캉드쉬 총재와 강경식 부총리, 이경식 한은총재, 엄낙용 차관보와 함께 김우석 감사는 1박 2일 동안 협상을 벌여야 했다. 다음날 아침 김 감사는 김포공항으로 배웅을 나가며 차안에서 캉드쉬와 마지막 문안을 점검했다. 철저한 보안 덕분에 IMF 구제금융 신청 전 캉드쉬가 비밀리에 다녀갔었다는 사실은 한참 지나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하루하루가 고통의 순간들” 이 때부터 김우석 감사는 텔레비전 뉴스 시간 때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됐다. 11월 21일 IMF 구제금융 신청을 발표한 직후 정부는 비공식적으로 직제를 개편, 그동안 나뉘어져 있던 외환관리와 국제기구업무를 하나로 통합했고 이 역할을 맡은 것이 바로 김우석 감사였기 때문이다. 물론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영광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하루하루가 고통의 순간이었습니다. 걱정이 많다보니 ‘국가 부도는 안내야할텐데…’하는 말을 입에 달고 지냈습니다.” 한편으로는 외환위기에 미리 대처하지 못한 관료라는 죄책감과 다른 한편으론 불리한 입장에서 협상에 임해야하는 중압감이 김 감사를 짓눌렀다.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다고 발표하면 외환시장이 진정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11월 한달간 1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시장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그만큼 IMF가 요구하는 개혁의 강도도 높아졌다. 협상이 타결될만하면 새로운 조건을 붙여왔다. 결국 시장개방, 금리수준, 부실금융기관 처리문제에서 우리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었다. 협상 초기만 해도 최대한 고통을 줄이겠다는 자세로 임했지만 급격히 줄어드는 외환고를 체크하며 허탈해하던 그 순간을 생각하면 김 감사는 아직도 안타까움을 느낀다. 가정법이 통하지 않는 것이 역사라지만 ‘다만 몇 달만이라도 돌려놓을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가지게끔 만들었던 순간이기도 했다. 위기가 닥치기 전인 8월말 정부가 채무지급보증 선언을 했을 때 보다 강도높게 대처를 했더라면 상황이 조금은 나아졌으리라는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었다. “국제금융시장의 자금이동이 단기화되고 유동성이 커졌다는 사실을 간파하지 못했습니다. 또 그동안 외채를 빌리면서 한푼도 떼어먹지 않았기 때문에 국제적인 신용을 얻고 있다는 환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 책임 있는 경제관료로서 밝히는 솔직한 자기반성이다. 외평채 발행해 40억 달러 빌리기도 그러나 돌이켜보면 외환위기를 전후한 시기는 김우석 감사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협상이 어느 정도 매듭지어진 후 김 감사가 전력했던 부분은 단기채권을 만기연장시키는 일이었다. 명색이 국제금융국장이었지만 세계 200여 금융기관에 통사정을 해야했다. 당시 한국은행, 시중은행들과 함께 부지런히 설득한 결과 단기채무의 90% 이상 만기연장시킬 수 있었다. 또 98년 4월, 외평채 발행을 통해 당시 목표였던 30억 달러보다 많은 40억달러를 빌릴 수 있었던 것도 김 감사에게는 큰 보람이다. 당시 외평채 발행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대서특필로 보도됐고 그해 연말 유러머니 등 세계 유수의 경제지 6곳에서 인상적인 채권발행으로 선정될 정도로 획기적인 일이었다. 외환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직책을 맡았었고, 또 정권이 바뀌는 와중이었는데도 김 감사가 위기수습 전면에 배치됐던 것도 이같은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정작 김 감사는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 다행”이라고 겸손해한다. 97년 활약상만큼 알려져 있지 않지만 김 감사는 79년 2차 오일쇼크 때에도 위기수습에 참여했었다. 당시 직책은 재무부 국제수지 담당 사무관. 특히 1, 2차 오일쇼크를 거치며 필요성이 제기된 환율 현실화 작업을 맡았다. 고정환율제도를 변동제로 바꾸는 작업이었다. 이 역시 극도의 보안을 요하는 사항이었고, 상사와 부하들을 속여가며 호텔, 여관 등지에서 작업을 해야 했다. 각종 자료 활용과 협의를 위해 한국은행과 많이 접촉했던 것도 이때다. 최규하 대통령이 환율제도 변경과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는 과정에서 공개돼 그동안 지켜왔던 보안이 허사가 됐지만 김 감사에게는 국가경제정책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순간으로 남아있다. 사실 대학 3년때 전망 좋던 공인회계사에 합격해 은행에 입사한뒤 뒤늦게 행시를 준비한 것도 나라 발전에 기여해보겠다는 막연한 ‘충성심’때문이었다. 재경부, 한은 모두 평판 좋아 재경부에서 김우석 감사는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특별한 학연이나 정치적 배경없이 실력만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공부한 행정고시에서 수석으로 합격할 정도로 명석하고 성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처음 발령받은 국세청에서는 딱딱한 문서위주의 브리핑 대신 한 눈에 보기 좋은 차트를 만들어 행정가에 소위 ‘병풍식 차트 브리핑’유행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은행과 긴장관계인 재경부 출신이지만 한은 내부평판도 좋다. 직원들의 경조사를 잘 챙기는 등 부드러운 성격도 그렇지만 감사실무에 밝다는 평가다. 감사부임 후 단 한건의 사고도 없었고, 그만큼 한국은행의 대외 신뢰를 제고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지난번 금융감독원 부원장 인사 물망에 올랐을 때에는 한은측에서 반대하기도 했다. 임기가 끝나지 않은 한은 감사를 정부가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 데 대한 반발이었지만 내부적으로는 ‘김 감사만큼 적격인 사람도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게 한은 직원의 전언이다. 2002-04-05
- “제3차 석유위기 올 수 있다” 이라크가 8일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를 요구하며 석유수출 중단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9일에는 이란이 “적절한 시기에 석유를 무기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유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 폴 크루그만 교수는 9일자 뉴욕타임스 컬럼을 통해 ‘3차 석유위기’의 위험성을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면적인 석유위기가 시작되기 전에 외교적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아래는 크루그먼 교수의 컬럼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지난 1973년 아랍권이 석유 금수조치를 취했을 때 유가가 폭등하고 세계적 경기침체가 뒤따랐다. 79년 이란혁명 때도 2차 유가폭등과 함께 국제적 경기침체가 이어졌다. 우리는 지금 제3차 석유위기의 위험에 직면했다. 중동사태 악화이후 유가는 배럴당 10달러 가량 상승했다. 이 수준의 가격도 경제에는 상당한 충격이다. 79년의 석유위기는 의도적 금수조치의 산물은 아니다. 경제학자들은 79년 석유위기 현상에 대해 의견 통일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당시 상황이 최근의 캘리포니아 전력위기와 유사하다는 것이 내 견해다. 79년 석유위기와 캘리포니아 전력난은 가격에 즉각 반응하지 못한 시장상황과 수요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생산업자가 상당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가격인상을 위해 생산을 줄이는 것이 업체의 이익에 맞는다. 따라서 생산능력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가격이 급등하는 결과가 생겨난다. 하지만 현재의 세계 석유시장은 아직 하루 700만 배럴의 여분을 갖고 있다. 이라크가 하루 200만 배럴의 공급을 중단해도 석유위기를 불러올 수 없다. 그러나 석유금수를 제안하고 있는 이란과 리비아의 석유 생산량을 합하면 여분은 남지 않는다. 문제는 정치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아도 시장지배 논리가 죽고 산유국들이 증산보다 감산이 재정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시장상황을 만들어 낸다는데 있다. 지난 79년 2차 위기 이후 우리는 위기에 내성을 갖게 됐다. 그러나 자기만족에 빠졌다. 70년대 석유위기 이후 서방국가들은 에너지 효율성을 급격히 높여 왔다. 미국의 경우 85년 경제규모가 73년에 비해 3분의1 이상 커졌지만 석유소비량은 줄어들었다. 또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의 석유생산량은 73년 절반 가량에서 85년에는 18%에 불과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대의 급격한 석유소비 증가는 페르시아만 산유국의 생산확대로 맞추는 것이 불가피해졌으며 유가는 다시 중동정치상황의 인질이 됐다. 지난 79년 석유위기 때 유가폭등은 이미 인플레 기미가 있는 서방 경제를 통제불능의 인플레 소용돌이로 밀어 넣을 위험이 있었다. 주요 경제국은 금리인상으로 인플레를 잡았지만 혹독한 경기침체에 빠져들었다. 지난 10년간 물가가 안정돼 현재 인플레 우려는 상당히 불식돼 있지만 유가가 구매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세금을 700억달러 늘리는 것과 같으며 이 경우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아 구매력이 약화된다. 구매력 약화는 기업이 다시 투자에 나설 때까지 소비지출이 경제를 떠받친다는 낙관적 가정을 무너뜨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금리를 추가인하할 여력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제3차 석유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석유위기는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외교적 돌파구를 통해 석유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으며, 유가가 상승한다 해도 미 경제는 내가 우려하고 있는 것보다 더 활기찰 수도 있다. 2002-04-10
- 만경강 하수처리장 임피 등 5개면 건설 만경강으로 방류되고 있는 하수의 정화처리를 위해 군산시 5개 면(面) 지역에 소규모 하수처리장이 건설된다. 군산시는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40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옥서·서수·임피·대야·회현면 지역에 하루 총 1만3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처리장 건설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양여금 53%에 도비와 시비 각 23.5%를 합해 조달된다. 하수처리장별 처리능력과 사업비는 옥서의 경우 하루 6000톤 136억원, 서수는 1300톤 51억원, 임피는 1000톤 39억원, 대야는 4000톤 144억원, 회현은 1000톤 35억원 등이다. 옥서처리장은 옥서면과 옥구읍에서 방류되는 하수, 대야처리장은 대야면과 개정면의 하수를 정화하고 나머지 3개 처리장은 해당면의 하수만 처리한다. 2002-04-09
- 군산의료원 새 청사에서 진료 개시 군산의료원이 지곡동 새 청사로 이전을 완료하고 8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 원광대학교 병원 위탁운영 군산의료원(원장 임정식)에 따르면 "지난 98년 12월 공사 착공이후 3년 4개월여만에 지하 1층, 지상 8층의 초현대식 건물을 완공해 이날부터 진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새 군산의료원은 8개 병동에 450개 병상을 갖추고 내과, 외과 등 양방 21개 진료과와 한방 안·이비인후과, 피부과, 소아과, 재활의학과 등 5개과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무균실과 6개의 수술실을 갖추었으며, 입원실도 VIP실, 1인실, 2인실, 5인실 등으로 세분화했다. 특실뿐 아니라 일반 병실에도 각 병상마다 산호호흡기를 비롯해 각종 의료장비를 연결할 수 있는 장치와 환자가 누워서 간호사를 긴급히 호출할 수 있는 신호기가 설치돼 환자들의 편의를 더했다. 의료원 측은 산부인과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문 의료진을 보강 배치하고 분만실과 신생아실의 규모와 시설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새 의료원은 또 그동안 군산지역 의료기관들의 최대 약점이었던 주야간 응급실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위해 응급실 침상수를 기존 15개에서 25개로 늘리고 중환자실도 8개에서 18개로 대폭 늘렸다. 이밖에 MRI와 CT촬영기, 체외 충격파쇄석기, 운동부하검사기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도입, 환자들의 진료 서비스 만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병원측은 기존에 하루 350여명 수준의 외래환자가 800여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2-04-09
- 미발령 교사들의 봄노래 지난 주말에는 10년 세월 넘게 교단에 설 수 있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교원임용후보자명부등재미발령자(미발추) 300여 명에게 학생생활지도 강의를 했다. 대둔산 수련원에서 실시된 교원전문연수에서 그들은 생활지도와 상담에 관한 강의를 경청했고, 어린아이처럼 손뼉 치고 율동하며 학급운영 놀이 교육에 열중했다. 늦은 밤 뒤풀이 시간에는 참교육의 열정에 관한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 “오가는 삶의 분주한 길목에서 우리는 문득 천사를 만나듯이 여러분이 교단에 서면 가장 불행한 단 한 명의 아이에게 천사가 되어 달라”는 강의 내용에 눈물을 흘렸다는 사람, 서슬 시퍼런 군부독재 치하에서 억울함을 참지 못한 채 밤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꿈을 꾸었다는 고백, 미발추 회원들의 눈물과 회한은 봄비 내리는 대둔산 기슭에서 밤이 새도록 이어졌다. 1990년 10월 8일 헌법재판소가 국립사범대학 졸업자에 대하여 우선 채용하도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제11조 제1항을 위헌으로 판결한 것을 계기로 교육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같은 해 12월 31일 법개정을 통해 국립사대의 우선 임용권을 폐지하였다. 당시 국립사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물론이고, 이미 1990년 10월 7일 이전에 국립사대를 졸업하고 시·도교육위원회별 교사임용후보자명부에 등재되어 임용이 예정되어 있던 사람들조차 발령이 취소되었다. 미발추는 그렇게 교육청에 명부가 등재되었던 임용 후보자들의 모임이다. 그들은 삼청교육대처럼 누가 보아도 뻔한 군사정권의 피해자들이지만, 헌재의 판결을 핑계 삼아 구제 조치를 미루는 정부로 인해 오랜 세월 통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요즘 그들에 대한 구제 신청이 교육부와 국회에 접수되어 공식으로 논의되고 있고, 빠르면 올해 국회에서 발령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될 예정이라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그 법리와 절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동시대를 살면서 같은 뜻을 품었던 이들이 하루 속히 교단에 서기를 고대할 뿐이다. 생각해보면 무엇보다 그들은 일찌감치 젊은 청춘을 걸고 오직 세상에 태어나 참교육을 하는 교사의 삶을 살고 싶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미발령 교사들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한 24명의 여야 국회의원들은 빠른 시간 내에 그들의 봄 노래가 교정에서 울릴 수 있도록 서둘러 법을 제정하기를 바란다. 교육은 ‘행복한 삶의 원리’를 구현하는 것이라는 독일의 교육학자 술라이에르마허의 교훈을 잊지 말자.김대유 서문여중 교사 2002-04-03
- 아이와 함께 하는 산책 프로그램 불로동에 사는 수진이 엄마는 요즘 신이 난다. 아이와 함께 오후 시간에 산책을 하면서 부터다. 몇 달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이 유치원에서 오면 학습지, 홈 스쿨, 학원이다 하며 모두 바쁘게 생활하느라 또래 친구도 없고 아이가 심심해 해 너무 안스러웠다. 친구 따라 학원에라도 보낼까 싶었지만 영 내키지 않아 집안에서 같이 놀아도 주고 책도 읽어 주었다. 하지만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짜증을 내기 일쑤였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바깥 놀이터로, 동네 한 바퀴로, 산과 들로 아이를 데리고 다녔다. 처음엔 엄마가 좀 힘들었지만 아이가 호기심도 많아지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서 횟수도 늘리고 산책 내용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를 자연과 만나게 해 주는 수진이 엄마는 집안이나 교실에서 하는 교육보다 자연 속에서 만나는 교육이 더 위대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가장 훌룡한 교사는 자연이다''라고 사람들은 곧 잘 말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컴퓨터 게임이나 학습지, 학원공부에 너무 가둬 놓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학교 생활, 학원 생활에 지친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에 조금씩 바깥 나들이를 가보자. 곧 자연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교육을 만날 것이다. ☞아이와 산책 가기 전에 1) 산책은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일상적인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2)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말고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게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산책을 통하여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게 하고 맑은 날, 바람 부는 날, 비오는 날 등 날씨의 변화를 다양하게 느끼게 한다. 3) 산책하는 장소는 가까운 장소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바깥 놀이터나, 집 주변 돌기, 근처에 있는 작은 동산까지 처음에는 다양한 장소보다는 친숙한 장소를 택해 반복해 가는 것이 좋다. 4) 유리병이나 비닐 주머니, 필기 도구 등을 준비하여 식물이나 곤충에 대해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한다. ☞봄 산책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 개미 집 들여다보기 아이들은 곤충을 좋아한다. 어디든지 땅바닥을 자세히 보면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개미를 볼 수 있다. 작은 나무 막대기로 살짝 구멍을 파 보기도 하고 나뭇잎에 개미를 놓아 보기도 하면서 개미의 행렬을 지켜보면 참 재미있다. 개미뿐만 아니라 봄에 볼 수 있는 노랑나비, 무당벌레, 말벌들도 관찰해서 자연의 신비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본다. * 비오는 날의 산책 날씨가 좋을 때 보다 사실 비가 오는 날 아이들은 더 신이 난다. 비오는 날에는 화창한 날에 볼 수 없는 자연이 또 다르게 보인다. 산책 갈 때 유리병을 가지고 가서 지렁이나 달팽이를 가져와 집에서 기르며 관찰하면 도 다른 자연 공부가 될 것이다. * 꽃 시계·반지 만들기 민들레, 제비꽃, 토기 풀 같은 작은 들꽃으로 꽃반지, 팔찌, 목걸이, 왕관을 만들어 보자. 또한 꽃과 나뭇잎을 이용하여 꽃다발도 만들 수 있다. * 민들레 홀씨 날리기 노란 꽃이 하얀 솜털로 변해 버린 민들레 홀씨를 꺽어 입에 대고 불어보자. 모양과 색깔이 하얀 솜털로 변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신기해 할 것이다. * 쑥·냉이 캐기 봄에 나는 나물 중에 가장 친숙하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이 쑥과 냉이일 것이다. 쑥과 냉이를 캐면서 쑥 냄새, 냉이 냄새도 맡아보고 집에 와서는 쑥국, 쑥떡이나 냉이 무침 등 요리도 같이 해 보자. * 풀잎 가지고 놀기 아카시아 잎과 같이 여러 장의 잎이 있는 풀잎을 골라 한 장씩 뜯어내며 내기를 해 보는 놀이를 해 보자. 숫자 공부도 하고 잎의 질감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잎이 긴 풀잎이라면 둘이 마주 앉아 풀 씨름을 하면서 어떤 잎이 질긴고 강한지 이야기를 나눈다. * 나뭇잎 말리기 우선 나뭇잎을 딸 때 이름을 이야기하며 나뭇잎의 종류에 따라 잎맥의 차이와 감촉을 느끼게 한다. 작은 꽃이나 나뭇잎은 책 사이에 끼워 두고 식물 표본을 만든다. 나뭇잎이 다 마르고 나면 화이트 펜이나 유성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도 좋고 물감을 묻혀 도화지에 찍어 보기도 한다. * 숲에 누워 자연 만나기 걸으면서 바라보는 숲 속도 좋겠지만 숲 속에 편안히 누워 보면 수 십 가지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 바람 소리, 흔들리는 나뭇잎, 새소리, 벌레 우는 소리, 구름 모양. 이렇게 숲에 누워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이 한결 온몸으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 맨발로 걸어보기 맨발로 땅을 밟다 보면 다양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부드러운 느낌, 보송보송한 느낌, 간지러운 느낌, 꺼칠꺼칠한 느낌, 콘크리트 바닥은 차갑고 단단한 느낌 등 아이들은 맨발로 걸어다니는 것 자체가 매우 신나고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맨발로 땅을 밟았을 때 느낌이 어떠했는지 서로 이야기 해 본다. ☞산책을 다녀와서는 산책을 다녀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녀와서 시간도 무척 중요하다 다녀와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산책의 질도 달라진다. 우선 산책을 하고 나서 휴식을 갖고 산책한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 내용은 산책을 하고 난 후의 기분, 산책 장소에서 보고 느꼈던 것, 재미 있었던 일, 속상했던 일등을 이야기 한다. 아이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것이 있다면 그림을 그려보게 한다던가 글을 쓰게 한다던가 하면서 느낌과 관심을 크게 가지게 하고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엄마와 함께 자료를 찾아 보도록 한다. 혹시 아이가 관심을 가진 것이 없다 하더라도 느낌을 강요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최선미 리포터 mongsil0406@hanmail.net * 사진 설명 : 엄마, 저기 까치집이 있어요. 2002-04-02
- 탈 조각 30년, 이젠 ‘탈 박사’ 3월 마지막 일요일, 며칠째 계속되던 황사도 물러가고 하회마을엔 꽤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었다. 3년 전 영국여왕의 방문으로 관광특수를 입은 하회마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기념행사를 알리기 위해 길목마다 현수막이 내 걸리고 있었다. 하회마을에선 다음달 19일부터 사흘동안 물돌이 축제가 열릴 계획이다. 하회마을 입구를 휙 둘러보고는 하회마을 초입에 자리한 하회동 탈 박물관으로 갔다. 95년에 설립해 96년 문광부에서 박물관으로 정식허가를 얻은 하회동 탈 박물관은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로 등록된 탈과 세계 각지의 탈을 모아 전시해둔 전문박물관이다. 이번에 만나볼 김동표씨(49)는 30년째 하회탈 원형 조각에 힘써온 탈 조작가로 이곳 하회동 탈 박물관의 관장이기도 하다. 황토색 생활한복 차림을 한 김 관장이 먼저 인사를 건네 왔다. 탈을 연구하고 깎아온 사람이라 그런지 얼굴에서 탈의 표정(?)이 묻어나는 것 같다. 탈 조각가, 탈춤 이수자, 탈 박물관 관장인 김동표씨. ‘탈 전천후’라는 그의 말처럼 탈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파고드는 사람이다. 그 옛날 허 도령처럼 하회마을과 인접해 있는 구담이 고향인 김 관장은 조각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형편상 미대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72년 사설학원에서 목각연습을 하면서 처음 탈을 깎아본 그는 75년 군대에 가야했다. 제대한 이후 조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개인 작업실을 마련해 문을 걸어 잠그고 탈 조각에만 열을 올렸다. 그러던 중 “작업실에 이웃사람이 찾아와서는 하회탈 엽서를 내밀며, 하나 잘 만들어 달라고 하더군요”이것이 인연이 되어 하회탈 조각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게 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찾아가 전시된 탈을 보고 작업실에 틀어박혀 수십 개를 연거푸 만들어보았지만, 하회탈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일생일대의 사건 그러던 중 하회탈 복원에 뜻을 두었던 김 관장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 찾아왔다. 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으로 있는 이원복씨를 통해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하회탈 9개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닿았다. “제가 하회탈을 본다는 것 자체가 감격이었어요”라며 당시의 감동을 전하는 그는 그날 9개의 탈을 눈에 익히고 실측을 하기 위해 유물관리부에서 하루종일을 보냈다고 한다. 탈 수집에서 탈 박물관 설립까지 탈 조각가였던 김동표씨는 탈 수집광이기도 했다. 국내 탈들은 전국 각지의 전문 탈 제작자들이 만든 탈을 모으고, 전문제작자가 없는 탈들은 직접 만들기도 했다. 이곳에 있는 외국 탈들은 외국에 있는 친인척의 도움을 받아 구한 것도 있고, 대사관을 통해 사정사정해서 수집한 것도 있다. 또한 아프리카 등지를 방문해 직접 사온 것들도 있다. 이렇게 해서 모은 국내 탈 20종 3백여점, 외국 탈 30개국 4백여점으로 탈 전문박물관을 개관하게 된 것이다. 이곳에 전시된 한국 탈들은 다음달 27일부터 한달 간 영국 킹스텀 박물관에 한국 탈 전시회를 통해, 다가오는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탈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예정이다. 하회탈의 원형을 살려 나가고 파 그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연희판에도 각시역할로 10년을 넘게 함께 해왔다. 몇 년 전 무동을 타다가 떨어져 발목부상을 당한 이후로는 연희판에서 활동은 중지했지만 말이다. 직접 탈을 쓰고 연희를 하는 것은 어쩌면 하회탈의 조형적인 미를 연구하면서 하회탈을 똑같이 만들어낸다기보다는 그가 느끼는 범위 안에서 탈을 만들어내는 것이 어쩌면 최소한의 원칙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요즘 하회탈의 부분 부분을 응용해 조각품을 만드는 것도 시도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잘 구별하지 못하지만 1㎜만 차이나도 하회탈의 표정을 잡아낼 수가 없어요. 죽을 때까지 깎는다고 해도 진품과 똑같이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하회탈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자신이 앞으로 계속해야 할 몫이라고 믿는다. 이향미 리포터 icebahpool@orgio.net 2002-04-02
- “이·미국에 석유 팔지 말라” 이라크가 2일 이란을 비롯한 아랍권에 대미 석유수출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함으로써 석유가 이스라엘을 제재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라크 외무부는 이날 이란과 전체 아랍국에 대해 이스라엘을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몰아내기 위한 행동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 콸라룸푸르 이슬람회의기구(OIC)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카말 카라지 장관을 대신해 외무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후맘 압둘 칼렉은 “이라크는 전체 이슬람 산유국들의 합의가 없이도 이란을 비롯 뜻을 같이 하는 국가들과 연대, 미국에 대한 원유 인도를 즉각 중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는 석유를 시오니즘 및 그 후원자(미국)에 맞서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자는 입장임을 확인한다”며 “이라크 정부는 모든 아랍 산유국들이 합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미국과의 적대관계에도 불구, 하루 150만∼20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 생산분 중 40% 이상을 중개인을 통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라크 집권 바트당은 지난 1일 팔레스타인 영토의 해방을 위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해 석유를 무기로 사용할 것을 아랍국가들에 촉구했다. 이와 관련, OIC회의에 참석중인 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대미 원유수출 중단을 촉구한 이라크의 제안에 대해 “아랍산 석유를 팔레스타인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아랍 국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가 자살폭탄테러 지원하고 있다는 미국의 비난을 일축하고 “아랍 국가들이 석유를 무기로 사용키로 결정하면 우리는 이를 고려할 것”이라며 “모든 이슬람 국가가 그렇게 결정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와 이란의 이같은 ‘석유 무기화’ 주장이 OIC 회원국은 물론 석유수출국기구(OPEC)로부터도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알-파이잘 외무장관은 프랑스 일간 르몽드 회견에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간 충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아랍권이) 석유를 무기로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OPEC내 또다른 주요 산유국인 쿠웨이트 역시 석유 금수 등을 통해 영향력을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라크와 이란이 석유를 무기화할 것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유가는 이날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26.79달러까지 상승했다가 26.65달러로 물러났다. 2002-04-03
- 구미지역에서 애견컨테스트 열린다 구미지역에서 전국 애견컨테스트가 열리게 돼 선산 의구총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애견협회 선산지회(지회장 강부건)는 오는 31일 농협교육원에서 전국 애견컨테스트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출진견 접수를 시작으로 BIS(대상), R.BIS(최고상) 선발 및 시상이 진행되고 시범행사로는 챔피언견 퍼레이드, 초청견 소개, 경찰견·가정견·진도견 훈련 시범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견종별 심사는 진돗개, 삽사리·풍산개, 셰퍼드, 애완견, 기타 견 등 5가지로 나뉘며 전체적인 밸런스와 관리상태(골격과 체형), 견종의 특징과 모색의 조화, 출진자의 링 매너와 일체감 등을 심사기준이 된다. 특히 챔피언견에게는 의구총(지방 민속자료 제105호) 탁본, 상패, 상장이 주어진다. 한편 해평면 낙산리에 소재한 의구총은 주인을 구한 의로운 개의 무덤으로 화강암 4폭의 의열도(의구전에 전함)가 조각되어 있다. 조선 인조 7년(1629년) 선산부사 안응창이 만든「의구전」에 따르면 조선시대 선산 해평 산양에 사는 김성원의 집에 황구를 한 마리 길렀는데, 하루는 주인이 이웃마을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귀가하던 중 월파정 북쪽 길가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이 때 불이 나서 주인이 위험하게 되자, 황구가 낙동강에 뛰어가 몸에 물을 적셔 주인 주위의 불을 꺼, 주인을 살리고 개는 죽고 말았다. 개 때문에 살아난 주인은 깊이 감동하여 관을 갖추어 매장하고 의구총을 만들어 개의 의로운 죽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2002-04-02
- 인터넷, 두드리면 열리리라!! “한국이 다국적 기업의 아태지역 본부를 유치하려면 우선 국제 비즈니스에 있어 필수적인 영어능력을 키워야한다. 즉,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한국에서 영어를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국 대기업의 지사를 홍콩으로 유치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마이클 라우스 홍콩투자청장의 조언이다. 영어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은 한두 해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막상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 막하기만 하던 강길웅(32·인의동)씨는 네오퀘스트 잉글리쉬 플라자(neoqst.com)에서 영어 를 공부하는 사람끼리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의견을 펼침으로써 새삼스런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영어공부하면 토익, 토플을 떠올리기 쉬운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언어 구사 능력을 키우는 거지요. 이 사이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출신의 전, 현직 통역사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회화나 표현들에 초점을 맞춘 기본영어강좌와 자료실, 멀티미디어 강좌, 그리고 통역가이드, 영어성경, 전화 영어회화 등 주제분야와 관심사 별로 다양한 동호회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강씨는 “네오퀘스트 잉글리쉬 플라자에 들어오면 영어의 실체를 맛볼 수 있다”며 “매일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봄을 타는 건지 남편과 아이들이 반찬투정이 심해졌다며 매일 무얼 해먹어야할지 고민에 빠진 신수정(33·송정동)씨. “시장이 반찬이라지만, 가게에 가도 매일 사는 것만 눈에 들어오 고 색다른 요리에는 엄두가 안나요. 입맛이 없다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한약을 지어 먹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래도 밥이 보약인데 싶어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전문요리학원장이 운영하는 푸드넷(www.foodnet.co.kr)을 발견하고부터는 매일 한두 가지씩 새로운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어요. 덕분에 가족들의 입이 즐거워졌지요.” 세 군데의 요리학원에서 매달 다양한 음식차림을 소개하고있고 한식, 양식 및 특선요리 그 리고 요리상식으로 구성되어있는 요리강좌는 신씨가 가장 도움을 많이 받는 메뉴중의 하나라고 한다. 글 올리기 메뉴에서는 맛있는 집 추천하기 코너가 있어 외식할 경우 참고할 수 있다. 학습지 강사 윤은주(29·임은동)씨는 반찬나라(www.banchan.co.kr)에서 요리에 대한 비법을 많이 전수받는다고 추천했다. “솜씨도 없는데다 요리학원을 다닐 시간적인 여유조차 없어 식사시간만 되면 걱정부터 앞섰는데 이젠 생후 8개월 된 아이의 이유식부터 남편을 위한 해장국까지 자신이 생겼다”며 자랑했다. 반찬나라에서는 요리사 및 조리사자격증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으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음식 및 재료들을 판매하기도 한다. 인터넷 활용 플러스 팁 - 자주쓰는 프로그램 빨리 실행시키기 Q : 윈도우에서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재빨리 실행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A : 바탕화면에 아이콘을 만들어두는 방식은 바탕화면이 가려져 있을 땐 일일이 다른 창들 을 최소화한 뒤 접근해야하므로 불편하지요. 이런 경우 화면하단에 나타나는 작업표시줄에 아이콘들은 등록해두면 언제든지 열어볼 수 있습니다. 일단 작업표시줄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누르면 메뉴 맨 위에 ‘도구모음’이 뜨고 이 항목을 선택 클릭 하면 다시 ‘바탕화면’ ‘빠른 실행’ 등이 포함된 메뉴가 나타납니다. ‘바탕화면’은 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을 아이콘들을 작업표시줄에 보여주는 것이며 ‘빠 른 실행’은 사용자가 자주 쓰는 것을 등록해서 빠르게 실행시킬 수 있게 해줍니다. 각 항 목을 마우스로 눌러 선택해주면 OK! 이진희 리포터 fastfoot@naeil.com 2002-04-02